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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21 11:12
의대 택하신 분들 존경스럽습니다. 그러면서도 무서워요. 저는 병원을 처음 가보고 그 분위기에 압도돼서 의대라는 선택지는 삶에서 배제했거든요.
의사를 택하신 분들은 강인한 정신력을 갖고 있을 거라는 긍정적인 생각과, 어느 정도 타인에 대한 무관심함과 냉소를 함유할 거라는 부정적인 생각을 같이 갖고 살고 있습니다.
19/11/21 11:24
이런거 보면 사실 의사로서 요구받는 생명에 대한 책임감이 차라리 없는게 의사 개인입장에선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듭니다. 그냥 사람을 기계처럼 바라보고 상처받지 않는게 의사 개인에겐 더 괜찮지 않을지
19/11/21 11:27
저 웹툰과 유사한 가족 조건 상황입니다.
정말 배우자가 순간순간 저 자물쇠로 채워진 감정이 스며나올 떄가 있는데 그때마다 느껴지는 고통이 장난 아닙니다.
19/11/21 11:27
저 웹툰 요즘 즐겨보고 있습니다.
닥터앤닥터라는 말처럼, 실체험 적어놓기보다는 논문내용 풀어서 적는게 인상적이었죠 (....) 이런 이과부부 같으니라고 ;;;
19/11/21 11:28
의사도 어디 근무하느냐, 과목이 뭐냐에 따라 케바케긴 한데..
저는 개인적으로는 대학병원이나 상급종합병원에 근무하는 분들의 처우(근무환경, 봉급 등)는 더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대학병원 교수님들도 연에 몇억씩 받긴 하지만.... (의사 될 머리도 실력도 없지만..) 저라면 그 돈 받고 그 일 안할 것 같아서요.
19/11/21 11:37
저희 아버지가 흉부외과 전문의로써 병원 응급실에서 레지로 하셨는데 딱 저러셨다고 하십니다. 이 이야기를 하신건 아니고 정말 가끔 술에 엄청 취하실때 한번인가 두번정도 이야기 하시군요. 병원에서 그 누구도 치료할 수 없어서 죽기 직전의 상태의 환자가 당신에게 오신다고. 그리고 그 환자를 못살렸을때 환자 가족들한테 전화가 온다더군요. 너 죽여버리겠다고 내 가족 죽여놓고 너혼자 살아가냐고.
근데 아버지도 저 이야기하셨습니다. 감정이 결코 불필요한건 아니지만, 환자의 수술을 집도해야하는 전문의가 감정에 휩쓸리게 되면 반드시 실수를 하게 된다구요. 저게 냉혹해 보이지만, 저래야지 오히려 실수를 안한다고 그러시더군요. 그리고 실제로 그럴것같습니다. 지금은 좀 나아졌겠지만 그 때 그 시절에 전문의를 택하신 아버지 보면 진짜 나이를 먹으면 먹을 수록 대단하신 것같더군요 아들인 전 감히 도전할 자신이 없네요.. 저도 윗분 말씀처럼 처우는 개선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의사는 너무 정신적으로 힘든 직업이에요. 특히 한국 특성상 단순히 환자하고 힘든게 아니라 병원에서 관계도 힘들어서 더더욱...
19/11/21 11:38
몬스터에서 주인공이 쫓아오는 경찰한테 말한 장면 생각나네요.
요양병원에서 사망선언하는것도 감정소모가 꽤 큰데 아예 수술, 치료중에 사망하는건 상상이 안가네요
19/11/21 11:42
웹툰 보면서 유일하게 눈물나던 게 저 웹툰 볼 때였습니다. 저렇게 빌드업하고 나중에 그게 와장창깨지는데 눈물이 날 스 밖에 없더라구요 ㅠㅠ
19/11/21 12:15
응급의학과 의사입니다. 잘 몰랐는데, 돌아보니 맞는 거 같기도 하네요.
다른건 바라지 않으니 소리지르고 욕하고 때리지만 말아주세요...
19/11/21 12:19
직업? 특성과 가족의 일 때문에 일반인 치고는 응급실에 "보호자"로 자주 간편인데...
처음에는 왜저리 냉랭하고 사나울까하다가 두세번 그분들을 겪어보니 그럴만하다...싶더군요. 존경합니다.
19/11/21 12:24
법조도 비슷하다죠
예전 사형제 있을때 사형 구형과 무엇보다 판결때는 범행장소늘 몇번 가본다더군요. 잠도 집에서 안 자고.. 예전 시골의사의 책 봤을 때가 기억나네요 생과 사의 경계에 있는 사람들에겐 힘들지만 거쳐가는 문인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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