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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6/01 14:03:26
Name My name is 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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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잡담] 스타워즈 에피소드 3 : 시스의 복수 - 가볍게 가볍게!


(이 접시머리는 역시 누가해도 안되는 거였다..--;)


@제목 - 스타워즈 에피소드3 : 시스의 복수 (Star Wars: Episode III - Revenge Of The Sith)
@영화 - 2005 . 5
@배우 혹은 감독 - 이완맥그리거, 헤이든 크리스텐슨, 나탈리 포트만, 이언 맥디어미드 / 조지루카스 作






고백하자.
난 스타워즈 시리즈의 1,2편을 보지 않았고
내가 스타워즈 시리즈를 봤던 이유는 오로지 해리슨 포드 때문이었다.
sf영화보다는 모험 활극-에 무게를 두고 영화를 봤다는 것이지.

고로...'내가 니 아빠다' 보다는
왜 해리슨 포드가 못생긴 주걱턱의 '레아공주'에게 빠지는지가
더 충격적인 소녀팬이었단 것이다~!!

여튼 한빛의 패배로 인해서 화딱지가 난 나는
언니네 커플이 영화 보러 간다길래 밤 11시에 안면 몰수하고 따라나서는 만행을 서슴치 않았으니..
더불어...하도 열이 받으니까 속까지 쓰리더라.(지금도 위가 아프다.)

아아 이얘기는 그만...--;



그럼 이 영화에서 무얼 주목해야 할까?
사실 스포일러 라는게 불가능한...
최고의 반전은 이미 알려진 상태고..(설마 내가 니 아빠다..가 누가 누구 아들인지를 모른다는 얘기는 없겠지.)
과정을 살펴가는 문제고.
이 과정을 통해서 내게는 모험활극이었던 영화가 점차적으로 역사물화 되어가고 있는 것이니까.
그런건 다 던지고 순수하게 영화 한편으로만 감상해보자- 이거지. 으하하하-


1. 휼륭한 그래픽. 근데 좀 질리지 않는가?
박람회에서 홍보물을 보는 느낌이랄까..
과격한-기술의 자랑은 어색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분리시키는 느낌을 준다.
그러나 다행히도 그런 느낌을 줄만한 연출에 있어서는 원체 '초현실적인' 주인공들의 특성상-
별로 놀랍지 않은게 미덕이라면 미덕.
과연 이 영화의 이런 기술의 향연이 어떤 식으로 다른 영화에 영향을 미칠까..란 공상 잠깐했다.
빠르고 놀랍다. 그러나 충격적이지는 않다.
휴머니즘을 찾는 것은 아니나.. 그 안에 '상상' 이상의 것을 바라기도 했다. ^_^;



2. 혹시 한편이 더있어야 했을까?
전체적으로 영화의 흐름은 초반부에는 조금 느리다.
전투신이나 비행신이 있어 화면의 속도가 빠르고 느리다는 뜻이 아니란것은 알아주기를 바란다.
그러다가..후반 30분이 되면 너무너무 빠르게 내용이 흘러간다.
뭐...이거야 '낙장불입!'을 외치는 이 영화의(그리고 등장인물의) 특성때문이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아나킨'에게 부여해야할 정당성의 일부분이 잘려 나간 느낌이다.
한 30분쯤 더있었더라면 '다스베이더'에 대해서 좀더 공감할수 있지 않았을까?


3. 내용으로 들어가자. - 소년에게 사랑을 가르치면 안된다.
소년과 소녀는 손에 닿지 않아야 아름답다.
그네들이 손에 닿아 색으로 물드는 순간 더이상 소년과 소녀가 아니라
그냥 남자애와 여자애...그리고 '아이'가 되어버리는 것이지. 흠.
우리언니님의 표현대로 여자는 결혼하면 주위가 안보이고
내 의견으로 소년은 사랑을 배우면 무모해진다.(아둔하다?는 조금 다를지도...)
누누히 말하지만 맹목적인 목적성을 띈 인물에 공감하기에는
난 너무 못돼 처먹었다. 으하하하하-





뭐..더이상은 별다르게 할말이 없다.
간달프에 버금가는 노인네 요다는 감동적이라던가..
파드메의 접시 두개 머리는 역시 누가해도 안어울리는 것을 보니
레아 공주에 대한 동정심이 1g쯤 생겼다는 것이나..
잘생기고 예쁜 부모 밑에서 루크와 레아가 나온걸 보니 열성유전일지도 모른다는 것 같은 것들..


뭐 이런게 뭐가 중요할까..으하하하하


---------------------------------------------
어제 새벽에 보고온 영화 감상입니다.
제 블로그에 쓰여있던 것인 고로..--;;
어투나 표현이 거칠고 배려가 없는 점은 양해해주셨으면 합니다.
가볍게 보고 왔다 이거죠..으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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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살토스
05/06/01 14:09
수정 아이콘
시비 한다리.. '파르메'가 아니고 '파드메'죠..^^;
저 역시 스타워즈 1,2,을 안봤고, 알고 있는 배우라고는 해리슨 포드 밖에 없었답니다. 그나마 ep3엔 안나오고...
그래도 재미있던데요~
My name is J
05/06/01 14:11
수정 아이콘
으하하하- 이런..--;;
수정했어요~~~(달려간다-)
도시의미학
05/06/01 15:34
수정 아이콘
스토리만 알고 극장에서건 비디오건 처음부터 끝까지 봤던건 6편과 에피1밖에 없었는데, 주변의 스타워즈팬분이 공짜로(?) 보여준다는 말에 혹해서 갔지요.
확실히 초반 30분은 너무 루즈했고, 30분 이후로는 흡입력이 너무 강해서 부담스러웠=_=; 후반가면서 집중력을 더 강화시켜라~ 하는 마음에조지루카스 감독이 일부러 초반을 좀 루즈하게 만든건 아닌지^^;;

딴건 다 필요없고, 그냥 재밌었습니다. 3d도 볼만했고, 전체적으로 꽉 찬 느낌이 들어서 너무 잘봤어요. 참고로 스타워즈는 디지털 영화관에서 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_+ 화질이 진짜 최고더군요ㅠ_ㅠ; 제 돈 주고 다시 보자고 해도 볼꺼 같애요.
Find the Way
05/06/01 15:34
수정 아이콘
아나킨 - 다스 베이더라든가, 그가 보이는 행동들의 심리상태, 복선등은 에피소드 1, 2에 모두 등장하는 것들입니다. 이미 에피소드 1에서 팰퍼틴 의원은 아나킨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에피소드 2나 에피소드 2.5 격인 Clone Wars에서는 아나킨을 중용하는가 하면 아나킨은 오비완과 팰퍼틴을 두고 설전을 벌이기도 합니다. (에피소드 2에서 오비완은 팰퍼틴을 주의하라고 하고, 아나킨은 팰퍼틴은 좋은 사람이라고 한다거나 파드메가 민주주의 대의제를, 아나킨은 독재정치라도 평화만 가져온다면 좋다는 식의 이야기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에피소드 2에서 아나킨은 슈미 스카이워커(어머니)가 살해당하자 무자비하게 어머니를 죽였던 원시 부족을 학살해버리는가 하면, 이미 에피소드 2에서 죽음을 막기 위해 힘을 가지겠다 라든가, 최강의 제다이가 되겠다 라는 식의 대사를 외칩니다. 에피소드 1에서 노예로 살았던 아나킨인데다(이미 순수성이 없죠) 어머니는 물론 그를 제다이가 되게 해 주었던 제다이마스터 콰이곤 진 등, 그를 돌봐주었던 사람들이 그가 어릴때 모두 살해당했다는 심리적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는게 아나킨이죠.. 죽음에 대해 에피소드 3에서 필요 이상의 오버를 하는게 아닙니다.
스타워즈는 아무래도 에피소드 1,2,3,4,5,6을 다 보셔야지 스토리의 흐름이 매끄럽게 연결됩니다.
Winterreise
05/06/01 16:19
수정 아이콘
SF를 많이 좋아하는데.. 스타워즈는 참 대단한 영화인것 같습니다. 이런 영화를 풀 스토리로 꾸미고 20년이상에 걸쳐 완성한 루카스 감독이 새삼 대단해 보이네요. 하지만, 항상 스타워즈를 보면서 느끼는 아쉬운 점은 너무 이벤트중심으로 진행되는것 같습니다. 상영시간에 비해 많은것을 보여주어야 하기 때문이것 같네요. 이번 에피3도 볼거리는 많았지만 어설픈 퍼즐 조각을 끼워 맞춘것 같더군요.
05/06/01 17:12
수정 아이콘
그래도, 너무 쉽게 다크사이드에 유혹 되어버리는 것 같더라구요! 에피소드3의 핵심은 어떻게 아카킨이 다시베이더가 되는지 인데, 물론 1,2 그리고 3에서도 이미 예견되지만, 너무 쉽게 너무 빨리...
호텔아프리카
05/06/01 17:30
수정 아이콘
'') 동감합니다.

개연성이 좀 없어보이긴 했습니다.
누구죠? 흑인 제다이를 죽인후에 후회하는 장면이 나오다가 갑자기 돌변.
충성을 맹세까지 하다니.

물론 명작임은 틀립없습니다.
율리우스 카이
05/06/01 18:08
수정 아이콘
저는 이상하게 개연성 있어보이던데요.. 2편에서의 어머니의 사망후에 아나킨의 행동, ... ㅇㅇ;; 괜찮던데
블루 위시
05/06/01 20:57
수정 아이콘
오비완이 아나킨을 버리고 가는건 약간 이해가 안되더군요..
제자라서 불쌍했다면.. 저항불능이었으니 포로로 데려가거나..
자비롭게 확인사살했어야됐고..
정말 적이라고 간주했으면 추후의 일을 생각해서
확인사살했어야 되는데..(오비완도 결국 프로군인이죠..)
녹차맛
05/06/01 20:58
수정 아이콘
그런데 이해가 안 가는거는..
에피소드 4에서 솔로(해리슨 포드)와 루크 스카이워커가 레아공주 구출하고
비행기 탈려는 찰나에 오비완이 그걸 보고 왜 자살(??)을 했는지 하는가 입니다..
오늘도 그 얘기로 아는 형과 30분 토론을 했지만..
결론은...ㅡㅡ
05/06/01 21:51
수정 아이콘
에피소드3 에서 요다가 오비완에게 말하죠! 정확히는 기억이 안나지만 '옛친구가 영생을 얻었다' 오비완이 '콰이곤' 이러는 장면이 나오는데
아마도 오비완도 루크에게 영혼으로 나타나서 수련시키려고 그런거 같은데, 저도 왜 그렇게 사라지는지 궁금하네요!
05/06/01 21:54
수정 아이콘
녹차맛 / =_=; 오비완은 이미 늙어서 다스베이더를 이길 수 없는 상태였지요.
05/06/01 22:04
수정 아이콘
루카스가 4편이랑 아귀맞추려고 노력한 흔적들이 많이 보이죠. 아무래도 벌려놓은 얘기들이 워낙 광활하다보니 그 이음새 추스리는 것도 참 힘들었을거예요. 지루해서 하품이나오는 부분도 있었고 좀 어이없어서 웃음이 픽 나오는 부분도 있었지만 (임신 소식을 알리고 몇 시간만에 초스피드로 배가 불러오질 않나, 다 죽어가던 파드메가 멀쩡히 애 이름을 부르질 않나.) 그래도 그럭저럭 재밌게 봤던것 같아요. 흥분할 정도로 신나는 영화는 아니었지만 1,2에 비하면 참 많이 나아졌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같이 본 친구는 스타워즈 처음이었는데 생각보다 많이 재밌었나 보더라고요^^ 4편부터는 이거보다 몇배는 더 재밌다-그랬더니 굉장히 보고싶어하네요. 왠지 기분 좋음.
발업까먹은질
05/06/01 22:56
수정 아이콘
아나킨이 윈두를 죽인후 곧바로 충성을 멩세하는게 좀 이상.
그리고 결과적으로 요다와 오비완, 콰이곤은 에피소드 6 끝난후 나오죠...루크가 웃고 있을떄 앞에 있는 3명.
지구사랑
05/06/01 23:08
수정 아이콘
에피소드 6 에서 나오는 제다이 영 3 명은 요다와 오비완과 바로 아나킨 아닌가요? 콰이곤은 영으로 나타날 수 있는 방법(수련법)을 요다에게 알려주긴 하지만 자신까지 영이 되진 못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에피소드 6 이 개봉된 시점에는 콰이곤이 누군지 관객들로서는 알 수 없었죠.
블루 위시
05/06/01 23:19
수정 아이콘
엉겁결에 윈두를 살해하고.. 마음의 평정을 완전히 잃은 후..
어둠의 포스에 100% 잠식당한 거 아닌가요??
그 장면은 나름대로 설득력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에어하트
05/06/01 23:36
수정 아이콘
전 루카스 감독이 정치학에 나름 공부를 많이 하고 시나리오를 짠거 같았습니다. 특히 플라톤의 정치사상이 여기저기서 느껴졌었습니다. 재밌었어요.
intothestars
05/06/01 23:54
수정 아이콘
저두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윈두의 팔을 잘라서 그를 죽게 만들어 버린후 너무 쉽게 무릎을 꿇었다는 점입니다. '내가 도대체 무슨 짓을'이라고 좌절하다가 갑자기 무릎을 꿇으니까 (아무리 에피1,2를 몇번 봤어도)이해가 되지 않더라구요. 분명 몇 분전만 해도 아나킨은 윈두에게 팰퍼틴의 존재를 알리지 않았습니까. 팰퍼틴이 자신에게 그렇게 잘해줬는데도 말이죠! 그만큼 어느정도는 제다이 정신이 있었다고 생각되는데 너무 갑작스러웠습니다. 그것빼고는 불만 없었어요. 영화 초반의 코르스칸트 상공의 함대간의 전투는 압권이었고 무엇보다 보고 싶었던 요다 대 다스시디어스의 듀얼도 볼수 있었으니까요... 극장에서 2번봤는데 2번만 더 볼랍니다..
Mechanic.T
05/06/02 02:36
수정 아이콘
아나킨이 원두를 죽게 만들고 곧 무릎 꿇은 행위 자체만을 생각할 게 아니라, 어쨰서 그가 원두를 죽게 만들었으며, 왜 그렇게 빨리 무릎을 꿇어야 했었는지 그 이유를 생각해 보아야죠. 그것은 사랑, 바로 아나킨에게 무엇보다 소중했던 파드메를 향한 사랑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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