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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16 10:13
행정병 편하다는것도 옛말이죠. 간부들 짜증 다 받아줘야하고, 남들 저녁밥 냠냠하고 샤워하러갈 시간까지 일하길 부지기수고
소대 편제 꼬이면 보급병 선임한테 붙들려서 일 없는 타이밍마다 물건 날라야해서 몸도 딱히 편하지않음
19/08/16 12:11
벙커/사령부는 위장크림 제외지역이라고 바르고오면 욕먹고 대대 내려가면 니들은 왜 안바르냐고 욕을 먹어봐서 아마 규범으로 벙커는 크림 안하는곳일겁니다.
19/08/16 10:23
저는 짬뽕병이었는데, 일반병들은 일 없으면 쉬고, 그래도 일 없으면 일찍 일과 마무리하곤 했어요.
하지만 행정병은 자기 일 없으면 몸 쓰러가고, 몸 쓸일 없으면 자기 일 하러갔죠... 저희 부대가 사람이 부족해서 특히 더 그랬던... 저는 육체병 70% 행정병 20% 정비/수리병 10% 였는데 이것도 참 괴롭더라고요
19/08/16 11:00
이거 제일 힘든일이죠. 저는 짬없을때 일반병이고 짬차고 행정병으로 보직이 바뀌었는데
비인가 행정병이었죠. 일과때 행정반이나 중대장실에서 내일을 한적이 거의 없습니다. 일과 끝나고부터가 일 시작이었죠. 그럼 일과때는 뭘 하느냐.. 작업인원에 들어가서 삽질했습니다. 행보관이 가장 맘대로 쓸수있는 시다였죠. 점심시간때쯤 잠깐 행정반 들러서 밀린 전령 내리고.. 그리고 너무 오래되서 기억안나는데 일과마칠때쯤에 서류작성해서 중대장 주고, 중대장이 회의마치고 오면 작업거리 잔뜩 주고 퇴근 일과 마치고 부터, 부대일지 쓰고, 근무명령서 짜고, 중대장이 시킨일 하고.. 점호 마치면 당직들이랑 라면먹고,, 잤네요. 짬차고나선, 불침번으로 돌렸다가 상병말호봉부터 열외로 근무 다 빼버렸습니다. 행정병의 소소한 반항이었고 눈감아 주더군요.
19/08/16 11:43
아니 이렇게 공감될수가... 제 별명이 행보관병 이었는데....
물론 102님보다 행정 비중이 훨씬 적긴했습니다만, 저는 통신대대에서 타중대 작업지원도 나가고 발전기 기름때도 닦고 통신선 정비하고 장비 고치고 납땜하고 보급물자 나르고 창고정리하고 기름통 쌓고 내리고 정비체계 업무처리하고 엑셀작업하고 그랬네요 흐흐
19/08/16 10:17
예나 지금이나 행정은 말 그대로 간부 따까리인데
행정이 편하던 시기는 선임 따까리가 힘들 때이고 행정인 힘들던 시기는 간부 따까리가 힘들 떄죠
19/08/16 10:19
자기 업무 행정병한테 야근까지 시키며 모조리 떠넘기고 여유있게 커피나 마시며 골프 얘기 하던 간부들 정말 많았죠.
행정병들 일어나면 첫 업무가 담당 간부들 초과 근무 찍어주고, 잠들기 전에 초과 근무 찍어주고.. 부대장이 알게 되서 하지 말라고 지시 내려왔지만, 이것 만큼은 다들 무시하고 하던대로 계속 초과 근무 찍게 시키더군요. 10년도 전에 보던 일이라 지금은 안 그런지 모르겠지만요~
19/08/16 10:53
초과근무내역서, 저희때는 철에다가 기재했는데요 문제는 제 사수가 그걸 한번도 말해주지 않았었어요. 행보관도 한번도 말안해줬고
아무도 알려주지않으니 어떤식으로 초과근무수당을 받았었는지 저는 몰랐습니다. 그런데 상급부대 검열때문에 갑자기 저보고 초과근무내역서를 만들라는겁니다. 뭔지 전혀 몰랐는데 행정반 뒤지니까 몇년전에 쓰던 철이 나오더군요. 그것 보고 급하게 만들어서 중대 간부들(간부가 많은 부대 본부중대라 엄청 많았습니다) 찾아가서 사인받고 생쑈를 했습니다. 그래도 100%하지는 못하고 한 70%정도 만들어놨죠. 진짜 힘들었습니다. 허무하게도, 행보관이 잘 아는 후배가 나와서 커피타주고, 몇마디 나누곤 그냥 넘어갔습니다. 이후에도 아예 작성안했습니다. 그런데 그럼 초과근무수당은 어찌된건지 저는 모르겠네요. 대대 인사과에서 바로 처리한건지.
19/08/16 10:20
위 사진들은 훈련상황인거 같은데...저는 작전병 왕고일때 저때도 넌 위장크림은 무슨 가서 사무실에 짱박혀서 일이나 마저해!!라고 해서
혼자서 외로이 한글을 치고 있었습니다 ㅠ_ㅠ 진짜 가끔 본부중대 행보관님이 작업하자고 하면 손들고 뛰쳐나갔다가...작전과장님, 대대장님 호출에 여러번 끌려왓었죠...
19/08/16 10:25
으아아.. 지도 보니까 트라우마가.....
실무로 엑셀, 한글, ppt를 쓰다 보니 사무능력은 확실히 키울 수 있어서 좋긴 한데, 그것만 좋았네요... 똘똘해보이고 휴가 많이 준다는 말에 속아서 갔는데 일은 일대로 하고 휴가는 진짜 짜게 주고. 신병 전입가서 새로 온 여단 본부 작전병이라고 소개할 때마다 불쌍하다는 눈빛을 받았는데 그게 무슨 의미인지 깨닫는 데는 얼마 걸리지 않았죠..
19/08/16 10:32
gop에 파견 온 운전병이 정말 하는 거 하나도 없더군요. 가끔 행보관이 어디 가자 하면 잠시 다녀오는 수준..
미필 분들 계시면 가급적 운전병으로 가시는 거 추천드립니다. 정말 몇개월간 하루종일 싸지방에 죽치고 있던데..
19/08/16 10:28
어쩌다 보니 중대통신병 겸 일반 소총수를 동시에 했어서 더블로 빡쳤던 기억이 있네요 후방이긴 했지만 크크
제가 있던 부대에선 행정병은 전 시즌 통틀어서 군수과>정작과=동원과>통신=중대 계원>인사순으로 힘들었고 일반 소총수는 그냥 군수과 애들이 훈련전후 물자 점검하고 이럴때 빼면 보통은 행정병보다 더 힘들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19/08/16 10:31
제가 대대 본부중대의 행정반이었는데요.
정보병만 제외하면 행정병들 전부 다 야근이죠. 본부소대와 참모소대는 점호 때만 자리에 앉아서 점호받고, 점호 후에 다시 각자 자기자리가서 일했는걸요. 10시에 잠들면 그게 특이한 일이고요.
19/08/16 10:37
하급부대 행정병이 상급부대 행정병 보다 일이 적기는 한데, 문제는 행보관이나 중대장이 멀티로 굴리죠. 그냥 잡부처럼.
중대급 행정병은 중대급 행정업무만 보면 누구나 할 수 있다고 봅니다. 부대일지쓰고 전령쓰고 근무명령서 쓰고 주교짜고 교육훈련준비하고... 총포관리하고 이런거요. (오래되서 다 기억은 안나네요) 문제는 일과시간에 행정병이 해야할 일을 못하게 하고, 행보관이나 중대장이 시다로 부립니다. 이는 하급부대 행정병들 대부분 동의할겁니다.
19/08/16 10:40
일반병하다 윗 행정병이 폭행으로 전출가면서 행정병 차출됐는데, 전 확실히 몸은 편했습니다. 전세규 때문에 몇 달 간 야근은 했어도 또 다른 병사들 유격가서 구를 때 뜨끈한 목상에서 자고 하루 세 번 밥 보내주고 누워서 티비보는 건 행정병 아니면 할 일이 없어서...
19/08/16 10:42
업무도 업무인데 밖에서 보면 앉아서 일하는 애들이라 짬먹기전까지 타 중대에 눈치보는게 힘들었어요.
짬 먹고나니 병사들 중에 막대한 권리를 누려서 사이클이 이해는 됐지만 어후...
19/08/16 10:43
사단보급대였는데 몸이 힘들면 정신도 힘듭니다.
부대인원이 계속 줄어서 물건 나르고 정리할사람이 모잘라지는 바람에 (신병일때 총원 56명,제대할때 32명) 통제과인원들(얘들도 야근 종종하던애들) 몇명은 창고병으로 전환했는데 온애들 몇달은 많이 힘들어하더군요. 평소보다 짜증도 많이 내고. 몸이 힘든게 낫다는 이야기는 한 2주쯤밖에 못가더라구요.
19/08/16 10:49
1611 특기인데 중대에 행정병이 전역했는데 행정병이 안와서 대학물 먹었다는 이유로 일말부터 행정병+1611 짬뽕으로 보냈습니다
검열 나온다는데 3년치 부대일지가 빵꾸나서 진짜 죽는 줄 알았던.....
19/08/16 11:02
제가 차량수리병 일병 말까지 하다가, 어쩌다 군사령부 군수처에 일주일 훈련지원 가서 꼬심당해 붙잡혀서 전역 때까지 거기서 행정병 했습니다. 보통 짬 먹으면 중대에 있는 일반병이 편하고, 짬 안될 때는 행정병이 떙볕에 고생도 안하고 갈굼 덜 당해서 좋은 것 같습니다. 다만 일의 양이 짬 찰수록 많아지는게 행정병이죠..전 그걸 반대로 해서 문제였습니다.
19/08/16 11:23
작전병들 진짜 불쌍했는데
매일 철야작업하고 일과시간 끝나도 작업하고 주말에도 작업하고 휴가는 항상 밀리고 작전기간 끝나면 한명 입실하고 한명 휴가 가고 개인정비시간없이 고생하다가 전역날에도 작업하다가 일과시간 끝나고서 부대 떠남
19/08/16 11:53
보급병이었는데, 하이브리드라서 참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몸 썼다가 머리 썼다가... 하나만 줄창 하질 않으니까 매일이 새롭기는 개뿔 진짜
19/08/16 12:12
일반 땅개였다가 결원 생겨서 전출간 후임이 몇개월 뒤에 울던 생각이 나네요 자고 싶다고... 소총수보다 편할 줄 알고 가더니 그럴 줄 알았다고 한심해하던 선임과.
19/08/16 14:08
원래 군대는...내가 나온데가 가장 힘든거라 크크크
빡셈의 정도를 비교하려면...같은시간에 두가지 이상의 부대를 경험해야 하는데...타임스톤 없이는 불가능...
19/08/16 14:26
연대 군수과 행정병이었는데, TO 꼬여서 2/4종, 7/9종, 유류, 부식 전부 해본 사람으로서.. 행정병이 타 병과에 비해 딱히 편한지는 모르겠습니다.
같은 부대내에 저보다 더 빡센 행정병(인사,작전 등)을 보기도 했구요. 과장이 자기 당직일때 일시킨다고 이말때 지통실 상황병으로 근무 박아버려서 전역직전까지 상황병뛰고, 유격갔더니 과장이 자차 끌고 유격장 와서 사무실로 도로 데리고 가고 그랬습니다... 쓰고보니 유격때 강제복귀당한 전우님들이 많으시네요.. 후...
19/08/16 16:02
연대 참모부 교훈편제 작전병이었는데, 유격장 갈 때 물자 싣고 트럭타고 오갈 때만 좋았습니다. 유격장 상황실에서 야작한 건 좀 빡치네요 ㅡㅡ. 교탄관리, 훈련계획 다 내가 작업하는데, 사격은커녕 병기본도 자대에서 단 한 번도 한 적 없습니다. 지휘소 이동을 하면 했지
말년에 간부사관이라 악을 쓰고 마지막 진급 노리던 과장님 때는 조금 편했습니다. 정말 열심히 하는데도 간부사관이라 안 될 것 같다며 현자타임 돌입하면 정말 짠했던 ㅠㅠ
19/08/16 16:34
제가 딱 본문에 나오는 지통실근무 정작과 교육병이였지요.
소속은 본부중대인데, 작전장교 눈치보느냐고 포상휴가는 커녕 정기휴가도 잘 안보내줬어요. ㅠㅜ
19/08/16 16:58
다 장단이 있는 것이고, 어느 쪽을 더 크게 인식하는지는 사람마다 다른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아무리 쉽다고 해도 본인은 어려울 수가 있는 것이고, 반대로 다른 사람들이 아무리 어렵다고 해도 본인은 쉬울 수가 있습니다.
행정병도 세부적으로는 다양하게 나뉠 수가 있는데 기본적으로 참모부 행정병이라고 하면 업무가 많고 간부들에게 치이는 게 일상이라고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들만큼 간부들에게 보호 받고 각종 업무와 일과로부터 열외 받는 인원들도 없다는 게 특징입니다. 다른 부대는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제가 있던 부대는 그랬어요. 소속 처부가 어디냐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일단 점호, 근무, 작업, 훈련, 체력 단련 등에서 열외 되기 일쑤이고, 참모부 간부들 입김에 의해 본부 간부들은 찍소리도 못하는 구조였습니다. 휴가나 외출 등에 대한 통제 권한은 원칙상 지휘권자인 본부 간부들에게 있는 것이지만 마찬가지로 계급과 짬에 기반한 파워 차이로 인해 이 인원들은 사실상 참모부 간부들의 뜻에 따라 휴가가 부여되고 출타가 자유로이 가능했습니다. 즉, 해당 간부들이 짜면 짤수록 행정병을 안 하니만 못한 상황이 발생하지만 반대로 너그러우면 너그러울수록 이보다 대박은 없다는 것이죠. 그래서 출타 이외의 일에 대해서도 참모부 간부들을 잘 구슬린 다음 이들을 앞세워 의도적으로 본부 간부들에게 압력을 행사하여 본인이 원하는 바를 쟁취해낸다는 것도 경우에 따라서는 충분히 가능한 일이었고요. 또한 처부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고 열외로 인해 다른 인원들과는 별도의 시간을 갖는 경우가 많다 보니 사실상 내무 생활로부터도 자유로우며 참모부 간부들 이외에는 생활하는 데 터치를 하는 이들이 전무하다고도 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이러한 점을 악용하여 야근 등을 핑계로 일부러 처부로 도망가서 생활하는 인원들도 부지기수였죠. 상황 대기라는 것도 당직 근무와 별다를 바가 없기 때문에 딱히 나쁘게 볼 이유는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중간중간 자는 것은 물론 공부를 하든 무엇을 하든 오히려 이 시간을 자유로이 본인이 원하는 대로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서 좋았을 인원들 상당히 많을 것입니다. 특히, 어떠한 목적으로든 연등이 웬만해서는 허용되지 않는 부대라든지 도서관이나 공부방 등의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부대, 내무 생활상 개인 정비 시간에 그다지 많은 자유가 주어지지 않는 부대였다면 더욱 말이죠.
19/08/16 18:10
저도 사단참모부였는데
저희 사단은 작전>>>>>>>>인사>>>>>정보, 군수, 부관>>>>>>정훈,감찰,감사,군종 정도로 힘들어 보였습니다. 적전처 애들은 정말 맨날 야근하다 쓰러지고 후송가고 후임도 야근하다 쓰러지고 후송가고 정훈, 감찰, 감사, 군종은 그냥 땡보구요
19/08/18 16:16
작전과 출신입니다.
나 군생활 힘들었단 엔간한 얘기는 웃어넘깁니다. 제가 선임일때 부대이전 및 작전계획 임무수행철 다 다시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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