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4/05/15 19:10:38
Name sylent
Subject OSL 관전일기 - 패션 오브 날라
OSL 관전일기 - 질레트 2004 스타리그 3주차(2004년 5월 14일)


패션 오브 날라

프로게이머가 많은 경기를 소화하다 보면, 게다가 차례로 상대한 선수들이 ‘괴물’ 최연성 선수와 ‘영웅’ 박정석 선수라면 두 번의 연속된 패배는 납득할 만한 일이다. 하지만 그 주인공이 전대회 우승자이자 사상 최강의 프로토스로 평가받는 ‘몽상가’ 강민 선수이기 때문에, 호사가들의 ‘우승자 징크스’라는 여론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OSL의 2연패에 덧붙여 MSL에서는 홍진호, 조용호 선수와 같은 조에 편성되는 불운을 한 몸에 안게 된 강민 선수, “강민 프로토스의 수난”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1경기 <노스텔지어> : 강민(P11) vs 박정석(P1)

상대의 종종에 상관없이, 강민 선수가 승리하는 게임의 대부분을 관통하는 문법은 한 가지 이다. “자원 수급률의 차이를 만들어라”. 지난 글, <날라, 리치와 퓨전하라>에서 언급했듯이 강민 선수는 힘싸움을 즐기는 선수가 아니다. 먼저 소수의 병력으로 좋은 진영을 갖춘 후, 리버 혹은 다크템플러로 상대의 일꾼을 노려 자원 수급률의 차이를 만들거나, 빠른 타이밍에 멀티를 가져간다. 끊임없이 교전을 유도하면서 차근차근 멀티를 늘려나가 결국 힘으로 경기를 끝내는 박정석 선수와의 스타일과는 큰 차이가 있다. 이런 강민 선수만의 스타일에 그동안 많은 선수들이 눈물을 흘렸지만, 적당히 예측 가능한 변칙은 더 이상 변칙이 아니라는 것을 박정석 선수가 일깨워 주었다.

서로의 진영이 가로 방향임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힘으로 누르겠다고 작정한 박정석 선수는 게이트를 늘리고, 앞마당 멀티를 가져가면서 특정 타이밍에 병력을 진출 시킨다. 물론, 특정 타이밍이란 강민 선수가 앞마당 멀티에 넥서스를 소환했을법한 타이밍이다. 일차 진군한 병력이 강민 선수의 소극적인 방어를 확인했기 때문에, 박정석 선수는 리버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었고 좋은 방어로 아무런 피해를 받지 않았다.

박정석 선수의 꼼꼼함은 강민 선수의 7시 멀티를 발견하는 것에 이르러 절정에 달한다. 7시 멀티를 발견한 박정석 선수는 고민 없이 병력을 7시로 투입시키고, 강민 선수는 7시 멀티를 방어할지, 박정석 선수의 본진으로 공격을 갈지 잠시 고민하게 되고, 결국 모든 병력을 박정석 선수의 본진으로 쏟아 부었지만 박정석 선수의 물량에 저지되고 말았다.

박정석 선수가 과감하게 7시로 달릴 수 있었던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강민 선수의 전 병력이 7시 멀티를 지키기 위해 달려와도 자신의 병력으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었고, 강민 선수가 자신의 본진을 노려도 7시를 지키고 있던 강민 선수의 일부 질럿, 드래군과 리버만 제거한 뒤 병력을 회군 시키면 그 병력이 도착하기 전까지 본진의 게이트에서 쏟아져 나오는 유닛만으로 강민 선수의 공격을 버텨낼 수 있다고 자신한 것이다.

강민 선수에게 묻고 싶다, 언제까지 리버에 의존할 것인가? 기본적으로 전쟁은 ‘힘의 논리’가 우선시 되어야 하고, 강민 선수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는 그런 기본 위에서 더욱 빛을 발휘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정석 위에 변칙이 설 때, 그 변칙은 날카로운 비수가 되어 상대방의 목을 노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물론, 그 어려운 와중에도 다크템플러 드랍으로 반전을 시도한 강민 선수의 재치는 여전히 ‘꿈’만 같다.


2경기 <남자이야기> : 박성준(Z10) vs 최수범(T4)

‘폭풍’ 홍진호 선수가, ‘목동’ 조용호 선수가, ‘공공의적’ 박경락 선수가 처음 등장했을 때도, ‘뉴웨이브’ 변은종 선수가, ‘미남저그’ 박태민 선수가 처음 등장했을 때도 이렇게 무지막지한 느낌은 아니었던 것 같다. 모든 경우에 대한 시나리오가 준비된 걸까,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박성준 선수의 네러티브는 ‘완성형 저그’의 꿈을 조금씩 실현해가고 있다.

‘더블 아카데미’를 제외한 최수범 선수의 운영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 단지, 박성준 선수의 뮤탈리스크 컨트롤이 그동안의 상대와 달랐던 것뿐이다. 단언컨대, 박성준 선수를 상대하는 테란 플레이어들은 터렛에 투자하는 자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다수의 터렛으로 뮤탈리스크 견제를 원천봉쇄하는 것, 그것만이 살길이다.


3경기 <레퀴엠> : 나도현(T) vs 박태민(Z)

나도현 선수의 빠른 쾌유를 바랍니다. 그리고, 조규남 감독님과 박태민 선수의 배려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4경기 <머큐리> : 변은종(Z2) vs 김정민(T9)

변은종 선수가 제대로 감을 찾은 것 같다. 테란을 상대하는 모든 저그 플레이어들은 레어에서 경기를 끝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반드시 가져야한다. 이는 테란 잘 잡기로 소문난 ‘Jr.폭풍’ 박성준 선수와 ‘뉴웨이브’ 변은종 선수의 공통분모이기도 하다.

홍진호 선수, 조용호 선수와 연습했을 김정민 선수가 앞마당 멀티 건너에서 러커의 공격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모르지는 않았을 것이다. 바이오닉 병력 만으로 막아낼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시도한 앞마당 멀티이고, 예상대로 별다른 피해 없이 러커를 제거하는데 성공했다. 문제는 러커를 잡아낸 병력이 재빨리 본진으로 회군하지 못한 것이다.

뚝심으로 똘똘 뭉친 변은종 선수가 모처럼 속도전을 펼쳤고, 변은종 선수의 후속 병력이 김정민 선수의 앞마당으로 난입을 시도 했을 때, 이 공격이 막혔다면 경기 결과는 분명히 달라졌을 것이다. 하지만, 김정민 선수의 병력은 제 시간에 제자리로 돌아와 있지도 못했고, 벙커도 없었다. 김정민 선수의 고질적인 약점인 ‘대 저그전’의 구멍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다시 한 번 강조한다, <머큐리>는 종족 상성에 솔직한 맵이다. 경기가 무난히 흘러가면 테란이 편한 맵이라는 뜻이다. 김정민 선수가 빠른 타이밍에 앞마당 멀티를 시도했을 때는, 충분히 방어적인 운영을 했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정민 선수는 평범한 체제의 테란처럼 운영했고, 상대적으로 빠른 테크트리의 변은종 선수를 감당할 수 없었다.

김정민 선수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대 저그전’의 마인드이다. ‘불꽃 테란’ 변길섭 선수를 가만히 놔둘 이유가 없다. 배울것은 확실히 배우자.


-sylent.


@마지막 관전일기가 될 것 같습니다. 그동안 재미있게 읽어주신 PGR 회원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제리드
04/05/15 19:14
수정 아이콘
앗...어째서 입니까!!!!ㅜ.ㅜ 그동안 관전일기 잘보았는데요 아쉽군요...
Rain Maker
04/05/15 19:18
수정 아이콘
sylent님..글이 없다면.. pgr에 올 이유가 없어지네요.ㅜㅜ 맨날 여기 와서 님글만 읽고 가는데..^^ 너무 아쉽네요
영혼의 귀천
04/05/15 19:21
수정 아이콘
sylent님 무슨 일 있으신가요? 매번 글 잘 읽고 있는데.... 마지막이라니 서운하네요.
04/05/15 19:21
수정 아이콘
sylent 님의 분석에 정말 감탄하고 경기들도 다시 생각해보곤 하는데 너무 아쉬워요.
무슨 사정인지는 모르지만 이번대회까지만이라도 써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04/05/15 19:37
수정 아이콘
글 정말 잘 쓰시는데 ㅠ_ㅠ 아쉽네요.
개인 사정이 있으신 건지.. 쩝.
04/05/15 19:38
수정 아이콘
앙..아쉽습니다! sylent님의 OSL관전일기를 보기 위해 게임리포트;방에 자주자주 들렸었는데요T_T
사고뭉치
04/05/15 19:55
수정 아이콘
아... 경기를 보지않고도 경기의 흐름이 시원하게 보이던 관전일기를 이제 더이상 볼수 없게되었군요.. ㅡ.ㅜ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
아케미
04/05/15 19:58
수정 아이콘
정녕 로그인을 하게 만드시는군요. 이것이 마지막입니까? ㅠㅠ
개인적인 사정이 있으신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너무 아쉽네요. sylent님의 관전평은 최고였는데…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이번 글도 여전히 잘 읽었구요.
피그베어
04/05/15 20:01
수정 아이콘
마지막 관전일기요?!! 너무 아쉽군요...
공상비과학대전이 끝났을때의 허탈감 같은것이 밀려오네요...
페르케
04/05/15 20:02
수정 아이콘
너무 아쉽네요..ㅠㅠ 정말 잘 읽었습니다
Return Of The N.ex.T
04/05/15 20:03
수정 아이콘
어랏.. 왜 마지막 입니까?

빨리 쓰라고 압박 안할게요..ㅠㅠ
천재여우
04/05/15 20:14
수정 아이콘
많은 분들이 기다리시는데.........
이유라도 말씀해 주시지.............
빈스맥맨
04/05/15 21:34
수정 아이콘
부디 그만 두지 마이소... 최소한 이번 시즌까지만이라도 연재 계속 해주세요ㅠㅠ
심술이
04/05/15 22:00
수정 아이콘
아니.... pgr에 들어오는 즐거움 중에 하나가 사라지게 되는 건가요?
늘 핵심을 집어주며 할말은 하고 넘어가는 sylent님의 관전일기를
참 좋아했느데.... 이글이 마지막이라니...(잠깐동안 글을 안쓰시는 것도
아니구....)
너무 아쉬워 꼬릿말을 남길 수 밖에 없군요.
(제발 이글이 마지막이 아니면 안되냐는 말은 숨기고......)
그 동안 sylent님의 재미있고 영양가 많은 글 잘 봤습니다.
난워크하는데-_
04/05/15 23:06
수정 아이콘
...아 아쉽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수고 많이하셨습니다.
기다려지는 게시물 중에 하나였습니다.
다음에 다른 내용의 게시물로라도 뵙기를 바랍니다.
Anabolic_Synthesis
04/05/15 23:33
수정 아이콘
수고하셨습니다.. 다른 분들이라도 계속해주셨으면 좋겠네요..
04/05/15 23:59
수정 아이콘
흠,,그 동안 고마웠습니다,,^^
다시 돌아올거라 믿겠습니다!
정이..
04/05/16 00:10
수정 아이콘
sylent님// 님의 관전일기는 pgr에 방문하는 즐거움 입니다. 감사합니다.. 그러나 마지막 글이라는 말씀 너무도 아쉽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연재를 바랍니다.
TheInferno [FAS]
04/05/16 00:15
수정 아이콘
4경기 정말 변은종선수 특유의, 홍진호류와는 다른 맛이 있는 몰아치기가 제대로 드러난 화끈한 게임이었는데(정민선수 팬님들은 예외 -_-;;)
3경기의 여파로 가려진게 아쉽군요.
그리고 재방송때는 짤라버렸던데 3경기 시작하자마자 멈췄을때, 중계석으로 카메라가 돌아가면서 경기중에 중계진들의 포즈가 어떤지 약 1초 안되는 시간동안 적나라하게 공개된게 참 웃겼는데 말이죠 힛.

아... 그리고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_ _)
물병자리
04/05/16 00:25
수정 아이콘
마지막이요? 잠시 쉬시는거라 믿겠습니다 -_ㅜ
리드비나
04/05/16 00:59
수정 아이콘
왜 마지막입니까! 안되는데~
crazygal
04/05/16 01:02
수정 아이콘
그동안 좋은 글 공짜로 잘 봤습니다.. 어떤 사정이신지는 모르지만.. 다시 만나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04/05/16 01:24
수정 아이콘
다양한 관점이 공유되면 좋겠습니다.
비판도 칭찬도 있을 수 있을 것 같고요.

글 계속 쓰셨으면 좋겠습니다.
글을 쓰고 싶으시다면요.
본인의 자유이니까요.
04/05/16 01:56
수정 아이콘
저도 잠시 쉬시는거라 믿겠습니다
꼭 좋은 글 다시 써주시리라 믿겠습니다^^
04/05/16 03:28
수정 아이콘
그동안 잘 봤습니다. 앞으로 이곳에 종종 들리시지 못하시더라도. [그런 분위기가 드는군요 ^^] 잊지 마시고 좋은 추억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나르크
04/05/16 04:25
수정 아이콘
ㅠ_ㅠ 정말 마지막 입니까??

정말 sylent님의 관전일기를 재미있게 보고 있었는데..........ㅠ_ㅠ
부디 큰일로 인한여 중단된것이 아니길 빌며...지금까지 본 관전일기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그래도 정말 천재지변급의 큰일이 아니시라면 다시 돌아와 써주실꺼라 믿을께요 ^^;)
총알이 모자라.
04/05/16 09:05
수정 아이콘
흐흐^^
04/05/16 11:41
수정 아이콘
안타깝습니다. 항상 sylent님의 글 주의깊게 보고 있었는데.. 다시 돌아와주시기를 간절히 기대하겠습니다.
저그맨
04/05/16 11:47
수정 아이콘
헉.. 마지막이라뇨..;;
적어도 결승전까지는..--;;
대장균
04/05/16 12:05
수정 아이콘
그동안 좋은글 잘 읽었구요. 다시 돌아오세요 ㅠ_ㅠ
온게임넷이 안나오는 지라 이 글을 보고 대충 파악하고 있었는데
04/05/16 23:15
수정 아이콘
처음으로 글올리는게 sylent님의 댓글로 처음올리네여..
너무 안타깝습니다. 왜 마지막이냐고 물어본다면,,,
난처한 질문이 될까여,,, 너무 글잘읽었습니다.
다시 돌아와 줄거라는 믿음에 끈은 놓지
않겠습니다
어딘데
04/05/16 23:34
수정 아이콘
군대문제는 여러 사람 힘들게 하네요
위드커피
04/05/17 19:26
수정 아이콘
이런.. 아쉽네요. 명확하고 날카로운 해설을 언제나 즐겁게 읽었는데요.
04/05/17 22:31
수정 아이콘
6월 1일 군대 가신다고 들었는데..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2357 SKY 프로리그 2004 1Round 중간성적[표] [25] Altair~★4905 04/05/19 4905
2356 SKY 프로리그 2004 1Round 10회차 경기결과 [42] Altair~★10375 04/05/19 10375
2355 SKY 프로리그 2004 비방송 경기 관람 후기 (Soul vs KTF) [23] 앤써6627 04/05/19 6627
2352 Today Preview. 5월 19일 水 [26] 지바고4972 04/05/19 4972
2351 2002 KPGA 투어 4개시즌 기록 [20] TheInferno [FAS]3895 04/05/19 3895
2350 OCL 관전일기 - 조병호!! 누가 그를 곰이라 했는가? [21] Crazy Viper5887 04/05/19 5887
2347 G-Voice 2004 온게임넷 1st 챌린지리그 5주차 경기결과 [26] Crazy Viper7776 04/05/18 7776
2346 Today Preview. 5월 18일 火 [14] 지바고5407 04/05/18 5407
2345 스카이 프로리그 비방송 경기 일정 [23] 어딘데5999 04/05/17 5999
2344 [경기분석] 서지수 선수의 패배 - 저그 혼신의 역습과 테란의 대처 [31] 글곰8741 04/05/17 8741
2343 MBC게임 3rd 마이너리그 2주차 경기결과 [16] Altair~★6938 04/05/17 6938
2341 Today Preview. 5월 17일 月 [20] 지바고5556 04/05/17 5556
2340 Weekly Starcraft Summary - 2004년 5월 16일 [15] Altair~★4368 04/05/16 4368
2339 Today Preview. 5월 16일 日(無) [5] 지바고1683 04/05/16 1683
2338 2004 워3리그 봄,여름시즌 소식(제2호) [4] The Siria1860 04/05/15 1860
2337 OSL 관전일기 - 패션 오브 날라 [34] sylent7121 04/05/15 7121
2336 SKY 프로리그 2004 1Round 중간성적[표] [7] Altair~★3181 04/05/15 3181
2335 SKY 프로리그 2004 1Round 9회차 경기결과 [58] Altair~★8963 04/05/15 8963
2334 Today Preview. 5월 15일 土 [21] 지바고4440 04/05/15 4440
2333 Daum game PRIME LEAGUE IV 1주차 경기결과 [24] 네오4311 04/05/14 4311
2332 Gillette 스타리그 3주차 경기결과 [78] Altair~★11286 04/05/14 11286
2331 SPRIS배 2004 MBC게임 스타리그 경기일정[그림] [2] Altair~★3176 04/05/14 3176
2330 SPRIS배 2004 MBC게임 스타리그 경기일정 [5] Altair~★2950 04/05/14 295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