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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12/14 23:59:05
Name 양정민
Subject [잡담] 친구의 행운에 배가 아파오는 밤이네요.
아~ 친구때문에 배가 아프긴 이번이 처음이네요.

편하게 일상대화를 그데로 옮겨보겠습니다.^^

방금전 친구에게서 걸려온 한통의 전화...

"정미 밤샘하자 나온나"

"미친...닌 맨날 12시 다되서 밤샘하자노"

"아~ 오늘 내 1:1 양끗 졌다. 연습해야겠다 밤샘하자 빨리 나온나~~내 짐 동훈이 편의점 알바하는데거든 빨리 나온나"

"됬다 이틀 연속은 무리다. 낼하자"

뚝...

10분뒤...

"마 정미! 내 X됬다!"

"어?왜?왜?"

"와 내 복권 당첨됬다 우짜노 100마넌!"

"에 구라"

"진짜 방금 동훈이한테 주택복권사서 긁었는데 만원짜리 나오길래 전부 복권으로 바꿔서 25장인가 긁었는데 100만원짜리 걸렸다"

"구라...구라..."

"아 기분 양끗 좋다 미치겠다"

"에...구라...구라...구라치지마라(인정하기 싫어...ㅜ.ㅜ)"

사실 얼마전까지 빵공장을 다녔던 정민...

오후 8시부터 아침 8시까지...꼬박 12시간씩 한달동안 새벽에 찬바람 맞으며 빵상자를 옮겼던...

그래서 번 112만원이 어제 제 통장으로 들어왔습니다.

처음으로 100만원이 넘게 벌어본 돈... '아 돈버는게 이런거구나 ^^'

하며 보람도 느끼고 만족감도 느끼고 그랬었죠.

친구들에겐

"아 너건 머하노 낼 모레면 스물인데 아직 집에서 노나 돈좀 벌어라등등"...

하루가 지나기 무섭게 주택복권 당첨된 저의 친구...

이럴수가 ...이럴수가 .... 이러면 안되지만 한없이 배가 아파옵니다.윽...

여러분은 이런 경험 있나요? 누군 무언가를 고생해서 얻었는데 반대로 어떤 사람은 너무나 운좋게...

ps.메신져로 여자친구왈

"좋은경험해따구 생각해 고생고생해서 번돈 받는게 좋은경험이지-_-
그냥생기는돈은 흥청망청이고 보람이 없자나"

"...보람 없어도 된다...-_-"

ps2.그래도 빵공장 다니면서 고생한것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요즘 날씨가 장난이 아니던데...pgr식구분들 모두 감기조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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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15 00:09
수정 아이콘
추운데 수고하시면서 번 돈이 100배 더 값진돈이라고 사료됩니다^^

화이팅!
05/12/15 00:15
수정 아이콘
쉽게 들어온 돈은 쉽게 나가죠.~
05/12/15 00:21
수정 아이콘
글의 목적은 염장지르기군요. 글의 주내용은 Post Script였네요. 쩝.
아 정말 솔로부대 살기 힘듭니다.
Love♥Toss
05/12/15 00:26
수정 아이콘
음.. 글을 잘 읽다가 아아 잘보다가!!!
ps 여자친구왈... 염장이엿군요 !! 흑흑 외로운 솔로부대요~
05/12/15 00:51
수정 아이콘
아악.....염장...본인의 옆구리는 이미 절대 0도입니다....
My name is J
05/12/15 01:01
수정 아이콘
보람없어도 되죠.--;
돈이라면.
노동의 신성한 가치라는 것은 인간을 착취하고자 지식인들이 만들어낸 허상일뿐....인간이 노동을 하는 순간 인간으로서의 존엄따위는 이미 물건너간다고요..(중얼중얼---<---제정신이 아니...--;;;)
나루호도 류이
05/12/15 01:29
수정 아이콘
뭐 주택복권 100만원 당첨정도야 웃으면서 축하해줘야죠. 1억5천이면 몰라도.
오드아이
05/12/15 02:00
수정 아이콘
ps.메신져로 여자친구왈ps.메신져로 여자친구왈ps.메신져로 여자친구왈ps.메신져로 여자친구왈ps.메신져로 여자친구왈ps.메신져로 여자친구왈

...
결국엔 염장인 겝니까 흑흑
일찍좀자자
05/12/15 03:23
수정 아이콘
요즘 모든 결론이 이런 식으로 나는듯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솔로부대와 커플제국간의 신경전이 극에 달하네요 -_-;;;
권오선
05/12/15 03:25
수정 아이콘
.......................... ps....
이쥴레이
05/12/15 04:03
수정 아이콘
.......로또나 할까..
05/12/15 08:29
수정 아이콘
100만원 드릴테니까 여자친구분이랑 헤어지세요 -__________-;;
05/12/15 09:44
수정 아이콘
근데 '양끗' 이란 말은 사투린가요?
문맥상의 의미로는 대충 어떤 의미인지 알겠는데, 어디서 쓰는 말이고, 정확히 어떤 의미로 쓰이는지 궁금하네요.^^;
그냥 은어인가요?
처음 보는 말이라~^^;
Dark_Rei
05/12/15 10:17
수정 아이콘
누트님// 양껏...이라는 말이구요...표현상 양끗으로 한것 같네요..우리 동생이 자주 쓰는 말이라서 익숙한데요....양껏 좋다..양껏 먹어라...모 이런 뜻으로 쓰더군요...
폭주창공
05/12/15 11:42
수정 아이콘
매우 많이 라는 뜻이죠... 은어라기 보단 사투리라고나 할까요 -_-;;;; 복권... 다 부질 없습니다 훗.. 이쁜 여친 한명 열 로또 안부럽죠 하하하;;
완전완전
05/12/15 12:22
수정 아이콘
처음몇줄읽고 글쓰신분이 정미 씨인줄알고 읽어가다가 여자분치고 말투랑 좀이상하다고 이상해이상해 하면서 다읽고나서 보니 양정민씨군요...
뱅미할때와 같은 발음법칙인가요 ...............
바이칼
05/12/15 13:29
수정 아이콘
부산사투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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