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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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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6/19 00:53
저도 괴담 좋아하는데 요새 흥미진진한 괴담 보기 어렵네요. 그래서 피지알에 이전에 소개된 괴담글들 종종 생각날때마다 검색해서 찾아보고 있습니다
17/06/19 00:50
오오 오싹하네요,,
근래 읽은 괴담 중에 가장 몰입해서 읽었네요,, 진짜 아이가 맞았던 건가요? 혹시 인형이나 천을 아이로 착각할 일은 없을까요? 갑자기 그 아이랑 눈을 마주친다고 생각하니 전신에 소름이 끼치네요 후덜덜,,
17/06/19 00:54
분명히 착각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그 아이의 이목구비나 형체가 선명하네요... 나중에 같이 목격한 선임과 이야기를 맞춰봐도 둘이 같은 것을 목격한 것이었더군요
17/06/19 00:59
저도 81GOP쪽에서 군 생활을 해서 그런지 반가운 마음에 더 몰입하며 읽었네요.. 저는 GP에서 근무했었는데 김 일병 사건도 그렇고 이래저래 각종 경험담과 괴담이 끊이지 않던 곳이었던 것으로 기억이 나네요
17/06/19 01:00
원래 군대라는 공간이 바깥세상보다 귀신 목격담이 많죠.
민가와 떨어져 있는 공간이고 전방이든 후방이든 군부대란 곳이 한서린 죽음이 적지 않은 곳이라서 그런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17/06/19 01:37
으으괜히 읽었어 ㅠㅠ 매번 괴담읽으면 무서워서 티비틀어놓는데 오늘도 티비틀어놔야겟군요 ㅠㅠ
저는 군대에서 괴담을 체험한건 아니지만 같이 훈련소에서 같이 불침번 서던 동기가 다 불꺼진 밤에 괴담얘기를해주는데 (당시 행군을 못나가서 열외한 훈병들이 모여서 하는지라 당직사관도 근무에 크게 신경을 안써서 조용히 떠들기 바빠서..) 와 진짜 듣는거만으로 미칠거같더라구요 그래서 듣다가 그만하라고하고 도망치듯 본자리로 돌아간 기억이 나네요
17/06/19 03:22
제가 있던 25사 72연대 gop에는 2가지 귀신 얘기가 있었는데
약 1킬로 미터 전방에 있는 gp부터 gop 철책선 까지 이어져 오는 추진철책에 철검도는 하체 없는 국군 귀신이랑 가끔 야간 밀조 이동 때 나무총(칼빈이나 개런드로 추정합니다) 들고 나타난다는 미군귀신 얘기가 있었습니다. 제가 영문과 출신이라 미군 귀신 나오면 얘기나 한번 해보란 소리를 몇번 들었지만..; 그 외엔 구체적인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었고 철책점검 도는 국군 귀신 얘기는 gop 3번째 올라온 포반장님한테 실감나게 들어서 기억이 남네요. 여튼, 초소에서 야투경으로 보다보면 비무장지대에서 뭔가 불빛이 보일 때가 가끔있었는데 추진 철책 따라 움직이는 뭔가가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17/06/19 03:46
읽었던 군대괴담이야기중에서 제일 오싹하네요... 소름돋았습니다. 흐흐
저희부대는 웬만한 부대에는 다 있을만한 병장이랑 사귀다 임신해서 버림받은 다방아가씨 괴담밖에 없었네요. 사귀던 병장은 제대하고 임신한 아가씨는 부대 계속 찾아와서 병장 집주소를 가르쳐달라고 애원했는데 거절당했답니다. 탄약고가 부대 구석탱이에 있었는데 담장 근처였습니다. 그 바로 옆에 초소를 만들어서 거기서 탄약고 경계근무를 서는데 그 담장 바로 바깥에 큰 나무가 한그루 있었습니다. 어느날 한방중에 그 나무에 아가씨가 목을 매고 자살한 걸 근무서던 인원이 발견한거죠. 그뒤로 바람 많이 부는 유독 깜깜한 밤에는 그 나무에서 울음소리가 들리고 희미한 형상이 보인다고... 제가 첫 야간근무날 같이 섰던 고참이 그 나무보면서 한 이야기였습니다. 아마 대대로 했을 겁니다. 저도 나중에 처음 근무서는 애들한테는 해줬으니...
17/06/19 08:54
으휴 소름이 소름이..
저도 군생활하던 중에 뭔가를 본 적이 있어서 갑자기 그 때 생각이 나네요. 상병쯤이었나.. 저희 부대가 보급부대라 영내에 폐기물처리장(고물상같은)이 있었는데 뜬금없이 밤마다 퍼런 불꽃이 튄다는 보고가 있어 원래 거기는 우리담당이 아니었는데 갑자기 그쪽으로 지원 보초근무를 나가게 되었습니다. 1시간반동안 3번초 근무(3시쯤)를 도는데 폐기물 주위를 둥글게 도는 코스였고 근무시간 내내 1,20 바퀴는 돌아야 했어요 졸린채로 발밑만 보면서 걷고 있는데 뭔가 움직인다는 느낌이 들어 앞을 쳐다봤더니 아기 유모차? 보행기? 하나가 도르르 굴러가고 있는 겁니다. 지 혼자서 깜작놀라 헉 소리를 내면서 눈을 비비고 다시보니 사라졌더군요 졸아서 헛걸봤나 해서 옆에 부사수애를 봤더니 아무렇지도 않길래.. 찜찜한채로 다시 돌고 있는데 또 느낌이 오싹하면서 눈 앞에 또 그 보행기가 또르르 굴러가는 겁니다. 너무 놀라 다리가 굳어버린채로 부사수놈을 쳐다봤더니 그놈 역시 덜덜덜 떨고 있었고
17/06/19 09:08
오호홍 괴담 조와용
혹시 괜찮으시면 나중에라도 제 블로그에 소개해도 될까요? http://vkepitaph.tistory.com 입니당
17/06/19 09:23
하하하 다들 뭐 이런걸 가지고 그러십니까들
남자가 배포없이 고작 이런 글따위에 무서워하시다니 다들 겁쟁이네요 후후후 아 오늘은 엄마랑 같이자야지 헤헤헤
17/06/19 09:51
부대마다 하나씩 있는 괴담들이 있는데 저는 겪어본것이 2가지 입니다.
한가지는 집단 착각같은것이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고.. 나머지는 한가지는 저희가 155미리 포병부대로서 위병소로 근무로 갈때마다 포상들을 지나가게 됩니다. 이 이야기는 진짜 별로 하고 싶지 않은 이야기이기도 했습니다. 흑.. 선임들이 항상 근무하러갈때 후임들한테 이야기 하는게 구전괴담(?)중 하나가 155미리 포 끝에 목매달아 죽는 사람들이 많은데 야간 근무하러갈때나 복귀할때 포상들 끝에서 [끼익끼익] 소리가 나면 그 155미리 포들 절대 쳐다보지 말라는거였습니다. 겨울때 특히 그 소리가 심하다고 하였는데, 저는 과학적으로 겨울때 온도차로 인해서 소리 포에서 소리 나는것이 아닌가라는 생각하였거든요. 어릴때부터 혼자서 밤길 걷는게 익숙하고 산속도 많이 다녀봐서 어두운길 혼자 다니는것을 별로 무서워 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공포영화는 싫어 합니다. 흑흑..) 그리고는 저도 선임이 되면서 동일한 구전괴담(?)을 후임에게 이야기하는 시절이 왔었을때였나.. 막 상병 달았을때 늦은 야간 근무였습니다. 새벽 2~3시쯤이었을거에요. 불침번이 와서 깨워서 행정반으로 가서 근무 나갈 준비 하는데 평소와는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맨날 졸던 일직사관이나 부관도 잠을 자지 않고 저희 근무 나가는걸 보고 있는데, 혹시 근무 나가면서 교대할때 뭔일 있거나 가서도 뭐가 이상하면 바로 연락하라는거였습니다. 약간 다른게 저희가 위병조장과 위병소 근무자가 각각 근무시간이 달라 위병조장 1병/위병소 근무 2명이 따로 따로 근무를 나가게 됩니다. 위병소 근무(사수,부사수)가 근무나갈때는 2명이 가는거라 그다지 안 무서운데 위병조장은 혼자서 근무 교대 하러 가는거라 가끔 무섭다라는 이야기들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날은 위병조장이 일찍 나와 저희를 기다리고 있더군요. 30분뒤에 근무인데 왜이리 일찍 나오셨습니까 하면서 후임보고 위병조장 총기도 같이 꺼내라고 이야기 하는데, 그 선임 병장이 오늘은 혼자갈때가 아닌거 같다. 라고 하더군요. 일단 저희 셋은 행정반에 보고 하고 지휘통제실로 다시 탄창으로 받으러 갔습니다. 지휘통제실 가는동안 위병조장이 뭔가 이야기를 할려다가.. 아니다.. 하고 머뭇머뭇 거리는데... 후임병이 오히려 낮빛이 파래져서 있더군요. 뭐지.. 뭐지..? 하는생각이 들었지만 그대로 지휘통제실로 갔습니다. 지휘통제실 가니 당직 사령이었나? 어 셋이 한꺼번에 가냐? 그래 그게 좋겠네.. 셋이면 뭐.. 그리고는 저희보고 별다른 확인은 안하고 탄창주더니 빨리가라 하더군요. 평소 꼼꼼하던 일직 사령이 아닌데, 잠이 덜 깼나.. 탄창 받고 나오면서 제가 위병조장한테 뭔일 있습니까? 분위기가 이상한데요. 하니까.. 이야기 하더군요. 아까 2번째 근무자가 복귀하다가 귀신 봤다고 온갖 난리가 났다고...포상에서 하얀 소복을 입은 여자가 있었다나? 전 거기서 겨울이니 눈이랑 포상에서 소리를 잘못 들었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러려니 했습니다. 이런일 시즌마다 있던거 같은데.. 하는데... 또 위병조장이 혼자 복귀하던 2번째 위병조장도 봤다고 하네.. 울면서 뛰어 왔데.. ..............아 그래서 저희 기다리다가 같이 가는겁니까? 크크크.. 하면서 슬슬 조금 겁이 났습니다. 2명도 아니고 3명이나 그리 잘못 보나...저희 후임명은 조용히 아무말 없이 따라만 오는데 걸음걸이가 조금 이상했습니다... 그리고는 저희도 그 문제 포상길로 들어 섰습니다. 2~3분이면 지나가는 길이기에 멀리 보이는 위병소 불빛을 보면서 내려가는데 추위도 추위지만 바람이 많이 불더군요. 저는 이때쯤이면 슬슬 소리 들릴때 되지 않았습니까? 하고 농담좀 할려는데 말 끝나자마자 진짜 [끼익끼익] 소리 나더군요. 정말 섬칫 했는데, 후임병이 뭔가 어물쩡 거리면서 저.. 이러면서 이야기 할려고 하다가, 위병조장 선임병이 짜증내면서 야 시덥지 않은 소리 하지말고 포상쪽 쳐다보지 말어 그냥 내려가.. 하더군요. 그리고는 구시렁거리면서 육두문자를 내 뱉고 있었습니다. 앞서 가던 후임병이 추위로 몸을 떠는게 아니라 진짜 뭔가 온몸이 덜덜덜 거리면서 내려가는게 눈으로 보일정도 였습니다. 뭐 봤나? 아니며 분위기때문에 무서웠나.. 라는 생각하면서 위병소 다 왔을때 멀리서 위병조장이 위병소 나와 있고 위병소 근무자 2명이 새파래져서 저희한테 총구를 들이데고는 수화를 하더군요. 후임병이 수화에 응답하였고 저와 위병조장이 후임병을 지나 위병소쪽으로 가까이 가니 전 근무자인 위병조장이 소리지르며 야 너네 멈춰! 이새끼들아 너네 뭐야? 라고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더군요. 분위기가 장난 아니었던지라, 저희 위병조장이 왜 그래? 응답하면서 위병소로 가까이 가지 않고 멈춰 있었습니다. [야 너네 근무자가 왜 셋이야? 가까이 오지마 이시키들아! 지금 너네 위병 부사수 위에 행정반에 있어! 뒤에 저놈 누구야?!] 그리소리 듣자마자 정말 온몸에 털이 곤두서는 느낌이 들었는데 저랑 근무 같이 교대하러 온 위병조장이 갑자기 으아아 소리 지르며 위병소로 뛰어갔고 저도 제 뒤에 있는 후임병을 뒤돌아 쳐다보는게 무서워서 위병조장이 뛰자마자 같이 으악 하면서 뛰어 갔습니다. 그때 위병소는 다 패닉이었습니다. 남자들이 그리 소리지르는것이 장난 아니었죠. 위병소쪽으로 가서 뒤돌아보니 저희와 같이온 후임별이 덜덜 떨면서 그자리 그대로 있더군요. 뭐지 진짜 귀신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후임병이 흐느끼기 시작했습니다. [너 뭐야! 귀신이냐?!] 라고 현재 근무 위병조장이 외치니.. [저 말둘 근무자 이병 XXX입니다. 근무 잘못 나왔습니다.] ............... 불침번 근무자가 근무자를 잘못 깨어서 원래 근무자가 아니라 다음 타임 근무자를 깨운것이었습니다. 거기다가 근무들어간지 얼마 안되는 다른 내무실 막내인지라 사람 얼굴을 다 외우지 못한 상태에서 위병조장 총기를 꺼낼때 근무자도 자기 타임때 조장인지라 의심이 없다가...(이 30분의 나비효과..와 귀신소동..) 지휘통제실 가면서 시간을 너무이르게 근무를 잘못 나왔다라는것을 알게 되었더군요. 그래서 저희한테 이야기 할려다가 저랑 위병조장이 귀신 이야기하느라 분위기가 싸하다보니 제대로 이야기도 못하고 어물쩡 같이 위병소까지 내려오게 된거이었죠. 걸음걸이가 이상할때 눈치 챘어야 되는데.. 원래 제부사수는 불침번이 새벽 인원 점검하다가 근무 나가야 되는 애가 안나가고 있어서 깨웠고 헐레벌떡 근무복장 입고 행정반 갔더니 자기 사수 근무자랑 위병조장이랑 다 근무 나간걸 알고 사색이 되었고, 일직부관이랑 사관도 아니 그럼 애들 부사수는 어떤놈이랑 나간거지 하면서.. 귀신소동이랑 맞물려 패닉상태에서 위병소로 연락하여 지금 내려가는 근무자 부사수 같이 안갔는데 애들 셋인지 둘인지 확인해보라고 하면서 전화 연락 하자마자 저희 오는거 보고 위병소도 패닉 상태였던거죠. 결국 그날 저희 본부중대 행정반 근무인원이랑 위병조장, 저랑 부사수, 전후 불침번등 전부 휴가 짤리고 완전군장으로 한겨울 연병장 돌았습니다. 근무때 간부들도 장난 아니게 깨져서.... 다들 그날 뭔가에 홀린거 같다고 했습니다. 한달동안 중대 분위기 안좋았고 근무 앞으로 후임이 아닌 선임이 모두 인원 체크하고 깨우는걸로 바뀌었죠. 쓰라린 추억이네요. ㅠ_ㅠ
17/06/19 13:47
점심먹고 글 읽으며 소름 돋았네요..
그래도 혹시 기대한건.. 노래방 업자가 말하기를.. 올때 혼자인거는 맞다. 다만, 작년에 다섯살짜리 아들을 같이 데려오는길에 아이가 잘못되었다.. 라던가 뭐 이런 반전을 기대했었는데..
17/06/19 17:01
저도 군생활때 귀신 본 적이 나네요......
07군번이고 27사단 사단본부 소속이었습니다. 사단본부에는 영외 BOQ관리병이 존재하는데 영외에서 생활해야하는터라 이기자 회관에서 회관병들과 같이 생활 했습니다. 잠은 이기자회관에서 자고 일과시간은 회관과 10분정도 떨어진 BOQ통합관리실에서 근무했습니다. 먼저 설명드릴게 저희 영외병사들은 영내에 있는 병사들과 같이 전투복을 입고 야간근무를 서지 않습니다. 다만 군필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각 부대 회관에는 숙박시설, 목욕탕,노래방,식당 등이 있습니다. 건물은 1층과 2층으로 분리되어 있는데 1층에는 카운터, 목욕탕, 숙박시설이 있고 2층에는 식당,노래방,기간병숙소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영외병사들은 야간근무를 1층 카운터 앉아서(죄송합니다...) 시간을 보냈습니다. 야간근무시 하는일은 숙박하는 병사들이나 간부들 요청사항 있으면 들어드리고, 목욕탕 수건 세탁기 돌리고, 건조기에 건조시키고 하는 일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날은 08년 여름 장마철이었고 정말 비가 오지게도 오는 날이었고 제 근무시간은 새벽 2~3시경이었던걸로 기억납니다. 아시겠지만 이 시간대 근무가 애매하게 자고 일어나느라 굉장히 피곤하긴 합니다. 전번초가 깨우고 나서 카운터로 내려가 앉은지 30분정도 되었던가 잠이 좀 들었던거 같습니다.... 저도 모르게 엎드려서 잤던거 같은데...선 잠자다가 떨어지는 꿈 꿔서 깨는거 아시죠?? 그런식으로 잠이 깼습니다. 일어나서 고개를 들었는데 너무 깜짝 놀랐습니다. 이때 깜짝 놀란건 귀신같아서가 아니고 그냥 눈떴는데 사람이 바로 앞에 서있는 자체로 깜짝 놀랐습니다. 여튼 머리가 긴 여자였는데 흰색 원피스같은걸 입고 비를 쫄딱 맞았는지 머리가 다 젖은채로 제 앞에 서있었구요... 입으로 뭔가를 중얼중얼 거리더라구요. 살짝 비몽사몽이었을때라 뭐라고 하는지는 몰라도 그떄 제생각에는 '아 머리가 다 젖어서 수건을 달라고 하는 건가?' 하고 그 여자한테 "수건 드릴까요?" 라고 물어봤지만 들리지도 않는 소리로 입으로만 중얼중얼 거리더군요.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목욕탕에 수건을 가지러 갔습니다. 카운터에서 나오면 바로 우측에 목욕탕이 있고 입구쪽에 수건이 있거든요.가지고 나오는데는 5초?정도 밖에 안걸립니다. 그래서 수건을 가지고 나왔는데 그 5초 사이에 여자가 어디로 사라졌더라구요.... 저희 카운터 앞에 바로 입구가 있고 강화도어로 되어있는데 입구나가면 앞쪽이 훤히 보이는 구조로 되어 있거든요. 바로 입구로 가봤습니다....없더군요...이게 사람이면 이 시간사이에 내 눈에 보여야 정상인건데 안보입니다.... 밖에는 장대비가 쏟아지는데 그제서야 제정신이 들더라구요. 뭐지이거??사람이 아닌가?? 제가 원래 겁이 좀 많은 편이라 바로 2층 기간병 숙소로 뛰어들어갔습니다. 알동기가 2명이 있는데 다음근무자가 그중 한명이어서 바로 깨워서 1층으로 같이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혹시 숙박리스투중에 여자가 있는지 물었습니다. 회관병 모두 그날 숙박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거의 다 알고 있거든요.... 평일이라 숙박하는사람도 거의 없을뿐더러 여자도 없답니다.... 동기에게 방금전 상황에 대해 얘기를 해줬더니 자기도 한번 본적 있다고 합디다... 그놈은 새벽에 식당에서 봤는데 식당 입구로 들어가면 좌측에는 좌식으로 앉아서 먹는 곳이 있고 맨~안쪽에는 별도의 방이 따로 있거든요 ... 새벽에 물마시러 식당에 잠깐 올라가서 식당 불을 켰는데 그 맨 안쪽 방문이 열린 상태로 어떤 여자가 얼굴만 쓱 내밀고 자기를 보고 있었다는 겁니다.... 그얘기 듣고 더 미칠뻔 했죠.......결국 동기도 제얘기 듣고 혼자 있기 무섭다고 해서 동기놈 근무시간까지 같이 있어줬습니다.... 제 머릿속에는 어제일처럼 생생한데 설명이 제대로 안되서 다른분들은 별 감흥이 없으실수도 있겠네요....작문 능력이 안되서 죄송합니다... 여튼 진짜 살면서 아직까지도 잊을수가 없는 경험이었습니다...
17/06/19 17:10
군생활을 저와 같은 곳에서 했네요. 연천쪽이 일반인에게 별로 안 알려졌지만 터가 썩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사고도 많고 수해도 많고 환경도 열악하고..
17/06/19 18:26
저는 눈으로 본 적은 없는데, 이런 경험은 있습니다.
동이 틀 무렵에 정해진 장소에 가서 무언가를 체크 해야 하는 곳에서 군생활을 했습니다. 일년중 200일 이상은 가야 하는데, 절반 이상은 전화가 왔습니다. 전화기가 있는 초소로 들어가 수화기를 들면 끊어지구요. 군대에서 그 시간에 깨어 있을 사람은 당직사관과 당직병 말고는 없지요. 그 곳의 전화번호도 같은 부대원 외에는 알 수가 없습니다. 처음에는 당직병이 장난 치나 싶었는데 확인해 보니 아닌겁니다. 다음에는 혼선 문제인가 싶어서 기지 내의 유선 관리 하는 곳에 문의를 해봐도 장소 특성 상 그럴 수 없다는겁니다. 상병쯤 되고선 전화 와도 무시하고 그냥저냥 살았는데 군대 공포글을 보니까 갑자기 그때의 기억이 생각나네요. 그 전화의 정체는 무엇이였을까요?
17/06/19 21:55
귀신을 본 적이 없어서 아직 믿지는 않지만 다른 분들이 그것도 여럿이서 같은 걸 봤다는 얘기를 접하면 마냥 아닐 거라고 부정할 수도 없고...
참... 진짜 귀신이 있다면 조상님이 저 좀 돌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사는 게 좀 힘드네요ㅠ 번호라도 살짝 알려주고 가세요~~
17/09/16 11:27
여름이 올 때 써 졌던 글을, 여름이 지날 때 보네요. 당시도 글을 클릭은 했는데, 진짜 무서운 글인 것 같아서 안 읽었었습니다.
무서운 이야기는 군대나 전쟁에 관련된 것이 가장 무섭게? 실감나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남자라 여고다닐 일은 없었기도 했고, 학교도 그리 오래된 건물은 아니었던지라(이젠 오래됐네요... 30년이 넘었으니.) 낡은 느낌도 없었거든요. 군대에서 귀신 이야기는 딱 하나 있었습니다. 전 118대대에 있었는데, 속해있던 91여단이 30사단 본부대와 주둔지가 붙어있거든요. 그러다보니 본부대를 포함해서 91여단이 담당하는 경계지역이 넓었습니다. 본부대쪽은 아무래도 경계근무 인원이 부족하니까요. 어쨌든, 귀신이 출몰한다는 지역은 118대대의 담당구역보다 조금 아래의 117대대 담당지역이었어요. 다시말하지만, '출몰'입니다. 한 번 목격된 게 아닌거죠. 118 쪽에서는 소문으로나 들었지 목격한 사람이 없었는데, 그 귀신이 무기고쪽까지 진출하면서( 해당 경계지역에서 좀 더 내려와 여단 본부쪽에 있었습니다.) 무기고 근무를 서던 경계병사가 목격한 것이 최초였습니다. 그러다가 117쪽에서 무섭다고 118로 해당지역 경계를 넘기려했는데(본래 117와 118은 경계근무 지원을 교대로 나가기 때문에 무기고등의 경계근무는 교대로 합니다. 근데 117에서 거길 자기들이 하겠으니 경계근무에 들어가 달라고 한거죠.), 118에서 첫 근무자가 목격했다고 했나? 그래서 복구됐다는 이야기만 들었었어요. 전 귀신을 본 적이 없는데, 수시로 눌리는 가위를 제외하면 개인적으로 가장 무서웠던 경험은 영화 링을 봤을 때입니다. 집에 들어갔더니 형이 링 비디오를 빌려다 놨더라구요. 자정은 좀 넘긴 시각이었습니다. 당시엔 겁이 없어서 별생각없이, '오~ 지금 보면 무섭겠는데?'하는 마음도 좀 있는 상태로 봤습니다. 영화 자체는 그냥 좀 무서움을 즐기면서 잘 봤는데요. 영화가 끝나고나서 리모콘으로 비디오를 껐는데, (방송을 안하니 당연히) 지지지직하는 화면이 떴습니다. 왠지 방금 본 영화 덕에 실감나면서 찔끔했는데, 진짜 바로 그 순간 전화벨이 울렸어요. 제 평생 그때만큼 무서웠던 적이 없습니다. 그후로는 전 지금도 공포영화는 놀래기나 하지 특별히 무서워하지는 않지만, 공포영화든 뭐든 무서운 이야기를 혼자 밤에 보진 않아요. 실제로 있다 없다를 떠나서 굳이 그럴 이유가 없으니까요. 참고로 그 전화는 받자마자 끊겼습니다. 다시말하지만, 새벽 3시쯤 됐을 때였어요.
17/09/18 17:48
귀신 목격담은 정말... 특히나 군대에서 말이죠..
다들 하나씩 말씀하시는 느낌이라 저도 하나 말씀드리면.. 춘천에 금병산이라는 산이 있습니다. 김유정에 동백꽃의 배경이 되었던 산이라고 하더군요. 눈이 많이 온 겨울에 훈련 중이었습니다. 부대 특성상 추적 임무 훈련 중이라 발자국이라던지 지형변화 이런 거에 중요한 부분이 있기에 작전 중에는 민간인이 들어오지 못하게 통제를 하는 편이였습니다. 당시 전 소대 고참이라 소대원들과 잠시 휴식을 산중턱에 휴식을 하는 중이었지요. 그 때 어떤 아저씨가 훈련지역에 서 있더군요. 그래서 제가 "아저씨, 여기 훈련 중이니까 들어오시면 안돼요!!" 라고 소리 쳤습니다. 그런데 아저씨의 대답은 "나 홍길동이야.(이름을 말했는데, 오래전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계속 이렇게 대답을 하시더군요. 그 이후에 잠깐 고개를 돌리고나니 그 아저씨는 보이질 않더군요. 뭐 내려가셨겠거니 싶었지요. 그 때도 이상한 점은 있었습니다. 한 겨울이었는데 아저씨 복장이 가을이나 봄에 입을 듯한 등산복이었거든요.. 그러고나서 훈련 지역을 한 바퀴 돌았는데.... 분명 눈이 많이와서 발목까지 잠길 정도로 눈이 쌓였습니다. 분명... 근데 아저씨가 서 있던 곳에는 발자국이 없더군요.... 내려갔을 것이라고 생각한 곳에도 발자국이 없었지요... 그 때는 무서움을 느끼진 않았습니다. 뭐 그럴려니 했지요. 워낙 춥다보니... 그 다음날 교관님께 말씀드렸더니 제가 목격한 곳의 부근에 그 이름을 가진 아저씨의 묘가 있다고 하더군요. 게다가 매년 한번씩 목격담이 나온다고... 소름 돋는 건 교관님께서 그 아저씨가 항상 이런 말을 한다더군요. "나, 홍길동이야"라고... 그 때 이후로 전역 때까지 그 아저씨를 보진 못했지만 아직도 그 생각하면 소름이 돋습니다..
17/09/21 16:01
사실 글 읽고 별로 안무서웠어요. 그냥 헐.. 진짜 이런 일 있구나 했어요..
근데 새벽에 물마시러 일어났는데, 갑자기 생각나는 겁니다. 아이가 왔다갔다 모습이... 그리고 지금 내 눈 앞에서도 금방이라도 왔다갔다 할 것 같아서 진짜 무서웠습니다. 잊고있었는데 추천게시판에 있는 제목을 보고 다시 생각났습니다. 아, 밤에 또 생각나면 어쩌나요...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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