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테란 유저인 제가 봐도 불곰의 하향은 어떤식으로든 이뤄져야 했고 바퀴도 어느 정도 너프가 되어서 제가 원하던 너프의 방향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불곰과 바퀴의 하향에 대해서는 그럭저럭 만족하는 편입니다.

다만 불멸자의 너프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과 군수공장 유닛들의 상향 조정 방향이 조금 엉뚱한 곳으로 엇나가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좀 아쉬운 점으로 남고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차라리 군수공장 유닛들의 상향 조정이 토르의 약간의 이속 증가라든지, 250mm 포의 시전 속도를 조금 더 빠르게 단축하고 고급 유닛들을 확실히 저격할 수 있을 정도로 250mm 포의 사거리를 9나 10 정도로 늘려준다던지,(사실 토르의 250mm 포는 사정거리가 6밖에 되지 않고 시전 시간이 길어서 거신이나 울트라리스크 같은 고급 유닛을 저격하는 용도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쓸모가 없습니다. 거신의 최대 사정거리가 9인데 250mm 포는 6밖에 안되는 사정거리를 가지고 있어서 거신을 저격하려면 유닛들 앞에 서서 쏴야하기 때문에, 일점사의 대상이 되기가 쉽죠. 사실 이점이 토르의 250mm 포가 잘 쓰이지 않게 된 요인이기도 합니다.) 공성 전차의 공성 모드 전환 속도 단축, 공성 전차의 인구수 3에서 2로 조정, 공성 모드의 데미지 증가와 가스의 가격을 내린다던지, 스플래쉬 범위를 조금 더 넓혀 준다던지의 상향 조정이 먼저 선행 되어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사실 생산 속도의 감소보다는 이런 것들이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아쉬움은 아쉬운대로 토르와 공성 전차의 생산 시간 감소 패치도 그다지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군수 공장 유닛들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겠다는 블리자드의 호언장담이 많이 무색해지게 만드는 패치가 아니었나 싶군요.

다만, 이런 패치들은 스타크래프트2가 정식 발매 되어야지 가능해지지 않을까 하는 또다른 생각도 해봅니다. 아직 베타인지라 블리자드가 대대적으로 칼질하지는 않는 것 같네요. 하지만 여러모로 아쉽기는 합니다.

다음 패치 때는 분명히 불멸자의 너프가 어떤식으로든 이뤄져야 한다고 봅니다. 솔직히 불멸자의 말도 안되는 추가 데미지 때문에 메카닉 유닛들이 안 쓰이는건데, 왜 블리자드는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확실이 갑지탑도 가격이 아주 싼 건물로 상향해서 맵 이곳 저곳에 건설할 수 있도록 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사실 전작의 메카닉 유닛들의 활용성도 이곳 저곳에 심어놓은 마인의 정보력 때문에 한층 더 힙을 받을 수 있었거든요. 메카닉 유닛들이 더 잘 쓰이게 하고 싶은 것이 블리자드의 생각이라면 이런 식으로 패치를 했어야죠. 사실 테란의 기동성이 다른 종족에 비해서는 떨어지기 때문에 정보력에서라도 앞서갈 수 있는 감지탑 같은 건물에 메리트를 주는 편이 확실히 낫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은 이번 패치의 방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으신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