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04/14 23:05:53
Name 양정민
Subject 사람이... 진정으로 싫어진적이 있으십니까?
말 그데로 입니다.

어떤 한 사람이...너무 싫어진적 있으십니까?

그게 사랑했던 사람이든... 싫어했던 사람이든...

아주 큰 일 때문이든... 아주 사소한 일 때문이든...

진정으로 싫어본적 있으십니까?

상대방이 정말 큰 죄를 지었던건지...아니면 나 자신이 소심하게 이해를 못해주는건지...



...

잘 모르겠지만...

가장 중요한건 '믿음' 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믿음'을 어겨보셨거나 어김을 당해보셨습니까?

그 배신감... 말도 안나오고 눈앞이 흐리멍텅해지고...

눈물도 안나오고... 머리속에서 그 말들이, 행동들이 맴맴 멤도는거...느껴보셨습니까?

이렇게... 하는 얘기들도... 어쩌면 싫어지기 싫어서 이러는걸까요?

아니면 이젠 정말 싫어지는걸까요...

그것도 아니면... 제가 소심하고 쪼잔한걸까요...

사람을... 싫어하지않고, 이해할려면...어떻게 해야할까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견습마도사
05/04/14 23:07
수정 아이콘
개인의 다양성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이해 안되는 부분은 과감하게 스킵해야합니다.
이해를 하는게 아니라 인정을 할 뿐이죠.
05/04/14 23:16
수정 아이콘
뭐, 저도 그렇게 오래 산 것은 아니지만...
모든 일, 그러니까 어떤 사람이 어떤 일을 하는 데에는 모두 다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제가 그 이유를 다 알 수도, 알고 싶지도 않지만 나름대로의 사정이 있다고 생각하면 조금은 사람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배신...이라는 것은 아주 악독한 인간이 아니라면 하는 입장에서도 그렇게 쉽게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전 아직 쓴 맛을 덜 당해봐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요..^^
My name is J
05/04/14 23:17
수정 아이콘
좋은 의도의 거짓말은 괜찮은것 같지만
그래도 나쁜걸까요?

무언가를 보고 판단할때는 전체와 의미를 생각해야 한다지만
그래도 나쁜것이라면?

넌 참 나빠.라고 말해질만한 일을 하고도
그런게 아니었어.라고 말해버리면
그런게 아닐꺼다.라는 믿음이 있어도
이미 그 믿음의 기반은 흔들리는것 아닐까요?

너라면 뭘해도 이해할수있어..라는 것은 아직은 배신당해보지 않았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기대와 애정이 없는 상태에서의 배신은 배신이 아니니까.

그런게 아닐꺼다..라고 믿어줄때 잘해야 하는데 말이지요.^^;;

속인건 속인거니까 나빠!라고 말할 만큼의 도덕주의자는 아니지만
그래도 속인건 싫어요!라고 하고싶죠.

아무리 그런 뜻이 아니었다고 해도..두번은 힘들것 같아요.
결벽증이 있는 걸까요?^^a

결론은 간접경험은 안전하다!정도이겠군요.



----------------------옛날 옛적-이라고 부르기에는 어쩌면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즈음에 했던 낙서입니다.

받아들일수 없다면 깨끗이 손털고 일어나는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물론 받아들이기위한 '스스로가 인정할수 있을 만큼의' 노력은 수반되어야 합니다만. 으하하하-
우우웅
05/04/14 23:17
수정 아이콘
애써 이해하려 하신다면 더더욱 이해하시기 힘들어 질 것 같습니다. 그냥 윗분 말데로 인정을 해주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글쓴이분의 말데로 그런 배신감을 당했다면 전 아직 수양이 덜 되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쉽게 용서하고 인정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우리 모두가 "성인군자" 가 아닌 아직은 각자 자신의 인격을 쌓아가고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큰일을 한번씩 겪고 나시면 본인의 인격형성에 큰 도움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힘내세요!!
몰라주는아픔
05/04/15 00:03
수정 아이콘
아 돈않갚는놈들 진짜시러요
나도가끔은...
05/04/15 00:05
수정 아이콘
용서...하기 힘들죠. 그것이 배신이라 불리우는 것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을 사랑하셨다면...
내 모든 것을 주어도 아깝지 않을만큼 사랑하셨다면...
용서하게 됩니다.
사랑했던만큼 아파한 후에요...저 같은 경우는 그렇더군요.

조금 덜 아프시려면 양정민님께서 그 사람을 얼마만큼 사랑했던가를
깊이 생각해보세요.
모든 것을 용서하고 덮어줄 만큼 사랑했다고 생각하시면 후회는 없으실겁니다.
박재현
05/04/15 01:04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감명깊게 봤던 영화 '내 머리속 지우개' 가 생각나네요.
평생동안 사무치게 미워했던 어머니를 그저 용서하라는 말을 도저히
이해할수 없는 남편에게 부인이 이렇게 말합니다.
용서란 자신의 마음속에 자그마한 방한칸 내어주면 되는거라고...
이 대사를 듣고 한참이나 머리속에서 고민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짧은 한마디 말이지만 생각해보면 조금이나마 생각이 정리되리라
믿습니다.
발그레 아이네
05/04/15 01:26
수정 아이콘
배신... 저는 그걸 제대로 당했습니다 그것도 뒤통수로요
쓴 물이 올라오더군요 그때 참으로 난감했습니다
한 때는 복수를 꿈꾸기도 했지요
하지만 부질없는 짓이다는 걸 서서히 깨닫고 있는중입니다
인연이 아닌 것을... 그렇게밖에 안된다는 것을 인정하고 나니 속이 조금은 후련합니다
마음껏 괴로워 하세요 안그러면 가슴에 한이 맺힙니다
마음껏 괴로워한 후 훌훌 털어버리세요... 그게 가장 좋은 최선책이랍니다
05/04/15 02:04
수정 아이콘
제가 지금 사람이 진정 싫어진 상태입니다.
1000일간 사귄 여자친구의 일방적인 헤어짐 통보...
정이 많아, 아무에게 정을 안주는 스타일이었는데
그녀에게 많은 정과 저의 속마음, 그리고 믿음을 주었죠...
그러나 남은 건....
덕분에 사람이 싫고, 누구도 믿지 못하게된 병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나갈꺼라고 생각하지만, ....
다신 믿음을 주기 힘들어지죠..
05/04/15 02:17
수정 아이콘
저도 배신을 당해봤습니다.
중2때부터 사귄 가장 친하게 지내던 친구한테요..
정말 세상에 믿을사람 한명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 성격상 친구가 많지는 않지만.. 사귀게 되면 깊이 사귀는 편입니다.
그 친구는 그중에서도 가장 친하다고 생각했던 녀석이었어요.
전 기억에 안나지만 어머니께서 제가 평소에 안하던 짓을 했다는군요.
술먹고 들어와서 밤새 화장실에서 울면서 어떻게 니가 나한테 그럴수있냐고 울부짖었다네요.
어머니도 참 좋아하셨던 친구였는데..
제 모습에 놀라 그 친구를 아직까지도 좋게 생각하시질 않네요.
자세한 설명은 안 해드렸는데도요.
그 후, 한동안 서로 연락을 안하고 지냈다가..
나중에 다시 화해하고 지금까지 친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지금도 누군가 가장 친한 친구가 누구냐고 물으면 주저하지 않고 그 친구 이름을 댑니다.
하지만 정도에서는 예전과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예전엔 그친구가 뭘 부탁하면 생각할 것도 없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다 해주고 싶었는데..
요새는 가끔 멈칫 하고, 또 생각하게 되네요.
이런 제 자신이 미워집니다.
힘들군요.

양정민님에게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 얘기지만..
배신 이라는 단어에..
제 경험을 적어봅니다.
05/04/15 02:31
수정 아이콘
친구에게 배신당한 사람들 참 많이 있지요...
사람이란게 참 재미있네요.
전 한 친구에게 배신이란걸 당해본적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다들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돈이지요.
그래서 저는 그친구랑 의절이라고 하긴 그렇지만 제가 연락을 일방적으로 끊어버렸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니 제가 배신 당한 일은 잊어버리고 제가 다른 친구를 배신을 하게 되었습니다.
자세히 말하긴 그렇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의절 할 그런 일을 제가 저질렀습니다. 돈 문제입니다.
하지만 그 친구는 모른척 접어두었습니다.그 친구는 당연히 알고있는 일인데 말입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내가 왜 그랬을까? 어려서 그랬을까? 라고 말이지요.
만약 그 친구가 정말 어려운일에 처한다면 전 재 전 재산을 버려서라도 그 친구를 돕겠습니다.
양정민님의 상황이 어떤지는 모르지만 이번 한번은 알면서 모르는척 하는 센스를 보이시면서 어떠실지...
그 친구가 여자든 남자든 그럼 만약 그 후에 다시 한번 실수를 한다면 그 때는 안보면 됩니다.
양정민님이 용서를 해도 안해도 그 친구는 평생 그 미안함을 안고 살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사람이 정말 악인이 아니라면요..
p.s 양정민님 예전에는 유머게시판에 좋은 게시물많이 올리셨는데 요즘은 왜?^^
05/04/15 09:35
수정 아이콘
글쎄요...이 타이밍에 농을 한마디 던지자면
전 한가인이 결혼 발표하던 날 연정훈이 그렇게 미울수가 없더군요...
뭐 지금은 충실한 근영빠로 돌아서서 아무런 감정이 없지만
성인 군자가 아닌 이상 배신의 극복보단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것도
방법이라면 방법일 수 있겠죠 ....^^;;
Xing the gate
05/04/15 10:54
수정 아이콘
PlusU_U // 하하하^^
믿음을 주었던 이에게 느끼는 배신이 가장 슬프죠.
05/04/15 11:14
수정 아이콘
사람을 죽이고 싶었던 적은 한번 있습니다.
죽일 가치조차 없어서 관뒀지만...
별로 생명체라고 인식하기조차 싫은 것이 이 세상에 살고 있는 건 분명하죠.
배신당한 건 시간이 지나면 좀 잊혀지더군요.
전 한동안 구역질이 나서 밥도 못먹고 살 때가 있었습니다.
Quartet_No.14
05/04/15 13:53
수정 아이콘
그동안이 경험으로 볼때.. 평소에 이기적인 행동들을 자주하던 친구나 여자들이 뒤통수 제대로 치더군요.. 결국 자기밖에 모르는 성격이.. 나중에 나타나더라구요.. <=-- 배신때린 사람들보면.. 거의 성격들이 비슷하다고나 해야할까?? 암튼 그렇더군요.. 평소에 사소한 거짓말이라도 자주하고, 자기만 생각하는 사람들 조심하세요..
창조적멀티플
05/04/15 17:50
수정 아이콘
있습니다.합법적으로 죽여버릴 수만 있다면 당장이라도 죽여버리고 싶죠
개인적으로 아는 인간들은 아니지만 정말 쓰레기들이죠!!
부시와 지만원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2369 공군 어떻습니까? [30] pkcstar5764 05/04/15 5764 0
12368 [잡담]도대체 왜 그럴까요? [14] 조자룡3591 05/04/15 3591 0
12367 박정석선수의 8강진출가능성은.. [68] 김호철5216 05/04/15 5216 0
12363 피파같은 스포츠게임이 스타같이 베틀넷접속이 쉽다면.. [8] 아레스3998 05/04/15 3998 0
12362 자신만의 스타일 + 알파 = 승리 - 2005EVER스타리그 2주차 4경기 리뷰 [14] 내일은태양4567 05/04/15 4567 0
12361 스타크래프트의 역사를 써 나가는 그! [23] 나도가끔은...5361 05/04/15 5361 0
12360 슬픔이란 감정.. [3] Teletobes3481 05/04/15 3481 0
12359 2005 ever스타리그 오프닝은 과연 완성될 것인가?? [28] Marionette5096 05/04/15 5096 0
12356 프로페셔널이란...히딩크 왈.... [19] 방탕자객3635 05/04/15 3635 0
12354 벙커링에 대한 글.. 삭제 했습니다.. [94] 냉랑테란5130 05/04/15 5130 0
12353 벙커링.. 댓글 100개 돌파한.. 그글의 작성자 입니다.. [26] 냉랑테란5182 05/04/15 5182 0
12349 한달동안 90만원을 쓸수가 있나요? [62] 쿠야미8473 05/04/15 8473 0
12347 프로게이머 상무게임단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28] 그대만쳐다볼5148 05/04/15 5148 0
12344 [Daydreamer의 自由短想] #5. 송양지인과 1984년 KS, 그리고 스키피오 - 어바웃 벙커링 [29] Daydreamer4590 05/04/14 4590 0
12343 사람이... 진정으로 싫어진적이 있으십니까? [16] 양정민4123 05/04/14 4123 0
12342 제우스여 부활하라~!! [20] 라임O렌G3478 05/04/14 3478 0
12341 초대박리그 MSL 개막전! 이따봐~요~~! +.+ [25] 청보랏빛 영혼6434 05/04/14 6434 0
12340 온라인게임의계정거래에관하여적어봅니다. [12] 나미쫭~3877 05/04/14 3877 0
12339 언제나 뒤에서 소리없이 강한 남자..(Uefa CL 이야기..) [15] hyun52804796 05/04/14 4796 0
12338 임요환 플토전을 극복하다. [71] 벙커구석마린6554 05/04/14 6554 0
12337 MSL조추첨을보고 [50] 아레스6201 05/04/14 6201 0
12336 혹시나 박찬호선수 [5] 터치터치4570 05/04/14 4570 0
12334 독도는 우리땅. 하지만, 다케시마는 일본땅? [3] KuTaR조군3436 05/04/14 3436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