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09/04 15:06:07
Name 프렐루드
Subject 토탈 애니힐레이션
맨날 옛날 겜 이야기만 주저리 주저리 하는 프렐루드입니다.
사실 PGR21이 생긴 가장 큰 도우미는 이게임이 아닐지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네요.
아는사람만 아는 명작게임이지만. 이게임이 안나왔으면 스타크래프트가
워2의 업그레이드 버젼이 되었을거라고 사람들이 많이 이야기 하더군요.
그만큼 명작이고 지금 해도 재미있는 게임입니다.
토탈 애니힐레이션(TA)가 재밌었던 이유는 뭐랄까 라이언 일병구하기에 나오는
듯한 엄청난 부대의 보병전투 + 공중지원 + 해상엄호가 가능한 게임이었기 때문
이라고 생각되네요.

커맨더라고 슈퍼 왕 사기 영웅 SCV 하템 유닛이 가장 독특한 존재라고 생각되는데요
체스로 치자면 커맨더는 킹에 해당됩니다. 그런데 이넘이 왠만한 고급 유닛은
한방에 날려버리는 공격력(하템)을 가지고 있고 왠만한 초기 건물도 짓고(SCV)
다른 유닛 뺐어오는(다크아칸) 최강 유닛인데 이넘이 날아가면 게임이 끝나기 때문에
커맨더를 얼마나 공격적으로 잘 운영하느냐가 게임의 고수와 하수를 가르는
분기점이었던걸로 기억되네요.

일반적인 게임의 옵션은 커맨더가 죽는 순간(파괴되는 순간이라고 해야 옳을듯. 게임의
배경상 모든 유닛이 기계유닛이니까요.) 게임이 끝나게 되는데 가끔씩은 커맨더가
죽어도 게임이 계속되게하는 즉, 엘리미네이션이 될때 까지 게임이 되는 옵션이 있는데
이때는 커맨더를 수송선에 태워서 적 커맨더에 떨궈서 자폭시키는(커맨더는 핵 융합로
가 탑재되었다는 설정이기 때문에 근처에 핵폭발이 일어납니다.) 기능이 있었는데,
이거 당하면 황당합니다. SCV가 훅 하고 떨어져서 다른 유닛 붙잡고 자폭했는데
건물이 20개 정도 날아가면 눈물나죠....ㅠ.ㅠ 게다가 수송선에 다른 편의 커맨더도 태울
수 있기 때문에 팀전일때 수송선에다가 다른팀의 커맨더 납치해서 적진에 떨궈서
두명분의 커맨더 자폭시키기 등등등 여러가지 꽁수도 많았던 게임입니다. 특히
200개가 넘은 엄청나게 많은 유닛(이지만 스타처럼 유닛간의 확실한 특성이 특화되지
못해서 아쉬움이 남는)이 기억납니다.

TA Kingdom이라고 RPG풍으로 다시 만들어진 속편이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TA
가 더 재미있었습니다. 얼마전에 한국 개발사인 판타그램이(개인적으로 커프의 팬이
라서 더 기대되는) TA2를 개발하기로 했다는 말도 있어서 요새는 이게 기대되는 게임
중에 상위에 랭크되어 있네요. 구하기는 좀 어렵겠지만 구할 수 있으면 한번 해보시면
스타와 상이한 특성의 전략시뮬을 느낄 겁니다.

p.s. 음..... 왜 스타관련 홈페이지에서 이런 글만 올리는 거쥐....ㅡㅡ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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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꿈은백수
02/09/04 15:55
수정 아이콘
토탈..다크레인과 함께 발매당시 최고의 RTS로 꼽혔었죠.
그때의 컴퓨터 사양으로는 돌리기 꽤 어려웠었고..
토탈때문에 스타크의 그래픽을 대폭 수정할수밖에 없었다고..
토탈의 그 박력넘치는 전투는 스타크는 도저히 따라올수없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토탈이 전략,전술적인 측면이 약하다고 보여지는데..
각각의 유닛 개성과 용도가 아주 뚜렸하지는 않아서..
하지만 지금까지 나온 RTS중 공중,지상,해상전을 가장 멋지게 펼칠수
있다는 점에선 명작이죠.
개인적으론 홈월드와 같은 급으로 평가합니다.
김희제
02/09/04 16:35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토탈 킹덤은 정말 기대이하의 겜이었죠 -_-;; 높은 사양과 버벅거림은 도저히 감당할 수가 -_-;; 홈월드는 너무나도 어려운 인터페이스 때문에 튜토리얼만 하다가 끝냈다는 ^^;;
나의꿈은백수
02/09/04 17:04
수정 아이콘
아.그러고보니 발음이 애매한것도 특징이군요.
애니힐레이션인지 어나이얼레이션인지..
애국청년
02/09/04 17:18
수정 아이콘
어 이거 2년 전 쯤 친구가 선물로 준 게임인데 뭐가뭔지 모르고 어렵기도 해서 딱 한 번 하고 안 한 겜인데.. 지금 당장 깔아서 해 봐야겠네요.
02/09/04 17:24
수정 아이콘
TA의 두드러지는 특징중 하나는 주기적인 업데이트로 새로운 유닛이 계속 추가된다는 거였죠.. 당시에는 뭐 밸런스를 논할 단계는 아니었지만.. 게임이 질려갈 만한 때 쯤에 나오는 신 유닛으로 인해 항상 재밌게 게임을 했던것으로 기억 되네요..
02/09/05 13:55
수정 아이콘
저는 킹덤이 좋았는데..
타르샤의 하얀 얼굴을 보고 있으면...(부끄..;;)
waterbrood
02/09/06 01:31
수정 아이콘
토탈의 궁극의 2:2전략... 울편 초보한명의 커맨더를 상대방 고수의 기지에서 폭파시키기...^^;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커맨더가 폭파되면 화면전체가 날아갑니다... 거의 핵폭탄급... 그후 1:1로 상대방의 하수와 게임하는 것이 이 전략의 핵심... 당해본 사람만이 그 무서움을 안다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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