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4/06/06 17:00:51
Name 거룩한황제
Subject SKY 프로리그 관전기 - Don’t Stop T1 Now~~!
Queen - Don’t Stop T1 Now~~!

오늘의 경기는 모두다 중요했다. 이미 투나가 한경기 무너진 상태에서 소울의 경우엔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중요한 경기였고, T1과 슈마의 경우에도 우승팀이란 파워를 보여줬어야 했고, 또 한가지, 치열한 중위권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경기였다. 게다가 모두가 한방씩 가지고 있는 파워를 가지고 있지 않는가? 그렇기 때문에 멈출 수가 없는 4팀의 대결에서 2팀은 웃음을, 2팀에겐 눈물을 보여야만 했다.


Soul VS 한빛 스타즈


1경기 [버티고 플러스] 박상익, 곽동훈 VS 강도경, 박영민

최강 팀플레이팀들의 대결.  소울과 한빛은 그렇게 대결을 했다. 게다가 위치 운이 별로 없는 버티고 플러스. 결과는 최강의 한빛이 승리를 했다. 그러나 내용은 일방적인 것이 아닌, 초, 중반에서 갈렸다고 봐야 옳았다. 그리고 또 한가지. 이 경기의 키워드는 한빛의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박상익 선수가 랜덤이란 종족에서 가지고 있는 부분이 경기의 승패를 가른 키워드라고 말을 할 수가 있을 것이다. 그 키워드가 단지 한빛에게 유리하게 돌아갔던 것이 Soul의 승리를 앗아갔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초반에는 모두 다 똑같이 복사를 한 것 마냥 흘러갔다. 단지 틀린 것 있다면, 언덕에 게이트를 지은 선수가 박상익 선수였고, 재빨리 3 게이트로 간 것도 바로 박상익 선수였다는 점이다. 분명 초반은 일반 프로토스유저와 동등한 위치에서 승부를 걸 수가 있다. 하지만 중반으로 넘어가면 그 차이는 점점 벌어져서 크게 보인다는 점이다. 그에 비해서 박영민 선수는 천천히 물량으로 나아가서 강도경 선수를 받쳐줬다는 점이다. 이제 여기서부터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바로 중반으로 넘어갈 때부터이다.

중반으로 넘어가면서 가장 부담이 가중에 되는 종족은 어떤 종족일까? 그건 바로 프로토스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중반으로 넘어가면서 가장 부담이 적은 종족은? 그건 저그가 될 것이다. 예전에 온게임넷 프로그램 중, ‘엄재경의 스타이야기’를 인용하자면, 프로토스가 중반유닛을 선택을 함에 있어서, 로보틱스, 템플러, 스타게이트를 선택을 해야 하는 문제에 봉착을 할 것이다. 그러나 그 문제만 있을까? 중반 테크를 탔어도, 그 하나하나의 유닛이 제대로 된 힘을 발휘를 할려면 업그레이드를 해야 한다. 중반 유닛중에서 업그레이드가 가장 많은 유닛도 바로 프로토스가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테란도 적은 것은 아니지만, 테란의 경우에는 업을 하지 않아도 유닛의 강력함이 있지만, 프로토스의 경우엔 템플러만 보더라도, 사이어닉 스톰을 쓰지 못하면, 아칸으로 가야 하지만, 아칸으로 갈려면 2개의 템플러가 있어야 하며, 캐리어도 인터셉터 증가 업을 해야 하며, 리버도 그냥 써도 강력하지만, 데미지 업이라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다가 테크를 탔기 때문에 병력의 숫자는 적었고, 강도경 선수는 뮤탈로 갔기 때문에 질럿은 무용지물이 되어버렸다. 결과적으로 이야기 해서 박상익 선수의 주 종족인 저그가 나왔다면 이야기가 틀려졌겠지만, 섣부른 테크업이 한쪽으로 기울이게 만들어 버린 것이다. 또 하나, 한빛은 2칼라 러쉬를 통해서, 그나마 테크업을 통한 병력수급에 문제가 없는 저그를 택함으로써, 저그의 중반 유닛을 나오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강도경 선수가 뮤탈리스크를 띄웠어도 어떠한 손을 쓸 수가 없이 그냥 하늘만 쳐다볼 수밖에 없던 것이다.

결승전의 한 장의 티켓은 거의 한빛이 유력하다. 그리고 어떠한 팀이 결승전에 올라가면, 적어도 팀플은 버리고 개인전으로 승부를 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2경기 [제노 스카이] 김승인 VS 나도현

왼쪽 세로 방향으로 대진이 결정이 된 전장의 시작은 결국 신인이 패기를 보여준 경기가 아닌, 긴장과 당황으로 연속된 경기가 되었다. 게다가 나도현 선수는 부상을 당하더니 더 업그레이드가 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강력한 한빛을 받혀주는 선수 중 한명이 바로 나도현 선수라는 점이다.

분명히 김승인 선수에게 유리하게 돌아갔다. 첫 데뷔경기를 통해서 승리를 거둔 맵이 바로 여기일뿐더러, 자신이 초반 자원을 빨리 먹음으로써 자원전을 통해서 힘싸움을 유도할려고 한 전략이 맞아 떨어졌고, 나도현 선수는 자신의 빠른 멀티를 발견을 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그러나, 배럭 정찰이 빨랐기 때문에 거기서 더블 커맨드에 대한 정보도 노출이 되었을 뿐더러, 김승인 선수의 정찰이 늦었고, 게다가 초반 정찰을 보낸 SCV는 나도현 선수의 벌쳐에 산화가 되었다. 게다가 정찰을 한것도 배럭을 통한 정찰이었고, 정찰을 통해서 봤을 때에는 이미 나도현 선수의 탱크와 SCV가 김승인 선수 본진 위쪽에 자리를 잡아서 자원 수급을 방해하고 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초반에 만든 탱크 4기도 허무하게 잃는 바람에 경기를 힘들게 끌고 갔다는 점이다. 이제부턴 최연성 버전의 버스 여행 모드로의 돌입으로 게임은 끝이 나게 된다. 그런데 만약 위치가 세로가 아닌 대각선의 방향이었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내가 예상을 해보건 데, 오히려 김승인 선수의 우세가 약간 점쳐진다. 먼저 더블을 시도 했고, 정찰을 발견이 다 되었을 때에는 더블인지, 정상적인 테크를 올린 것인지를 모르기 때문이다. 게다가 나도현 선수는 1팩토리밖에 돌리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것이다.

한빛의 1라운드는 정말로 엄청나다. 약해졌다, 약해졌다고 하지만, 이재균 감독에겐 믿는 구석이 있었고, 한빛은 개인전 1경기만 잡아도 된다는 점. 이게 가장 한빛의 장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한마디 말을 하자면, 확실히 여행모드는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그렇게 달갑지는 않다. 하지만 선수들 입장에서는 분명히, 여행모드를 가고 있어도, 틈이 보인다면 역전의 가능성을 놓치지 않고 그 틈을 파집고 벌릴려고 할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선수들의 경기에 모습에 있어서 희비는 있을 수는 있으나, 그들의 가지고 있는 승리에 대한 열망을 꺾지는 말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 혹시라도 여행을 당하고 있어도 모르긴 몰라도, 임요환 VS 도진광 선수의 패러독스 경기가 나오지 말라는 법은 없으니까 말이다.


슈마GO VS SK Telecom T1


1경기 [헌트리스] 이주영, 김환중 VS 이창훈, 김성제

1, 2차 대회 우승자들의 대결. 게다가 3승3패로 동률. 게다가 초반 부진에서 엄청난 상승로 돌변된 두팀. 그런 두팀의 대결이 있었기 때문에 지면 끝이라는 생각이 있었을 것이다. 그런 이유로, 초반 팀플 경기는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기가 아닌, 전쟁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찌되었건 두 팀의 공통점 중 하나인 분위기를 타면 무너지지 않는 것이 장점이니까. 그리고 헌트리스. 누차 이야기 하지만 헌트리스에서의 경기는 종족 구성보다도 위치 운이 가장 크다. 그런 점에서는 두 팀 모두다 비슷하게 나왔다는 점에서 좋은 승부를 펼칠 수가 있었다.

초반 두선수의 빌드는 같았지만, 이창훈 선수의 선제 트윈 해처리는 승부를 T1으로 기울기에 충분했다. 분명 초반 공격은 슈마가 먼저 시작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결과를 내지 못했다. 그리고 또 하나. 슈마는 컨트롤을 다 잘했지만, 단 한번 김환중 선수의 이탈로 인한 각개격파로 초반 승부를 거머쥐었다. 그러나 저력의 슈마도 병력을 다시 한번 모아서 공격을 했지만, 이번엔 이창훈 선수의 뒷길을 이용한 샌드위치 작전으로 중앙을 완전히 차지하게 된다. 이때부터 T1으로 승부가 갈렸다고 본다. 먼저 이창훈 선수는 3개의 해처리를 통해서 병력의 양을 급증시켰고, 결정적인 또 한가지. 넥서스 킬러란 별명을 얻을 정도로 중앙에 있던 병력을 1시에서 3시로 가는 길중 또 하나의 길을 이용해서 김환중 선수의 넥서스 및 모든 생산 건물을 청소를 했다는 점이다. 정말로 기가 막힌 상황이 아닌가? 게다가 비방송용 포함해서 3번이나 그러한 상황을 나왔다는 것은 정말로 그가 팀플에서 넥서스 킬러란 말을 쓰기엔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그렇다고 이주영 선수는 놀았던 것은 아니지만, 김성제 선수의 재치 있는 캐논 조이기를 통해서 저그의 병력을 아무 것도 하지 못하도록 만들어 버린 것이다. 그렇게 이주영 선수를 막고서 바로 이어지는 테크를 통해서 발업, 공업을 통해서 질럿의 효용성을 배가시킨 것도 좋았고, 상대가 테크를 올려서 뮤탈이 뜨지 못하도록 적당한 타이밍에 상대방을 물리친 것도 좋았다.

확실히 우승자 클럽의 팀플다운 모습이었다. 중요한 경기였고, 비중있는 경기였지만, 결과적으로 경험을 한 T1의 팀플의 빛을 발휘했다. 한순간의 틈을 이용해서 넥서스 테러와 상대방의 병력을 없앤 것. T1의 팀플은 역시 김성제, 이창훈 조가 최고가 아닐까 생각한다.

2경기 [레퀴엠] 전상욱 VS 임요환

상대전적 0:1로 임요환 선수의 우세. 하지만 분위기는 전상욱 선수의 우세라고 점치고 싶다. 그러나 노련함과 전략의 유연성이 승부를 갈랐다. 초반 분명히 전상욱 선수의 우세였다. 마린을 뽑아서 상대의 본진을 조임으로써 승부를 쉽게 가져가려고 했다. 게다가 임요환 선수는 먼저 선 팩토리를 바로 입구쪽에 짓는 바람에 팩토리까지 견제를 받았기 때문에 바로 팩토리를 띄워서 다시 내려놓는 상황을 연출한다. 이때까지는 바로 전상욱 선수의 승리를 예상했다. 하지만 그에 해답으로 대응한 황제는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유닛인 드랍쉽을 통해서 승부를 연장을 할려고 했다. 그런데 여기서 바로 황제는 살아있다라는 무언의 압박을 준다. 바로 적의 배럭이 자신의 본진을 탐색할 때, 바로 스타포트를 띄우서 드랍쉽이란 작전을 숨기게 한것이다. 다른 선수들 같으면 그냥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임요환 자신에게는 레퀴엠이라 맵에서 입구를 조인 자신에게 있어서 마지막 숨통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최대한 숨겨서 드랍쉽을 생산을 하게 된 것일지도 모른다.

초반에 유리함인지 몰라도 엄청난 방심을 한 전상욱 선수는 본진이 초토화 되도록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멀티도 만들었지만, 드랍쉽을 통해서 확인을 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어느것도 버티지 못하고, 멀티를 파괴당한다. 그리고 마지막 돌을 놓기 위한 러쉬를 하고, 임요환 선수는 잘 막아서 승리를 거머쥐게 되었다. 여기서 임요환 선수의 승리 요인은 크게 2가지로 분류를 할 수가 있다. 먼저 첫 번째는 지난번 듀얼 토너먼트에서 전상욱 선수를 자신의 방식이 아닌, 물량의 힘으로 제압을 했다는 점. 이 부분에 있어서 전상욱 선수는 임요환 선수의 싸우는 방식에서 심리적으로 말렸다는 점이다. 게다가 의외로 물량으로 나온 임요환 선수가 전상욱 선수에게는 이번 경기에서도 물량으로 나올지 모른다는 심리적인 불안감이 작용을 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는 바로 스타포트의 이동과 골리앗이란 것. 먼저 스타포트는 경기를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상대의 배럭정찰 때, 미네럴로 보호가 되는 지역쪽으로 이동을 시켜서 드랍쉽을 보냈다. 그런데다가, 탱크만 드랍쉽에 태워서 보낸 것이 아니라, 혹시나 모를 레이스에 대비를 해서 골리앗까지 태워서 전상욱 선수의 본진을 유린했다. 어떠한 방법도 쓰지 못하고 당하는 전상욱 선수는 더더욱 놀랐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임요환 선수의 동물적인 감각으로 T1의 승리를 얻음으로써, 3위라는 성적을 거두게 해주었다. 그리고 T1은 2:0 팀이란 별명을 계속적으로 이어가게 했다. 아직까지 임요환 선수의 부활이라고 말을 하기엔 아직도 부족하지만, 무언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은 매우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나 T1은 지금 2명의 선수가 OSL, MSL 모두 통틀어서 2명의 진출자가 있기 때문에, 임요환 선수가 프로리그에서 더 많은 활약과 함께 성적을 내줘야 한다. 그리고 이제부터라도 성적을 보여줘야만 한다. 그렇기 때문에 임요환은 무너지면 않된다. 오늘의 경기를 발판 삼아서 창공을 날수 있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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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발업
04/06/06 17:58
수정 아이콘
소울의 팀플은 박상익 선수의 종족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승부가 자주 갈리네요 -ㅅ-);[저그일땐 거의 필승이고;;]
-rookie-
04/06/06 20:32
수정 아이콘
거룩한황제//님 글 잘 읽고 있습니다.
앞으로 계속 좋은 관전기 부탁드릴께요.
사랑니
04/06/06 21:35
수정 아이콘
초반에 ~이다는 점이다. 라는 식의 표현을 많이 쓰신점이 아쉽습니다..
경기를 보지 못했는데..이렇게 글 올려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덧1..아마 급하게 쓰신 모양입니다..퇴고도 한번 해주신다면 정말 멋진 관전기가 될것 같습니다~

덧2...정말로 잘 읽었습니다.^^
MistyDay
04/06/06 22:44
수정 아이콘
슈마GO..아쉬워요 아쉬워요ㅠ_ㅜ
shOwstoppeR
04/06/07 00:27
수정 아이콘
계속해서 의문이었던건데 과연 나도현선수는 김승인선수의 더블커맨드를 몰랐을까요?
배럭을 띄워 김승인선수의 본진에 도착할때쯤에는 김승인선수 scv가 배럭을 짓고있었기때문에 나도현선수가 더블커맨드란 판단을 충분히 했다고 생각이 들던데요..
04/06/07 00:53
수정 아이콘
초반에 입구가 막히는 불리함을 극복하게 하는 비수가 되어 들어가는 드랍쉽공격.. 모든 상황을 예측하고 들어가는 그 비수가 예리하게 들어가면 어떻게 할수 없죠.. 정말 대단한 경기 였습니다.. 왜 그가 황제인지를 보여준 경기였죠.. 글 잘 읽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이런 글을 남겨 주세요..
04/06/07 10:27
수정 아이콘
한빛이 팀플에 강한건 사실입니다만 "그리고 어떠한 팀이 결승전에 올라가면, 적어도 팀플은 버리고 개인전으로 승부를 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런 식의 단정적인 문구의 사용은 이해할 수가 없는 부분이네요.
희상이아빠
04/06/07 11:52
수정 아이콘
늘 잘 읽고 있습니다 ^^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옥의 티일수도 있는데.. (지적해서 죄송합니다만 더 나은 글을 위해서)
특정팀, 특정 선수에 대해 조금만 더 객관적인 자세로 써주시면
(넘치는 애정이야 어쩔수 없겠지만요 ^^) 더 좋은 글이 될 듯 합니다.
지금도 좋지만 더 좋은 글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요.
04/06/07 13:55
수정 아이콘
희상이아빠님에 덧붙여서 좀 더 노골적으로 말하자면 KTF에 대해 비판적인 느낌과 그에 반대되는 T1에 대한 애정어린 느낌이 제목에서부터 드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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