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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2/22 12:50
일본의 관동 평야나 한국의 호남 평야는 농업기술이 발전하기 전에는 뻘밭이어서 오히려 농업이 잘 안 되는 지역이었다고 하는데, 다른 나라의 평야들에도 비슷한 역사가 혹시 있을까요?
22/12/22 12:58
중국만 하더라도 요하 하구의 요하 평원도 고대에는 요택이라는 소택지였습니다. 당태종이 여기로 퇴각하다 피똥쌌죠. 황하 하구 산동지방도 고대에는 태산이 섬이었고 이후로도 소택지가 많았습니다. 팽월이 수적으로 활동하던 거야택이 거기있고, 양산박도 그쪽이죠. 만주의 삼강평원도 거대한 뻘밭이었다가 현대에 들어와서야 곡창이 됐고, 고대 사천지방도 도강언을 정비해서 홍수 피해를 조절한 뒤에야 곡창이 됐죠. 특히 황해가 수심이 얕고 복잡한 해안선+풍부한 퇴적물+인구압으로 인한 간척수요가 두드러지기는 했지만 다른 나라 농경 역사도 찾아보면 이런 사례가 있을겁니다.
22/12/22 12:52
1. 이런 종류의 지도를 볼 때마다 생각하는게,
2. 역시 국경선은 산맥이나 큰강같은 자연지형에 크게 영향을 받는구나 3. 고구려가 괜히 졸본, 국내성에서 평양으로 천도를 했던 게 아니구나 4. 수비하기 좋은 한반도에서 버텼기에 우리민족이 거란, 여진과 달리 중국에 흡수 당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편이지만 그럼에도 요하나 커다란 산맥이 있는 산해관쯤에서 중국과 우리의 국경선이 정해졌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흐흐
22/12/22 12:59
역사를 알고 이 지도를 보면 더 재미날 것 같아요
제 지식수준에서는 세상 일의 굉장히 많은 부분을 지형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말타는 애들이 왜 헝가리 불가리아에서 멈췄는지도 잘 설명이 되는 것 같고.. 상상이상으로 똥땅인 스페인과 오스트리아 정도만 예외인 것 같습니다
22/12/22 13:30
저도 비슷한 생각을 했습니다.
한나라 초기에 장건이 서역국에 가서 중국물건을 보고 "우왕 개신기. 님 이거 어디서 줏어옴?" 라고 상인한테 물어봤더니 촉땅 -> 인도 -> 서역국 테크트리 탔다고 한 글을 본 적이 있어, 이 지도에서 그쪽 지형을 유심히 봤는데... 촉나라땅에서 인도 넘어가는 것만 해도, 콘크리트 도로가 있어도 가기 힘든데 어찌 물건 싣고 갔을까요..
22/12/22 13:32
스페인은 왜 무어인들이 1000년간 이베리아반도 남쪽만 먹고 있었는지도 알게 해줍니다. 거기만 꿀땅...
이탈리아를 왜 북부가 먹여살리는지도 알수있고...
22/12/22 15:07
지형 말고 기후도 봐야 하는데
인도 호주 둘다 땅이 너무 넓어 대륙 내부까지 충분히 강우가 오지 않습니다. 그나마 인도가 열대몬순이라 대륙 내부에 강이 있을 정도는 되지만 호주는 그말싫...
22/12/22 13:05
일본도 좀 평지 있다 싶은 지역에는 다 유명 다이묘가 생각나네요
100만석 넘었다고 알려진 애들 떠오르는 애들 생각해보면 아 여기 평야지대가 걔?꺼겠구나 싶네요
22/12/22 13:06
영국만 해도 한반도보다 평야가 훨씬 많네요. 면적은 비슷할텐데..
그리고 중국 보니, 왜 중국이 인도나 서아시아랑 교류가 없었는지 딱 알겠네요. 뭐하러 저기를 건너가...
22/12/22 13:19
시각을 좀 바꿔서, 지구온난화로 해수면 상승하게 되면 아주 큰 일인 나라들이 좀 보이네요.
남극이 다 녹으면 수십미터 상승한다고 하는데 그것의 반의반만 녹아도 해수면이 못해도 10m 는 올라간다고 하죠. 그런 지구적 재앙이 터졌을때 국가기반시설이 타격받는 정도를 생각하면 우리나라는 꽤 선방할 듯 합니다.
22/12/22 14:23
프랑스가 꿀땅인건 맞지만 저러니 로마건 프랑크건 바이킹이건 노르만이건 나치독일이건 간에 한번 군사적으로 망하면 삽시간에 점령 ….
22/12/22 15:14
아마 해발고도*10 지도라 산맥이 좀 극적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일단 진한색이면 농경은 물론 교통로로도 못쓸 땅이라고 보면 됩니다. 하지만 지형 말고 기후도 감안해야되는게 동남아같이 너무 덥고 비가 많이와도 근대 의학 발전 없이는 인구 증가가 불가능했죠.
22/12/22 17:46
동로마 경제력의 핵심은 발칸과 아나톨리아 해안지대였거든요. 외려 아나톨리아 내륙 지대를 거진 잃어버린 대신 해안 평야지대를 효율적으로 발전시킨 콤니노스 중흥기가 경제력으로만 따지면 절정기로 평가받습니다. 물론 아나톨리아 내륙지방도 중요했지만 이쪽은 경제적으로보다는 군사적 중요도(핵심 지역인 해안지대 보호+우수한 군인 공급)가 컸죠.
22/12/22 17:11
터키는 언뜻보면 안좋아보이는데 예리코나 차탈회위크등 오히려 인류 최초(발견된것들 중에 한해서)의 문명 유적지가 있지요.. 무슨 이유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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