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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23 15:26
후기들이 다들 비슷하더라구요.
모두가 우려하는 내용의 영화는 아니었다. 하지만 재미가 없다. 라는 평가가 다 비슷해요. 덤으로 제가본 후기글 마지막엔 별점 10점 만점에 안드립니다. 라고 크크
19/10/23 15:35
기러기 아빠가 있다는게 가부장제가 완전히 사라졌다는 증거가 되지 않죠. 가부장제는 약화되고 있는거지 사라진게 아닙니다. 기러기 아빠의 예를 들고 나오면 그 반대의 예도 얼마든지 들고 나올 수 있습니다. 심지어 기러기 아빠도 가부장제에서 나타날 수 있는 폐해에요.
그리고 영화의 주인공은 82년생인데 왜 요즘과 비교를 하시는지.
19/10/23 17:25
뭐 각자 보는 시각이 다를 수 있겠죠
저같은 경우는 82년생 남자인데, 친구 유부남 중엔 가부장제 그런 거 하나도 없고 와이프 눈치만 미친듯이 보는 것 같습니다 부모님 세대같은 경우는 돈 많은 집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겠는데 가난한 집 (저희 세대의) 아버지들은 지금은 실제로는 힘이 없는 것 같네요
19/10/23 18:54
돈이 없어 힘을 잃는 가장이라는게 곧 가부장제와 연관되는 겁니다. 가장이 뭡니까 돈 벌어와서 가족 먹여살리는 아버지 역할 아닙니까? 제가 잘못 알고 있나요?
19/10/23 16:05
82년생이면.. 명절에 친가에서 1박도 안하는게 일반적 아닌가요? 처가에서는 며칠씩 머물고... '며느리가 무섭다'보다도 훨씬 더 이후 세대죠.
19/10/23 16:19
우선 82년생 세대들이 자랄 때 가정에서 아버지보다 어머니의 입김이 가장 셌다는 것에 전혀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단순히 집안에서의 발언권, 의사결정권을 어느 쪽이 주도하느냐 만으로 가부장제를 정의할 수 없습니다. 가부장제는 그보다 훨씬 복잡한 현상입니다.
19/10/23 16:26
뭐 현재 시점에서는 탈가족화 현상이 심하니까 가부장제가 복잡하고 어떻고는 별 의미가 없을걸요. 결혼을 하더라도 모계가족 중심으로 돌아가는 현상이 명백하다고 생각하는데 일반적이지 않다고 느낀다고 하시니 더 할말은 없다고 생각되네요.
19/10/23 16:37
한국이 모계사회가 된 적은 한 번도 없었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재 한국사회가 모계사회라고 주장하는 인류학자가 단 한 명이라도 있는지 의심스럽네요.
다른 나라에서 찾아보기 힘든 호주제가 폐지된게 불과 10년이 조금 넘은 사회가 한국이에요. 호주제가 폐지됐어도 그 영향력은 아직까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고요.
19/10/23 18:51
요즘.. 아니 벌써 몇 년 전부터 딸 둘이면 금메달, 아들 둘이면 목메달이라는 말이 유행했고, 자녀선호도 남아보다 여아가 훨씬 앞지르죠.
남아선호가 워낙 심해서 여아 낙태가 많았고, 그에 따라 태아성별 못 알려주게 한 것에서 저 목메달이란 말이 유행한 기간을 따지면, 기껏해야 20년 정도입니다.(여아면 낙태하던 그 나라에서 여아가 훨씬 선호되고 남아면 실망하는 그런 사회로의 변화가요!) 그만큼 한국 사회는 굉장히 빠르게 바뀌어요. 한국이 모계사회라고 말하고 싶지 않지만(전 그분야 연구를 해본 적도 없으니까요) 성별선호라는 표지가 저렇게 급격히 변할 정도의 사회에서 10~20년 내에 부계에서 모계로 가족내 권위/권력이동이 상당수 이뤄졌다고 못 볼 이유도 없다고 봅니다. 님이 말한 1, 그런 말한 인류학자 없음, 2. 호주제 폐지된 지 10년 조금 넘음.. 이런 것들도 그런 추론(혹은 추정)을 반박할 상당한 근거는 안 된다고 보이고요.
19/10/23 18:41
부부가 80년대생인데도 가부장적인 가정이 있...기야 하겠지만(예를들면 여성이 남성에 비해 집안이나 능력 등이 극단적으로 모자라거나 하는 경우or잘못 저질러서 책잡힌 경우...), 일반적으론 아내가 주도권과 경제권을 가지고 있는게 보통이죠;
경제권 박탈당한 남편들은 널렸지만 경제권 박탈당한 아내 들어보셨어요?
19/10/23 19:08
80년대생이 자라온 환경이 가부장적인 환경이었다고 얘기하는데 왜 80년대생이 꾸린 가정만으로 한정하는지 모르겠네요. 소설과 영화가 김지영이 자라온 환경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는데요.
그건 경제권이 아니라 집안 살림을 주로 여자가 한다는 의미인거고 애초에 경제권은 돈을 버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거에요. 박탈은 무슨 박탈인가요. 효율적인 가계운영을 위해 부부 동의하에 살림의 주도권만 아내에게 넘긴거죠. 누가 보면 안줄려는걸 강제로 빼앗기라도 한 줄 알겠네요.
19/10/23 20:11
가부장제가 사라졌다고 생각은 안하는데 그게 가부장제에 대한 흔한 인식인 여성피해자 남성 가해자 도식에 부역하냐면 그건 아닌것 같아요.
기러기 아빠도 여전하고 국내 가정중 여성이 경제권을 쥔 가정은 5~60% 죠 (남성이 경제권은 10~20%정도)고 남자가 돈쓰는대도 아내에게 '내무부 장관'표현 써가면서 허락받고 쓰는 판국에 뭐... 가부장제가 옛날말이라는 말 나오는건 일반적인 가부장제의 이미지와는 지금의 집안풍경이 다르게 느껴지기 때문이겠죠.
19/10/23 16:22
그건 가정마다 다르죠. 요즘은 다양한 스펙트럼의 가정이 혼재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도 밥상 엎고 집안에서 담배 피우고 자식 뺨 때리는 아버지도 있고.. 아내랑 자식 유학 보내놓고 간 쓸개 다 빼먹히는 아버지도 있고.. 아니 근데 집안에서 서열을 매긴다는 것 자체부터가 이상한 것 같기도 하고..
19/10/23 17:30
네네 물론 여러 스펙트럼이 있을 수 있죠 좀 대세는 지나간 게 아닌가 정도의 생각이고
서열을 당연히 메기면 안 되는데 그래도 평등하긴 해야지 꼴지인 건 좀..크크
19/10/23 17:41
뭐 제 또래(30대 중후반)에선 아직 꼴지인 가정은 별로 없긴 합니다.
인터넷에서 타오르는 것 만큼 당하고(?) 사는 가장은 드물고.. 상식적으로 생각해 봐도 남자들이 그렇게 허수아비가 아니라... 여튼 피해의식으로 가득찬 영화가 아니라, 나름 잔존하는 사회의 일면을 담고 있다면 나올 수도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19/10/23 17:43
네 저도 82년생 남자인데 제 친구들은..사실...죽겠다고...
물론 그 와이프분들도 나름 눈치는 보시겠지만..크크.. 어렵죠 인생 참..
19/10/23 15:33
뭔가 국제시장 느낌인가...
국제시장도 생각보다 훨씬 괜찮은 영화인데 현대 시점의 사족들이 영화 질을 많이 떨어뜨렸다고 생각하는데 말이죠.
19/10/23 15:40
국제시장은 양쪽진영에서 서로 이용해먹으려들면서 이미지가 망가졌죠
결국 가부장도,그와 함께한 부인도 피해자라는 영화인데. 무슨 영광의 시대를 표현한거마냥 ..
19/10/23 15:36
아니 영화 한편만 볼꺼면 람보나 터미네이터 봐야죠.
뭐한다고 잔잔한 영화를 영화관 가서 보나요. 설이나 추석에 보면 되는거죠.
19/10/23 15:46
솔직히 책이나 영화나 너무 과하게 말이 많았어요. 개인적으로는 책도 그냥 적당히 읽을만한 좋은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인터넷 반응들은 거의 금서 혹은 추양 받는 그런 책으로 가버려서... 요즘 책이나 영화 하나 읽고 본 뒤에 좋았다고 남기는거 가지고 사람 묻어버리는게 너무 많이 보이는데 그냥 저 사람은 그렇게 생각하는구나 하고 지나칠 일이지 너무 열 불내는거 같아요 다들
19/10/23 16:00
책 영화 게임 만화 등등 전부 마찬가진것같습니다. 뭐 이것저것 듣고, 보고, 읽어보고 의외의 감명을 받을 수도 있는거지 그거가지고 너무 사람을 극단취급하는 풍조가 만연해졌어요. 적어도 인터넷상에서는...
19/10/23 16:05
소설이 욕먹는 건 순전히 요즘의 남녀 대립구도 때문이죠. 이런 분위기만 아니었음 적당히 읽을 만한 소설로 넘어갔을 텐데요. 그런데 이런 대립구도 때문에 더 화제가 많이 되고 더 많이 팔리기도 한 거 겉아서 미묘하네요;;
19/10/23 16:05
최광희 평론가가 말한 뉘양스 비슷한 내용인가 보네요.
200만 이상은 무조건 될거 같은데 후기가 재미가 없다면 크게 흥행은 안될거 같네요. 남녀차별에 있어 너무 열내지 않고 차분히 대화를 하는 분위기가 되는 사회가 되길 바랍니다.
19/10/23 16:29
사실 원래 소설 자체가 그렇습니다. 이 책을 성전으로 만드려는 사람들과 안 읽고 까는 사람들 때문에 뭔가 엄청난 책처럼 되어버렸는데 책 내용도 본문의 리뷰와 크게 다르지 않아요.
19/10/23 17:01
돌이켜보면 이 책 처음 나왔을 때 주변 사람들 반응이 다 그냥 '그런 책이 있다더라' 정도였던 기억이 납니다. 딱히 그책 얘기로 싸움은 커녕 토론이 일어나지도 않았어요. 드라이하게 보면 그냥 시대의 그늘에 있는 불행한 사람의 이야기일 뿐이니까요. 근데 어느순간 양쪽에서 일종의 상징이 되고 결정적으로 작가 본인이 페미코인의 달달함에 자아를 맡겨버리면서...이제는 작품 자체로 판단될 일이 없어져 버렸습죠
19/10/23 19:27
아이안고 밥하는 스틸컷?만 봄..영화보고 왔다며 보는내내 공감되고 찡했다는 리뷰가 이해가 됩니다? 요즘 제가 9키로 넘는 5개월 아가야 안고 밥하는지라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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