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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14 11:49
크크크 근데 저런 경우가 가끔 있는게, 결국 노벨상을 받을 정도의 연구라면 당시 기준으로 엄청나게 혁신적인 연구인건데,
편집자(에디터)나 심사위원(리뷰어)가 (과거의 영광에 취한 자들이라서? 크크) 그 혁신성을 못 따라가면 "음 이건 어느동네 듣보잡의 멍멍이 소리여? 리젝!" 이렇게 되는거죠.
19/10/14 12:29
노벨상을 탄 건 이후 주류 연구가 그쪽 방향으로 갔다는 뜻인데, 연구자들이 그쪽 방향으로 간 것에 대해선 수많은 이유가 있을수 있습니다. 단순히 당시 연구가 리젝되었다고 해서 그 리뷰어가 잘못한것도 아니고 그 사람의 식견이 부족해서도 아니며, 저 쪽으로 이후 연구가 흘러갔다고 해서 그 외 버려진 연구들이 잘못된 연구인 것도 아니고요. 노벨상을 받는 연구는 그 흐름에 있어서 최초 문을 연 사람이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논문을 쓴 저자조차도 이후 연구들이나 세상이 그렇게 흘러갈지 모르는 경우가 대다수고요. 저 사람의 연구 위에 수많은 연구들이 쌓이고 쌓여서 하나의 큰 분야가 만들어지는 거고 그걸 기념하기 위해 노벨상이라는 상을 주는 거죠. 그래서 위 연구도 27년이나 걸려서 인정을 받게 된 거고요. 저 리젝을 준 리뷰어도 그 수많은 연구들에 기여를 했을지도 모르는 일이고요.
19/10/14 11:59
리뷰어 운도 중요합니다. 훌륭한 리뷰어들 걸리면 조언도 많이 해 주고 성실하게 해 주는데, 대충 보는 사람이 걸리면 이상한 것 트집 잡고 리젝 걸어버리죠.
19/10/14 12:26
저도 박사과정 중에 교수님이 '피어리뷰 요청 왔으니 너가 먼저 함 해봐라' 해서 피어리뷰 초벌검토 (?) 를 여러 번 할 기회가 있었는데 제가 수학에 강해서 주로 통계 방법론 쪽 검토를 했었고 통계의 아주 기본적인 오류들을 지적해서 올렸는데, 다른 피어리뷰어들은 아예 언급도 안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이게 리젝이냐 메이저/마이나 리비젼 이냐도 정말 리뷰어가 어떻게 걸리느냐에 따라서 천지차이인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19/10/14 12:36
마이너 리비전인데 논문 썰푸는방향부터 수정내용까지 전체 수정사항이 한 30가지 있어서 이게 무슨 마이너리비전이야! 했던기억도 있고, 논문 정말 잘쓰는 선배는 no revision accept를 두번이나 받아낸걸 본적도 있네요.
19/10/14 12:40
저 분이 저 글을 올린 이유는 실패하더라도 자신을 믿고 정진하다보면 언젠가 인정을 받게된다는 뜻으로 올린건데, 마치 소심한 복수를 하는 듯한 뜻으로 받아들이네요. 저 분 또한 이후 노벨상을 받을 연구를 리젝 했을지 모르는 일이데, 누가 겨우 리젝받았다고 그걸 마음에 담아두고 그럽니까?
19/10/14 13:09
투고하는 입장에서도 리뷰어 운이 따라야 하지만, 리뷰어 입장에서도 논문 운이 절실합니다.
직접 고쳐줄 수도 없고 이렇게 고치면 더 좋겠다~ 의견 줘도 못 받아먹으면 정말 답답하죠. 잘된 논문 읽으면 공부라도 되지 설계부터 교정까지 엉망인 걸 한 시간씩 보고 있자면 울화통이...
19/10/14 13:32
치프 에디터가 통화까지 해줬네요. 그래도 억울하셨나봐요. 저도 일주일에 논문 하나씩 까이는 입장이라 남일 같지 않습니다. 내 새끼가 어떄서 우쭈쭈 하는 마음이 연구자한테는 생기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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