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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6/10 23:33:08
Name 김연우
Subject '기회는 두번' 징크스

임요환 선수의 3연속 우승 실패 이후 온게임넷에서는 '우승자 징크스'란 것이 내려오고 있습니다. 전 대회 우승자는 다음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다, 라는 것이죠.

그렇다면 반대로 '전대회에서 성적이 나쁘면, 다음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낸다'라는 해석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각 선수의 최고 성적과, 최고 성적을 처음 이룬 시기를 열거해 보겠습니다.

생각외로 '로열로드'가 아주 많습니다.

임요환-1시즌만에 우승 (한빛소프트배 우승)
김동수-1시즌만에 우승 (프리챌배 우승)
이윤열-1시즌만에 우승 (파나소닉배 우승)
박성준-1시즌만에 우승 (질레트배 우승)

로열로드가 아니라도, 보통 2시즌만에, 우승합니다.

변길섭-2시즌만에 우승 (코카콜라배-네이트배 우승)
박정석-3시즌만에 우승 (코카콜라-SKY-2002SKY)
서지훈-2시즌만에 우승 (올림포스배 우승)
강민-2시즌만에 우승(NHN배)
최연성-2시즌만에 우승(2004 EVER배)


이러한 경향은 우승 외에도 두드러 집니다. 다음은 최고 성적이 준우승인 선수들입니다.

강도경-1시즌만에 준우승(하나로 통신배)
장진남-1시즌만에 준우승(한빛소프트배)
홍진호-2시즌만에 준우승(코카콜라배)
조용호-2시즌만에 준우승(파나소닉배)

준우승 이후로도 이런 경향은 계속 일관되게 나타납니다.

박경락-나도현-이병민 세 선수 모두 절정의 포스를 자랑하던 시절이 있었음에도, 결국 결승 진출은 아직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김현진, 성학승 선수 또한 '정말 잘한다'는 평가를 받았던 때가 있었음에도 이상스레 16강에서 머물렀죠. 재경기까지 펼져져도요.


즉, 데뷔 첫시즌, 또는 두번째 시즌 안에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면, 계속 그 이상의 성적을 거두기가 힘듭니다.



이러한 경향은 부활한 선수들에게도 강하게 나타납니다.

김동수-부활 후 1시즌만에 우승(2001SKY배) - 전 시즌 본선 불참
강도경-부활 후 1시즌만에 준우승(NATE배) - 전 시즌 본선 불참
박용욱-부활 후 2시즌만에 우승(마이큐브배) - 전시즌 16강 탈락
전태규-복귀 후 3시즌만에 준우승(NHN배) - 전 시즌 8강 탈락
박정석-복귀 후 4시즌만에 준우승(질레트배) - 전 시즌 8강 탈락
임요환-복귀 후 1시즌만에 준우승(EVER배)- 전 시즌 본선 불참




한마디로 데뷔 후 첫 메이저리그 입성, 또는 슬럼프 후 부활하여 메이저리그 재입성 했을때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며, 그 이상 좋은 성적을 거두기가 점점 힘들어 진다는 것입니다.

이번 리그 서지훈 선수만 해도, 저번 시즌을 첼린지 리거로 보냈다가 2년만에 4강에 올라서게 되는등, 이 경향은 전 리그에 걸쳐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ps 유일한 예외는 이윤열 선수입니다.
첫 우승 후 두번째 우승까지 본선 무대에서 벗어난 적이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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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트롤황제
05/06/10 23:34
수정 아이콘
이윤열선수는 코크배부터 수차례 예선을 뛴걸로 알고있는데 아닌가요?
지저스크리스
05/06/10 23:37
수정 아이콘
제가 보기엔 반례가 압도적으로 많은것같은데요... 전대회에 성적이 나쁜경우 다음대회도 성적이 나쁜경우가 훨씬 많을텐데요... 일단 명제를 만들고 그에 부합하는 데이터만 뽑은것같네요.
05/06/10 23:57
수정 아이콘
확실히 기세가 올랐을때 뭐든지 해야 잘 되는거 같아요.
지터와 브라이
05/06/11 00:02
수정 아이콘
무섭게 변해버린 김현진선수 화이팅!
스타리그에서 당신의 모습을 보고 싶네요.
05/06/11 00:23
수정 아이콘
흠..거론하신 데이터가 검토의 전부라면, 결국 로열로드 4인방 만이 osl 2번 우승을 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오는 것인가요? 그렇다면 이번 osl 우승은 박성준 선수일 가능성이 징크스로 보면 가장 높다는 결론이?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안다. 파죽지세란 이런 것이다. 급이 다른 선수들이다. 등이 떠오르는군요.

강민 선수 경우는 4수 도전 끝에 2연속 우승하고 사그러들었으니 징크스대로라면 이제 다시 치고 올 때가 되었네요. 최연성 선수도 다시 날개를 피면 3연속 우승을 할지도...

양박이 날수록 머머의 부활을 더욱 기대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이윤열 선수가 빨리 쾌차하길...
[couple]-bada
05/06/11 01:15
수정 아이콘
2002SKY배.. 네이트배에서 16강 탈락했던 임요환 선수가 10연승 하며 결승에 올랐죠. 결과는 준우승이었지만..

그리고 제가 보기에도 반례가 굉장히 많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일단 징크스를 깨는 데이타가 하나 나오겠군요. 이번시즌.. 4강 B조의 이병민-박태민 선수.. 이병민 선수는 질레트-에버-아이옵스에 이은 4번째 출전이며, 박태민 선수는 코크배에도 참가했었죠. 두 선수중 한명은 결승에 진출하게 됩니다.
[couple]-bada
05/06/11 01:21
수정 아이콘
그리고 서지훈 선수가 듀얼에서 탈락한 NHN한게임배 이후 질레트에 복귀했지만.. 8강에서 박성준 선수에게 패했습니다.
김연우
05/06/11 07:43
수정 아이콘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데이터들을 보고 있으니 '첫시즌, 두번째 시즌에 기록한 성적이 보통 최고성적이 되더라'하는것 입니다.

한마디로 '우승자'들은 거의 모두 데뷔 후, 또는 부활 후 1시즌, 2시즌 안에 우승을 거두었습니다.(박정석 선수가 그나마 예외)
이런 경향은 엠겜도 강해서, 이윤열 선수는 2시즌만에, 강민,최연성 선수는 1시즌만에 우승을 거두었습니다.
이병민 선수도 엠겜 첫 메이저 진출로 4위를 했고, 그 이후로도 3,4위 정도의 성적을 가지고 있죠.

왠지 실력은 상향평준화 되었지만 정신력이나 마인드의 차이인지, 데뷔 직후 잘나가던 선수는 계속 잘나가고, 데뷔 직후 페이스가 나쁜 선수는 계속 나쁜 경향이 있다는 것이죠.

박태민 선수가 이런 경향에서 상당히 의외입니다만, 사실 각성 전 박태민과, 각성 후 박태민 선수는 차이가 많이 나서요;;
05/06/11 08:57
수정 아이콘
데뷔 기준이 무엇인지 약간 의문이네요.
스타리그에 올라가는 것이 '데뷔'라면 그 자체로 통계의 함정에 빠질 수 있다고 봅니다. 강민 선수는 이윤열선수와 비슷하게 게이머가 되었고, 스타리그 데뷔는 한참 후에야 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스타리거가 된 박지호 선수는 또 어떻습니까.
데뷔하자마자 준우승했던 장진남 선수는요?
남자의로망은
05/06/11 11:57
수정 아이콘
부분적으로 공감합니다만 juno 님 말씀대로 데뷔 기준이 무엇인지 의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실례로 강민 선수는 이기석 신주영 선수가 날리던 시절에 배틀탑에서 날리던 선수였고 실질적 데뷔를 2001년 후반으로 잡았다 치더라도 '메인리그데뷔' 는 2003년의 스타우트배였죠. (여기서 첫 진출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해버렸지만, 이미 2002년 부터 강력함을 인정받다가 늦게 빛을 본 케이스 입니다)

임요환 선수 이윤열 선수도 마찬가지 입니다. 임요환 선수는 겜큐에서 혜성같은 등장이후 온겜넷에서 예선탈락을 거치며 한빛배에 나올때쯤에는 당시의 본좌 기욤선수를 '실질적 실력' 에서 능가하는 소리를 들으며 우승후보 0순위 소리를 들었었습니다. 이윤열 선수도 데뷔는 2001년 초반으로 알고 있구요 빛을 본건 한참 후죠.
박정석, 변길섭, 박성준 선수도 마찬가지구요.

그나마 예외를 찾자면 최연성 선수 정도 인데 이 선수 역시 온라인에서 kt.mgw)zergman 님과 함께 최강의 소리를 듣던 '준비된' 플레이어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FreeComet
05/06/11 13:08
수정 아이콘
음 글쓰신분의 닉네임 '김연우'가 굉장히 낯익어서 잘 생각해보니 예전에 밸런스법칙이라는 글을 쓰셨던분이군요. 그때 굉장히 공감가는 분석글이어서 기억하고 있네요. 결국 추게까지 갔던 글;
FreeComet
05/06/11 13:10
수정 아이콘
윗분들께// 데뷔하자마자 가장 좋은 성적을 낸다고는 본문에 쓰여있지 않습니다.' 데뷔후 첫 메이져리그 입성' 이라고 되어있는데, 이건 분명 데뷔직후와는 의미가 다르죠
슷하급센스~
05/06/11 14:46
수정 아이콘
김연우님// 박성준 선수도 투신모드 온 전과 투신모드 온 후 차이가 엄청나죠. 대표적인 예로 대 투신모드 온 전 대 최연성전 6:0으로 밀리고 있다가 투신모드 온 후 11:9로 따라잡을 정도로 엄청나게 성장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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