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회원들이 연재 작품을 올릴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연재를 원하시면 [건의 게시판]에 글을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Date 2009/06/17 19:29:20
Name i_terran
Subject [소설] 불멸의 게이머 24화 - 파괴하는 기계
[소설] 불멸의 게이머 24





24  파괴하는 기계



경기장엔 사람들이 많았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다.
그도 그럴 것이 리그 전적 7승1패로 동일한 성적을 가진 두 플레이어가
예비 결승전이라고 말할 수 있는 4강 승자전에서 만나기 때문이었다.

제 43회 헬게이트 스타크래프트 토너먼트

4강 더블엘리미네이션 시리즈
승자전 엑스투스 vs 히로스 5전3선승

건호도 그 경기에 관심이 가는 것은 당연했다.
자신을 패배시킨 히로스의 스킬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더 관찰해야 했고
그리고 의문의 플레이어 엑스투스의 진짜 실력도 가늠해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누가 되었든 오늘 최종 결승 진출자가 1명 배출되니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는 건호로서는 자신의 최종 목표가 생기는 것이다.
일찍 나와서 자리를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건호와 아나이스 아마트라는 관중석 중에서 완전히 구석진 자리를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근처에서 오늘 경기에 대해서 예상하는 이들의 웅성대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오늘 역시 히로스가 이기지 않을까? 역시 그 녀석은 악마 중의 악마야.”
“그런데 엑스투스는 16강 한번 뚫더니 완전히 달라졌네...”
“엑스투스는 실력을 숨긴 건가?”
“히로스 역시 마찬가지야. 개막전을 포기하면서 실력을 숨겼어.”
“그래도 오늘은 스킬의 정체가 드러나겠지?”

경기를 예상하는 사람들마다 각자의 목소리를 냈지만, 그 목소리는 모두 오늘 경기에 대한 관심으로 향해 있었다.

----

경기장의 관중들이 술렁이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대기실 역시 그런 분위기를 함께 이어갔다.
그런 어수선한 분위기 안에서 엑스투스는 자신의 아이템인 의자와 마우스 키보드를 를 먼저 게임 부스에 세팅해 넣고 나서
잠깐 대기실로 연결되는 복도로 나갔다.

“잠깐 화장실에 다녀오겠소.”

엑스투스는 진행 요원에게 잠시 설명하고
선수 대기실 블록과 일반인에게 공개된 넓은 광장 블록 사이 입구로 이동했다.
그리고 엑스투스는 거기서 두 사람을 만났다. 바로 말콤 박사와 덩치였다.
엑스투스는 말콤박사에게 말을 건넸다.

“당신이군요. 정말 오랜만에 뵙습니다,”

말콤박사도 엑스투스를 보고 얘기를 건넸다.

“네 매니저 자격을 가지는 건 문제가 없었다. 방금 대회 운영진에 신고했다.”
“잘되었군요.”

말콤박사는 인자한 미소를 보이며 엑스투스에게 물었다.

“그래 오늘 경기는 어떻게 될 것 같니?”
“솔직히 자신이 없습니다.”

엑스투스는 더 기가 죽어서 조근조근하게 말했다.

“히로스는 차원이 다릅니다. 전 소원이었던 16강을 돌파해서 여기까지 왔지만, 오늘은 이길 자신은 없습니다.”

그러자 다시 한 번 말콤박사는 인자하게 웃으며 말했다.

“확실히 히로스의 스킬은 강력한데다 정체를 알 수 없어. 하지만 최선을 다하기 바란다.”
“고맙습니다. 이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엑스투스는 공손히 인사하고 다시 통로로 사라져 들어갔다. 그리고 말콤박사는 덩치에게 말했다.

“자 오늘은 바빠질 거야. 대기실로 가자. 우리도 이제 선수 관계자니까.”
“네 형님.”

----

게임부스엔 엑스투스와 히로스가 각각 들어와서 게임 전 준비로 손을 풀고 있었다.
그리고 중계진의 멘트가 들려왔다.

“오늘 많은 관심을 반영하듯 많은 관객이 찾아 주셨습니다.”
“관심을 안가질 수가 없습니다. 오늘은 예비결승이고 결승진출자가 1명이 배출되니까요.”
“지난 시즌엔 히로스 선수가 승자전에서 이기고 결승에 직행했었죠. 과연 오늘은 어떨지.”

건호도 지금까지의 경기를 봐서는 히로스가 결승에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건호의 옆에서 누군가가 그 건호의 생각을 읽어낸 듯이 그 의견에 반대하고 있었다.

“일반적인 예상은 히로스겠지만, 난 반댈세.”

마혼이었다. 건호들의 좌석 옆의 통로에는 어느덧 마혼이 서서 구경하고 있었다. 마혼의 얼굴문신은 독특하게 웃고 있었다.

“넌 어떻게 생각하나 인간 소년? 너도 일반적인 예상은 아니겠지?”

건호는 어느새 나타난 마혼이 자신에게 천연덕스럽게 말을 걸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건호가 잠깐 생각을 정리하면서 재빨리 말을 꺼내지 못하고 있는 동안 마혼은 한 번 더 얘기를 했다.

“적이라서 나랑은 얘기하기 싫은가?”
“......”
“걱정 마. 넌 인간이면서 지옥에 와서 소원을 이루겠다고 열심히 하는데...
그 모습이 눈물겨워서 난 너한테 져주고 싶을 지경이야.”
“야 얼굴문신.... 너 쓸데없는 얘기하지 마!”

아나이스가 갑자기 건호와 일으켜 세워 자리와 바꾼 후 마혼에게 대들었다.

“이상한 얘기하면 국물도 없어.그리고 져주긴 누가 져줘. 니가 지는 거지.”

마혼은 아나이스가 대들자. 시니컬한 웃음을 지어보이며 변명하듯 말했다.

“오늘 봐라. 엑스투스가 이길 거야. 단지 난 날 이긴 쪽이 더 센 녀석이라고 말하고 싶은 거라고.
결론적으로 임건호나 나나 지금은 똑같이 패자지만 사실은 난 더 강한 상대를 만나서 진거고
그래서 실력은 내가 위라는 거야. 알겠어?”

마혼은 자신의 의사를 모두 밝히고 나자. 아나이스가 거기에 총평을 했다.

“너 주먹으로 맞아서 쓰러진 사람보다 몽둥이로 맞아서 쓰러진 사람이 몸이 더 튼튼하다고 말하는 거 같은데,
그건 아무 관계없어. 반항이라도 했다면 모를까, 둘 다 한방에 KO를 당해서 골로 갔으니까.
그건 아무도 모르는 거야.”

아나이스의 총평은 정확했고 그 얘기를 듣는 건호와 마혼 모두에게 상처를 주었다.
그리고 아마트라도 거기에 부연설명을 했다.

“그래, 그건 서로 때려 봐야 정확히 해야지 알 수 있는 일이지.
그리고 지금 시점에서 누가 주먹에 맞았는지 누가 몽둥이에 맞았는지 알 수도 없는 거잖아?”

그러자 마혼은 자신 있게 말했다.

“그래 그거다. 어쨌든 내가 몽둥이에 맞았다는 건 확실하다.
엑스투스가 이기면,... 그것도 혹시 3대0으로 이기면 실상은 내가 4강에 두 번째 일수도 있는 거지.
안 그래? 두고 보라고. 난 몽둥이에 맞았어.”

그렇게 대화는 이상한 결론이 나버렸고 계속해서 마혼은 엑스투스가 이길 것으로 단언을 했다.
그리고 잠시 후 게임이 시작되었다.

----

중계진은 다소 안타까운 얼굴로 1set 경기 결과에 대해서 말했다

“엑스투스 선수 패배.”
“히로스 선수 지금까지와 똑같은 양상으로 승리했습니다.”

마혼의 얼굴은 마치 몽둥이에 맞은 것처럼 완전히 일그러졌다.

“엑스투스 선수도 다른 선수와 다르지 않았습니다. 완패예요.”
“히로스 선수는 상대의 물량이 터질 조건을 만들어주지 않았습니다.”

그 말과 동시에 마혼은 건호들 근처에서 사라졌다.
하지만 건호는 자신의 예상이 맞아 떨어진 게 좋았다기보다는 여전히 답답했다.
엑스투스의 경우에도 마르두크나 자신과 마찬가지로 알 수 없는 플레이를 하다가 져버린 것이었다.

“대체 히로스 어떻게 상대의 경기력을 떨어뜨리는 것입니까?”
“그 스킬의 정체를 알아야 대처를 할 텐데요.”

건호도 그 의견에 동의했다. 누군가 히로스에게 흠집이라도 내야.
히로스의 약점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어떤 경기 스타일이 히로스의 스킬에 대응하는가?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 건호는 그것이 자신이 되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기 때문에 막연한 바람을 가지고 있었다.

“사실 생각해 보면 지난 4강전 임건호 선수는 초반에 잠깐이라도 주도권을 잡은 적이 있었죠.
엑스투스 선수는 그러지도 못합니다.”
“자 과연 이번엔 엑스투스 선수가 제대로 공격을 할 수 있을지...”
“2set 경기 시작하겠습니다.”

----

엑스투스와 히로스의 2set 경기는 엑스투스가 언제나처럼 FD 스타일의 더블커맨드를 했고
그것을 히로스가 질럿드라군으로 밀어붙여서 성과를 올린 것에서 시작했다.

“엑스투스 선수 마혼과의 경기에서 보여준 적절한 방어는 없습니다.”
“초반부터 당황하는 엑스투스 선수.”

건호는 사실 마혼과의 경기에서 엑스투스가 잘했던 제대로 보지 못했지만,
지금 엑스투스의 경기력은 뭔가 이상했다.

‘대체 뭘까... 못 한다기 보다는...’

하지만, 건호의 그런 생각에도 아랑곳없이 경기는 엑스투스에게 불리해져 갔고
캐리어 테크로 체제를 오인하면서 완전히 말려 버렸다.

“엑스투스 선수 병력 조합이 이상합니다. 히로스 선수의 게이트 폭발을 몰랐나요?”
“어떻게 이렇게 대응이 느릴 수 있나요?”

건호는 그 대목에서 너무 이상했다. 해설자들은 다른 얘기를 하며 지나쳤기 때문에
언급할 시간이 없었지만 건호는 분명히 엑스투스가 스캔을 하며 정찰한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체제 분석이 안되나?’

엑스투스는 물량에 밀리면서 동시에 여기저기 견제를 당하고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결국 그러면서 히로스가 SCV를 마인드 컨트롤 하여 계속해서 엑스투스를 데리고 놀면서

“엑스투스 선수도 핵 맞습니까?”
“아 참담하네요.”

건호는 자신도 이랬을 거라고 생각하며 쓴 웃음을 지었다.
히로스가 엑스투스에게 핵을 4방 날리자 엑스투스도 어쩔 수 없이 GG를 쳤다.

현재 스코어
엑스투스 0 vs 2 히로스
      

----

“히로스의 스킬은 영영 밝혀지지 않고 대회는 남은자의 준우승 쟁탈전이 되는 건가?”

아마트라는 허탈하게 말했다.
보통은 이렇게 말하면 아나이스가 뭐라고 반박이라도 해야 할텐데 그러지 못했다.
아마트라는 말을 이었다.

“전지적인 시점에서 보면 아주 쉽겠지. 하지만 실제론 달라.
게임에 대한 유일한 단서를 가진 플레이어의 기억이 모두 삭제. 이건 정말 절망적이야.
마치 스릴러 영화에서 연쇄살인범을 관객은 알고 있다고 해도.
영화 내에선 증거나 증인이 모두 없어서 도저히 찾을 수 없는 것과 같아.
그런데 목격자는 모두 기억상실.
어디선가 우리의 고통을 비웃고 있을 관객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 심히 불쾌하군.”

건호도 그 말에 뭐가 반박을 해야 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
아마트라는 성토하듯이 마지막으로 덧붙였다.

“그리고 거기에 모든 걸 안다고 생각하는 관객도 절대 모르는...
반전이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지 ... 따라서 이건 도저히 우리에겐 답이 없어. 절대 이길 수 없어.”

건호도 아마트라가 간만에 냉정을 다소 잃고 짜증을 내면서 말하는 것을 이해했다.
하지만 건호는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있었다. 뭔가 연결고리가 이상한 곳이 있었다.

‘히로스는 왜 개막전에서 게임을 포기한 거지?’

히로스는 개막전에서 일부러 지고 벌금까지 물고 우승자의 명예는 한 때 땅에 떨어졌었다.
도저히 그 이유를 알 수 없었다. 건호는 그것에 대해 잠깐 생각하다가

‘그냥 재미를 위한 깜짝쇼겠지...’

건호는 그렇게 생각하고 더 생각하지 않았다.

----

같은 시간
무대 뒤 대기실에서 방금 경기를 관람한 말콤박사가 담담한 얼굴로 혼잣말을 하고 있었다.

“히로스 정말 이길 수가 없군.”

잠시 후 덩치는 엑스투스를 데려왔다. 말콤박사는 담담한 얼굴로 엑스투스에게 물었다.

“어떠냐?”

엑스투스는 후회를 털어버린 얼굴로 얘기했다.

“이길 수 없습니다.”
“정말 최선을 다한 건가?”
“네.”

말콤 박사는 다시 한 번 다짐을 받아내듯이 물었다.

“괜찮나?”
“16강을 통과한 순간 이룰 수 있는 건 이뤘습니다.
누군가는 비웃을지도 모르지만 우승보다 하고 싶었던 8강입니다. 그동안 고마웠습니다.”
“후회하지 않을 수 있겠나?”
“네.”

말콤박사는 엑스투스에게 인지한 얼굴로 말했다.

“이제 공양해라.”

----

라데온은 대회 운영진 룸에서 2set 경기까지 관전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초조해하고 있었다.
뭔가 일어날 것이 분명한데 아직 그게 일어나지 않고 있으니 그래서 마음을 졸이고 있었다.
전지적 시점에서 현재까지 관찰된 라데온의 표정 중에서 가장 불안해하고 있는 것이 바로 지금이다.
그때 운영진 룸의 문이 열리더니 심판이 들어왔다.

“라데온님. 엑스투스 측에서 정체성 변화 신고입니다.”
“새로운 스킬도 등록하나?”
“네 여기.”

라데온은 서류를 조금 검토하다가 놀랐다.

“뭐야 스킬의 내용까지 모두 밝히는 건가?”
“네. 지금 승인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라데온은 자신의 예상보다 상대와의 격차가 더 크고 상대는 그 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래, 굳이 숨길 필요도 없겠군... 규정대로 승인한다. 중계진에게도 장내에 공지할 수 있도록 전달하고.”
"네.“

라데온은 펜을 들고 단번에 사인했다.

----

관객들은 3set 경기가 약간 지연되는 느낌을 받았다.
처음엔 지연된다는 사실도 잘 인지하지 못할 정도였는데,
잠시 후 그들이 지연이 되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마자. 중계진이 안내멘트를 하기 시작했다.

“3경기를 앞두고 엑스투스 선수 정체성 변화 선언입니다.”
“놀랍군요.”

갑자기 장내는 소란스러워졌다. 여기저기서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건호는 왜 사람들이 웅성거리는지 잘 알 수 없었기 때문에 아마트라에게 물었다.

“뭐야 정체성 변화라는 건?”
“전에 말했잖아. 영혼을 합체하거나 가져오거나... 혹은 잡아먹히는 것.”
“그럼 선수가 달라지는 것 아냐?”
“이건 악마를 위한 리그야. 악마에겐 그런 일이 자주 있으니 규정에서 허락하고 있지.”
“대체 그러면... 어떤 변화가?”
“기다려봐.”

건호가 궁금해 하고 있을 무렵. 중계진도 그에 관한 멘트를 했다.

“자 그럼 변화는 어떤 변화일까요? 알 수 있나요?”
“아마... 들어온 얘기에 따르면 다른 존재에게 영혼을 바친다고 하네요.”
“대체 누구에게...”
“엑스투스 선수 무대로 가운데로 나왔습니다.”

그때 엑스투스가 메인 무대 앞쪽으로 자신의 의자를 끌면서 나타났다.
그리고 엑스투스는 무대 가운데까지 의자를 끌고 나왔다. 엑스투스는 자신의 의자를 바라보았다.

‘행운의 대가...’

엑스투스는 의자에 편히 앉았고 잠시 회한에 잠겼다.

----

엑스투스는 진실로 불행했다. 악마로 태어났지만 그의 가문의 조상이 어떤 강력한 저주를 받았다고 하며.
그것 때문인지 결정적인 순간 운이 언제나 그를 배신했다.

“아 엑스투스 선수 시야1이 모자라서 몰래 건물을 못보고 빠집니다.”

세상에 대다수는 노력에 의해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 말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이냐 하면 소수는 노력을 통해서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는 이도 있다는 것을 분명히 얘기하고 있는 것이다.

“아, 엑스투스 선수만 언덕 판정을 못 받아. 유닛이 다 파괴됩니다.”
“아, 엑스투스 선수 포신이 돌아간 사이 마인대박...”

그리고 또한 아주 극소수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실력과 조건 모든 것을 갖추고도
아주 불행해서 그것을 가질 수 없는 이도 있다.
이건 정말 불행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바로 그것이 엑스투스였다.

“엑스투스 선수 왜 항상 이기던 선수에게 지는 게 오늘이란 말입니까?”

엑스투스는 자신의 불행을 스스로 넘으려 했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말았다.
엑스투스의 소원은 우승도 아니었다. 높은 성적을 얻는 것도 아니었다.
그도 스스로의 한계를 알고 있었고 자신이 강력한 선수가 될 그릇이 아니란 것도 알았다.
그는 동료에게도 자주 얘기했었다.

“난 우승 필요 없어.”
“그럼 뭘 하고 싶은데?”
“난 내가 할 수 있는 걸 보여주고 싶어. 언제나 충분히 할 수 있는데.
절대로 욕심을 내는 것도 아니고... 8강 경기 한 번만 보여줄 수 있으면 돼. 그런데.... 그런데 그게 안 돼.”
“아냐 넌 우승할 수 있어. 넌 잘해 운이 없을 뿐이지.”

그렇게 엑스투스는 좌절했다.
엑스투스에게는 나름대로의 전성기 시절 우승후보라는 칭호가 붙은 적도 있었다. 하지만 그때도 엑스투스의 소원은 소박했다.
그의 소원은 언제나 8강이었다. 하지만 실력에 비해 그 소박한 소원도 이뤄지지 않았다.
그리고 그런 엑스투스 앞에 어느 날 자신을 골동품 상인으로 소개한 말콤 박사가 나타난 것이다.

“그렇게 하찮은 소원을 이루고 싶나?”
“내가 이루지 못했으니까. 그건 하찮은 소원이 아닙니다.”
“왜 이루지 못한 걸 소원으로 원하지?”
“이미 이룬 건 소원이 될 수 없어요.”
“그래 소원을 이루도록 도와줄 테니, 너도 날 도와주길 바란다.”

그리고 엑스투스는 그 의자를 얻었다. 낡고 볼품없고 아무것도 아닌 의자.
그러나 엑스투스는 어느 순간 깨달았다. 게임에서 아주 결정적인 순간.
그 의자가 자신의 손을 통해서 게임의 변수를 컨트롤 하고 있다는 사실 말이다.

“엑스투스 선수 마인 대박을 내서 경기에서 유리한 고지!!!”
“엑스투스 선수의 일꾼과 서로 비비다가 상대 일꾼이 입구에 끼었습니다.”
“엑스투스 선수의 언덕탱크 모두 HP를 가까스로 남기고 살아남았습니다.”

엑스투스는 그 낡은 의자가 신경을 통해서 자신을 순간 순간 컨트롤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그것이 마법이 아니란 것도 알았다. 그래서 엑스투스는 그것이 바로 행운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엑스투스는 마지막 순간 자신이 행운을 사용한 대가를 치러야 함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엑스투스는 행운과 별개로 마지막까지 후회 없이 최선을 다했고 자신의 실력을 보여줄 수 있었다.
그 결과가 바로 마혼과의 경기였고 오늘 히로스와의 경기였던 것이다.

----

후회는 없다.
엑스투스는 의자에 앉아 나직하게 속삭였다.

“나를 공양한다.”

그 순간 의자에 앉은 엑스투스의 몸이 화염에 휩싸였다.

‘지글지글...’

엑스투스의 몸이 그대로 의자와 함께 타버리고 있었다.
연기와 냄새... 그리고 직접 피부로 전해지는 온도가 있었고 그 생생한 참사의 현장을 관객들이 함께 경험하고 있었다.









“저.... 저런...”

‘우오오오’ 관객들과 함께 건호도 놀랄 수밖에 없었다. 육체가 순식간에 불에 타버리기 위해서는 엄청난 온도가 필요하고 그 온도가 어느 정도로 높아야 하는지 지금 바로 실감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대는 연기에 휩싸였다.

“연기가 심하군요.”
“네 진행요원께서는 연기를 치워주시기 바랍니다.”
“잠시 에어 콤프레셔가 가동될 예정이니 관객여러분은 놀라지 말아주세요.”

무대의 천장에서 팬이 돌아가는 소리가 들렸고 무대를 가득 매운 연기는 서서히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중계진이나 관객이나 갑작스럽게 발생한 이 이벤트에 대해서는 가장 중요한 부분을 짚기 시작했다.

“자 엑스투스 선수는 영혼을 공양하고 죽은 게 되는데... 그럼 엑스투스 선수의 영혼을 접수한 존재는 누구죠?”
“누구냐 하는 건데... 그게 정말 누구냐인지. 그게 아닌지 그게 애매하네요.”
“무슨 얘기입니까?”
“어 지금 보시면... 서서히 드러나고 있네요.”

연기가 서서히 걷히며 무대 가운데엔 불에 새카맣게 탄 의자가 그대로 뼈대와 기본 형체를 남기고 남아 있었다.

“저 의자입니까?”
“그렇다고 하는군요.”
“아아...”

그리고 연기가 더 걷히며 의자의 모습이 더 선명하게 보였다.

“의자의 메인 프레임은 마치 척추처럼 보이는군요.”
“가운데 양쪽 등받이는 마치 허파처럼 보이고 왼쪽엔 마치 심장 같은 것이 있군요...”
“메인 프레임으로부터 좌우로 뻗어 나온 것은?”
“양팔이겠네요.”











그 기괴한 모습에는 지옥에서 생활하고 있는 악마들에게도 충격을 보였다.
이때 이미 감이 좋은 극소수의 악마들은 그 존재가 위협적이라는 사실을 감지했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은 이 크로데스크한 등장에 압도당하면서도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저것의 이름은 바로 지옥테란. 이제부터 4강 승자전 3set부터 엑스투스의 존재 대체자로서 게임에 임하게 됩니다.”
“지옥테란... 원래는 엑스투스의 아이템이었는데... 그게 어느덧..”
“과연 히로스 선수에게 이길 수 있을까요?”
“놀라지 마십시오. 지옥테란에겐 유일한 스킬이 있는데...”
“히로스에 대적하기 위해서 새로 변화했는데 스킬이 1개뿐이라고요?”
“그 스킬이 뭡니까?”

----

운영진 룸에서 지옥테란의 등장을 지켜본 라데온은 쓴 웃음을 지었다.

“저렇게 지독한 형태니... 그런 게 가능한 건가? 예상이 맞았지만 즐겁지 않아.”

라데온은 아까 자신이 사인한 서류의 사본을 다시 한 번 들여다보였다.

Hell Terran, unique skill +1

name : ...

라데온은 치를 떨듯이 그것을 바라보면서 말했다.

“저건 게임을 위한 기계군.”

----

지옥테란은 양팔이라고 추정되는 것으로 마우스와 키보드를 잡고 손을 풀고 있었다.
중계진 중에서 해설진은 캐스터인 브리타이에게 계속해서 채근하고 있었다.

“그래서 지옥테란의 유일한 스킬이 뭡니까?”
“힌트를 주시죠.”
“하하하 잠깐만요. 자 두 선수 조인했으니 경기부터 시작하겠습니다.”

경기 카운트가 시작되었다.
5...4...3...2...1...

----

같은 시간 경기 카운트.  
5...4...3...2...1...
말콤박사는 덩치를 지옥테란에게 서포트 보내고 자신은 대기실에서 상황을 관전하고 있었다.

“난 히로스의 스킬이 더 궁금한데... 그건 오늘 알 수가 없겠군.”

말콤박사는 아쉬운 얼굴로 처량하게 입맛을 다셨다.

----

역시 같은 시간 경기 카운트.
5...4...3...2...1...
건호는 지옥테란의 모습을 보면서 생각했다.

‘대체 뭐지?.... 그리고 왠지...’

건호는 생각에 잠겼고 그 모습을 아나이스는 놓치지 않았다.
그리고 3set 전장인 맵이 열렸다.

----

사람이 없는 운영진 룸.
라데온은 잠시 서류를 책상에 내려놓고 뭔가를 찾고 있었다.
그리고 그 서류에 적힌 내용이 보인다.

Hell Terran, unique skill +1

name : Anti - unique & passive skill

----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히로스는 자신의 패배를 직감했다.

“이건...!!!”

히로스는 라데온이 했던 말의 의미를 모두 이해했다.
그리고 일종의 배신감을 느꼈다. 자신이 라데온에게 어떻게 이용당했는지 깨닫게 된 것이었다.

‘난 이걸 불러내기 위한 도구였군... 빌어먹을 라데온. 흐흐흐’

그리고 그 순간 지옥테란의 스킬이 중계진의 입을 통해서 공개되었고 많은 이들이 놀랐다.

----

“놀랍군요. 모든 스킬을 무효화하는 스킬이라니!!!”

해설자 엑세돌은 놀랐다.

“그런 게 가능하다는 것도 놀랍습니다.”
“자신도 그 외에 다른 스킬을 쓰지 않기 때문에 인과율 위반은 아닙니다.”
“허허허...그렇겠네요.”
“그럼...”

그리고 경기에 완전히 몰입한 중계진은 흥분하며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그럼... 지옥테란은 순수한 게임능력치로 플레이 한다는 것인데... 그 수치가...”
“그게 근데...”

----

아마트라는 자신의 게임 능력치 측정기가 고장 났다고 생각했다.

‘0........0........0.......0.......0.......’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아마트라는 생각했다.
그동안 엑스투스의 경기에서 이해할 수 없는 여러 가지 행운의 현상 등등. 모두 수치0에서 일어났다...

‘그게 알고 보면 우연이 아니라고?’

----

운영진 룸에서 라데온은 좀 다르게 생긴 기계를 안경처럼 쓰고 있었다.

“2000이 상한인 기계로는 파악 못하지. 자... 볼까...”

그러나 라데온은 또다시 좌절해야 했다.

‘0......0......0.......0........0.......’

“흐흐흐. 빌어먹을”

오늘 악마인 라데온은 여러 가지로 기분이 나쁘다.

----

파이썬, 히로스 12시 프로토스 지옥테란 8시 테란.
입구를 막기 힘든 파이썬이니 거리가 가까우면 질럿러시가 약간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그 상황에서 히로스는 빠른 게이트를 자신의 앞마당 앞에 나가서 지었는데 상대의 진영은 8시로 매우 가까운 위치가 되었다.

“자 히로스 앞마당 전진 게이트에서 질럿 나왔습니다. 타이밍 좋습니다.”
“지옥테란 빌드는 엑스투스 때와 마찬가지로 FD더블 동일합니다.”
“자 질럿 마린에 붙습니다. 그게 아니면 SCV...”

그리고 잠시 후 그들은 이론적이지만 실제로는 구현이 힘들다고 생각하는 것을 보았다.

“질럿은... 마린을 한 대도 때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SCV도 마찬가지...”

절대로 지옥테란은 단 1대도 맞지 않는다. 질럿이 2가 되고 마린이 3이 되었지만.
마찬가지였다. 마린을 때리지 못하는 것도 물론. 일하는 SCV를 찍으려 하면 정확히 그 SCV가 순간적으로 피한다.
질럿이 타겟을 바꾸면 새롭게 타겟이 된 SCV가 맞기 전에 또 도망간다. 멀리 도망가지도 않는다.
최소한의 거리만 도망가서 정확히 쉬는 미네랄에 붙어서 일한다.
그러면서 질럿은 마린에게 계속 두들겨 맞는다. 최소의 사거리 안에서...  
질럿을 나눠서 공격해도 SCV마린 모두 동시에 방어컨트롤을 해준다.
그러면서 히로스는 깨닫게 된다.

‘밀리 유닛으로는 때릴 수 없다.’

사실이었다.  

----

이번엔 드라군이었다. 질럿을 모두 파괴한 마린이 입구 위에서 기다리고 있었고 드라군이 하나씩 공을 던졌다.
마린은 순간순간 언덕에서 위치를 조금씩 바꾸며 공격하는 것이었다.

“히로스 선수의 드라군 2공격... 마린은 3기...”

그러나 히로스도 중계진도 다음 상황에서 좌절해야 했다.

“모두 미스샷입니다. 타겟팅 된 마린이 순간순간 위치를 바꾸는데 모두 절묘하게 미스샷이 나오고 있습니다.
마린 3마리 모두 HP는 하나도 닳지 않습니다.”

‘키리링...’

그러는 가운데에도 일점사를 당한 드라군 한 마리는 먼저 파괴되고 말았다.
지옥테란은 상대에게 연연하지 않고 빠른 속도로 자신의 테크와 물량을 확보하고 있었다.
중계진 중에서 해설자 엑세돌은 현재 상황을 찬찬히 설명했다.

“현재 히로스 선수는 상대 유닛 1마리를 잡는 것은 고사하고 유닛의 HP를 1도 깍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히로스 선수 자신은 이미 질럿 3마리 그리고 드라군 1마리를 잃었습니다. 이런 차이도 이미 치명적이지만,..
차이는 또 있습니다. 지옥테란 선수는 지금껏 생산된 SCV가 미네랄에 곧바로 붙지 않은 적이 없네요.
질럿이 들어온 난리 때도 그랬어요. 미리 랠리를 찍어 놓은 것을 중간에 잡아채듯이 중간에 궤도가 바뀌는 것도 없습니다.
언제나 직선으로 예정된 미네랄에 딱 붙습니다. 분석기를 통해서 보면 필요 없는 돈도 안 남고.
어느 건물이건 예상 생산이 2개 이상 되어 있는 건물도 없습니다.
이런 건 8명의 게이머가 팀밀리로 컨트롤 한다고 해도 불가능합니다. 근데 하고 있어요.
근데 이게 스킬이 아니란 말이죠.”

엑세돌의 자세한 분석에 다른 중계진은 잠깐 할 말을 잊었다가 해설자 비루라가 조심스러운 말투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번 대회가 시작하며 테러단에 대한 흉흉한 소문이 돌았습니다만,
그 소문이 지옥테란 선수와 아무런 관련이 없길 바랄 뿐입니다.”

그렇게 3set 경기는 지옥테란이 겨우 6분 동안의 경기를 보여준 것 뿐인데도
모든 이들을 놀라게 했고 일부에겐 공포를 느끼게 해주고 있었다.

그리고 그 중에서 가장 공포를 느끼고 있는 것은 건호였다.
건호는 라데온의 말과 자신의 직감을 함께 사용하여 결론을 도출해냈다.

<스킬무효화>라는 강력한 스킬을 가지고 있는 존재,

그리고 지금껏 존재를 감추고 있었던 존재.
그리고 라데온의 말에 따르면 그들은 헬게이트시티를 파괴하는 것이 목적.
헬게이트 시티와 HST가 파괴되면 건호는 귀생을 위한 소원을 빌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진다.
따라서 건호는 지옥테란이 바로 테러단이 그 모든 것을 파괴시키기 위해 만든 존재라고 한다면
그것이 바로 자신의 마지막 적이 될 수밖에 없음을 깨달았다.
건호의 결론은 그것이었다.

‘저것은 소원을 파괴하는 기계.’

건호는 이 때 자신의 앞을 가로막고 있는 벽을 인지했다.

하지만 실제로 그것은 건호의 상상보다 훨씬 거대한 것이라는 것을 그땐 알 수 없었다.











----

차회예고


<안티 매지컬 스킬>, 혹은 <스킬무효화>로 인해서 여전히 히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9/07/03 16:46
수정 아이콘
첫플의 영광을 주신 박진호님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선리플 후감상!
The Greatest Hits
09/07/03 17:01
수정 아이콘
퇴근전에 읽고 가서 다행이라고 생각중입니다.......만
저 기계는 큰일인데요? 택뱅리쌍이 모두 덤벼도 이길수 있을까요?
09/07/03 17:45
수정 아이콘
엑스투스의 모습에서 염선생의 향기가..... ㅜㅜ

그나저나 임건호는 큰일이네요... 본문 내용대로 '안티 매지컬 스킬'로 인해 히로스의 스킬은 파악하지도 못할테니
마혼과의 대전은 별다른 일이 없는한 승리한다 하더라도 히로스에게 이긴다는 보장도 없는데...
이긴다고 해도 저 입스타를 현실로 만들어버린 지옥테란을 대체 어떻게 이길 수 있을까요 덜덜덜;;
꼽사리
09/07/03 18:27
수정 아이콘
제기랄 늦었잕아 !!!!!!!!!!!! 이제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꼽사리
09/07/03 18:31
수정 아이콘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히로스는 자신의 패배를 직감했다.

“이건...!!!”

시작되자마자...역시..맞군요..
09/07/03 20:52
수정 아이콘
The Greatest Hits님// 택뱅리쌍이 모두 덤비면 이길 수 있을 듯!!
꼽사리
09/07/03 23:47
수정 아이콘
지옥테란 개사기꾼자식[..] 저런컨트롤을 하는 프로게이머가 단 1명 그것도 몇분만 보여준다면 최강의;;

그리고 대충 추측해보면 이렇습니다.

아마도 건호는 4강에 남은 3명과 모두 대전하여 모두 승리해야 우승을 하는 것이다.

남은3명이라는건.. 일단 패자전에서 마혼이랑하고 최종전에서..누군가해야하지만 아무래도 지옥테란이 이길꺼같으니 히로스랑하고

결승전에서지옥테란..이길수있을까요 그때까지 놓치지않곘습니다.
오현철
09/07/04 10:05
수정 아이콘
원래는 듀오백 의자였던건가요..;
잘 보고 있습니다. 건호가 어찌 이겨나갈지 흠...
09/07/04 10:13
수정 아이콘
제목 색이 이쁘네요.(음?)
여하튼 스킬드레인이면 그나마 건호가 결승전을 가야 싸워볼만한데..
흠..
중년의 럴커
09/07/04 11:40
수정 아이콘
중계자 이름이 엑세돌이라니.. 혹시 작자분이 마크로스팬이신가요?
09/07/05 00:53
수정 아이콘
한주에 한번 댓글 달기! 사정상 몰아서 보고 이제야 댓글 답니다 하하
i_terran
09/07/08 10:10
수정 아이콘
중년의 럴커님// 엑세돌 뿐만 아니라 브리타이도 나오고 마크로스 프론티어에 나오는 캐릭터인 비루라도 나옵니다^^ 감사합니다 알아봐주셔서
불멸의저그
09/07/09 10:59
수정 아이콘
우화화화화~~~~~ 드디어 나왔군요.. 궁극의 스킬...
결국, 계급장 다 때고, 정정당당히 실력으로 막짱뜨자는 스킬인데, 이거.. 정말... 이론상으로만, 아니 이론으로도 가능할 것 같지 않은, 그런 말도 안 되는 실력이군요.. 과연.. 아무 스킬도 통하지 않고, 실력도 측정이 안 되는, 진짜 최강의 게이머.. 지옥테란..
야하~~ 정말 이름 잘 지었네요.. 지옥에서나 가능할 것 같은 최강의 실력자...지옥테란...
아쉽네요... 지옥저그 하면 더 좋았을텐데.. 저그가 지옥에서 더 잘 어울린다고 보는데.. 하하하하하하하하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42 [소설] 불멸의 게이머 40화 - 준비된 1set [15] i_terran7099 09/07/24 7099
141 [소설] 불멸의 게이머 39화 - 피와 눈물의 온도 [15] i_terran6794 09/07/24 6794
140 [소설] 불멸의 게이머 38화 - 단 하루라도 [22] i_terran6497 09/07/24 6497
139 [소설] 불멸의 게이머 37화 - 희망과는 다른 것 [15] i_terran6413 09/07/24 6413
138 [소설] 불멸의 게이머 36화 - 희망의 여신 [19] i_terran6725 09/07/08 6725
137 [소설] 불멸의 게이머 35화 - 마지막 5분 [22] i_terran6805 09/07/08 6805
136 [소설] 불멸의 게이머 34화 - 위험한 응원 [16] i_terran6717 09/07/08 6717
135 [소설] 불멸의 게이머 33화 - 모두가 바라는 결말 [17] i_terran6353 09/07/08 6353
134 [소설] 불멸의 게이머 32화 - 기적 [85] i_terran7417 09/07/08 7417
133 [소설] 불멸의 게이머 31화 - 최후의 반전 [9] i_terran6077 09/07/08 6077
132 [소설] 불멸의 게이머 30화 - 공포의 스킬 2 [10] i_terran5787 09/07/08 5787
131 '불멸의 게이머' 휴재 안내 [12] 박진호7652 09/07/17 7652
130 [소설] 불멸의 게이머 29화 - 공포의 스킬 [36] i_terran6540 09/07/08 6540
129 [소설] 불멸의 게이머 28화 - 숨겨진 스킬 [24] i_terran6198 09/07/08 6198
128 [소설] 불멸의 게이머 27화 - 카운트다운 [28] i_terran6516 09/06/17 6516
127 [소설] 불멸의 게이머 26화 - 기도 [13] i_terran6421 09/06/17 6421
126 [소설] 불멸의 게이머 25화 - 인과율의 비밀 [19] i_terran6429 09/06/17 6429
125 [소설] 불멸의 게이머 24화 - 파괴하는 기계 [13] i_terran6695 09/06/17 6695
124 [소설] 불멸의 게이머 23화 - 자기를 믿을 수 없는 [15] i_terran6332 09/06/17 6332
123 [소설] 불멸의 게이머 22화 - 허무를 말하지 않은 자 [17] i_terran5997 09/06/17 5997
122 [소설] 불멸의 게이머 - 스킬 <미러이미지>에 대한 파해법 총정리 [3] i_terran6375 09/06/17 6375
121 [소설] 불멸의 게이머 21화 - 어떤 이별 [19] i_terran6253 09/06/17 6253
120 [소설] 불멸의 게이머 20화 - 희망 [16] i_terran6198 09/06/17 6198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