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을 사수하면서 작가로 활동할 수 있으려면 책을 읽으세요. 그것도 많이 읽으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요즘 사람들 너무 너무 책을 안 읽습니다. 적어도 우리 세대의 작가나 우리 선배 작가들은 기본적인 틀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책을 많이 읽었기 때문입니다. 선배 작가들은 기초가 튼튼하고 작가 소양이 풍부하셨습니다. 그 역시 책을 많이 읽은 데서 비롯됐다고 믿습니다. 이것이 곧 작가로서의 밑천이고 재산입니다”





수현은 책 중에서도 ‘고전’을 읽으라고 조언한다.



모든 세계문호의 책을 섭렵하라고 충고한 그가 추천한 책은 레마르크의 <개선문>(범우사. 1999) 도스토예프스키의 <까라마조프씨네 형제들>(열린책들. 2002). 고전을 추천한 이유는 그것이 대부분 인간 본연의 문제를 천착하기 때문. 인간의 삶을 글로 옮기는 드라마 작가에게 고전읽기가 필요한 이유다.




그는 드라마 작가로서의 작업에는 필요한 책이 한정되어 있지 않다며 “책이라고 생긴 것은 다 보라”고 충고했다.



다음은 그가 추천하는 ‘김수현 식 독서법’.

“책을 읽으면서 그 속에 나오는 어느 장면이나 사건, 이름 등을 굳이 기억하려 하지 마세요. 집착하지 말고 잊으세요. 그렇다고 없어지지 않습니다. 연기처럼 내 창고에 살다 나오세요. 어차피 드라마란 인간탐구와 인생성찰, 그리고 인간연구가 아닙니까. 책을 안 읽으면 작가로서의 재산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김수현은 “독서는 닫혀 있던 감성의 문을 열어주고 부족한 사고능력을 확장시켜주며 사물에 대한 이해능력을 깊게 만들어준다. 이 모든 것이 작가로서의 창작활동에 반드시 첫째가 되는 귀중한 재산”이라며 독서의 중요성을 거듭 역설했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부단히 노력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드라마 작가로서의 기본재산은 가지고 있었다고 감히 자부합니다. 책을 많이 봤고 작가가 되고 나서도 끊임없이 책을 읽었으니까요. 어떻게 하면 잘 쓰고 어떻게 하면 좋은 작가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해 현 시점에서 당장 한 마디로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책을, 그것도 많이 읽으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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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를 불문하고 작가의 정석테크죠
저런 재산을 든든히 쌓아둬서 70년대 초반부터 2010년대 까지 활동할수 있었던 거 같네요
김수현 작가도..

음 개인적으로 김수현작가의 마지막 불꽃은 2012~13년의 무자식 상팔자라고 보는데..
그 뒤 세번결혼하는여자는 실망이었고 최근작인 그래,그런거야는 음....

여튼 그래도 마지막 한 작품은 더 가능하실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