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10/06 17:04:28
Name 내사랑HJ
Subject [잡담]아버지란..
.. 오늘 큰집에서 왔습니다.

-_-;.. 근데 차를 타려 하는데 비가 오더군요..

어머니께선.. "여보, 가서 차 가져와요"

아버지께선 아무 말없이 그냥 가서 차를 가지고 오시더군요..

그때 문득 느꼈습니다..

아버지란.

묵묵히 말없이 자식들을 도와주는 존재라는것..

제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 아버지는 돌아가신 뒤에 훨씬 더 고마움을 느끼게 되는걸까요?

생신날.. 조그마한 선물과.. 사랑하다는 한마디에..

일주일동안 생글생글 웃으시며 다니는..

아버지께서 일주일 동안 생글생글 웃으시며 다니는걸 보니

저도 모르게 힘이 솟더군요..

그런 모습을 보니 왠지.. 더 이상 게임에 빠져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인터넷 홈으로 설정되어있는 Pgr도 공부사이트로 바꿔야 곘죠..^_^;;

그럼 모두들 안녕히 계세요 ^_^;;

PS. 윤열님 축하드립니다. 아쉽게 지신 정석님, 경험이 없어서 겠죠? IS KIller의
    모습을 다시 보면 좋곘네요.(요환님 팬인데 헤헤^_^).. 온게임넷 기대할께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장난스럽게 제 생각이 담긴 댓글을 달기에는..
"아버지"란 단어는 참 어려운 단어입니다..
02/10/07 00:25
수정 아이콘
전에 캡쳐해 둔글을 올려봅니다.
---------------------------------------------------------------
"아버지는 누구인가" (전문)

아버지는 누구인가?
아버지란 기분이 좋을 때 헛기침을 하고,겁이 날 때 너털웃음을 웃는 사람이다.

아버지란 자기가 기대한 만큼 아들, 딸의 학교 성적이 좋지 않을 때 겉으로는, '괜찮아, 괜찮아' 하지만 속으로는 몹시 화가 나는 사람이다.

아버지의 마음은 먹칠을 한 유리로 되어 있다. 그래서 잘 깨지기도 하지만, 속은 잘 보이지 않는다.
아버지란 울 장소가 없기에 슬픈 사람이다.
아버지가 아침 식탁에서 성급하게 일어나서 나가는 장소(그 곳을 직장이라고 한다)는, 즐거운 일만 기다리고 있는 곳은 아니다. 아버지는 머리가 셋 달린 龍과 싸우러 나간다. 그것은 피로와, 끝없는 일과, 직장 상사에게서 받는 스트레스다.

아버지란 '내가 아버지 노릇을 제대로 하고 있나? 내가 정말 아버지다운가?'하는 자책을 날마다 하는 사람이다.
아버지란 자식을 결혼시킬 때 한없이 울면서도 얼굴에는 웃음을 나타내는 사람이다.
아들, 딸이 밤늦게 돌아올 때에 어머니는 열 번 걱정하는 말을 하지만, 아버지는 열 번 현관을 쳐다본다.
아버지의 최고의 자랑은 자식들이 남의 칭찬을 받을 때이다.
아버지가 가장 꺼림칙하게 생각하는 속담이 있다. 그것은 "가장 좋은 교훈은 손수 모범을 보이는 것이다" 라는 속담이다. 아버지는 늘 자식들에게 그럴 듯한 교훈을 하면서도, 실제 자신이 모범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에, 이 점에 있어서는 미안하게 생각도 하고 남 모르는 콤플렉스도 가지고 있다.
아버지는 이중적인 태도를 곧잘 취한다.
그 이유는 '아들, 딸들이 나를 닮아 주었으면'하고 생각하면서도, '나를 닮지 않아 주었으면'하는 생각을 동시에 하기 때문이다.

아버지에 대한 인상은 나이에 따라 달라진다.
그러니 그대가 지금 몇 살이든지, 아버지에 대한 현재의 생각이 최종적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일반적으로 나이에 따라 변하는 아버지의 인상은,
4세때--아빠는 무엇이나 할 수 있다.
7세때--아빠는 아는 것이 정말 많다.
8세때--아빠와 선생님 중 누가 더 높을까?
12세때-아빠는 모르는 것이 많아.
14세때-우리 아버지요? 세대 차이가 나요.
25세때-아버지를 이해하지만, 기성세대는 갔습니다.
30세때-아버지의 의견도 일리가 있지요.
40세때-여보! 우리가 이 일을 결정하기 前에,아버지의 의견을 들어봅시다.
50세때-아버님은 훌륭한 분이었어.
60세때-아버님께서 살아 계셨다면, 꼭 助言을 들었을 텐데…

아버지란 돌아가신 뒤에도, 두고두고 그 말씀이 생각나는 사람이다.
아버지란 돌아가신 後에야 보고 싶은 사람이다.
아버지는 결코 무관심한 사람이 아니다.
아버지가 무관심한 것처럼 보이는 것은, 체면과 자존심과 미안함 같은 것이 어우러져서 그 마음을 쉽게 나타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웃음은 어머니의 웃음의 2배쯤 농도가 진하다. 울음은 열 배쯤 될 것이다.
아들, 딸들은 아버지의 수입이 적은 것이나, 아버지의 지위가 높지 못한 것에 대해 불만이 있지만, 아버지는 그런 마음에 속으로만 운다.
아버지는 가정에서 어른인 체를 해야 하지만, 친한 친구나 맘이 통하는 사람을 만나면 소년이 된다.
아버지는 어머니 앞에서는 기도도 안 하지만, 혼자 車를 운전하면서는 큰소리로 기도도 하고 주문을 외기도 하는 사람이다.
어머니의 가슴은 봄과 여름을 왔다갔다하지만, 아버지의 가슴은 가을과 겨울을 오고간다.
아버지! 뒷동산의 바위 같은 이름이다.
시골마을의 느티나무 같은 크나 큰 이름이다.
02/10/07 12:30
수정 아이콘
^^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7141 ygclan 맵 자료실 맵들 보다보니... [5] 김연우1635 02/10/07 1635
7140 오늘 채널에서 써 먹었던 '낭춘'개그랍니다. [8] 1545 02/10/06 1545
7139 [잡담] 담배를 ( ) 피웁시다. [14] 김호철1342 02/10/06 1342
7138 나만의 영웅. 게임계에 등장하다. [13] 캐터필러1814 02/10/06 1814
7136 왜 11시 이후 맵핵사용자가 급증하는걸까요?(저만의 느낌일까요.) [7] HighSeeker1248 02/10/06 1248
7135 이번주 겜비시 워3 결승전 누가 이길까요 [5] 박정규1314 02/10/06 1314
7134 is에 프로토스유저가 한분 들어오셨네요... [20] 보글아2495 02/10/06 2495
7133 담배가 멋있다는 분, 쑥담배를 애용합시다 [13] minyuhee5506 02/10/06 5506
7132 오늘 정석동에 이재균 감독님이 올린 글^^* [9] Normal[Sargas]2858 02/10/06 2858
7131 [잡담] 저는 담배를 끊기 싫습니다. [20] 김호철1463 02/10/06 1463
7130 Oh~Good job! [3] drighk1227 02/10/06 1227
7129 [잡담]아버지란.. [3] 내사랑HJ1163 02/10/06 1163
7128 [펌]김동수 선수.... 정말인지... 대단 [5] e.g.e.z2648 02/10/06 2648
7127 [펌]슈퍼모델 끝나고 하는프로 같네요... [7] e.g.e.z1649 02/10/06 1649
7126 오늘 저녁 빅게임 [8] 황무지1926 02/10/06 1926
7125 올해 3개대회 상금현황... [9] 신건욱2169 02/10/06 2169
7124 [잡담] 담배는 과연 나의 고독함을 달래주는 유일한 친구란 말인가.. [19] 71031540 02/10/06 1540
7123 프로게이머간의 천적 관계... 확실히 분석^^ [9] intotheWWE2510 02/10/06 2510
7122 과연 누가 이길까요 [24] 박정규1446 02/10/06 1446
7121 심시티 이후로... [3] drighk1290 02/10/06 1290
7120 개마고원 5시의 문제점... [8] intotheWWE1824 02/10/06 1824
7119 전용준 캐스터 너무 무리하는게 아닐런지.. [13] 나의꿈은백수2005 02/10/06 2005
7118 [잡담]이제 토스와 저그도 우승 먹어보자..! [2] 김평수1563 02/10/06 156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