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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8/31 10:35:21
Name i_terran
Subject [소설] 불멸의 게이머 47화 - <운명>의 전장
[소설] 불멸의 게이머 47



47  ‘운명’의 전장







“아아 이건 거의 재난 수준입니다.”

거대한 맵의 전역의 여기저기를 핵이 뒤덮었다.
맵전체를 통해서 서로 국지전을 벌이던 지옥테란과 건호는 그 핵러시를 통해서 주전력과 기간시설에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건호는 핵의 타점을 찾아서 병력을 빼고 일꾼을 대피시키는 등 신속하게 대처하려고 했지만.
여기저기 떨어지는 핵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전 맵에 무차별로 떨어지는 핵을 피하기에는 진심으로 마우스 컨트롤을 하는 손이 모자랐다.

‘쿠쿠쿠쿠쿠쿵’

많은 병력이 파괴되고 많은 건물이 무너져 내렸다.
그런 무소불위의 공격에 저항할 수 있는 방법도 없었다. 그저 떨어지면 당하는 것뿐이었다.
그렇게 지옥테란과 건호는 자신의 전력의 90%이상을 돌연이 일어난 핵공습에 의해서 파괴당했다.
그렇게 핵공습은 약 5분간 지속되었고 그것이 끝나자 남아있는 건물과 유닛은 많지 않았다.

‘멈췄나?’

건호는 생각했다. 갑작스러운 핵공습도 놀라운 일이었지만
그 핵공습을 받고도 아직도 양측에 살아남은 유닛과 건물이 있다는 것이 사실은 더 놀라운 일이었다.
그렇게 불규칙하면서 동시에 무차별적인 핵의 공습이 맵의 전역에 떨어진 후에 건호는 자신에게 남은 일꾼과 병력 건물을 살펴보았다.  

‘겨우 이걸로 새로 발전해서 싸운다? 아니면?’

건호는 이제부터 이 거대한 맵에서 소수의 병력과 일꾼을 가지고 게임을 어떻게 진행해서 끝내야 할지 고민했다.
그러나 게임을 끝내는 것에 대해서는 고민을 할 필요가 없었다. 진짜 본격적인 이벤트의 내용이 설명되는 것이었다.

<이제부터는 맵의 F-236부터 핵이 순차적으로 떨어집니다.>
< F- 236에 핵이 떨어집니다.>

그 말과 동시에 맵의 최상단과 최하단에 핵이 뿌려졌다. 건호는 알 수 있었다.
자신의 점령지였던 North2의 상단과 South2의 하단은 모내기를 하듯이 반듯하게 핵구름이 심어졌다.
F-236이라고 명명된 열은 남김없이 핵의 재물이 되었다. 그리고 건호는 보았다. 무한하게 확장했던 맵이 이제는 다시 축소되고 있음을

< 맵에서 승부에 필요 없는 부분은 지금 아공간으로 사라집니다.>

처음엔 무슨 말인가 싶었다. 하지만 곧 알게 되었다. 상하의 길이가 거대한 맵이었던 데스티니.
그러나 좌우의 사이즈도 만만치 않게 거대했지만, 지금 급격하게 축소되고 있었다.
F-X로 명명된 구역이 아닌 좌우의 구역은 지금 모두 아공간으로 날아가고 있었다.
진심으로 당황스러웠다. 맵이 확장될 때는 완만하게 확장되었으나 축소되는 속도는 마치 블랙홀에 삼켜지듯이 단숨에 날아가고 있었다.

< 핵이 한번 떨어진 지역도 역시 아공간으로 사라집니다.>
< 지금 F- 235에 핵이 떨어집니다.>

정신없는 설명, 정신없는 상황.
F - 235에 핵이 떨어졌고 방금 전 핵이 떨어졌던 지역인 F-236은 아주 약간의 시차를 두고 아예 지도에서 사라졌다.
마치 검은 해일에 잠기듯이 쓸려가는 것 같았다.
건호는 이미 핵이 떨어진 곳으로 재빨리 유닛을 보내면
혹시 안전하게 피신할 수 있는지 의문을 가지던 찰라에 그 메시지를 들었던 것이다.

‘쿠쿠쿠쿠쿠쿵’

건호는 F-235에 핵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기 직전,
F-236으로 보낸 자신의 유닛이 F-235에 핵이 떨어지는 순간 뒤이어 검은 공간으로 삼켜지는 모습을 똑똑히 지켜보았다.
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자신의 유닛은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사라졌다.

<모든 설명은 끝났습니다.>
<이 핵러시에서 살아남는 자가 게임의 승자가 됩니다.>
<지금 F -234에 핵이 떨어집니다. >

그리고 또다시 F-234로 지칭된 맵의 최상단과 최하단의 한 줄에 핵이 떨어지고 조금 후 그 한 줄도 지도에서 사라졌다.

‘대체 어떻게 살아남아?’

라고 건호는 생각했다.
건호는 그 말의 의미를 순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는 시간에 지도에서 위쪽과 아래쪽 또 한 줄의 구역이 사라졌다.
계속해서 위쪽과 아래쪽에서 조금씩 맵이 사라져가고 있는 것이다.

<지금 F - 233에 핵이 떨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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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트라도 마른 침을 꿀꺽 삼켰다.
정말 오랜 시간 긴장하고 정신을 집중하는 일은 분명히 피곤한 일이다.
그리고 지금 게임의 끝이 자신의 눈에 보임을 확인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게임의 끝이 자신이 원하는 대로의 결말이라고는 도저히 말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지금 상황에서 건호는 패배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지는 건가?’

아마트라는 그저 자신의 목숨이나 그 이후의 일을 생각하고 있었다기 보다는 순수하게 건호를 응원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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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테란 남은 병력을 모두 이끌고 이동하고 있습니다!!!”
“지옥테란이 먼저 이동합니다!!!”
“네! 주병력 주둔지도 원래 가까웠고 !!”
“아 임건호 선수 이제야 깨달았나요? 지금 움직입니다.”

그러나 사실 임건호가 먼저 판단했다고 해도 크게 달라지진 않았다.
지상군 화력에서는 조금이나마 기간시설을 늦게 파괴당하게 되는 지옥테란이 유리할 것은 예정되어 있다.
건호의 주력 기간시설은 모두 남쪽과 북쪽 F -210번대와 F-220번대 사이에 존재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기간시설의 위치로 인해서 목적지까지 임건호의 주력이 거쳐야 하는 이동 거리가 훨씬 더 멀었다.

“지옥테란 F-0 지역에 병력을 집결시킵니다.”
“건물도 건설... 시작”

<지금 F - 220에 핵이 떨어집니다. >

그 때에 건호는 자신의 남은 일꾼과 병력을 가지고 North2에서 허겁지겁 남하하고 있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지옥테란의 기간시설이 조금이라도 더 늦게 남아 있었기에 병력의 숫자가 지옥테라니 더 많았고
기간 시설의 거리가 가까웠기에 맵에 중앙에 도달하는 것도 더 빨랐다.
그들의 목적지는 바로 F-0. 건물이 지어질 수 있고 존재할 수 있는 곳은 최후엔 한 구역이었다.
어짜피 이 핵러시에선 누구도 살아남지 못한다. 더 오래 살아남는 쪽이 승자인 것이다.

최후의 지역인 F-0를 차지하기 위한 전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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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이스는 아직도 조용히 기도하고 있었다.
그녀 자신이 바라는 건호의 최후의 승리를 함께 기원하며 자신 안에 일어나는 미묘한 반발을 억누르고 싸우고 있었다.
그녀는 이제 건호가 모르는 사실을 알고 있다.

‘이제 다시는 건호를 만날 수 없다.’

그러나 그녀는 기도한다. 다시 건호를 만날 수 없게 되는 것을 알면서도 그 결말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그래도 난 건호를 진심으로 사랑하니까... 건호의 소원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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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처절합니다.”

이미 맵의 전체 폭은 F-0의 폭을 기준으로 좌우가 완전히 축소되었다.
길이만 상하로 비정상적으로 너무나 긴 맵. 마치 거대한 벼랑 위에 간당간당하게 걸쳐진 외나무다리의 모습과 같았다.
그리고 보통 외나무 달리와 달리 끝과 끝이 순차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상태.

“이 흔들리는 땅 위에서 최후의 자리를 차지해야 승리합니다.”

건호는 남은 병력으로 F-0를 차지하기 위해서 계속해서 싸움을 걸었다.
하지만 통상의 유닛컨트롤로 지옥테란을 이기는 것은 너무나 어려웠다.

“지옥테란 싸이오닉 스톰 피합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절묘한 일점사!!!”
“임건호 또다시 손해...”
“물러설 수밖에 없습니다...”

어느덧 양쪽 다 부대의 규모는 줄어들 대로 줄어들었다. 이제는 명백히 소규모 전투로 사력을 다해서 싸우고 있었다.
건호는 상대의 마지막 디파일러를 파괴했지만 자신의 마지막 다크아콘도 파괴당하는 등.
상대의 치명적인 유닛을 서로 제거 하고 있었다. 그러나 결국은 명백히 건호 열세,

<지금 F - 173에 핵이 떨어집니다. >

그러면서 쉬지도 않고 맵의 크기는 줄어들고 있었다. 좌우로 낭떨어지 같은 아공간에 빠져들어도 유닛은 파괴된다.  
건호의 대부분의 기간시설은 이제 모두 아공간 밖으로 날아가 버렸고
건호는 SCV와 프로브로 추가 건물을 지어 엘리미네이션을 간신히 면하고 있었다.

“지옥테란이 F-0에 쌓는 성이 계속해서 견고해 집니다.”
“언덕위에서 다수의 시즈탱크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건호는 이 마지막 게임이 시작될 때부터 F-0라는 지형을 테란이 가져간다면 고전할 것이라고 예상했고
그것은 너무나 기막히게 들어맞고 있었다.
그것도 게임의 최후의 순간에... 이대로 F-0에 들어서지 못한다면
자신이 먼저 엘리미네이션이 되며 게임에서 패배하게 되는 것이다.

<지금 F - 160에 핵이 떨어집니다. >

지도에서 맵이 또 한줄 구역이 사라졌다. 계속해서 체감상 핵이 떨어지는 속도가 빨라지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그만큼 건호는 다급했다. 그러나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생각나지 않았다. 그러다가 생각했다.

‘항상 이기는 방법이 있다고 생각하는 게 ... 비정상’

건호는 계속해서 터렛으로 짓기 시작하며 F-0의 수비를 견고히 하는 지옥테란의 플레이를 보았다.
그 어떤 요행도 통하지 않을 것 같은 모습.

<지금 F - 147에 핵이 떨어집니다. >

드디어 전투는 교착상태에 이르렀다. 서로 공격하면 명백하게 손해를 보는 유닛조합.
그래서 지금 건호는 자신에게 남은 유닛과 건물을 모두 점검해 본다.
과연 이것으로 전황을 바꿀 수가 있는 것인지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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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건호 선수 공격유닛이 거의 사라졌습니다!”
“지옥테란은 상대적으로 보존이 잘 되었죠.”
“임건호 선수 엘리방지용 테란 건물 3개, 아비터 1대 커세어2대 프로브 몇 기, 셔틀 없는 리버”
“거기에 하이템플러1기 시즈탱크1기.”
“지상 화력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그에 비해 지옥테란은 터렛을 포함하여 건물이 대략 10개, 대략 골리앗 6기, 울트라 2기, SCV 3기... 시즈탱크가 14기군요.”
“지상화력의 차이가 너무 벌어졌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이기긴 힘들군요.”
“이미 졌습니다. 지옥테란이 디텍팅 유닛이 없어서 나오지 못할 뿐.
임건호의 병력 상황을 제대로 알면 모두 파괴하고 게임을 끝낼 수 있습니다.”
“이제 임건호에게 최선은 이기는 것이 아닙니다.”
“그럼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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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보이는 양측 건물 유닛

임건호
테란 건물3개, 아비터1, 커세어2.프로브2, 리버1. 하이템플러1.시즈탱크1.

지옥테란
터렛포함 건물10개.(일부는 떠 있음) 시즈탱크14, 골리앗6, 울트라2, SCV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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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기기?’

화력의 차이를 메울 수 없다. 따라서 힘으로 이기는 방법은 생각하기 어렵다.
마법유닛이 존재하지만. 컨트롤에 실패하면 끝이다.
그렇다고 모종의 수단을 동원해 상대의 건물을 먼저 파괴하는 것도 생각할 수 없다.
건물도 상대가 더 많다. 지금 건호가 이미 졌다고 해도 무리가 없는 상황.
단지 상대가 디텍딩이 없고 공중 공격력이 약하기 때문에 건호가 엘리 당하지 않고 살아 있는 것이다.
그러나 F-0 영역을 차지할 방법이 없다면 비길 방법조차 없다.

하지만 건호는 계속해서 관찰하고 또 관찰한다. 핵이 떨어지는 모습을

  <지금 F - 97에 핵이 떨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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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진들은 저마다 전망을 내놓고 있었다.

“대체 어떻게 임건호 선수가 비길 수 있을까요?”

드문 일이지만 지금은 엑세돌이 먼저 말하고 있었다.

“임건호 선수는 F-1에 핵이 떨어지기 직전에 상대의 공격 유닛에
스테시스 필드와 디스럽션 웹을 쓰고 건물을 F-0으로 던지는 겁니다.”
“그러면요?”
“지옥테란이 그 건물을 F-0에 핵이 떨어질 때까지 모두 파괴하지 못하면 무승부가 되는 겁니다.“
“아....”

그 수밖에 없었다. F-0의 좌우엔 이미 아공간. 그곳으로 건물을 던지면 던지는 순간 엘리된다.
그러므로 상대의 터렛과 골리앗 위로 건물을 던지는 자살 행위라고 할지라도 그것을 해야 살아남을 확률이 그나마 있는 것이다.

“F-0에 핵이 떨어질 때까지 임건호 선수의 건물이 버티지 못하면요?
“당연히 집니다.”

해설자 비루라는 이번엔 엑세돌의 의견에 결국 동의해 주었다.

“화력은 부족하지만 아비터의 스테시스 필드 2회 디스럽션 웹으로 비기는 겁니다.”
“지금 승부의 관건은 마법유닛의 마냐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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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호는 계속해서 핵이 떨어지는 모습을 관찰하고 있었다.
건호가 끈질기게 관찰한 결과 핵이 떨어지는 일련의 프로세스는 다음과 같다.

1. 먼저 < 지금 F-(X)구역에 핵이 떨어집니다.> 라는 메시지가 나온다.

2. 그러면 F -(X)라는 구역의 동시에 핵이 떨어져 건물과 유닛은 ‘단번에 모두’ 날아간다.
어쩌면 운이 좋아서 벙커에 들어간 마린이나 일꾼 같은 것은 살아남을 수도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것은 사실과 다르다. 핵은 그런 가능성을 남겨두지 않고 같은 자리에 몇 번이고 계속 떨어진다. 모든 것을 말살시키듯이

3. 하지만 잠시 후 < 지금 F-(X-1)구역에 핵이 떨어집니다.>라는 메시지가 뜬다.
그러면 F-(X)에서 핵이 떨어지는 것이 멈추고 F-(X-1)에 핵이 떨이지기 시작한다.

3. F-(X-1)에 핵이 떨어지면, 약간의 시차를 두고 구역 F-(X)는 아공간으로 사라진다.
이 아공간에는 그 어떤 유닛도 건물도 살아남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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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F - 84에 핵이 떨어집니다. >

그리고 건호는 고민한다.
이 상황에서 자신이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최후의 전략을...
지옥에 와서 그동안 모든 전략을 계획하고 실행했지만
이것은 분명히 건호가 그동안 실행했던 그 어떤 전략보다 가장 절실한 전략이 되어야 할 것이다.

  <지금 F - 77에 핵이 떨어집니다. >

시간이 임박한다. 건호는 정신을 집중한다. 그리고 자신에게 남은 마지막 건물 3개를 순차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신의 마법유닛 하나의 마법량을 체크하고 시간이 남았을 때 그 마나를 시험적으로 미리 사용한다.
그러나 중계진과 옵저버는 그 모습을 미리 발견하지는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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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건호 선수 건물이 드디어 F-0 앞으로 집결합니다. 모든 유닛이 집결하고 있습니다.”
“게임에서 무승부를 만들어 보려는 마지막 분투입니다.”
“과연 가능할까요?”
“임건호 선수의 건물이 F-0을 앞에 두고 좌우로 움직이며 눈치를 보고 있습니다.”
“핵을 두려워해서 건물을 먼저 던져도 안 됩니다. 미리 파괴되면 무승부를 가져갈 수 없습니다.”
“지금 임건호 선수는 그 무엇도 헛되이 사용하면 안 됩니다. 최후까지 마나와 유닛을 모으고 모아 100% 활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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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트라는 생각했다. 그리고 속으로 환호를 보냈다.

‘그래 무승부다!!! 네가 무승부를 만들 수 있으면!!!!‘

아마트라는 여러 가지를 생각했다. 이 순간 강요된 최후의 선택으로의 무승부.
지금은 7set 무승부를 만들어내면, 건호에겐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해결하게 된다.
우선 카르마에 업로드하는 소원을 무마시킬 수 있다. 승부를 판정 짓는 것은 카르마.
이번 승부에서 마지막 맵은 카르마가 만들어낸 라는 전장.
그것은 바로 무승부를 없애기 위해서 카르마가 준비한 전장이다.
카르마는 6set에서도 승부가 갈리지 않으면 7set에서 무승부를 없애기 위해서 자신의 전장을 준비한다.
그렇다는 것은 카르마는 무승부가 나왔을 때 논리적으로 그 상황의 가부를 쉽게 판단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 건호는 진 것도 아니고 이긴 것도 아니게 된다. 모든 것이 안전해질 수 있다.
그것은 지금 이 순간 건호의 최고의 소원일 것이다. 건호가 가질 수 있는 미래는 <패배>, 혹은 <무승부>.
그렇다면 건호는 지금 <무승부>를 위해서 자신의 온 힘을 기울일 것이다.
그러나 아마트라는 갑자기 불안해졌다.
건호가 이 순간 그것을 너무나 강력하게 바라고 소원하면 그것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인과율의 1법칙. 지옥에서 인간의 소원은 이뤄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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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이스에게도 또다시 시간이 흘렀다.
아나이스는 이제 혼자서 기도할 수 없었다. 그녀도 대기실을 박차고 일어나 건호의 얼굴을 보고 싶었다.
건호의 얼굴을 봐야 제대로 정신을 집중하여 기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녀는 생각했다.

‘과연 건호는 자신이 원하는 마지막 상황을 만들 수 있을까?’

그녀는 오늘 1set 경기가 시작하기 전 건호가 자신에게 했던 말들을 기억해냈다.
건호는 지금 자신을 가로막는 모든 적과 싸우고 있다. 건호가 싸우는 적중에

가장 거대한 적은 바로
건호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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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게이트 시티내의 병원
아직도 히로스는 손에 땀을 쥐고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다.
완전히 몰입하여 모든 것을 잊고 게임에 빠져 있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인지 자신이 아는 정보망을 통해서 중요한 정보를 요청했고
그 결과를 가져온 부하가 그것을 말하고 있는데도 듣지 못하고 있었다.

“히로스님!!”

히로스의 부하는 소리를 질렀고
그제야 병상에 앉아 모니터를 바라보는 히로스는 자신의 부하에게 고개를 돌렸다.
하지만 히로스의 부하는 다음 상황에서 더욱 기가 막혀야 했다. 그것은 히로스가 다음과 같이 말했기 때문이다.

“웬일인가? 난 지금 바쁘다.”

히로스의 부하는 끓어오르는 분노를 간신히 삭히며 말했다.

“부탁하셨잖아요. 그 사례에 대해...”
“...?”
“기억 안 나세요? 거의 기절상태에서도 저한테 말했잖습니까?”

그제야 히로스는 기억이 난 듯이 말했다.

“그 그래!!! 그건 찾았나?!”
“네 찾았습니다. 역시 그런 사례가 있었습니다.”

히로스는 게임화면에서 잠시 얼굴을 돌리고 마치 광기에 빠진 듯이 물었다.
부하는 그 얼굴을 예상하지 못한 것은 아니었지만 악마로서 그 사례가 달갑지 않을 것인데도
히로스가 그것을 너무나 반가워하며 묻는 모습이 내심 못마땅하기도 했다. 부하는 말했다.

“네 인간이.... 지옥을 탈출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히로스는 마치 심장이 멎어버리는 느낌을 받았다. 역시 라데온은 알고 있었던 것이다.
악마의 비호를 받지 않고도 지옥을 탈출한 인간. 모든 악마의 방해를 뿌리치고 지옥을 탈출한 인간, 바로 인간을 넘어선 인간,

바로 그런 초인超人의 존재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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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이스는 대기실에서 나와 건호의 덕아웃으로 이동했다.
거기서 아마트라는 노심초사하며 게임을 지켜보고 있었다.
마치 자신이 게임 안에 이미 들어가 있는 것처럼 하나하나 모든 상황에 집중하고 있었다.
그런 모습이 조금 안쓰럽고 미안했지만 아나이스는 물었다.

“지금 상황이 어떻게 되고 있어?”

아마트라는 두서없이 말하기 시작했다. 완전히 당황한 얼굴로.
설명한 것을 또 설명하고 반복한 것을 다시 반복했다. 아나이스는 지금 상황을 깨달았다.
그것은 아마트라가 마지막 말고 정리한 것으로 다시 한 번 요약되었다.

“지금 건호는 무승부를 노려야 해.... 해내야 해. 그게.... 건호의 ...”

마지막 <소원>이라는 부분에선 아마트라가 말을 삼켰다. 정말 그게 소원이라면,
인과율의 1법칙이 그것을 저지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아마트라도 지금 상황을 단번에 정리할 수 없었다. 지금 눈앞에 최고의 기회와 최고의 위기가 동시에 왔다.
건호는 최고의 기회를 노릴 수밖에 없다.
그런데 그게 바로 건호의 소원이다.
소원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그래서 인과율에 방해를 받아 절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 될 수 있다.

“......”

아나이스는 그 말에 응대하지 않고 다시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모은다.
아나이스는 두 눈을 감기 전에 경기석에 앉아 있는 건호의 얼굴을 다시 쳐다본다.
게임에 완벽하게 집중한 모습. 아나이스는 건호의 그 눈빛을 알고 있다.
그래서 아나이스는 포기하지 않는다. 건호의 눈빛을 보고 모든 것이 확실해졌다.
아나이스는 다시 혼신의 힘을 모아 기도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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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호의 게임부스
건호는 게임에 집중한 얼굴이다. 그 어느 때보다 혼신을 다해서 게임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
아마도 그의 정신력의 마지막을 한 조각까지 모아서 집중하고 있을 것이다.
그것을 알 수 있는 것은 아마도....

우우우우우웅....

언제나 그럴 때면 빛나고 있던 건호의 팬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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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진룸.
라데온 역시 그 팬던트의 불빛을 보고 있었다.
언제나 예사롭지 않게 보이는 그 불빛. 이미 라데온은 그 불빛이 아무런 의미도 없다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기분이 나쁜 것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라데온은 냉혹한 이성으로 자신을 컨트롤하며 보다 현실적인 사안을 가지고 생각한다.

“임건호, 무승부가 네 소원이라면, 절대로 그건 이뤄지지 않는다.”

대회운영진으로서 대회의 승패에 가장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라데온.
그러나 그는 그 이전에 악마다. 악마는 인간의 불행을 언제나 최우선에 두고 살아간다.
지금 라데온은 혼잣말을 하며 한인간의 불행을 진심으로 기뻐하고 있었다.

“인과율이 스타크래프트 내의 게임내용에 직접 개입하는 경우는 드물다.
스타크래프트엔 너무나 많은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인과율이라고 해도 게이머의 마우스 클릭 하나하나를 모두 통제하여 그를 불행하게 패배시키지 못한다.
그래서... 그래서 인과율은 임건호와 지옥테란을 이 자리에 만나게 한 것이다.”

라데온의 옆에는 그의 부하처럼 생긴 사람이 있었으나 라데온은 그에게 말하고 있지는 않았다.
그저 라데온은 혼잣말을 하고 있었다.

“게임의 내용에 상관없이. 서로를 죽고 죽이도록...”

라데온의 이야기는 구석구석 따지고 보면 아주 중요한 것이었다.
왜 스타크래프트가 다른 게임과 달리 악마의 마법과 조화를 이루어 성장할 수 있었는가?
지금 라데온의 발언은 그 모든 것에 관한 설명을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아무튼 지금 그것은 직접적인 사안은 아니다.
지금 중요한 사안은 오직 건호에 관한 것. 라데온은 그래서 다시 부연한다.

“그런데 지금. 인과율은 모든 면에서 완벽하게 작동하고 있다.
임건호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도 게임 내에서 무승부를 바라는 상황이다.
바랄 수 있는 최선의 상황이라는 것이 무승부 밖에 없다. 결승 마지막 세트 최후의 순간,
이건 두말할 나위 없는 임건호의 진짜 소원이다.”

라데온은 입맛을 다시며 허공에 대고 말한다.

“그러니까. 결코 무승부는 일어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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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호의 덕아웃
아마트라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게임 내 변수. 그것이 이제 더 이상 건호의 편이 아니다. 그것을 아마트라도 직감적으로 느끼고 있었다.
그동안 스타크래프트의 여러 가지 변수를 건호가 직접 통제하며
게임 내에서 인과율에 저항하며 승리를 일구어 왔다면 지금은 변수가 건호의 편이 될 수 없다.
그건 생각보다 단순하게 설명될 수 있다.

‘정말 거지같은 맵.‘

지금 건호는 변수를 자신이 100% 통제하고 있지 못하다. 어쩌면 이것은 Destiny라는 맵의 특성이다.
자기 멋대로 이벤트가 생성되고, 이벤트가 진행되고, 맵이 커지고 맵이 줄어들고,
그리고 제멋대로 최후의 핵러시가 시작된다.
따라서 건호가 이전까지 철저한 자기 계획을 가지고 게임을 준비하던 때와는 다르다.
맵이 준비한 거대한 ‘운명’에 휘둘리고 있다. 그래서 아마트라는 속으로 생각한다.

‘건호는 변수를 통제할 수 없고.... 그런 지금 무승부를 소원으로 바란다면.... 건호는 패배한다.’

아마트라는 자신이 먼저 좌절하고 말았다.

----

운영진 룸
라데온은 아직도 혼자서 말하고 있었다. 그러나 묘하게도 그것은 아마트라와 대화를 나누는 것과도 같았다.

“물론, 인과율의 개입이 없는 100% 승부라면 변수에 따라 무승부를 이끌어 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라데온은 힘주어 말하고 있었다.

“지금은 인과율이 개입하고 있다. 그게 바로 너의 절실한 소원이니까.”

라데온은 흡족한 얼굴로 한 인간의 불행을 정리했다.
그리고 라데온은 이제 악마인 자신의  본분에서 잠시 넘어가 자신의 다음 입장을 대변하기 시작했다.
라데온은 헬게이트의 부호이자. HST 대주주로서 자신의 입장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빌어먹을 임건호가 패배하고.... 지옥테란이 우승한다는 말인가?”

라데온은 분노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껏 참아왔던 자신의 능력을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라데온은 스스로에게 헛갈렸다. 왜 자신의 강력한 본모습을 자신은 그토록 좋아하지 않는가에 대해서...

----


  <지금 F - 48에 핵이 떨어집니다. >

게임 내 상황.
지옥테란과 건호는 철저하게 대치중이었다.
지옥테란은 자신의 건물인 엔지니어링베이를 건호 쪽 전면의 띄워놓고 시야를 확보하고 있었다.
상대의 흐름을 놓치지 않겠다는 굳은 신념이 보였다. 그리고 건호의 건물도 태도는 비슷했다.

“임건호 선수의 건물이 좌우로 조금씩 움직입니다!!”
“서로 철저히 노려보기만 합니다.”

마치 사냥감을 노리는 맹수처럼 적을 노려보면서 건호의 건물과 유닛이 좌우로 배회하고 있었다.
실상 보면 지루할 수도 있는 시간처럼 보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언제나 초긴장상태. 승부의 시간을 위해서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었다.

  <지금 F - 34에 핵이 떨어집니다. >

그러면서 승부의 시간은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었다. 계속해서 핵은 떨어지며 게임의 수명을 단축시키고 있었다.


----

‘지금 무승부를 소원으로 바란다면.... 자신은 패배한다.’

건호도 알고 있었다. 건호에게 주어진 지금의 상황.
긴장된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건호는 모든 것을 게임에 집중하고 있다.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있지 않으며 오직 게임에만 모든 걸 쏟고 있다.

하지만 전지적 시점으로 돌아보자.
이전에 건호는 이 모든 상황을 어렴풋이 예상하고 있었다.
인과율의 개입.
7set의 마지막 맵의 정체를 알 수 없고,
그 맵에는 알 수 없는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다면 분명히 자신이 원하는 조건대로 게임을 조립할 수 없다는 사실을 추측했다.
그렇다면 그 수많은 변수엔 인과율이 개입한다. 놀랍게도 건호는 그것을 이미 경험한 바 있다.

그것은 연습시 컴퓨터의 이유 없는 다운 현상.
그리고 건호가 결승전 직전 감옥에서 홀로 행한 마지막 연습.

건호는 그 2번의 사례를 통해서 확실히 알고 있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깨달았다.
그동안 건드리지 않았던 게임내 상황이라고 할지라도
인과율은 결국 중요한 순간엔 여러 가지 모습으로 개입하고 발동한다는 것을.

<지옥에서 인간의 소원은 이뤄지지 않는다.>

절대불변의 법칙. 따라서 게임 내에서 모든 것을 걸고 소원을 빈다면,
그것도 가장 중요한 순간에 이루어지 않는다.
건호는 이미 게임 내에서도 그것을 뻐져리게 느낀 체로 결승전 장소에 온 것이었다.

----

운영진룸.

두두두드드득...

정체를 알 수 없는, 뭔가 사지가 뒤틀리는 소리가 들렸다. 라데온의 부하는 겁에 질려 있었다.
그는 아무 말도 못하고 있었다. 라데온의 부하의 그 극적인 얼굴과 달리,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매우 평안하고 안정된 라데온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절대불변의 진리가 재수 없게 나를 패배시켰군... 귀찮지만....”

그 대목에서 라데온의 부하의 얼굴이 검은 그림자에 가려졌다.
잘못 본 것이 아니라면 그 그림자는 계속해서 거대해지고 있었다.

“남김없이 죽여야 오늘이 끝나겠군.”

----

헬게이트 시티내의 병원
히로스는 악마답다고 말할 수 없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것은 기대감이었다.
전지적 시점으로 판단해도 완전히 돌덩이 같던 그의 초기의 이미지는 이미 간곳이 없었다.
하지만 히로스는 자신의 이미지 관리 따위에는 안중에도 없는 듯이 자신의 부하에게 묻고 있었다.

“대체 그는 어떻게 지옥에서 탈출한 건가?”

그러면서 그는 숨도 쉬지 않고 계속해서 물었다.

“초인이라도 되었단 말인가?”
“......”
“어떤 마법 아이템이라도 사용했단 말인가?”
“......”

히로스의 부하는 히로스가 연달아 말을 뱉어내며 드디어 숨에 벅찬 모습이 되자,
상대의 시선을 살피면서 다소 미안하다는 얼굴로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말했다.

“그는 그저 걸어갔을 뿐입니다.”
“뭐?!”

부하는 히로스가 그렇게 빨리 대꾸할 줄은 몰랐던 것 같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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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8/31 10:37
수정 아이콘
드디어 올라왔네요. 기다렸습니다.
언제나처럼 손에 땀을 쥐게 하는군요...
또다시 다음 회를 기다리는 1인...
탈퇴한 회원
09/08/31 11:13
수정 아이콘
너무 재밌습니다. 벌써부터 기다려지네요.
The Greatest Hits
09/08/31 11:37
수정 아이콘
건호의 소원이 '지는 것'이라면..
어떻게 질수가 있을까요?
후니저그
09/08/31 11:47
수정 아이콘
일단 고스트 락다운에 걸린 아비터는 할루시네이션.. 그리고 실제 아비터는 자신의 유닛을 얼렸을꺼라는 판단이 들긴 하는데요.. 도대체 건물은 어떤식으로 막았을까요... 그게 궁금하군요..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앨리는 먼저 될텐데.. 정말 절묘한 마무리 ㅜㅠ 결국 다음화를 기다리게 만드시는군요~~
음.. 그런데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만일 반드시 이기는 것이 소원이다 라고 하면 그 사람은 패배하게 될까요? 아니면 무승부가 나오게 될까요?
그리고 지금처럼 무승부가 소원이다 라고 하면 그 사람은 패배하게 될까요? 아니면 이기게 될까요? 궁금해 지는군요..
2가지 모두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은건데...
09/08/31 12:32
수정 아이콘
저라면 마지막 악마의 대답에 이렇게 말할것 같습니다.




"내가 하는 그 어떤 일도 막지마라"
09/08/31 13:15
수정 아이콘
윽, 불멸의 게이머 완결을 못보고 군대를 가야하네요..-_-
09/08/31 13:54
수정 아이콘
저라면 아마 이럴것 같습니다..
" 내 소원은 나에게 인과율이 계속 적용되는것이다"

그보다 프로브 있으니깐.. 어떻게 F-0에 건물 소환해서 버틸 수 있지 않을까요..
블라디미르
09/08/31 16:28
수정 아이콘
조금 뻘플이지만.. 아나이스가 인간이었나요?
처음부분 찾아보니 '여성악마 아나이스' 라는 부분이 나오는데 말이죠.
다시 다 읽어보기는 어려워서 질문해봅니다..
The Greatest Hits
09/08/31 16:45
수정 아이콘
그리고 자신의 마법유닛 하나의 마법량을 체크하고 시간이 남았을 때 그 마나를 시험적으로 미리 사용한다.

현재 건호가 사용할 수 있는 마법
하이템플러 사이오닉스톰, 할루시네이션
아비터 리콜, 스테이시스 필드 이 네가지거든요

처음에는 할루시네이션으로 아비터를 늘여서 들어가지 않았을까 싶었는데 할루시네이션을 건 아비터를
락다운걸면 아비터가 터지더군요. 그래서 그것은 아니라고 생각했고
머릿속에 떠오르는 한가지 방법이 있는데 어떻게 사용할 지 모르겠네요.
스테이시스 필드에 걸린 유닛은 핵에도 아무 반응이 없습니다.
핵이 F-0지역에 떨어지기 전에 F-0지역에 건물을 소환하고
그 프로브를 얼릴수만 있다면...건물은 핵 한방에 터지지 않습니다만 모든 유닛은
핵한방에 터지게 되니까 그 프로브 하나가 살게 되므로
그 프로브로 파일런만 하나 지을 수 있다면.....건호가 이기게 되지 않을까요?
조아세
09/08/31 16:52
수정 아이콘
명제1.인과율은 인간의 소원을 절대 들어주지 않는다.
명제2.세일즈맨테란과 건호는 둘다 인간이다.
명제3.둘은 반드시 승리하고 싶어한다.
결론:2번 명제에 의해서 둘은 승리할 수없다. 그래서 무승부가 나온다.

인과율이 어떤 수단을 사용할지는 모르지만 결론은 무승부가 되지는 않을까 합니다.
i_terran
09/08/31 17:04
수정 아이콘
후니저그님// 질문하신 내용에 대한부분은 조아세님이 말씀해주셨고 현재 소설내의 건호와 관계된 캐릭터들이 생각하는게 바로 이 방식입니다. 소설내에 존재하는 지옥같은 타입이 실존한다면 좀더 복잡한 사례들로 인간들이 다양하게 생각하게 되기 때문에
(악먀의 입장에서는) 일단 육체적 경제적으로 궁핍하게 만들어서 '다른 사고'를 하기 어렵도록 조건을 만들어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건호가 처음 접한 지옥은 극도의 인플레이션이 진행중인 초고물가의 도시로 자본을 가지지 못하고 도시에 들어오게 되므로
그런것이 가능하지 않나 추정해봅니다.
단, 정확히 묘사가 되었는지는 저도 걱정입니다만, 스타크래프트는 그 게임내부에까지 인과율을 모두 통제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36편 근처로 그에 해당하는 설명이 있습니다.
i_terran
09/08/31 17:05
수정 아이콘
블라디미르님// 아나이스는 '희생'이라는 과정을 통해서 마력을 얻은 반인반마였는데 마력을 잃으면서 그냥 인간이 되어버렸습니다. 대략 12화근처의 이야기입니다. 아나이스가 뭘 '희생'했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i_terran
09/08/31 17:07
수정 아이콘
The Greatest Hits님// 핵 한방에 건물이 날아가지 않는 것이 맞지만, 현재 게임내에선 핵이 구역당 동시에 2개 이상이 떨어져 그 시점에선 건물도 모두 사라지게 됩니다. 그리고 핵이 떨어진 후 그 지역은 아주 약간의 딜레이 후 그 지역은 아공간으로 사라집니다.
09/08/31 17:36
수정 아이콘
뻘글인데.. 지옥에서 인간의 소원은 이루어지지 않는게 인과율이죠?
그럼 지금 건호와 지옥테란을 인간으로 보고 있는데, 여기에 아나이스까지 추가하면..3명이 인간이잖아요? 본문 중간에도 인간3명이라 나왔고
건호가 경기전에 아나이스한테 승리를 기도해줘라고 하는 부분에서 아나이스는 승리를,
지옥테란도 자신의 승리를. 그리고 건호는 무승부를 바란다고 하면
3명의 인간의 소원이 서로 엇갈려서... 인과율이..어케 되는건지...
토니토니쵸파
09/08/31 18:03
수정 아이콘
제 생각은 임건호는 승리를 염원하기 때문에
인과율에 의해 어떻게든 무승부가 나올것 같긴합니다.
무승부를 바라면 패배가 오겠죠.

<이 핵러시에서 살아남는 자가 게임의 승자가 됩니다.>
즉, 엘리미네이션이 패배조건이 되는게 아닙니다.
자기의 유닛에게 스태시스 필드를 걸어 핵공격에 버티면
임건호의 승리 또는 무승부가 되리라 생각됩니다.
얼리다가 상대방도 같이 얼려주면 두명이 핵러시에서 살아남게 되고
두명 모두가 게임의 승자가 되는거죠...
조아세
09/08/31 18:10
수정 아이콘
토니토니쵸파님// 만일 토니님의 말이 맞으시다면, 확실히 아비터가 2번이나 스테이시스 필드를 사용할 수있다고 강조한 이유가 충분히 설명가능하네요. 자기한번, 세일즈테란한번.그리고 둘다 승자. 우왕크굳크
꼽사리
09/08/31 18:54
수정 아이콘
뭐가뭔지모르겠네 마지막으로 갈수록..
i_terran
09/08/31 22:07
수정 아이콘
토니토니쵸파님// 유닛이 남아도 건물이 파괴되면 엘리미네이션으로 패배합니다.
09/08/31 22:43
수정 아이콘
아아 사람 미치게하네 ㅠㅠ
실루엣게임
09/08/31 23:56
수정 아이콘
아공간으로 날라간 지역은 (즉 핵맞고 사라진 지역) 거기에 존재하는 모든 유닛이 없어지는 건가요?
...

그리고 생각나는 말
<이 세계엔 대체 어떤 음모가 있기에 뭔가 중요한 내용이 나오려고 하면 항상 뭔가 툭툭 끊어지는 것인가? >
- 불멸의 게이머 42 중 (...)
성세현
09/09/01 13:02
수정 아이콘
만약 마인드 오브 파워의 능력이 사용자의 진심을 속일 수 있는 능력이라면....
예전에 구아리오 였나요. 16강에서 상대를 속이고 멋지게 이겨버린 것처럼 말이죠.
Cz4Sherrice
09/09/01 15:46
수정 아이콘
각각 남아있는 유닛을 설명할때 "화면에 보이는 유닛"이라고 표현했기때문에 분명 변수가 될 다른 유닛이 있을겁니다.
전 그게 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무도 보지 못했을때 사용한 마법은 아마 할루시네이션이 아닐지.
할루시네이션 퀸은 특이하게도 커맨드센터를 감염시킬수 있죠. 진짜퀸과 할루시네이션 퀸 총 세마리로
지옥테란의 남아있는 건물중 커맨드센터-최대 세개-를 퀸으로 오염시키면 그건 건호의 건물이 되어버리니.
핵이 떨어질때 동시에 엘리될 수 있겠죠.
하지만 다들 무승부를 만들어야 된다고 하니, 오히려 무승부가 아닌 다른 결과가 있을것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소원부분을 보니 줄 수 없는 경우의 수만을 늘어놓고 있는데.
반대로 내 것을 가져가라는 식으로 소원을 빌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삽화의 경우에는 그럼 내 절망을 가져가라 이렇게 말이죠.
만일 건호가 이긴다면 내 인과율의 사슬을 가져가라. 이렇게 소원을 빌면 될것 같기도 합니다.
지옥에서 인간이 괴로워하는 이유가 인과율의 사슬이기 때문에,
반대로 인과율의 사슬이 없다면 악마중 그 누구도 건드릴수 없는 존재가 되는게 아닐까 싶군요.
하지만 역시 건호가 이긴다면 지옥테란은 피를 뿜고 죽을 운명이기 때문에. 건호가 이기는 것도 아닐것 같으니..
과연 어떻게 될지는 내일이 되봐야 알겠군요.
ROKZeaLoT
09/09/01 17:49
수정 아이콘
휴우.
정주행 완료했군요.
어느새 3시간이 훌쩍..
근데 좀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있는데요.
라데온과 건호가 시간을 마음대로 RW,FF할수잇는 블루스톰에서의 저저전에서요.
그때 과거의 사건이 미래의 사건에 영향을 미쳤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러면 이때의 우주는 단일우주라고 할수있죠.(영화 '나비효과'참조)
하지만, 36화에서 라데온과 아나이스의 대화중에서 라데온이 이승과 저승은 서로 같은 시간이 아니다 즉, 평행우주라고 설명하는데요.
이것에 대해서 설명해 주실수 있나요??(아니면 제가 평행우주론과 단일우주론에 대해서 오해를 하고 있는건가요?)
i_terran
09/09/01 18:29
수정 아이콘
ROKZeaLoT님// 작품 전체의 시간을 나타내는 세계관은 이런 저런 세계가 엉킨 평행(?) 비평행(?)우주라고 할 수있죠. 단지 그 블루스톰맵은 그 맵안에서의 법칙이 따로 작용을 하는 것으로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 블루스톰은 단일우주(거창하지만)로 구성된 인과관계의 세계죠. 사실 이승과 저승(지옥)은 각각 따로 떼어놓고 보면 단일우주지만 그 두 우주를 포함하는 전체적인 세계가 다른 원리로 작용합니다.

그 원리가 무엇인지는 저도 설명할 수 없지만.... 파동과 입자라는 이질적인 형태도 동시에 존재하는 것이(물리학에서 얘기하는) 세상의 현실이므로.... 그렇게 상상하고 싶었습니다.
i_terran
09/09/01 18:35
수정 아이콘
Cz4Sherrice님// 멋지십니다. 생각하신 아이디어가 나온다 안나온다를 말하면 스포일러가 되니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사실 저는 이 게시물의 댓글에서 힌트를 말했습니다. 건호가 어떤 전략을 통해서 승리-무승부-패배. 소원빌기 등의 미션을 모두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인지...

그러나 제가 제시한 생각이 최선이 될 순 없고 더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분들이 반드시 계실거라고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힌트를 드리자면 카르마는 '컴퓨터'입니다. 그럼 컴퓨터란 무엇입니까?
ROKZeaLoT
09/09/01 22:00
수정 아이콘
i_terran님// 아하 그런 것이었군요.^^ 감사합니다.
실루엣게임
09/09/02 07:00
수정 아이콘
제가 생각하는 승리조건 (아공간이 맵에서 완전히 삭제되는게 아니라는 가정하에)은..
핵이 떨어지기 전 프로브를 스테이시스 필드로 얼린다 -> 프로브를 부대지정한다 -> 핵을 맞고 지형이 어둠으로 빠져든다 ->
부대지정한 프로브로 건물을 짓는다.
...포토겹치기 같은 유즈맵에서 따온 아이디어이긴 한데.. 맵에서 지워지면 의미 없을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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