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13/06/15 23:53:05
Name 돌고래다
Subject 오늘도 글로써 여자를 배워봅시다.-생리 편-
요즘 인터넷에서 남,녀 간에 혐오에 가깝게 상대 성을 공격하는 글이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물론 그 내용이 사실인 경우도 꽤 됩니다만 조작이 된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문제는 여성을 많이 겪어보지 않아 여성에 대해 잘 모르는 남성들이 인터넷에 올라온 글만으로 여성에 대한 선입견과 잘못된 지식을 얻어서
이성과의 관계를 만들어가는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생기는 데에 있습니다. 그리고 잘못된 선입견과 지식은 상대에 대한 오해를 만들어
생산적이어야 할 논쟁을 큰 진흙탕 싸움으로 만들기도 합니다.
여성이나 남성이나 서로를 이해한다면 조금은 덜 공격적이면서 차분하게, 그리고 생산적으로 논쟁을 벌일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런 의미에서 글로써 여성에 대해 배워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pgr에는 유부남도 많아서 잘 아시는 분도 많겠지만 적은 분들에게라도 도움이 된다면 기쁘겠습니다.


-'생리' 이야기입니다.


여자 형제가 없는 분들, 그리고 남중->남고-> 거기다 공대 테크트리까지 타신 분이라면
'생리'라는 개념이 막연할 수 있습니다.

대충 '한 달에 한 번', '매직 데이', '그날', '마법에 걸리는 날'로 칭하며 조금 더 들어가면 '한 달에 한 번 여자의 몸에서 혈액이 배출된다' 정도로 알고 계실 겁니다.
예. 저 정도까지만 아시는 분이 많습니다. 그리고 연애하시는 분들이나 결혼하신 분들도 '생리'라는 것을 '여자들이 짜증내는 이유', '건드리면 안 되는 날' 정도로만 생각하시기도 하고요.

그러다 보니 특정일만 되면 포털사이트 게시판에는 피임에 대한 질문이 물밀듯 올라오고
pgr에도 관련 질문들이 심심찮게 올라옵니다.

'생리'를 콧물이나 소변처럼 잠깐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남자들도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유명한 이야기가 있지요. 회사에서 단체로 등산을 갔는데 생리 때문에 힘들어하는 여직원이 뒤에서 쳐저서 못 올라가고 있으니까
한 남자직원이 "그날이라 힘들죠? 잠깐 쉬세요. 생리 끝날 때까지 기다려드릴게요."라고 했다지요.
(보통 생리는 3~7일간 계속됩니다. 그 남자직원은 캠핑카를 가져오셨던 걸까요?^^;)


아무튼 각설하고, 이제부터 남자분들도 '생리'에 대해 막연한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실감이 나도록 설명해 드릴까 합니다.



여성의 몸에는 아기를 키울 수 있는 '자궁'이라는 기관이 존재합니다. 아랫배에 위치하지요.  
인터넷에서 약간 똥배가 있어 보이는 여자 연예인들을 보고 '쟤 똥배 나왔네. 크크크'하고 비웃는 남자들에게 다른 남자들이
'여자를 잘 모르는구만 쯧쯧...'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 맞습니다. 여자를 잘 몰라서 저럽니다.
날씬한 여자 연예인들도 똥배가 약간은 있습니다. 그 부분이 바로 자궁이거든요.
자궁은 아기를 보호해야 하기 때문에 두꺼운 세포조직으로 이루어지고 그 위에는 피부의 지방으로 또 싸여있습니다. 남자처럼 납작한 게 이상하지요.

이런 자궁은 '아기를 키운다'는 본래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기 위해서 평소에도 늘 대비훈련을 합니다.
언제 '아기님'께서 오실지 모르거든요.
그 훈련 주기가 바로 '생리 주기'이며 사람마다 날짜 수가 다른데 보통 28일~47일을 주기로 한 번씩 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엄밀히 말하자면 생리는 사람에 따라서는 '한 달에 한 번'이 아닐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그러나 통상적으로 편하게 '한 달에 한 번'이라고 이야기 하지요.

아무튼 이 훈련이 시작되면 무슨 일이 일어나느냐.

여성의 몸에서 난자가 생성되면 '아기님'께서 오실 신호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기님'께서 오신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대대적인 공사가 이루어집니다. 삽으로 도로내고 바위 치우고 치약으로 광내는 건 아니더라도 '아기님'께서 오셨을 때 편안하게 머무시도록 자궁 내부에 대규모 인테리어 공사를 시작합니다.

세포조직을 푹신푹신하고 두껍게 자궁 내부에 깔고, 영앙소와 산소를 신속하게 대령하고 아기님께서 버리시는 노폐물을 처리하기 위해 혈관망을 구축합니다.

온갖 정성과 노력으로 자궁은 럭셔리하고 최고로 편안한 호텔이 됩니다.



그러나? 안 오시죠;
난자가 정자랑 만나야 아기님께서 오실 수 있는데 못 만나셨나 봅니다;

호텔 철수합니다.
계속 럭셔리 호텔을 운영하기에는 영양소랑 혈액 소비가 너무 커서 여성의 몸에 무리가 가거든요.

인테리어한 거 치우고 저비용으로 운영해야 합니다.



자, 그래서 이 내부 인테리어를 철거하는 과정이 바로 '생리'입니다.

혈액에 싸인 두껍고 푹신푹신한 세포조직을 자궁에서 떼어낸 뒤에 갖다 버리니 여성의 몸에서 혈액이 배출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생리에는 혈액과 덩어리가 같이 나옵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생깁니다.

자궁이 건강한 여성은 인테리어 자재(세포조직)가 쉽고 깔끔하게 떨어지는데 반해 건강하지 못한 여성은 잘 떨어지지가 않습니다.
유리나 종이 등에 테이프 끈끈이가 남는 경우를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그래서 세포조직을 떼어낼 때 통증이 생깁니다.
자궁이 건강한 여성은 세포조직이 리무버블 스티커처럼 쉽고 부드럽게 떨어져 나오기 때문에 통증이 없거나 미미한 반면,
건강하지 못한 여성은 정도에 따라 고통이 심해지며 극심한 경우에는 그야말로 지옥을 경험하게 됩니다.  

연한 살갗에 테이프를 붙였다고 생각해 보세요.
생리통이 없거나 미미한 여성은 리무버블 스티커를 서서히 떼는 정도의 느낌이 아랫배에서 납니다.
아랫배-자궁 내부에서 손가락이나 손톱으로 살살 긁어내는 느낌이 납니다.

그런데 생리통이 심한 여성은 털 많은 다리에 테이프나 파스를 붙였다가 찌직~찌직~ 떼는 느낌이 아랫배에서 납니다.
그러다 갑자기 '확!' 뜯어버리는 느낌도 나지요. 손톱을 바짝 세워서 꼬집고 박박 할퀴는 느낌이 납니다.
그래서 심한 경우에 생리통으로 기절해서 응급실에 실려가는 여성들도 있습니다.

이 통증이 3일에서 7일 동안 밤낮으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불시에 수시로 혈액과 핏덩어리가 몸 밖으로 배출됩니다.
예상을 할 수가 없습니다.

생리통이 미미한 여성이라도 은근히 신경이 거슬리는 느낌은 떨쳐버릴 수가 없습니다. 사람인 이상 짜증이 날 수 밖에 없고요.
특히 여름에는 생리 자체의 찜찜함과 생리대를 함으로써 하체에 통풍이 잘 안되는 답답함(땀띠가 나는 여성도 많습니다)이 극에 달하지요.



그럼 생리중인 여성은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그건 불행히도 사람마다 다릅니다; 짜증이 나고 예민한 상태라 심리가 변화무쌍합니다. 정해진 답이 없습니다;
오늘은 먹혀 들어갈 방법이 내일은 안 먹힐 수가 있거든요.
다만 '아, 네가 저런 상태구나. 짜증나겠다. 힘들겠다.'하고 알아주시기만 해도 여자들은 훨씬 고마워합니다.

그리고 혹시 주변의 여성이 갑자기 생리가 시작돼서 옷에 혈액이 묻어나는 경우를 보신다면 허리에 둘러서 하체를 가리게끔
겉옷을 건네주신다면 정말 고마워할 겁니다.
'생리주기라는 게 있다면서? 자기가 생리를 언제 할지도 모르고 준비도 안 해오는 칠칠치 못한 여자같으니라고.'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는데
요즘은 다이어트나 불규칙한 생활습관, 환경 등으로 인해 생리주기가 규칙적이지 않은 여성들이 많습니다. 생리주기가 규칙적이면 복받았다고 하지요. 자신도 언제 생리가 시작될지 감을 잡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니 너그럽게 이해해주세요.



생리주기가 불규칙적인 여성들이 많아서 생기는 문제가 또 있는데 바로 임신가능성 문제입니다.

임신은 난자와 정자가 만나서 되는 것은 다 아실테고,
여성의 배란일(난자가 나오는 날)은 '다음 생리 시작 예정일로부터 14일 전'입니다.
생리주기가 30일인 여성이 6월 1일에 생리를 시작했다면 다음 생리 시작일은 7월 1일이며 배란일은 6월 17일이지요.
난자는 나와서 24시간동안 살아있고 정자도 남성의 몸밖으로 나와서도 며칠동안은 살아있으니
보통 여성의 배란일을 기준으로 앞,뒤로 3일씩 정도가 임신가능일입니다.


그런데 웬 끈질긴 정자가 여성의 몸에서 오래 살아남을 수도 있으니 앞,뒤로 3일씩만 임신이 가능한 게 아닙니다.
거기다 여성의 생리주기가 불규칙하다면 날짜 예측조차 어려우니 임신 가능성을 알기가 더 까다로워지고요.

그러니 남성이나 여성이나 '언제든 임신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임신 계획이 없다면 피임은 확실히 하셔야 합니다.
남성분들은 책임도 안 져서 여러 사람에게 고통을 주는 쓰레기가 되지 마시고
여성분들은 자신의 몸을 생각해서 분명하게 요구를 하세요.


별 거 안 적은 것 같은데도 글이 길어졌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적은 분께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信主님에 의해서 자유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3-07-22 08:16)
* 관리사유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WindRhapsody
13/06/15 23:56
수정 아이콘
여초사이트다운 유익한 글이군요.
써니티파니
13/06/15 23:59
수정 아이콘
사스가 여초사이트! 질문있습니다!
건강한 여성도 생리통이 심한경우가 있다던데... 몸건강(피트니스)이랑 생리통이랑 관계가 있긴 있나요?
돌고래다
13/06/16 00:03
수정 아이콘
생리통의 원인은 매우 다양합니다.
보통 적당한 운동은 생리통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는데 운동을 하면서도 생리통이 심하다면 다른 이유 때문일 겁니다.

배나 손발이 차가워서 그럴 수도 있고 환경호르몬에 많이 노출되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카페인이 생리통을 심하게 한다는 연구도 있고요.
써니티파니
13/06/16 00:10
수정 아이콘
하긴 원인을 딱 알면 그리 고생하는 여성동무들도 많지않았겠죠.
참 안됐네요.
13/06/16 00:27
수정 아이콘
너무 심한경우 + 생리양이 많을 경우 실제로 문제가 있어서 그런 경우도 있지만
우리나라 특성상 결혼 후 임신 예정 전이 아닌이상 여성이 산부인과 오는 일은 거의 없으니 문제가 있어도 발견하기가 쉽지 않죠...
보통 불임으로 찾아왔을때나 발견되는..
흰코뿔소
13/06/16 00:47
수정 아이콘
피트니스로 근육이 강건한 것과 몸의 밸런스가 잘 맞고 순환이 잘되는 것이 좀 다르거든요. 식습관이나 생활습관도 중요하구요.
13/06/16 00:00
수정 아이콘
글로 배워서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감사합니다.
13/06/16 00:01
수정 아이콘
진짜... 여동생이 있어도 20살때 여자친구가 생리관련된 이야기를 해주고 문화컬쳐 받았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그 당시 생리는 하루만 하는거 아닌가? 이런 막연한 생각을 해서... 길면 2일?...
이런 글을 미리 알았더라면 그때 그런 폭풍 갈굼을 당하지 않았을텐데..ㅠ_ㅠ 그런 아쉬움이 남네요..
13/06/16 00:07
수정 아이콘
보통 남매인 집에서 남자분들은 여자 형제 생리날 보통 알고 있으신가요?
저희집은 조금 보수적이라고 해야하나.. 이런쪽으론 전혀 얘기를 안하는 편이네요
13/06/16 00:29
수정 아이콘
생리대 특유의 냄새가 있는데... 화장실에서 그 냄새가 나면... 그런가보다 압니다...
밀가리
13/06/16 00:12
수정 아이콘
대학교 때, 수업시간에 여성 학우 한분이 가방들고 화장실 가는데, 눈치 없는 남학우가 "왜 화장실 가는데 가방 들고가!? 이상하네"라고 큰소리로 말해서 주위 모두 머슥해진 적이 있었죠.
눈시BBbr
13/06/16 00:24
수정 아이콘
일부러 했다는 느낌이 들 정도네요;
13/06/16 00:27
수정 아이콘
일부러 했다는 느낌에 두표
13/06/16 00:34
수정 아이콘
저는 대학교때 처음 알아서...
저도 왜 들고가냐 물었다가 욕먹고 배운 케이스..
그래도 개인적으로 물어봤지 큰소리는 안했다는 ㅠㅠ
dlawlcjswo
13/06/16 10:21
수정 아이콘
화장 고치러 간다 이놈아!!!!! 라고 보내버렸을 듯요. 저같으면.
사악군
13/07/24 10:09
수정 아이콘
수업 땡땡이 친다고 생각해서 그런 눈치없는 사람이겠죠..흐흐 암튼 참 민폐긴 하네요
담대찬바람
13/06/16 00:13
수정 아이콘
잘 배워서 여친 사귀면 제대로 배려해주는 모습을 보여줘야 겠네요..!
옆집백수총각
13/06/16 02:20
수정 아이콘
ASKY...........
13/06/16 00:24
수정 아이콘
그런데 배란일도 딱 14일로 정해진 게 아니라 12~16일 전이 될 수도 있고
이게 무슨말인지 잘 이해가 안가지만 배란일은 정확하게 생리시작 14일 전입니다.

저도 참 이해를 못해서 이것저것 욕먹어 가며 배웠네요;;;
돌고래다
13/06/16 00:29
수정 아이콘
저도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얼마전에 기사를 보니 12~16일 전이라고 나와있어서 적어봤는데
기사가 잘못되었나봅니다. 고치겠습니다.
호야랑일등이
13/06/16 00:42
수정 아이콘
배란일과 가임기의 차이라고 봐야겠죠. 의미만 전달되면 별 상관 없다고 생각은 하지만요;
게이트플라워즈좋다
13/06/16 00:25
수정 아이콘
제가 알기로는 배란일은 예정 생리일로부터 "14일전"으로 확정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2~16일로 될 수도 있는 것은 배란일이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생리 예정일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생리예정일에 따라 배란일이 불규칙해지는 것이지요

생리통에 대해 좀더 자세히 얘기하자면....
위에 나와있듯이 안 쪽 막을 떨어트리고 남아있는 혈액을 배출하기 위해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합니다.

이것이 자궁을 수축하고.....생리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요...

프로스타글란딘이 다량으로 분비가 되면 생리통이 심해지는 것이지요...
그래서 프로스타글란딘의 억제제를 생리통 완화제로 사용하는 약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3/06/16 00:25
수정 아이콘
옛날 철모르던 시절, 여친이 데이트 장소로 오던 중 생리때문에 배가 아파 돌아간다는 걸로 싸웠던 기억이 나네요...
어떻게 화해 했는지, 기억이 나질 않아요. 그래서인지 그때만 생각하면 너무나 미안함이...
난 참 못된 놈이었다는 생각이...
지금은 어디서 좋은 놈 만나서 잘 사나...
13/06/16 00:26
수정 아이콘
저도 요 근래 배란기에 대해서 배웁니다.

그전까진 정말 성교육이 덜된 아저씨로 살아왔구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남자들..적어도 생리 주기ᆞ배란기는 확실히 인지하고 배워두는게 좋을거 같네요
키루신
13/06/16 00:30
수정 아이콘
빅뱅이론에서 쉘든이 페니한테 생리주기 물었던게 기억나네요.
그때 아마 난자가 죽을때라고 쉘든이 말했던것 같기도 하고, 모든 유인원들이 생리를 한다고 이야기 한것도 기억나네요.

그리고 유인원은 원숭이, 침팬치, 그리고 너(페니) -_ -a
13/06/16 00:35
수정 아이콘
모든 자궁이 있는 동물은 하지 않을까요?
개도 하는데...
13/06/16 00:38
수정 아이콘
생리통을 상중하로 나누었을 때 중급으로 하는 모 여인에 의하면 장염 걸렸을 때 창자를 쥐어짜는 듯한 고통이 7일 기간중 3일 지속된다고 합니다. 하급인 모 여인은 살살 설사통처럼 하루 아프답니다. 그 하루도 약 없으면 못견디지요...
13/06/16 00:41
수정 아이콘
생리통 심한 여친을 안만나봐서 특별히 생리때 신경써주거나 하는일은 없었는데.. 이거도 가족력이 되게 큰 모양이더라고요. 보통 생리통 없는 여친들은 언니나 동생이나 엄마나 전부다 생리통? 그게뭐임? 하는경우가 많았어요.
13/06/16 00:44
수정 아이콘
저도 요새 참 신경 많이 쓰고 있는 부분인데 여러모로 참 고생하는 걸 보면 잘 해줘야 되겠구나 싶습니다.

쉽게 정리 해주셔서 잘 봤습니다.
호야랑일등이
13/06/16 00:47
수정 아이콘
하하하 호텔에 비유하니까 머리에 쏙쏙 들어오네요. 교재에서 사용해도 될만한 비유인것 같습니다. 이미 쓰고 있으려나요?;
여자친구 사귀기 전부터 독학으로 생리, 배란일등을 공부한것 같네요. 이 준비된 자세!!;; 그리고 의외로 생리주기나 배란일에 대해서 모르는 여자들이 많더라구요.
이부키
13/06/16 00:47
수정 아이콘
여자의 그 톡 튀어나올 수 밖에 없는 아랫배를 옛날부터 '비너스의 언덕'이라 칭하기도 하면서 좋아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실제로 만져보면 토실토실한게 꽤나 만지기 좋습니다.

또한 생리기간중 정신상태가 변화무쌍한 사람이 있는 것 처럼

아무리 지켜봐도 생리기간인지 아닌지 구분이 안될 정도로 정신상태가 변화하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제 전 여친이 그랬습니다. 물론 지금은...또르르...
Go_TheMarine
13/06/16 00:49
수정 아이콘
유익한 글 잘 읽었습니다~!!!
샨티엔아메이
13/06/16 01:16
수정 아이콘
이전 회사에 여성분들이 엄청 많았는데 신기한게 거의 대부분 분들의 생리휴가는 항상 금요일이란 거였죠.
한 공간에 오래 같이있다보면 생리주기가 비슷해진다는 모 연구결과를 본 기억에 그냥 납득하려 했다가
(근데 그것도 그 달 내에 같은날인것도 아니고 매주 주말마다 생리휴가로 뭉텅뭉텅 빠지는거보면;;;)
금요일에 생리휴가내고 그 다음주 금요일에 생리통때문에 조퇴 좀 하면 안되겠냐는 분을 보고는 학을 뗐습니다.

사회적으로 배려해주는 장치를 개인적으로 악용하는거보면 참 씁쓸하더군요.
풋사과
13/06/16 01:27
수정 아이콘
글 잘쓰셨네요.. 저도 배우고 갑니다 ~
고작 몇년전만 해도 생리통이 뭐임? 먹는거임? 이었는데 스트레스 심해지고 몸도 안 좋아져서인지, 생리통이 심해져서 여간 불편한게 아니더라구요.저같은 경우는 첫날 꼭대기를 찍고 점점 내려오는 경우라 일단 시작하면 정말 중요한것 아닌이상에는 약속 패스, 식사패스에 타이레놀 한알에 침대에 누워서 핫백하고 있는게 제일 좋더라구요.. 물론 그 이후에도 소위 말하는 굴낳는 느낌은 있지만..
여자친구들끼리야 서로 고생하는거 아니까 그날이라 약속 취소하게되도 그래힘내~라며 넘어가지만 남자분들 입장에서는 그거몇일한다고 생색내나 라는 반응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물론 그런 반응을 본 적은 없습니다만). 그날만큼은 불편해도 조금만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13/06/16 05:02
수정 아이콘
근데 생리휴가는 왜 한국에만 있는건가요? 유독 한국여자들만 생리가 심하게 오는건 아닐텐데..
13/06/16 09:50
수정 아이콘
순수하게 궁금해서 묻는 건데, 이런 잘못된 지식은 어디서 배우시는 거예요?
13/06/16 10:45
수정 아이콘
위키보니 한국만 유일하게 있는건 아닌데 인도네시아,필리핀,일본 정도 밖에 없는데 잘못된 지식이라기엔..
세계적으로보면 생소한 법 맞죠. 일본에서 시작한 법인데 한국,인도네시아,필리핀 모두 일본이 침략지배했던 국가들이네요.
일본영향을 좀 받았다고 봐야죠. 이들 제외한 다른 국가들에선 생소한 개념 맞습니다.
13/06/16 11:40
수정 아이콘
뭐, 일본 영향을 받았는지는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궁금한 건 생리휴가가 한국에만 존재한다는 사실은 잘못된 사실이라는 걸 떠나서, 다른 나라에서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 지 사람들이 보통은 관심이 없거나 잘 모르잖아요. 그에 관한 지식을 어떤 경로를 통해 익혔는지가 궁금해서 여쭌 겁니다.
13/06/16 07:28
수정 아이콘
20대초반에는 함께수영하던 친구가 한달에 한두번 빠지면... 왜 꾸준히못하냐고 구박했던기억이..
6개월정도 같이다녔는데 끝까지 생리라는말을안해서 몰랐어요
왈월왈월
13/06/16 08:23
수정 아이콘
글 본문과는 별개로, 서문에 적힌ㅡ서로 몰라서 오해하는것이고 혐오한다ㅡ것은 동의 할 수 없네요.

한 쪽 성이 다른 쪽 성의 사회적 어려움을 무시한건 반대측이 먼저였거든요. 하도 두드려맞으니 일부 남초사이트를 중심으로 반대급부가 생긴거지,
생리통을 모르는 1인, 생리 기전을 모르는 1인등 여성에대해 무지한이들이 모여서 여성에 대한 성토를 쏟아낸건 아닙니다
돌고래다
13/06/16 09:45
수정 아이콘
음...서문에 적어놓은 '혐오하는 글이 올라온다' 와 '서로 몰라서 논쟁이 진흙탕 싸움이 된다'는 논리적으로 상관관계가 없이 적어뒀는데 의미 전달이 부정확했나 봅니다. 죄송합니다.
'혐오하는 글이 올라온다'는 별개의 문장이고 '몰라서 오해한다'는 '논쟁이 진흙탕이 된다'의 한 원인으로 생각했습니다.
남,녀가 서로 잘 모르기 때문에 논쟁이 잘 하다가다가도 욱하는 순간 서로
'군대가 뭐가 힘들다고, 다들 갔다오는데 당연한 의무를 가지고 난리냐'
'생리가 뭐가 힘들다고 그거 잠깐 하는 거 가지고 유세냐'
하는 식으로 비논리적이고 감정만 소모하게 되는 일이 생기니까요.
특히 인터넷 게시판에서 이뤄지는 논쟁의 경우에는 여러 사람이 수시로 끼어들 수 있기 때문에
상대의 성에 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위와 같이 부정확한 지식으로 끼어들어서 논점을 흐리고, 잘 논쟁하던 사람들을 욱하게 만들어서
잘못된 점을 지적하느라 옆길로 새게 만들기도 하는 등의 문제가 있다고 봤습니다.
왈월왈월
13/06/16 10:39
수정 아이콘
아닙니다. 말씀하신대로 모르는데 있어서 오는 트러블이 있는건 명백한데 근래에 들어 하나의 집단화 된 혐 남 혐 여의 분위기는 상대방에 대한 무지와 몰이해로 시작된건 아니라는 뜻이었습니다
오카링
13/06/16 17:52
수정 아이콘
사실 인터넷상 남녀 성대결 시작은 군가산점 폐지 때문에고... 그 이후엔 그냥 간간히 이슈 있을때만 불거져 나온 정도였다가 루저열풍 이후로 완전히 성대결이 활성화 되었죠.
구밀복검
13/06/16 09:04
수정 아이콘
흔히 이야기 되는 썰 중 하나로 그런 게 있죠. 생리혈 묻은 생리대를 들고 가는 여학우를 보고 "부끄러움도 없이 그렇게 보이게 들고 다니냐."라고 놀리자 분개한 여학우가 "니놈은 그럼 코 풀고 휴지 숨겨서 버리러 가냐."라고 반박했다는..
dlawlcjswo
13/06/16 10:24
수정 아이콘
생리혈 묻은 생리대를 어떻게 들고 다녀요....? ;;;;;;;;
구밀복검
13/06/16 10:27
수정 아이콘
버리러 가는 거죠.
dlawlcjswo
13/06/16 10:31
수정 아이콘
화장실에서 바로 버리지, 들고 다니는 경우는 결코 없을텐데요........
13/06/16 11:45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바꾸려면 속옷을 벗어야 하고, 그러려면 화장실에 가야하는데
화장실에 휴지통이 없을리가... 변기 옆에 없는것도 상상이 안가지만
없다해도 여화장실 안에 있을텐데 "부끄러움도 없이 그렇게 보이게 들고 다니냐"를 같은 여자자 했을리는 없고...
소설이 아니라면 사이코네요
구밀복검
13/06/16 13:04
수정 아이콘
기본적으로는 특정한 입장의 전개를 위해 설정된 픽션입니다. 첫 대사는 남자고요.
도시의미학
13/06/16 12:00
수정 아이콘
여자화장실에는 무조건 기본적으로 휴지통이 있습니다. 휴지는 없을지언정.
한판가까이 살아왔지만 이런 이야기는 들은적도 본적도 없습니다.
그냥 어딘가에서 들은 썰일 분일 겁니다.
구밀복검
13/06/16 13:01
수정 아이콘
음 <흔히 이야기 되는 썰>이라는 것은 <자주 인용되는 픽션>이라는 의미였는데 좀 모호했나 보네요. 생리를 금기시/터부시 하는 사회적 인식에 대한 비판을 할 때 간혹 나오는 예시입니다. 저도 그랬던 사례가 있다...는 식의 이야기로 접한 건 아닙니다. 자주 접한 썰이라서 몇몇 분은 들어봤겠거니..하고 좀 성의없게 이야기한 감이 없잖아 있네요.
dlawlcjswo
13/06/16 13:07
수정 아이콘
아... (여자로선) 너무 비상식적인 이야기라서 놀래서 댓글 달았습니다
아마도 남자가 만들어낸 도시전설급의 이야기일 듯 하네요
구밀복검
13/06/16 13:11
수정 아이콘
뭐 이것이 생리에 대한 터부시를 공격하기 위한 예시(반박하는 센스를 보아라!라는 거겠죠.)라는 점을 보면 아마 남성이 만들지는 않지 않았을까..합니다.
다람쥐
13/06/16 13:31
수정 아이콘
원래는 이런 얘기 아니었을까요? "생리대를 들고 가는 여학우를 보고 '부끄러움도 없이 그렇게 보이게 들고 다니냐.'라고 놀리자 분개한 여학우가 '니놈은 그럼 코 풀때 휴지 숨겨서 가지고 가냐.'라고 반박했다"
실제 생리대 대놓고 들고다니는 여잔 거의없죠 다들 안보이게 숨겨가지고갑니다. 휴지나 손수건이라생각하면 꼭 숨기고 부끄러워해야 할 필요 없는데 사회적 인식과 분위기가 그렇습니다 혈 묻은 생리대는 덧붙여진 내용같아요
구밀복검
13/06/16 13:39
수정 아이콘
음 이게 개연성이 있겠네요.
도시의미학
13/06/16 16:21
수정 아이콘
저도 이 글에 동의합니다. 사용하지 않은 생리대를 들고갈 지언정 피묻은 생리대는 들고다니지 않죠.
피묻은 생리대는 응가 묻은 휴지에 비할 정도라...
개미핥기
13/06/16 14:07
수정 아이콘
어우 읽기만 해도 통증 묘사가 끔찍하네요 ㅜㅠ
혹시 평소에 몸 관리를 잘 하면 통증이 덜해질 수 있나요?
돌고래다
13/06/16 16:09
수정 아이콘
적당한 운동을 꾸준히 해주고 카페인이나 인스턴트 음식 등을 덜 섭취하고 핫팩이나 뜸 등으로 배를 따뜻하게 해주면 덜하다고는 합니다.
오메가3가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도 있고요.
신중에신중을기한
13/06/16 16:47
수정 아이콘
생리통을 줄일 수 있는 한가지 방법으로 경구피임약을 복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호야랑일등이
13/06/16 20:54
수정 아이콘
어떤 원리로 생리통이 줄어드는지 알 수 있을까요? 경구 피임약은 생리 주기를 일정하게 만드는 역할 인걸로 알고 있는데 효과가 있다면 생리통이 심한 여자친구에게 추천해보고 싶네요.
다람쥐
13/06/17 00:17
수정 아이콘
경구피임약은 호르몬제로 배란을 막기 때문에, 난포기-배란-황체기를 거치는 생리는 하지 않습니다.휴약기에일어나는 출혈은 정확한 의미의 생리는 아니구요 호르몬영향으로 통증도 덜 느끼는 사람이 있다 합니다
소라빵
13/07/22 14:24
수정 아이콘
사람에 따라 생리를 1달에 2번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친구가 있었는데 그 아이는 1달에 2번, 1번에 7일씩.. 생리통도 엄청 심하고요.
보편적이지 않은 상황이긴 합니다만.
13/07/22 14:33
수정 아이콘
생리혈은 혈액이 아닙니다. 피랑 달라요. 그리고 생리주기는 보통 28일인데 거의 월력과 비슷하게 돌아갑니다. 생리 주기는 처음 생리 시작한 날부터 다음 시작하는 날까지입니다. 즉 생리 기간 포함해서 잡습니다. 그래서 한 달에 두 번 하는 달도 있을 수 있습니다. 또 어떤 일이 있을 수 있냐면 사귄 건 한 달밖에 되지 않았는데 불의의 사고(?)로 임신이 된다면 임신 개수가 사귄 기간을 초과할 수도 있습니다.
13/07/22 19:59
수정 아이콘
마지막말은 유전자 검사라도 해봐야 한다는 그말인가요.??
13/07/22 20:53
수정 아이콘
아뇨. 임신 달수 계산할 때 그 전 생리일이 기준이 되어서 임신 달수는 훨씬 길어질 수 있다는 거죠.
핫초코
13/07/22 19:46
수정 아이콘
정말 알기쉽고 리얼하게 설사에 비유해주면 아주 단번에 잘 알아먹더라구요.
설사할때 살살 아픈 증상이 생리중에 계속 된다.
그 통증과 별도로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시나브로 설사를 해버리니 기저귀는 찼지만 거기서 오는 찝찝함.
느낌을 공유해주었습니다.
王天君
14/08/21 04:49
수정 아이콘
아 이제 이해했습니다. 다음 생리 예정일에서 14를 빼는 게 핵심이군요.
하지만 언제 써먹나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2374 강희제 이야기(8) ─ 동트는 새벽 [11] 신불해8294 13/06/20 8294
2373 강희제 이야기(7) ─ 절망적인 형세 [11] 신불해9168 13/06/19 9168
2372 난중일기, 명량으로 가는 길 [29] 눈시BBbr7632 13/06/19 7632
2369 [LOL] Olympus LOL Champions Spring 결승전 경기 보고서 #3 [20] 노틸러스10177 13/06/18 10177
2368 [LOL] Olympus LOL Champions Spring 결승전 경기 보고서 #2 [13] 노틸러스9632 13/06/17 9632
2367 [LOL] Olympus LOL Champions Spring 결승전 경기 보고서 #1 [35] 노틸러스11215 13/06/16 11215
2366 강희제 이야기(6) ─ 오삼계 vs 강희제 [13] 신불해10045 13/06/18 10045
2365 강희제 이야기(5) ─ 삼번, 진동하다 [17] 신불해9781 13/06/17 9781
2364 [LOL] 오존은 어떻게 블레이즈를 이길 수 있었나 [68] 레몬커피11572 13/06/16 11572
2363 강희제 이야기(4) ─ 오삼계 [13] 신불해10321 13/06/16 10321
2362 강희제 이야기(3) ─ 제국의 황혼 [11] 신불해10363 13/06/16 10363
2361 오늘도 글로써 여자를 배워봅시다.-생리 편- [68] 돌고래다26489 13/06/15 26489
2360 sexual talk. [46] Love&Hate20044 13/06/15 20044
2359 병인양요와 신미 양요 때 썼을 서양 총기 [5] swordfish8394 13/06/14 8394
2358 신미양요 - 조선군 전멸, 그리고... [18] 눈시BBbr9354 13/06/16 9354
2357 신미양요 - 작은 전쟁의 시작 [6] 눈시BBbr7315 13/06/14 7315
2356 내 생애 최고의 순간 [12] tyro8886 13/06/14 8886
2355 [LOL] MVP오존이 우승할 수 있었던 비결인 'Dade' 배어진 선수 [24] 백학10431 13/06/16 10431
2354 강희제 이야기(2) ─ 만주 제일의 용사, 무너지다 [15] 신불해10575 13/06/14 10575
2353 강희제 이야기(1) ─ 평화의 조화를 위한 소년 황제 [15] 신불해9651 13/06/13 9651
2352 병인양요 - 프랑스군 철수 [8] 눈시BBbr5743 13/06/14 5743
2351 병인양요 - 양헌수, 강화에 상륙하다 [8] 눈시BBbr9604 13/06/11 9604
2350 병인양요 - 강화도 실함 [6] 눈시BBbr5387 13/04/05 5387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