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초 선두타자 라모스의 볼넷과 오지환의 안타로 맞은 1사 1,2루서 유강남이 적시타를 때려냅니다.

오지환은 비어있는 3루를 보고 3루까지 달리며 더 좋은 찬스를 만들어냅니다.

이후 상대의 볼넷으로 맞이한 1사 만루 찬스에서 정주현이 넉넉한 외야 플라이로 친구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2-0으로 앞서나갑니다.

선취점에 신이 났는지 켈리가 올시즌 들어 처음으로 1,2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냈고, 3회초 1사 이후 라모스의 안타와 김호은의 2루타로 1사 2,3루 찬스가 이어집니다.

그리고 여기서 오지환이 좌익선상 타고 흐르는 2루타를 치며 4-0까지 앞서나갑니다.

아쉬운 수비로 1실점하고 맞은 4회초, 2사 이후 홍창기가 볼넷으로 출루하고, 주장이 큼지막한 투리런을 날리며 두산전 특유의 분위기를 1차 진압합니다.

켈리는 6이닝 3실점 딱 QS 달성할만큼만 던졌지만, 오늘은 정타도 거의 없고, 볼질도 거의 없고 코스 안타가 많아서 올시즌 들어 가장 맘에 드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7회 1사 1,2루서 등판한 진해수는 7회도 깔끔하게 막고 8회도 자기가 위기 만들고 자기가 병살 유도해서 탈출하고 바쁘게 던진 덕분에 드디어 홀드를 추가했습니다.

이렇게 5년 연속 10홀드를 달성했습니다. 리그 통산 4번째 기록입니다.

진해수는 통산 13시즌을 뛰면서 121홀드를 기록 중인데, LG에서만 5.5시즌 동안 89홀드를 기록했습니다.

올해내로 LG에서만 100홀드 기록했으면 좋겠네요.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9회초, 주장님이 스탠드 최상단에 꽂히는 멀티 투리런을 날립니다.

이 홈런으로 주장님은 6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과 함께 통산 1000타점을 기록했습니다.

주장님 내일도 부탁드려유

9회말에 등판한 정우영은 수비의 난리 속에 2실점하긴 했지만 경기를 마무리하며 두산전 7연패를 탈출합니다.

주장님 살아나고, 라모스도 다시 장군 재진급을 코앞에 두고 유격수놈이랑 포수놈 살아나니 공격은 얼추 되네요.

불펜만 조금 안정을 되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이천 LG 챔피언스 파크에서는 LG 퓨처스팀과 두산 퓨처스팀의 시리즈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형종이 드디어 어제부터 경기에 뛰었고, 오늘은 2안타를 치며 감을 되찾고 있습니다. 빠르면 주말부터 올라온다고 합니다.

고우석도 등판했는데요. 결과는 1이닝 1실점이지만 사실상 패스트볼만 주구장창 존에 넣어서 결과보다 구속과 구위가 더 중요했는데, 최고 152에 꾸준히 150을 넘기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이정용도 1이닝 1실점인데 구속은 문제 없어보였습니다. 제구가 대학시절 야구 월드컵때만큼은 아닌 것 같은데, 조금만 더 감 잡으면 나름 한숨 돌리는데 도움되지 않을까 싶네요.

그 외에 인상적인 모습을 남긴 선수는 작년 신인인 남호 선수인데 분명 작년까지 140 넘기기도 힘들었는데, 140 중반이 꾸준히 나오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내일의 선발은 윌슨-알칸타라입니다.

내일도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