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이윤열 선수가 박정석 선수를 3-0 으로 완벽하게 이긴 이후,
이윤열 선수를 이길 선수는 누구냐 하는 의문이 많이 생기는 듯 합니다.

과거엔 확장저그의 대명사 주진철 선수가 있었죠.
올해 겨울까지만 해도 주진철 선수는 이윤열 선수에게 아주 극강의 천적이었죠.
하지만 따뜻한 봄이 시작되면서부터 주 선수는 이윤열에게 조금씩 밀리는 모습을 보였죠.
그리하여 지금의 5-9 ...
아직은 주진철 선수가 우위이긴 하지만,
최근의 분위기로는 이윤열 선수가 앞선다고 볼 수 있겠네요.

이렇게만 본다면 이윤열 선수를 압도하는 저그는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강도경 선수에게 8-2 , 홍진호 선수에게 4-3 , 장진남 선수에게 12-8,
요즘 잘 나가는 박경락 선수에게 2-1 등등등...
아주 우세는 아니라고 할 지라도, 열세는 더욱 아니기 때문에
그야말로 최강의 저그 킬러인 임요환 선수 못지 않게 저그를 가장 잘 잡는군요.
테테전에서도 한웅렬 선수를 제외하면, 이윤열 선수에게 승률로써 앞서는
테란 유저는 거의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이윤열 선수와 서지훈 선수의 대결을 하루빨리 보고 싶군요.
제 예상엔 그래도 이윤열 선수가 우세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이윤열 선수는 요새 들어서 샤이닝 프로토스 이재훈 선수에게
많이 약한 모습을 드러냅니다.
오늘도 아이티비 랭킹전에서 이재훈 선수에게 패했죠.
이렇게 되면 7-10 이 되는데,
최근 추세에서 이재훈 선수가 이윤열 선수에게 연승중이군요.
아이티비에서만 이윤열 선수에게 4연승 중이랍니다.
프로토스 중에서 이윤열 선수를 압도하는 선수는 사실상 이재훈 선수 뿐이군요.
박정석 선수가 어제 이전에는 앞서 있었지만, 어제의 0-3 패배로 인해
많이 분위기가 가라앉아버렸네염...

이재훈 선수는 테란에게 매우 강한 프로토스 입니다.
이윤열 선수에게도 강하지만, 임요환 선수에게도 3전 3승이고요.
단 몇명의 테란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곤 하죠.
바로 한웅렬 선수와 김정민 선수입니다.
한 선수에게 4전 4패네요. 김 선수에겐 2전 2패...
그 한웅렬 선수를 셧아웃 시킨 프로토스는 강 민 선수이지만...
강민 선수는 또 이윤열 선수에게 2전 2패...

사실 저그 잘 잡는 테란 유저도 홍진호 선수에겐 대부분 크게 열세입니다.
잘 알려져 있지만, 김정민 선수와 변길섭 선수가 그 대표적인 케이스죠.
다른 저그에엔 무서운 테란이지만,
홍진호 선수에게만큼은 약한 모습을 보였죠.
김정민은 7-15 (랜덤전을 제외하면 6-14), 변길섭은 1-6...
군대에 입대한 정유석 선수도 바이오닉 운영에 매우 강하지만
홍진호 선수에겐 7전 7패입니다...
또 잘 알려져 있는 조정현 선수도 홍진호 선수에겐 3-10 이죠.
홍진호 선수를 승률로 압도하는 테란을 꼽자면
임요환, 이윤열, 그리고 천상테란 이창덕 선수 정도네요...

김정민 선수는 홍진호 선수외에도
김동수, 최인규 선수에게 약한 모습을 보입니다.
특히나 김동수 선수에게 2-12 라는 극악의 승률이...
최인규 선수에겐 5-11... 이윤열 선수에게도 5전 5패네요...
이 선수들을 극복해내야 김정민 선수가 다시 살아날 수 있을텐데...
  
기욤 패트리 선수... 푸른 눈의 전사로써 한때 테란에게 매우 강한 프로토스였지만,
지금은 오히려 테란에게 밀리고 있습니다.
특히 임요환 선수에게 10전 10패라는 극악의 승률이?? 너무 안 좋네염...

임성춘 선수... 한방러시의 대가이자, 환상의 천지스톰의 대명사입니다.
그러나 저그 대왕 강도경 선수에겐 1-11로 아주 크게 뒤져 있네염.
특히 최근 경기에서 3번이나 아드레날린 저글링, 가디언 러시에 밀려 패한 바 있네요.
강도경 선수에게도 특유의 한방러시를 보여줘야 하는데...

그 강도경 선수는 앞에 언급했듯이 이윤열 선수에게 약하지만,
정작 강도경 선수가 두려워 하는 상대는 바로 베르트랑 선수입니다.
제가 확인한 것만 1-7 입니다.
특히 저그를 버리고 프로토스로 경기할 정도로 베르트랑 선수에게만큼은
왠지 모르게 위축되어 보이네요.
강도경 선수는 전태규 선수에게도 3-7로 뒤져있긴 하지만,
최근 겜티비 경기에서 2-1 로 이겼으니, 조만간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죠.

최근에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박정석 선수(제가 응원하는~~!!^^)
그러나 요즘에 조용호 선수의 저그에게 자주 패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안타깝네염.
1-5로 열세입니다.
더 안타까운 것은 그 경기 대부분이 박정석 선수가 멀티를 못해서
굶어죽은 경기였기 때문이죠.
조용호 선수에게도 빨리 무당스톰의 파워를 보여줘야 되는데...
여담이지만, 저그에게 좀 안 좋은 모습을 보이는 조정현 선수가
조용호 선수에겐 의외로 4-3으로 좋은 전적을 기록중이네여^^

이건 개인적으로 가장 안타까워 하는 부분입니다.
최인규 선수가 바로 이윤열 선수에게 너무나도 약하다는 사실... ㅠ.ㅠ
1-9로 열세이지만, 최근 분위기가 더 안 좋아요.
잇따라 이윤열 선수에게 패했죠.
그나마 이윤열 선수에게 근소한 우위를 지키는 한웅렬 선수에게
최인규 선수는 오히려 3-2 로 앞서고 있는데...
최인규 선수... 빨리 이윤열 징크스를 벗어나야죠~~!!

제가 여러분들께 보여준 게이머간의 천적 관계는 대강 이렇습니다.
여러모로 볼때 우승을 거머쥐는 게이머는 거의 천적이 없다시피 합니다.
그만큼 천적 선수에 대한 극복 또한 게이머에게 중요한 숙제라고 생각되네염.

이윤열 선수의 천적 생각을 하다가,  이렇게 두서없이 끄적거려 봤습니다.
이 밖에도 천적들이 더 있다면 많이 리플 달아주세요.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의견을 바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