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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29 12:15
일제에 침략당해서 지배당했던것도 왕이 쫄아서 튀었던것도 어차피 다 역사인데 차라리 다 남겨두었으면 어땟나 싶어요. 그래야 학생때 수련회가면서 한번씩 반성하고 그러는거 아닙니까. 일제의 잔재라고 버리고 치욕스러운 역사라고 치우고 그러지말고 다 남겨두징.
23/03/29 12:19
지금에야 그런 주장에 많이들 동의하겠지만 당시에는 반일감정이 곧 애국심이었던 시절이라..... 저거 철거되고 얼마 뒤에 총독부도 밀어버렸죠
23/03/29 12:29
덕분에 지금 어디를 가도 한국의 역사적인 건축물 이런거 거의 없잖아요. 어딜 돌아다녀도 역사적인 건축물 박물관 기타등등 많은데 한국만 없어서 너무 아쉽습니다.
23/03/29 12:42
뭐 당시에는 지금처럼 그런 근대건축물도 관광 자원에 속하고 결국에 다 돈이 된다....라는 개념조차 희미했으니까요. 8,90년대에 일제의 잔재를 청산하겠다고 많은 근대건축물들을 철거했던 결정은 흔히 얘기하는 '시대보정'을 감안하고 봐야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많은 국민들이 근대 건축물들에 대해 '빨리 없애버려야 할 일제의 잔재물'이 아니라 '결국 다 우리의 역사이고 훗날 문화재가 될 건물들'이라는 인식을 하게 된 사건이 '조선총독부 철거'였죠... 그 전까지는 '뭐? 일제시대 건물???? 일제의 잔재 당장 없애버리자!!!' 하고 부숴버려도 일부 건축학자나 역사학자 정도 말고는 아무도 반대를 안했는데, 조선 총독부 철거는 워낙에 큰 건이다 보니 당시에 학계는 물론이고 국민들조차 '누가 뭐래도 확실하게 일제 잔재이긴 한데..... 이런 엄청난 건물을 진짜 이런 식으로 없애버려도 되나???'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고..... 그래서 총독부 철거 이후로는 그 전처럼 일재시대 건축물이라고 해도 무지성으로 철거하는 일 없이 많은 고려를 하게 되었습니다.
23/03/29 13:00
총독부는 그게 어디 있었는지 사진으로 딱 박아두고 하면 지금도 그냥 무조건 부숴버리는 게 맞다 여론이 압도적입니다. 얼마전 여러 커뮤니티에서 떠돌기도 했지만 젊은 층이 많은 커뮤든 중년층이 많은 커뮤든 그냥 저거 밀어버린 김영삼이 잘했다는 글들이 압도적으로 많던데요
23/03/29 13:10
그대로 놔두는건 무리수지만 파괴해버릴게 아니라 잘 철거한 뒤에 어디 다른곳에 이전 설치하자는 얘기는 당시에 많이 나왔었죠....
23/03/29 13:26
그렇긴한데, 당시 일본에서도 자기네 돈으로 자기네가 철거해서 일본에 가져다가 복원하겠다고 요청한걸 씹고, 버르장머리를 고쳐야 한다면서 부숴버렸다는걸 얘기하면, 의견이 약간은 갈리더라고요.
23/03/29 13:49
그 일화야 모르는 사람 별로 없을 걸요 제일 큰 건 그냥 사진 비포 애프터로만 보면 이야기 끝납니다. 뭔 문화적 가치니 뭐니 따질 여지가 없다는 게 시각적으로 바로보이는데요 뭐. 그냥 능욕에 가까운 건축물은 화려하게 부수는 게 좋죠. 오히려 그걸 더 화려하게 부숴서 매해 잊지 말자고 틀어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게 실책이라 봅니다
23/03/29 13:10
저 건물은 일제시대 이전에 지어졌으니 일제 침략의 잔재와는 약간 거리가 멀긴 하지만, 댓글의 요지를 보니 일제 잔재일지라도 남겨둬야 한다는 주장이신 것 같은데... 일단 일체 침략에 대해서 우리가 '반성'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마치 누구누구를 보는 것 같아서 뜨악하지만, 요즘에도 심심하면 일본 정부에서도 일깨워 주고 우리나라 모 당에서도 굳이 잊으려고 해도 경각심을 일깨워 주는 걸 굳이 수련회 가서 저런 건물을 직접 봐야지만 알게 되나요? 술 먹고 아침에 오바이트 했던 것을 과음하면 안된다는 교훈을 위해서 굳이 남겨둘 필요는 없죠.
23/03/29 13:27
실체가 있는것과 없는것은 다르죠. 그리고 약하면 줘터지는건 애기들때부터 있던 일이구요. 어릴때 맞으면서 컸으면 복싱이던 주짓수던 해서 강해진 다음 이길생각을 해야지 줘터지면 줘터지는대로 사는 그런 삶? 그런식으로 학습효과가 없는건 전 별로 안좋다고 생각해요.술먹고 오바이트? 한국이 잘못해서 식민지배 당한게 아니라 일본이 강해서 줘터진거니까요.
23/03/29 14:59
그런데 옛날 건축물을 문화유산이라고 생각하고 보전한다는 생각 자체가 나온지 얼마 안 됐어요. 서양도 마찬가지라서 20세기 들어서나 그런 거에 생각이 미쳐서 보호하네 뭐네 한 거지 로마 제국이 지어놨던 건축물에서 자재 빼먹고 건물들 허물던 시절이 그리 옛날이 아닙니다.
그런데 우리가 지금 별 생각 없이 낡은 건물이라고 부수는 것도 후세 사람들이 보기엔 반달리즘의 현장이겠죠
23/03/29 12:17
주차장으로 만들겠다고 철거한건 아니고.... 80년대 말 민주화 이후 경복궁 복원계획이 세워지면서 광화문과 그 일대를 싹 정리하는 계획도 함께 수립되었습니다. 워낙 역사적인 건물들이 이거저거 많은 동네이다 보니 문공부(현재의 문체부)에서 '이거는 보존해야 됨. 이거는 걍 밀어버려도 됨' 이라고 구별을 지었는데 본문에 나온 구 경기도청 건물은 '밀어버려도 됨' 판정을 받았고.... 광화부 정부종합청사 별실로 쓰기 위한 부지를 마련하기 위해 밀어버리기로 결정했는데 당장 건물 올릴 예산이 없어서 일단 밀어놓고 건물 올라갈 때 까지 주차장으로 쓰겠다고 했던거....
23/03/29 13:12
본문 글을 목재위키 (경기도청 항목)에서 보시고 따오신 거 같은데 거기서 주차장 협소 이야기해서 착각하신 것 같습니다.
하여튼 참으로 신뢰성 높은 목재위키입니다.
23/03/29 13:16
80년대 말 민주화 이후 경복궁 복원계획이 세워지면서 광화문과 그 일대를 싹 정리하는 계획도 함께 수립되었습니다-라는건 제 기억에서 온거고, 문공부에서 '가치 없음'판정을 한 내용과 92년 광화문 정부청사 별관 설립 계획, 그 때까지 주차장으로 이용할 예정이라는 이야기는 본문에 링크된 기사(https://newslibrary.naver.com/viewer/index.naver?articleId=1989101000209214003&editNo=2&printCount=1&publishDate=1989-10-10&officeId=00020&pageNo=14&printNo=20930&publishType=00020)에 해당내용이 나와있습니다.... 말해놓고 보니 그냥 다 본문 링크된 기사에 써져있는 내용이네요 내가 왜 따로 댓글을 달았지?? 싶은....
23/03/29 12:47
문화재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게 꼭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니죠. 뭐하나 지을때마다 외국인들까지 감놔라 배놔라하는 이집트나 그리스같은 나라들 보면요. 과거 유산을 아끼고 신경썼으면 지금같은 고속 성장은 힘들었을겁니다. 특히 지금 사람들이 모여사는 곳은 대체로 과거에도 사람들이 살기 좋은 곳이었던지라..
23/03/29 13:17
수도를 관광자원 보존이라는 미명으로 재개발 없이 계속 놔두면 어떻게 되는지는 아름-_-다운 프랑스 파리가 증명합니다.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033399 서민 주거시설들이 다 하나같이 낡아빠졌는데도 19세기 건축양식 보존 이러면서 재개발을 안하죠 =_=
23/03/29 15:03
관광자원 보존도 있지만 이미 있는 건물이라서 그거 밀어버리기도 힘든 것이 사실에 더 가깝습니다.
폭격 두들겨 맞아 깔끔하게 평탄화 된 독일, 일본에서는 그래서 옛날 건물이나 분위기가 남은 곳이 거의 없어요. 이미 사람 들어가 살고 있는 건물 죄다 밀어버리거나 아니면 테트리스 하듯이 건물을 띄워서 옮기는 기행은 공산주의 소련이나 가능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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