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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0/03 20:40
일본 생활 체육 동호회에서 활동하는데 애엄마들이 애들을 데리고 와서 운동을 합니다.
체육관에 애들끼리 모여서 기차놀이(장남감 기차)나 소꼽놀이등 여러가지 놀이를 하는데 애엄마가 게임에 들어가면 주변 사람들이 이 꼬마들과 같이 놀아되는게 국룰인데 일본 꼬맹이들이랑 놀면서 이야기를 해도 제가 외국인이라고 말해도 외국인이라는 것 자체가 뭔지 모르고 그냥 상황극 놀이와 역활극 놀이등을 계속 하게 되는데.... 장난감 메이커 이름을 말해도 먼지도 못 알아 듣겠고 꼬맹이들의 사차원 세계 이야기를 계속 들어주면서 놀아줘야되는데 정말 정말 체력적으로도 그렇고 상당히 버겁더군요. 이 애들은 언제쯤 내가 외국인라는 걸 인식할까... 애들은 피부색이나 머리카락이 다르지 않는 이상 꼬맹이들은 외국인이라는 걸 인식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 같고 정말 슬픈 게 20대때 활동하던 일본 체육동호회가 10년을 넘어가니 여기 있는 일본 친구들은 결혼해서 애엄마가 되어서 유모차 끌고 체육관을 찾아왔고 유모차를 탔던 애기들도 이제는 걸어다니며 이야기도 하는데... 저도 결혼했었으면 우리딸과 아들 데리고 와서 애네들과 같이 놀게 했었을 텐데라는 아쉬움만 남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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