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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2/16 20:55:48
Name Dizzy
Subject 내가 워3에 관심을 가지게 될 줄이야..
안녕하세요~ 워3게시판엔 처음으로 글 씁니다.

저는 워3를 거의 해보지 않았습니다.
제가 고3때 3대 재앙이 있었죠. 하나는 월드컵이었고-_-;; 다른 하나는 워3 (또 하나는 기억 안나네요..)
당연히 나오자마자 많이 했습니다. 스타는 반에서 잘하는 편이었거든요^^;
그렇게 나오기전부터 쭈욱 관심을 가져왔던 오크로 레벨을 10까지 올렸습니다.
수능 20일전에 야자 튀고 게임방갔다가 걸려서 부모님 소환되기도 했구요;;

그런데 수능이 끝나고 나선.. 흥미가 떨어지고.. 다시 스타에만 전념했습니다.
그 후로도.. 가끔 유즈맵을 제외하고는 워3에 손도대지 않았죠..
왠지.. 아이템, 사냥이란 시스템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진짜 실력이 아닌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런 제가 얼마전 우연히 WEG에서 장재호선수의 경기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 전부터 파이터포럼에서 '판타지스타'라는 칭찬일색의 리플들을 많이 보아왔기 때문에..
얼마나 대단한지 한번 보자.. 는 심정으로 경기를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판타지스타라는 단어에 호감도 있었고.. 만화때문;;)
그런데.. 뭐 말안해도 다들 잘 아시겠지만.. 그날 전 꽤나 큰 충격을 받았죠-_-

그리고 오늘 그랜드파이널을 보면서 채널을 넘기니 또 장재호선수가 나오더군요..
그래서 당연히 봤습니다. 재밌거든요~ 하하;;
잘 볼줄도 모르면서 열심히 봤습니다. 1경기에선 키퍼를 살리면서 상대선수의 스타폴을 막는 장면과..
자기자신은 결국 전투에서 레벨6을 만들면서 스타폴을 죽기전까지 끝까지~ 쏘고 달아나는 모습.. 그러면서 화면엔 이재박선수의 gg
와.. 대단하다~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2경기는 견제의 극치였죠. 영웅레벨은 1인데도.. 왠지 모르게 위압감이 느껴졌습니다-_-
(참고로..  프로즌쓰론 나왔을때 잠깐 또 해봤었는데.. 아직도 워든의 블링크가 뭐에 쓰는 스킬인지 모릅니다..;;)
워2에 나오는 카타펄트랑 비슷한 공성유닛으로 계속 건물테러를..;; 어제 듀얼에서 변은종선수가 생각나더군요..
아무튼 이재박선수 아무것도 못해보고 gg

3경기는 또 두선수 모두 데몬헌터랑 나가씨위치를 뽑더군요.. 나나전의 흐름을 잘 모르겠습니다~ (온리헌트리스 싸움일줄 알았는데..)
그러면서.. 정말 서서히 서서히 장재호선수에게 유리해지면서.. 오늘의 최고 명장면이라고 할 수 있는..
징검다리 영웅소환~ 보존스태프라고 하던가요? 아무튼.. 뭐랄까.. 일부러 맞추기도 힘든 타이밍을..
자연스럽게 해주는걸 보면서.. 와 저게 진정한 센스구나.. 뭔가 있다..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전성기의 임요환선수 라고나 할까요..

밑에 초보랜덤님도 임요환선수와 비교를 하셨는데..
임요환선수가 뜬 결정적 이유는.. 아마도 1.07시절의 테란의 암울함 + 강력한 모습과 항상 재밌고 창의적인 전략을 보여주는 경기 + 외모.. 라고 할 수 있죠..
여기서 앞의 암울한 종족으로 희망을 보여준건.. 역시 제가 봐도 이중헌선수 같습니다..
하지만 임요환선수의 배럭널뛰기.. 마인비비기.. 마린컨트롤 등등.. 경기내적으로 보여주는 환상적인 모습은..
역시 지금 워3에서 뽑자면 장재호선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비슷하게 플토역시 임요환선수의 업적을 두명으로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박정석선수와 강민선수죠..^^ 그럼 김동수선수는??)

아무튼 장재호선수때문에 워3에 관심을 갖게 되었네요.. 정확히는 장재호선수의 경기지만 말이죠..
임요환선수의 모습은 스타라는 게임에서 나올수 있는 모든걸 사용했다는 느낌입니다.
그러나 워3는 좀 더 무궁무진한 것 같습니다.. 제가 좋지않게 생각했던 아이템, 사냥, 영웅시스템 때문에 말이죠^^;;
앞으로 장재호선수가 보여줄 경기들이 더더욱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오늘 경기 정말 멋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론 장재호선수가 다른 게임리그에서도 전무후무했던
전승우승을 기록해서.. 워3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그럼 초짜 워3팬은 여기서 이만 글을 맺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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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16 21:08
수정 아이콘
요즘 장재호선수가 전성기죠-_-; 프라임리그 2일때도 전성기 였다는데 그땐 안봐서 잘 모르겠네요..
안전제일
05/02/16 21:11
수정 아이콘
요새 무섭죠..장재호선수.
이젠 나나전도 잘하니....
05/02/16 21:13
수정 아이콘
프라임리그 2때 장재호스도 굉장했었죠.. 지금 VOD가 제공이 안되서 ㅠ_ㅠ
다시 보고 싶네요.. 예전 경기들!!
바카스
05/02/16 21:34
수정 아이콘
저도 워3 오리지널 1.06까지 정말 열심히 즐기다가(당시 저도 나엘로 10렙까지 갔었죠) 프로즌쓰론이 나온 뒤로 접었죠. 그쯤 한참 스타에서 최연성 선수가 부각될 때쯤인데 그의 플레이를 보고 다시 스타로 복귀.

그러나 weg에서 한 외국인 선수(이름이 잘..해설위원은 히맨이라고 하던데)의 플레이를 보고 약간 예전의 감흥이 되살아놨으며 오늘 프라임 4강(맞죠 ^^?)에서 재호 선수와 재박 선수의 3차전. 징검다리를 보고 정말 경악을 했습니다.

워3에 대한 관심이 다시 버닝되려는 것 같은데요^^;;;ㅎ
김평수
05/02/16 23:06
수정 아이콘
장재호선수는 언제나 전성기죠 -_-;; 너무잘해요 장재호선수
제3의타이밍
05/02/16 23:35
수정 아이콘
PL2 장재호스의 포스에 비견해 지금 못지않습니다. 사실상 슬럼프랄 것도 없던 선수라.. -_-;;;
05/02/16 23:36
수정 아이콘
건물러쉬될때 너무 그립다는.그땐, 무서울게 없었는데..
05/02/16 23:42
수정 아이콘
엠겜관계자분들 제발 프라임리그 2라도 올려주세요
그 전 리그들도 재미있는것 많지만 프라임리그2 경기 정말 다시 보고 싶은 경기 많습니다.
김병준대 오창정 장재호대 임효진 장재호대 천정희 임효진대 김태인 임효진대 천정희 오창정대 천정희 지금 생각난 것들만 해도 이 정도네요 으아~~ 개인적으로 워3사상 최고의 리그였는데 못 본다는게 아쉽습니다.
테란 of 마린
05/02/16 23:56
수정 아이콘
저는,,,아직도 ,...임효진 vs 천정희 선수의 경기..-_-잊혀지지 않내효,,
05/02/17 00:28
수정 아이콘
전 김대호대 황태민,,,,,,온겜넷 결승전이였던가.그경기. 2인용맵이였던것같은데 아주길었던게임....이였던걸로..
05/02/17 00:40
수정 아이콘
예전 VOD 올라온다면 저는 돈 내고도 볼 용의가 있습니다. 왜 안올려줄까요...ㅠ,ㅠ
05/02/17 01:01
수정 아이콘
도대체 장재호 선수를 누가 이길 수 있는건지.. OTL
Grateful Days~
05/02/17 01:10
수정 아이콘
CTB가 보고싶어요 ㅠ.ㅠ
Sulla-Felix
05/02/17 02:16
수정 아이콘
임효진 천정희전이라면.. 그 궁극의 스템필드 엘리전?
05/02/17 11:17
수정 아이콘
Grateful Days~// CTB 3는 war3.replays.net 에 VOD가 다 있더군요.
다운 받아서 보고 있습니다.
(단 속도가..OTL)
05/02/17 11:19
수정 아이콘
제3의타이밍// 장재호 선수.. 슬럼프가..
음 8강정도군요.. 하하하하하하-_-;;
아케미
05/02/17 11:23
수정 아이콘
장재호 선수 무서운 것도 무서운 거지만, 요즘 워3에 대한 관심도가 점점 높아지는 게 더 무서운데요. ^^ 하긴 "워3 배우곤 싶은데 어려워T_T"를 밥먹듯 말하던 저 같은 녀석도 끌어들였으니… 요즘 정말 신납니다.
제3의타이밍
05/02/17 11:52
수정 아이콘
nting// 뭐... 그렇죠... -_-;;;;
Blackthought
05/02/17 12:55
수정 아이콘
건물러쉬 될때가 그립다는 댓글을 보고 로그인했습니다 -_-;

지금 나엘 안그래도 전성기인데, 건물러쉬가 부활하면 어떻게 될런지,

아마 방송 경기 8강에 8명은 나엘일겁니다 -.-
(지금 나엘 빌드나 전략에 건물러쉬까지 더해지면 솔직히
다른 종족은 하나도 못올라올거 같습니다 -_-;)

그리고 아래 초보랜덤님의 글에 다른 분들도 리플 다셨지만,
임요환 선수와 장재호 선수를 비교하는것에는 무리가 있죠..
아무리 양보해도 임요환 선수와 비교 될 만한 선수는
이중헌 선수뿐인 것 같습니다 ^^
물론 장재호 선수의 플레이도 좋지만요..
05/02/17 20:11
수정 아이콘
건물러쉬...하니 생각나는군요.. 워3 2차리그였던가요... 전영현 선수의 전설의 13건물깨기.. 상대가 아마 임준영선수였던가요.. 그야말로 경악+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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