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07/11/18 03:18:54
Name Eva010
Subject 오랜만에 다녀온 MSL 결승전 사진과 후기~! -ㅂ-)/~


군대 전역한 이후로 바빠서 그런지 게임리그도 거의 볼 시간이 없어서 보지 못 했습니다
그러다가 다음달에 일본으로 유학을 가게되면서 마지막으로 MSL 결승을 가보자 하고 친구와 함꼐 MSL 결승을 다녀왔습니다 머 경기를 잘 안보다보니 누가 누군지 잘 모르곘더군요;;;

아무튼 박성균 선수와 김택용선수가 올라갔더군요 군대가기전에는 보면 선수들이 다 저보다 나이가 많았는데 이제는 죄다 저보다 다 어리더군요 스타크래프트 대회가 세대교체가 많이되었다는걸 실감했습니다



군대있을때 주변분들이 전화로 마재윤이 3:0으로 졌다고 하길레 누구한테 졌냐고 하니까 이름은 모르겠고 별명이 푸켓몬이라고 하길레 푸켓몬이 대체 누굴까 궁금했습니다 (이게 김택용선수일줄이야)

요즘에 군대가 좋아져서 누가 피씨방있고 SKY라이프 있고 게임방송도 나온다고 했는데 전 부대는 안 그랬지만 갑자기 부대가 바뀌어서 시설이 참 열악한지라 이 당시 전중대에 공영방송 나오는 흑백티비 한대가 전부에다 심지어 세탁기도 없어서 상병달고도 8개월동안 손빨래했습니다



막사도 아주 오래된지라 나무관물대쓰고 키가 180cm이상이면 머리가 천장에 다서 고개를 숙이고 다녀야되고 시설이 아주아주 열악한 곳에서 생활을 했던지라 게임계 소식을 주변에서 전혀 찾아 볼 수가 없었고 오직 전화만으로만 알 수 있었지요

그리고 요즘은 결승전 진행 참 빨리빨리 진행하더군요
예전 군대가기전에는 초반에 오프닝무대가지고 세팅하고 선수입장시간하고 감독인터뷰하고 중간에 부모님 인터뷰하고 우승소감도 감독소감듣고 별에별걸 다했는데 오늘은 참 스피드한 진행이 마음데 들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비가와서 우산 안 가져오신분들 비쫄딱 맞이셨던데 입장은 야구나 타 스포츠처럼 그냥 좀 빨리 입장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날씨도 추운데 2시간넘게 밖에서 기달리다가 추워죽는지 알았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선수 개인화면도 제공해주더군요 옵저버 화면만 보다보면 이 선수가 어떻게든 역전 할지 모른다라는 생각이 들던데 오늘가서 개인화면만 보고나니 참 암울 그자체였습니다 -_-;;;

경기들을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1경기

박성균(T) vs 김택용(P)

맵: 조디악


예전 노스텔지아나 루나만 알았지 이런 맵들은 처음봅니다;; 아무튼 초반에 김택용선수 경기를보면 초반 앞마당을 가져가더군요

진영수전이나 서지훈전을 약간봤는데 김택용선수가 확장을하면 다른 테란들은 타이밍 마추어서 한방러쉬하다가 김택용선수가 이상할정도로 전투를 잘해서 항상 이기고 자원의 격차로 이기는 경기가 많던데 이번에는 이상하게도 박성균선수가 탄탄한 조이기를 보이면서 12시 지역 확장을 견제하고 6시 확장을 먹으며 승리를 거두더군요

그런데 김택용선수는 임요환 선수와 다르게 병력싸움이 지거나 아니면 조금 불리하다고 생각되면 바로 GG를 치더군요 개인화면 보면 아직은 할만한거 같은데 하는 생각이 들어도 금방 GG가 나오더군요

아무튼 1경기 참 치열했습니다



2경기

박성균(T) vs 김택용(P)

맵: 블루스톰


초반에 전진게이트하는것을 보고 완전 졌구나 생각했습니다 -_-;
왠지 저건 안 통할거 같았거든요 정찰을 통해서도 금방 익힐꺼 같고 방어진형도 박성균선수가 참 잘 갖추어놨더군요

하지만 다크템플러가 사이사이로 잘 파고들면서 스캔의 마나를 모두 소모하고 박성균 선수는 GG를 선언합니다
1:1 상황 참 어려운 상황에 이런 전략을 쓰다니 김택용선수도 대단합니다

하지만 내심 아비터나 템플러가 나오며 중앙 싸움을 하는 교전을 보고 싶었던 친구와 저는 약간의 실망을 -_-;;



3경기

박성균(T) vs 김택용(P)

맵:파이썬


초반 박성균선수의 2팩토리 타이밍 러쉬에 김택용 선수가 밀리더군요
거기서 경기가 끝난지 알았는데 어떻게 어떻게 막아내더군요 개인화면을 보니 암울 그자체라서 그냥 쉽게 밀릴줄알았는데 차곡차곡 병력을 모으고 전투에서 정말 잘싸워서 비슷비슷하게 끌고나가더군요

전투는 어제 박성준선수처럼 기가막히게 잘했는데 역시 박성준 선수처럼 멀티가 안 돌아가는 상황이되자 어쩔수 없이 GG를 선언하게 되더군요 참 아쉬웠습니다



4경기

박성균(T) vs 김택용(P)

맵: 로키2


이 맵에서는 프로토스가 캐리어로가면 지기가 매우 힘들어보였고 김택용선수도 무난하게 캐리어를 모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5경기까지 가곘구나 생각을 했습니다

3시지역을 칠때만해도 정말 할만하다고 생각되었거든요 5시도 캐리어로 방어도 가능하니까요
그런데 김택용선수 드라군과 질럿들이 중앙에서 교전에서 언제 죽었는지 다 사라졌더군요;;;

개인화면에 집중해서 봤는데 신경을 안 쓴건지 어느순간 드라군과 질럿이 싸그리 다 죽어있더군요 -_-;;;
그리고 개인화면창에 GG...을 입력해놨길레 끝난지 알았는데... 마지막 엔터를 못 누르더군요...

이번 경기 정말 질 수가 없다고 생각했지만 박성균선수가 너무 잘한거 같습니다



내일 중요한 자격증 시험이 있는지라 후기나 이런건 나중에 적을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또 컴퓨터를 하고 있네요;;

오늘가서 김택용선수를 응원한지라 져서 참 아쉽습니다 그리고 경기가 끝나고 집에와서 쉴려고 샤워하다가 물속에 핸드폰을 퐁당 담궈버리는 사태까지 벌어져 오늘 하루가 참 암울하네요 OTL...





어찌되었든 다음달부터는 이제 한국에 없는지라 직접 게임리그를 보로 갈 수가 없겠군요
머 오늘 결승전 다른 사진들도 좀 더 올리고 싶지만 내일이 시험인지라 바빠서 추후에 제 홈페이지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제 홈은 http://digitalking.net)

그럼 다들 오늘도 좋은하루 되세요^^


PS. 사진은 멀리서 관람객석에서 손각대를 사용해 찍은거라 많이 흔들리고 화질이 안 좋습니다~

가로 사진은 클릭해서 보셔야지 안 깨집니다

* 메딕아빠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7-11-21 07:58)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7/11/18 03:25
수정 아이콘
gg를 입력하고 엔터를 못눌렀을 김택용 선수의 마음이 얼마나 착잡했을지요.

본인 스스로도 많은 것이 걸려있었던 이번 결승전이었는데 말이죠.

박성균이라는 강자가 등장함으로 해서, 김택용선수에게 더욱 동기부여가 되는 계기가 되었음 합니다.

김택용 선수가 잘 추스르고 다시 상승세를 탔으면 좋겠네요.
07/11/18 03:36
수정 아이콘
멋진 글 잘봤습니다. 사진을 보면 역시 뭔가 다르네요.
낭만토스
07/11/18 03:43
수정 아이콘
eva010님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좋은 사진 잘 보고 갑니다!!
o에코o
07/11/18 03:43
수정 아이콘
>>3시지역을 칠때만해도 정말 할만하다고 생각되었거든요 5시도 캐리어로 방어도 가능하니까요
그런데 김택용선수 드라군과 질럿들이 중앙에서 교전에서 언제 죽었는지 다 사라졌더군요;;;
개인화면에 집중해서 봤는데 신경을 안 쓴건지 어느순간 드라군과 질럿이 싸그리 다 죽어있더군요 -_-;;;
이게 통한의 패배를 불러온것 같네요. 정말로 김택용선수 신경 안 썼던 거 였는지..
글이랑 사진 정말 좋네요. 즐겁게 감상했습니다.
o에코o
07/11/18 03:46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 예전에 더파이팅 만화에서 한창 잘나가던 일보에게 어떤 코치가(일본 전 챔피언이었음) "아래는 잘 보고있냐 "대충 이런대사였떤것같은데 김택용선수 여지껏 뒤도 안 볼정도로 잘나갔는데 이번에 더욱 성장할수있는 계기가 될것 같네요.
DynamicToss
07/11/18 03:54
수정 아이콘
캐리어 레이쓰에 죽은것도 컷죠 옵저버만 조금 있었더라면...
테란전엔 캐리어 쓸때 항상 옵저버 3마리 이상 대동해야겟네요 -_-
조금만 방심하면 클로킹 레이쓰에 털리니
07/11/18 05:37
수정 아이콘
캐리어 옆의 옵저버가 많이 아쉬웠습니다.
저같은 공방양민도 캐리어 옆에는 항상 옵저버 5기는 붙여놓고 다니는데
그런 기본적인 것은 놓쳐서 결국 패배했거든요.
07/11/18 10:05
수정 아이콘
마.... 그 3시쪽 진출로의 테란 멀티를 친 병력들이 앞마당 쪽으로 파고들어서 마인과 벌처에 녹아버린게 너무 컸습니다;;
그 병력이 멀티만 깨고 센터에 다시 라인을 만들어주고 방어에 성공한 캐리어와 충원한 드라부대랑 합류하고 전선유지하면서
멀티만 하나 더 가져갔으면 질 수가 없는상황이 아니었을까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병력을 다 꼬라박고 테란의 길은 뻥 뚫리고
캐리어가 여기저기 막으러 다니기 바쁘게 다니다가 하나씩 떨어져나가니 천하의 김택용도 어쩔수 없구나......... 라는 생각이 마지막엔
들더군요 -_-;; 록키에서 진건 진짜~~~~ 아쉬웠습니다. 김택용 선수 자신도 그렇게 생각한거 같구요.
박성균 선수의 빠른 공방업 투자라던가 여기저기 치고 빠지는 전술도 너무 좋았습니다만........ 그 마지막 경기 gg+엔터는 ...
생각만해도 안습이네요 ㅠㅠ
박수흠
07/11/18 10:20
수정 아이콘
gg쳐놓고 엔터를 못눌렀었군요..;; 온겜에서 이겨주세요 택용선수~~~!!
꼬꼬마
07/11/18 15:03
수정 아이콘
ㅠㅠ택용이가 우승해서 활짝 웃는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사진들이 죄다 ㅠㅠ... 사진은 매우 잘 찍으셨네요.
gg쳐놓고 엔터 못친거 히갤에서도 어떤 분이 후기로 남겨주신거보고 너무 안타까웠는데 쩝...
처음 겪는 일일테니 많이 힘들어 할거 같네요.빨리 털어내고 더 성장했으면 좋겠네요.
눈알빠질따
07/11/21 23:53
수정 아이콘
잘봤어여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137 33혁명에 대한 원론적 접근 [23] Observer218697 07/12/02 8697
1136 이공계의 길을 가려는 후배님들에게..7 - 능력의 한계 [48] OrBef12887 07/12/03 12887
1135 [연애관련] 소심하게 앉아있지 말고 DYD [51] 스코8575 07/12/02 8575
1134 [영상]마재윤 통곡의벽(에버 스타리그 2007 8강 c조 2set) [16] UZOO10363 07/12/02 10363
1133 [관전평] OSL EVER 2007 스타리그 8강 2주차 [13] ls6406 07/12/01 6406
1132 스타의 중심에 아웃싸이더 우뚝 서다!. 아니..우뚝서길 응원한다. [6] 김정규6039 07/12/01 6039
1131 [관전평] OSL EVER 2007 스타리그 8강 1주차 [8] ls8362 07/11/25 8362
1130 [명맵,명경기] 그 날의 감동을 다시 한번… #.6 네오 알카노이드 : 마재윤vs변형태 [26] 점쟁이8281 07/11/24 8281
1129 예상에 맞춰 본 MSL 결승전 [18] 디미네이트6514 07/11/23 6514
1128 피지알 유게인들의 오랜 숙원 챠콜류 유머를 제 나름대로 해석해봤습니다 [80] Plug In Baby12826 07/11/23 12826
1127 러브포보아의 초중급자를 위한 컴퓨터 조립 추천부품입니다~!!(작성완료~!!) [86] 러브포보아10251 07/11/24 10251
1126 영원한 강자는 없다 [9] 로바로바8585 07/11/18 8585
1125 오랜만에 다녀온 MSL 결승전 사진과 후기~! -ㅂ-)/~ [11] Eva0108188 07/11/18 8188
1124 김택용, 마약 처방 대신 기본기에 충실하라! [38] ArcanumToss10742 07/11/17 10742
1123 2007.11.17일자 PP랭킹 [7] 프렐루드5123 07/11/17 5123
1122 [곰tv 결승 4경기 리뷰] 박성균 vs 김택용 in Loki II [29] 초록나무그늘8692 07/11/17 8692
1121 [명맵,명경기] 그 날의 감동을 다시 한번… #.5 롱기누스2 : 임요환vs조민준 [10] 점쟁이7422 07/11/15 7422
1120 [L.O.T.의 쉬어가기] 임요환... 당신께 프러포즈 합니다... SE [22] Love.of.Tears.7814 07/11/13 7814
1119 바뀌어가는 것. [3] 필리온5622 07/11/12 5622
1118 최연성과 마재윤, 놀랄만큼 비슷한 행보 [38] 라울리스타11830 07/11/11 11830
1117 마재윤, 정신차려야한다. [32] Aqua11081 07/11/11 11081
1116 천재는 노력으로 이길 수 있지만 노력하는 천재는 이길 수 없다. [11] Yes9638 07/11/11 9638
1115 2007.11.10일자 PP랭킹 [6] 프렐루드4947 07/11/10 4947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