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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2/15 18:17:01
Name ForzaATH
Subject [일반] 한겨레 기자, 두시간만에 ‘박사모 사이버 전사’로 거듭나다


10월 초,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인터넷 팬클럽 '박사모'가 서울지역 회원들을 대상으로 트위터 교육을 한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우선 포털사이트 '다음'의 박사모 카페에 회원가입을 했다. 닉네임(별명)을 입력하라고 했다. 책상 위에 굴러다니는 담뱃갑이 눈에 들어왔다. 닉네임으로 'BOHEM(보헴)'을 입력하고 기자는 박사모 회원이 됐다.

할아버지 10여명 20대 청년의 등장에 의외인듯 나이 물어
2시간동안 가입부터 글 퍼뜨리는 방법 배운 뒤 임명장 받아
박근혜 후보에게 유리하거나 야당 후보에게 불리하거나…
트위터 팔로워 수 1천명이면 '천호장' 1만명이면 '만호장'
70대 할아버지 1시간 넘게 가입 못해 쩔쩔…"소셜이 뭐요?"

<바른뉴스> 사무실은 인터넷 언론사와 박근혜 후보를 위한 트위터 선거운동 사무실의 경계에 있는 듯 하다. 운길산 할아버지를 비롯해 팔로어 1만8천명을 보유한 조아무개 할아버지 등 트위터를 열심히 하는 박사모 회원들이 이곳의 단골 손님이다. 이들은 수시로 이곳을 드나들며 함께 모여 트위터 선거운동을 한다.

"사무실은 언제나 열려있으니까 자주 찾아오세요. 다른 사람들도 트위터 하러 자주 옵니다" 한병택 수석부회장이 기자에게 말했다. 운길산 할아버지는 목에 바른뉴스 사원증을 걸고 있었다. 할아버지는 "자주 오니까 하나 만들어줬어. 선거법에 걸릴 수도 있으니까 조심해야 된다고. 원래는 바른뉴스 사무실이잖아"하고 속삭엿다.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21215174004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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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 타시고 기사 전문을 읽어보시면, 현장 취재의 생생함을 한 껏 느낄 수 있습니다.
재미있게 쓰여있는지라 술술 읽히는데, 우리네 할아버지들의 비장한 전투가 우습다가도 한 편으론 씁쓸하기도 합니다.

여튼 흥밋거리로도 읽어 볼 만 하다 싶어 긁어왔습니다.

그나저나 임명장 정도야 뭐 참 웃기는 짓이구나... 싶지만 , 이 기사대로라면 바른 뉴스는 선거법 위반 혐의가 짙네요.
이미 걸린것도 있고, 정말 한 두군데가 아닌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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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15 18:22
수정 아이콘
아...1시간 넘게 가입을 못하시면서 끙끙대시는 어르신의 모습이 왠지 씁쓸하네요.
The xian
12/12/15 18:24
수정 아이콘
으하하하하. 엄청 웃기면서도 씁쓸한 내용이네요.

기사 본문에 나온 팔로워 늘리기 및 전파하기 등의 내용들은 (트윗애드온즈가 아니라 해도) 소위 SNS를 통한 바이럴 마케팅을 가르치는 자리에서 빠지지 않고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저도 몇 군데의 강연이나 교육 등에서 이런 내용을 들었는데(새누리당 소속의 학원(?)에서 들은 이야기는 아닙니다) 들을 때마다 이런 식으로 SNS 이용에 있어서 단기간에 팔로워를 늘리는 것에만 집착하도록 하고, SNS에 대한 개념을 바로 가르치는 게 아니라 오용 및 악용시키는 방법을 가르치고 소셜전문가 운운하는 사람이 난립하는 게 대한민국의 현실이라고 생각하니 참 씁쓸하더군요.
ForzaATH
12/12/15 18:33
수정 아이콘
저도 그 부분이 참 그렇더라구요.
저기 모인 할아버지들에게 SNS란 매체가 멀리 있는 세상의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소식과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창구란 것을 알려드리지는 못하고..... 킥킥 거리며 읽다가 할아버지들의 한마디 한마디가 지날 갈 때 마다 느껴지는 씁쓸함 덕에 기분이 참 묘했습니다.
마빠이
12/12/15 18:25
수정 아이콘
왠지 모르게 할아버지들을 이용해서 자기들 이속을 챙기는거 같아서 화가나네요 ;;
컴퓨터도 잘 모르시는 할아버지들을 사이버전사라는 이상한 이름 붙여서 좌파 빨갱이들이
인터넷을 장악해서 대응해야 한다면서 교육시킨 다음에 알바처럼 댓글 작업....
무슨 영화에 한장면 같아서 소름돋고 할아버지들 스스로는 자부심을 가질지는 몰라도
이용해 먹는 제네들은 용서가 안됩니다....
홍삼먹는남자
12/12/15 18:25
수정 아이콘
이 분들은 돈은 받고 하시나요?? 참 이게 뭐하는 짓인지...
김어준
12/12/15 18:26
수정 아이콘
미치겠네....학원, 체인점 크크크크 ....// ....이름 부분은 그림판으로 가져주시는게....!!
ForzaATH
12/12/15 18:29
수정 아이콘
임명장에 나와 있는 이름은 기자분의 성함입니다. 기사 본문에 첨부 되어있는 보도자료이니 걱정 않으셔도 흐흐
빠독이
12/12/15 18:30
수정 아이콘
기사 사진 그대로네요.
빠독이
12/12/15 18:28
수정 아이콘
천호장 만호장.. 옛날 몽골군인가..
인간실격
12/12/15 18:40
수정 아이콘
전 킹덤 생각나네요 아 미치겠다 크크크크크
12/12/15 18:52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크크
김어준
12/12/15 18:33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크크
지금 서영석 빨간색 아이패드 가지고 나왔음 크크크크크
12/12/15 18:50
수정 아이콘
딱히 비웃고 싶진 않네요. 자발적 알바들은 반대편에도 천지로 깔렸는데...
모바일 기기와 SNS에 능통해서 따로 모여 교육받을 필요가 없다는 것 말고 저 할아버지들과 무슨 차이가 있을지...
하는 짓은 똑같잖아요.
12/12/15 18:53
수정 아이콘
네.
똘이아버지
12/12/15 18:56
수정 아이콘
그건 정상적인 거구요. 그거랑 위 상황이랑 구분이 안되시면 이야기를 진행할 수가 없지요.
ForzaATH
12/12/15 18:58
수정 아이콘
허허...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12/12/15 19:01
수정 아이콘
저쪽도 똑같이 짓을 자발적으로 하는 그룹이 있죠. 일베라고
우리가 일베 이러쿵저러쿵 얘기는 많이 하지만 불법이라고 생각하거나 막아야 한다고 할 권리는 없죠?

거참 한심하시네요
12/12/15 19:47
수정 아이콘
쓰고보니 물타기 같은데 물타기 맞습니다.
저는 음... 갑자기 쓰려니 마땅한 이름이 생각안나네요;;...
아무튼 저 할아버지들과 정확히 반대방향에도 트인낭을 넘어서 SNS를 선동의 도구로 활용하는 사람 많거든요.
그 사람들한테는 상당한 관용을 보이면서 박사모 인터넷 전사들은 일방적으로 비웃는 건 좀 불공평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렇게 묶어서 욕하는 사람이 한 명 정도는 있어도 나쁘지 않겠죠.

그리고 무엇보다 그냥 넘어가도 되는데 굳이 시비조 댓글을 단 건 기사의 늬앙스가 상당히 거슬렸기 때문입니다. 콕 집어서 설명하긴 힘든데 기사 자체가 비웃음을 유도한다는 느낌이 들었네요.. 이를테면 "비장한 목소리"나 "눈빛은 결의로 빛났다" 이런 표현들을 굳이 써야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SNS사용법을 배우던 할아버지들은 결국 헛수고를 한 셈이거든요. 근데 결의찬 눈빝이라는 표현때문에 모양새가 우스꽝스러워 졌죠. 본인이 지지하는 후보를 위해서 트위터 사용법을 배우는 게 비웃음 살 일은 아니잖아요. 그걸 이용하는 사람들이 나쁜거지...
항즐이
12/12/15 19:59
수정 아이콘
반대방향의 트인낭으로 지칭하신 야권 지지자들은 나쁘게 점수를 매겨봐야 일베에도 못미칩니다.

그렇게 자발적인 "알바"들을 서로 등가교환한다 치고, 저렇게 조직적으로 이루어지는 여론 조작 시도는 어디에 균형추를 놓을 수 있죠?
"저쪽도 마찬가지다"라는 말이 대부분 사실이기는 합니다만, 그것은 근거가 동반될 때 가능한 균형잡힌 시각이겠죠.
12/12/15 20:05
수정 아이콘
여론이란 것은 자발적이라는 전제 아래 어떤 방향의 여론이던지 존중 받을 수 있는 것이죠.

저 조직적인 여론 형성이 단순히 (저런 의견을 가진) 분들에게 sns 만 가르쳐준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아니죠. 저런 조직적인 여론 형성은 자연스런 여론의 형성을 막고 여론의 왜곡을 가져오게 됩니다.

민주당이 저런 조직적인 sns 여론 조작이 라날 때야 똑같은 거지.. 지금은 아닙니다.
12/12/15 20:43
수정 아이콘
물타기인걸 아시는데 그러시니 더.. 한심하네요 솔직히
Practice
12/12/15 20:13
수정 아이콘
무책임한 양비론... 물타기에 아주 유효적절한 수단이죠. 잘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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