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09/04 17:15:15
Name 공룡
Subject 프로게이머 프로야구 모드
<프로게이머 프로야구 모드>

1. 임요환 : 명예의 전당에 최연소 현역으로 가입한 투수. 완봉을 밥먹듯이 한다. 그의 구질은 이루 셀 수가 없을 정도로 많은데다 심리전도 잘해서 타자들은 대결도 하기 전에 주눅이 들곤 한다. 요즘 또 새로운 마구를 개발했는지 노히트노런 게임도 곧잘 나온다. 작년 올림픽에서 13연속 탈삼진을 발판삼아 퍼펙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2. 김정민 : 꾸준한 성적을 올리고 있는 초강속구 투수. 거의 직구만 던지는데도 제대로 때려내는 선수들이 드물다. 요즘 변화구 구사율을 조금씩 높이면서 대범한 승부를 하고 있어 호성적이 예상된다.

3. 홍진호 : 매년 4할을 때려내는 교타자. 30/30 클럽 가입을 밥먹듯이 한다. 전 투수를 상대로 고른 성적을 보이고 있으며 안타라도 치고 나갈 시에는 도루에 대한 걱정으로 투수를 온통 흔들어 놓는다.

4. 이윤열 : 리그 최고 마무리로, 엄청난 구질로 상대를 압도하곤 한다.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갈 가능성이 가장 높으며, 또한 대투수로 성장 가능성이 무궁한 선수.

5. 최인규 : 스위치 히터의 경력을 가지고 있는 강속구 투수. 타자로서도 3할 이상을 쳐댔지만 투수로 전향한 뒤에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

6. 강도경 : 타격도 좋지만 수비에서 정말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는 붙박이 유격수로 몇 년째 골든글러브를 독차지하고 있다. 어떤 공이든지 2,3루 쪽으로 뻗어나가면 모두 그의 글러브에 싸먹히고 만다.

7. 임성춘 : 한방이 있는 파워히터! 때렸다 하면 홈런이다. 리그 최다 홈런기록을 가지고 있다.

8. 김동수 : 정통 강속구 투수로 초구를 꼭 스트라익으로 잡는 자신감 있는 선수. 최근 다양한 구질을 개발하기 위해 변화구 구사율을 높이면서 방어율이 높아졌지만 변화구가 완성이 되면 정말 무서워질 투수.

9. 기욤 : 외국인 용병으로 수많은 타이틀은 물론 MVP까지 차지한, 용병으로는 가장 성공한 케이스이다. 배트 스피드는 타 선수들보다 좀 느리지만 기교가 좋아서 번트에서 홈런까지 생각지도 못한 타격으로 항상 득점을 따내는 득점 기계.

10. 장진남 : 도루왕! 출루만 하면 상대 투수를 어김없이 무너뜨리는 재간둥이. 홈스틸도 자주 해서 이부문 최고 기록을 가지고 있다.

11. 박정석 : 출루율에서 항상 선두를 달리는 선수. 상대 투수가 공을 많이 던지게 해서 결국 지치게 만드는 팀의 보배스러운 존재. 엄청난 체력을 바탕으로 홈런도 많이 때려내고 있음.

12. 주진철 : 찬스에 강한 스타일로 주자가 루상에 있을 때 5할이 넘는 타격을 보인다. 특히 만루 상황에서는 꼭 홈런이나 타점을 만들어 낸다.

13. 변길섭 : 타오르는 불꽃같은 마구를 가진 선수. 삼진을 정말 많이 잡지만 가끔 땅에 공을 처박는 폭투도 많이 던진다. 그러나 방어율은 리그 선두를 다투는 보기보다 훨씬 단단한 투수.

14. 이재훈 : 엄청난 교타자이자, 파워히터지만 슬럼프가 자주 있어서 어떤 때는 4번을 치다가 어떤 때는 9번을 칠 때도 있다. 성적이 좋을 때 몰아치지 못하고 여유를 부리다 시즌 말 타격 타이틀을 놓치곤 하는 안타까운 선수.

15. 전태규 : 독특한 타격폼을 가진 선수로 어떤 투수의 공이라도 때려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충만한 선수. 아직 부분별 타격에서 1위를 해본 적이 없지만 3할 중반대를 꾸준히 때리는 붙박이 3번타자.

16. 한웅렬 : 마무리로 MVP를 받은 경력도 있는 강력한 강속구를 가진 마무리투수. 가끔 고집스런 승부로 홈런을 많이 맞기도 하지만 마무리 중 삼진을 가장 잘 잡는 선수로 알려져 있다.

17. 베르트랑 : 용병투수로 타자와 승부를 할 때 가장 공을 많이 던지는 투수. 공의 위력이 아주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끈질긴 승부로 타자를 압도한다. 완투는 기본이고 한 번 던질 때마다 140개 이상의 투구수를 기록하는 철완의 소유자.

18. 이운재 : 언더핸드로 1점대 방어율을 유지하는 전형적인 변화구 투수. 구속이 느리지만 타자의 심리를 이용해 삼진도 의외로 많이 잡는, 실속 있는 투구를 하는 선수.

19. 조정현 : 이닝당 투구수가 가장 적은 투수. 주로 맞춰 잡는 스타일로 공 던지는 인터벌도 가장 빠르며 타자와도 빠른 승부를 원하는 선수다. 최근 이적한 팀의 동료인 베르트랑 선수의 영향을 받아 공 던지는 인터벌이 점차 길어지고 있다.

20. 강민 : 고교 때 투수에 4번타자를 쳤던 경력이 있는, 리그 최고의 스위치 히터이자 교타자이다. 수비 능력이 특히 발군인데 1루를 지키는 선수 중 가장 안정된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21. 임정호 : 리그에서 가장 많은 삼진과 가장 적은 볼넷을 기록하는 선수. 매년 30홈런을 기록할 정도로 홈런이 많지만 대신 삼진도 많다. 볼도 비슷하게만 들어오면 때려내는 가장 공격적 성향을 가진 타자.

22. 정재호 : 엄청난 덩치와 스피드를 가진 타자. 더블플레이가 가장 안나오는 선수로 유명하다. 그가 진루를 위해 달리거나 홈을 향해 파고들 때 상대 수비수들은 부상을 염려해야만 한다.

23. 김동준 : 리그에서 가장 공격적인 투수. 삼진을 가장 많이 잡는 투수이기도 하지만 리그에서 데드볼이 가장 많은 투수이기도 하다. 매우 위협적인, 몸 안쪽을 파고드는 승부구로 많은 삼진을 잡아내고 있으며 볼넷을 주지 않는 선수로 유명하기도 하다.

ps : 항상 하는 말이지만 무단 퍼감을 금합니다.

===================

별거 다하는군요^^
그냥 프로야구 하이라이트 보다가 문득 생각나서 썼습니다.
만약 프로게이머들이 야구선수였다면 어떤 포지션에서 어떤 역할을 할까 하는 망상이 들더군요. 쓰다보니 테란은 주로 투수로, 프로토스나 저그는 주로 타자로 썼군요. 수비적 성향이 강해서 썼다고 하기에는 요즘 테란들은 너무 공격적인데요^^;

유머란에 쓰려고 했는데 유머가 아닌듯 해서(별로 웃기지가 않아서) 이곳에 씁니다 -_-; 설마 이런 글에도 웃기다고 하시는 분은 없겠죠?^^ 어제였나 그제였나 프로게이머들 거만모드는 원래 전혀 웃기려고 쓴 글이 아니었는데 모두들 웃기다고 하셔서 유머란에 써야 했던건 아닐까 하고 당황했었습니다 -_-;

각 선수별 프로야구 선수와 매치도 시키려고 했는데 요즘 프로야구를 잘 안봐서 모르겠더군요.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사랑의사막
02/09/04 17:22
수정 아이콘
너무 웃긴데요??? ㅋㅋㅋㅋ... 변길섭 선수와 베르트랑, 조정현 선수 이야기가 압권!! 삼진도 잘 잡지만, 가끔씩 땅에 공을 처박는 폭투 -.-;; 베르트랑 선수의 영입과 함께 인터벌이 길어진다는 조정현 선수...;; 역시 이 동네에는 재기발랄한 사람들이 너무 많다니깐요... 공룡님을 PGR계의 전유성으로 임명합니다!!
아트 블래키
02/09/04 17:28
수정 아이콘
공룡님..^^
어디서그런 아이디어가...
공룡발톱에서 나오는지요??^^;;
02/09/04 17:34
수정 아이콘
와우! 정말 대단.... ^^;
저도 문득 생각이 나서 덧붙이자면
1.임요환 = 커트실링 2.김정민 = 랜디 존슨 3.홍진호 = 스즈끼 이치로
4.이윤열 = 마리아노 리베라 6.강도경 = 데릭 지터 7.임성춘 = 베리 본즈
8.김동수 = 박찬호(와~) 9.기욤 = 알렉스 로드리게스 13.변길섭 = 김병현
대충 이정도가 언뜻 떠오르네여~~ ^^; 빠진분들좀 채워 주세여~
02/09/04 17:37
수정 아이콘
음 운동 갔다가 와서 봤는데 웃기다는 분들 많으면 모두다..
데이트 신청 할겁니다 -_-;;
후다닥~!
김정아
02/09/04 17:38
수정 아이콘
하하 공룡님 팬될래요~ 어쩜 그리 글을 재밌게 쓰시는지^^
이것도 너무 재밌네요^^;
사랑의사막
02/09/04 17:39
수정 아이콘
사막은 공룡이 서식(!)하기에는 좀 부적절하다는 생각이... ㅋㅋㅋ
설탕가루인형
02/09/04 17:43
수정 아이콘
대놓고 직구를 던져도 타자들이 못치는 실링은 김정민선수에
가깝지 않을까 싶네요^^;
02/09/04 18:24
수정 아이콘
멋진 글..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늘 그렇듯이 오늘도 부러움만 한 아름 안고 가는 Teferry^^;
하하하
02/09/04 18:25
수정 아이콘
원츄~-_-)b
박민영
02/09/04 19:04
수정 아이콘
메이저 리그 선수 비교...한번 다시 해보면..
임요환이야 당연히 페드로 마르티네즈..한때 저공 누가 쳐.하며 외계인소리 듣다기 부상때문에 평범한 선수로 전락하는듯했으나 다시 외계인의 면모를 찾아가는 말티하고..임요환 비슷하죠./ 김정민은 당연히..그레그 매덕스..늘 꾸준한..늘 15승은 기본으로 하는..하지만 왠지 화려함하고는 좀 거리가 먼..선수.. /홍진호야..당연히 새미 소사..메이저 최고의 타자지만..한동안은 맥과이어 지금은 배리 본즈 때문에 늘 2등의 이미지가 강한..소사./ 이윤열은 에이 로드..뭐 나이대 실력비로 따져서 대적할 선수가 없는.그리고 공수주 하나 나무랄데 없는 선수.이윤열도.컨트롤 물량 전술 다 완벽하죠../
02/09/04 19:04
수정 아이콘
영선님 is는 올렸습니다만 지노동에는 글이 써지지가 않는군요. 가입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등급이 낮아서인듯 합니다. 그리고 사실 여기저기 퍼트리는거 보다는 그냥 피지알에만 올리고 싶네요^^; 혹시라도 저 내용을 오해해서 이상한 리플이 달리는 일은 이곳에서는 없을테니까요^^
박민영
02/09/04 19:09
수정 아이콘
곁다리로..신주영은..데이빗 웰즈...괜히 말 잘못해서 안먹을 욕먹는 선수..^^ 이건 농담입니다..
AIR_Carter[15]
02/09/04 19:09
수정 아이콘
와하하하하.. 이번에도 대박이네요. :)
공룡님의 그 선수들만의 특징을 잡아내는 그 능력은 정말 대단해요 ㅡ.ㅜ
베르트랑의 140개이상을 던지는 철완이라는 부분에서 뒤집어졌습니다.-0-
아임유얼_나이
02/09/04 19:13
수정 아이콘
허걱~ 정말 너무 대단하십니다 +_+
狂-mouse
02/09/04 19:33
수정 아이콘
짝짝짝 대단하다는 말밖에는 공룡님의 뛰어난 비교분석력 감탄을 금할수없습니다.. 스타와 야구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이 글을 읽고 절로 고개가 끄덕여 지는군여
狂-mouse
02/09/04 19:34
수정 아이콘
아참 그리고 울 나라 선수 중에 움직이는 화약고로 유명한 공필성선수와 비교할만한 프로게이머도 좀 찾아주세여.........
김요한
02/09/04 20:07
수정 아이콘
장진남 선수 = 정수근
피팝현보
02/09/04 20:26
수정 아이콘
공룡님 언제봐도 재밌는글 감사합니다 ^^;;
Blackthought
02/09/04 21:05
수정 아이콘
대단하시네요 ^^ 그런 의미에서 반군으로 오시라는.... ( -_-);
02/09/04 21:18
수정 아이콘
코맨트 참 많이 달리는군요. 별로 재미 없는데도 마구마구 코맨트 달아주시는 분들께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러다 유머게시판으로 가야 하는건 아닌지 모르겠군요 -_-;
음, 코맨트들에 일일이 답변을 달거나 하는 일이 별로 없는 것은 일부러 10는 것이 아니라 원래 내성적인 성격이라 쑥쓰러워서였습니다. 오늘 채널에 갔다가 카터님께서 답글 안달아 주셔서 서운했다는 말을 듣고 혹시나 그런 분들이 또 있으려나 하고 적어봅니다^^ 제 글에 제가 코맨트 다는것도 쑥쓰럽고 해서 그런 것이니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코맨트 달아주시는 분들 모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으니까요^^
좋은 하루 되세요^^
도경짱ㅡ_ㅡγ
02/09/04 21:44
수정 아이콘
장진남선수 = 이종범 아저씨인데;;

이종범선수 일본가기전에

30-60달성..ㅡ_ㅡ

30홈런에 60도루라면............
도경짱ㅡ_ㅡγ
02/09/04 21:45
수정 아이콘
공룡님 비유에 황제
마요네즈
02/09/04 23:08
수정 아이콘
역시 공룡님.. GG~
02/09/05 14:05
수정 아이콘
역시 ^_^
폭풍주의보
02/09/05 16:39
수정 아이콘
정아님;; 영선님;;
다 진호동 분들이네;; 킁;;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5729 pgr순위 싸움.. 정열의 히드라1215 02/09/04 1215
5728 오랜만에 들어와보네요 pgr21 [2] Juliana Icy1102 02/09/04 1102
5727 프로게이머 프로야구 모드 [25] 공룡2052 02/09/04 2052
5726 반란군에 가입을.. [6] Top1124 02/09/04 1124
5725 [성명]the Allied Forces of PGR... 신념과 의지, 그리고 사명감. [52] 스카티1675 02/09/04 1675
5724 첫 신고식을.... ㅠ.ㅠ [4] e.g.e.z1225 02/09/04 1225
5723 토탈 애니힐레이션 [7] 프렐루드1369 02/09/04 1369
5722 30대 이상 senior 를 위한 "pgr21S" 채널 만들수없을까요? [21] partita1322 02/09/04 1322
5721 스타리그 유니폼 [17] 온리진1623 02/09/04 1623
5720 워3에서 pgr21-_-;; Madjulia1263 02/09/04 1263
5719 HEllO-_-; [4] JEOK1070 02/09/04 1070
5718 아아아 너무 부럽네요...~!!! [3] 견습마도사1211 02/09/04 1211
5715 우홋~ 현정국에 가담하고 싶어지는~ [7] 이도근1221 02/09/04 1221
5714 IS팀이 빌드는 제일 잘 만드는것 같군요.. [5] 불타는사나이1458 02/09/04 1458
5713 [은하늘군]여러분 심각해 지지 맙시다^-^a [22] 은하늘이1321 02/09/04 1321
5712 [질문-_-]반군,연합군,독립군에 대해서. [41] 은하늘이1411 02/09/04 1411
5711 [잡담] 오리지널의 설움.. [3] 마요네즈1313 02/09/04 1313
5710 여긴. 강릉입니다.. [7] 루뚜님1044 02/09/04 1044
5709 pgr이 좋다~~~!!! [13] 천지스톰1254 02/09/04 1254
5708 [잡담]키보드를 당분간 치지 않겠습니다...^_^ [12] Zard1516 02/09/04 1516
5707 -___-; [2] 사기유닛SCV1177 02/09/04 1177
5706 -_- 오늘 처음으로 프로게이머와 게임을 했다. [6] [vIrUs]dEviL1830 02/09/04 1830
5704 신주영 선수.. [2] nodelay1676 02/09/04 167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