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4/05/17 21:52:36
Name 글곰
Subject [경기분석] 서지수 선수의 패배 - 저그 혼신의 역습과 테란의 대처
안녕하세요. 글곰입니다.
이번 글은 최대한 감정을 배제하기 위해, 존대를 쓰지 않았습니다. 읽으시는 분의 양해를 바랍니다.


2004년 5월 17일, MBC게임 마이너리그 제 3경기: 서지수(T) vs 박신영(Z). 디토네이션-F

비록 마이너리그지만, 메이저 대회 본선에 진출해 모든 팬들의 주목을 받은 서지수 선수. 같은 조에 편성된 선수는 프로토스 박정석 선수와 저그 박신영 선수. 종족간 상성으로 보나 네임 밸류로 보나 성적으로 보나 박정석 선수와의 대진은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특히 물량에 강하지 못한 서지수 선수의 특색까지 겹쳐 그녀에게는 매우 힘든 경기가 될 게 틀림없다. 그러므로 서지수 선수는, 자신의 조를 돌파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쉬운 상대인 박신영 선수를 반드시 잡아야만 했다.

맵은 디토네이션-F. 맵의 수정 후 저그가 몰래 가스멀티 전략으로 테란을 누르며 연승을 거두었던 맵이다. 하지만 요즘 들어서는 테란이 꼼꼼한 정찰로 저그의 몰래 가스 멀티를 저지하며 저그에게 2가스를 주지 않고 승리하는 플레이가 대세다. 그래서일까, 박신영 선수는 평범하게 앞마당을 먹고 평범한 럴커 테크를 올린다.

서지수 선수는 빠른 드론 정찰에 이은 가스 러쉬를 막아낸 후, 2마린을 뽑고 아카데미를 빨리 올린다. 여기서 서지수 선수에게 한 가지 실수가 보인다.(필자는 실수라고 생각한다.) 2마린 후 빠른 아카데미 전략(아카패)를 보여주는 듯 했으나, 서플라이가 막혀 있었다.  리플레이는 확인해 보지 못했지만 당시 본진의 일꾼과 마린 2마리, 정찰병 하나를 더하면 딱 18마리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본진의 드론을 쫓아다니느라 두 번째 서플라이가 너무 늦었고, 아카데미도 조금 늦게 올라갔다. 분명 자원이 남는 시점이 있었다.

하지만 필자는, 그녀가 서플이 막히는 초보적인 실수를 저질렀을지언정 빠른 아카데미 전략 자체는 즉흥적인 것이 아니라 미리 준비해 온 것이라 생각한다. 아카데미와 서플라이 완성 후 서지수 선수의 플레이는 물 흐르듯 자연스러웠다. 마린과 파이어뱃, 메딕이 갖추어지기 전 타이밍에, SCV하나가 본진과 앞마당을 왕복하며 입구를 열었다. 그리고 입구가 열린 타이밍에 서지수 선수는 갖추어진 병력을 이끌고 저그의 앞마당을 향해 진군한다.

여기서 납득이 가지 않는 것은 박신영 선수의 플레이이다. 분명 테란의 앞마당 입구에 오버로드를 띄워 놓고도 그는 크립 콜로니 하나만을 건설했을 뿐이다. 럴커가 제 시간에 나온다고 생각했을까? 하지만 중앙에서 잠시 마주쳤을 때 SCV세 마리까지 동반하는 걸 확인하는 순간, 박신영 선수는 크립 콜로니를 다수 건설해야만 했다. 럴커는 분명 늦었다. 그리고 이 타이밍은 서지수 선수가 처음부터 노리고 들어온 게 틀림없다.

동반한 SCV로 저그의 입구를 연 서지수 선수는 지어지고 있던 성큰 콜로니를 일점사해 파괴한 후, 파이어뱃의 활약에 힘입어 저글링마저 제압하고 재빨리 본진으로 돌격한다. 일렬로 대피하는 드론은 그녀의 바이오닉 병력 앞에 그대로 사망하고, 혁혁한 전과를 올린 그녀의 바이오닉 병력은 전멸한다. 당시 박신영 선수에게 남은 드론은 둘.(혹은 셋). 80% 이상 기운 경기였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 박신영 선수는 가능한 병력을 모두 이끌고 서지수 선수의 본진을 노린다. 럴커 셋과 저글링 한 부대 가량. 그리고 서지수 선수는 얼마간의 교전 끝에 어이없게도 입구를 내주고 만다. 입구에서 박신영 선수의 병력을 막고 느긋하게 테크트리 및 병력을 확보해 진출하면 질래야 질 수가 없는 상황. 하지만 여기서 왜 본진을 내주고 결국 역전패까지 허용할 수밖에 없었는가?

서지수 선수의 실수는 다음과 같다.


첫째. 스팀팩의 남발.
많은 이들이 알면서도 자주 잊어버리는 사실이지만, 메딕의 마나는 무한이 아니다. 메딕은 마나 1당 체력 2를 회복시켜줄 뿐이다. 서지수 선수는 박신영 선수의 움직임에 지나치게 스팀팩을 남발했고, 마린들은 체력이 남아나질 않았다.

둘째. 스캔의 남발.
스캔의 마나 역시 유한하다. 빠른 아카데미로 인해 스캔의 마나는 많았지만, 그렇게 난사하면 곤란할 수밖에 없었다. 서지수 선수는 상대의 병력을 일정선까지 끌어들인 후, 아군의 마린 병력을 확보해 스캔 한 번당 상대의 럴커를 하나 이상 잡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을 때에만 스캔을 사용해야 했다.

셋째. 병력 부족.
서지수 선수의 단점으로 언제나 지적되는 부분이지만, 그녀는 적의 본진에 돌격시킨 부대를 컨트롤하느라 본진의 생산을 다소 등한시했다. 박신영 선수가 역습왔을 때 서지수 선수의 병력은 분명 그보다 많아야만 했다.

이 중 첫째와 둘째는 경험 부족으로 인해 당황했다고밖에 말할 수 없다. 이는 자신이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며, 많은 무대 경험을 통해 경험을 쌓아 위기에 대처하는 법을 몸으로 습득하는 수밖에 없다. 세 번째 또한 아쉽지만 많은 연습을 통해 나아질 수 있는 것이며, 이에 대해 안타까워할망정 결코 서지수 선수를 비난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가장 안타까운 사실은 다음과 같다. 네 번째 실수.


넷째. 입구에 벙커를 짓지 않았다.
프로게이머들은 선천적으로 벙커를 아끼는 경향이 있다. 물론 벙커 하나면 마린이 두 마리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벙커의 효용가치가 미네랄 100만큼도 되지 않는가? 결코 아니다! 벙커는 마린의 부족한 체력을 메꾸어 주는 중대한 역할을 하며, 무엇보다도 마린의 사정거리를 1늘려 준다.
즉, 빠른 아카데미 전략으로 인해 마린의 사정거리업도 빨랐을 서지수 선수는, 입구에 벙커를 지었다면 럴커와 사정거리가 같은 방어건물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저그도 소수 저글링과 럴커만으로 테란의 좁은 언덕 입구를 돌파하기 힘들어진다. 럴커를 절묘한 위치에 버로우시킨다 하더라도, 테란은 SCV한둘을 벙커에 붙이며 럴커가 벙커를 공격하는 것을 확인하고 스캔을 뿌리면 그만이다. 배쓸을 확보할 시간은 안 되지만, 박신영 선수의 공격을 막으며 엔지니어링 베이와 미사일 터릿쯤은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었다. 대신 공격을 받아줄 저글링도 적었던 그 상황에서, 언덕 입구에 벙커가 있었더라면 결코 뚫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결국 벙커 하나의 유무가 경기의 승패를 갈랐다.

테란은 어째서 벙커를 그리 아까워하는가?? 한때 암울했던 시절에는, 심시티에 이은 3벙커로 본진을 방어하기도 했던 테란이다. 벙커는 자신이 공세를 취할 때 본진을 안전하게 지켜 주며, 수세를 취할 때는 상대의 병력을 효과적으로 저지할 수 있는 수단이다. 그런데 어째서 그렇게까지 벙커를 아까워하는가?

이번 경기가 서지수 선수에게 많은 배울거리를 주었길 바란다. 사실 그녀의 플레이는 눈부실 정도의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지난 마이너리그 최종예선 때와 이번 마이너리그 최종예선, 그리고 오늘 경기를 통해 보여진 서지수 선수의 성장 속도는 놀라울 정도였다. 이제 그녀가 보다 많은 경험을 쌓고 자신의 약점을 보완한다면 남자 선수들과도 충분히 겨룰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리고 언젠가는 양대 리그 메이저 대회 본선에도 오를 수 있기를 바란다. 텁텁한 남자들이 가득찬 곳에 실력을 인정받은 여성이 당당하게 들어오면 보기 좋지 않겠는가?

-글곰 이대섭.
www.gomnar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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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h열혈팬
04/05/17 22:01
수정 아이콘
멋진 글입니다. 마치 신문의 사설을 읽는듯한^^ 경기를 직접 보지 않았음에도, 게임의 내용이 훤히 보이는군요^^
은빛사막
04/05/17 22:08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글곰님 글처럼 서지수 선수의 성장속도는 정말 빠른것 같더군요 오늘 경기만 보더라도 KPGA 4강에 빛나는 박신영선수(2차리그에서 3위하셨던가요....?)를 상대로 멋진 경기 보여줬습니다 미흡한점이 많긴 했지만 러시 타이밍, 컨트롤 같은건 예전 경기보다 훨씬 나아졌다는게 눈에 보이더군요
단순히 프로게임계의 꽃이 아니라 당당히 실력으로 인정받는 그녀가 되었으면 합니다 ^^
jjangbono
04/05/17 22:24
수정 아이콘
박신영 선수는 위너스챔피언쉽에서 4강에 가셨던거 같은데요..
(아닌가???);;
은빛사막
04/05/17 22:27
수정 아이콘
본리그에서 4강가신적 있습니다 4강에서 이윤열선수와 붙으셔서 아쉽게 떨어지신걸로 기억.... 그때가 아마 이윤열선수의 첫 우승대회였던걸로 기억하는데... 그럼 아마도 KPGA 2차리그가 맞겠죠?
어딘데
04/05/17 22:37
수정 아이콘
과도한 긴장과 경험부족이 다 잡은 경기를 놓쳤다고 생각합니다
서지수 선수가 경기 끝나고 쓴 글을 봤는데
처음진출 병력이 박신영 선수의 본진에 올라가면서 승기를 잡았다는 생각이 든 뒤부터
경기끝날때까지 머리속이 깜깜해지면서 아무 생각이 없었다네요
경기 끝나고 자신의 마우스와 키보드도 수습하지 못하고 그냥 나가는 모습이
서지수 선수가 어떤 상태였는지 설명해주는거겠죠
04/05/17 22:44
수정 아이콘
박신영 선수가 크립콜로니를 성큰콜로니로 변태시키지 않은것은
저글링으로 3마리중 한마리의 scv가 미네랄을 들고 있는것을 보았기 때문에 그런게 아닐까요?
임성춘해설께서도 지적하셧는데 저도 서지수 선수가 실수로 미네랄을 든scv를 데려왔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미네랄이 이미 박신영선수 쪽의 미네랄을 캔 거였으니
상당한 심리전까지 들어간 것 같습니다.
04/05/17 23:09
수정 아이콘
서지수선수는 꼭 진출했을때 저그가 폭탄드랍하면 거의 지더라구요

// 상관없는 말이였음
본론으로 들어가면
서지수선수는 이번에 너무 성급했던 것 같음
박신영 선수가 럴커 2기 들었을때 잡을 수 있었고
정말 스팀팩을 많이 쓴거 같긴 했고
04/05/17 23:10
수정 아이콘
럴커가 들어왔을때 컨트롤로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너무 급해서 한줄로 ㅡ,.ㅡ;
04/05/17 23:11
수정 아이콘
그리고 제생각에도 그 미네랄은 심리 전인거 같네요
04/05/17 23:12
수정 아이콘
서지수선수 플토전은 저그전보다 잘하지만 상대가 박정석이니-_-;
라미레스
04/05/17 23:36
수정 아이콘
스팀팩 남발이너무 심햇구요... 시간을 많이 끌긴했는데 팩토리나 별도른 건물이 본진에 없더군요
04/05/17 23:47
수정 아이콘
오늘의 서지수선수는 다른 거 다 빼놓고 한가지를 잘못, 아니 두가지를 잘못했습니다. 제일 중요한 것이 본진 난입 시점에서 드론을 잡은 후 병력을 돌려서 럴커변태중인 에그를 둘러싸지 않은 점입니다. 타이밍이 되었는데 안 잡길래 컨트롤 하려는 줄 알았으나 그냥 다 죽었습니다. 이것때문에 진 겁니다. 또하나는 본진에서 놀았다는 겁니다. 이건 프로로서 용서가 안되네요. 왜 본진에선 놀고있죠?
04/05/18 00:10
수정 아이콘
글곰님의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아울러 뒤 11번째 줄 터렛이 튜렛으로 오타가 있네요 ``;
wook98//아마도 처음 진출했던 병력으로 박신영 선수에게 큰 피해를 줬을때 'gg'가 나오지 않았을까 싶은 마음에, 혹은 이겼다는 마음에 긴장이 풀려서가 아닌가 조심스레 예견해봅니다. ^^;
피그베어
04/05/18 00:13
수정 아이콘
Pure님//
댓글을 하나로 뭉쳐서 달아주시기 바랍니다.
Shevchenko
04/05/18 00:33
수정 아이콘
서지수 선수의 부족함과 가능성을 모두 보여준 경기라고 생각합니다.

보신 분들은 다들 드론을 몰살시킨 순간까지 '가능성'을 보셨을 겁니다.
분명히 그때까지의 진행은 매우 좋았고,충분히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그 상황에서 위로 올라가는 것보다 히드라리스크 덴을 깨버리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만,뭐 이건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니니 논외로 치죠.)

그러나 그 이후에 보여준 잦은 컨트롤 미스와 작전의 부재는 매우 실망스러웠습니다.결국 '다 이긴 경기'를 놓친 꼴이 되고 말았죠.
아마 이번 경기를 통해서 서지수 선수도 스스로에게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깨달았을 겁니다.
너무나도 당연하지만 가장 중요한 요소들,바로 좀 더 섬세한 컨트롤,좀 더 세세한 곳에 신경쓸 수 있는 시야,그리고...'자신감'.

오늘 작전은 매우 좋았다고 봅니다.앞으로 꾸준히 맵에 맞에 전략을 연습하면서 좀 더 게임에 집중할 수 있다면,그리 멀지 않은 날에 반드시 좋은 모습을 보여주실 수 있을 겁니다.
Shevchenko
04/05/18 00:47
수정 아이콘
오타가 있었네요.맞에 -> 맞게 ;;;

그러고보니 제일 아쉬웠던 점은,박신영 선수가 혼신의 역습을 가할 때 '왜 벙커를 앞쪽에 짓지 않았는가'는 겁니다.사실 배럭 옆에 벙커 하나만 있었어도 너무나도 쉽게 막을 수 있었는데;

참,이래저래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네요.
04/05/18 00:51
수정 아이콘
이경기 보고 솔직히 어이가 없었습니다
어떻게 저걸 질수있을까 그러나 차분히 생각해보고
또 그때의 그 심정을 떠올려보니까 이해할만했습니다
방송경험 부족한 어린 여자선수가 과도하게 유리해져버린
상황을 감당해낼 힘이 부족했다는것도 느낄수있었습니다
뭐 이런경험 한두번쯤 해봐야 더욱 성장할수있는거 아니겠습니까
이번 경기를 약으로 삼아 한단계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아마 더 많은 팬들이 성원해줄겁니다
04/05/18 00:54
수정 아이콘
그리고 프로게이머들이 벙커와 캐논을 과도하게 아끼는 경향이 있는것도 사실입니다. 벙커하나만 있으면 캐논 하나만 더 있으면 너무 쉽게 막을수 있는것도 방어타워지을 돈이면 유닛을 더뽑겠다는 생각인지
아니면 유닛으로만 수비해도 된다는건지..
Godvoice
04/05/18 01:12
수정 아이콘
경험부족 때문에 너무 떨렸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정도의 피해를 줬다면 바로 벙커를 입구에 지으면 필승이거든요... 역시 머릿속이 새카매졌다고 서지수 선수가 글을 썼다고 하니... 이런 건 역시 경험 부족 같습니다. 그것만 아니었다면 이길 수 있었을 텐데... 아무튼 이게 좋은 경험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04/05/18 01:20
수정 아이콘
서지수 선수 리플 보면 상당히 고수급 리플이던데..
프로게이머와 견주어도 될듯한 근데 방송나가면 완전히-.-;
꼬마테란
04/05/18 01:52
수정 아이콘
긴장 하는것을 극복 하는 방법은 없단 말입니까 ㅠ_ㅠ
04/05/18 01:52
수정 아이콘
역시 다들 서지수 선수에게 많은 기대를 하시는군요..^^
아.. 승자인 박신영 선수도 수고하셨구요.. 서지수선수.. 많은 팬들이
언제나 기대하고 있답니다.. Tossgirl화이팅.
하루나
04/05/18 02:52
수정 아이콘
경기를 보고있던 제가 다 흥분했을정도니까,, 서지수선수본인이야 오죽하겠습니까.. 사실 엠겜의 이번 편의(를 좀 봐준거죠..??)때문에 열심히 노력한 남자선수한명에게는 기회조차 박탈된것일수도 있다는 생각도 했지만.. 그래도 남자선수에 비해 절대적으로 경험을 쌓는 기회조차 없었던 여자선수에게 이정도는 해줘도 되지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기대처럼 방송 경기 하나하나가 지나면서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커플전에서 김영미선수도 그랬구요..) 여성선수들도 경험이 쌓인다면 훨씬더 낳은 모습을 보여주리라 기대해봅니다.^^
선풍기저그
04/05/18 04:49
수정 아이콘
옵저버가 약간 늦게 비춰줘서 아쉬웠는데 마메 본진 입성할때 저그링 빈집털이로 SCV 상당수 잡아 줬던것 같습니다. 거의 3/1이상 잡힌듯 보였구요.. 물론 서지수선수 본진유닛생산도 제대로 못해보였기에 저그링 빈집털이 당한것도 몰랐을듯..
임성춘해설의 말이 딱 맞는듯 하네요.. 거물(남자프로게이머)과의 게임에서 이긴다는 느낌이 팍 오는순간부터는 손이 무척 떨린다는 말..
04/05/18 06:22
수정 아이콘
여자라서 주목 받는 선수가 아닌, 실력으로 주목받는 서지수 선수의 모습을 하루빨리 볼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박재근
04/05/18 06:41
수정 아이콘
어제 서지수선수를 응원하고 있었던 최상용 바람둥이^^캐스터님이 안타까워하더군요.서지수선수 파이팅!!
04/05/18 11:01
수정 아이콘
박신영 선수 입구 미네랄을 캐러 간 세개의 scv중 하나가 미네랄을 들고 있던 것이 훼이크 아니었을 까요?

박신영 선수가 오버로드로 그걸 보고 입구가 안뚫리겠구나 방심하고 있었을 수도 있을 거 같은데..
만약 정말 그렇다면 심리전의 대가가 아닐까요?
vividvoyage
04/05/18 13:23
수정 아이콘
경기는 보지 못했으니 뭐라 말하지는 못하겠지만 서지수 선수가 많이 긴장했기 때문에 진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경험을 쌓다보면 충분히 이길 수 있으실 거라 믿습니다.

그리고 글과는 관계없을 수도 있지만 감정 배제와 존대 사용 안 하는 것과의 관계가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네요.
04/05/18 14:15
수정 아이콘
/carian, 라누 님.
심리전이 맞는 듯싶습니다. 한 가지 추가하자면, 저는 가장 처음 정찰갔던 SCV가 물고 있던 미네랄이 바로 저그의 입구 쪽 미네랄이 아닌가 하고 추측합니다. 미리 한 번 캐 놓은 것이 아닐까요. 이 추측이 맞다면 정말 대단한 플레이입니다.

/반아 님.
수정했습니다. 덧붙여, 본토 발음에 가깝게 수정했습니다.^^

/vividvoyage 님.
강한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제 경우, 이러한 류의 글을 글을 쓸 때는 존대로 쓰는 것이 훨씬 쉽습니다. 존대는 문체 자체만으로도 읽는 이를 배려해 주기 때문에 제 힘이 적게 듭니다. 하지만 그로 인해, 때때로 존대를 쓴 글은 객관성을 잃고 저 자신의 주관에 흔들리는 경향을 보이게 됩니다. 그리고 글쓴이가 읽는 이에게 응석을 부리게도 합니다. 즉 저 자신의 감정이 대책 없이 수위를 넘을 때가 있습니다.
반면 반말투는 문체로 읽는 이를 배려하지 못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는 이에게 공감과 찬성을 얻기 위해서는, 글의 객관성을 최대한 유지하여 감성이 아닌 이성적인 면에서 공감을 이끌어내는 방식이 필요합니다. 즉 글쓴이에게 자신의 글에 설득력과 진실함을 밀어넣는 능력이 요구됩니다. 이모티콘도 쓸 수 없습니다. 예를 들겠습니다. [나는 서지수 선수를 응원합니다.^^] 이 문장은 납득이 가지만, [나는 서지수 선수를 응원한다.^^] 이 문장은 우습지도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제 나름의 객관성과 질을 확보하기 위해, 이 글에서 존대를 쓰지 않은 것입니다.
달려라☆발업
04/05/18 15:04
수정 아이콘
다음상대는 폭주하는 영웅 박정석 선수인데..큰일이군요 서지수 선수 ^^);
이동익
04/05/18 15:32
수정 아이콘
언덕위에 벙커 한기가 아쉬운 한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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