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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27 00:33
전 이런 vs에서 신기한게.. 사람이란게 기억이란걸 언제나 유지하면서 사는건 물론 아닙니다만 소소한 기억, 엄청 오래된 기억도 아니고 걍 기억을 통째로 날려버린다는건 지금의 내가 죽는것과 뭐가 다른건가요?
20/04/27 01:19
40살 넘은 입장에서 진지를 열심히 먹고 얘기하자면,
20살의 나에게 5억 / 40살의 나에게 100억을 주지만... 기억은 전혀 갖고 갈 수 없이, 그냥 과거 그 시점에 돈만 준다. 정도의 의미일텐데. 1. 물론 20살때 5억이란 굉장히 큰 가치이고 그걸 가지고 할 수 있는건 많겠지요. 돈이 없어 못해봤던 경험이 됐건 뭐건... 2. 하지만 인생을 죽을때까지로 길게 보자면, 이 얘기는 20살때 5억을 받아서 죽을때 까지 가거나, 40살때 100억을 받아서 죽을때 까지 간다. 의미일텐데... 진지하게 인생 전체로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지요. 3. 40살이 넘은 입장에서 생각해보자면, 아무 기억의 보존 없이 20살때 제가 5억이 있다고 해서, 일단, 20년 사이에 20배를 불릴 수 있으리라는 생각은 전혀 안드네요. 오히려 본전 안 말아먹으면 다행이죠. 그리고 젊은 시절의 제게 일말의 아쉬움도 없다면 거짓이겠지만, 5억만 있었다면 내가 이리이리 해서, 이 나이에는 더 잘먹고 잘 살았을텐데! 라는 생각은 별로 안들어요. 4. 반면 40살의 나는 그동안 살아오면서 생각보다 돈 불리기도 쉽지 않고, 애매한 액수로 남은 인생에 돈걱정 없이 살기도 쉽지 않다는 걸 충분히 체득했고... 더우기 100억은 리스키하게만 안 굴리면, 돈이 벌리면 벌리지 잃기는 어려운 액수죠. 왜 일정 액수부터는 돈이 관성이 붙는다는 얘기 있잖아요. 솔직히 40살 넘은 사람들 입장에선 비교가 안되는 vs라고 봅니다. 20배로 불리는 것도 장난이 아니거니와, 100억이라니... 물론, 20살때 너무나도 금전적인 괴로움에 인생에 크게 회한이 남은 분들이라면 다를 수도 있겠죠.
20/04/27 02:09
저는 후자
지금 기억이 없으면 똑같이 살고 똑같은것을 누리고 똑같이 후회하며 살텐데.. 지금사는것에 크게 불만없으면 20살에 집하나사두고 지금처럼 살아도 나쁘진 않겠네요
20/04/27 02:40
저도 여기 동감이요.
전 안그래도 20대 시절을 쓰레기같이 보냈는데 수중에 5억이 있다고 하면 그로 말미암아 어떤 스노우볼이 굴러갈 지 가늠을 못 하겠습니다.
20/04/27 02:45
근데 보통 이런거에서 의외로 큰게
지금 자식 있는 부모분들은 자식때문에 선택 못하던데요 천억을 줘도 우리 아들 딸 없이는 못산다 이러던데
20/04/27 07:26
이건 닥후죠.
로또번호하나 기억못하고 20대 돌아가서 군대다시가야하는데 이건 뭐 밸붕. 20살에 5억있으면 뭐했을까 생각해보면 개쫄보라 은행에고히모셔두고 야금야금 파먹었을거같은 크크
20/04/27 10:17
40으로 돌아가고 100억이 혜자네.
근데 나이 10년 먹고 100억은 물질적으로는 이득인데 애들 크는 것도 못보고, 아내와의 좋은 기억도 없고 하니.. 그냥 살기. 기억없으면 젋어지는 건 또 무슨 소용인가요.. 젊은 시절이 좋은 건 나이들어서 돌아보니 좋은거지 그 땐 그게 당연한 거라..
20/04/27 11:09
지금의 기억이 전혀 없는 상태라면 돌아가봤자 내가 돌아갔다는 것도 자각 못하는 것 아닌가요?
아마 거의 똑같은 선택을 반복할테고... 저는 후자 가겠습니다. 나이 손해를 좀 보긴 하는데 100억이라 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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