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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5/02/22 18:17:07 |
Name |
피아니시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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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
[유머] 세계의 공처가들 |
아내를 몹시 두려워하는 대장이 있었다. 그는 자신과 같은 처지인 장병들이 얼마나 있는지 궁금해 어느날 교외에 붉은 깃발과 푸른 깃발을 세우고 명령을 내렸다.
"너희들 중 아내를 두려워하는 자들은 붉은 깃발 아래로, 아내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들은 푸른 깃발 아래로 모이도록 하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붉은 깃발 쪽에 섰는데 오직 한 사람만 푸른 깃발 쪽에 섰다. 대장은 그를 장하게 여겨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대와 같은 사람이 진짜 대장부로다. 온 세상 사람들이 아내를 두려워하는데 내가 대장이 되어 백만의 무리를 거느리고 적과 맞서 죽기 살기로 싸울 때 화살과 돌이 비처럼 쏟아져도 담력과 용기가 백배하여 일찍이 조금도 꺾인 적이 없네. 그러나 안방에 이르러 이부자리에서는 은애(恩愛)가 의(義)를 가리지 못해 부인에게 제압을 당하네. 자네는 어떻게 수양을 했기에 이에 이르게 되었는가?"
혼자 푸른 깃발에 갔던 장병이 말했다.
"아내가 항상 경계해서 이르기를 '사내놈들이란 세 사람만 모이면 반드시 여색이나 이야기하니 세 사람 이상 모인 데는 절대 가지 마시우' 라고 했는데 붉은 깃발 쪽을 보니 모인 사람들이 아주 많기에 그래서 가지 않았습니다."
대장이 기뻐하며 말했다.
"아내를 두려워하는 것이 이 늙은이만은 아니로구나."
역사속 공처가들
고려 충렬왕 - 제국대장공주: 제국대장공주가 쿠빌라이 칸의 딸이었기 때문에 부부 사이가 좋지 않은 것과 달리 그녀를 크게 거스르지 못했다.
조선 정종 : 아내의 투기 때문에 침전에서 안 자고 승정원으로 10일 동안 도망가 있었다는 기록이 실록에 나온다.
후쿠시마 마사노리(일본 전국시대 무장) : 아내가 현관에서 나기나타를 휘두르자 급히 도망치고는 '내가 전장에서도 도망친 적이 없는데 마누라 앞에서는 도망치지 않을 수가 없더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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