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06/02/16 02:31:32
Name 라이포겐
Subject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 ① 테란의 발전
정말 주관적인 생각입니다만 글을 쓰는건 "저"이며 읽으시는 분과 전혀 다른생각일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 글에대한 어떤 비판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 ① 테란의 발전

테란...
종족으로 따지자면 인간에 가깝습니다. (마린이 평균 2m이고 생긴것도 아주 약간 외계인틱 한것이 매우 육체가 발달된 인간일 수도 있겠으나...)
아무튼 스타크 초기에만 하더라도 테란은 솔찍히 지금만큼 좋은 종족이 아니였지요.

그러나 But! However! 지금의 테란은 3종족중 어느 종족에게도 밀리지않는 종족입니다.(최강이라고는 하지 않겠습니다 실제로 스타는 전문가 Mr.엄의 명언과 같이 5:5니...)

과거의 암울하던 테란에서 지금의 강력한 테란으로 발달된 과정에는 수많은 테란유저들의 노력과 연구가 필요했습니다.

그 수많은 테란유저들 중, 테란을 이야기하는데서 이분을 빼놓을 수 없어 가장 먼저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오조라 김대기.
스겔에서는 적절한 대기씨, 아오조라전략 or 우주류로 유명하신 바로 그분입니다.
농담처럼 들리겠지만 이분은 정말 강력한 테란의 시발점이 된 분입니다.

그럼 일단 과거의 테란에서 김대기선수가 어떤 것을 했었는지 말하기 전에 잠시 다른 이야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현재 테란과 과거 테란이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테란의 과거를 살펴보면(물론 부르드워이후) 과거 테란을 대표하는 것은 수비였습니다.
물론 테란은 초강력 수비를 자랑합니다.
그러나 수비는 오히려 과거의 테란들을 수비에만 얽매이도록 만듭니다.
그 대표적인 경기는 왕중왕결승 기욤vs국기봉의 아이스로템전을 보시면 기욤선수가 얼마나 과거의 테란을 잘 보여주는지 알수있습니다.(주로 플토로 하시다 이 경기에 테란을 하셨죠)

아 여기서 잠시 언급하자면 현재에도 수비를 지향하는 테란이 존재합니다.
뒤에가서 언급할거 같은데, 미리 말하자면 'GO류'라고 나름대로 붙이겠습니다.
이 GO류와 과거 수비는 완전히 달랐죠, GO류의 김정민-서지훈-전상욱-변형태로 이어지는 이 괴상한 계보는 임요환의 드랍쉽과 이윤열의 폭팔적인 물량, 조정현의 대나무류 같은 수많은 테란의 공격활로가 발견된뒤 김정민선수의 미완성단계에서 서지훈선수가 완벽히 만들어 냈습니다.(김정민선수는 근본은 비슷했지만 수비라기보다는 공수모두 5:5에 가깝다고 할까요...)

그러나 GO류는 우주방어수비모드가 아닙니다.
바로 드랍쉽과 물량의 신개념 등 공격적인 면모를 갖춘 단단하면서 날카로운 마치 창의 개념이라고 표현하면 적당하겠습니다.

후에 다시 GO류에 대해 언급하고 다시 본론으로 넘어가면...

과거에, 드랍쉽과 테란의 폭팔적인 물량, 심지어는 메카닉도 제대로 개념이 박혀있지않은 이 테란들은 이 GO류와 비교해볼때 방패에 가깝습니다.
그들은 아무런 공격이 없죠, 그냥 우주방어뒤 한방... 그것도 뻔히 막힐 한방이죠...

이때 그 테란을 소리소문없이 공격적으로 이용한 사람이 바로 김대기선수입니다.
물론 그전의 깜짝전략으로 이기석, 최진우 등 잠시 공격적인 면모를 보여주었으나 김대기선수에 비하면 그들의 공격은 미미하기 그지없습니다.(그들의 공격이라 해봤자 계속방어뒤 온리 탱크 몰아치기, 또는 초반부터 계속 공격하다 자멸 등... 게다가 그들은 테란을 주종으로 쓰지도 않았습니다.)

김대기선수와 이기석선수의 경기가 대표적인 경기입니다.
(언제인지는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만...경기내용은 확실하게 기억나는군요..)
누군가는 그를 엽기적이라고 합니다.
엽기적인거 맞습니다, 하지만 미친자만이 세상을 바꾼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소 뒷다리로 쥐잡은 격이라도 그 자체가 대단한 것입니다.
김대기선수는 역대 테란의 공격 패턴중 가장 공격적인 변길섭선수의 불꽃류(편하게 이렇게 부르겠습니다)와 쌍벽을 이룰만큼 공격적이였습니다.

물론 성적이나 경기내용면이나 그리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요...

그가 그렇게 재미삼아 테란의 상식을 뒤엎으려는 김대기선수의 노력은 바로 임요환선수가 해냅니다.

사실 임요환선수를 탄생시킨 한빛배 이전에 수많은 유저들의 노력이 있었지만 그 모든걸 집대성해서 리그로 가지고 나온 첫번째 주자이기에 그를 테란의 발전의 두번째로 거론합니다.

임.요.환, 이 세글자를 인간 임요환, 혹은 프로게이머 임요환 이전에 한명의 테란 임요환으로 살펴보면 정말 굉장한 일을 해냈습니다.
바로 드.랍.쉽 이라는 엄청난 무기를 들고 나온것입니다.

그 드랍쉽은 훗날 테란의 공격패턴중 최고의 공격수단이 되버리지요...

사실 드랍쉽은 거의 매장당한 수송기였습니다.
물론 사용은 했지만 그건 수송수단이 마땅치 않아서지 드랍쉽 자체가 좋아서 쓴거라고는 볼수 없었죠.

그러나 임요환선수는 드랍쉽의 모든 장점을 가지고, 오직 드랍쉽 하나로 한빛배를 재패합니다(물론 또하나가 더 있지만 드랍쉽이 가장 크죠)
그가 사용한 드랍쉽의 장점은 무려 7기(혹은6기)의 마린과 1(or2)의 매딕을 단 하나의 드랍쉽에 태운것을 이용한것입니다.

게다가 드랍쉽은 격추되었을때 가장 손실이 적은 수송수단인 것도 빠질수가 없으며 유닛이 다 내린다음 격추된 뒤 내린 유닛이 피해만 주면 오히려 이득인것도 장점입니다.
(리버가탄 셔틀이나, 단독으로 움직일수없어 때지어다니는 오버로드들이 격추되면 거의 게임이 끝이지만 드랍쉽은 초반부터 후반까지 계속 견제용으로 주로 사용하죠...물론 투탱크드랍이나 초패스트 드랍을 노린다면 그 피해도 막심하지만요)

이런 드랍쉽은 임요환선수를 테란의 황제자리에 올려놓게 됩니다.

그리고 테란은 드랍쉽의 발견과 함께 마린메딕의 컨트롤의 발전을 이루게 됩니다.
드랍쉽에서 내린 8기의 소형유닛에게 필요한건 목표와 컨트롤...
그렇게 컨트롤과 드랍쉽은 상호작용을 하며 발전해나가고

코크배에서는 드랍쉽뿐만 아니라 정면힘싸움에서 마린 매딕의 활용으로 임요환선수는 전무후무한 온게임넷 2연패를 달성합니다.

이렇게 드랍쉽과 임요환은 테란의 수비적인 성향에서 공격적인 방향으로의 테란유저들의 전환을 생각하게 합니다.

그리고 여기에 한명의 테란이 가세해서 더욱더 강력한 테란을 만들어버립니다, 바로 이윤열선수입니다.
물량으로 대표되는 21세기 테란들 중에서도 가장먼저 큰 획을 그어버린 선수.
이 선수를 천재로 표현하는데 저는 천재라기보다 괴물로 표현하겠습니다.
(최연성선수는 따로 생각한 표현이 있어서...)
왜 괴물이냐...
괴물...괴상한 것...정말 괴상한 선수입니다.
테란은 양보다 질이다, 멀티를 먹기는 힘드나 먹으면 강하다... 이 정석적인거 같은 발언에 물음표를 던지며 나타난선수 입니다.
보통 이 시대 테란들은 정말 멀티를 먹지 않았습니다.
과거의 테란들은 더욱더 심했고요...

임요환선수의 드랍쉽도 그 근본에는 방어라는 개념이 깊숙히 박혀있었지요(임요환선수가 테란을 하는 이유중하나가 방어하기 재미있는 종족이라서 라지요...)
드랍쉽이란건 단순한 공격수단을 마련한 것이지 개념 자체를 바꾸진 못했지요...

비유를 하자면 FPS게임에서 방탄복만 입던 과거의 테란유저들에게 수류탄과 저격총을 지급한 것이 임요환선수라면 이윤열선수는 테란이 가진 총을 돌격용으로 만들었다고 할수있습니다.
(김대기선수는 방탄복입고 식칼든 격이랄까....)

아무튼 이윤열선수는 다른테란보다 멀티를 많이먹었습니다.
그러나 더욱더 안전한 멀티였습니다.
멀티를 먹은만큼 나오는 유닛들은 상대가 멀티를 견제할 엄두조차 나지않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멀티를 많이 먹은 테란의 물량.... 미치도록 뽑았지요...
그리고 테란은 저그나 토스에게 정면힘싸움을 할 능력이 갖추어지게 됩니다.

여기서 잠시 왜 메카닉의 창시자 김대건 선수를 언급하지 않느냐 라고 하신다면 개인적으로 메카닉의 창시자는 없다고 보기때문입니다, 단지 김대건선수의 메카닉이 뛰어나다면 모를까 메카닉은 김대기선수의 시절 이전부터 모든 테란유저들이 조금씩 가꾸어온 테란의 무기이지 누군가가 딱하고 만든 그런 무기가 아니죠, 김대기선수 이전에 그런 공격적인 테란을 구사하는 사람이 드물었고, 임요환선수이전에 드랍쉽을 그렇게 사용하는 자가 없었으며, 이윤열선수이전에 테란의 멀티와 물량의 개념을 그보다 확실하게 정립한자가 없었지만 메카닉은 과거 1998년도 스타크 공략집에도 나오는 전략입니다, 그 이후 인터넷과 프로게이머들의 노력으로 완성된 전략이 바로 메카닉인 거죠.

다시 테란의 발전으로 넘어가면서 한꺼번에 두명을 언급하겠습니다.
변길섭, 조정현선수는 테란의 공격적인 면모의 꽃들이라 할수있죠, 대나무와 불꽃이라는 기가막힌 전략으로 저그와 플토를 과거 테란이라면 상상조차 할수없는 방식으로 눌러버렸습니다.

이후는 테란의 발전이 역행하는 일이 발생합니다.
바로 단단함이 다시 강조되는 GO류의 탄생근본인 서지훈선수의 등장과 물량으로 공격이아닌 주도권을 노리는 김현진선수같은 테란의 등장입니다.

이들은 기존의 공격을 최대한 활용하며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옛 선인들의 명언을 가슴깊이 새기듯이 과거 방어만 치중하던 테란보다 월등히 효율적인 방어를 구사하며 이른바 파나소닉배에서 테란신인 3인방 으로 이윤열, 서지훈, 김현진이라는 단단한 테란의 전성기를 열기 시작합니다.

거기에 지금의 구름샤베도 이 시대에 확실히 자리매김해가면서 테란은 황금기를 맞이합니다.

게다가 이윤열선수는 당시 4강과 결승에서 창과같은 단단한 공격 혹은 날카로운 방어를 선보이며 조용호선수를 좌절시킵니다.

그리고 테란의 전성기가 지나고 패러독스의 장난이 시작될 시점에 테란들은 극초반에 벙커링과 치즈러쉬등으로 재미를 보며 토스에게 약간 밀리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것은 패러독스등의 섬맵들의 장난일 뿐이였고 여전히 평범한 맵에서는 테란이 강세였습니다.

그후 패러독스의 장난이 끝나고 변함없이 플레이를 펼치던 테란들은 박성준이라는 벽을 만나게 됩니다.

최연성이라는 당대 최고의 창을 보유한 테란은 박성준의 공격에 무너지고 맙니다.
그리고 테란은 새로운 길을 발견하기에 바빠졌습니다.

바로 탱크를 버리기 시작했습니다.

이윤열과 최연성같은 물량파의 트레이드마크 탱크는 모두 샤베로 투자되었고 저그들은 SK테란이라는 체제를 마주치게됩니다(박성준선수와 최연성선수가 붙었을때도 SK테란이였지만 어딘가 어설픈 빌드의 SK테란이였습니다)

그후 스커지로 잡기버거운 베슬의 존재를 눈치채기 시작한 저그들은 박태민을 중심으로 디파일럿과 히드라까지 동원하며 SK테란을 격파하고 테란vs저그는 앞에서 언급한 수많은 전략들의 얽힘과 컨트롤전에 집중력전 그리고 운영의 대결로 변모합니다.

한편 플토전에서는 변함없이 메카닉과 게이트후 케리어의 전투에서 물량의 머머형제에게 무릎을 꿇던 플토들은 전략적으로 변했고 그 물량의 원초적인 원인인 벌쳐게릴라와 빠른멀티들을 리버, 닥템, 더블 등으로 커버하지만, FD라는 요망한 전략의 등장과 다시한번 위기를 맞이하는 플토진영은 후반 물량전투에서 아비터라는 새로운카드와 신3토스라는 걸출한 신예들의 등장으로 어느정도 테란과 어깨를 나란히하며 오히려 맵에 따라서 더 유리한 조건에서 게임을 치루게 될수있었습니다.

현재 테란은 이렇게 공격과 방어가 발전되고 과거와 비교가 않될 정도로 더욱강력하게 변모했습니다.

다음에 올리는 글은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앞에서 말했던 것을 좀더 세분화해서 차례차례 말해보이겠습니다.

추가로 이글은 앞으로 쓸 글들을 압축해놓은 글에 지나지 않습니다.(그것도 매우 초간단으로....)

그럼 글을 이만 줄입니다.
미천한글 읽어주시느라 힘들게 돌린 PGR유저들의 안구를 생각하니 제 안구에 습기가....
* 메딕아빠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02-17 07:38)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쌀이없어요
06/02/16 05:08
수정 아이콘
방탄복입고 식칼 든 김대기에 올인 =ㅁ=
물빛노을
06/02/16 06:38
수정 아이콘
플토전 김대건-김창선의 벌쳐(뭐 메카닉은 이기석의 입구막기-김대기의 당시엔 엽기였던 패스트 팩토리-_- 이후에 발전됩니다만)
저그전 임요환의 드랍쉽.
테란 공격의 흐름을 바꾼 유닛이라고 볼 수 있죠.
GO류 테란보다는 NC길드류 테란이 더 맞는 표현입니다. NC길드의 유병준(리더)-김정민(넘버원)-허용석(마린)으로 이어지며, 테란의 방어를 완성시킨 스타일이라고 보고 싶습니다.
물빛노을
06/02/16 06:44
수정 아이콘
메카닉의 창시자가 없다는 말에는 부분적으로 동의하지만, '모든 테란유저가 가꾸어왔다'라는 말에는 별로... 바이오닉이야말로 모든 테란유저가 가꾸어왔죠. 바이오닉 운영, 드랍쉽, SK테란, 투팩바이오닉, 더블커맨드... 특히 바이오닉의 전반적인 운영과 이를 발전시키고 투팩 및 더블과 접목시키는 부분은 소수 몇명에게 그 공로를 결코 돌릴 수 없는 부분입니다. 임요환의 드랍쉽을 제외하면 그리 결정적인 변화가 있었다고 보이진 않네요.

반면 메카닉은 분야별로 특화된 선수들이 있습니다. 입구막기의 이기석, 당시엔 엽기였던 빠른 팩토리의 김대기(+김대기가 제창한 메카닉 이론들), 김동구의 조이기라인, 김대건의 벌쳐 및 선게릴라 후물량(저그전-플토전 모두 김대건 선수는 선공격&압박 - 멀티 - 2차 한박자 빠른 공격을 선호했습니다. 원팩더블 후 앞마당 가스 캐지 않고 6팩에 2머신샵 나머진 벌쳐 스타일), 박상규의 레이스... 그리고 완성형 메카닉테란은 김창선-김대건이 가장 잘 구사했다고 볼 수 있죠.

임요환-이윤열 이전의 테란들을 지나치게 깎아내리는 것 같아 이렇게 적어봅니다.
물빛노을
06/02/16 06:49
수정 아이콘
아무런 공격이 없죠, 그냥 우주방어뒤 한방... 그것도 뻔히 막힐 한방이죠 <- 그럼 그 뻔히 막힐 한방에 무너진 저그-플토유저들은 뭡니까. 테란의 각 대회 성적을 살펴보시죠. KPGL, Battle.top, KIGL... 테란의 우주방어 후 한방은 당시에도 충분히 위력적이었습니다.

임요환 선수도 그렇지만, 하물며 이윤열 선수에 대한 평가에는 정말이지 고개를 갸웃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윤열 선수가 물량형을 완성했다? 글쎄요... 차라리 다양한 빌드와 운영을 보여줌으로써(흔히 프리스타일이라고 하죠) 테란 선택의 다양화를 이끌었다면 모를까...
Sulla-Felix
06/02/16 07:03
수정 아이콘
물빛노을//이윤열 선수는 그 이전과는 다른 '실력'으로 물량형이라는
새로운 트랜드를 완성했다고 봅니다.
비단 이윤열 만이 아닌, 이윤열, 조용호, 박정석을 필두로 한
신의 왼손을 가진 게이머들의 등장으로 경기 양상이
분명히 바뀌었습니다. 전설의 6팩토리, 대 저그전 2팩토리.
박정석 선수의 컨트롤과 물량의 완벽조화.
저그의 특성상 잘 드러나진 않지만 조용호도 이런류의 선수였구요.

오히려 프리스타일 나다는 나다 개인의 특징이었지 트랜드의 변화를
주도한 부분은 아니었다 생각합니다.
나다야 말로 김정민류라 불리던 NC계열의 단단함과 임요환의
화려함이 합쳐진 완성형게이머였었죠.
Nada-inPQ
06/02/16 08:50
수정 아이콘
SK류는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윤열 외에는 별달리 구사하기 힘들다고 봅니다. 서지훈 선수 정도가 그 다음일까요,.
이윤열 선수의 개인화면을 몇 번 보니, 정말 현기증날 정도의 조작?과정이 있더군요. SK의 경우, 사베관리가 정말 중요하고, 지속적인 생산과 탱크가 없기 때문에 많은 컨트롤을 요하는데, 이런 면에 부합하는 게이머가 드물다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최고 apm을 자랑하는 이윤열, 서지훈 선수 정도가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말입니다.
서지훈 선수도 의외로 사베 관리가 취약하다는 점이 다소 놀랍지만, 여하간 SK류가 전 트렌드가 되기엔 무리가 있지 않나 봅니다.

실제로 최연성 등의 선수들은 SK없이 저그를 잘 잡고 있고, 이윤열 선수는 SK만을 고집하다가 결과가 좋지 못하죠. (소위 삼신전 시절의 나다는 전략의 한 선택으로 SK를 가지고 있었으나, 이후에는 유감스럽게도 전략의 큰 틀로 가지고 있었기에, 위력이 급감했다고 봅니다) 따라서 테란유저들이 탱크를 버렸다는 부분은 동의하기 힘듭니다. 아직도 많은 유저들이 탱크를 사용하고 있으며, SK를 보기가 더 힘들죠.

이윤열이 물량형을 완성했다는 것은 기존의 테란의 패러다임을 바꾸었다는 의미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앞마당 먹은 이윤열"이라는 구절처럼 타테란보다 일찍 안마당을 먹으며, 견제를 통해서 상대적 물량을 갖추는 당시 나다의 플레이는 기존의 테란의 플레이와는 다르지 않앗나 생각해봅니다. 즉, 테란에 있어서 '물량형'이라는 개념의 정립이 나다로 인해 완성되었다는 것이 저의 이해입니다. 지금의 물량은 상대적 물량이라기 보다는 절대적 물량으로 이전했다고 보구요. (상대적 물량은 적의 물량과 생산을 축내거나 저해하면서 쌓인 자신의 병력의 우위를 의미하는 것이고, 절대적 물량은 쉽게 말하면, 200싸움이라는 의미라고 보시면 됩니다.)
06/02/16 10:12
수정 아이콘
글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
Apple_Blog
06/02/16 13:00
수정 아이콘
SK류가 주류가 되기 위해서는 정말로 '엄청난' 상향 평준화가 이뤄져야 하겠죠.
혹시 모릅니다 한 3,4년뒤에는 모두가 SK전략을 사용할지도.
다만 그럴경우 저그도 러커를 생략한 말도 안되는 플레이그+히드라or저글링 조합을 들고 나올지도 모릅니다..
라고 개인적으로 추측만 합니다.
(실현 가능성은 물론 별로 없지만 예를 들자면)
사실 탱크를 포기하고 배슬로 넘어가는 만큼 저그도 뭔가 체제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06/02/16 14:55
수정 아이콘
최연성선수의sk가 뭐가 부족해보이는sk엿습니까 그당시 완벽하게 박성준 제압햇음
Den_Zang
06/02/16 18:48
수정 아이콘
최연성 선수 SK 정말 완벽했었죠 그때 ;; 테란이 암울한 인투더다크니스에서 완벽하게 박성준 선수를 제압했었죠 ;;
06/02/17 08:09
수정 아이콘
사실 요 근래에 SK테란이 끄집어 나오게 된 계기가 인투더다크니스의 박성준vs최연성 경기 떄문이 아니었습니까? 아주 옛날 경기 말고는 SK테란을 보기 힘들었지만 그 경기 이후 SK테란이 붐을 이뤘던 적이 있었죠.
한상빈
06/02/17 08:26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의 sk 테란을 보다 최연성을 보면 부족해보이긴 하지만
최연성 선수의 sk 테란 정말 완벽하죠 이윤열 선수가 sk테란을 심하게 잘할뿐 -_-;;
06/02/17 12:58
수정 아이콘
최연성선수가 sk테란과 이윤열선수의 sk테란은 추구하는게 약간 다르다고 느껴지네요. 뭐랄까 이윤열 선수는 컨트롤+멀티태스킹 능력이 엄청 뛰어난 정말 보면 볼수록 현기증 느끼는 SK테란을 구사한다면 최연성선수는 그냥 무덤덤하게 배슬이 터지면 터지는가 보다. 바이오닉 부대도 몰살당해도 그냥 몰살당하는 느낌이 강한반면 훨씬 더 많은 바이오닉 부대를 통해 저그를 점점 말려죽이게하죠. 다크사우론에서 펼쳐진 이윤열vs조형근 경기 최연성vs성학승 경기를 보면 잘 아시게 될겁니다(두 경기 다 SK테란이 패배했죠)
simi6554
06/02/17 15:48
수정 아이콘
머린 평균키 180cm라고 나옵니다만...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631 빙상영웅-한국쇼트트랙의 전설들-<1>:김기훈, 이준호 [31] EndLEss_MAy7570 06/02/20 7570
630 프로계임계에 이런 선수들만 있었으면 좋겠네. [50] 체로키8772 06/02/19 8772
629 홈-어웨이 방식의 프로리그 도입에 관하여.. [18] 마술피리5715 06/02/19 5715
628 제갈량의 출사표 [37] 럭키잭8888 06/02/19 8888
627 종족매치별 전용맵 2 (프로리그에서 활용예를 중심으로) [30] 마술피리5332 06/02/19 5332
626 밸런스 논쟁에 종지부를.. 종족별 전용맵에 해답있다 [37] 마술피리7379 06/02/18 7379
625 스타 삼국지 <33> - 악플러의 최후 [27] SEIJI6742 06/02/17 6742
624 [스타 추리소설] <왜 그는 임요환부터...?> -55편(BGM있음) [22] unipolar6032 06/02/16 6032
623 해보겠습니다…만약 제가 패배할지라도‥ [9] ☆FlyingMarine☆6485 06/02/16 6485
622 어설프게 비교해본 엔트리 짜기와 야구. [12] 산적6131 06/02/16 6131
621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 ① 테란의 발전 [14] 라이포겐6264 06/02/16 6264
620 종족상성의 원인과 게이머의 상향평준화에 대한 생각. [17] 그대는눈물겹5940 06/02/16 5940
619 06'02'15 강민 중간평가 보고서 [38] Judas Pain10608 06/02/15 10608
618 이공계의 길을 가려는 후배님들에게..3 [11] OrBef15084 06/02/14 15084
617 스타 삼국지 <31> - 임요환, 새장을 벗어나다. [18] SEIJI5762 06/02/13 5762
616 [스타 추리소설] <왜 그는 임요환부터...?> -54편 [20] unipolar6053 06/02/13 6053
615 [yoRR의 토막수필.#17]내 옆에 서 있는 한 사람. [15] 윤여광5280 06/02/13 5280
614 개척시대, 그 경기양상과 밸런스 [25] 세이시로6873 06/02/12 6873
613 너 질레트부터 봤냐?... [147] SEIJI14355 06/02/11 14355
612 "G.O를 사세요" [63] 자리양보12998 06/02/09 12998
611 YANG..의 맵 시리즈 (3) - Eighteen Stars [15] Yang6960 06/02/08 6960
610 개인리그의 통합의 문제점... [28] SEIJI5409 06/02/08 5409
609 영웅이여..이제 일어나거라.. [26] sOrA7176 06/02/07 717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