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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06 15:03
근데 최근의 츤데레는, 진짜 츤데레라기보다는 좀 성격 이상한 아가씨들에 가까워서 (....)
전통적 의미의 츤데레가 오히려 드물죠. 요즘은 츤데레가 의미하는 캐릭터상이 좀 많이 변한 느낌입니다.
19/11/06 15:06
서브컬쳐에서 나오는 츤데레라는건..기본적으로 정신병자에 가깝다고 봅니다.
츤데레라고 대표적으로 나오는 캐릭터만봐도 제정신은 아니죠
19/11/06 15:10
조금만 심적으로 불편하면 바로 고구마네 뭐네 하며 옮겨가버리니 그 과정 뒤에 찾아오는 카타르시스란 것도 없이 그냥 달콤하기만 한 복제품만 넘쳐나는 시대...만화건 게임이건 라노베건 웹소설이건 뭐건 흐름이 그렇더라구요
19/11/06 15:15
참을성 or 인내라는 가치가 요즘들어서는 점점 더 무가치해지고 있죠.
아끼고 노력하고 참아도 결국 바뀌지 않는다는 마음은 오타쿠에 국한된 건 아닌 것 같습니다.
19/11/06 15:35
예전엔 하다못해 몇만원짜리 게임이나 만원돈 가는 소설이라 인내를 강제하기라도 했지, 이젠 대상이 편당 100원짜리 웹소설이나 아예 공짜인 웹툰, (가챠안돌리면 공짜인) 폰게임으로 넘어왔으니...
19/11/06 15:45
그 사이에 일어난 변화가 단순히 본문에 언급된 멘탈이 약해져서가아니라, 트위터에서 자기를 편하게 해주는 사람들만 어울리듯이 정보가 너무 많아지고 접근성도 좋아지다보니 굳이 매운맛보다는 금방 행복해지는 달달한 것들만 찾아먹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예전엔 단것도 매운것도 다 접해야 햇다면 지금은 이미 달달한것 중에서도 더 달은것만 골라먹어도 다른 달달한것들이 넘치거든요....
19/11/06 16:55
알기쉽고 명료한 하나의 원인 이런 건 없을 듯 하고, 말씀해주셨다시피 무한하고 편리한 대체제들이 넘치게 된 변화라든가, 일상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용도이니만큼 심리적 부담을 최대한 기피하고 싶어하는 경향이라든가 여러 원인이 복합적인게 아닐까 싶습니다....
확실한 건 저런 경향이 존재한다는 것만큼은 사실이다 이거겠지요, 크크크. 츤데레가 줄었는지는 모르겠지만서도
19/11/06 16:57
리제로나 스까스까 같은게 (비교적) 최근 라노베 중에 문법을 좀 달리한 작품이고 그만큼 취향을 타더라구요...대신 그만큼 견딜 수 있는(?) 사람들한테 좋은 평가를 받지만서도요. 산을 오르는 고생을 해야 더 멋진 풍경을 보는 법이지요, 크크.
19/11/06 15:12
2019 이 라이트노벨이 대단하다의 여 캐릭터 인기 투표 결과를 보면,
1위. 미사카 미코토 -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츤데레] 2위. 레나 - 86 -에이티식스- 3위. 유우키 아스나 - 소드 아트 온라인 4위. 소라 긴코 - 용왕이 하는 일! [츤데레] 5위. 마인 - 책벌레의 하극상 6위. 나나미 미나미 - 약캐 토모자키 군 7위. 사쿠라지마 마이 -청춘 돼지 시리즈 8위. 카루이자와 케이 - 어서오세요 실력지상주의 교실에 [츤데레] 9위. 야샤진 아이 -용왕이 하는 일! [츤데레] 10위. 일레이나 - 마녀의 여행 10명 중 4인이니 딱히 적다고 하기도 좀 그렇지요. (뒷쪽 부분은 삭제. 본문에 이미 언급한 내용이었군요)
19/11/06 15:17
어? 츤츤댈 때 폭행이 수반되는, 요새는 눈살을 찌푸리는 사람도 많을 정도의 정통 츤데레가 아닙니까. 물론 최신간에서는…. (하략)
19/11/06 15:21
못해도 2~3년 전부터 나오고 있던 시리즈물의 인기 캐릭터들이니 현장과는 시차가 있을 수도 있긴 하지요. 미사카 미코토 대체 몇 년 해먹고 있는지. 그 때문에 캐릭터의 밀도가 낮으면 더 식상해지는 효과가 있을 수도 있긴 하겠죠. 뭘 만들어도 '뭐야 미사카 미코토 짝퉁이네' 소리를 들으며 묻혀 버리는….
19/11/06 15:27
사실 미사카 미코토는 엄연히 단독 시리즈의 주인공이기도 해서 전형적인 히로인 느낌은 많이 약해지긴 했죠. 미사카 미코토, 마인, 일레이나는 단독 주인공으로서의 매력이 큰지라 본문에서 말하는 히로인상과는 좀 거리가 있고. 그러나 이 셋을 제거해도 3/7이 되는지라 츤데레 히로인 다 죽었다고 보기는 좀 무리가….
19/11/06 17:12
그렇긴 하죠. 흐흐흐 츤데레가 인기 없다니 그건 다들 트위터에서 속마음을 숨기고 있는겁니다.
투표하면 저절로 츤데레 캐릭에 손이 간다니깐요. 어디 마망같은 사도가....
19/11/06 15:16
어지간하게 써서는 하도 클리셰 범벅이다보니 기승전결이고 뭐고 모조리 예상이 되어버리니 뻔한거 볼 바에 당장의 공허감만 채워주는거면 된다는 거죠.
저런거 보다가 또 얼불노 각잡고 보면 재밌다구요.
19/11/06 15:16
음 근데 이건 사실인거같아요. 한 5년? 10년전쯤만 해도 츤데레라는 캐릭터가 진짜 엄청난 인기였어서 막 일본 만화들에서 기본적으로 등장하는 히로인에는 츤데레는 거의 항상 포함이였고 그 캐릭터는 거의 대부분 최고의 인기를 자랑했었는데 어느순간 사라지더라구요. 근데 이거도 좀 단순히 츤데레가 없어졌다고 보긴 힘든 부분도 있는게 츤데레란 캐릭이 계속 하나만 있었던건 아니였었던걸로 기억하거든요.
처음엔 츤데레였는데 시간이 좀 지나니까 데레는 거의 없어지고 츤만 남아서 진짜 극고구마 먹게 만드는 캐릭터들도 겁나게 많이 나왔었고... 오히려 츤데레 초창기에는 츤데레라는 모습은 거의 초반 잠깐 이였고 실제론 상당히 여러가지 스토리가 주였는데... 윗분들 말씀대로 어느순간 츤데레가 아니라 그냥 좀 그런 캐릭터들만 남았고 굉장히 피로했죠 그리고 오타쿠 문화도, 점점 고인물 문화가 되가고 있는 느낌이라, 남아있는 유저들은 거기서 거기인데 그런 유저들이 소꿉친구만 10년간 보면 다른거 보고 싶은 것도 이해 해줘야죠.
19/11/06 15:17
한국의 8,90년대는 imf를 겪은 부모 세대임에도 저런 식으로 흘러가는 거 보면 그냥 사람들이 문제입니다. 자신의 문제를 외부로 돌리고 무조건 적으로 위로와 합리화만 하려는 마음의 병 걸린 정신이상자 그룹이 매우 많아요.
19/11/06 15:19
한국 장르소설 독자들이나 오타쿠나 비슷하네요. 다만 장르소설의 경우는 그 대상이 여자가 아니라 사회적 성공이지만요.
별 어려움 없이 (보통 고구마라고 부르죠) 쉽고 시원한 전개 (사이다라고 부르죠)만을 원하고 그렇게 성공한 주인공을 보길 원하는거.
19/11/06 15:26
요즘은 일본 라노베들도 소설가가 되자같은 사이트에서 연재하던 웹 연재가 서적화되는 경우가 많아서 한국의 장르소설계가 사이다 패스 전개만 살아남는것과 비슷한 양상이 나오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19/11/06 15:32
전통적인누님계열 캐릭터에서 모성을 추구하는 '마망'과
바부미(バブみ)라고 불리는 연하의 캐릭터(보통 로리)에게서 모성을 추구하는 '마망' 두 종류가 있습니다. 콧코로는 바부미의 전형적인 캐릭터죠 크크
19/11/06 15:33
현재의 웹소설 구조에서 더로그 같은 작품이 나와주면 어떤 댓글들이 나올지가 진짜 궁금합니다 크크
작가가 은퇴한거나 다름없을 정도로 독기가 빠져버려서 홍정훈은 이제 저런 작품 못쓸거고
19/11/06 15:29
컨텐츠 소비템포가 너무 빨라지면서 이렇게 된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결국 쟁취형 히로인이든 튕기면서도 좋아하는 츤데레형 히로인이든 그 맛을 살리려면 어느정도 분량을 투입해야하는데 요샌 그 잠깐의 순간도 기다려주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죠.
19/11/06 16:59
이게 요즘 추세도 영향이 있기는 하겠지만 워낙 컨텐츠라고 말하기도 어려운 쓰레기가 많아서 간 보고 빠르게 빠지는 게 당연한 상황인 것도 이유가 되지 않나 합니다. 기다려서 재미가 폭발한 경험을 지속적으로 가지면 기다리는 게 당연하겠지만 기다렸다가 더 큰 똥을 먹는 경험을 하다보니 피하는 것도 있어요.
19/11/06 17:20
작가가 되기위한 문턱이 사실상 없어지면서 컨텐츠의 양이 폭등하고 질은 폭락했죠.
그러다보니 옛날을 기억하던 사람들이 참고보다가 지뢰 밟아서 지뢰기색만 보이면 학을 떼는거 같아요. 저같아도 완결하는 작품 위주로 보고 어지간하면 완결까지 따라가는 완결지상주의자였는데 지금 보다 끊은 작품만 한트럭이네요
19/11/06 15:30
되자에서 유입된 라노베류는 거의 안보고,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이랑 에로게를 주력으로 파는데, 다른건 몰라도 전달하는 메시지가 '위로'나 '격려'로 바뀌는 경향은 있습니다. 이쪽은 갈등구조가 없으면 망작되기가 쉬워서 구조가 탄탄한 수작들이 종종 나오는데, 주류에서 비껴져있는게 문제긴 합니다.
19/11/06 17:01
에로게는 880엔도 아니고 8800엔을 인질로 잡고 시작하니 고구마를 다발로 먹여도 유저가 참고 버틸수밖에 없어서 라이터가 운신의 폭이 넓죠 크크. 근데 생산자도 소비자도 다 라노베랑 폰겜에 뺏겨서...
19/11/06 17:23
요즘엔 사실상 초회특전팔이가 되어버려서 만엔 전후입니다 크크.. 그래서 소비층도 그 가격에 걸맞는 볼륨을 요구하기 때문에 어느정도의 고구마는 용인이 되긴하죠. 거기에 사실상 소비자가 더 유입이 안되는 고인물 판이라 기승전결 구조에 대한 저항감이 더 적기도 하구요. R18이라 가끔 기똥찬 소재를 고르는 것도 있고 스크립트+그림+음성+음악을 모두 사용하는 종합작품이라는 점에서 유니크한 매력이 있는데 제작자들 유출 때문에 갈수록 축소될 거라고 봐서 아쉽긴 합니다.
19/11/06 17:39
여러분 페그오만 드시지 마시고 포레스트나 쿠사리히메도 한번 드셔보십시오!
...라고 하기엔 전성기 끝난지 10년 되가는 바닥이라 여러모로 권하기도 힘들어졌네요, 크크
19/11/06 15:30
제 생각은 다른데 ,저런 사회적, 심리적 이유를 근거로 대기보단...
제가 느끼기엔 그냥 더 발전된 잘먹히는 여캐 상이라고 봅니다. 그낭... 더 좋아요..
19/11/06 15:33
만화는 잘 모르지만 장르소설은 맞는 말인거 같아요.
기존의 노력형 주인공과 평범한 일반인이 역경과 시련을 겪고 동료들과 같이 결국 위기를 극복한다 라는게 2000년대 초 판타지, 무협 소설이었다면 2000년대 중후반 10년대 초반에는 이고깽을 비롯해서 어느정도의 치트키를 가지고 다른 세계로 떠나는 내용이었죠. 요즘은 노력, 희생, 사랑을 추구하는 소설은 찾을래야 찾을 수가 없어요. 미래의 내용을 모두 알고 있다던가 과거의 내가 미리 겪을 일이라서 등장인물들 머리꼭대기에서 신처럼 모든일을 예측하는 치트형 소설이 대세고 주인공이 하는일은 주변인물들이 처리하지 못하는 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해결하는 말초적 자위형 소설이 인기를 끌고 조금만 장애물에 막히는 순간 고구마 고구마 나오면서 답답하다라는 말이 댓글을 차지합니다. 특히 안타까운건 철학이 상실됬다는거에요. 중2병, 찐, 틀 이런말이 유행을 넘어 사회적인 공감대를 형성할 만큼 커져버려서 조금만 철학, 고찰을 말하면 무슨 개풀뜯어 먹는 소리야 라는 말을 듣는게 아쉬워요. 웹소설 시장은 장르소설 역사상 가장 커진 시대인데 전 볼 소설이 점점 적어지네요
19/11/06 17:03
물건너도 얼마전까지 광풍이던 이세계 치트류, 변화구로 등장한 힘숨찐, 그리고 이쯤되면 참 노골적이다 싶은 '현실에서는 xx지만 xx에서는 최강' 류까지...딱 도입부에서 사이다 한잔 마시고 나면 아무것도 남는게 없는 시절입니다
19/11/06 18:49
제가 판타지 입문이 로도스도 전설에..
첫 한국 판타지가 바람의 마도사고.. 친구가 프린트한 갈무리 소설을 빌려 읽었으니 나름 1세대 독자축에는 낄텐데.. 2000년대 초반에도 노력형 주인공과 평범한 일반인은 드물었고.. 사실 별로 인기 많지도 않았어요.. 당장 1세대에 속하는 "사이키델리아"만 해도 이고깽의 정석이였고.. "카르세아린"을 비롯한 드래곤 유희물들 "가즈 나이트"를 비롯한 먼치킨물들이 유행했죠.. "탐그루"라던가 "옥스타칼리스의 아이들" 같은 겜판은 망하고 만화책 "유레카"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가상 현실 게임의 다크게이머+히든 직업+히든 피스가 주류였으며 그 정점을 "달빛 조각사"가 찍었지요.. 예나 지금이나 먼치킨이 주류였고, 그 외에 노력형 주인공은 언제나 비 주류였다고 봅니다. 철학 부분은.... 이영도 말고 작품에 철학 끼워넣어서 성공한 작가가 기억나는게 없네요... ps. 이영도나 전민희는 가져와봐야 반례가 못됩니다. 지금도 정말 잘쓰고 노출만 확실히되면 고구마든 어떻든간에 일정이상 판매되더군요..
19/11/06 15:43
전 이름부터가 덕후인지라...원래 뜻은 그게 아니지만 변조시키기가 워낙에 좋습니다 엌.
이름하야 Eternal Otaku 입죠. 어떻게 된 건진 모르겠지만 정말 영원한 덕후의 인생을 살게 될 거 같습니다.
19/11/06 15:38
어렴풋이 느끼곤 있었는데 정확한 분석인 것 같네요.
그리고 요즘 장르문학이나 서브컬쳐게에서도 엄청난 갈등구도를 만드는 스토리는 더이상 없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스케일이 크더라도 그것조차 우습게 만들정도의 파워 밸런스로 독자들의 피로도를 극도로 줄여버리는 루트를 타고있는 것 같네요. 이미 몇년전부터 그랫고 이제는 너무 그게 익숙해서 내가 접하는 미디어에서 조차 사소한 갈등이 일어나면 피곤해서 하차해버리는게 다반사인듯....
19/11/06 15:58
갈등구조가 나오는 작품이 있어도 최소 10-20회 안에 해결나야 하는 것이죠
길어지면 독자들이 피로감 느끼면서 갈아탑니다 크크크 그리고 잘 써진 작품이면 그런걸 못느끼게 갈등구조가 진행되는 도중에도 나름대로 작은 사이다를 넣으면서 컨트롤하는 편이구요
19/11/06 18:58
20화면 주 7일 연재해도 보름이 넘어가니까요..
20화가 넘어가면 한달 가량을 그걸 보고 있어야하는 거니까요 한번에 봐서 길어야 2시간안에 지나가는 거랑.. 한달 가까이 그걸 보면서 쌓이는 거랑 체감이 완전 달라집니다.
19/11/06 15:49
전 미래에 대한 희망? 이런게 없어진게 큰 것아닌가... 내 능력, 내 힘으로 뭔가 이룬다는 개념이 점점 약해지고 미래도 불투명하죠.(당장 설문조사에서 계층이동이나 미래가 더 좋아질거냐고 묻는 질문에 대다수가 부정적) 그러니 당장 얻을수 있는 단기적 효용이 우월해지고, 자신을 지금 봐주고 이해해주는 요소가 인기인거고요.
그리고 서브컬쳐 작품들이 가벼운 플랫폼이 다수인 것도 원인인 것 같습니다. 하루 1화 이러면 이상하게 더 참기 힘들어지더라구요. 어차피 유행은 돌고 도니 또 다른 캐릭터들이 나오겠죠.
19/11/06 15:50
근데 요새 제일 잘나가는 작품들인 하이큐나 귀멸의칼날 이런거 보면 정통노력형주인공 서사도 여전히 힘은 갖고있는거같은데
점프같은 대형잡지에서 지원받고 시작하는게 아니고 밑에서 올라오는 풀뿌리작품들이 너무 많은 플랫폼 통해서 범람하다보니까 서사구조를 구축할수있는 시간을 못받는게 문제인것같아요. 츤데레의 밀당이니..주인공의 노력이니..하는것들은 길고긴 빌드업이 필요한데 경쟁작들이 옆에 고만고만한것들도 많고 잘나가는 메이저작품들도 많으니 그 시간 벌기전에 죽어버리죠 그래서 그냥 치트 구속 노예 반갈죽 아무거나 때려집어넣은다음에 제목15글자이상 줄거리 요약해서 빠르게 자극적으로 많이 만들어서 마구 올려서 재수좋게 하나라도 낚이면 애니화해서 팔자피는게 요즘 메타인것같기도하네요
19/11/06 16:00
일본에선 그 시간 벌다가 연재종료 당하는 작품(혹은 작가가 손놓은 작품)들을 많이보다보니...
나로우 연재->나로우 인기작->서적화->서적화 인기작->만화화->만화화 인기작->애니화->애니화 인기작->극장판 이게 라노벨 메타죠
19/11/06 16:23
웹소설 분야에선 이젠 고착화 된 현상이죠.
특히 이세계물은 이런 부분의 종합선물세트라고 봐도 좋을 정도 주인공에게 충성하는 노예히로인 멍청한 이세계인들 아무 노력 없이 얻은 치트 능력 등듵
19/11/06 16:26
전문용어를 사용해 진지한 토론을 나누는 모습들을 보니
한국 웹툰도 이런식의 대화가 가능할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열심히 찾아가며 읽었는데 일본에서는 캐릭터 경진대회도 꾸준히 그리고 체계적으로 열린다는게 놀랍습니다. 한국 웹툰 유행도 이런식으로 새로운 용어가 만들어지고 캐릭터를 대상으로 한 대회 같은게 있으면 분석의 대상으로 잘 받아들이고 용이하게 분석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입문하기 저는 너무 어렵셉습..
19/11/06 16:29
요새는 뭐만 했다하면 "정말 내가 널 좋아하는 줄 알았어?" 같은 걸로 쉽게쉽게 갈등요소를 만들려고 하니까
독자도 그런 꼴을 보고 싶지 않은거에요 -_-... 고구마도 적당히 먹으면 맛있어요... 입에 우겨넣으려고 하니까 목 멕히는거지...
19/11/06 17:33
노예히로인이 인기라기보다는 노예히로인이 묘사하기 워낙 쉬워서 여기저기 자꾸 나오는거겠죠
인기 탑들을 모아놓으니 저렇지 일반적으로는 비율 확 달라졌을겁니다 저 위의 표현을 빌리자면, 인물 묘사 난이도가 노력차지 > 소꿉친구 > 노예마술 순서겠죠. 노예마술이야 그냥 그럴듯한 마술 써서 몸에서 뭔가 막 문장 빛나면서 갑자기 날 좋다고 한다~ 이러면 땡이고 소꿉친구야... 적당한 과거 에피소드들 만들어주는 노력이 필요하긴 하지만, 현재는 평면적인 묘사가 충분히 가능하고 노력으로 차지하는건 묘사하기가 어렵죠. 겜판소처럼 호감도 스탯이라도 띄울거 아니면, 점차적인 태도변화랑 이런걸 보여주는 장치들을 지속적으로 넣어야되는데... 편당 100원짜리 하루살이 소설들이 그런 장기플랜을 가진 묘사를 어떻게 넣어요. 그리고 100원짜리 소설 시청자들은 히로인을 볼때 무슨 의처증 환자마냥 행동 하나하나 꼬투리 잡아가면서 보기때문에 피곤한데 마법으로 강제로 복속시킨 상태면 그런거 신경쓸 필요가 없겠죠.
19/11/06 17:36
고구마가 힘든것은 주인공 자체가 이미 치트 혹은 먼치킨으로 시작해서 그런것도 있죠.
주인공 100렙인데 적이 10렙.. 고구마 만들려면 상당히 억지스러운 전개가 필요합니다. 잘 만든 갈등은 다들 다음편 사이다 사이다 거리면서 기다리는데 무리수가 들어가다 보니 고구마 고구마 거리죠
19/11/06 18:19
매우 흥미롭게 잘읽었습니다. 사실 이게 일본 오덕만의 문제는 아닌게 직업상 대학교에서 근무하면서 서양롤컬+ 다수의 동양 국적의 유학생들을 대하고 있는데 동서양 막론하고 애들 멘탈이 해마다 유리에 가깝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건 시대적 특성이라고 봐야될거 같아요. 이런성향을 잘 캐치하면 좋은 비지니스 모델을 만들수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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