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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6/05 23:44
뽀르뚜까 아저씨의 교통사고는 그렇다고 칩시다. 그런데 교통사고날 학교에서 그 사고를 언급하며 뽀루뚜까 아저씨 이야기하는 학교 애들은 다 뭐죠...
그냥 브라질이랑 포르투갈을 통째로 날려버리고 시작하는 게 더 현실적일 것 같네요.
15/06/06 05:38
개인적으로 저 트위터 글은 헛소리라고 생각합니다.
정작 원작이 국내에 알려진건 작가 사후의 일이고 해당 작가에 대해서 알려진게 거의 없습니다. 그냥 작품이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 라는 것 뿐이죠. 그러니 알려진 정보 보다 저 분이 해당 비하인드 스토리를 더 알고 있을리도 없고, 원작이 우리가 외국문화를 주로 받아들여왔던 영어권에서는 정작 크게 알려지지 않은 편이라 책 외적인 이야기도 남아있는게 별로 없습니다. 그리고 원작의 내용으로만 바라봐도, 처음 만날때 그의 자동차에 매달려 있다가 면박을 당하는 모습이라던가, 그가 죽음 당한 장소와 당시 상황이 자세히 묘사되는 점. 그와 함께하는 어떤 직접적 행동들과 대화, 상황등이 여러번 자세히 묘사되는 점 등 (예를 들자면 '왜 이렇게 큰 집에 혼자사냐?' 고 질문을 하기도 하고 집도 자세히 묘사됩니다. 가난에 찌든 삶을 보내는 어린 주인공이 부잣집 실내 모습을 디테일하게 상상한다는게 흐름에 맞을까요?) 을 보면, 적어도 책의 내용상 흐름으로는 그가 가상의 인물이라고 생각하는게 더 이상한 해석이죠. 그리고 그의 죽음이 아무런 '물리적 변화'도 불러오지 않는다니요.. 이건 뭔가요. 그의 죽음 후 제제는 죽기직전까지 아픕니다. 거의 삶을 놓아버리려하죠. 그리고 그 아픔에서 치유되었을 때, 그는 비로소 어린시절 상상속의 친구인 나무와 작별을 고합니다. 뽀루뚜까의 죽음은 제제의 유년기와 작별하는 계기가 되는 사건입니다. 위 트위터 글처럼 '나무를 제거하고 비로소 그의 환상에서 벋어난다'는 건 앞뒤를 헷갈린 해석이죠. 그리고 책 말미에 뽀루뚜까에게 쓰는 편지를 통해서 여전히 그의 모든 것 (전자면도기의 경쾌한 소리 등...) 을 여전히 그리워하고 있죠. 그가 제제의 상상속 인물이라는 설정은 어디에도 없으며, 그런 가정조차 무의미합니다. 이미 라임오렌지나무 라는 상상속 친구가 존재하며, 작가는 그것은 그의 상상의 산물임을 명확히 합니다. 그럼에도 그토록 서로의 관계가 형상되는 과정을 자세히 묘사하며, 이 책의 가장 중요란 에피소드인 그의 죽음을 통해 성장하는 소년의 이야기가 등장하는데 그가 상상속의 인물이라니요.... 차라리 그의 모든 삶이 상상이라 하시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요. 이분 정말 책을 읽어보고 이런 소릴 하나요? 도대체 무슨 근거로 저런 주장을 하는지 도무지 알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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