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6/04/16 19:11:24
Name axl
Subject 안락사에 대해 찬성하는가? 반대하는가? 그렇다면 왜??
안녕하세요.
학교에서 여러가지 주제를 가지고 토론을 하는데 저는 안락사에 관해 토론을 하게되어 조그만 도움이라도 얻을까 토론게시판에 글을 씁니다.

일단 우리나라는 안락사를 허용하지 않습니다.
우리 나라에서 안락사를 처벌하는 이유는 환자는 죽을 권리가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의사에게 환자를 죽일 권리는 없기 때문입니다. 안락사의 경우 뿐만 아니라 다른 경우에도 피해자가 승낙을 한다고해서 형법상 무조건 범죄가 성립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다음은 안락사를 반대하는 사람들의 의견입니다.

의사의 가장 기본적이며 고귀한 임무는 환자의 생명을 보호하고 치료하는 일인데 환자를 도와서 죽게 한다면, 그 결과로 의사 자신이 생명의 존엄성에 대하여 무감각하게 될 뿐만 아니라 그 사회 전체가 인간의 생명을 경시하는 풍토로 변화될 것입니다. 불치의 병으로 고통받으며 죽음을 기다리는 의미 없고 무가치하다고 생각되는 환자의 안락사를 용인하게 되면, 수많은 비윤리적인 일들이 일어나게 될 것은 틀림없습니다.
환자 자신이 고통스럽고, 그의 가족에게 큰 부담을 주고, 그 사회에 거추장스러운 존재가 된다고 하여 그의 생명을 종식시키는 일이 허용된다면, 이러한 미명 아래 수많은 생명이 없어질 것이며 1939년에 독일 정부는 그 당시 살 가치가 없고 사회에 부담만 주고 있는 정신병자들, 오랫동안 앓고 있는 노인들을 소멸시키기 위한 법률을 제정하고, 나치당원 의사들에게 이들을 안락사 시키도록 명령하여 제2차 세계대전 전에 벌써 275,000명을 죽였고 그 후에 이런 대상이 확대되어 사회에 해를 준다고 생각되는 유대인들과 비독일계 민족인 집시 등을 대량 학살하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안락사를 찬성하는 사람들이 설정한 방향에 따라 안락사의 여부를 결정하는 데는 많은 모순이 따릅니다. 오랫동안 고통 중에 있으며 진통제를 사용해온 환자가 자기 생명을 끊는 데 있어서 정상적인 정신상태로 신중하게 숙고하여 결정할 수 있겠는가 하는 의문이 남아 있으며, 또 진통제로써 고통을 완화시킬 수 없어서 죽음을 꼭 선택하여야만 하는 지속적인 고통이 있는가 하는 의문이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안락사의 남용과 오류를 막을 충분한 안전 장치가 없고, 현실적으로 안락사의 실시를 결정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것입니다.

다음은 안락사를 찬성하는 사람들의 의견입니다.

첫째, 일반인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고통속에서 (그 고통을 해결할 의학적 처치도 어려운) 단지 생명만을 연장하고 있는 사람들이 그 고통으로부터 벗어나는 길이 죽음밖에 없을 때 자신의 자유의지와 확고한 신념에서 안락사를 선택한다면 그의 선택을 인정하는 것이 그의 삶의 존엄성을 인정하는 것이다. 의학이 발달하기 이전에는 자연사했을 사람들이 의학의 발달로 생명이 연장되고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소극적 안락사(치료의 중단)는 특히 인정되어야 하고 적극적 안락사(사망에 이르도록 적극적 조치를 취함)도 신중히 고려되어 인정되어야 한다.
둘째, 말기환자, 소생 가능성이 거의 없는 환자로 인해 육체적, 심리적, 경제적 고통을 감수하는 가족들의 고통을 위해서도 사회적 제도로 안락사는 인정되어야 한다.
셋째, 뇌사를 법적으로 인정하게 되면 뇌사자의 장기이식이 가능해지며(뇌사자 본인이 생전에 의사를 표현했거나 그의 가족 동의에 따라) 이로 인해 생명을 얻는 사람들이 생기게 된다.

.......이 정도로 예를 들수 있는데요..
일단 전 안락사에 대하여 반대합니다. 왜냐하면 안락사는 따지고 보면 환자의 동의를 얻어야 하기 때문에 자살과 마찬가지입니다. 자살과 안락사 결국 겉만 다르지 속으로 파고들면 그 근본은 다르지 않습니다.
사회는 자살을 막으려 합니다. 그러면서 안락사는 왜 허용하려 할까요? 이 행위도 자살과 같은 행위인데, 인권 존중이다 이런 말이 많습니다. 하지만 같은 본질을 다른 말로 바꾸어 행하는것은 인권존중이 아닙니다.
또 안락사를 분류해보면 자의적인 안락사 가 있을수 있지만 타의적인 안락사가
있을수 있습니다. 사람이 사람의 구실을 못하게 되고 식물인간이 되고
생각을 하는지 않하는지 모르지만 말을 못하고 몸을 못움직이고, 이럴경우 환자의 보호자의 뜻에 따라 하는것이지요. 이럴때 안락사를 당하는 환자가 생각을 하고 다 보고 들을 수 있는데 단지 보고 있는사람에게 고통을 준다는 이유만으로 안락사를 시킨다면 이것을 살인과 다를바 없습니다.

자 저는 여러분의 풍부하고 다양한 의견을 듣고싶습니다..
많은 의견 남겨주세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6/04/16 20:56
수정 아이콘
제 대학 조별발표에서도 했던 주제군요. 사실 답이 없죠. 생명을 놓고 벌이는 논쟁은 솔로몬 100명을 데려다 놔도 모두를 납득시킬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저는 반대라고 했으나 본인이 의사표명을 할 수 있어서 원하는 경우 해줘야 한다고는 생각합니다. (반대의 이유는 자신의 생명을 남의 손에 의해 좌지우지 할 수 없다는 지극히 기본적인 생각에서입니다)그래서 생각한것이 어떤 일정한 나이가 되면 자신이 추후에 곤란한 지경에 빠졌을때 자신을 안락사를 허용해도 되느냐 마느냐를 결정할 수 있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증표를 주민등록증에 붙이는 거죠.(장기기증자들의 주민등록증에 스티커가 붙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논란은 계속되고 그러겠죠.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lxl기파랑lxl
06/04/16 21:35
수정 아이콘
안락사라... 그렇게 죽고싶은가요. 얼마나 괴로웠으면 차라리 죽여달라고 할까요.
가시고기에서 꼬맹이가 아빠한테 이제 나 죽어도 되?라고 물어보죠. 그 꼬마애가, 죽음이라는 단어를 자기 자신한테 사용할 정도로 몰아붙여진 그 상상을 초월하는 고통...
고통을 참을수가 없어서, 그만 참으려고 하는데, 사회가 그것을 강제로 막는다라...
이건 또 무슨 인권모독입니까.
몽키매직
06/04/16 22:18
수정 아이콘
이게 일부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얘기가 아니라 조금 있으면 모두에게 해당되는 얘기가 될 거라고 합니다. 과거에 자연사라고 불렀던 것에 대해서 요즘은 병원에서 온갖 기계 달고 얼마간 더 살게 할 수 있고, 실제로 상당히 많은 노인이 병원에서 생명 연장을 하다가 죽는다고 합니다. 이게 과연 의미가 있을까라는 질문이 계속해서 의료계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죠.
아이러브스타
06/04/17 09:19
수정 아이콘
월세에 사는 한 가정에 돈을 버는 아버지가 뇌사로 쓰러지셨고 희망이 없다고 의사가 말했을때...그 가족이 느끼는 절망감 ...그걸 겪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죠.. 다 같이 죽을순 없는거죠 사람들은 이렇게 말하겠죠 돈이 사람목숨보다 더 중요하냐.... 때론 더 중요할때도 있더라구요.
NeVeRDiEDrOnE
06/04/17 10:00
수정 아이콘
어려운 테마죠... 제가 지금 말할 수 있는 것은 한가지 입니다.


불치병에 걸린 사람들이 격어야 하는 고통은 일종의 고문입니다. 자연이 환자에게 가하는 고문이죠. 어떠한 종류의 고문이라도 허용하는 것이야말로 인권을 유린하는 것입니다.

고문자가 다름이 아니고 자연이라 해서 방치할 수 없는 이유는 인간이 자연에 개입하지 않았다면 지금 인간의 모습이 있을 수도 없기 때문이죠. 개입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인간스러운 것입니다. (물론 환경문제같은 것은 고려하고 말이죠.)

그 때문에 근래 안락사에 관한 토론에선 불치병 환자의 자발적 안락사는 일단 찬성시하고(일부 종교인들등 제외) 다른 형태의 안락사와 그 구조적 도구들이 쟁점이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나중에 시간 있을때 아직 이글이 아직 살아 있다면 더 자세히 적겠습니다...
06/04/17 15:23
수정 아이콘
'이러한 미명 아래 수많은 생명이 없어질 것이며' 이 부분에서는 좀 뜨끔합니다만, 사실 위의 분들이 말씀해주셨듯이 가난이라는 것과 연결되면 어쩔 수 없을 때도 있죠..
심한 부작용이 있을지도 모르겠으나 저는 찬성합니다.
라구요
06/04/17 19:18
수정 아이콘
제가 이와 비슷한주제로 일전에.. 안락사 찬반 토론을 올린적 있습니다.

주제가 좀 딱딱햇지만.. 그래도 많은 분들이 리플올려주시더군요.
필요한 레포트자료라면.. 그 글 참조하시면 시간이 단축되리라 봅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안락사는 반드시 있어야합니다.
타인에게 죽음이상의 고통을 안겨주면서, 달려가는 동반자살........

과연..... 그 가미가제식의 생명체마져 인격으로 보아야한다면...

남아있는자들의 죽음보다 더한고통은... 당연한건가요?
06/04/17 20:42
수정 아이콘
본문에서 안락사 찬성의견 중 뇌사 부분에 대해서 의문이 듭니다.
뇌사는 사람의 죽음 시기를 앞당기는 개념입니다. 보통 맥박종지설과 뇌사설로 갈리고 법적으로는 맥박종지설이 통설입니다. 즉 심장사가 사람의 종기(죽음)가 됩니다.
안락사는 본문에서 정의내려 주셨기에 다른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참고로 소극적 안락사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몇가지 요건을 갖추면 범죄가 되지 않습니다. 몇년전 보라매병원사건이 이슈가 된 적이 있는데, 안락사 문제가 아니라 단순 살인죄로 결론이 났습니다. 소극적 안락사는 사람의 종기를 앞당기는 적극적 행위가 아니므로 여기서 토론의 대상이 되지 않겠지요. 한정해서 적극적 안락사에 대해 논하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즉, 죽음의 시기를 어디에 놓고 볼 것이냐가 심장사와 뇌사의 문제이고, 사람의 죽음을 앞당기는 것이 범죄행위냐 여부로 논해 지는 것이 안락사 문제입니다.
물론 양자 모두 인간의 생명에 대한 논의를 포함하지만 안락사 찬성의견에 뇌사가 인정되어 장기이식 등 또다른 생명을 구할 수 있게 하자는 견해는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뇌사를 인정하는 입장에서는 안락사를 찬성하건 반대하건 문제가 되지 않으므로 안락사 찬성 의견에 뇌사를 인정하는 논거는 맞지 않다고 봅니다.
06/04/17 20:58
수정 아이콘
저는 안락사 찬성하는 쪽입니다. 제 입장이 옳다고 강변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안락사 문제는 찬성이건 반대건 모두 그 근저에는 생명존중이 담겨져 있다고 봅니다. 적극적 안락사를 찬성하는 쪽은 고통받는 한 생명체에게 존엄하게 생명을 거둘 수 있는 권리를 주자는 것이고, 반대하는 쪽은 생명은 적어도 그 시작과 끝은 신의 영역에 있으므로(이말은 생명 그 자체는 가치판단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의미로 쓴 겁니다) 그것을 인간이 결정하는 순간 생명의 가치는 의미가 없어질 수 있다는 걱정에서라 봅니다.
결국 생명에 대한 그 시대의 논의 방향에 따라 안락사에 대해 인정 혹은 부정되는 것 같습니다. 안락사를 인정한다고 부정하는 사람보다 생명에 대해 천시한다고 생각되진 않습니다.
먹고살기힘들
06/04/18 00:04
수정 아이콘
저도 안락사는 찬성하는 입장입니다.

생명존중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현실적으로 본다면 우선 환자의 동의하에 장기를 확보하면 보다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환자분의 생명유지를 위한 비용 또한 만만치 않기에 고통스러워서 죽겠다는 사람을 계속 살려두는건 환자나 환자 가족 입장에서는 정신적, 경제적으로 엄청난 고통입니다.

뭐 생명존중이니 인권이니 하는 것도 다 잘살자고 나온 것인데 환자와 환자 가족에게 고통을 주면서까지 저런 것들을 지켜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DCRiders]히로
06/04/18 00:12
수정 아이콘
반대하는 사람들 참 궁금한게...
자기가 그 상황되면...그 고통을 느껴본다면..
그래도 안락사를 반대할까..
얼마나 고통스러우면 죽여달라는걸까?..
열정의초심
06/04/18 00:42
수정 아이콘
저도 찬성하는 편입니다. 물론 생명이 아깝기도 하고,,, 그렇지만...
정작 고통에 몸부림치는 분들 입장이 되보면 얼마나 괴로울 까요??
스스로의 생명을 끊고 싶다고 하시는 분들... 그들이 참아오고 있는
고통... 경험하지 않은 분은 과연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까요??
그런 의미에서 저는 안타깝지만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무분별하게 사용하는건 안되겠지만요....
06/04/18 16:54
수정 아이콘
저도 위엣분들과 같은 의견으로 찬성이지만 안락사가 악용될 듯한 예감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최대한 조심하는 쪽으로 시행되어야겠죠
Irelandaise
06/04/18 22:29
수정 아이콘
안락사라고 해서 작위적으로 생명을 중지시키는 것만을 말하는것이 아닙니다. 적극적안락사라고 해서 인위적으로 생명을 단축시키는 방법은 당연히 허용되서는 안됩니다. 하지만 치료수단의 반사효과로 나타나는 생명단축에 의한 간접적 안락사나 치료행위를 해도 개선될 가능성이 없으므로 치료행위를 그만두는 소극적안락사는 허용되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안락사를 반대하시는 분들은 적극적안락사만을 놓고 판단하고 계신데요 의료학적이나 환자본인뿐만 아니라 그 주변 가족들의 피해까지 생각한다면 단순히 안락사의 허용가부 문제가 아니라 어느범위에서 안락사를 인정하는 것이 타당할것인가가 논의가 되어야 합니다.
실제로 외국에서는 (외국을 들먹이는것도 좀 우습긴합니다. 나라마다 정서가 다르니...) 적극적안락사는 금지하지만 간접적.소극적안락사는 허용하는 추세입니다. 실제로 안락사를 시행하는 경우에도 환자본인의 동의와 의료학적으로 치료불가능 및 가족들의 동의등등 요건이 까다롭게 구성되어있기 때문에 악용될 가능성은 크지 않구요 직접 죽음과 사투하는 환자를 보호하는 가족들의 고통을 생각한다면(우리가 간접적으로 느끼는 고통말고 그들이 직접피부로느끼는 고통말입니다) 막연히 사람의생명을 없에는 것이라고 해서 무조건 부정할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06/04/18 23:50
수정 아이콘
수천만명의 사람이 살고있는 사회에서 어떤 법이든 완벽하게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겠죠. 하지만 안락사의 경우에는 특별히 더 짚고 넢어가야 할 것은 있습니다.

고통이라는 것은 분명히 '주관적'인 개념입니다. 같은 고통을 느껴도 '아아 차라리 죽고싶어' 하는 사람도 있을 테고, '이정도는 참아내고 하루라도 더 반드시 살아남을거야' 하는 사람도 있겠죠.

그런 자의적 판단을 주변에서 어느정도 동조해주는 것이 맞을까요? 물론 극단적인 경우에는 판단이 좀 쉽습니다. 그렇지만 분명히 '아.. 조금만 더 참아봐' 라는 생각이 드는 경우도 있겠죠.

따라서, 결국 안락사라는 것을 인정해주기 시작하면, '자살'이라는 것도 인정해줘야 하는 겁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자살'도 찬성하는 편입니다만.. 그 경우에도 문제는 생기죠.
낭만토스
06/04/19 01:52
수정 아이콘
저는 오히려 찬성/반대의 토론보다는 어떻게 하면 사회문제가 적게 생길 안락사가 가능할지 토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방법과 수위등등에 대해서요. 뇌사환자, 식물인간의 경우나 절대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의사들의 인증(공정하게 외국의 의사들까지 동원한다면) 가족들의 생계도 봐야 할테고... 어쨋든...
드라이아이스
06/04/19 08:43
수정 아이콘
안락사 허락하면 개나소나 조금 아프면 다 죽을라고 용을 쓰겠죠.
암덩어리를 얻었든 화상을 입었든 다 자기 부주의로 그렇게 된거지
그거 하나 못참아서 생명을 포기하다니 생각이 있는건가요
겨우 고통따위 하나 못이겨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나간다고
그렇게 나약해 빠진 사람들은 고통을 좀 더 느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기가 그렇게 된게 다 자기탓이지 누구 탓을 합니까? 차라리 그렇게 고통 스럽다면 그냥 자살을 추천합니다.
자살이야말로 패배자들의 마지막 도피처니까
몽키매직
06/04/19 10:35
수정 아이콘
드라이아이스님//
건강 관리 아무리 잘해도 나이들면 병 걸립니다. 드라이아이스님도 건강관리를 아무리 잘하셔도 사고로 죽지 않는다면 20~30% 확률로 암에 걸리십니다. 그거 하나 못 참는다니라고 말씀하시는 분께는 한 번 고통 받는 환자를 보여주고 싶군요. 고통에 몸부림치는 단계는 넘어서 마약정 진통제를 부어넣어도 아예 딱딱하게 굳어서 슬픈 표정으로 아프기 싫어서 미동도 하지 않는 환자를 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그거 하나 못참는다라... 기가 차는군요.
먹고살기힘들
06/04/19 11:12
수정 아이콘
저는 안락사를 인정한다고 해서 자살도 인정해야 한다고는 생각 안합니다.

저는 안락사와 자살의 차이점을 대상이 인간다운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느냐 라고 보는데요.

예를 들어 의사에게 시한부 인생 선고를 받은 암환자가 있습니다.

그는 하루하루를 고통과 약물에 찌들어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이렇게 밖에는 살 수 없다는 것을 알고 가족과 상의한 끝에 의사에게 안락사를 시켜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이 때 의사가 인권을 이유로 이것을 반대한다면... 과연 이 암환자가 앞으로 살아갈 삶이 우리가 인권 운운하며 이야기하는 인간다운 삶일까요?

가족에게 입원비와 약물값의 부담을 지게 하면서 그 환자는 하루하루를 약물에 찌들고 고통에 몸부림치다 간다... 이것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도 인권이나 생명의 존엄성을 이유로 환자의 요구를 거절하는 것이 무조건 옳은 것이라고는 생각 안합니다.

물론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환자와 환자 가족의 동의도 있어야 겠고 의사의 판단 역시 중요하겠죠.

마지막으로 저는 안락사는 찬성하는 편이며 안락사와 자살은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라구요
06/04/19 19:23
수정 아이콘
안락사를 인정해주면.........
자살도 인정해줘야한다는 것은.. 이견이 다릅니다..

안락사는 타인에 의한 죽음이고,, 자살은 자신의 독단적인 죽음이죠.
스톰 샤~워
06/04/20 16:49
수정 아이콘
안락사의 경우가 몇가지 있을 것 같습니다.

하나는 환자의 의식이 분명하고 환자가 고통당하고 있지만 회생의 가능성이 없어서 안락사를 요청하는 경우,
둘째, 환자의 의식이 없거나 불명확한데 심각한 고통을 당하고 있거나 회생의 가능성이 없어서 환자의 보호자가 안락사를 원할 경우,
셋째, 환자가 스스로의 차후 상황을 예견하고 안락사를 요청한 이후에 병세가 심화되어 의식을 잃고 그 보호자가 안락사를 원하는 경우 등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

각각의 경우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 첫번째의 경우 본인의 의사 뿐만이 아니라 보호자의 동의까지 있다면 허용해도 되지 않을까 합니다. 본인과 보호자 모두가 동의할 경우에만 말이죠.
본인의 의사만으로 안락사를 허용한다면 의지가 나약한 사람들은 조그만 고통에도 안락사를 요청할 수도 있기 때문에 조금 위험하다고 생각되는군요.

둘째와 셋째의 경우는 잘못하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 같아 아직은 어떻게 해야 할지 조심스럽군요.
이준석
06/04/20 18:17
수정 아이콘
자살이 그리 나쁜건지 저는 잘 모르겠네요
너부리아빠
06/04/20 20:22
수정 아이콘
사형제도, 안락사...제가 수도없이 고민해보고, 토론도 많이 해봤던 주제입니다. 물론 전문적으로 한건 아니구요 ; 그 결과 사형제도는 저 나름대로의 결론이 났습니다. 하지만 안락사는 아직도 골치가 아픕니다...하지만 여러분들이 아셔야 될게 있습니다. 병에 걸린 사람들이 겪는 고통은 결코 가벼운게 아닙니다. 항암치료? 자신이 겪지 않는다고 쉽게 말하지 마십쇼.

[드라이아이스] 님은 님이라 부를것도 못되는 군요. 그렇게 나약한것들은 살 가치도 없다? 욕이 쉴새없이 나오려 합니다. 어디서 그런 썩어빠진 생각으로 글을 쓰는 겁니까. 생각이 썩었으면 글이라도 온전히 써야할것 아닙니까. 자신이 겪는 고통이 아니라고, 쉽게 생각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생각만 하십쇼...그깟 고통때문에 생명을 포기한다...? 그깟 고통? 겪어봣습니까? 아...저도 안겪어봐서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 주위에 그런분이 있습니다. 뭐? 패배자? 어디서 그렇게 함부로 막말하는 겁니까. 항암치료...그게 그렇게 쉬워보이던가요? 어이가 없습니다. 모른다면 글을 쓰지말던가, 아니면 곱게 쓰십쇼. 최소한 병원 25시 같은 프로그램 한편만 봤어도, 그런 글은 안나왔을거같습니다.

앞으론 이런 불쾌한 글 안 보고 싶네요.
김테란
06/04/20 20:57
수정 아이콘
식물인간은 대뇌활동이 정지된 경우라고 알고 있습니다. 의학적 도움으로 호흡,심장박동,소화등만 유지할 뿐이죠. 크게보면 안락사범주에 속하지만, 따로 생각해야 할 문제여서인지 존엄사라는 명칭이 존재하더군요. 안락사보다는 훨씬 더 인정해주는 편인것으로 알고 있구요. 의식이 완전 정지되었다, 어찌할 것인가.. 참 어려운 문제죠.
하얀사신
06/04/21 06:54
수정 아이콘
논리는 여러 분들이 펼쳐주시고 있으니 개인적인 경험(+생각)을 하나 이야기 할게요.

제가 정말 많이 아파본 적이 있는데...그 때 뜬금없이
'아.. 왜 안락사를 시켜달라고 하는지 이제서야 알 것 같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저는 얼마 후에 완쾌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만약 제가 치유되지 않을 병에 걸린 상태였다면 어땠을까요?

제가 가족이나 의사, 주위 사람들을 붙잡고 안락사를 시켜달라고 했다고 했을 때 그 사람들은 생명의 존엄이 어쩌니 하는 추상적인 이야기를 나누며 당장은 눈 앞에 있는 저를 외면했을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사랑하는 가족이자 친구를 잃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겠지요.

하지만 얼마나 오래 사는 것보다 어떠한 삶을 살아가느냐에
생명과 삶의 가치와 보람이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군생활 하던 동기의 좌우명인데 '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강하게 만들 뿐이다.' 적지 않은 분들이 이와 유사한 글귀를 들어보셨거나 좌우명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하지만 나를 죽일 수 있는 고통 앞에서도 사람은 더욱 강해질 수 있는 것인지는 한번 생각해볼 문제인 것 같습니다.

만약 환자의 고통을 없앨 수 있거나 단순한 연명 차원이 아닌 일정 수준 이상의 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 정도의 치료가 아닌 이상은 환자에게나 그 가족에게 있어서 불필요한 의료 행위라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즉 '삶의 연장이 아니라 고통의 연장' 이라는 것이 제 의견입니다.

물론 이런 악조건을 극복하고 삶의 대한 강한 의지를 환자 본인이 가지고 있다면 안락사를 논하는 것은 크게 실례되는 일이겠지만, 그렇다고 하여 안락사 자체를 금지하는 것은 '제 3자들의 자기 만족'일 뿐이라고 여겨집니다.

짧게 글을 남기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글이 길어졌네요. 하고 싶은 말은 더 많았지만 이 정도에서 마무리 하겠습니다.(__)
06/04/21 23:18
수정 아이콘
하지만 단지 순간적인 고통이 견디기 어려워서 안락사를 시행한다고 하면 저는 반대입니다. 사람이 나을수 있는 병이라도 그 순간의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안락사를 한다면.. 그건 잘못된 판단이죠..
율리우스 카이
06/04/23 20:15
수정 아이콘
w 님이나 드라이아이스 님은 ㅇㅇ;; 논점이 좀.. 일탈된 거 같아요...

제의견은, 안락사 찬성쪽도 반대쪽도 다 일리가 있다. (양시론인가요?)
일단 소극적안락사는 제도적으로 보장해줘야 된다는 입장이구요, 적극적안락사의 경우 제도적으로 만드는 건, 또다른 폭력(즉 죽지 않고 싶은 사람이 가족이나 의사들의 무언의 압력 등에 의해서 죽음을 억지로 선택할수도 있고,...)이 나올거라고 봐서 반대합니다.
그러나 적극적 안락사 또한 어느정도의 불법적인 멍에를 주되, 너무 가혹하게만은 다루지 않았으면 합니다. 즉 불법으로 두어서 적극적 안락사를 하는데에 엄청 크게 고려하게 만들고, 그 처벌은 상황을 보아 정상참작을 많이 해주는 쪽으로 갔으면 합니다. 즉 제의견은 적극적안락사를 합법화하는 것은 반대이지만(부작용이 있을수 있으므로), 어쩔수없이 죽어야 하고 그를 원하는 사람은 어느정도 편안한 죽음을 선사해줄수 있는 토양으로 갔으면 합니다. 좀.. 애매하지만, 저도 안락사에 대해서 대학교 교양시간에 토론해보고 애들하고 술먹다가도 얘기해보고 그랬는데 제결론은 그렇습니다.
바람이
06/04/28 23:22
수정 아이콘
근데..안락사에 대해서 저는 반대인데...이유가 다른분들과는 조금다릅니다.
안락사는 편안한죽음으로 고통을 덜어준다고들 하는데..
편안한 죽음이라는게 있을까요? 그냥 우리가 보기에 고통스러운표정안짓고 출혈이나 이런게 없으니까 그런것 같다..라고 생각하는것이지..고통없는 죽음이 증명이 안되지 않았나요? 객관적으로 죽었다가 살아나지 않고서는 모르는 것 아닙니까? 우리의 의학,과학기술이 그정도의 위치까지 올라가진 않았습니다..
고통을 없애는게 아니라 더큰 고통을 안겨주는것 이라 생각합니다.
만약 안락사의 찬성론이 어떤 논지든지..고통없는 죽음이 전제로 된것이라면 처음부터 아무런 근거가 없다고 봐야 되지 않나요?
바람이
06/04/28 23:26
수정 아이콘
그리고 특이한 사례가 하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자신이 식물인간이나 복구불능이 되면 안락사를 해도 좋다고 해놓은 상태에서 교통사고로 식물인간이 됬습니다. 거기 의사는 가망이 없다고 안락사를 권유했고 가족들모두가 동의 했습니다. 본인도 평소에 안락사를 해라고 말했고요..
근데.. 그사람이 기적적으로 께어났습니다. 그리고는 말했습니다. 자신이 누워서 식물인간으로 아무것도 못했지만 옆에서 말하는것이 다들렸다고 합니다. 옆에서 안락사 시키자고 말하는데 자신은 죽이지 말라고 나는 살아있다고 말하려고 했는데 말을 할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울고싶은데 눈물도 나오지 않았다고 ..


대체적으로 우리 여론이 본인의사도 밝히고 의사도 가망이 없다고 말하고 가족들까지 찬성하면....안락사 찬성쪽으로 기울어지는것이 사실입니다만.. 이런일도 있을 수 있다는걸 알아 두시면 좋겠습니다.
김테란
06/05/01 11:11
수정 아이콘
바람이님께서 말씀하신 사례는 오진일듯 합니다.
식물인간은 들을수도 생각할 수도 없는 상태라고 알고 있습니다.
바람이
06/05/01 21:56
수정 아이콘
그건 뇌사죠...뇌사와 식물인간은 다릅니다..
율리우스 카이
06/05/07 02:19
수정 아이콘
제생각에도 오진일 것 같은데...

들을수도 생각할수도 없는 상태가 식물인간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ㅇㅇ;;
율리우스 카이
06/05/07 02:20
수정 아이콘
뇌사는 뇌가 아예 죽어서 생명유지장치 없이는 생명을 이어가지못하는 상황이고, 식물인간은 뇌의 일부는 기능해서 생명유지장치가 없이도 생명을 유지할수는 있되, 의식이 없는 상태로 알고있습니다. ㅇㅇ;;
바람이
06/05/09 02:54
수정 아이콘
의학적으로 상당히 애매하긴 하지만..뇌사가 듣지도 생각지도 못하는 상태이고 대부분의 의학계에서는 생명유지장치가 있든 없든.. 뇌사상태는 죽음으로 간주합니다.
안락사 논쟁에서도 뇌사상태는 제외합니다.
어쨋든 제가 든 사례가 오진이냐 아니냐.. 식물인간과 뇌사는 어떻게 다르냐가 중요한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바람이
06/05/09 02:56
수정 아이콘
그리고 제가 처음에 말한.. 과연 어떤방법으로든 고통없고 편안한 죽음이가능하다고 증명가능한가.. 가 중요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신기합니다 어떻게 확인되지않은 것을 전제로 한 안락사에 대해서 논쟁이 생길수 있다는것 자체가 말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359 한국에게 있어서 미군의 필요성은? [24] GongBang6130 06/05/14 6130
1357 한국의 인구만 늘리면 된다는 마인드는 버려야 한다고 봅니다. [135] 토스희망봉사11264 06/05/10 11264
1356 -폭력 시위는 왜 자꾸 일어날까에 대하여- [63] after_shave5436 06/05/10 5436
1354 "폭력시위"라는 유령 [77] 청동까마귀6355 06/05/10 6355
1351 게시판.북미식 포럼구조로 바꾸자 [41] 루루8199 06/04/27 8199
1350 독도도 휴전인가? [3] 파란장미5022 06/04/27 5022
1349 북한의 미래는 어디로? [26] OrBef6324 06/04/24 6324
1348 백두대간의 전진게이트에 대한 이론적 접근 [102] 김연우8888 06/04/23 8888
1347 프로리그에 생컨을 넣어보자는 발칙한발상..! [17] 라구요8577 06/04/21 8577
1346 안락사에 대해 찬성하는가? 반대하는가? 그렇다면 왜?? [35] axl32170 06/04/16 32170
1345 진정한 그 해의 본좌 ! KeSPA Masters ChampionShip ! [13] 라파엘르7448 06/04/09 7448
1344 현 프로리그 방식을 반대로 해보는건 어떨까요? (서로지명제) [8] 너부리아빠6505 06/04/08 6505
1343 개인전 하부리그에 대하여 [6] S@iNT5186 06/04/05 5186
1341 5:5:5 밸런스를 위한 토론 [12] 라임페이퍼5652 06/03/31 5652
1340 운영자는 중립을 지켜야 하는가? [31] SEIJI6174 06/03/27 6174
1338 24강 개편에 따른, 1차 조별 풀리그 1위에게 어드밴티지 부여. [5] firewolf5642 06/03/21 5642
1335 테란과 프로토스의 전쟁에서, 초반싸움.. [19] Dis★~7710 06/03/13 7710
1334 글이나 리플이 삭제되었을 때 흔적을 남겼으면 합니다. [20] 몽키매직5759 06/03/08 5759
1332 양심적 병역거부에 관하여 [52] LemOnDream6280 06/03/03 6280
1331 국가유공자녀 가산점 헌법불합치 결정에 대한 토의 [26] ForU7785 06/02/28 7785
1330 맵밸런스 문제에 대한 해결책 [11] 레지엔4986 06/02/27 4986
1329 바른말 쓰기 운동에 대한 토론과 제안 [35] Timeless6243 06/02/20 6243
1328 독일에 갈 베스트 11 [30] 폭풍사마_6859 06/02/19 6859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