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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09/29 14:37:30
Name 안개사용자
Subject [픽션] 폭투혈전! 틈을 노려라!!! 6부
<폭투혈전! 틈을 노려라!!!>

Chapter 6. Countdown to Enter The G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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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규모의 게임경기장 메가웁스 앞, 북적거리는 사람들 사이로 김동쓰와 박정설이 줄을 서고 있었다. 그들은 이미 5시간째 경기장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줄은 너무나 길어 그 끝을 보이지 않을 정도였고, 그들을 향해 비마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다.

"이제 곧 입장을 시작할 모양입니다."
"다행이군.. 그런데 하필이면 오늘 같은 날에 비가 올 게 뭐람..."

김동쓰는 먹구름이 잔뜩 낀 저녁 하늘을 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왠지 불길한 느낌이 느껴질 정도로 어두운 하늘이었다. 그 때 박정설이 손가락으로 어딘가를 황급히 가르켰다.  

"형님! 저기 임요황이 메가웁스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보이네요. 한번 소리쳐서 불러 올까요?"
"됐다. 경기하는데 신경 쓰게 할 필요 있겠느냐? 참! 너 꽃다발은 준비해두었겠지?"
"당연하죠. 준비성하면 저 박정설 아니겠습니까? 꽃다발도 화끈할 정도로 가득 준비해두었습니다."

박정설은 싱글거리며 메가웁스 옆에 주차되어 있는 거대한 컨테이너 트럭 하나를 가리켰다. 감동 받은 김동쓰가 웃으면서 박정설의 얼굴을 꽉 움켜쥐어 흔들었다.

"녀석! 그렇게 물량에 쎈 것을 자랑해야겠냐? 하하하하!! 아무튼 오늘 임요황이 경기에 이기든 지든 꽃다발 들고 찾아가 게임계 복귀를 듬뿍 축하해 주어야겠다."
"형님도 어서 게임계로 복귀하셔야지요."

김동쓰는 아무말 없이 미소만 지으며 주머니에서 당근을 하나 꺼내 물었다.

"너도 하나 먹을테냐?"
"아뇨. 전 조금 있다가 팝콘이나 하나 사먹겠습니다.."





"뭐? 진풍이는 이블K에 의해 강제로 세뇌 당했고, 갈색오징어라는 단체는 너를 해킹 매개체가 해서 이블K의 비리를 캐내려 하고 있다고?"
"네. 이블K의 서버에 숨겨진 그의 비밀문서를 탈취하는 것이 이블컴퍼니를 붕괴시키고 진풍이를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에요. 받으세요. 이것이 이블K의 비밀문서가 수신되어 출력될 프린터고요."

선수대기실 복도에서 임요황은 주감독에게 갈색오징어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간략히 이야기하며 특수제작 소형 프린터를 건네주었다. 주감독은 여전히 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임요황을 바라보았다. 임요황은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그리고 오늘 경기는 아마도 데스매치일거에요."
"오늘 밤 경기가 게이머의 목숨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기로 유명한 그 악명 높은 데스매치였다니... 그런 이야기는 없었잖아? 만약 그런 경기라면 요황아! 우리 이 경기 포기하자!"

임요황은 천천히 고개를 흔들었다.

"아뇨. 전 오늘 경기를 할거예요. 언젠가 전 진풍이와 메가웁스와 경기를 하기로 약속을 했었죠. 비록 상황이 안좋기는 하지만 전 그 약속을 지키고 싶어요. 저 자신을 위해서라도..."
"..... 네 생각이 그렇다면야..."

주감독은 안타까운 표정으로 임요황이 건네준 특수제작 소형프린터를 받아들었을 때, 복도 끝에서 한 사나이가 그들을 향해 천천히 걸어오고 있었다. 하얀 옷, 검은 줄무늬의 유니폼... 오똑한 콧날과 샤프한 턱선을 가진 미남자... 임요황은 그를 알고 있었다.

"진풍아..."

임요황은 그에게 다가갔지만 홍진풍은 무뚝뚝한 얼굴로 그를 스쳐 지나쳤다. 임요황은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임요황이 그토록 그리워했던 친구와의 5년만의 재회였지만 그가 옆으로 지나가는 동안 인사 한마디 건넬 수가 없었다. 홍진풍이 임요황을 지나쳐 두어 걸음쯤 지나쳤을까? 갑자기 홍진풍이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돌리지도 않은 채 낮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피부가 장난이 아닌데..."
"그냥 건물 안에서 오락하느라 햇빛 좀 못 쬐였을 뿐인데..."

홍진풍의 입가에 미소가 그려졌다. 절대 우호적으로 보이지 않은 미소가...

"난 너처럼 피부가 좋은 자들을 보면 소름이 돋아 견딜 수가 없어. 이 세상에서 그리스 조각상 같은 얼굴은 나 하나로 족해. 그래서 말인데..."

홍진풍의 고개가 임요황을 향했다.

"미안하지만 오늘 밤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 같은 너의 얼굴을 철저히 부셔 주겠다..."

말을 끝마친 홍진풍은 다시 앞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임요황은 안타까운 마음으로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갈색오징어의 정보대로 홍진풍은 완전히 임요황에 대한 기억을 상실한 것이 분명했다. 임요황은 갑자기 가슴 깊숙한 곳에 아파오는 것을 느꼈다.

"진... 진풍아...."

임요황의 뒤에 서 있던 주감독도 얼이 나간 얼굴로 홍진풍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아. 아니... 이블K는 홍진풍의 머릿속에 도대체 뭘 집어넣은 거야!"





정각 8시... 한차례의 빵빠레가 울리더니 이윽고 경기장 안이 어두어졌다. 웅성거리는 소리가 가라앉을 때쯤 어둠 속에서 한 남자가 무대에 올라섰다. 현 계임계를 좌지우지하고 있는 이블컴퍼니의 회장 이블K였다. 그는 마이크를 들고 무대를 향해 외쳤다.

"안녕하십니까? 여러분!!!"
"우와아아아아!!!"

관중 맨 앞에 위치한 알바생들이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물론 그 뒤에 앉은 일반 관객들은 조용했다. 그들의 무관심에는 별 상관없다는 듯이 이블K는 특유의 기분 나쁜 미소를 연발하며 말을 이었다.

"여러분! 오늘 잘 오신 거예요. 여러분께서는 오늘 이 시간, 이전까지는 보지 못했던, 앞으로도 보기 힘든 초 대박 경기를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그 주역은 홍진풍!!! 오늘도 어김없이 그의 폭풍이 메가웁스에 휘몰아칠 겁니다."

홍진풍이란 단어에 일반 관객들 사이에서 아까 있었던 알바생들의 환호성을 능가하는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홍진풍이라는 단어 하나에 벌써 3명의 소녀팬들이 그 자리에서 기절, 의료진에 의해 병원으로 후송되었다. 관객들은 모두 이블K를 싫어했지만 게이머 홍진풍은 절대적으로 사랑하고 있었던 것이다. 잠시후 스크린에 갑자기 임요황의 얼굴이 나타났다. 이블K가 발가락으로 그 사진을 가르켰다.

"여기 있는 자가 누군지 여러분도 잘 아실 겁니다. 바로 5년전 자기가 살겠다고 라면 300개에 자기 친구 홍진풍을 배신했던 악당 임요황이죠. 지난 3년간 그는 홍진풍으로부터 도망다녔다고 합니다. 하지만 드디어 오늘 그는 정의의 심판을 받을 겁니다. 바로 홍진풍이 오늘 그의 상대이기 때문입니다."
"홍지풍! 홍진풍! 홍진풍! 홍진풍!"

사람들은 홍진풍을 연호하기 시작했고 이블K는 손을 뻗어 사람들을 진정시키는 제스츄어를 취했다.

"그렇습니다. 오늘 있을 이벤트 전은 바로 홍진풍이 그의 철천지 원수에 대한 복수전인 것입니다. 물론 저는 그의 멋진 복수를 위해 이번 경기에 많은 돈을 투자했죠."

이블K는 무대 양쪽에 설치된 게임박스 중 하나에 다가가 그 단단한 벽을 주먹으로 쳤다.

"우선 게이머가 들어갈 이 게임박스는 원자폭탄이 터져도 내부에 아무런 영향을 미칠 수가 없도록 티타늄 합금으로 특수 제작되었습니다. 유리 역시 3중 방탄유리로 만들어졌죠. 즉 일단 게이머가 이 안으로 들어가면 어느 누구도 그들의 경기진행을 방해할 수 없습니다. 또한 경기가 끝날 때까지 어느 누구도 이 안에서 마음대로 나올 수 없습니다. 물론 공정한 경기를 위해 출입통제는 저만이 할 수 있죠. 오직 이 문을 여닫을 수 있는 방법은 제 손에 끼워진 반지뿐입니다."

이블K가 반지에 박힌 보석을 오른쪽으로 돌리자 게임박스의 문이 덜커덩 열렸다. 그는 그 안에 설치된 의자를 쓰다듬었다.

"이 의자 역시 오늘 경기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것입니다. 미국에서 사형 집행할 때 쓰이는 전기 충격의자를 직수입해서 조금 개조한 겁니다. 이 의자와 컴퓨터는 연결되어 있어서 게임상 유닛의 피해가 있을 경우 그 충격이 고스란히 게이머에게 전달되게 됩니다."

이블K는 즐겁다는 표정으로 전기의자를 매만지다가 다시 게임박스 밖으로 나와 무대에 섰다.

"오늘 경기는 게이머의 목숨을 담보로 하는 데스메치로 펼쳐집니다. 경기는 한 선수가 끝장이 날 때까지 계속될 겁니다. 어느 한쪽이 엘리가 되거나.... 아니면 한 선수가 죽거나..."

그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일순간에 무대가 어두어졌다. 10만 관중의 웅성거리는 소리가 점점 줄어들어 갈 때 나레이터의 나직한 목소리가 경기장에 울려 퍼졌다.

"그의 무패행진을 계속될 것인가? 불패의 신화! 폭풍의 눈! 현 스타쿠 통합 챔피언! 그 이름... 홍! 진! 풍!!!!"

이어 그의 타이틀 음악 왁스의 '오빠'가 터져나왔다.

"....오빠 나만 바라봐! 거봐! 그녀는 나빠! 봐봐! 이제 나를 가져봐!"

그와 함께 한줄기 조명이 켜지더니 보디가드의 무등을 탄 홍진풍이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사람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노래를 따라 부르거나 헤드벵잉을 해댔다. 홍진풍이 무대에 서자 다시 조명은 반대쪽을 비추었다.

"라면300개에 친구를 팔아버린 비정한 게이머! 차가운 악당! 용서받지 못할 게이머! 그 이름... 임! 요! 황!!!!!"

홍진풍의 타이틀 곡이 멈추더니 임요황의 타이틀 곡이 터져나왔다. 빈대떡 신사(쿵짝 버전이었다)였다.

"..... 돈 없으면 집에 가서 빈대떡이나 부쳐먹지~ 이히이~"

임요황이 주감독과 함께 무대에 나타났다. 앞에 있던 이블K의 알바생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야유와 함께 토마토가 던졌다. 김동쓰는 분노에 가득찬 얼굴로 일어섰지만 박정설이 겨우 말렸다.

"지금 여기에 우리가 끼어들면 관객들 사이에 난투극이 벌어지고 맙니다... 임요황을 위해서 참으십시오. 형님"
"이....! 이 아까운 우리 농산물들을 이토록 함부로 대하다니!!!"

임요황의 오리고기 쫄티는 이미 토마토로 범벅이 되었다. 머리에 정통으로 맞은 토마토에서 터져나온 끈적한 토마토즙이 그의 얼굴을 타고 흘렀다. 보다못한 주감독이 임요황을 막아주려 자신이 앞에 섰지만 임요황이 제지했다.

"됐어요. 감독님... 이게 저의 죄 값인걸요. 저 사람들이 저에게 야유를 보내는 게 맞아요. 홍진풍이 저렇게 고생하게 된 것은 모두 제 책임이에요. 감독님이 저 대신 맞을 필요는 없어요."
"황아! 그게 바로 이블K가 노리는 거야. 절대로 이런 거에 마음 쓰면 안돼!"
"그나저나 제 타이틀 곡은 왜 이 모양이죠?"
"그게 다른 곡들의 사용 허가 맞기가 어려워서. 거기까지 이블K가 손을 써 놓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 곡도 겨우 얻은 거야. 괜찮지 않아? 내 18번이기도 한데..."
".........."





전용줄 캐스터가 상기된 얼굴로 마이크를 잡았다.

"자자... 지금부터 오늘 있는 빅경기 임요황 대 홍진풍의 특별전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오늘 경기는 단판승부로 벌어지고 맵은 로템 포에버입니다. 오늘도 변함없이 이 자리에 엄박사님과 김조교님 함께 하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네. 반갑습니다."
"오늘 경기를 어떻게 보십니까?"
"우선 맵을 보고 간략히 설명드리겠습니다."

로템포에버가 화면에 뜨자 엄박사가 침착한 톤으로 맵을 설명해갔다.

"로템포에버는 기존의 로템을 변형시켜서 만든 맵입니다. 시작 때마다 자원상황이 랜덤으로 정해져서 시합이 시작하기 전까지는 각 게이머간의 유불리를 정확히 설명하는 것이 불가능하죠. 하지만 전적 상으로 홍진풍선수가 지난 3년 간 이 맵에서 99전 99승, 모두 전승을 거두어 왔습니다. 몇몇 게이머는 그 압도적인 패배에 의한 충격으로 폐인이 될 정도로 완벽한 승리들이었습니다. 그에 비해 임요황선수는 게임계에 복귀한지 이제 3일밖에 안되어서 확실히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조금은 어렵게 경기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렇군요. 하지만 임요황선수도 한때는 게임계에 알아주는 고수로 통하지 않았습니까? 무적테란시대를 열었던 전설의 여성게이머 서지슈선수에 버금간다고 해서 한때는 '남자 서지슈'로도 불렸던 것으로도 알려졌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네... 임요황선수는 상대의 빈틈을 노리는 전술적인 면에서 항상 상대방보다 우위에 서왔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승리도 타이밍에서 상대를 압도함으로써 얻어낸 것들이었고요. 문제는 홍진풍선수에게는 그러한 틈이란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거겠죠. 홍진풍선수는 게임시작과 동시에 상대방에게 쉴 틈을 안줄 만큼 끊임없이 밀어붙이는 공격력에 있어서 현 게이머 중 최고의 위치에 있는 선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그의 플레이에 틈이란 것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만약 임요황선수가 홍진풍선수의 바늘구멍과도 같은 빈틈을 노려 끝까지 물고늘어질 수만 있다면, 이 경기의 승부는 누구도 예측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흘러가게 될 것입니다."

김조교가 안경을 고쳐쓰며 말을 받아쳤다.

"그런 양상으로 흐른다면 이 경기... 용호상박,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폭투혈전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게이머들은 각자에게 배정된 박스 안으로 들어섰다. 홍진풍은 여전히 무표정한 얼굴로 의자에 앉아 그의 폭주상태를 고려해서 만들어진 강철 마우스와 키보드를 빠른 손놀림으로 점검해갔다. 그 맞은 편 박스에 들어간 임요황도 의자에 앉았다. 주감독이 임요황의 벨트를 메면서 마지막까지 점검해주었다.

"괜찮겠니? 이대로 시합을 시작해도?"
"당연하죠. 이뢰뵈도 제가 헝그리 게이머로서 맷집하나는 아마츄어시절부터 유명했다구요."
"자... 방금 어떤 관객한테서 어렵게 이거 구해왔어. 이거면 조금은 고통을 견딜 수 있을 거야. 입에 끼어."

주감독은 오른쪽 주머니에서 마우스피스를 꺼내 임요황에게 주었다. 하지만 임요황은 고개를 저었다.

"아뇨. 괜찮아요. 그런 거는 거추장스러울 뿐이에요."
"황아! 이걸 한 번 봐..."

주감독은 왼쪽 주머니에서 종이 한장을 꺼냈다. 오늘 아침에 잠든 주감독 옆에 놓여져 있던 홍진풍 경기 분석도였다. 저글링 몇 마리가 로템을 달려가고 있다는 식의 낙서가 적혀 있던...

"난 분석 글을 '육감도'라고 부르지. 여기에 이번 경기의 해답이 있어. 이걸 보면서 뭐 느껴지는 거 없니?"
"감독님이 약간 사이코 기질이 있다는 거.."
"그게 아니야! 잘 봐! 홍진풍의 병력생산 및 병력 운영 부분을 살펴보면 알겠지만 홍진풍의 저글링의 생산 및 컨트롤이 경기 중 18분 23초간격으로 3초간 정지되었었어. 그리고 그 때 난 홍진풍의 얼굴이 순간적으로 빨갛게 상기되었다가 회복하는 장면을 목격했지. 그것이 뭘 의미하는 줄 알아?
"......?"
"홍진풍은  18분 23초 간격으로 숨을 들이쉬면서 몸의 기를 순간적으로 순환한다는 거야! 그가 다른 게이머보다 오랫동안 쉴 새없는 공격을 할 수 있는 것은 그 동안 숨을 쉬지 않고 기를 소모하기 때문인거지. 그렇지만 그도 인간인지라 어느 순간에는 숨을 들이쉰단 말이야! 18분 23초!!! 그 때 홍진풍 그의 모든 유닛의 움직임이 3초 동안 정지돼. 황아! 그 틈을 노려야 해! 알겠니? 그 순간을 놓치면 네가 그를 이길 가능성은 전혀 없어!"
"네... 한번 그 틈을 노려볼께요."

서서히 게임박스의 문이 닫히자 임요황은 주감독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올렸다. 문이 닫히자 완전히 고요한 세계에 들어온 것만 같았다. 임요황은 주머니에서 약을 꺼내 들었다. 그의 양손에 각각 노란색 알약과 파란색 알약을 쥐고는 잠시동안 가만히 내려다 보았다.





"로그인환 감지되었습니다. 지금부터 해킹 매개체 작동 시작합니다."

오퍼레이터의 말을 듣고 강몽은 미소를 지었다.

"임요황씨... 저희들을 로그인하게 하시는군요."
"요황군이 결국 어려운 결정을 내려주었군 그래. 당장 로그인 준비를 하게. 이번 해킹은 내가 직접 하겠네."
"그건 위험합니다. 성부장님. 제가 하겠습니다."
"이제껏 나는 이 갈색오징어 영등포지부를 이끌어오면서 조직원들만 희생해오지 않았던가? 이제 내가 한번 그들이 갔던 길을 가보고 싶네.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해주게."
"부장님... 하지만..."
"강몽군. 이건 명령일세."
"... 알겠습니다."

성부장은 안타까운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는 강몽의 어깨를 치면서 위로를 했다.

"나의 희생이 다 더 나은 배틀넷접속과 VOD 화질 개량을 위한 밑거름이 될 걸세. 슬퍼하지는 말게."

강몽은 고개를 끄덕였고. 성부장은 사이버 로그인 준비를 하기 위해 특별 제작 헬멧을 썼다. 로그인을 위해 성인인증이 필요했다. 성부장은 자기 주민등록번호를 쳤다. 그것을 뒤에서 보고 있던 강몽이 입을 열었다.

"그런데 이제껏 몰랐던 사실인데요. 부장님이 저보다 나이가 더 적.... 네."
"......... 시끄럽고.... 빨리 로그인 준비나 해주게....."
"알았습니다. 성부장님."





잠시 목청을 가다듬었던 전용줄의 흥분된 목소리가 다시 경기장에 울려 퍼졌다.

"아... 데스매치는 작년 한 게이머의 죽음 이후에는 치른 적이 없는데요. 그 만큼 위험한 경기란 말이겠죠. 과연 이 경기가 어떻게 진행될 것일지 저도 정말 궁금합니다. 틈이란 것이 존재하지 않는 홍진풍선수와 어떻게든 틈을 노려야 하는 임요황선수의 대결... 생각만 해도 제 입술이 바싹바싹 타들어 갑니다. 이제 막 양 선수의 세팅이 끝났고, 동시에 심판의 휘슬이 경기장에 울려 퍼집니다. 승부는 단판승부입니다! gg는 없습니다! 한 측이 완전히 엘리될 때까지 경기는 계속됩니다! 아아! 지금부터 카운트다운 들어갑니다.!!!"
"우와아아아아아!!!!!!!!!"

사람들의 열광적인 환호성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스크린에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었다. 사람들은 그 숫자를 목청이 터져라 따라 외쳤다.





5...
이블K의 탁자에는 그의 서버에 대한 침입경보 비상벨이 깜박이고있었다. 이블K는 그는 전화를 들어 자신의 비밀 연구소에 연락을 했다.

"갈색오징어인지 황색오징어인지 하는 놈들이 내 서버에 침투를 한 모양이다. 역추적해서 녀석들을 섬멸하도록.... 장진 29호부터 100호까지 모두 중무장시켜 적의 아지트로 보내버려..."

전화를 끊은 이블K는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샴페인 뚜껑을 뜯었다. 거품을 혀로 날름 핥은 후 그는 의자에 몸을 젖힌 후 경기장을 내려다보았다. 모든 것이 그의 의도대로 되어가고 있었다. 이제 경기만 시작하기만을 기다리면 될 뿐이었다.

"이게 경기를 보는 맛이야. 안그런가? 박경낙!"
"네. 회장님..."

박경낙은 부동자세로 수백번을 더 했을 그 대답을 마치 기계처럼 내뱉었다. 이블K는 너무나 즐거웠다. 그는 샴페인이 담긴 유리잔을 높이 쳐들었다.

"완벽한 홍진풍의 소유, 게임계의 장악! 그리고...

이블K의 입가가 더욱 옆으로 벌어졌다.

".....임요황의 죽음을 위하여!"




4...
'임요황... 멋지게 게임계에 복귀할 수 있겠지? 네 몸만 건강하면 된다. 너에 대한 나의 죄책감이 사라질 수 있게...  내가 너에게 그 정도는 바래도 될까?'

한껏 상기된 눈빛으로 임요황을 바라 보던 김동쓰는 두 손을 모아 천천히 턱을 괴었다. 박정설은 몸서리쳐오는 긴장감에 바짝 마른 침을 삼켰다. 주감독은 수건으로 흐르는 땀을 닦아내고 다시 초시계를 쥐었다.  

'만약 임요황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내가 이블K를 가만두지 않겠어... '





3...
강몽을 둘러싼 갈색오징어 멤버들이 모두 상태가 안 좋은 실시간 VOD앞에서 웅성거리고 있었다. 2년동안 조직원들의 피땀흘린 돈을 모아 겨우 신청한 VOD는 이미 동영상이길 포기하고 슬라이드쇼화 되어 있었다. 맨 앞에서 게임을 보고 있던 한 조직원은 울음을 터트렸다.

"화면이 자꾸 끊겨!!!!!"
"이제는 소리만 나와!"
"아.... 다시 나온다...."

울었다가 웃었다가 하는 조직원들을 보는 강몽의 가슴은 너무나 아팠다. 그는 고개를 돌려 해킹시스템에 누워 깊은 잠에 빠진 듯이 눈을 감고 있는 성부장에게 향했다. 이미 이블K의 서버로의 로그인은 시작되었다. 성부장의 뇌파는 아직 안정적이었지만 어떤 시련이 그에게 닥칠지는 아무도 알 수 없었다. 이제 임요황이 3시간을 버텨주기만 하면 된다. 여러 가지 생각으로 머릿속이 혼잡한 강몽의 옆으로 한 꼬마 소녀가 다가왔다.

"강몽 오빠... 저기 VOD에 나오는 머리 큰 오빠가 우리들이 배틀넷을 할 수 있게 해주나요?"
"응... 너만 그를 믿는다면 아마도..."
"그러면 저... 기도 할래요."

소녀는 책상에 가서는 정성껏 두 손을 모아 기도를 드리기 시작했다. 간절히 소원을 빌고 있는 소녀의 머리위에 살며시 손을 얹은 강몽은 꿈꾸는 시선으로 VOD를 바라보았다.

"임요황씨 부탁합니다."





2...
홍진풍은 맞은편에 앉아 있는 상대방을 바라보았다. 복도에서 본 선한 눈빛은 어느새 강렬한 빛을 발하는 눈빛으로 바뀌어져 있었다. 그의 눈빛.... 얼굴, 몸, 행동, 특히 보통사람보다 약간 커보이는 그의 얼굴이 어디선가 낯익어 보였다. 너무 달라붙어 있는 그의 쫄티만 뺀다면 마치 예전부터 알았던 사람처럼 느껴졌다.

'그게 중요한 것은 아니야...'

홍진풍은 애써 고개를 흔들어 생각을 떨쳐냈다.

'저자는 나의 적! 내가 쓰러뜨려할 목표물일 뿐이야!'

홍진풍이 꽉 쥔 강철 마우스가 서서히 으스러지고 있었다.





1...
조용한 적막감. 흥분으로 고동치는 심장. 임요황은 마치 고향에 돌아온 느낌이 들어 자기도 모르게 피식 웃음이 났다. 그는 고개를 들어, 맞은 편의 홍진풍을 바라보았다. 아무런 표정을 느낄 수 없는 그의 눈을 바라보며 알 수 없는 슬픔을 느꼈다.

'진풍아... 기억나니? 정말 예전에 옥탑방 옥상에서 했었던 우리의 약속을...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우리의 경기를 보여줄 거라고 했잖아... 결국은 그때의 약속처럼 이렇게 우리들은 여기에 섰는데..... 왜 난 슬픈 걸까? 진풍아...'

여러 가지 상념이 머릿속에 떠오르자 오른 손이 떨려왔다.

'젠장... 또....'

임요황은 서둘러 오른손을 잡았다. 그러자 언제 그랬냐는 듯 오른손의 떨림이 멈추었다. 다시금 적막감이 그를 감쌌다. 이 세상에 오직 나 혼자만 있다는 생각이 들자 오히려 마음은 편안해진다. 임요황은 점점 빨라지는 자신의 심장고동소리가 느꼈다.

'그래... 이제야 내가 있을 곳에 와 있는 거야. 이 곳이 설마 내가 죽을 자리라 해도...'

이제 모든 것을 걸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아니 걸어야만 했다. 마우스를 잡은 손에 다시금 힘이 들어갔다.

'어차피 이미 게임은 시작됐어. 이제부터는 게임에 내 몸을 맡길 뿐....'





0........





START...

"경기! 시작합니다!!!!!!!!!!!"





* Ending Title - 안젤로 '그게 바로 너란 걸'

잠시지친 눈을 감아봐
벅차오는 가슴 느껴봐
오직 너만을 위한
단 하나의 외침
이제 세상은 너에게로...

가진것이 없던 시절도
전쟁같던 시간 마저도
지금 이 순간부터 모두 추억일뿐이야
비로소 세상은 너에게 눈을 떠

더높은 곳으로 달려가
너를 자랑스럽게 생각해
참았던 수많은 눈물도
널 위로해 주고 있어

다시 또 시작해 어제처럼
너를 믿고 있어도 괜찮아
자신을 이겨낸 순간들을
또 그게 바로 너 란걸


<6부 끝>






********************************************

<보너스 - 폭투혈전에 대한 영양가 없는 10문 10답 下>

6. 이블K는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가?
확실한 악역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어 만들어진 캐릭터인 이블K는 원래 오스틴  파워의 닥터이블을 그 모델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코믹캐릭터와는 거리가 먼 변태 캐릭터가 되고 말았지요. 4부에서 홍진풍에 집착하는 그의 모습에서 야오이물이 연상된다고도 합니다. 사실 뜨끔해서 조금 수정을 했습니다. 원래는 좀 표현이 진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블K가 홍진풍의... (심의상 삭제) 19세 금 부분은 나중에 디렉터스컷 이나 성인등급 재제작 될 때 다시 배포할 예정입니다... 퍼퍼퍼퍼퍼퍼퍼퍽(10단콤보~! 잘못했어요 ㅠㅠ)

7. 경기장면은 어디서 생각해냈는가?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다 뻥입니다. 하지만 그 기본 뼈대는 실제 있었던 경기를 참고했습니다.
1부 임요황과 김동쓰와의 경기에서 나온 인터셉터에 락다운 걸기는 예전 테란의 임선수와 플토의 임선수가 다이어스트레이트에서 경기를 펼칠 때 나왔었죠. 당시까지는 섬맵에서 테란은 플토에게서 무지하게 약했습니다. 그 경기에서 패색이 짙어가던 테란의 임선수가 쇼맨쉽으로 고스트를 뽑아 인터셉터 2-3기정도에 락다운을 걸며 경기를 끝냈습니다. 당시 게시판에는 그것이 의도적이었다, 아니다. 혹은 캐리어에 걸려다가 빗맞은 거다. 등등에 대한 약간의 논란이 있었죠.
3부 홍진풍과 장진 27호, 28호와의 경기에서 나온 상대 저그진지에 커널심기는 온게임넷 경기에서 섬맵 크림슨 아일즈(확실히 기억이 안나네요..ㅠㅠ)에서 홍선수가 선보인 전술이었습니다. 온게임넷에서 나온 경기여서 이것은 잘 아실 겁니다.
그런데 이 특이한 기술을 선보인 임선수와 홍선수는 각각 그 경기에 졌답니다.

8. 이 글에서 가장 불만인 점은 무엇인가?
당연히 있습니다. 한 4부까지 진행한 상태에서야 전 이 글에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밤잠을 설치며 고통스러워했죠.
몇몇분은 그 부분이 어디인지 아실겁니다.....
그렇습니다. 이 글에는 여자캐릭터가 없습니다.....ㅠㅠ 남정네들만 바글바글...
그리고 옥(이 글이 옥이란 말인가?)의 티도 찾았습니다. (정말 할 일 없죠.)
대충 말씀드리자면, 가장 큰 스토리상의 허점은 주감독은 꼬마 임요황을 만나 그를 후원해주겠다고 약속했는데 홍진풍과 동고동락하던 청년시절(?)에는 주감독이 없습니다. 그래서 전 완벽을 기하고자 주감독이 임요황의 뒷바라지하려고, 그가 예전에 배운 심리학을 이용, 점집을 내서 활동하고 있느라 등장 못했다고 써 보려고 생각했답니다. (끼어맞추기의 대가...) 뭐... 더 파고들면 말도 안되는 부분은 많죠. 절대 파고들지 마세요.


9. 엔딩은 어떻게 되는가?
원래 유머러스한 글로 가려고 했는데 그러면 너무 가벼워지는 것은 아닌가 싶어 진지버전으로 가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슬프게 전개되어 가더군요. 그래도 표현만큼은 웃기게 하자! 그랬더니 결국은 슬픈내용을 웃기게 그리게 된다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지더군요.
원래 엔딩은 경기가 끝나고 김동쓰가 동동주로 한턱 쏘겠다면서 게이머들을 이끌고 주막으로 향하며 끝나는 것이었습니다. 가장 해피한 명랑만화스러운 결말이죠.
하지만 글을 이 지경까지 몰고 온 지금에 와서는 그와는 다른 두가지 엔딩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희망적고 멋진 해피엔딩.
다른 또하나는 슬프지만 아름다운 새드엔딩.
문제는 그 구상한 엔딩 모두가 제 마음에 든다는 것입니다. 슬프지만 감동적인 쪽으로 가는 것이 나을까요? 아니면 유게에 맞추어 그래도 멋지고 시원하게 끝나는 쪽이 나을까요? 멀티엔딩으로 둘 다 올려볼까 생각해보았는데 그렇게 하면 괜히 혼란만 생길 거 같아 둘 중 하나만 하기로 결정지었습니다.
마지막 편만 빼고는 어느 엔딩을 택해도 중간 스토리는 비슷하게 갈 겁니다.
아직까지는 미정입니다.
혹시 두 엔딩 중에 자기는 꼭 이걸 보아야 한다는 엔딩이 있으신 분은 저에게 알려주세요.

10. 게이머들의 후환이 두렵지 않은가?
이 글을 시작한 이후 최근까지 전 악몽에 시달립니다. 물론 게이머들이 무서운 얼굴로 저에게 쫒아오는 악몽이죠. 특히 제 글에서 가장 고생하고 있는 임요황이 가장 앞에 서 있고, 오늘부로 홍진풍과 성부장도 그 대열에 합류할 것 같네요. 악몽의 마지막 단계에 오면 임요황은 저의 멱살을 잡고 마구 흔듭니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하죠.

"이렇게 망가지면 웃긴다메? 웃긴다메?"

그렇습니다. 제가 가장 고통받는 부분은 이렇게까지 인물을 망가뜨려놓았는데 웃기지도 않는 것입니다. 이러면 저로서는 참 난처하답니다.
그리고 요새들어 어떤 선수의 이름을 자꾸 임요황으로 칩니다. 자주 그럽니다. 진짜로... 이 증상은 이미 스토리를 구상하며 3부 쓰기 시작할 때부터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후유증인게지요. 문제는 서서히 이 증상이 심해져서 이제는 게임리그에 나오는 그 선수를 보면 자꾸 그의 얼굴에 임요황의 이미지가 겹쳐지기 시작했다는 데 있습니다. 그러한 증상은 조금씩 다른 게이머들에게도 전파되고 있습니다.
정말 큰일 났습니다...

어여 끝내던지 해야지...



* homy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3-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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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사용자
03/09/29 14:56
수정 아이콘
아... 죄송합니다.
명색이 연재물인데 잊혀질 때쯤 돼서야 하나씩 모습을 드러내놓고... 면목이 없네요.
5부작을 넘어서니 저의 정력이 고갈되었는지 머리 속에서는 이미 엔딩까지 구상을 했건만(그것도 주제넘게 멀티엔딩으로...) 머릿속 생각을 글로 옮기는 것이 정말 힘들네요.
글 잘 쓰시는 분 존경합니다....(_ _)
사실, 며칠전부터 제가 스타크를 다시 깔고 캠페인클리어 스타일의 맵을 다운받아 하고 있습니다.
뭐... 단순히 방어하면서 자원모아서 쳐들어가는 단순한 방식이기는 하지만 아기자기한 스토리를 따라가는 것이 꽤 중독성이 높네요.
완성도가 거의 확장팩 수준이랍니다.
옛날 미션깨던 추억도 새록새록 살아나고요.
그래서 간만에 시간내서 글 좀 쳐볼까하고 컴퓨터에 앉으면 저도 모르게 스타크래프트를 하고 있습니다...ㅠㅠ
흐흐... 물론 변명일 뿐일테지만요.^^

아.. 그리고 오늘 내로 10문10답을 완결지어 이 글에 붙여놓을 생각입니다.
(오늘 못올리면 내일이라도... 10문10답... 제가 제자신에게 묻는다는 거 꽤 어렵더군요. 별로 궁금하지도 않은데...)
아무튼 혹시 엔딩에 대해 관심 있으신 분들은 나중에 이 글 다시 한번 읽어주세요.

언제나처럼 댓글 달아주셨던 분들... 감사드립니다. (꾸벅...)
03/09/29 15:03
수정 아이콘
안개사용자님의 폭투혈전, 드디어..(감격에 겨우 눈물을 흘린다 ㅜ,.ㅠ)
부장님의 성인인증!!!에서 거의 뒤집어 졌습니다. 더 나은 vod서비스!!!
빨리 엔딩도 써주세요...하고 자꾸 조르면 부담되실려나...
sunnyway
03/09/29 15:14
수정 아이콘
만화책 보다가 중요한 장면에서 '다음 권으로 이어집니다." 나오면 거의 공황상태가 되어버리는데.. '경기 시작합니다.'에서 끝나버리는군요 ㅠ.ㅠ
멀티엔딩이라고 하니, 더욱 기대되고요 ^^
안개사용자님도 연재자의 괴로움에 드디어 동참하시는군요. 제가 좋아하는 강모(만화)작가께서 잡지 연재 후기에 배째면 원고지가 막 나오는 그림을 그리신 기억이 납니다 ^^; 잔혹하지 않고 유머러스 했답니다..
burn it out
03/09/29 15:18
수정 아이콘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릅니다.^^b
엔딩도 이렇게 오래 기다려야 하는건 아니겠죠? ㅠ.ㅜ..
파란마녀
03/09/29 16:23
수정 아이콘
으아.. 감동입니다.. 어머니가 옆에 계신데 웃다가 넘어갈뻔 했습니다..^^;; !!!! 성부장님의 주민등록번호..;; 모 씨에프까지.. 너무 대단하세요!
03/09/29 16:47
수정 아이콘
우와.. 감동 그 자체네요.. ㅡ.ㅜ..
5.4.3.2.1 과 함께 제 헤드폰에 마침 offspring의 the kid's aren't alright 가 나와서 더욱더 고조 -_-)bb
오늘에서야 제목의 비밀이 밝혀졌네요.. 틈을 노려라.. 역시 틈을 노리는데는 임요황 선수 만한 사람이 없을 듯.. 쿨럭(주인공과 인물을 결국 연결시켜 버리는 ^^;;)
다음편 기대 하겠습니다.
대학생은백수
03/09/29 17:35
수정 아이콘
와~~돌아오셨군요ㅠ.ㅜ
김동쓰의 농산물에 대한 사랑이 정말 와닿는군요...
성부장의 나이를 초월한 카리스마와 비장함....그의 희생이 진정으로 베틀넷 접속 개선과 VOD화질 개선에 도움이 되길 저 역시 기도합니다.
elly-boo
03/09/29 17:42
수정 아이콘
안개사용자님. 너무 재밌어요
내용은 심각한데 등장인물들의 대사는 심하게 웃기네요.
동쓰군이 화난건 토마토를 맞은 요황이 안타까워서가 아니라 우리 농산물은 막대해서라니....^^;;
이번 편도 역시 대단하네요.
03/09/29 17:52
수정 아이콘
유머가 탁월하시군요..
언제쯤 올라오려나 기다리고 있었는데...
계속 기대하겠습니다..
시라유키히메
03/09/29 17:52
수정 아이콘
"임요황씨... 저희들을 로그인하게 하시는군요." 원츄입니다 ㅠㅠ
03/09/29 17:54
수정 아이콘
이 글의 여파가 상당히 커서... 여기저기서 임요황이라는 단어를 접하게 됩니다. ^^
ㅠ_ㅠ 아까 아는 분과 이번 편 하이라이트장면을 꼽아가며 웃었는데...
다시 봐도 재밌군요.. ㅠ_ㅠbbbbb
구라미남
03/09/29 18:28
수정 아이콘
남자 서지슈 임요황선수의 승리를 기원하며 승자예상 투표 하고 왔습니다. 승자예상 POLL은 어느쪽으로 높게 나올지 궁금하네요.
아르푸
03/09/29 18:30
수정 아이콘
안개사용자님 저를 로그인하게 하시는군요^^
그나저나 역시 박정설 물량은 대단하네요. 그리고 머리 큰 형-_-;
세츠나
03/09/29 18:50
수정 아이콘
님이 짱이십니다. GG [...]
진공두뇌
03/09/29 20:12
수정 아이콘
약간 관계없는 이야기지만 상대방 본진 커널 건설이 벌어진 경기는
스카1배 16강이었죠. 조형근 선수와 홍진호 선수의 경기..
꽤 오래전 경기이지만 상당히 인상적인 경기여서 유난히 기억에 남네요
03/09/29 22:04
수정 아이콘
슬프지만 아름다운 새드앤딩을 강요-_-;;할까 합니다...희망적인 해피앤딩은 읽을때 재밌고 신나지만 읽고나선 쉽게 잊혀지더군요...
이왕 제 가슴에 파고든 작품이니 흔적을 더욱더 오래도록 남겨야죠..
눈물 팡팡 쏟아내는 새드앤딩이 어떨까 하는데..(나중에 번외로 해피엔딩버젼도 함께 수록을...으흐흐...욕심도 참 많죠...^^;)
이렇게 말은 하고 있지만....엔딩은 작가의 마음입니다..독자가 이래라 저래라 할게 못된다고 봅니다..처음 생각하셨던 데로 밀고나가세요...화이팅!!
03/09/30 00:10
수정 아이콘
후후후.. 정말 패러디의 대가이십니다~
이혜원
03/09/30 01:00
수정 아이콘
박정설군의 물량꽃다발에서부터 웃음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이런 ㅜㅜ
03/09/30 01:59
수정 아이콘
방금 1편부터 6편까지 다 읽었는데 너무 웃겨 눈물까지 흘렸습니다.. 정말 글 잘 쓰시네요. 저글링 오감도 진짜 짱입니다! 좋은 글 써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David Cone
03/09/30 02:28
수정 아이콘
저도 슬프지만 아름다운, 장렬한 Sad 앤딩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글 재미나게 잘쓰시는 분들 참 부럽습니다.ㅠㅠ ... 옛날에 슬램덩크 기다리면서 3개월간 다케이코 이노우에 엄청 욕했었는데... 게으름 핀다고 쩝 -_-;; 다음편 어서 올려주세요!!
사고뭉치
03/09/30 03:18
수정 아이콘
오~ 정말 대단하십니다!! ㅜ.ㅠbbb
어서 다음편을.... 올려주세요~~ ㅠ.ㅠ
03/09/30 12:55
수정 아이콘
앗, 10문 10답 올라왔네요~ 작가의 고뇌(!)가 느껴집니다. 힘내세요-_-!!
(안개사용자님 한몸 희생하여 pgr인들에게 웃음과 희망;을 준다 생각해주시길. 콜록;)
저 역시 슬프지만 아름다운 새드앤딩에 한표 던질렵니다.. 아무래도 새드앤딩이 여운이 오래가지요. 허허허
아이리스
03/09/30 14:41
수정 아이콘
헤드폰 끼고 이거 읽다.. 업무시간에 히죽거리며 실실 웃는다고.. 말만한 처녀가 시집안가고 겜만 하더니 드뎌.. 미쳤답니다.. 스타를 모르는 자는 이 웃음의 의미를 논하지 말라고..윽박지르며.. 다시 실실 웃어댑니다.. 소리내어 웃을 수 없는 이 현실이 너무 슬픕니다. 집에가서.. 못다한 웃음 실컷 웃어볼렵니다.. ㅠ.ㅜ 그러나, 큰일인 것이.. 자꾸 책상앞에 있는 어느 선수의 사진들을 보면 또, 방송에서나 스플에서 다른 선수들의 모습들을 보면 자꾸 캐릭터들의 모습이 떠올라 웃음부터 납니다. 완전 이미지화... 큰일입니다.

그나저나, 담편은 어제 나올려나... 우띠.. 이래서 완결안된 만화책은 읽지도 보지도 않느다니깐...(만화책 블루 으아~~)어여..어여.. 올려주세요.. 소녀 목빠져요~~ 기대 만빵!!^^
03/09/30 17:05
수정 아이콘
아아.. 뒤늦게 올라온 1010답을 보며.. 로그인을 하게 되었습니다.
작가 스페셜 에디션이 보고싶어요... (자! 성인인증 꾸욱..)
Mechanic Terran
03/09/30 17:46
수정 아이콘
하나는 희망적고 멋진 해피엔딩. --> 이게 좋지만...
다른 또하나는 슬프지만 아름다운 새드엔딩. --> 저는 요걸로 바랍니다.
안개사용자
03/10/01 19:26
수정 아이콘
좀 의외네요.. 새드엔딩을 바라시는 분들이 이렇게 많으실 줄은...
대충 앞으로의 내용을 머리속으로 굴려보니 대략 10부작 정도는 될 것 같습니다.
9부까지는 어느 엔딩을 택해도 진행되는 스토리는 같습니다.
문제는 마지막 10편인데... 9부까지 보시면서 천천히 생각해주세요.
그러고보니 해피엔딩은 멋진 반전으로, 새드엔딩은 분위기로 승부하는 내용이 되겠더군요.^^

아 그리고... 6부 중 몇가지 부분을 수정했습니다. (진짜 할 일 없죠?)
급하게 올린 탓인지 이상한 부분이 많더군요.
1. 통닭과 맥주캔을 놓고 시청하려던 이블K의 모습이 너무 순박해 보여 (갑부 회장 같지 않은 모습들에서 왠지 모를 인간미가...)
그가 들고 있던 맥주를 샴페인으로 바꾸었습니다. -_-;
2. 또 갈색오징어의 기도하는 소년을 소녀로 바꾸었습니다.
이 작품 속에서는 거의 유일한 여성캐릭터인셈...
남정네들만의 세계에 한 줄기 빛이 되어주길...ㅠㅠ
scent of tea
03/10/01 22:11
수정 아이콘
재밌고 웃긴것도 웃긴거지만, 정말 글을 잘 쓰시네요! 왜 제가 이걸 이제야 봤다죠? 유머 게시판에도 자주 와야겠습니다~ 힘내시구!! 빨리 써주세요오~ ^^;
03/10/13 18:19
수정 아이콘
멀티앤딩, 둘 다 올려주시길 ^^;
안개사용자님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카넬리안†
03/12/01 18:43
수정 아이콘
다비드상에서완전넘어갔음;;;; 푸하하 너무잼나요!
03/12/02 21:52
수정 아이콘
3명의 소녀팬들이 쓰러졌다는 건 뉴키즈온더블럭의 콘서트의 패러디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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