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선거 기간동안 일시적으로 사용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12/11/24 05:13:54
Name 니키
Subject [일반]  단일화, 안철수,문제인
아름다운 단일화는 아니였지만 비장미 넘치는 단일화 였네요. 뭐 이것도 나쁘지는 않다는 생각입니다.
대체적으로 인터넷 커뮤니티 반응들이 사안에 따라 급격하게 바뀌지만 이번처럼 극적인 경우도 잘없
다는 생각입니다. 어제는 안철수가 비난을 받았고 오늘은 민주당,문재인이 비난을 받고 있네요.

만약 문재인이 안철수 경선룰을 받아들였고 승리를 했다면 문재인은 제2의 노무현 취급을 받았을것이
고 안철수는 제2의 정몽준 취급을 받았겠죠. 박선숙은 박선새가 되었겠고 말이죠.  대선에서  문재인이
이 승리하던지 패배하던지 정치인 안철수는 사라졌을겁니다. 이것도 그나름대로 비극이죠.

만약 문재인이 안철수 경선룰을 받아들였고 문재인이 패배를 했다면 안철수는 안터넷 커뮤니티에서 온
갖욕은 다먹고 있었을 겁니다. 대선은 민주당 협조 문제로 패배할 가능성이 높았을 것이고 문재인은 바
보 문재인이 되서 온갖 찬사를 받았을 겁니다. 대선 승리했다면 모르겠는대 패배했다면 정치인 안철수
는 사라졌겠죠.

만약 삼자 대결로 같으면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었을 것이고 정치인 안철수,정치인 문재인은 사라져 버
렸을 겁니다. 누가 더 욕먹을지 알수는 없지만 아마 10년후에도 대통령 선거가 있으면 이번 경선이야기
나올겁니다. 안철수,문재인 둘다 같이 욕먹으면서 말이죠.  

안철수 사퇴로 마무리 되었지만 과연 이게 비극인지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단일화 후보 선출은 끝났지
만 아직 완전한 단일화가 끝난건 아니라 생각합니다. 안철수,문재인이 공조를 해서 대선을 승리한다면
정치인 안철수는 더 크게 살아남고 문재인은 대통령이 됩니다.

제 생각은 이번 대선에서 문재인이 승리한다면 야권 입장에서는 해피엔딩이고 단일화는 아름답게 포장
이 될것이고 안철수는 현재보다 더 큰 거인이 될겁니다. 패배하더라도 안철수라는 유산은 남게 되죠. 야
권 입장에서는 그다지 나쁘지 않은 단일화 드라마 였다는 생각입니다. 시간이 얼마남지 않은 상황에서 둘
이 같이 사는 길은 실상 이거밖에 없었다고 생각이기 때문입니다.  

비장미와 짜증이 교차하는 단일화 였고 재미있었습니다.

* Toby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2-11-24 10:56)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아레스
12/11/24 05:16
수정 아이콘
문제인은 누군가요
문재인
12/11/24 05:19
수정 아이콘
제 닉네임 참고해서 이름 수정해주세요. [m]
르웰린견습생
12/11/24 05:42
수정 아이콘
글이 전반적으로 공감 갑니다.

저도 안철수 님의 사퇴로 단일화가 모두 끝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두 인물의 행보에 따라 화해와 상생의 아름다운 구도가 얼마든지 가능할 거라고 봅니다.


(그런데 제목이 아직 수정되지 않았네요. 문제인 사람은 문재인이 아닙..니다.^^;;)
12/11/24 05:50
수정 아이콘
안철수 차기를 보수쪽에 기반을 두고 준비할거라고 예상하시는 분이 있던데 혹은 더나아가서 새누리당 입당까지 거론하던데 그건 안철수를 전혀 모르고 하는말이죠 안철수 캠프의 핵심인사들도 새누리당과는 물과 기름 관계이고요 안철수의 정치적 장래를위해서도 아마 열심히 도와줄겁니다 그러나 정치적 장래 이런걸 떠나서 안철수라는 인물자체의 성품으로봐서 그냥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는 그 말 하나만 믿고있으면 됩니다 안철수는 진심이 있는사람이라고 생각되네요 문재인을 신뢰한다고했고 정권교체를 약속했으면 자신의 정치적 장래의 계산을 떠나서 최선을 다할거같습니다 [m]
DarkSide
12/11/24 05:51
수정 아이콘
글이 전반적으로 공감 갑니다. 2

어차피 이제는 서로 동업자 관계이고 새누리당 척결과 정권 교체라는 공통적인 목적이 있기 때문에

문재인, 안철수 두 분께서 부디 앞으로도 계속 상생하면서 발전해나가는 긍정적인 관계가 되기를 바랍니다.


문재인 - 안철수 - 박원순 이렇게 총 15년 야권 대통령 3명이 나오기를 간절하게 기대해봅니다.
12/11/24 06:08
수정 아이콘
02대선 당시 경선 도중 뛰쳐나간 이인제...
단일화는 이뤄냈지만 마음으로 하나가 되지못하고 끝내 투표 하루전날 지지철회한 정몽준
07대선에서 경선에도 승복하고 지지도 표명했지만 열성적으로 도와줬다기도 모하고 그냥 저냥 활동한 박근혜...

일반 정치인 출신이고 다른사람이라면 저런 패턴중의 하나를 따를수도 있겠지만 안철수 후보는 전혀 다른모습을 보여줄거라 생각되네요.
얼마전까지만 해도 박근혜냐 아니냐 싸움이여서 박근혜 후보 노력여하에 따라서는 자력승리가 가능하다고 봤는데...이제 대선의 주요 변수는 문재인 안철수 후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려있다고 봅니다. 문재인 안철수 두분의 노력여하에 따라 대선의 승패가 결정날거 같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손쓸 방법이 없어야 힘든대선이지... 이정도면 할만한 대선이라고 보네요. 충분히 자력으로 이길 방법이 있기때문에 두분께서 지혜를 잘 모아야 겠죠.
설탕가루인형
12/11/24 08:05
수정 아이콘
이제 그동안 성장한 문재인의 진 면목을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문재인 후보는 경선 초반부터 지금까지 빠르게 발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근데 다시 생각해보니 슬램덩크의 강백호와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훌륭한 잠재력과 학습 능력이 있는 사람이 강한 상대와 중요한 대결을 하다보니 급격하게 실력이 늘게 된 것 같아요.
당내에서 손학규, 김두관, 정세균 등과 싸울때 연설능력, 토론능력 등이 엄청나게 높아졌고, 안철수 후보와의 경쟁 속에서 정치적 내공이 충분히 쌓였죠. 하지만 손수조와의 총선 대결은 결과적으로 이기기는 했지만 슬램덩크 해남전에서 홍익현을 상대로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한 것 처럼 상대가 엉망이면 중심을 못잡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더구나 안철수 후보와의 경쟁속에 2선으로 물러난 친노인사들을 다시 불러들이기도 애매한 상황에서 정치 초년생 문재인 후보가 얼마나 중심을 잘 잡고 거대야당과 야권 세력을 이끌어 선거를 치를지 조금은 걱정이 됩니다.
생각해보니 강백호가 홍익현은 제대로 상대하지 못했지만 최종전에서 신현필을 멋지게 이겼었네요. 크크
꼬깔콘
12/11/24 10:40
수정 아이콘
뭔가 정치로 RPG게임을 하는 느낌이..크크.... 슬슬 폭딜나오는 템이 나와야 하거든요
IdoIdoIdoIdo
12/11/24 11:30
수정 아이콘
민주당이 승리해도 안철수는 거인이 안 됩니다.

민주당이 승리한 후 본인이 크게 뜻을 펼치려면 결국 입당해야되는데 안철수랑 이미지도 안 맞고, 대권 잡은 마당에 민주당이 홀혈단신 안도령님 말씀에 좌지우지 될 일은 없죠. 민주당 안에선 박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아마 다음주부터 민주 캠프는 안철수가 거부하기 힘든 프레임을 만들어서 끌어들이는 작업을 엄청하겠죠. 안철수의 표정. 그리고 새정치의 꿈은 미루어졌다고 하는 말로 봤을 때 안철수가 얼마나 응할지는 미지수입니다. 단일화 협상과정에서 신뢰가 이미 금이 갔다고 보이거든요.

반면 민주당이 패배하면 안철수는 진짜 거인이 됩니다.

야권에서 유일한 대안으로 떠오를 것이고, 신당 창당시에 본인이 이야기한 새정치의 뜻에 맞는 민주당 인사를 대거 영입할 수 있겠죠. 안철수가 정치적 모험가는 아니라도 눈앞의 이익에 흔들리지 않고 묵직한 한 수를 두는 것 만큼은 잘 하는 것 같습니다.
후란시느
12/11/24 13:36
수정 아이콘
뭐 꼭 안철수가 그걸 바라고 그랬느냐를 떠나, 확실히 지금은 박근혜가 이겨야 안철수의 입지가 더 크게 되는 묘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문재인이 지금같이 다 엎어진 와중에서도 안철수를 끌어들일 수 있느냐가 문재인이라는 후보의 역량을 보여줄 기회가 되겠네요.
why so serious
12/11/24 11:54
수정 아이콘
안철수는 박근혜에게 이길 수 없다는 판단을 하고 발을 뺀 거겠죠.
후보사퇴는 했지만 문재인에게 딱히 힘을 보태 주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어차피 문재인이 패배한다고 가정하면 패배할 사람에게 힘을 보태서 본인에게 득 될게 없죠.

안철수로서는 최선의 선택을 한거죠. 어차피 이길수 없다는 전제하에
김티모
12/11/24 15:02
수정 아이콘
지금 저희 집에 아주 재미있는 상황이 벌어졌는데, 일단 저는 전 이회창 지지자에 이번엔 단일화 후보 지지자였고,
(회창이형 오늘 박근혜랑 악수하는거보고 완전히 접었습니다. 아 형... 내가 형이 김영삼 얼굴에 사표던진 간지에 반했었다고...)
어머니는 이른바 말하는 그 박근혜 콘크리트 지지층입니다. 노태우부터 이명박까지 스트레이트로 가신 분이죠.
불과 일주일, 아니 4일전만 해도 박근혜외의 대안은 없다고 하신 분이 어제 사건에 굉장히 충격을 받으셨는지
문재인이 수습하는거 봐서 표를 줘야겠다는 발언을 저에게 하셨습니다. 이걸 수습해낼 수 있다면 진짜 하늘에서 내린 '깜' 이 맞다네요.

... 어쩌면 어제 철수형의 용단은 의외의 결과를 낳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표가 허공에 흩어지기만 한게 아니에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26 [일반] 사퇴 시점에서 생각해본 안철수 후보의 행동에 대한 나름의 결론입니다. [101] New)Type5612 12/11/24 5612
25 [일반] 안철수 사퇴관련 외신모음 [3] 어강됴리4700 12/11/24 4700
24 [일반]  단일화, 안철수,문제인 [25] 니키4934 12/11/24 4934
23 [일반] 여러분은 누구에게 투표하시겠습니까? [148] 까망탱이5493 12/11/24 5493
22 [일반] 안철수 후보를 뽑고 싶었는데 아쉽지만, 이제라도 진심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35] balance4310 12/11/24 4310
21 [일반] 단일화. 그에 관한 민주당 지지자의 입장. [105] Bergy103988 12/11/24 3988
20 [일반] 고성국 그가 옳았다 [28] 뜨거운눈물5447 12/11/24 5447
19 [일반] 이제 간단해졌습니다. [190] 어강됴리5901 12/11/24 5901
18 [일반] 문캠프의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서... [193] 산타6138 12/11/23 6138
17 [일반] 감사합니다. 그리고 기쁩니다. [113] probe5388 12/11/23 5388
16 [일반] 안철수 후보님 감사합니다.(2012년 대선 3자구도에서 본 각 후보님 득표율 예상.) [202] 가는세월9133 12/11/23 9133
15 [일반] 안철수 후보 사퇴 선언! [720] 白風18920 12/11/23 18920
14 [일반] 문재인 안철수 단일화 룰의 전쟁 - 칵테일 방식 선택 시 상황... [57] 타테시7114 12/11/23 7114
13 [일반] pgr글쓰기 버튼의 무거움이 이제는 두려움이 되었습니다. [86] Zest5107 12/11/23 5107
12 [일반] 안철수를 위한 변명 [197] makia9113 12/11/23 9113
11 [일반] 안철수가 틀렸다. [102] 어강됴리9573 12/11/23 9573
10 [일반] 안철수에 대한 의심? 이제는 확신. [54] Bergy108691 12/11/23 8691
9 [일반] 민주당에 갖는 불편함 [73] 캇카6207 12/11/22 6207
8 [일반] 문재인, 안철수 후보 단일화 협상 "성과없이 결렬" [218] New)Type10091 12/11/22 10091
7 [일반] 미디어 다음 - 제18대 대통령 선거 후보선택 도우미 [109] ㅇㅇ/5446 12/11/22 5446
6 [일반] 오늘 문재인-안철수 단일화 토론 어떻게 보셨습니까? [93] 내일은9900 12/11/22 9900
5 [일반] 박근혜의 '온종일학교' 공약 [212] 몽키.D.루피8523 12/11/21 8523
4 [일반] 문재인 캠프의 <대선 생활 백서> [74] 도니버거8915 12/11/21 891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