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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21 18:15
에헴. 박정환 선수 원래 수지팬 아닌가요? 남자가 지조가 있어야죠.
그나저나 동네 바둑도 아니고 세계 대회를 하루에 2판해서 다 이기다니 - -b 내일까지 이기면 진짜 이창호 신화를 잇게 되겠네요.
20/08/21 18:40
와;;
오늘 대국 두 판 해야 해서 아무래도 힘들지 않겠냐는 게 중론이었는데 이걸 둘 다 잡았다구요?? 커제까지 잡아서 역올킬하면 이창호 9단에 버금가는 업적을 하나 쌓겠군요. 2010년대 국내바둑 1인자는 누가 뭐래도 박정환이었지만 응씨배 2연 준우승이 참 뼈아프기도 했고, 전세대 1인자들인 조훈현, 이창호, 이세돌에 비해 강렬한 임팩트가 좀 약하기도 하고, 동시대에 커제라는 강자가 있어서 압도적 1인자의 위용을 갖추지 못한 게 참 아쉬웠는데... 농심배 먹고, 올해 열리는 응씨배까지 먹으면 조-이-이-박 이라는 확고한 라인을 그릴 수 있겠네요.
20/08/21 19:27
오늘 판팅위는 쉽게 이겼는데 셰얼하오와는 막판까지 가슴을 졸일 정도로 아슬아슬했습니다.
국가의 명예를 짊어진 대회에서 하루 두 판을 집중하기 어려웠을텐데 끝까지 대단한 정신력이었습니다. 올해 초에 신진서에게 연달아 지면서 이제 1인자에서 내려오나 했는데 내일 커제까지 이기면 완연히 회복했다고 봐야 할 것 같네요. 아직 신진서가 중국기사들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있어 박정환의 회복이 정말 다행으로 느껴집니다. 한동안 신진서-박정환 2인 체제로 돌아갈 것 같고, 신민준, 변상일, 이동훈이 좀 더 힘을 내 줘야 중국에게 해볼만 할 것 같습니다. 내일도 파이팅!
20/08/21 20:06
저는 바둑은 잘 모르지만 오늘 k바둑 채널에서 송태곤 해설로 봤는데요, 후반 끝내기 상황에서 ai는 70~80% 이상으로 박정환이 유리하다고 하는데 계속 자기는 반집 싸움 박빙이다 라고 하던데, 그게 긴장감을 위해 쪼는건가요 아니면 인공지능이 보는걸 못 보는건가요, 그것도 아니면 인공지능의 형세 판단에 동의하지 않는건가요?
20/08/21 20:12
승율이 7~80퍼여도 그게 몇집차인지는 알려주는게 아니라 그런거 아닐까요? 축구나 야구도 승율이 7~80퍼라도 1점차 승부라면 쫄깃하니까요
20/08/21 20:14
집으로는 반집 차이라고 나오긴 하더라구요. 근데 잘 모르는 입장에서 보기엔 승률이 70~80이라는건 그 상태에서 10번 두면 8번은 이길만큼 유리하다는건데 해설은 칼날위를 걷는 것 처럼 해설을 해서 뭔가 괴리감이...
20/08/21 20:15
반집 싸움이 끝내기에서 뒤집히는 일이 흔한 일인가요? 만약에 그런일이 흔하다면 ai는 왜 70~80이라고 하는건가요? ai는 실수를 안 해서 그런건가....
20/08/21 20:18
롤로 치면 후반가서 한타조합이 훨씬 좋아서 이길 확률이 80퍼라고 해도 한번 한타지면 패배하는 상황에 가면 하는 사람은 조마조마하지 않을까요?
20/08/21 20:21
네 그렇긴 한데, 이건 그냥 듣는 저의 개인적인 감상평이라 증거 대라고 하면 할 말이 없지만, 해설은 마치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승부인 것처럼 해설을 해서요 ㅠ '이길 것 같지만 혹시 모르니 긴장을 늦추면 안됩니다'와 '이건 아직 아무도 몰라요'는 대충 들으면 알잖아요.
사실 해설하면서 '너무 박빙이라 ai도 형세 판단을 못하고 았는 것 같습니다' 라는 말도 하더라구요.
20/08/21 20:20
한 끝내기에 2집 차이 정도는 있는 경우도, 더 큰 차이가 날 수도 있습니다
물론 프로 레벨에서 착각이나 질못할 경우야 적다고 하겠지만 사람이 하는 것이니까 제로는 아니죠
20/08/21 20:22
그럼 ai의 승률 예측이라는건 그야말로 기계처럼 하는 상황을 가정하는 모양이군요. 하지만 기사는 결국 사람이니 해설 입장에서는 그런 냉정한 판단을 할 수가 없는거구요
20/08/21 20:18
'반집 차이로 이긴다'가 승률이 반반이다를 뜻하는 것도 아니고
ai가 '70~80% 이상으로 이긴다'고 예측하는 게 압도적인 집 차이로 이긴다는 걸 뜻하는 것도 아닙니다. 둘이 양립가능한 얘기라는 뜻이죠. 정리하면 '승부는 결국 반집 차이로 나겠지만 박정환이 70~80%의 확률로 이길 것이다'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네요. 예컨대 지금 보기에는 10~20집 차이가 나는 것 같아도 매우 복잡한 형세라면 승률이 반반이 나올 수도 있는 반면에 반집 차이지만 변수를 만들 곳이 없다면 90% 이상의 승률도 나올 수 있습니다.
20/08/21 20:20
네 그 정도는 저도 아는데, 반집 차이긴 하지만 70~80%정도는 이기는거라면 바둑은 결국 반 집이라도 많으면 장땡인거니까 70~80%는 이기는 상태라는거잖아요. 승기가 80%쯤 기울었으면 사실 엄청 압도적인 차이인건데, 해설은 칼날 위를 걷는 것 처럼 긴장을 해서 말을 하길래 여쭤본검니다.
20/08/21 20:25
지금의 AI는 80% 정도 승률에서 실수를 거의 안 하는 정도의 수준이겠지만,
아무래도 인간은 좀 다르니까요. 대국하다가 한 수 잘못 두면 AI 예측 승률이 몇십 프로 깎이는 건 꽤 흔하게 일어날 겁니다 아마... 그런 의미에서 실수하면 안 된다고 해설로 쪼인 거겠죠..?
20/08/21 20:27
오늘도 대국 중후반부에 ai 예측 상으로는 60~70까지 박정환이 앞서다가 30%까지 급락한 부분이 있긴 하더라구요. 전 해설 들어도 잘 몰라서 ai 판세에 의존하며 보는데 혼자 식겁을....
20/08/21 20:34
인공지능과 사람과의 실력 격차가 그만큼 심하기 때문입니다. 인공지능 입장에서 70%정도면 일반적인 프로 수준에서는 그냥 반반이라고 말할 정도거든요. 심지어 상위권 프로간 경기에서 98~99%짜리 경기가 뒤집히는 경우도 가끔씩 있고...
20/08/21 23:05
인공지능은 끝내기가 약점입니다.
인공지능이 못보는 수를 사람이 볼수도 있고요 반집 승부라는건 한집버는 끝내기 묘수가 터지면 뒤집히는 승부거든요 송태곤이 못보는 끝내기 묘수가 나오면 박정환이 지는거죠. 그런 묘수는 ai도 못볼 확률이 높고요. 송태곤이 반집앞서고 반패가 생기는걸 알았을때 이제는 이겼다며 승리를 확신한건 한집짜리 끝내기 묘수로도 뒤집을수 없게 되었기때문입니다.
20/08/21 23:38
저도 릴라제로가 못보는 수 종종 둡니다.
오늘 쓰인 카타고는 릴라제로 보단 훨씬 쎄서 제가 카타고가 못보는 수는 못둘거같은데 릴라제로도 이세돌 이긴 알파고는 바르거든요. 프로들은 카타고가 못보는 수를 끝내기 아니어도 둘수있습니다. 릴라제로는 참고로 끝내기는 프로급이 아닙니다. 제가볼때는 저랑 비슷한 수준입니다. 카타고는 그래도 끝내기도 초일류기사급일거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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