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큰 문제였던 성급한 전진과 공격적인 플레이, 두번째 멀티 타이밍, 시즈 탱크 모아서 시즈 모드 하기...

토스가 가장 바라주는 그것도 물량물량물량 토스 박지호 선수가 가장 바라는 시나리오겠죠.

임요환 선수의 특징은 초반에 피해주고 바로 조이거나 공격... 후반이 약하고 물량이 상대적으로 약하기에 그런 거겠지만 항상 불안하죠.
물론 그렇게 해서 이긴 경기도 적지 않습니다. 저번에 안기효 선수와의 경기에서도 벌쳐로 피해주고 바로 조여서 이기기는 했지만 조금 불안했고요(아리조나에서), 인투더다크니스에서도 벌쳐, 탱크 모아서 한번에 몰아쳐서 조였지만 솔직히 지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처음에는 너무나도 불안하게 마리 6기정도와 벌쳐 2기, 탱크 2기로 너무 무리하게 가서 '아 지는구나'라고 생각했죠. 그렇지만 드라군도 한 4기정도 잡힌 것 같고 해서 박지호 선수가 바로 역러쉬를 하지는 못했죠.

그러고 나서 오늘 유일하게 임요환스러운 플레이 탱크 한기가 랠리 실수인지 유인책인지는 모르겠지만 드라군 다수에게 와서 겁없이 퉁 치고 도망가자 드라군들이 당황해서 우르르 몰려가는 틈에 벌쳐 3기 난입... 본진에 다수 프로브 학살.

그 후에 임요환 선수의 페이스. 박지호 선수는 멀티 하고도 멀티를 돌리기는커녕 본진에 프로브도 채우지 못하는 상황.   임요환 선수는 멀티 잘 돌아가고 물량 싸이고.

그런 상황에서 저는 또 조이거나 한번에 끝내려고 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멀티를 하더군요.

그러면서 꼼꼼하게 마인으로 멀티 방어하고 투아모리에 팩토리 늘리면서 7시에 또 멀티.

박지호 선수도 물량 싸였지만 임요환 선수는 나올 생각도 않하고 그냥 멀티 하면서 벌쳐는 소비하고 탱크는 싸이고...

투아모리 보는 순간 이윤열 선수가 생각나더군요. 토스 상대로 가장 안정적이고 가장 강한 테란이 생각났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16팩토리. 그리고 마무리는 임요환스럽게 배럭스 늘리고 고스트(아마 핵).


한경기 가지고 뭐라하기는 그렇지만 osl 16강에서 신정민 선수에게 역전패 당한 기분을 씼어주는 압승이었죠.


하긴 솔직히 말하면 박지호 선수의 물량에도 감탄하기는 했습니다. 멀티 2개에서 그 정도가 나올수 있는지...

임요환 선수가 멀티가 2개가 더 많았는데도 뚫리는 줄 알았습니다.

탱크의 위치, 팩토리 숫자가 아니었으면 멀티 1,2개는 밀렸을지도...


물량보다도 성급한 공격이 아닌 안정적인 방어후 멀티에 상대의 멀티 견제라는 토스가 가장 상대하기 까다로운 경기를 했다는 것만으로도 임요환 선수의 토스 상대의 무기가 하나 더 늘어난 듯 보입니다.

이제 토스에게 약한 면을 빨리 벗어줬으면 합니다.

그리고 저그에게도 좀 이겨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