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09/17 09:27:40
Name 카제미돌쇠
Subject [퍼온글] 만화가들의 절규 2
대여점의 폐해 5회에서는 대여점 지지측의 핑계에 대해서 말해보고자 합니다.


[빌려 보고나서 산다]

가장 많이 나오는 말이 이것이지요.
하지만 한마디로 어불성설입니다.
여러분은 비디오를 빌려 본 후에 극장에 가십니까?
(전 <트루먼쇼>, <식스센스>등은 반전을 듣는 것만으로도
극장 갈 마음이 싹 사라지던데)

물론 갈 수도 있겠지요. 극장에서 보면 제대로 된
박력있는 스크린과 제대로 된 화면 비중, 5.1채널 사운드,
분위기등의 많은 장점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과연 몇명이나
본 영화를 또 보러 갈까요.

복사CD로 게임을 해서 엔딩까지 다 보고나서 정품을 사는 사람도
있겠죠. 있기는 하겠죠. 매뉴얼도 있고 패키지도 멋지고 한정판
부록도 있을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과연 몇명이나 끝까지 다
해본 게임을 굳이 사러 나갈까요.

게다가 만화는 영화나 게임과는 달리 빌려 보나 사서 보나
보는 것에는 차이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정말, 정말로
빌려보고 나서도 책을 사는 겁니까?

"뭐, 재미는 있지만.. 이건 사 볼 정도는 아니네."
라고 생각하며 결국 사보는 건 극히 소수의 작품에 지나지 않지 않나요?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재미와 감동은 그냥 잊고 말이지요.

'주로 빌려보고 어쩌다 한번 산다'라는 말을 그렇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대여점을 이용하면서 만화를 사랑한다고 거짓말을 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차라리 만화는 쓰레기이며 껌값으로 즐겨야 한다고
말해주시길.


[명작은 산다]

얼핏 듣기에 참 멋진 변명인 거같습니다만
"사볼만한 건 사본다"고 주장하는 것은 탈세를 하면서
"정당한 세금은 낸다."라고 주장하는 것과 같습니다.
세금은 정당한 것이지 뭘 탈세하고 뭘 낸다고 그 사람이
잘한 것은 아무것도 없지요. 단지 탈세범일 뿐.

(아무리 물건을 잘 만들어도 엉뚱한 사람이 이익을 챙긴다면 그건
범죄겠죠? 만화를 잘 만들어도 대여점 주인만 돈을 더 벌 뿐인
이 시스템은 가히 범죄적입니다. 사실, 불법이구요.)

이런 변명은 마치 극장에 몰래 들어가서 영화를 보고
재미있고 감동적이면 돈 내고 나가겠다는 것과 같습니다.


[한국 만화는 살 만한 게 없다]

위의 변명에 이어지는 콤보공격으로 이런 말이 나오곤 하더군요.
수준이 낮기 때문에 못사겠다라는 말은 (사실이라면) 정당한
주장이며 인정되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만약 살 만한 게 없다고
생각되신다면 안.사.주.시.면. 됩니다. 그렇게 저질이라면
그냥 고사당해야겠지요. '가치가 없어도 사달라'하고 애걸할 만큼
비굴한 만화가는 없습니다.

하지만 '빌려서 봐주는 온정'은 배풀어 주실 필요가 없습니다.
아무 도움도 안되고 해악만 끼치니까요. 그렇게 저질인 만화를
책값의 15%씩이나 내면서 빌려보실 것도 없지 않습니까?
그 대신 일본만화가 쓸만하면 사주시길 바랍니다. 한국만화가들은
무한경쟁을 해서 일본만화에게 졌다면 그 패배를 감수할 자세가
되어있습니다.


[배고픈 만화인을 구제했다]

정말로 그럴 생각으로 재미없는 만화를 참고 빌려보셨다면
고맙습니다만은, 불행하게도 전혀 도움이 되질 않습니다.
100명이 빌려보나 10000명이 빌려보나 책은 1권밖에
소비되질 않는 것이고 작가에겐 300원밖에 돌아가질 않습니다.
(300원씩 내고 10000명이 빌려보면 나오는 이익은
무려 299만7천원이지만)

대여점 덕분에 수준이하의 만화가가 데뷔할 수 있었고
3류 일본만화도 수입이 가능했고 해적판도 판칠 수 있게
되었습니다만, 그런 것이 "내 덕분이다!"라고 가슴 펴고
말 할 종류의 기여는 아니겠지요.


[대중화시켰다]

껌값도 안되는 값으로 빌려보며 우습게 여기는 것이 대중화인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수의 사람들이 본다고 해서 무조건
대중화이고 긍정적인 것일까요?

지하철 요금이 비싸다고 무임승차하면서 '대중화했으니 긍정적!'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지 않을까요. (그러고보니 실제로 무임승차율이 30%라던가)

불법카피 시장이 활발하다고 해서 소프트웨어 천국일까요.
예를 들어 아래한글을 거의 전국민이 (복사해서) 쓰고 있다고
해도 그 나라가 소프트웨어 소비의 잠재력이 있다던가 시장발전
가능성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영 글러먹은 곳이죠.
그런 '불량유저'들은 시장을 긁어 먹을 뿐입니다.
그런 나라에선 명품을 만들어도 망하죠.

여러분, <한글과 컴퓨터>를 815특별판으로 살려놓고 자랑스럽습니까?
겨우 살긴 했죠. 생존은 했죠. 하지만 지구상에서 MS워드를 능가하는
유일한 워드프로그램이 이런 취급을 받아야 할까요?
저도 그 지경으로 만들어 놓는데 한몫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고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업그레이드가 필요 없는데도
815, 97강화판, 워디안까지 다 샀습니다.)


[그 많은 만화책을 다 사라는 건 말도 안된다]

당연히 말도 안됩니다.
(사실 이건 구매 의지가 있는 분이 하는 말은 아닙니다)
어떤 사람이 그 많은 만화책을 다 봅니까. 재화는 한정되어
있는 것이 당연하고 누구도 끝없이 쏟아지는 상품을 다
살 수 없는 법이지요. 보고 싶은 만큼 다 살 수 없는 것도
당연한 것이구요. 누구도 당신에게 출판된 만화책을 다 보라고
강요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억지로 잔뜩 빌려서 보실 필요는
없답니다.

전 페라리를 몰고 다니고 싶지만 돈이 없습니다.
그래서 포기하지요. 지극히 당연한 것입니다.


[구매 가이드가 없다]

영화를 보는 이들은 <씨네21>같은 잡지를 사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리뷰도 있고 평론가들이 볼만한 영화인가를 점수도 매겨주기 때문에
영화를 많이 보는 이들은 참고할 만한 기준으로 유용하지요.
신문도 있고 영화 가이드 방송프로도 있으니까 볼 만한 영화를
찾아볼 자료는 충분할 겁니다. 그에 비해 만화는 어떤 작품이
볼만하고 어떤 작품이 사보기엔 아깝고 하는 판단 기준이
달리 제시되어 있는 것이 없지요.
현명한 소비를 하려는 독자들의 욕구는 극히 당연한 것이지요.
그렇다면 만화 구매에 도움이 될 만한 매체는 어떤 것이 있으며
만약 없다면 해결책이 있는 것인지?

이것에 대해서는 6회. 만화 리뷰 & 랩핑 문제 에서 다루겠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대안들


7회를 안쓰고 꾸물거리는 동안
[제트]가 폐간되었네요.
이로서 폐간 행렬은 7개. 남은 잡지는

학산: 팡팡, 파티, 주띠, 부킹, 찬스
대원: 소년챔프, 영챔프, 주니어챔프, 해피, 이슈
서울: IQ점프, 영점프, 밍크, 윙크
시공사: 케이크, 기가스

이렇게 16개. 저번에 집계를 잘못한 것인지
숫자가 약간 차이가 있군요.
이 중에서 기가스, 해피, 주띠 는 창간한지
얼마 되지 않는 탓에 그 오차인 듯 합니다.
아무튼 약 1/3이 폐간되었다는 건 예전하군요.

요즘에는 단행본 뒤에 잡지 광고를 하고 있지요.
여러분은 보셨습니까. 커버 뒤쪽에 나온 잡지 광고를.
아마 다른 나라에서 보면 뭔가 특수한 문화가 있는
걸로 착각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원래 작가의 코멘트
내지는 그 작가의 단행본 리스트가 들어가는 곳이거늘.

단행본에 잡지 광고를 해야 하는 우울한 시장.
단행본이야 대여점에 나가니 적은 부수지만
일단 팔리기는 팔리고, 5천만원씩 적자인 잡지를
살리려니 단행본에라도 광고를 넣는 것이겠지요.
물론 광고비도 없으니까요. (일본에선 TV광고를 하는데)
잡지가 단행본 광고를 하는 것이 상식이고 그것이
잡지의 역할인데 그것이 역전되었으니,
얼마나 괴이한 시장인지 통탄을 금할 수 없습니다.

[대여점의 폐해] 이번 7회에서는 지금까지 나온
대안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대여점에 대한 문제 제기 이후로 많은 분들이 의견을 주셨습니다.
일단 대여점을 놔두고 상황을 개선할 방법이 없을까 하는 의견도
꽤 많습니다. 정말 너무도 거대한 이 대여점이라는 존재.
어찌 보면 이걸 없애려는 힘든 투쟁을 하는 것보다는 놔두고
고쳐보는 편이 현명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당연합니다. ...뭐, 일단 검토해보자구요.(웃음)

일단 자주 나오는 의견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대여용 단행본을 따로 만들자
2. 대여점에서 작가에게 이익을 지불
3. 일정기간 대여 금지
4. 한국만화만 대여 금지

포용 못 한 의견도 있겠지만 일단 이 정도로 압축됩니다.
그럼, 하나하나 분석해보겠습니다.


1. 대여용 단행본을 따로 만들자

-대여용 단행본을 따로 비싸게 찍고
-판매용 단행본은 그대로 낸다는 방법입니다.
-대여로 인한 손해를 비싼 가격으로 보충한다는 의도지요.

듣기에 따라선 꽤 귀가 솔깃합니다. 대여점이 작가에게
보상을 해주는 것이 될 지도 모르지요.
그러나,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대여용 단행본을 비싸게 찍는다고 칩시다.
어떤 대여점 주인이 단지 [대여점용]이라고 쓰여있다는
이유만으로 더 비싼 물건을 살까요? 판매용을 사서
대여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합니다.

설사, 정부가 도와줘서 못하게 한다고 칩시다.
하지만 경찰이 아무리 열심히 단속을 한다고 쳐도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전국의 대여점을 돌아다니며 책을 뒤져서 판매용과 대여용을 구별?
더구나 지금 만화는 홍수처럼 나옵니다. 시장이 무조건 많이 찍는 쪽에
유리하니까요. (이건 앞에서 충분히 설명이 되었지요?)
도저히 그 수를 감당할 수가 없지요. 그 비용과 인력 낭비,
노고가 과연 얼마나 클까요. 그 정도의 경찰 인력이 있으면
범죄율을 반 이하로 낮추는데 쓰는 것이 세상을 위한 길이겠지요.
현실성이 너무 없습니다.

게다가 한 만화를 두 종류로 찍는다면 제작비가 더 듭니다.
많이 생산하는 만화는 제작비의 극단적인 다운이 가능하지요.
(동인지 찍어보신 분들은 잘 아실 겁니다)
대여와 판매를 나눌 경우 생산측의 비용부담은 더 커지기만 합니다.
차라리 대여용만 찍는 것이 현명할 지도 모릅니다.
(실제로 요즘 나쁜 종이질에 5천원짜리로 찍어버리는 곳도 있습니다)

그리고, 본질적으로는 문제의 해결이 되지 않습니다.
약간 상황이 개선된다 뿐이지, 더 뛰어난 작품에게 더 이익을 줄 수 있는
시장은 아닙니다. 여전히 3류 만화를 왕창 찍는 출판사에게 유리한 시장이지요.


2. 대여점에서 작가에게 이익을 지불

-대여점에서 책을 대여할 때마다 작가에게
-일정한 금액을 지급하는 것입니다.
-대여를 작가에게 이익으로 환원하자는 취지지요.

취지는 좋을 지도 모릅니다. 싸게 빌려보고 작가도 괴롭지 않고.
왠지 유토피아같지요. 하지만 이것도 현실적으로 무리입니다.

이건 마치
[세금 많이 내고 싶으면 많이 낸다고 말해라?]

라는 세금정책과 비슷합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자영업을
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변호사 등등) 이 신고제 세금에
코웃음을 치고 있지요. 어느 누가 솔직하게 돈 벌었다고
신고를 할까요. 게다가 사실여부를 조사할 만한 방법도
전혀 없는 걸요. 대여점은 즉시 이중장부를 만들어 대여 수를
대폭 줄여서 보고하겠지요. 현실성이 없습니다.
단속도 현실적으로 어렵지요. 이런 정책이 가능하다면
진작에 한국의 의사/변호사들에게 세금 제대로 걷었을 겁니다.



3. 일정기간 대여 금지

-단행본이 발매된 후 일정기간 동안 (3개월 6개월 이런 식으로 정해서)
-대여를 금지하는 것입니다. 잘 팔리지 않는 오래된 책은
-대여를 허락하고 신간은 사게 만든다는 취지입니다.
-극장상영이 끝난 후 비디오로 대여되는 영화시장과 비슷한 느낌일까요.

이것도 제법 그럴 듯합니다. 실제로 제가 생각해 본 적도 있었답니다.
사실 만화가 완결된지 몇 년 지나면 잘 팔리지도 않을 것이고
그렇다면 대여를 허락해도 큰 피해는 없을 겁니다.

일본에서는 CD 대여를 이런 식으로 허락하고 있지요. 2년 정도의
기간을 두고 그 기간이 지나면 CD 대여가 가능합니다. 유행가를
사는데 2년을 두고 사는 사람은 적겠지요? 음반업계의 피해는
대단치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만화에 적용될 수가 없습니다.
S사의 모 기자님의 말씀이 아주 간단하게 상황을 설명해줍니다.

"현 시점에서 이것은
[책 찍어놓고 그 기간 동안 자금 회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정말 핵심을 찌른 정확한 지적이라고 생각해요.
모든 이가 대여하는 상황에서 대부분의 독자들은 책이 나온 줄도 모르고
3개월 후에 빌려보게 됩니다. 대여가 당연한 세상에서 책을 사보는 것은
일종의 사치로 여겨지는 것이죠. 실제로 책을 사보는 분들은 주위의
시선이 그렇지 않습니까? 설사 정부의 지원을 받아
(단속이라는 강제력이 필요하니까요) 이런 정책을 실시해도
책은 출판한지 몇 개월 동안 먼지만 쌓이고 대부분의 독자들은
"나중에 대여점에서 보지 뭐"라고 판매를 외면하게 됩니다.
이건 영화와는 분명히 다릅니다. 영화는 극장에서 보는 이익이
확실히 있지만 만화는 화면 크기가 달라지지도 않지요.

결국 문제해결은 되지 못합니다. 오히려 그 기간동안
출판사들이 도산해버릴 위험성이 큽니다. 아마도 이런 의견이
나오면 모든 출판사가 반대할 것입니다. 출판사는 요즘
자금 사정이 상당히 좋지 못합니다. 모험을 하기도 힘듭니다.

아, 강제하기 힘든 문제도 있지요. (단속의 비현실성은 아까와 동일)


4. 한국만화만 대여 금지

-그렇게 한국만화가 힘들면 한국만화만 대여를
-금지하자는 의견입니다. 일본만화는 달리 한국시장에
-밥줄을 거는 것도 아니니 괜찮다는 의견이지요.

한국만화를 생각해서 의견을 내주시는 건 고맙습니다만
불행하게도 이 의견도 문제 해결에 도움이 안됩니다.
이건 간단히 예를 들어 설명해드리자면

[극장의 개구멍으로 몰래 들어가 영화를 볼 수 있게 해주는
깡패들이 있습니다. 한 1000원쯤 받지요. 쌉니다. 그런데 덕분에
영화산업이 망하게 생겼습니다. 그래서 한국영화는 그러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럼 누가 한국 영화 봅니까?
누가 +6000원의 가격 부담을 안고 한국영화를 볼까요.
영화는 1000원이라는 당연한 인식 속에 쿼터제로 보호받아도
시원찮을 열악한 상황의 한국영화는 완전히 전멸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야말로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상황이 됩니다. ]


우리 작품 저작권은 중요하고 남의 작품 저작권은
알 거 아니다라는 식의 생각도 당당하지 못하구요.
물론 쌍방이 처한 상황이 전혀 다릅니다만은
작가들에겐 자존심 상하는 의견임이 틀림없습니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니 자존심 운운할 상황이 아니지만요)
무엇보다 위의 예시처럼, 이 방법으로도 한국 만화가
전멸한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자, 어떻습니까?

결국
대여해서 싸게 볼 수 있고 만화는 살아남는 상황,
그런 어설픈 이상향은 애당초 존재 불가능했던 것입니다.

사실, 간단하답니다.

책을 산다-> 돈이 들어간다 -> 활성화된다
책을 빌린다 -> 돈이 안 들어간다 -> 굶어죽는다

이런 간단한 공식이 왜 이리 받아들여지기 힘들까요.
정말 간단하답니다. 들어가야 나오는 것도 있는 법이지요.
아무도 돈을 쓰려고 하지 않는데 돈이 생산측에 들어갈 일이 없겠지요.

대여점이 없어지지 않으면 한국만화는
100% 전멸이라는 것을 거듭 말씀드립니다.
대여점이 없어지지 않으면 대여점에 대한 판매도 결코 끝나지 않습니다.
대여점과 만화의 유토피아는 공존불가능입니다.

"어떻게든 싸게 빌려보면서 살길을 찾을 수 없나?"

없습니다. 불가능합니다.
마치 "대충대충 공부해서 성적 잘 나올 수 없나?" 같은 것과
똑같은 생각이지요. 빌려 보는 시장을 아무리 개선하려고
해봤자 나아지는 것은 없습니다.

타협을 거부하고 자기 주장만 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하나의 길이 될 줄로 알았지만 결국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포기한 것입니다.

7회는 정확히 말하자면 '타협안에 대한 검토'였겠군요.
의문을 갖고 계시던 많은 분들에게 시원한 답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여기서 공지.
[대여점의 폐해] 8회는 나오지 않습니다.
그 대신 [완전판 대여점의 폐해]를 제작중입니다.
어설펐던 [대여점의 폐해]를 수정하고 보완해서
보다 체계적으로 다시 시작할 생각이오니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많은 관심 항상 감사드리구요.
워낙 느려터진 글쟁이인 탓에 일에 쫓기다보니
계속 늦어지는 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되도록 빨리 완전판의 연재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여전히 이 글은 어디에나 배포 가능합니다.
단, 비상업적용도로 사용해주시고
http://www.antikim.net의 출처표기를 부탁드립니다.

6회를 쓰려는 참에 들어온 비보가
순정 월간지 WHITE의 폐간 소식이군요.

굿바이 미스 화이트. (묵념)

이로서 폐간잡지 행렬은
펀치, 엔진, 히트, 빅점프, 나인, 화이트로 이어지는
무려 6개에 달하는 장대한 줄을 만들게 되었네요.

이 6개가 가지는 의미는 보통이 아닙니다.
이제 남은 만화잡지는 겨우 12개. 이 의미는 상당한 무게를 갖습니다.
전체 잡지의 1/3이 폐간(휴간도 있으나 사실상의 폐간)되었다니,
여러분은 한국의 대기업의 1/3이 문을 닫는 상황이 상상이 되십니까?
만화계는 지금 98년의 IMF보다 더한 상황입니다.

더구나 화이트의 폐간으로 이제 한국에는 남/녀 불문하고
성인 만화잡지가 단 1개도 없습니다. 만화는 애들이나 보는
것이라는 전반적인 인식을 극명하게 증명한 것일까요?

결국 몇개나 살아남을지 참으로 걱정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안심해도 될 만하다고 여겨지는 잡지가 손에 꼽히는 정도이니
현 상황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가실 지 모르겠습니다.

연재가 진행되는 것에 발맞추어(?) 무너져가는 만화시장을 보며,
슬슬 본론으로 들어가 볼 까 합니다.


많은 독자분들이 만화를 고르기 힘들다며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어떤 만화가 볼만 한 지 알 수 없다

-표지만 보고 책을 고르는 것은 불합리하다

-비닐로 싸여져 있으니 (랩핑) 도대체 속을 알 수가 없다.


'어떤 것이 살 만한 것인지 고르기 힘들다'는 이 의견들은
확실히 일리가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만화책에는 랩핑이 되어있어서
내용을 볼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얻을 수 있는 정보는 기껏 표지
그림과 작가의 이름 정도입니다. 그렇다면 독자들은 좋아하는 작가를
찾아내서 작가를 믿고 그 작품을 사던지 친구들의 평가를 들어볼
수 밖에 없지만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지요. 기껏 산 만화책이
형편없는 그림에 재미없는 내용이라면 화가 나는 것은 당연합니다.

합리적인 소비를 하려는 독자들의 욕구는 당연한 것이며 또한
정당한 것이기도 합니다. 그럼, 이것을 보조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리뷰]

영화를 보는 이들은 영화잡지를 사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리뷰도 있고 평론가들이 볼만한 영화인가를 점수도 매겨주기 때문에
참고할 만한 기준으로 유용하지요. 꼭 잡지가 아니라 해도
신문도 있고 TV에도 영화관련프로가 있으니까 볼 만한 영화를
찾아볼 자료는 충분할 겁니다.

그에 비해 만화는 어떤 작품이 볼 만한지 평가해 줄 만한
존재가 없습니다.

신문과 방송은 사회문제가 터지면 만만하기 짝이 없는 만화를
마녀사냥의 재물로 삼기 십상이고 무엇보다 만화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도 않습니다. 드라마를 비난할 때 가장 모욕적인
표현이 '만화같다'라는 말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신문기자들이지요.
(여담이지만 예전에 제가 월간 NINE에 언론의 만화 경시풍조를
비판하는 글을 기고한 적이 있습니다)

신문과 방송에서 기대할 수 없다면 잡지는 어떨까요?
<씨네21>같은 잡지가 만화계에도 있다면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같은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무리입니다.

영화잡지는 주간에다가 3000원이어도 수요가 충분히 있습니다.
극장을 한번 가는데 7000원. 그 정도 문화소비를 하는 사람이라면
영화잡지가 그다지 아깝지 않을 겁니다. 괜히 재미없는 영화를
봐서 7000원을(보통은 2명이상 같이 갈 테니 손해는 더 크겠지요?)
날리느니 영화잡지를 사서 미리 체크를 해두는 편이 현명한 것이
되는 셈이지요. 무엇보다 20대 이상이 영화 주관람객인 만큼
독자에게 구매력이 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만화는 일단 10대의 비중이 큽니다. 만화는 아이들을
위한 것이라는 뜻이 아니라, 중고생 대상의 만화시장이 가장
치열하고 큰 시장인 것은 어딜 가나 당연한 법칙입니다.
그들에게 만화를 보조하는 비용으로 일주일에 3천원을 쓰라고
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혹, 그 비용이 월간으로 들어간다고
해도 결과는 똑같습니다. 만화는 싸.거.든.요.
차라리 만화 잡지를 1개 구독하는 것이 경제적인 선택입니다.
많은 한국인들이 부정하고 있지만 만화는 쌉니다. 이렇게
싼 문화상품도 드물다는 것이지요. 구매 가이드가 전혀 안팔리는
것이 당연할 만큼.

만화왕국 일본에서도 만화 리뷰잡지는 여간해서 찾기 힘듭니다.
제가 아는 한에서 만화 리뷰잡지는 단 하나. 게다가 계간지입니다.
(계간지:1년에 4번 나오는 잡지) 한 출판사에서 만화잡지를 20개씩
내는 일본에서도 여간해서 내질 않는 리뷰잡지가 대한민국에선
절대 팔릴 리가 없지요.

그러면 네트워크를 통한 배포는 어떨까요?
한국이 인터넷 이용률이 높다고는 하지만 대부분 게임방에서
게임 혹은 채팅을 이용해서 높을 뿐입니다. 사실상 대부분의
사람들은 네트워크에 익숙하지 못합니다. 일단, 네트워크를
쓰지 못하는 사람들이 소외되게 되니 의미가 줄어듭니다.
아무리 만화 리뷰 사이트를 만들어봐도 TV방송 한번에
비할 바가 아닐 것이라는 것은 누구라도 아실 테지요.

그럼 무가지는 어떨까요?
무료로 배포하는 리뷰지도 좋은 방안처럼 들립니다.
하지만 현 상황에서 이 무가지는 필경 대여점을 통해서
배포될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광고수입으로 유지해야
하는 무가지에서 짜임새있는 기사나 필진, 무엇보다
공정한 리뷰는 기대하기 힘들지요. 더구나 이런 성격의
배포형 무가지는 전부 폐간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리뷰에 대한 결론은 어디까지나 '대책없음' 입니다.
제대로 된 만화평론가가 극히 드물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웃의 만화왕국은
리뷰잡지 없이도 만화시장이 잘 굴러갑니다. 왜 일까요?
독자들이 만화 표지만 봐도 뭐가 재미있는지 알 수 있는 걸까요?
아니면 너무 부자라서 닥치는 대로 만화책을 사도 괜찮은 걸까요?

[랩핑]

결론은 랩핑입니다. 일본의 만화책은 랩핑되지 않았습니다.
독자들은 만화를 훑어보고 살 수 있습니다.
꼭 읽지 않아도 잠깐 넘겨보는 것으로 그림의 분위기라도
파악해서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습니다. 적어도 사고 나서
속았다고 발을 구를 일은 없을 겁니다. 물론 스토리는 마음에
안 들 수도 있지만 어떠한 소비에도 그렇게 완벽하게 상품을
알고 나서 살 수는 없습니다. 신발 고를 때 빗속에서 어떻게 될 지
테스트를 해보고 사는 사람은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랩핑이 없어서 충분히 고를 수 있는 상황에서도
'그래도 잘못 고르면 어떡할 거냐!'
며 역시 대여점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분이 계시지는 않겠지요?

철저히 조사하고 비교하고 시승까지 해보고 나서 산 자동차가
마음에 안들 수도 있는 것이고 그건 어디까지나 소비자 책임입니다.
다음부턴 그 작가의 만화를 안사면 될 것이고 그것은 앞으로
현명한 소비를 하는데 더욱 도움이 될 것입니다. 더구나 자동차처럼
비싸고 한번 사면 또 사기 힘든 물건도 아니구요.

그러면, 이렇게 사서보는 사람들에게도 불리하고, 당연히
책도 덜 팔릴테니 좋을 것이 없는 것을 왜 하고 있는 것일까요?
내용을 궁금하게 해서 사보게 하려는 출판사의 잔꾀일까요?

굳이 출판사측이 랩핑을 하는 이유는 독자들이 서점에서
책을 서서 다 읽기 때문입니다. 소설등의 일반서적과는 달리 읽는 시간이
짧다 보니 서점에서 선 채로 다 읽는 사람들이 꽤 있기 때문이지요.

출판사측 통계에 의하면 랩핑을 하면 8%의 판매량 증가가 있다고 합니다.
이 정도라면 랩핑을 하는 것도 이해가 안되는 것이 아닙니다.

더구나 많은 분들이 랩핑에 찬성하고 있습니다.
토론을 해 본 결과, 대부분의 구매독자들은 랩핑을 찬성합니다.
(대여독자에겐 랩핑 유무는 관심밖인 것이 당연합니다)
많은 분들이 그 이유로

-남의 손 때 묻은 책을 사고싶지 않다
-그렇지 않아도 낮아진 단행본 질을 그나마 유지
-비닐 뜯는 기분이 좋다

등을 들고 있습니다. 물론 어느 정도 타당한 의견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단행본 질 저하도 맞는 말씀입니다. 종이질이 좋다고 말하기는 힘듭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대부분의 랩핑 찬성파들이
앞서 말한 '고르기 힘든 어려움'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를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지요. 왜냐구요?

어차피 대여점에서 읽었기 때문입니다.

즉, 만화책을 사는 것은

[이미 읽은 책이지만 너무너무 훌륭한 명작이기 때문에 모셔두는 행위]

라는 것입니다. 혹은 작가의 열성 팬이던지요.

얼마나 만화책 구매가 매니악한 행위로 취급되는 시장인지 알 수 있는
결론이지요. 상당히 암울했습니다.


그럼, 결국 랩핑은 유지되어야 하는 것일까요? 8%의 판매
증가와 열악한 종이질을 참고 사는 독자들을 위해서라도
랩핑을 유지하는 것이 나은 선택일까요?

아니, 그렇지 않습니다. 랩핑은 사라져야 합니다.

구매자들이 현명한 소비를 할 수 있게 도와주지 않는다면
영원히 판매는 정착되지 않을 겁니다. 책을 고르기 힘든 상황,
기껏 사려고 해도 뭐가 좋은지 알 수 없는 상황, 이런 것이
독자를 대여점으로 몰고 갑니다. 만화를 사서 보려던 독자들이
서점을 외면하게 하는 계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사서보는 시장으로 바꾸지 않으면 만화계는 확실히 침몰합니다.
거듭 말하지만, 지금의 만화시장은 대기업의 1/3이 문을 닫은 대한민국의
상황을 상상해 보시면 됩니다.

랩핑으로 얻어지는 8%의 판매 증가효과는 이미 무의미합니다.
이미 판매시스템은 거의 남아있지 않고 어차피 대여점에서 모든 것이
공개되어 있는 이 상황에, 랩핑은 구매자에게 방해가 될 뿐입니다.
책이 조금 상할 수도 있지만 갑자기 모든 사람이 서점으로 몰려가서
책을 구기면서 서서 읽는 것이 아닌 한, 그 피해는 미미할 것입니다.
혹, 랩핑을 없으면 구매를 하지 않는 소비자들이 있다고 해도 그것을
희생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구매를 자연스러운 행위로
돌려놓아야 합니다. (그것은 격하가 아니라 격상입니다!)

그럼 랩핑은 어떻게 해야 사라질까요?
그건 출판사가 결정할 일인 듯 하니 우리는 그냥 앉아서
랩핑이 없어지길 기다리며 그때까지는 할 수 없이(?) 대여점에서
만화를 골라야 하는 걸까요?


정답은 요구하는 겁니다. 출판사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다름아닌 '돈을 내주는 소비자들의 목소리'이기 때문입니다.
대여점.한국에 사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만화를 찾는 곳은 대여점일
것입니다.사실 그렇습니다. 이해도 됩니다. 간편하게 300원에 볼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3000원을 내고 사서보는 것은 선뜻 내키지 않는 일일 것입니다. 게다가
서점들도 다 망하거나 혹은 만화를 취급하질 않으니 여간해서 큰맘 먹지 않으면
만화책을 사기도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이러니 한국 만화시장은 대여점에 의해서
이루어져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하지만 그 대여점 때문에
만화시장은 완전히 무너지고 있습니다. 만화잡지의 30%가 폐간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잡지가 없는 출판사는 약소출판사로 분류되는 것이 보통이라서
만화잡지의 30%가 폐간된 것은 한 국가의 대기업의 30%가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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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제미돌쇠
02/09/17 10:18
수정 아이콘
저 역시 만화를 그리는 한 사람으로 만화계 현실의 모습은 언제나 답답함만 남네요.
이런 현실이라 해도 데뷔를 위해 아둥바둥 거리는 지망생은 너무나 많죠!
저 역시 그 중에 한 사람입니다 만은...
조금씩 풀려야 될 심의는 요즘들어 더욱 심해지고....
잡지사 기자와 이야기 하면 단순히 심의라는 말로 생각의 폭은 더욱 줄어들고, 그렇다고 혼자서 나름대로 열심히 하면 단지 만화적이지 못하다.
너무 잡지사 분위기와 맞지 않다 하여, 처음부터 기자와 상의를 해서 하길 원하고...아니 그렇게 해야 하고...
퀄리티와 좋은 스토리, 캐릭터, 컷 연출...일본에게 비교되는 이유가 위의 이유만은 아니죠. 작가 본인들에게도 분명 문제가 많겠죠.
하지만 심의란 제약이 얼마나 개인의 상상력의 폭이 좁아 지는지 알고 있는지요. 요즘은 주변 형들이나 선배님들이 미국으로 진출 할려고 많이 합니다. 그리고 제가 아는 친구도 매니지먼트 형식으로, 미국 출판사와 한국의 실력있는 작가들을 연결 시켜 줄려고 바쁘게 다니고 있고요.
대안은 언젠가는 마련이 되겠죠.
하지만 현실의 심의는 현재를 살아가는 만화를 그리는 모든 사람들에게 너무나 가혹 하네요.
02/09/17 10:41
수정 아이콘
저도 만화가가 가난해야 하는 현재의 시장에 대해 상당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많은 부분에서 만화가쪽에 손을 들어주는 입장이지만, 위의 글은 큰 잘못을 하고 있습니다. 만화를 빌려보는 사람들을 탈세자나 불법복제자들과 동일시하여 비난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우리나라에서 만화를 빌려보는 것은 합법입니다. 욕을 하려면 제도에 대해서여야지 은근슬쩍 독자들에게 범법행위를 하고 있다는 뉘앙스를 풍겨서는 안돼지요.
02/09/17 10:46
수정 아이콘
저 7살 때 2권에 1원짜리 만화를 보고 커왔읍니다 . 이제 만화를 사보라고 하네요. 이게 사회의 발전이라고 할 수 있겠읍니까. 다 만화가 먹고 살자는 주장밖에 안되는군요. 일본에서는 사본다면서요. 좋은 만화 많이 그려, 일본에 한 작픔당 천만권 씩 수출해서 돈도버시고 나라경제에도 보탬이 되도록 하시기를 아무쪼록 바랍니다.
darkzerg
02/09/17 11:06
수정 아이콘
1. 시장 논리적 접근
가장 큰 문제는 우리나라에 만화가들이 넘 많다는 겁니다.
시장이 나쁘면 공급이 줄어드는 것이 당연한 이치입니다.
이런식이면 한국 만화계 망한다구요? 망할 수 밖에 없으면 망해야죠.
당연한거 아닙니까?
02/09/17 11:09
수정 아이콘
사람들의 욕심은 한도끝도 없죠. 만화나 책들도 이것저것 다보고 싶어하고... 대여점이라는 것이 생겨나면서 이런 욕심이 더욱 과해지고, 이제는 빌려보는 것도 아깝다라고 해서 인터넷에 스캔한 만화가 돌아다니죠...
그리고 이럴수록 만화시장은 점점 쓰러져가고,,
예전 생각을 해보니 초등학교 4-5학년 땐 용돈 아끼면서 친구들과 만화책을 사서 학교에서 쉬는 시간에 돌려보고 했는데....그때는 한권한권이 정말 재밌었는데..
ps. nbk570 님의 말은 이해할수 없군요 ㅡ,.ㅡ 뭘 말하려구 하는지..
02/09/17 11:11
수정 아이콘
이 모든것은 만화를 경시하는 풍조 때문.. 과연 영화나 음악이 이런 상황에 있을때 망할수 밖에 없으면 망하라는 소리가 나오련지..
darkzerg
02/09/17 11:18
수정 아이콘
2. 대여점이 불법인가?
대여점의 폐혜를 불법 S/W와 비교를 했는데요. 불법 S/W는 복제를 함으로써...아니 복제를 하여 팜으로써 불법이 형성되는 겁니다. 스타크래프트를 3만원 주고 하다가 하기 싫어져서 하드에서 완전히 지우고 원본을 다른 사람한데 팔경우 재활용측면에서 아주 바람직한겁니다. 물론 중고 산 사람은 블리자드에 인세가 안가겠죠. 그렇다고 문제 될꺼 있습니까?
내가 짱 10편은 3500원 주고 사서 한번보고 3200원에 판다고 합시다. 다른사람이 사서 보고 2900원에 팔고....이게 불법입니까? 복사해서 파는 것도 아니고, 복사본 남겨놓고 되파는 것도 아니고...뭐가 문제가 됩니까?
대여점이 그런 소비자들의 불편함을 오히려 덜어주는 바람직한 부분일 수 있지 않을까요? 출판물이면 팔린 권당 인세를 생각해야지요. 어찌 본사람 머릿수를 가지고 생각을 합니까?
내가 누워서 보든 화장실에서 보든, 친구 빌려주든 모르는 사람한테 돈 받고 빌려주든 정당히 산제품을 복제한 것도 아닌데 왜 파람치범이 되야 하나요?
카제미돌쇠
02/09/17 11:25
수정 아이콘
물론 모든 책임도 만화 그리는 사람들의 몫이죠.
그리고 "대여점 책 빌려 보지 마시고 책 꼭 사주세요!" 이런 식으로 말을 하고 싶어 올린 글 아닙니다.
그저 현실에 대해 조금 말해드리고 싶어 올린 글입니다.
저처럼 그림 그리는 사람들....
물론 좋아서 하는 일입니다.
하다가 망하든 어떻든 좋아서 하는 일이니 후회도 없습니다.
그냥 인기없어 돈도 못버는 작가들의 푸념 이려니 해도 할 말은 없습니다.
그저 잠시 감성적이었던 제 탓이겠죠.
Siriuslee
02/09/17 11:28
수정 아이콘
밑에 코멘트를 다신분들은 참 생각 없으신 분들 같군요..

불법복제 와레즈가 판치다가 완전히 죽어 버린 한국 패키지 게임 시장처럼 되기전에

만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의 인식이 변해야 할듯 하네요
darkzerg
02/09/17 11:29
수정 아이콘
3. 왜 내가 만화가 라면먹구 산다는 예기를 들어야 하나?
만화도 산업입니다. 자본주의에서 예외가 될 수 없는겁니다.
왜 만화를 그립니까? 만화로 돈을 벌려고 하는 것 아닙니까?
왜 만화로 돈을 벌려고 하죠? 만화가 좋으니깐 좋은 걸로 돈 벌려고
하시는 거죠? 주위에 만화 지망생이거나 이었던 사람들 보면 자기 능력에 맞는지...아니 만화로 돈을 벌수 있는지도 생각 안하고 만화가 좋으니까 무작정 지망하는데...
그런 매니아적인 욕구로 만화를 시작하면서 돈때문에 죄없는 보는 사람 뭐라구 하면 안되죠.
돈벌이가 안되는거 뻔이 알고 만화가 했으면 어려운거 각오하고 성공하실 방도를 찾거나 해야지 왜 독자를 죄인 취급 하는지...
나두 소시적에 딴따라 활동 한적도 있었지만 심각히 고민한끝에 지금은 컴퓨터로 먹구 삽니다. 왜냐? 돈이 안되니깐...자본주의사회에서 당연히 고려해야 할 것을 왜 미술계..특히 만화계 분들은 고민을 잘 안하시는지 알수가 없군요.
02/09/17 11:30
수정 아이콘
문제는 대여점에서 책이 아무리 많이 대여된다 하더라도, 그 이익은 고스
란히 대여점업주에게 돌아간다는 점입니다.
02/09/17 11:33
수정 아이콘
대여점이 합법인 현재 상황에서는, 개인의 양심에 맡길 수 밖에 없겠죠.
정말 만화를 사랑하시는 분이라면, 소장해서 두고두고 보는 만화의 맛을
알거라 믿습니다. ^^
02/09/17 11:37
수정 아이콘
만화가 돈벌기 어려운게 만화가 잘못이 아닌 현 제도와 인식의 잘못이라고 생각하시진 않습니까? 그리고 딴따라 활동했다던 분이 왜 그분들의 고통을 이해못하는지요?
ps. darkzerg 님. 그글 퍼오신건가요?
02/09/17 11:41
수정 아이콘
분명히 대여점이 퍼지기 전에는 만화는 '사보는 것'이라는 인식이였죠.
지금은... 대여점은 둘째치고, 스캔본까지 떠도는 실정입니다.
만화는 '사보는 것'이라는 인식, 과연 몇명이나 그런생각을 할까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darkzerg
02/09/17 11:42
수정 아이콘
4. 대여점 업주만 이익이다?
이것도 주변상황을 무시한 생각일 수 있는데요.
우리나라 노래방 첨 생기구 장사 좀 된다 싶으니깐 천지에 다 노래방이었습니다. 겜방 좀 된다 싶으면 천지가 다 겜방이구요. 경쟁 붙어서 장사가 오히려 안되서 하나둘 문닫는데도 많습니다. 한지역의 겜방이 한달에 순이익 1000만원만 벌어 보면 순식간에 그지역 3~4개는 바로 들어섭니다. 그럼 1억넘게 투자해서 한달에 200도 못벌게 됩니다.
오죽하면 겜방 창업 포인트중 가장 중요한것이 주변에 겜방이 들어설만한 시설이 있느냐 없느냐 입니다.
대여점업주가 때돈을 벌면 대여점이 때돈만큼 생기게 되는 것이 우리나라입니다. 그럼 그만큼 같은 수익이 줄어들어 결국 때돈이라는 것은 있을수 없게 되는 겁니다. 오히려 대여점이 많아지면 판매되는 책이 늘어나서 만화가들의 인세가 더 많아지겠죠.
1개 체인...예를들어 만화마을이라는 체인이 독점을해서 3500원에 매입하는 만화를 단합해서 1000원에 매입하는 것을 걱정한다면 오히려 이해가 됩니다만...중간 상인들이 단합으로 배추농사 지은거 없어버리는 농부들 걱정을 더 하는데 좋지 않을까요?
02/09/17 11:46
수정 아이콘
오히려 대여점이 더 활성화되서 인세가 늘어난다는 의견은 동의하기가 어렵군요. 질낮은 작품의 판매부수는 확보될지 몰라도, 대여점 수 이상으
로 팔릴 수 있는 작품이 대여점때문에 그렇지 못하는 상황은 어떻게 설명하실건가요?
경규원
02/09/17 11:46
수정 아이콘
다른것은 다 차치하고, 우리나라 만화중에서 돈주고 살만한 만화가 얼마나 있느냐.....아니 두번 읽을 만화가 있느냐? 하는것입니다.

제가 집에서 돈주고 산것은 타이에 대모험 전권, 포켓몬 전<-동생
용랑전 전권<- 제 자신

물론 이건 지극히 저의 주관적인 선호에따라 산것입니다.

하지만, 한국 만화중에서 정말 소장하고 싶은 만화?? 몇개나 될까요.

베르세르크,총몽,파이브스타 스토리 이 라고 들어보셧을 겁니다. 위에서도 알다시피 저는 판타지나 암울한 SF 스토리를 상당히 조아합니다.
물론 사지는 않았지만, 제가 직접 돈을 벌게 되면 충분히 살것입니다.

한국 만화중에 2번 다시 읽을 만한 가치가 잇는 작품은 정말 손에 꼽을 만하다고 보네요..

특정 만화를 꼽아서 죄송하지만, 한국 에서 잘나가는 무협 만화중에 "용비불패"를 아실겁니다. 대만에도 수출되고.. 하지만 부킹에 연재 되다 현재는 연중되었습니다.

작가 사정이 계시겟지만, 초반에 잘나가다 후반에 스토리가 매우 진부해지고 늘어졌고 결국 연중으로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저는 갠적으로 만화를 참조아합니다. 대학교 방학때 만화방에 가서
부킹, 챔프 점프(격주간)에 나오는 한국 대표 격주 간행물은 전부 본적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돈주고 보아도 제가 보는것은 잘아리라 믿는 헌터X헌터(한장보는게 아까워서 16페이지 보는데 10분 걸립니다.)
견신, 배가본드, 최종병기 그녀, 김태랑.. 등입니다.

전부 일본 만화죠.

근데 이런 현상이 저뿐이라고 보시는지... 인기순위보면 제가 보는 만화가 거의가 3대 잡지에서 수위를 차지 합니다. 거짓인지는 책 사이트 가보십시요..

결론은 아무리 만화가들이 사정이 어렵다고 해도, 재미없는 만화를 보라고 강요하는것은 언어도단이라고 봅니다.

제말에 만화가지망생분들이나 만화가의 입장에 선분들은 욕을 할지 모르겟지만, 재미없는 만화를(전부는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볼때) 사라고 하는것 그자체가 말이 안되는것이라고 봅니다.

많은 만화가들이 만화의 질을 높일수 없는 한국의 환경을 탓하겟지만,

정말 솔직히 (욕먹을 각오하고) 말하면,
저는 그것은 만화가들이 넘어야 할 산...(만화가의 일일뿐, 소비자가 그것까지 책임질필요는 1%도 없다.)이라고 봅니다.

두서 없이 썻지만, 윗글의 논리대로 대여점의 폐해를 지적하고 한국 만화시장의 암울성, 만화가의 어려움은 이미 수많은 게시판에서 글이 올라왔고, 수많은 리플들을 단것으로 압니다.

하지만, 게시판에서 아무리 만화가들의 어려움을 외쳐보앗자, 결국은 만화가분 들 스스로 해결해야할 문제입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전 욕먹을 각오하고 글을 올린것입니다. 각자의 생각이 다르겟지만 저는 단순한 애국심이나 동정에 발로에 의해선 한국 만화가 살기 어렵다고 생각하기에 글을 올립니다.
02/09/17 11:52
수정 아이콘
정말 수준있는 한국만화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지금 현실에서 과연 판매부수가 얼마나 될까요?

이것역시 생각해봐야될 문제 아닐까요...
02/09/17 11:53
수정 아이콘
darkzerg님이 올린 글엔 헛점이 한두개가 아니군요. 1번에선 만화가가 많다느니, 시장이 나쁘면 공급이 줄어든다느니, 망하려면 망해라! 하시더니 4번에선 가게들이 우후죽순 생겨나서 돈을 못번다라고 걱정하시니 원...... 글쓴 사람의 직업이 궁금하네요. 그리고 주변에 시설이 있느냐 없느냐는 모든 상점 입주의 기본 조건입니다.
darkzerg
02/09/17 11:56
수정 아이콘
onlymai님 퍼온거 아닙니다.
고통을 이해는 하는데 독자를 불법자로 모는 푸념에 대해서 독자로써 엄중한 경고를 하는 것입니다.
고등학교때 그래도 촉망까지는 몰라도 열심히 하는 드러머였습니다. 고3때 학교에 있는 시간보다 연습실에 있는 시간이 더 많았었습니다. 그런데 선배의 "100명중에 99명은 처자식 라면먹일 각오를 해야한다" 라는 말한마디에 미련없이 엎었습니다. 서울예전 입학 각오를요...내가 아무리 하고 싶어도 들어주는 사람 개인의 주제척 의식에 대해서 뭐라고 할 수 없는 것이니까요...그건 예술을 빙자한 타인에 인격의 훼손이 아닐까요?..남한테 뭐라 할수 없으니 내가 그걸로 먹구 사는거 포기한거죠...그리고 대학때 그룹사운드 서클을 좀 했었으나 도저히 공돌이의 시간상 맞지 않더군요. 그래도 정말 좋아했었다면 드럼 계속 쳤겠죠. 하지만 처자식 라면먹일 각오도 했을껍니다. 사양산업이나 미인기 예술이면 그런 각오를 하거나 아니면 그중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안을 생각을 해야지요.
02/09/17 12:00
수정 아이콘
만화의 질의 차이는 어쩔수 없죠. 요즘에 제목도 이상한 여러 작품들이 범람하는데 이러한 작품들은 대여점을 통해 먹고살죠. 대여점이란 고정소비층이 있으니까 질낮더라도 많이 그려서 파는거죠. 그래서 전체적으로 한국만화의 질이 낮아지게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등을 돌렸죠.
소비자도 바뀌어야죠. 무조건 한국만화를 살리자라고 할 필요는 없어도
한국만화에 대한 선입견만 버리면, 좋은 만화를 찾아서 사서 읽을 생각만 한다면 분명히 지금보단 좋아집니다.
02/09/17 12:00
수정 아이콘
만화도 산업입니다.라.. 말씀 잘하셨네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창작의 대가가
작가에게 돌아오지 않는 시스템의 문제. 정말 모르시는 건가요?
곰곰히 생각해보시길.
darkzerg
02/09/17 12:03
수정 아이콘
onlymai님 슬슬 개인적인 비방으로 느껴지기 시작하네요. 망해라 한적 없습니다. 망할수 밖에 없으면 망한다고 한거고 그리고 제가 언제 대여점걱정 했습니까? 남이 정성스레 쓴글을 제대로 잃지도 않고 왜곡해서 몇글자로 논조를 훼손하지 마십시요. 직업이 궁금하시면 그런 논조에서 물어보시면 안되지요. 차라리 대여점 업주 아니냐고 대놓고 물어보시던가...안타깝게도 전 6년차 웹프로그래머입니다.
02/09/17 12:07
수정 아이콘
현실의 벽에 부딪혀 드러머의 꿈을 접으셨다니 개인적으론 유감입니다.
하지만 만화는 사양산업도 아니고 비인기 예술도 아닙니다.(만화는 예술이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긴 하지만..) 만화를 즐기는 사람들은 계속 많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만화의 발전으로 이어지지 못한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지요..
02/09/17 12:12
수정 아이콘
우선 그런식으로 말한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표현이 좀 과격했네요. 하지만 비슷한 뜻으로밖에 해석이 안되네요.. 제가 부족한건지...
Siriuslee
02/09/17 12:15
수정 아이콘
darkzerg 님 위글엔 대여점이 불법!! 이라고 한적 없습니다..
아니 불법이 아니기 때문에!! 더 심각하다는것이죠.
말발이 딸려서 논쟁을 할수가 없겠군요..

저역시 한국만화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만화를 하시는 분들이 그에 합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기에 참 동감이 가던 글이었습니다.

님말대로 할수 없으면 하지 말지 왜 그러냐 로 한다면..

님에겐 "공감하지 않으면 그냥 넘어가지 왜 딴지냐" 라고 말해드리고 싶군요..
체스터
02/09/17 12:18
수정 아이콘
이미 활성화된 대여점 시장을 폐쇄하는 것은 무리일거라 생각합니다. 차라리, 인터넷 콘텐츠 시장쪽으로 돌리는 게 어떨까요? 가격은 대여점 대여 가격과 비슷하게 하구요. 인터넷 콘텐츠 배급은 유료화가 용이하고 수익을 출판사에서 얻을 수 있으니, 작가들의 대가 지급도 타당하게 할 수 있겠죠. 해적 사이트 등은 철저히 단속하고...
체스터
02/09/17 12:18
수정 아이콘
해적 사이트는 말 그대로 불법이니까요.
darkzerg
02/09/17 12:21
수정 아이콘
대여 문화에대해서 비판하시는 분들...물론 저도 이현세님이나 허영만님등의 만화를 읽으며 감동받은 적이 있는 사람으로써 안타까운 것은 마찬가지 입니다. 그러나 이런 감정적인 접근으로는 절대 현 상황의 개선은 이루어 질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에서는 안그런데 왜 우리나라만 그러냐? 하고 생각할 수 있으실탠데...엄밀히 말하면 일본은 만화시장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캐릭터 시장이 있을 뿐이죠. 캐릭터 시장이 만화시장에 포함되는거 아니냐고 반문하실지 모르겠지만 제 생각은 만화시장이 발전된 시장 형태가 캐릭터 시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에서도 아무런 주변 산업없이 만화책만 덩그러니 찍어 판다..과연 장사가 될껏같습니까?
토토로 인형과 애니메이션없는 만화책 생각해 보셨나요? 전 은하영웅전설 맨첨 겜으로 하고 소설 5번읽고 애니 2번보고 그다음 만화책 봣죠. 토토로 캐릭터를 좋아해서 토토로 인형 모으다가 만화책 읽거나 사서 모으는....이제는 만화가 필요요소는 될수 있으나 만화산업 자체로는 독립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벌써 광대한 캐릭터 시장을 격고 몬스터주식회사 인형은 남자인 제가 봐도 가지고 싶더군요. 이제 전세계적으로 만화산업이라는 의미자체가 없어지고 있습니다. 더 발전된 캐릭터 산업속에서 only만화로는 설자리는 더더욱 없어질 겁니다. 우리나라도 산업적으론 만화계의 기업화가 필요하고 상업적으로는 대형일러스터 동봉 한정판이나 캐릭터인형동봉판 같은 시도가 안타까울 뿐입니다.
이제 단순한 만화책은 mp3와 같은 현실이 될수 밖에 없는 겁니다.
대여 비판하시는 분들도 mp3한곡씩은 다 가지고 계시죠?
체스터
02/09/17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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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만화 중 좋은 작품이 없다는 데는 동의를 못 하겠습니다. 요즘은 우수한 작품이 많이 나오는 것으로 아는데요. 제가 아는 몇 가지만 해도...이두호씨의 임꺽정, 영챔프의 열혈강호, 글구 문정후씨의 용비불패 등...순정만화 중 이은혜, 황미나, 김혜린 씨 작품은 명작이 헤아릴 수 없죠.
02/09/17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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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것이 없다라...어시스트 고용하기도 힘들고 먹고살기 힘든 만화그리면서 명작나오기 쉽지않죠..헝그리정신이라고 말하긴 쉽지만 어디그게됩니까..일본은 어느곳 자료수집하러가야한다고하면 출판사에서 그곳경비 다대주고 엄청난 지원이 따르죠..왜냐...그만큼 팔리거든요...
뭐 원래 한국은 취미나 매니아적인걸로는 굶어죽기 딱좋은 나라이긴하죠 음악,만화등등..(뭐 사실 몇몇나라빼고는 어느곳이나 그럴듯) 그리고 재미없는 한국만화를 사서보라는건 억지일수도 있지만 재미없는걸 왜 빌려서는 보는지 모르겠네요 빌리는데도 돈드는데..그리고 위글에 있듯이 한국에선 돈들이고 자료모으는데 돈써가며 만화제작해봤자 별로 팔리지도않는데 돈들여가며 명작하나 만들기보단 졸작몇개만들어서 대여점에 갖다팔아 수익얻는 상황이 되게만든게 누구때문이냐고 묻고싶네요
(물론 돈들여야 명작나온다는 소린아닙니다..최소한의 환경은 갖추어져 있어야 나오기 쉽다는말이죠)
그리고 사실...밑에 코멘트단 몇몇사람들 보면 한국은 영화빼고 창작하는 분야로는 굶어죽기에 너무나도 좋은조건을 갖추었다는걸 알수있네요..한국만화가 어려운이유는 대여점때문도,그 무엇때문도 아닙니다 문제는 '한국사람들의 만화에대한 인식' 자체죠
체스터
02/09/17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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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만화 판매 시장이 가장 비중이 큰 것으로 아는데요. 파생 시장 수익은 일부 작품에 한정된 것이고, 규모도 직판 시장이 더 크죠.
체스터
02/09/17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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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직접 조사해 본 적은 없구, 애니매이션 작가를 지망하는 친구한테 들은 얘기이긴 합니다만....
02/09/17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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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dark님 일본에서도 아무런 주변산업없이 만화책만덩그러니 찍어판다 과연장사가 될것같습니까? <---되고도 남고있습니다...
tv판애니의경우에 나는 손실을 캐릭터분야로 메꿔서 이익 얻는것과 착각하시는듯..
체스터
02/09/1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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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우리 나라를 먹여살릴 기술 중 하나로 문화테크날리지를 꼽고 있고, 정부에서도 올해 예산만 6000여억을 투자한다더군요. 돈 쓸데를 잘 못 찾고 있다던데...무슨 문화원형콘텐츠 사업인가? 그런 데만 열을 올리구 있고...문화 테크날리지의 핵심인 디지털 콘텐츠는 만화와 매우 유사하다고 생각하는데, 그 돈으로 만화 산업을 지원하면 좋으련만...
darkzerg
02/09/1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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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riuslee님 딴지 거는것이 아닙니다. 공감하기때문데 현재 이러한 문제 인식은 오히려 만화계의 패망(?)을 앞당길 뿐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걱정되어 예기하는 겁니다. 지금 만화계는 그래도 상황이 좋은 겁니다. mp3는 기본적인 판매량도 보장 하지 않습니다. 대여점에서 빌려보는 것보다 오히려 더 나쁜 것이죠. 그래도 Siriuslee님 mp3들이시지 않습니까?
대여점만...그리고 대여점에서 잃어보는 독자만 저주하고 있는동안...스캔본이 mp3만큼 대중화 되면...만화계는 지금의 희망마져도 없어질겁니다.
02/09/17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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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그래도 상황이 좋은거라니요... 정말 만화계에 대해 기본적인 관심이 있으신건지.. 올해에만 만화잡지가 몇개가 폐간됐는지 아십니까? 대여점에 맞춘 다작체제로 바꾼 작가들이 질낮은 작품들만 쏟아내고... 정말 암담한 상황입니다.
02/09/17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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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대여점글에 관한 소모적인 논쟁은 쓸데없는 논쟁이 되버렸다고 생각합니다..대여점이란게 이제와서 없어질수도 없는노릇이고 사람들의 인식도 '만화는 빌려보는거다' '인터넷에서 보면되는거지' '미쳤냐 사서보게'위의 리플처럼 '예전에 2원에 두권빌려봤는데 사서보라니 어이가없다'
라는 말까지 나온마당에 갈데까지 다 간거죠..문득 예전 대만이었나 태국이었나에서 본 그쪽만화 잡지를 본 기억이나네요..자국만화는 1~2편이고 모든만화가 일본만화로 뒤덮혀있던 잡지..곧 한국도 그렇게 될듯해서 안타까운마음에 적어봅니다 ..위에도 적은말 또적지만...mp3나 만화나..중요한건 소리바다나 스캔본,대여점들이 아니죠......사람들의 인식자체가 바뀌어버린것에 중점을 두어야합니다.......만화책사서보면 바보소리듣는 때에 대여점논쟁은 이제 그만두고 또다른대응을 찾는글을 보고싶네요
darkzerg
02/09/17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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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ish님,카이님 생각을 바꾸어 보시지요. 만화책만 가지고는 장사가 안되죠. 만화책만 가지고 1억을 번다고 했을때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장사가 된다고 볼수 있겠지만 일본에서 과연 그럴까요? 만화책으로 1억을 번다면 토토로는 100억을 법니다. 만화책만으로 100억을 벌수 있다면 일부러 애니 안만들고 캐릭터 안만들리가 있겠습니까? 만화책 읽은 독자중 10명에 1명만 인형을 사도 만화책 판만큼이 돈을 더 벌수 잇을탠데요. 인형의 마진과 인세는 비교할수가 없죠. 캐릭터 산업이 잘된다면 당연히 만화가 나오는거고 만화가 잘되면 당연히 캐릭터산업이 나오는 겁니다. 주객전도는 이렇때 쓰는 말이 아니지요. 만화가 포함된 캐릭터 산업에서 서로의 시너지 때문에 그많한 이득이 생기는거죠. 만화자체로 아무리 많이 팔려도 포켓몬의 수익을 이길수 있겠습니까? 더욱이 인형이 이뻐서, 게임이 재밋어서 만화책을 구입하는 비율도 무시못할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이런사람도 덩그러니 서점에 만화책만 있다면 과연 구입할까요? 마시마로도 인형나오기전 플레시 조회수와 인형,핸드폰줄,마시마로 욕실용품등등....나오고 나서 플레쉬 조회수...어느것이 더 많을까요?
darkzerg
02/09/17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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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님과 ivish님같은 분들만이 만화계를 걱정하신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요. 제가 보기에 그런 생각을 가시신 분들만이 국내 만화계를 걱정한다면 국내 만화계 10년안에 망할것이 5년안에 망할겁니다. 사랑으로 보지 마시고 산업으로 먼저 보시길 부탁드립니다. 결국 지금 만화계가 힘들어 하는 것도 돈때문 아닙니까? 사랑은 한계가 있지만 산업은 발전하기에 따라 무한한겁니다.
02/09/17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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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다르죠....님은 만화책만으로 장사가 될것같습니까 라고 하시지 않으셨습니까? 만화책은 애니의 부가적인 요소로 장사가 되는게 아니라 만화그자체만으로 장사가 되고있다는걸 말씀드리는겁니다.
더벌고 적게벌고,수익이 더생기고 적게생기고가 문제가아니죠
dark님은 일본이 만화로는 장사안되서 애니와 캐릭터분야로 메꾸고있다는식으로 말씀하셔서 남긴글이었습니다..
체스터
02/09/17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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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를 보는 층이 10~20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고, 이들은 네트웍에 익숙한 세대입니다. 만화를 디지털 콘텐츠화 해서 유료로 열람케 하면 가격을 대여점 대여 가격과 비슷하게 해도 수익이 남을 겁니다. 비용은 매우 저렴할 것이고...관련 기술은 우리 나라에 충분히 확보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바람직한 정책과 출판사의 기획력, 그리고 합리적인 사업 구조를 만든다면 충분히 만화계의 새로운 대안이 되지 않을까요.
체스터
02/09/17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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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등 여러 매체로 전이해서 수익을 올리는 것도 콘텐츠화하면 더 편하게 할 수가 있죠. 캐릭터 시장도 매우 잠재력이 있는 곳이니....마시마로가 문화관광부에 전시되어 있더군요. 요컨데,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 내지 않고는 문제가 해결되진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대여점 업자들의 생존권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에서 대여점 논쟁은 해결책이 없겠죠.
02/09/17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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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한국에선 더이상 만화자체만으로는 이익얻기 힘든상황에 이르렀습니다...일본은 그렇지 않지만요
물론 만화계를 걱정하는건 소수의 사람만이 아니겠죠
대여점을 옹호하는사람을 욕하자는게 아니라 앞으로 나갈길에 대해 질문드리고 싶었던겁니다 사실 이렇게 된것까지에 대한 안타까움에 약간 감정적으로 나간것도 있고요 .
darkzerg
02/09/17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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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ish님 만화만으로는 당연히 장사가 안되죠. 다른 만화가 100억 버는 상황에서 1억 번다면 당연히 장사가 안되는 것 아닙니까? 그대로 우리나라로 상황을 바꾸면 우리나라 만화시장이 일본 1/10은 될까요? 그럼 우리나라 다른 만화and캐릭터 산업 10억 벌때 만화책 천만원 버는 겁니다.
일본에 1/10도 안될것 같은데 자세히는 모르겠지만...더욱이 일본만화
독자층 빼면 1/20 될까요? 더더욱 대여점이 없어지면 거기서 90%이상 떨어져 나갈것이라는 것은 기우일까요? 더벌고 적게 버는거는 문제가 아닌게 아니라 문제입니다. 좋습니다. 제가 말을 잘못해서 만화책만으로 일본에서 먹고 사는 작가가 만명이라고 칩시다. 우리나라 만화시장에 대입해보면 과연 몇명이 나올까요?
02/09/17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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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산업자체가 무의미하다고 말씀하신거에대해 만화만으로도 장사가 되고있다는것을 단순하게 말씀드린건데 계속 말하실것까지야 있나요
누구말이 맞다 틀리다 논하고 싶다는게 아닙니다..--;
체스터
02/09/17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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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직판시장이 기초토양이 되는 것이 참으로 좋은 방향이라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대여점을 없애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습니까. 정부의 정책뿐이 아니라, 우리의 소비 문화가, 그런 것이니까요.
체스터
02/09/17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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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창천항로"에서 봤던 구절이 생각나는 군요. "민중을 탓하면서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죄..." 일본 시장이 우리 시장의 비교 대상은 될 수 있겠지만, 모방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대여 산업이 생긴 건 우리네 소비 문화와 무관하지 않은 것이니까....근검절약이 미덕인 우리 나라에서 소비가 미덕이 될 날은 아직 요원하지 않습니까.
목마른땅
02/09/17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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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들의 눈물겨운 생활과 그 원인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가 갈 만 지만, 만화대여점에 모든 책임을 돌리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90년대 후반부터 일본 만화가 정식으로 유입되면서 한국의 만화 시장은 이미 붕괴직전에 있습니다. 일본에 비해 작은 시장을 갖고 있는 한국에 엄청난 물량의 일본만화가 쏟아지면서 한국 만화의 입지가 좁아진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몇 사람들은 '만화 수출'을 말하고 있는데, 이러한 생각 역시 이상론입니다. 왜냐하면 인접한 일본 역시 최근에 와서는 미디어 시장의 불황으로 만화가들의 생활이 안좋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수한 일본 만화도 제자리를 못잡고 있는 판국에 한국만화를 수출하는 것 자체가 이상론일 뿐이지요. 그리고 이러한 어려운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것이 바로 '만화대여점'이란 존재입니다. 특히 출판사들은 만화대여점이 등장한 뒤로 이들의 필요 물량에 맞게 만화를 찍어내기 때문에 크게 손해볼 것이 없다는 점에서, 만화가들의 생활만이 더더욱 곤궁해진것이 문제라면 문제겠지요. 하지만 문제의 근원이 대여점에 있다고 하더라도, 대여점을 없애버린다고 해서 현재의 위기가 해갈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한번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이미 구매력이 감소된 만화 시장의 실정상 현재의 시점에서 대여점이 없어진다고 해서 출판사들이 찍는 물량을 과연 늘리지 묻고 싶습니다. 물론 소수의 흥행 작가들의 판매고는 올라가겠지요. 하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실질적인 체감 판매량은 대여점 시절보다도 마이너스에 돌아설 확률이 큽니다. 출판 물량이 적은 상황에서 대여점 같은 안정적인 판매상이 줄어들터이니 말이지요. 지금 시점에서 거품경제 시기인 90년대 초처럼 만화가 잘 팔릴거라도 생각하는 것은 정말 오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솔찍히 말해 이것은 mp3 서비스 중단 이 후 음반 판매량이 늘어는 가에 대해 물어보는 것 보다도 더욱 뻔한 일입니다.
결론적으로 문제의 근원은 대여점에도 있지만, 이 두 문제 ('축소된 한국만화시장','일본 만화의 유입 이 후 한국 만화의 입지 약화')에 대한 마땅한 해결책이 없다면 장기적으로 볼 때 만화산업의 미래는 불투명하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비관론을 너무나 싫어하지만,, 참 가슴아프군요.
SadtearS
무언가를 구할때 가장 쉽게 구할수 있는(싸게 구할수 있는)것을 택할것이고 인터넷에서 공짜로 얼마든지 구할수 있는데 돈주고 사는게 오히려 이상하죠. 일단 돈이 개입되면 멀리 보기 힘들다고 봅니다.
만화책 한권이 3000원이라면 빌려서 볼경우 10권 빌려볼수 있고(만화책 대여료 300원 맞죠?)빌려볼 필요 없이 인터넷에서 시간좀 들여 다운받으면 공짜로 볼수 있는데 사서 보는 사람 몇명이나 될까요?
난 무슨 만화책 전권을 샀다 이런거 전부 매니아층으로 밖에 안보입니다.
시장구조를 뒤엎던지 한국에서 만화를 그리지 않아야겠죠
darkzerg
02/09/17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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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대여에 대해서 비판하시는 분들이 mp3에 대해서는 들어본적 없나? 하는 말씀에 대답을 안하시는 군요. mp3는 가지고 들으신다고 생각해도 되겠습니까? mp3와 대여소 뭐가 더 나쁠까요? 대여소는 정품을 빌려주는것이기 때문에 나쁘다고 말하기도 어렵거니와 정품 한권당 대여량이 한계가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 정품을 구입할 수 밖에 없습니다. mp3는 단 한명이 정품사서 돌리면 1주일내에 10만명 그이상도 300원마져도 들지않고 공짜로 듣습니다. 그래서 점점 더 가수 나부랭이들이 음악은 안하구 비쥬얼에만 신경쓰고 기획사들이 반반한놈 우선으로 찍어내고 발성연습은 안하고 토크쇼에서 농담따먹기나 합니다. 언더그라운드 딴따라는 지하연습실에서 너구리나 잡구요.
다시 묻겠습니다만...하드에 mp3한곡 없습니까? 한곡이라도 있으면 자기가 좋아하거나 지망하는 만화는 정품을 대여하는 것도 안되고 음반은 아무렇게나 받아써도 되는 걸까요?
mp3를 듣지 말아라 예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돈이오가는 경제생활"^^ 에서 돈이 안오가는 공짜라는 것에 유혹은 누구도 뿌리칠수 없는 것입니다. 공짜나 싼 방법 싫어하는 사람이 어딧습니까? 이걸 감성적으로 호소한다고 해서 언제까지 막아질것이라 생각합니까?
만화나 음반같은 구 미디어들이 디지탈 시대로 오가면서 어쩔수 없는 부분에 감정적으로 호소하기 보다는 적극적 개선방법을 생각해야죠. 만화는 아직 음반만큼 디지탈의 무차별 공세는 겪지 않고 있습니까? 그만큼 상황이 좋은거 아니냐는 생각이 과연 잘못된걸까요?
02/09/17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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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 이 글 보신 분들만이라도, 사서 보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싸게 볼 수 있는데 뭐하러 사냐. 라는 논리는, 세금포탈과 다를 게 없습니다.
02/09/17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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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제가 산 cd에서 직접 추출한 mp3밖에 없으며, 공유하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만화책 사서 봅니다.
darkzerg
02/09/17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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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ish님...물론 만화만으로 장사게 되겠죠. 그부분은 제가 실수 했네요. ^^ 한명이 장사를 하든 10명이 장사를 하던 장사 되는것은 되는거니까... 몇명이 장사가 될지는 모르겠지만...아무리 상황이 어려워도 누들누들의 양영순씨 같은 작가는 새로 장사를 시작할수도 먹구 살수도 있겠죠. 몇년에 한명 나올까 말까...
신건욱
02/09/17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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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들 한달에 얼마버는지아십니까?
대박작가아니면 70만원선이랩니다...
70만원.... 아르바이트다른걸해도 이거보다 많이벌겠습니다...
전 집에 사보다가 이제 800권가까지 가지게되어서 집에서 눈총이 장난아닌데
아무튼 요즘엔 작가한테 메일을보낸대죠 이거넘넘잼있게봤는데..xx권까지만 스캔이 있더라구요
다음권들좀스캔해주시면안되여?
이래서 가볍게10어주면 독자를 뭘로아는거냐고 항의 메일보내는정도랍니다
말이나 됩니까 이게??
전 지금은 만화사보는거 씨알도 안먹히는소린거 뻔히아니깐..
차라리 빌려보라고 권하고있습니다 요즘엔...
차라리 누군가라도 그 작품으로인해 얻는 이익이 생기니깐요
비록 그 사람이 작가 그 자신은아니지만...
그리고 위에 새드티어즈님 글이 꼭 만화사보는사람은 bingsin이다 라는거처럼보이는데
상당히 기분나쁩니다
부당노동시키는데 좋아할사람이 어딨겠습니까...
대여찬성하는사람들 이렇게보는게 더싸니깐 차라리 위에님처럼 이렇게말하지 뭐 우리나라엔작품이 없다느니 별핑계다대면서 자신을 합리화시키는거보면 참으로 어이가 없습니다..
02/09/17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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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래서 쓸모없는 논쟁이라고 한거죠.
대여점글이나 정품사용하자는 글 뜨면 꼭 나오는 리플이 'mp3안받아봤냐' '넌 포토샾같은 유틸 전부 정품쓰냐' 입니다 정말로 쓸데없는 논쟁이 아닐수없죠 .심하게 말하면 논쟁이라기보단 안타까움에 나오는 투정수준이라고나할까요..
대여점글이 이게시판 저게시판에 다 있지만 언제나 그런글 뜨면 고민되는게 '리플을 달아야하나 말아야하나' 입니다...처음에 그런글 뜰땐 열정적으로 의견도 제시하고 그래봤지만 그래봤자 나온결론은 아무것도 없더군요..'넌 정품만쓰냐?' 라는말..저도 복사본 많이쓰고 대여점도 많이갑니다..처음올라왔던 만화가들의 절규 이글도 조금은 소모적인 논쟁을 유도하는글이기도 하고...이제와서 이런논쟁 할필요도없다고봅니다......소잃고외양간고치기라기보단 소는 잃었지만 다시는 소를 잃지않을수 있을 외양간을 고치고 새 소를 들여오는데 주력할때라고 생각하거든요
02/09/1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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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대여점을 철폐하자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당연히 잘 알고 있습니다. 한달에 두세권씩 만화책 사모으고, 음반도 그정도 삽니다. 저도 산 음반에서만 mp3로 변환시키고요. 꼬박꼬박 음반 사모으고 만화책도 사서보는 사람이 바보되는 현실이 좀 그렇군요. 매니아도 아니고 그저 만화를 좋아하는것 뿐인데요. ^^
02/09/17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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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다크저그님, 님 말이 틀리다고 보지는 않습니다만 씁쓸합니다. 마치 복사CD 논쟁을 하다보면 꼭 튀어나오는 '그럼 넌 mp3안듣냐?' '넌 윈도우 샀냐?'하는 말들이 생각나서 말이죠. 그런 것들이 결코 정당화 된다고 생각되지 않습니다만 그렇다고 복사가 나쁜 것이라는 것이 틀리지 않는 것처럼 mp3가 잘못인 것처럼 대여점도 분명히 만화계를 뒤트는 요인이라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하는군요. 대여점이 mp3보단 나으니 인정해야할까요? 대여점이 mp3가 가요계를 엉망으로 만들었듯이 만화계를 엉망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할 수는 없나요? 그리고 우리나라에 작품이 없다......저도 만화책 3-400권 정도 있지만 그 중에 한국 만화는 별로 없군요. 하지만 닭과 달걀이 있습니다. 과연 질이 떨어졌기 때문에 대여점에서 빌려보기 시작한 것일까요? 아니면 대여점이 생김으로 한국 만화의 질이 떨어졌던 것일까요? 적어도 공장만화가라 불리는 김X모 씨와 같은 만화가가 늘어난데는 대여점이 컸습니다만......
darkzerg
02/09/17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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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ish님,카이님... 결국은 어쩔수 없다라고 생각을 하시는거 같은데...결국은 제말에 비슷하게 동의하시는거 아닌가요? 감정적으로는 반대하시지만 이성적으로는 동의하시는거 같네요. 그렇습니다. 어쩔수 없는거에 대해서 소모적인 푸념만 하지 말자 라는 겁니다. 이상태로 "만화바다" 같은거 뜨거나 자동스케너 같은게 값이 떨어지면 작가들 70만원 버는거 50만원도 못벌게 됩니다. 그나마 이정도라도 가능할때 새로운 시도를 하는것이 현명할듯 하네요. 만화만으로 안되면 끼워주기라도 해서 일단은 방법을 찾아야죠. 찬밥 더운밥은 적어도 문화컨텐츠에서는 이제 소비자가 가리는거지 공급자가 가리는 것이 아닙니다. 예전에는 문화라고 해봣자...만화,TV,영화등등 몇개 안됫지만 요즘 얼마나 문화매체가 넘쳐납니까? 수십채널 케이블티비에서 게임좋아하는 사람 24시간 겜만틀어주고 dvd,인터넷,포르노...집에 dvd 30편 넘게 사모았는데 본거는 10편도 안됩니다. 왜냐? 다른것이 볼게 너무 많아요. 요즘 연극도 장사 안됩니다. 그런식으로 신파극, 서커스 같은거 하나,둘 없어지거나 점점 도태되어 나가고 그런 것이 현실입니다. 옹호와 대안은 분리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미디어는 예전에 청계천가야 몇만원 주고 살수 있는 화질 지저분한 포르노도 인터넷으로 dvd화질로 구하고, 영화도 집에서 5.1체널로 듣는 시대에 만화...공포의 외인구단 이후에 과연 얼마나 발전했는지...씁슬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거기다가 일본 만화 점유율이 몇배나 많은 현실...국내 만화는 예전에 독과점적 위치를 상실한지 오래이고 이제는 그렇게 만들라고 해도 만들수 없는 겁니다. 감정이 아니고 대안을 생각해야 할때입니다.
에이취알
02/09/17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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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이 아니고 대안을 생각해야할때입니다
한마디 나오기가 그렇게 힘들군요^^
정말 대안찾기가 우선인데..
darkzerg
02/09/17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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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ma님 님에 대한 답변은 위에 글에도 어느정도 있겠군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하고는 전혀 다른 문제 입니다. 예를 들어 과거 1달에 우리나라에서 100권이 출간됫을때는 대여점이 먼저냐? 질이 먼저냐 하는 말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일본반화 유입으로 한달에 1000권 이상 출간된되는 시점에서는 질이란것은 부가적인 문제가 될수 밖에 없는겁니다. 한달에 3만원 용돈으로 만화책 10권 사보던 친구가 보고 싶은데 10배가 늘어났는데 어떻할까요? 10권 사본다면 확률적으로 일본만화 9권,한국거 1권..이렇게 사보겟죠. 일본만화 다볼 확률이 크겠지만...하지만 더 보고 싶은 욕구는 만화매니아면 매니아일수록 터 크겠죠? 한달에 1000권씩 나오는데 10권 사서 보느니 100권 빌려서 볼수 있으니깐...거기다가 몬스터주식회사 나오면 dvd사야죠. 슈렉나오면 그거 또 사야죠..
현재의 문화매체를 어느정도 다 맛을 보려면 우리나라 소득수준 대비 높은 문화적 욕구 때문에 대여시장은 어쩔수 없는 겁니다. 만화든 비디오든...겜도 빌리는 세상인데 어찌 만화만 예외를 바라는지요.
정당화 문제도 개인 유저한데 문제 되지 않지 않습니까? 소리마다에서 1000곡을 다운 받은들 소리바다를 사법처리 할뿐이지 개인한테 손해배상 안하지 않습니까? 법도 묵인하는 상황에서 정품/불법 논쟁마져도 의미없는 상황입니다. 왜 그렇게 한부분만 생각하는지 모르겠네요.
대여점이 mp3가 가요계를 엉망으로 만들었듯이 만화계를 엉망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할수 있냐구요? 생각할수 있죠. 현상태로는 앞으로 더 엉망이 되지 않으면 이상한겁니다. 스캔본 활성화 되면요... 그래도 보는사람 안걸리는 마당에 누가 뭐라 하겠습니까? 그런식의 반문은 소모적인 겁니다. dvd,포르노,인터넷 등등등...모든 매체들과 경쟁해서 3500원의 소장가치를 얻게 할수 있는 방법을 찾는 토론만이 소모적이지 않을수 있는겁니다.
온리진
02/09/1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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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시점에서

게임인 이시며 만화인이신

엄재경님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_-
박원모
02/09/1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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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kzerg님..제 생각에 아무래도 글을 다시 읽어 보셔야 할 듯 합니다..전 난독증이싫거든요..(제가 싫다고 신경이야 쓰시겠습니까만..)뭐 능력없고 구매력없는 시장이라면 그렇다면 죽어야 겠죠..맞는 소리입니다...그리고 저 위에 글을 보니 당연히 그런 언급이 있더군요..능력없다면 재미없어서 사람들이 사보지 않는 다면 죽어야 한다..맞는 소리입니다..그러나 저 위에서 주장하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닙니다..소위 대여점의 폐해가 대작이 나올 수 없는 시스템임을 주장하는 것입니다..저 본문 쓰신 분의 글재주가 없는지 읽는 분들이 오랜만에 긴 글을 읽으려니 적응이 않되서 제대로 읽지 못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그저 그런 평작이나 대작이나(예를 들자면 베르세르크) 같은 정도의 판매 부수만이 팔리죠..대여점 시스템 하에서는...그러나 그저 그런 것은 그저 그런 정도로 사람들이 대여해갈 것이고 대작은 많이 대여해갈 테죠..뭐 평가를 받는 다면 평가를 받는 거긴 하겠네요..다만 재주는 작가가 넘고 대작이어서 얻는 수익은 막말로 하자만 개나 소나 할 수 있는 '전문직이 아닌' 대여점 주인이 챙기고(물론 대여점 불법 아니지요..)..그런 시스템이니 드레곤볼 같은 대작이 혹시라도 대한민국에 나온다고 해도 별 대접도 받지 못할 것 입니다. 즉 자신의 능력에 비해 낳지 못한 대우를 받을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그렇다면 그 작가의 능력으로 인해 수해를 받는 것은 누구 일까요???...다시 한 번 읽어보셨다면 누구 인지 아실텐데요...저 위에 작가들은 돈못벌어 푸념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그들도 능력만큼 평가받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아무리 능력이 좋아도 그저 그런 평가를 받을 수 밖에 없는 현실에서 도저히 이 직업을 유지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에 포기하고 있을 뿐입니다. 베르세르크가 돈을 많이 벌었을까요?..아니면 김성모 '화백'님이 돈을 많이 벌었을까요?..만화는 아니지만 현실이 비슷한 무협계의 '좌백'님 '용대운'남 '금강'님이 돈을 많이 벌까요..아님 '사마달' '와룡강'이 돈을 많이 벌까요??...뭐 김성모 사마달 와룡강을 욕하고 싶은 마음 없습니다..그들은 시스템을 깊게 이해하고 있습니다..현실을 직시하고 현실에 정확히 맞추어나간 훌륭한 작가들이 그들이지요..세계에서 평생동안 책을 가장많이 쓴 호주의 어떤 분보다도 서효원이 더 많은 양의 권수를 집필했죠..현실을 정말로 잘 이해하신 분 아닙니까? darkzerg님 말씀대로 능력없으면 죽어야 합니다..그렇습니다..그래서 형민우 좌백 같은 분은 죽고 능력있는 대여점 분들과 김성모 와룡강 사마달이 살아남는 거지요..
엄재경
02/09/17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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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들끼리 토론을 하면 '대여점에 문제가 있다'라는 의견에는 대부분 동의를 합니다. 하지만 만화계 불황의 '근본적인 문제가 대여점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의견이 둘로 갈립니다.
대여점이 근본적 문제라는 일파와, 대여점이 근본적 문제는 아니라는 일파로 나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후자에 속합니다. 물론 저도 대여점 체제에 문제가 있다고는 생각합니다. '본질적 문제'는 다른 데 있다고 생각하는 것뿐입니다. 오해는 없었으면 좋겠고요.
그리고, 대여점을 이용하는 사람을 비난하는 건 올바르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구조적으로 모순이 있는데 그 구조를 이용하는 사람에게서 모순을 찾아내려고 하면 안 되는 거 같습니다.
저는 주변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다닙니다. '내게 있어서 최고라고 생각되는 만화 하나만이라도 사자.' 일본만화라도 좋고 미국만화라도 좋습니다. '누가 만화를 돈주고 사봐?'라는 말을 어른들이 할 때, '우리가요'라고 하면서 돈주고 만화를 사보던 청소년들이 있었습니다. 그 때에도 그렇게 많이 팔린 건 아니었죠. 그래도 많은 만화가들이 희망에 들떠 있었습니다. 만화를 사는 세대가 자라나 성인이 되면 비율이야 엄청 줄어들 테지만 그 때는 성인도 만화를 사는 시대가 되고, 그들의 자식들이 또 만화를 살 테고... 어쨌든 이런 식으로 만화를 바라보는 체질은 바뀌어 나갈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말이죠. 하지만 요즘은 미래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게 만화가들이 푸념을 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인 거 같습니다. 만화란 당연히 빌려보는 것, 컴퓨터로 다운받아 보는 것이라는 식의 인식이 어린 청소년들 사이에서 당연시되고 있는 거 같습니다. 과거 다음인가 프리챌인가에서 '누가 만화를 돈 주고 봐?'라는 식의 카피를 써서 많은 만화가들이 반발한 사례가 있습니다. 인식이 가장 큰 문제인 거 같습니다. 헌데... 아무리 머리를 짜내도 이 인식을 바꾸는 해결책은 찾을 수가 없습니다. 묵묵히 만화를 만들 뿐이죠. 많은 만화가들이 묵묵히 만화를 만들고 있습니다. 저는 만화를 떠나 있습니다만. -_-; 그래서 만화하는 친구들 만날 때면 왠지 미안하기도 하고 때로는 욕도 먹고 :) 그래도 머지않아 다시 시작할 테니까... 음. 언제가 될지...
각설하고, 저는 워낙 낙천적인 성격이다 보니 어떤 식으로든 돌파구는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긴 합니다만, 일단 당분간은 다소 힘든 싸움을 해야 할 거 같네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만화계에 관련된, 특히나 대여점에 관련된 논쟁은 지겹습니다. 신인이나 데뷰를 준비하는 사람은 몰라도, 이미 만화가이거나 만화계 인물인 사람은 정말 반복되는 같은 말과 글에 상당히 지쳐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돌파구를 찾고 날마다 토론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만, 저는 인내심이 부족한 건지 이 부분에 관한 토론은 조금 지긋지긋하네요. :)
건강한 토론이 되면 좋겠습니다.
02/09/17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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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가능할 지 모르겠지만...저의 생각으로는 거의 불가능이라 생각하지만...대여점의 가격을 법으로 못박아서 인상시키는 것은 어떨까요? 만화책 한 권에 700~800원정도로 올리거나 아니면 더 많이 올리던가 하면 말이죠. 물론 고상하신 윗대가리 분들이 이런 일에 신경을 쓰셔서 입법화 하실라나?
02/09/1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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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비교를 한다는 것 자체에 무리가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인기가 굉장히 많았던 바람의 검심이란 만화책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0만부를 채 못 넘긴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전권이 6000만부가 나갔다고 하죠. 28권짜리 만화책이니까 대충 한권당 잡아도 210~215만부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팔린 만화책. 아마 단행본 하나만으로 따지자마 슬램덩크 31권인걸로 기억하는데. 30만부가 팔렸다고 들었습니다. 대충 잡아도 7~8배의 차이입니다. 제 생각에 이 차이는 메꿔지지 않습니다. 이유는 물론 대여점이 될수도 있고 인터넷의 불법스캔이 될수도 있습니다만 무엇보다 큰 이유는 인식입니다. 어릴적에 만화책 본다고 그만보란 소리 한번쯤 안들어보신분 있습니까? 저는 너무 지겹게 들었고 저희 어머니는 아직도 만화책좀 치우라고 하십니다.
애니메이션같은 경우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개봉한지는 꽤 됐지만 마리이야기란 애니메이션이 있었죠. 괜찮았다고 생각되는 작품이었고 또 그만한 자금을 들여서 만들걸로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참패였죠. 제가 알기로는 10만도 안찬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에 반면 일본 애니메이션인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대박이었죠. 그 예전의 일본 애니들은 모두 성적이 나쁘지 않았느냐 이런 소리를 하신다면 저는 볼 사람은 이미 다 봐서 그렇다라고 이야기 하고 싶군요. 우리들의 인식중에는 이미 한국꺼는 안돼라는 인식이 박혀있을지도 모르겠군요. 개인적으로도 집에 있는 한국만화는 프리스트라는 만화밖에 없군요. 일본작품은 그 5배가 있지만요. 무엇보다 중요한건 사람들의 생각이지 지금 당장 팔리고 안팔리고가 중요한건 아니라 생각합니다.
진정 장래를 생각한다면 지금 당장 cd가 안 팔리는 것이 중요한것이 아니라 cd와 mp3의 차이점을 뭔가를 안다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친구가 cd 왜 사냐? 라고 물으면 저는 그냥 기분 좋아서 산다고 합니다. 다른 이유는 댈수도 없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쓰신 만화가 분들에게 묻고 싶군요.
만화를 정말 좋아해서 그리는 겁니까? 라고요.
나의꿈은백수
02/09/1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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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나가는 의견을 제시하자면.
그냥 망해버립시다.
백날 싸워봐야 결론이 나질 않으니. 그냥 망합시다.
국산게임도 망하고 국산만화도 망합시다.
다 망하고 질높은 외산 게임과 만화만 즐깁시다.
어차피 경쟁력 딸리면 망하는거 아닙니까. 젠장.
darkzerg
02/09/1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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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모님...대작이 나올 수 없는 시스템이라고요....단도진입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래서 어떻하면 좋겠다는 건가요? 맞습니다. 대작이 나올 수 없는 시스템입니다. 박원모님이 생각에 한계가 거기까지면 박원모님 입장에서는 대작이 나올수 없는 시스템이죠. 스타크 나오기 전에 게임계...불과 5년전에 게임계는 대작이 나올수 있는 시스템이었을까요? 1만카피팔리면 대박이었습니다.불법이 판을 치는데 대박이 과연 있을까요? 그런데 삼국지 시리즈는 사람들이 꽤 많이 사고는 했습니다.. 왠줄 아십니까? 턴방식의 느린 진행인데 CD 오디오트랙이 안나오면 무지하게 지루하더군요. 삼국지 오디오트랙은 정말 명작이지요. 창세기전 시리즈도 많이 팔렸죠...립버젼은 오디오 트랙 안나오는데 전투중에 오디오트랙 안나오면 졸린다네요. 스타는 왜 몇백만장이 팔렸을까요? 정식베넷 할려면 안살수가 없다는 군요. 복제때문에 패키지 시장이 안되니깐 온라인으로 옮겨가서 많이 흥행이 되었죠? 안되는 패키지 시장도 오디오트랙추가, OST합본, 케이스고급화,분석집 첨가등등 팔아볼려고 무던히 노력했죠. 그 결과 효과도 많이 봤습니다. 과연 만화산업이 패키지 시장만큼이나 팔릴려는 노력을...소장가치를 심어주려는 노력을 했는지 의문이 아닐수 없구요. 대여소이전에 대본소 있었죠? 그때부터 길들여져서 어쩔수 없는 건지도 모르겠군요. 국내 단행본이야 그시절 대본소판에 비해 루즈한 스토리나 머리카락 팬터치 한거나 별차이 없는것도 많죠.
시스템을 탓하는 것은 별써 졌다고 인정하는 것밖에는 되지 않을듯 합니다. 게임은 패키지 고급화,온라인화,하다못해 잡지 번들이라도 새로운 시도를 했고, 영화도 벤처캐피탈 등에 없고 고예산 투입등으로 새로운 르네상스를 맞고 있습니다. 한국영화 인정 받은게 불과 몇년 전인가요? 그전에 한국영화 평가가 좋았나요? 인식이 좋았나요? 진정한 대작은 시스템을 파괴할 수 있는 것이 대작입니다. 스타크가 그랬고 쉬리가 그랬습니다. 만화라고 벤처 캐피탈 못 끼라는 법 있습니까? 마시마로 투자자 모집하면 안모일까요? 한국 드라마 언제부터 외국에 수출했습니까? 허접한 한국영화속에서 쉬리가 나오고 JSA나오는것 보고 대오각성 할 생각 안하고 현재의 시스템 탓만하면 미래가 없습니다. 만화보다 더 무시당하는 성인비디오 시장도 일본 AV모델 캐스트하는 시도도 합니다.
02/09/17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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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이면 산다'는 솔직히 말해 어불성설입니다.
명작이든 아니든지간에 그것을 보고 즐기려면 사는 것이 당연한 것이죠.
돈 주고 살 가치가 없어서 안산다고 하면서 그것을 보고 즐기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닐까요?
만화도 엄연한 '상품'이고 그것을 영위하는데에 있어서 대가를 지불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니까요.
그리고 제가 보기에는 대여점 시스템보다는 독자들의 인식이 바뀌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여점이 사라지면 스캔만화 보면 되지'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주위에서 너무 많이 봤습니다.
만화는 돈 주고 사서 보는 것이라는 인식을 가지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판매를 통해서 만화가 소비되는 시스템이 정착되는 것도 중요합니다만은 그 시스템이 정착되기 위해서는 독자들의 인식 변화가 더 중요합니다.
사서 볼만한 가치가 있는 만화를 그리는 만화가는 살아남을테고 그렇지 못한 만화가는 펜을 놓아야 하겠죠.
현재 제일 큰 문제는'보는 사람은 많은데 사는 사람은 거의 없다' 라는 모순된 상황입니다.
'보는 사람도 거의 없고 사는 사람도 거의 없다'라고 한다면 시장 원리로 설명할 수 있겠습니다만은 '보는 사람은 많은데 사는 사람이 없다' 라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봅니다.
'맘에 들면 빌리지 않고 사줄테니까 제대로 그리기나 해' 라는 소리는 좀 안나왔으면 좋겠네요.

PS.코멘트 수정기능은 만들 수 없는 걸까요? 있으면 좋겠...(퍽퍽)
박원모
02/09/1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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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한계'라..그래서 드신 예가 고작 '스타크래프트'와 '쉬리'라면 저로선 그냥 어이 없다고 하겠습니다..1만 카피 팔리면 대박 이라고요?..참 어이없군요..그당시가 그래두 게임계는 '호황'이었습니다..제가 정확히 96년 11월달부터 pc챔프를 사모으기 시작했습니다..질문 하나 있습니다..c&c레드얼릿이 얼마 팔렸을까요?? 워크래프트2가 얼마팔렸을까요?? 창세기전이 얼마 팔렸을까요??? 우리 나라 기준입니다...잘 마춰보시기 바랍니다...중국도 스타크 유져가 1000만 이랍니다...어쩌면 더 많을 수도 있죠..도대체 몇만 카피 팔렸을까요?? 만약에 98년 4월에 게임 아이같이 베틀넷이 아닌 다름 곳에서 정풍 시디키를 묻는 곳이 없이 무료로 할 수 있을만한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었다면 도대체 스타크래프트는 얼마나 팔렸을까요??...만약에 지금같이 훌룡한 조건의 인터넷 인프라가 구축되어있지 않은(즉 시스템이 받쳐주지 않는 상황의)리니지가 얼마나 성공을 거두었을까요???..지금 '만화계'에 '시디키'가 될 수 있는 것이 있습니까?..지금 '만화계'에 '인터넷 인프라'라는 요소가 들어올만한 요소가 있습니까???..'만화계'에 국가적 차원에서 밀어주기.. 우후죽순격으로 생긴 피씨방같은 어느 정도의 '시대적 요구'와 '국민성(고스톱 문화)에 병합'할 수 있는 조건이 있습니까? '게임은 패키지 고급화,온라인화,하다못해 잡지 번들이라도 새로운 시도를 했고, 영화도 벤처캐피탈 등에 없고 고예산 투입등으로 새로운 르네상스를 맞고 있습니다..'darkzerg님 될 수 있으면 모르시면 가만 있으셨으면 합니다..르네상스라..허허허..허탈합니다..제겐 왜 그러한 시도들이 '발악'으로 보이는 걸까요...최소한 우리 나라 게임계의 현상황에 대해 손톱만큼이라도 아신다면 그런 소리는 못하십니다. 정말 만화계도 어쩌면 한 수 접어줘야 할만큼 거기도 처참합니다..그나마 대여점은 기본적인 수입이라도 보장해주죠..대한민국에서 게임 못만들겠다고 떠나는 사람 부지기수인데..왜 손노리가 패키지에서 철수한다고 했을까요?..그리고 영화..말씀 잘하셨습니다...영화 충분히 경쟁력있으니 이제 '쿼터제'철폐합시다..질좋은 국내영화 왜 외국영화하고 마짱 못뜹니까?..'쿼터제'철폐한다고 하면 당장 영화인들 들고 일어날 겁니다.
Dr. Lecter
02/09/1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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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문제까지 이렇게 의견이 분분할 줄은 몰랐네요.
적어도 여기 오시는 분들만큼은 만화가들의 현실에 대해 인지하시리라 생각했는데요.
다크저그님은 죄송하지만 너무 자신의 의견만 내세우시지 말고 다른 분들의 의견도 좀 생각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 MP3와 비교하신 글이 있던데 MP3와 만화대여점은 다른 문제입니다.
이건 제가 또 댓글을 달겠습니다.
그리고 본문을 잘 안읽어서 어떻게 썼는지는 모르겠지만 만화대여점 주인이나 대여하는 사람들을 비판하자는 건 아닌 듯 합니다.
그래서도 안되겠죠.
왜냐하면 만화대여점은 분명 우리나라에서 합법적이기 때문이죠.
문제는 만화대여점을 만들고 합법화시킨 윗사람들입니다.
이런 문제가 생기리라고는 예상을 못했겠죠.
Dr. Lecter
02/09/1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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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들의 현실과 MP3비교 논쟁을 설명한 딴지일보 기사입니다.
이게 정답이라고 말할 순 없지만 참고정도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http://www.ddanzi.com/ddanziilbo/74/74sp_781.asp
02/09/1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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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배넷덕에 스타크래프트가 대박을 터뜨렸다라...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우후죽순격으로 늘어난 PC방들이 마구 사줬기 때문입니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불법복제 단속 때문이고요.
일반 유저 중에 스타크래프트 산 사람 진짜 극소수입니다.
PC방이라는 한국 특유의 문화와 정부의 불법복제 단속 덕분에 스타크래프트가 그나마 수백만 카피가 팔려나간 것이죠.
게임이 좋은지 좋지 않은지는 시험판으로 조금 테스트를 해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조금 해 보고 맘에 들면 사라는 목적으로 내놓는게 또 시험판인 겁니다. 꼭 립버전 받아다가 플레이 해 볼 필요가 없는 것이죠.
만약 정부의 불법복제 단속이 없었더라면 스타크래프트도 몇 카피 팔리지 않고 접었을 겁니다. PC방들도 모두 립버전 깔아놓고 프리배넷이나 하게 해놓지 쓸데없이 PC 대수만큼 정품 샀겠습니까?
인기는 있었을지 모르지만 상업적으로 대박은 못터뜨렸을 겁니다.
국산 게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국산 게임 하는 유저들 많아요.
단지 거의 사지 않고 다 와레즈에서 구해다가 할 뿐이지.
happyend
02/09/1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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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의미에서 만화책좀 사시죠.^^
www.comicbank.co.kr에서 ...
엄재경님의 까꿍도....권당 천원!^^
darkzerg
02/09/1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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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정말 솔직하게 말씀드리면..우리나라 현실에 모든 문화장르가 다 융성하기는 힘듭니다. 프로스포츠도 최소한 인구 1억 이상이어야 손익분기가 된다고 말을 많이 하죠. 영국이나 이태리하고는 또 비교할 수 없는게 우리도 계네들처럼 구기종목중에 축구하나만 하면 축구는 운영이 되겠죠. 우리나라 인구에 야구,축구,농구,배구 다하면서 모두다 선진국 수준에 대우나 인기를 바랄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문화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나라가 모든 문화매체에서 독자시장으로 살아남기는 매우 힘든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문화나 스포츠 분야에서 우리는 소수 엘리트 주위이죠. 어렸을때부터 공부안하고 그것만 할줄아는...우리 인구에 그많은 분야에서 어느정도 성과를 이루려면 어쩔 수 없는 현실일 수 있는데요. 거기서 발생하는 문제점이 문화의 불균형이라고 생각합니다. 소수 정예로 되면 잘되는 거고 아니면 망하는거고...

그나마 요즘들어 영화나 드라마가 뜨고 얼굴가수들이라도 뜨는 것이 더 아이러니라고 할 있겠죠. 우리나라 인구대비 문화 수용도 측면에서 분명히 모든 부분을 수용하기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것은 대여점 문제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메이져리그 많이 보면서 프로야구 인기 떨어진것과 다른 점이 없습니다. 우리 만화가 승부하기에 일본이라는 거대 만화시장은 우리속에 깊숙히 뿌리 내렸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모든 문화장르를 내부에서 생산하기에는 인구가 부족합니다. 이런 이유로...현재 국내 만화계...극히 비관적입니다. 그래서 캐릭터 시장에라도 보다 적극적으로 진출하기를 바라고 끼워팔기라도 하길 바라는 겁니다. 대여소없으면 한국만화가 흥행할지 공멸할지...전 비관적입니다. 어쨋든 생명력을 유지해 나가는 것은 중요하죠. 그래야지 영화가 하향되고 그렇때 만화가 대안이 되여 영화처럼 냄비처럼 끓어 오를 수 있는 확률을 바랄수도 있겠죠.

그리고 P2P 공유는 분명 현재로써는 대세입니다. 앞으로도 규제할 방법이 없다면 대여점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일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만화책은 아직 복제의 어려움으로 인해 일반화 되지 않았지만 시간 문제 이고 이만큼 P2P 공유가 적당한 문화메체도 적다고 생각합니다. 책류는 지적재산에 대한 가격 보다 유통비나 종이,인쇄비등이 다른문화 매체보다 월등히 높습니다. 소설은 그래도 활자이기 때문에 읽는 시간이나 전달 내용이 많지만 만화가 상대적으로 그에 못미치는 것이 어쩔 수 없는 현실이죠.

대안은 3가지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더욱 온라인화 되어가는 것...출판유통비가 들지 안는 온라인 형태로 인세수준으로 판매를 하는것...
둘째, 더욱 오프라인화 되는것...캐릭터 인형이나 대형 일러스터,기타 만화를 소제로한 제품과 동봉판매등..헤리포터 DVD예약구매 하면 헤리포터 학용품 세트를 주었던 것으로 기억하네요.
셋째, 현 상황을 유지해나가면서 기존 문화가 쇠퇴시에 대안이 되기를 라면먹어도 참으면서 기다린다.

대여점 없애라...P2P공유 막아라 이건 대안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인간의 뇌를 열어서 뜯어고치지 않는 한 말입니다. mp3도 예전 PC통신에서 쉽게 구하다가 막으니깐 와레즈 떳고 막으니깐 소리바다에서 더 쉽게 구하지 않습니까?
더이상 소모적인 논쟁은 하고 싶지 않네요. 우리 현실을 인정하고 대안을 찾읍시다.
02/09/17 16:09
수정 아이콘
문제는 이런 점에 있습니다.
인기가 없어서 팔리지 않아서 개발비도 못건진다면 제작사는 할 말이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즐기는 유저들은 많은데 그 대가가 제작자에게로 돌아가지 않는다면? 그것은 심각한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구입하느냐 하지 않느냐는 소비자의 선택입니다.
강매시킬수는 없는 노릇이지요.
하지만 그 문화상품을 즐기기 위해서는 사는 것이 당연한 것입니다.
darkzerg
02/09/17 16:11
수정 아이콘
그리고 박원모님...그런식으로 개인 비방으로 끌고 들어가지 마십시요. 르네상스는 영화에 대해서 언급했지 게임에대해 언급한것이 아닙니다. 게임은 분명이 새로운 시도를 한다고 했지 르네상스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패키지가 망해가고 있는것은 99% 복제때문입니다. 그래서 게임게는 온라인화로 시대에 조류에 맞추어 간것이고 분명히 그것도 시도이죠. 그리고 어디서 남보고 가만이 있으라고 하시는지요. 박원모님 개인 사이트입니까? 님 주장을 저한테 이해시키고 싶으면 주장을 하십시요. 개인 비방전으로 끌어들이지 마시구요.
Dr. Lecter
02/09/17 16:15
수정 아이콘
만화가들도 잘못이 없는 건 아닙니다.
몇군데 게시판에 글 올려놓고 나할일은 다했네 해선 안됩니다.
영화판처럼 삭발투쟁을 하던지 국회앞에서 농성을 하던지 해서 시끌벅적하게 해서라도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도록 해야 합니다.
급한 사람이 우물판다고 일단은 당사자들이 적극 나서야하지 않겠습니까?
02/09/1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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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대안을 제시하자고 하는데 현 시스템의 잘못을 알고 고쳐나가는 것도 하나의 대안입니다. 잘못된 시스템을 내버려둔체 대안을 찾으면 그 대안이 잘 이루워질까요? 그리고 영화의 경우는 스크린쿼터라는 강제적 보호 시스템이 있었습니다. 만화는 그 반대죠. 게임? 온라인을 대안으로 보고 그 쪽으로 가고 있죠. 그래서 성공했나요? 가입자 몇 십만 돌파, 외국에 계약 성립 등등 잘 되가는 것 같지만 몇 몇 게임을 제외하곤 본전도 못건지고 있습니다. 너무 과도한 집중화로 오히려 퇴보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버티던 패키지 계도 완전히 쓸려버렸죠. 솔직히 우리나라가 건진 것은 서버 관리 기술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신건욱
02/09/17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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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다른건다 둘째치고 왜 힘들게 그림그리는 만화가들이 그에 합당한 대가를 못받냐 이겁니다... 여기서도 보면 프로게이머들 매일 몇시간씩 연습하고 시합해서 성적나빠서 버는돈도 얼마없고 이러면 안타까워하면서 만화가들은 뭐 전부 돈안벌어도 잘사는 갑부랩니까.... 보는만큼의 합당한 대가를 지불해야할거아닙니까... 뭐 만화,엠피삼논쟁같은거 뻔하디뻔한거라 별로 참여하고싶진않은데... 아무튼 노력한사람이 한만큼 얻을수있는 그런사회가 되어야하지않겠습니까??
darkzerg
02/09/1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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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scher님...물론 그것이 정답이겠죠. 100% 돈주고 산다면 도 그만큼 가격이 다운될수도 있으니까요. 허나 현실은 그렇지 못한것이 답답하구요. 언급했듯이 모든 인간의 뇌를 열어서 뜯어고치지 않는 한 말입니다.
스타 예기는 스타나 디아나 어쟀든 베틀넷 때문에 판매된 것도 분명히 상당수 있지요. 겜방도 다른 게임은 복제하거나 1~2장만 구입해서 돌리는데 스타는 시디키때문에 20카피 이상 다 산것은 사실이니까요. 또한 스타크를 논하자는게 아니라 현실속에서 그런 시도를 생각해보자라고 말하고 싶은거지요. 그리고 겜방이나 초고속 인터넷이라는 사회 현상에 부합하는 시도를 했기 때문에 대박이 터진 것이기도 하구요. 대여점이나 피시방이나 시스템 자체는 크게 다른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피시방도 겜과 하드웨어를 빌려주는 것이니까요. 중요한것은 문화미디어 자체가 현제의 기술이나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느냐...없느냐 하는것이고 적응을 못하면 그만큼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 그냥 무작정 만화는 빌리면 안되고..비디오는 빌려도 되고, 겜방에서는 내가 구입하지 않은 스타를 해도 된다는 인식으로써는 어떤 해답도 찾지 못하는 거지요
darkzerg
02/09/17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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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ma님...이 시스템을 잘못이라고 인정하는 것 자체가 어찌 보면 위험할 수 밖에 없는겁니다. 만화의 렌탈 시스템 시스템을 부정하면 많은 지적 재산권의 렌탈 시스템도 부정해야만 하는 것인데요. 정수기나 롯데월드의 바이킹 같은거는 아니라고 치더라도...겜방에서 스타를 하는것,비디오나 dvd를 빌리는것,겜을 빌려서 하는것... 모두가 문제의 소지가 있고 중고 s/w를 구입하는것도 문제의 소지가 될수 있습니다. 도서관에서 책을 대출해 주는 것도요. 법적으로도 그것은 한계가 있을것 같네요
02/09/1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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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의 경우는 모르겠지만 비디오의 경우는 다르죠. 이미 영화라는 차별화되는 매체가 있으니까요. 그리고 게임의 경우도 게임이라는 매체 자체가 짧은 시간 내에 즐기기에는 무리가 있죠. 그렇기 때문에 대여라는 형식에 큰 구애를 받지 않는 것입니다.
02/09/1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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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명작이라면 산다'라고 말하는걸 실천하고 있져...
제 생에 명작이라고 생각하는 만화 두편인 드래곤볼과 슬램덩크를
사서 보고 있는중이져... 근데 생각해보니 둘다 일본만화네여...
나의꿈은백수
02/09/1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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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저그님의 주장의 핵심을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Dr. Lecter
02/09/1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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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점은 대세다?
정말일까요?
제생각은 그렇지 않습니다.
대여점은 없앨 수 있습니다.
윗사람들 생각이 바뀐다면..
대여점은 아무 문제 없다?
아무 문제 없다는 건 합법적이라는 얘기지 잘못된 구조란 건 아닙니다.
분명 대여점은 잘못된 유통구조입니다.
darkzerg
02/09/1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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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꿈은백수님 제가 너무 글을 장황하게 써놓아서 죄송하구요. 중요한것은 백수님께서 우리 만화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남에게 무엇을 바랄수 있는지...만화가에게 무엇을 바래야 하는지..국가에는 무엇을 바래야 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kama님...시간에 구애를 받던 받지 안던 어떤것은 되고 어떤것은 안된다는 것은 국가가 어찌 할수 있는것이 아닙니다. 당장 그런식으로 국가가 단속하면 대여점에서 위헌제청 들어갈겁니다. 만화만 안된다는 것으로는 논리가 부족할 듯 하네요. 비디오도 비디오로 바로 나오는 영화도 있고 영화가 있으니깐 비디오는 빌려봐라? 근데 만화는 안된다? 이런 논리전개는 무리일 듯 싶네요. 홈시어터로 프로젝터 들이고 영화관과 똑같은 DTS사운드 시스템을 가정도 많아 지는 마당에서요... 전 요즘 오히려 영화관보다 DVD빌려보는것이 편할때도 있더군요. 보고 싶은때보고 보다가 화장실가고 담배피고 밥도 먹고....
Dr. Lecter
02/09/1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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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저그님,
제가 알고 있기론 만화대여점은 IMF위기때 많은 실업자들을 구하기 위해 정부에서 마련한 방편중 하나로 알고 있는데요.
제가 만화쪽에 관심이 없어서 확실히는 모르겠습니다.
근데 만화가 아닌 일반 서적도 공장에서 찍히자마자 바로 대여점에 진열되나요?
만약 그렇게 되서 몇백원은 심하다면 몇천원정도로 대여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렇게 되면 수많은 작가들이 가만히 있을까요?
공평하게 하자면서 왜 만화책과 가장 비슷한 일반 서적은 예를 들지 않는 거죠?
02/09/1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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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비디오는 우선 테이프 하나당 가격이 아주 높습니다.
대여를 전제로 한 가격 산정이 기초가 되기 때문이지요.
원래 영화 상영 후에 나오는 VHS는 이미 극장 상영으로 매출을 올렸기 때문에 2차적인 매출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소 더 높은 가격을 산정해서 대여점에 VHS를 공급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DVD는... 한국 실정은 잘 모르겠습니다만은 일본에서는 일반 판매용과 대여용 DVD가 따로 출시됩니다. 역시 대여용 DVD 가격이 훨씬 높습니다. 일반 판매용 DVD를 구입해서 대여하는 것은 불법으로 간주됩니다.
하지만 만화는 판매용으로 만들어서 판매용으로 가격 산정이 되어서 나오는데 그걸 사다가 대여하죠. 확연히 다른 구조입니다. 그럼...
darkzerg
02/09/1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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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 Lecter님 일반 서적도 출간과 동시에 대여점에 들어옵니다. 아니 서점에서 나오자마자 대여점 주인이 책 사오기도 하죠. 소설류는 600~800원에 대여되지요. 3박에서~4박 5일입니다.
그리고 딴지 일보 잃으신거 같은데 정부가 무슨 방편이나 마련했겠습니까...설마 정부가 체인망 운영한것두 아니구요...
darkzerg
02/09/1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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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는 1편당 15000원에서 2만원 사이가 매입가로 알고 있습니다. 대여료도 신작의 경우 1500원 즉 1/10 가격이죠. dvd도 거의 그렇고요...그리고 2차적 매출이라고 해서 어떤것은 되고 어떤것은 안된다고 하는것 자체가 모순이죠. 그렇게 따지면 만화도 잡지 연재나 신문연제되는 1차 매출이 있게요. 그렇게 따지면 안될거 같구요. 더더욱 그렇게 남을 이해시킬수는 없을듯 한데요..그리고 제가 비디오,dvd,소설,게임등등 많이 언급했다고 해서 그중에 비디오나 dvd만 가지고 일반화 시키는 것도 조금 그렇네요. 그리고 게임도 아무리 긴것도 플레잉타임 2일 넘는 것 드뭅니다. 아니 더 오래 걸린다고 하면 렌탈이 아니고 교환하는 시스템도 있죠. 자기꺼 주고 하고 싶은거 받고...
02/09/1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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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 연재나 신문 연재 고료는 단행본 인세와 비교가 안됩니다.
영화는 극장수입이 주수입입니다. 극장 몰래 들어가서 훔쳐보는 사람이 90% 넘지는 않겠죠.
그리고 게임 교환 이야기 하셨는데요.
게임 교환을 할 때 합법적이 되려면 자신이 갖고 있는 복제본 등을 모두 파기하고 PC에서 삭제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은 그 관련 데이터를 갖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타인에게 양도를 해야 합법적인 것이죠.
그리고 다크저그님 논점을 전 전혀 모르겠네요.
그냥 체념하고 만화가들은 흙 퍼먹고 만화 그리라고 하시고 싶으신 건가요, 아니면 뭔가요?
전 이만 빠지겠습니다.
제대로 된 논점도 없이 다른 사람 말만 계속 끊는건 참 보기 안좋네요.
02/09/1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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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만화가 그림 못그리고 스토리 엉성해서 독자들 관심을 못끌어서 망한다고 한다면 뭐라 못하겠지만 소위 만화 광이라고 자처하고 다니는 사람이 도처에 널린 상황에서, 한국 만화를 즐겨 보는 사람들이 그렇게 널린 상황에서 돈을 못벌어서 한국만화가 망해간다는거는 솔직히 말해서 어이없는 일입니다.
darkzerg
02/09/17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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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scher님...Fischer님 같은 분께 그런 말 안들을려고 제가 A4용지로 10장 가까운 글을 쓴겁니다. 누군 시간이 남아서 그렇게 글을 썻을까요? 제대로 된 논점이 없다구요? 전 분명히 현실을 예기했고 현실적으로 가능하고 불가능한것을 예기했으며 제가 생각하는 대안도 분명이 제시했습니다. 논점없이 말을 끊는다구요? 말끊는 사람이 여기서 젤 많이 젤 고생해서 글을 셨겠습니까? 논점으로 따진다면 Fischer님의 비디오와 만화를 전혀 다르게만 취급하시는 Fischer님의 논점이 저는 더 이해가 안갑니다. 아니 이해 된다고 해도 그걸 우리나라에서 입법화 시킨다는 것이 가능 하겠습니까?
당연히 겜 교환할때 님이 말한 방법으로 양도하죠..그리고 PC겜만 말한것이 아니구요. PS2나 예전 롬팩까지 포함해서 예기한겁니다.
제말이 논점이 없다고 생각하시면 타당한 근거를 제시하고 제가 다른 사람 말끊었으면 끊은 내용 말해주십세요. 그냥 자기 생각하고 다른데 말로는 더 못싸우겠으니깐 열받는 한마디 던지고 빠지시겠다는 건 무슨 메너입니까? GG칠려면 매너있게 치십시요. 아니면 만화특별법을 입법화 할 수 있는 방안을 털끝만큼이라도 제시 하시던지요. 아무 대안도 없이 남의 논조나 딴지거는것은 예의가 아니지요
darkzerg
02/09/1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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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scher님 께서 차라리 만화만 허용되는 만화진흥법을 만들던지 안되면 모두를 포함해서 지적재산에 대여에 관한 법률를 만들어서 판매용과 대여용 분리하자하는 대안을 냈더라면 모양이 훨씬 좋았겠죠. 남이 비디오,소설,dvd,게임,pc방 이런것 언급했다고 비디오는 딴걸로 버니까 빌려도 된다? 이것이 대안입니까? 그러고 보니 제가 비디오 언급하니까 비디오 예기 하셨으니 다른 사람 말끊은것은 Fischer님이시군요. 위에 말한 법률제정 노력하자등의 대안을 내 주면 거기게 대해서 예기 할수 있지 않습니까? 제가 Fischer님 논점의 대안까지 내려 드려야 하나요?
hiirokan
02/09/17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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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라는것에 대하여 이렇게 열띤 토론을 하는것을 본것이 참으로 묘한기분이군요.그것이 긍적적인 토론이든, 부정적인 토론이든 말이죠. 본문의 글을 읽고나서 개인적인 왠지모를 답답함을 느낀 사람의 한사람입니다. 문득 한마디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서 이렇게 한자 씁니다. 경쟁력이 없으면 망하는것이다. 욿은 이야깁니다. 그렇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그러한 부분을 좀 이해해주셨으면 하네요. 댓글 단 분들의 생각은 그래도 뭔가 방법이 있을것이다 라는 생각을 가진 분들이라 생각합니다. 고로 인식의 문제로 접어들어서 끝없는 논쟁으로 접어든것 같은데 저는 그래도 개인적인 아주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고생하는 그들을 위해서 무언가의 도움이 되고픈 사람입니다. 채찍보다는 당근을 던져주고 싶은 사람입니다. 만화라는 것을 그리는 작가가 돈을 벌기 위한 만화를 그리는것이 아니라는것을 믿기에 또한 만화라는 것을 통해서만 내 자신이 느낄수 있는것이 있기에 또한 그것들을 좋아하기에 좀더 나은 작품을 바라면서 호주머니의 돈을 모아 책을 사는 사람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격과 가치라는것의 어느쪽에 무게추를 두는지는 개인적인 차이겠지만 생각의 방향에는 항상 여러가지가 있다는 것을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만화를 그리는것은 정말로 힘든 작업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세상에 쉬운일이 있겠는가 마는 그래도 제가 경험하고 느낀바로는 그렇습니다. 그래서 무척 애착을 가지고 있는것이겠지요. 이 한마디를 하고 싶습니다. '만화를 그리는 작가님들 힘내세요'
얼마안돼지만 작가님들의 새로운 다음 작품을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라는것을 기억해 주셨으면 하네요. 좀더 나은 작품을 말이죠....힘네세요


ps.댓글보다 보니 우울해지네요
Dr. Lecter
02/09/17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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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일반 서적도 바로 대여점에 오는군요.
몰랐습니다. (__)
02/09/17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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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
한명한명 인식 바꿔나가면서 조금씩 만화책을 사서 보는 풍조를 만드는 것 외에 무슨 방법이 있다는 겁니까? 전 이미 대여점 없애는 것보다 인식이 바뀌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라고 이미 몇번이고 말 했습니다.
그리고 말했죠? 비디오는 원래부터가 대여를 전제로 한 거라고요.
만화는 판매 전제란 말입니다. 만화책 값을 몇배로 올리고 대여한다고 하면 또 모르겠네요.
온라인 판매 이야기 하셨는데, 솔직히 지금 사람들 사고방식으로는 스캔본 보고 말지 돈 주고 인터넷에서 만화 볼 사람 거의 없습니다.
그게 그거니까요. 뭐하러 돈들여 만화 봅니까. 조금만 찾으면 스캔본 다 나오고 그게 그건데.
그리고 아무리 서비스 물품 좋아도 안사는 사람들은 안삽니다.
대형 일러스트 들어가고 캐릭터 인형 준다고 만화책 판매부수 안늘어납니다. 그리고 지금 문제는 한국 만화의 불황이 아닌 왜곡된 구조에 의한 공멸 위기입니다. 님의 이야기는 불황 타개책이지 왜곡된 소비구조를 바로잡는 대안이 못됩니다.
뭐 마지막 대안은 그냥 손 놓고 참으라는 거니까 두말할바 없겠군요.
결국 독자들 한사람 한사람이 제대로 된 소비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 외에는 별 수가 없습니다.
그 정치꾼들한테 대여점 문제 이야기 해 봐야 표 의식해서 씹을테니까요.
이제 됐나요?
darkzerg
02/09/17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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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scher님... 네 이제 됫습니다.
앞으로 한명 한명 바뀌어 나가겠죠. 대여점에서 빌려보는 것보다 이제 인터넷에서 다운 받아보겠죠. 만화책 사서봐라 하는 인식의 전환하구 어디 가면 만화책 다운 받을수 있어 하는 인식하고 어느것이 더 전환이 빠를까요?
네 이제 됫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제 절망밖에는 없겠군요
02/09/17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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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점 문제는 하루이틀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한사람 한사람이 제대로 된 인식을 갖고 시간을 두어 조금씩 고쳐나가야 하는 문제입니다. 인식이 바뀌지 않고서는 어떠한 해결책도 공허하게 들릴 뿐입니다.
만화가들 돈 못버는게 불쌍하다는 소리 아닙니다.
왜곡된 소비구조를 바로잡아서 만화가들이 정당한 대가를 지불받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주자는 겁니다.
동시에 소비자로서의 기본적인 권리를 행사하면서 의무를 지키자는 겁니다.
문화 상품의 선택은 물론 독자에게 있습니다만은 그 상품에 대한 대가 지불은 선택이 아닌 의무사항입니다.
이런 의식이 제대로 자리잡지 않는 한은 아무것도 안됩니다.
02/09/17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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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셨는가요?
글쎄요. 전 그리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만화 관련 동호회에서 대여점 이야기가 나올때마다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단 한 사람이라도 제대로 된 인식을 가졌으면 하는 바램에서요.
그렇게 절망하시기보다는 주위 사람들에게라도 이야기를 해 보시는게 어떠하실런지요.
체스터
02/09/17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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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분 말씀이 다 일리가 있고 병행되어야 하겠네요.
인식을 바꾸어서 바른 소비 문화를 가지도록 하는 것, 새로운 유통체계나 상품을 만들어 내는 것, 양쪽 다 해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영화가 융성하고, 프로축구가 활성화 되었듯 만화도 중흥기를 가질 수 있겠죠. 사람들이 노력한다면.
darkzerg
02/09/17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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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요..논쟁을 포기한것이 아니라 Fischer님의 제대로 된 논점도 없이 다른 사람 말만 계속 끊는건 참 보기 안좋은 것에 절망한겁니다만..
뭐 대안이라고 내시니깐 다른 말 안하겠고 어찌 됫건 싸우는 것으로 발전하지 말았으면 하구요. 인식의 전환에 대한 노력 가지고 구제될 상황이라면 벌써 구제되었겠지요. 물론 때가 늦었다고 포기해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보다 확실한 만화계는 제가 말한 대안이나 그보다 더 좋은 시도를 해야 하고, 사회적으로는 지적재산 보호법에 일반 판매용의 지적재산물은 상업적으로 대여할 수 없다. 라는 조문을 추가시기기 위해 노력과 기도하는 것이 더 필요하고 장기적으로 P2P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낳아가는 것이 필요할듯 싶습니다. 물론 시대에 흐름에 대응하지 못하는 매체는 인기가 있던 없던 망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요... 물론 더 많은 분들이 저보다 더 높은 고견의 문제제기와 대안을 제시한다면 더 좋겠죠
02/09/17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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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i.co.kr/section-009100004/2002/09/009100004200209052320069.html

이런거를 올려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만은...
한겨레신문의 '서찬휘의 만화숲산책' 이라는 연재글입니다.
대여점 관련 이야기 등등 읽어보면 공감이 되는 글들이 꽤 많으니 읽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PS.코멘트 수정기능이 필요할지도... 오타가 나와서 고치려면 지우고 다시 쓰는...(퍽퍽...)
02/09/17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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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이런논쟁은 대여점이야기로 시작해서 중반부에 접어들면'넌 mp3안쓰냐' '니는 유틸 다 정품쓰냐' 에서 후반부엔 '니말이 틀리다 내말이옳다'로 변질되버리더군요 '비디오대여'와 '만화책대여'를 똑같이보는 어이없는글도 언제나 생기는군요
제 생각은 이런 논쟁해봤자 '사서 볼 사람은 사보지 말라고 말려도 사고 안살사람은 도시락싸댕기며 사라고 부추겨도 안산다' 입니다.
뭐 사기싫은사람한테 사서보라는건 죄죠
그리고 토론하시는건 좋지만 gg치고 좋게 나가라는식의 말쌈구도로 몰고가지마세요..말쌈하자는건 아니지않습니까?
구보의전설
02/09/17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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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이라.............

지금까지 저는 친구와 같이 엄청난 물량의 만화책을 샀습니다. 빌려주고 못봤고 버리고 하다가고 쌓여서 창고에 박스에 넣어서 보관했습니다.

그러다 어느날 마당에서 만화책을 태웠습니다.(동생공부를 위해서..)
태우는데 장장 2시간 걸리더군요.

예전에는 만화방이 있어서 보고 조금 후에는 단행본을 보게 됐습니다. 단행본은 대여점이 생기면서부터요. 전 그전에 소년챔프나 아이큐점프 등등 주간,월간책을다 샀습니다(물론 친구랑가치) 학창시절 재 용돈은 모두 만화책과 오락이었던거 같네요.

지금와서 대여점이 나쁘다 좋다라고 말하기는 이미 지나버린거 같습니다.

현시점에서 돌파구를 찾아야죠.

그리고 명작으로 소장한다는것

재 인생에 소장의 의미로 마지막까지 남겨놓은 만화책이 딱 하나 있네요

이현세 "남벌"

저에게 충격이었고 가슴저미게 한 만화였습니다.

집을 ㅅㅐ로고치고, 군대간사이 동생이 저몰래 친구 빌려주고 잃어버려서 마음이 아프네요.(그 당시 군바리라서 동생 땔지도 못하고 ㅡ.ㅡ)

소장한다는거.... 전 남벌을 책상 책꽂이에 꽂아 놨었습니다.

과거에 얽메이지 말고 현재에서 미래를 찾는게 좋을듯 하네요..
경규원
02/09/17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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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댓글에 한줄 올렸지만, ivish 님의 말씀이 맞네요..

pgr엔 한상 흐름을 타서 재밌는(?) 논쟁이 한번씩 일어나는것 같네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니 결국 게시판의 글을 보고 댓글을 달고 생각해보아도.. 그냥 어제처럼 살뿐이네요.

한국 만화계가 암울하고, 불황을 타서 안타깝지만.. 지금 당장 댓글쓰면서 소설책 빌려보고 있군요.. ;;

만화가들이 적당한 댓가를 받기라// 인식을 바꾸는게 중요하겟지만..
힘들것 같군요
카제미돌쇠
02/09/17 19:13
수정 아이콘
쓴 말은 쓰고 단 말은 달군요...

제가 이 글을 올린건 공감하는 부분이 많아서 올린 것입니다.
그리고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서, 나름대로 말은 하고 싶었지만 말을 하지 못한 이유는, 저 역시 만화를 그리는 한 사람으로 실수를 할 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저의 말실수 한 마디로 인해 열심이신, 다른 작가 분들에게 혹시 누가 될지도 모르게 때문입니다. 답답한 마음입니다.

대안이 없는 현실이라 해도 대안을 원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그린 만화는 작가 개인의 얼굴입니다. 모든 책임은 작가 스스로에게 있습니다.
현실 탓은 모두 하소연 일 뿐 입니다.
작품만이 모든것을 말 해줄 뿐입니다.
이런 생각은 저만이 하는건 물론 아니죠.
모든 작가분들이 그렇게 생각 할 것입니다.
현실과 타협을 하든 아니면 자신만의 세상을 그리 듯 모두 자신의 몫입니다. 그저 묵묵히 한가닥 희망을 보고(내가 구상한 세계의 공감대를 얻기 위해) 앞으로 나가기만 하면 되는겁니다.

힘들 더라도 힘내세요!
그저 이런 말을 듣고 싶었습니다.
제가 너무 욕심쟁이 였나 봅니다.

더이상 언짢은 글들이 오고 가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민폐를 끼쳐 드린것 같아 모든 분들께 죄송합니다.
다서기
이젠 서비스 업종도 많이 변화 할 거라고 봅니다. pc와 인터넷의 보급으로서 말이죠
5감을 자극하는 서비스 업종 중에서 미각 촉각 후각에 관련된것을 제외하곤 보기 힘들 듯 보입니다. 미래에는 그것 마저도 대체 할 수 있는것이 나올지도 모르죠.. 세월은 정말 빠르게 변화 하는것 같습니다..
대안이 아니어서 죄송합니다 그냥 제 생각을 이야기 하고 싶었습니다 ^^;
02/09/17 23:17
수정 아이콘
일부의 사람들을 위해서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제약하는 것은 반대합니다. 그 것이 법의 형식을 빌렸을 때는 악법입니다.
박원모
02/09/17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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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이 만화를 빌려보는 거나 비디오 테이프를 빌려보는 거나 같다고 아직 생각하시겠지요. 일견 옳아 보입니다. 하지만 무협지와 비디오 테이프는 다르다는 게 문제지요. 비디오 테이프는 업소용으로 애초에 비싸게 나옵니다. 그 가격에는 저작권자의 저작권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도서는 애초에 대여점용 도서라는 것이 없습니다. 그러니 엄밀하게 말하면 저작권법 위반이죠. 아는 법조계 인사분들에게 (그중 한 분은 바로 저작권법 전문 변호사입니다) 문의해본 결과 그렇습니다. 저작권법 위반행위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업체인데도 허가가 나는 게 이상하죠? 그게 6공때 03씨가 저지른 멍청한 짓중에 하납니다.(머 멍청한 짓한게 한두개 겠습니까만..) 대여점은 합법이지만 대여행위는 불법이라는 겁니다. 문제는 불법이라도 단속할 방법이 없다는 거지요. 지금 한 작가가 자신의 책을 대여하고 있는 행위에 대해 문제를 삼으려면 개별 대여점을 찾아가서 자신의 책을 몇 번 대여해서 얼마나 이득을 봤는지 증거를 확보한 다음에 개별 대여점들을 대상으로 일일이 하나씩 다 고소해야 합니다. 그 짓을 누가 하겠습니까....만 과거 한 잡지사가 그런 일을 한 적이 있었지요. 그때문에 그 잡지는 대여점에서 유통시키지 못하게 됐습니다. 실제로 지금 와서는 출판계에서 그런 일 하려고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보다는 근본적으로 무언가 규제해야 한다는 분위기지요. 더 이상 소모적인 논쟁은 피하고 싶군요. 그리고 darkzerg님. 님께서 맨처음에 쓰신 글을 잊어먹으신 모양이군요. 계속해서 논점이 바뀌는 것은 누구인지 참으로 궁금합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르네상스'에 대한 부분은 제 잘못이군요. 잘못 읽었네요. 사과드립니다.
02/09/17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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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나 도서를 대여해 보는 것은 오래된 관습입니다. 인위적인 규제를
이를 바꾸는 것은 온당한 방법이 아닙니다. 오히려 자주 사용하거나 틀별히 소장해야할 책이 아니라면 대여하여 보는 것이 권장되어야 할 사항 같읍니다. 자원이 절약되고 환경에 도움이 되니까요.
대여시 저작자에게 수수료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분에게는 만화업계에서 만화책 가격을 결정할 수 있는 만큼 , 만화책값을 올리는 방법을 강구하시는 것이 더 좋을 듯합니다. 좋은 책 많이 만들어 수출하면 국내에서 못판 것 충분히 만회할 수 있으니 국내의 관습을 법으로 고치자는 발상은 삼가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듭니다.
02/09/18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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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를 너무나 좋아하는 사람들의 심리가 문제
공짜를 좋아하게 만들 수 밖에 없는 현실과 분위기가 문제
남의 것을 아무런 댓가를 치르지 않고 함부로 훔치면서도 전혀
죄의식이 생기지 않는 것이 역시 만만치 않은 문제

그로 인해 붕괴된 시장 .
때문에 구조적으로, 만화가가 자랄 수 도저히 살아남기 힘든 열악한 상황
그에 따른 끊임 없는 악순환 ㅡ

====

대여점이 확실히 문제가 있네요
얼마나 많은 사람이 만화책 빌려보면서
만화를 만든 사람들 생각을 한 번이나 해 보겠습니까 ㅡ

가장 근본적인 인식 변화가 없다면 힘든 일이죠
아마 당분간은 그런 변화는 없을 듯 보이네요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02/09/18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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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는 팔려고 만든 상품입니다.
그걸 보려면 사라고 하는게 자유와 권리를 침해하는 겁니까?
무슨 권리를 침해하는 건가요?
'판매용으로 나온 것을 빌려다 볼 권리와 자유가 있다'는 건가요?
그럼 와레즈 단속도 자유와 권리를 침해하는 건가요?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 말씀하시는군요. nbk570님.
무조건 책 사서 만화가들 먹여살릴 의무는 없지만 보려면 당당히 돈 주고 사서 봐야죠. 당당히 자기 돈을 주고 구입을 해서 봐야만 권리가 생기는 겁니다. 뭔가 착각하고 계시네요.
옛날부터 그랬으니까 앞으로도 그러겠다는거는 도둑놈 심뽀로군요. 옛날부터 그랬으니 고쳐서는 안된다니...
안팔리면 외국에다 팔라고 하셨는데요 맘에 안들면 만들지 마' 라든가 '다른데 가서 메워' 라든가 '그럼 살만하게 잘 만들어' 같은 말로 때울 문제가 아닙니다.
문화상품을 선택하는 사람이 거의 없어 만화가들이 돈을 못버는게 아니라 선택하는 사람은 많은데 그에 대한 합당한 대가가 작가들에게 돌아가지 못하는 시스템 자체를 문제삼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도서점이 생긴 것은 10년 남짓입니다. 겨우 10여년동안 그렇게 잘못 흘러온 체계가 '관습'이고 이어져야 하는 것이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군요.
02/09/18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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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내가 도둑 심보로 몰리는군요. 도서대여점은 10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예전부터 만화가게에서 보고 혹은 빌려보고 하였는데요. 뭐 50년은 이상 될텐데요.
남이 하는 대여에 관해 이러쿵 저러쿵 할 것이 아니라, 만호계내애서 만화가의 수익을 할 수 있는 일을 하시는 편이 합당하지 않을까요. 한 권에 300언 밖에 안되는 인세를 1000원으로 인상하여 달라면 되죠. 그럼 책 값도 오르고 대여비도 올라 대여 수수료를 얻는것과 같은 경제적 효과를 얻을 수 있죠. 힘 있는 출판사를 상대로 어떻게 인세를 올려 달라고 한다고요? 그렇게 반문하신다면, 출판사도 제대로 상대하지 못하는 주제에 어찌 감히 국민을 상대로 농간을 치려하나고 하고 싶네요.
제가 보긴 대여점의 폐해는 좋은 작픔과 나쁜 작품이 판매부수에서 별반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점이외에는 없네요.
02/09/18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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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간'이라고 하셨는데요.
사서 봐야 하는거 사서 봐야 한다고 말하는게 어떻게 '농간'이 될 수가 있습니까?
다시 말하지만 만화가들 돈 못버는 자체가 문제가 아닙니다.
소비구조가 왜곡되어서 될일도 안된다는게 문제죠.
'남이 하는 대여에 관해 이러쿵 저러쿵...' 이라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남이 하는 복제에 관해 이러쿵 저러쿵 하지 말고 게임값 올려서 돈 더 벌면 되지 않냐' 와 다를바가 없네요.
왜곡된 시장구조를 바로잡으려는 노력이 '농간'이고 '자유와 권리의 침해'라니 할 말이 없네요.
그런 의식부터 바뀌어야 제대로 된 만화 소비 문화가 정착될겁니다.
'난 대여 계속 할테니까 너네들이 어떻게든 해서 손해 메꿔' 라는 것은 '난 도둑질 계속 해다가 쓸테니까 너네들이 물건 더 팔든 어떻게든 해서 손해 메꿔'랑 똑같네요.
그리고 말 함부로 하지 마십시오.
농간이라느니 자유와 권리의 침해라느니 관행이라느니...
02/09/18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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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제가 보긴 대여점의 폐해는 좋은 작픔과 나쁜 작품이 판매부수에서 별반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점이외에는 없네요.' 이라고 하셨는데 이것보다 더 커다란 문제가 있나요?
잘 만들면 많이 팔리고 못 만들면 안팔리는 것은 시장경제 체제의 기본중의 기본입니다. 그런 체제 자체가 왜곡되어 있는 현실이 심각하지 않다고 보시나요?
이렇게 만들든 저렇게 만들든 얼마는 팔리니까 창작 의욕은 떨어지고 상식 이하의 작품이 나오고 그럼 또 대여점에만 매달리게 되고... 악순환이죠. 그게 대여점의 제일 큰 문제입니다. 그 문제를 잘 아시는 분께서 그 문제의 심각성은 잘 모르시나요?
만화책은 사서 보는 것이라는 풍조를 만들어나가서 소비자로서의 엄정한 판단을 통해 독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만화를 그리는 만화가는 펜을 놓게 되게 만들고 독자들의 관심을 끄는 만화를 그리는 만화가는 그에 합당한 수입을 얻는 시스템이 정착되어야 합니다.
일시적으로 파이가 줄어들지는 모르지만 만화가들도 그 정도는 각오를 해야겠죠.
독자들도 인식을 고치고 소비자로서의 권리와 의무를 다 행해야 할겁니다.
darkzerg
02/09/1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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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모님...제 논점을 잘못 이해하신거 같네요.
제 논점은 대여 반대하시는 분들의 무조건적인 "만화를 빌려보는 것은 도둑이다" 라는 것에 대한 반론과 접근방법의 미숙함을 지적하는 겁니다.
저는 한번도 "만화따위는 살가치가 없다"라고 말한적은 없구요.
현제 문제는 "만화에 대여가 합법적"이라는게 문제이지 "합법적으로 만화를 빌려보는 것들은 독자도 아니다."가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죠. 그것은 창작자라는 이름으로 독자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도서,만화책등은 2차 소비자에게 대여권을 부여한다고 되어있습니다.우리나라에서는 도서의 대여권이 작가에게 있지 않습니다.
소비자에게는 만화를 보는것이 유일한 이유일 뿐이고 법을 지키는 것이 유일한 의무입니다. 만화가가 얼마 버느냐를 생각하는 것은 소비자의 의무가 아닙니다. 의무가 아닌데 의무인것처럼 감정적으로 나가니까 많은 독자들도 감정적으로 등을 돌리는 겁니다.

위 예기는 아래글에 더 자세히 써 놨습니다. 제가 쓴글입니다.
http://antilend.com/zboard/zboard.php?id=a_talk&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223

제가 맨첨에 쓴 1번~4번글은 각각 다른 입장이 아니구요. 하나의 입장을 설명하기 위한 연속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번호를 붙인것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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