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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14 19:41
소주를 훔친게 사실이라면..
굶고 있는 아이와 노부모를 위해 어쩔 수 없이 훔쳤다는 메시지가 약해지는건 사실이죠. 뉴스도 따뜻한 내용으로 포장 할려고 술이란 말 대신 마실거라고 표현한거보면요.
19/12/14 19:55
1,500원이 있을 때 보통은 그걸로 김밥이나 라면을 사 먹을거라 생각하는데, 소주 1병 사 드시는 분들이 있죠. 중독일 수도 있고, 정신적으로도 많이 힘들어서 일 수도 있고요. 다만, 사람들이 보기에 저 상황에서 먹을게 아니라 기호식품인 술을 산다고?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고 봅니다.
19/12/14 20:03
글쎄요. 저는 서민의 술이라는 천몇백원 하는 희석식 소주조차 훔쳐서 먹어야 하는 저 극빈층 가장의 삶을, 그리고 도대체 그 짐을 소주 한잔으로 날려보낼 수도 없는 그런 삶을 상상조차 못 하겠습니다. 제가 가장 안타까웠던 부분은 저 소주였습니다. 양주도 아니고 기껏해야 천원짜리 두 장으로 손쉽게 살 수 있는 우리에겐 아무 것도 아닌, 맛도 지랄 같은 소주요.
19/12/14 20:42
아들에게 물건 훔치려고 가방들고 따라오라고 한 순간 제 정신인게 싫었을 것 같네요 자기 몫으로 배도 부르지 않는 소주가 필요한 아빠 맘이 이해는 되네요
19/12/15 00:09
경위분, "요즘 세상에 밥 굶는 사람이 어딨습니까" 하시면서 뒤돌아서서 울컥 하시는 게 참 마음 아프네요.
연말 모임이라 얼큰하게 취해서 기분 좋았는데 아우..... 눈물이 왈칵 쏟아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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