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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11 22:50
오늘 오전까지만 해도 '라코앞에서 시위를 해야할까, 성명문을 쓰는데 어떻게 보탬이 될까?'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미스틱의 몇줄 안되는 SNS 덕분에 현타가 쎄게 와버렸네요. 그들은 유망주도 수억씩 떡하니 받아가는 고액연봉자들이고 정작 나는 억대는 커녕 단돈 만원도 아까워서 벌벌떠는 소시민인데 걱정해 줄 필요가 있었나 싶네요.
[E스포츠의 근간은 팬들이다]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선수들의 생각은 다른가봅니다. 연봉은 자신의 퍼모먼스만큼 팀에게 받는 것이고, 팬이랑은 상관없습니다. 사실 맞는 말이죠. 팬들이 뭐 입장권사거나 굿즈 사줘서 그 돈으로 연봉주는것도 아니잖아요? 막말로 lck 보이콧해서 경기장이 텅텅 비어도 계약되있는 금액은 다 받을테니까요. 대부분의 팬들은 이번일과 상관없이 열심히 각자 팀을 응원하실테니 lck 경기장이 텅텅 빌일도 없구요. 5년 채우기도 힘든 짧은 선수생활인데 선수협이니 권익보호니 그딴건 상관도 없고 받을만큼 받고 빠지면 되는거죠. 이미지관리 잘 되어있으면 감독이나 코치로 갈테구요. '리얼월드'를 살아가는 진짜 업계관계자들은 전면에 나타나지도 않아요. 선수들의 아픔에 대해 이야기하시던 분은 이럴땐 말씀이 없으시고 한결같아서 보기 좋네라는 말을 듣고 싶다던 분은 원하시는대로 한결같은 태도시겠죠. 얼마 안되는 롤프로 출신들은 오히려 적극적으로 나서서 소신발언을 하는 상황이니.... 각 팀들도 타겟이 되었다 싶을때는 누구보다도 빠른 반응을 보이지만 같은 리그 구성원이 당한 일임에도 일언반구도 없어요...적폐의 하수인인 기자들도 (국민, 인벤제외) 평소처럼 행동하고요.
19/12/11 22:52
저도 오늘 미스틱 선수 소식 읽고 롤 관련된 이슈들 완전히 맘속에서 치워버렸는데, 그 이후에 저 글을 읽으니 슬프다 이런 느낌은 안 들고 속 시원하고 고소하다는 생각 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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