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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9/28 23:04:36
Name 벨로시렙터
Subject 아카디아, 아직 죽지 않았다 !

1. 시작의 아카디아, 기(起)

아카디아, 이전부터 말은 많았다.
그때가 언제였더라.. 7:0이었던가 6:0이었던가..

저그가 테란상대로 연승가도, 그리고 수직상승곡선을 그려가기 시작하며.
그리고, 프로토스와 테란이 흔히들 말하는 '5.5:4.5'의 승률을 만들어 나가면서.

테란은 붉은등만 깜빡이기 시작하였다.

그래도 그때까지는, 그렇게 말이 많지는 않았다.
"그래도 테란이 2개스에 미네랄까지 먹는데, 저그를 못이긴다는게 말이 되나!"
라는 반론이 힘을 실어줬으니까.

2. 절체절명의 위기! 승(承)

그리고 10:0.
더이상 아카디아를 보호해주는 사람은 없었다.

'아카디아가 힘싸움 해보라고 만들어진 맵이라 이거지? 그럼 우리도 미친듯이 먹어보자'
라는 생각으로 개스가 있는곳마다 해처리를 펼치면서.
베슬의 숫자가 디파일러를 앞서지 못하면서.
그리고, 진정한 소떼관광이 시작되면서부터,

저그유저도, 테란유저도, 중립을 지키던 프로토스유저도, 말이 없어졌다.


'개저그맵!'

3. 10:0과 11:1은 다르다! 전(轉)

누군가가 이렇게 글을 달아놓은것을 보았다.

'5:0이라는 스코어어 6:1이라는 스코어는 천지차이다.
5:0은 한번이라도 이길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한것이고.
6:1은 한번이라도 이길수 있는 방법을 찾은것이다' 라는,

그 글은, 이재호선수가 아카디아 2에서 감격의 첫승을 따내는 순간.
본인에게 많은 생각을 가져다 주게 했던글이었다.

이젠, 아카디아 2에서 테란이 저그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낸 것이라고.

4. 11:5, 감격의 5연승? 위기의 5연승? 결(結)

이젠 상황이 거꾸로다.

이윤열선수의 빠른 조이기
임요환선수의 전진 팩토리
그리고 아카디아 2에서의 대저그전 2연승을 기록한 이재호선수.

이젠 저그가 위험하다.
엄재경해설위원이 자주 말했듯이,
저그가 11승을 달린 이후로는 단 한판도 저그가 이기지 못했다.

이것은 엄연한 저그의 위기이자, 테란의 기회이다.

힘싸움 한번 지독하게 해봐라고 했던맵이,
임요환선수의 벙커링 이후 전진 팩토리를 들고나오면서, 초반 컨트롤 전 양상도 생각을 안 할 수가 없게 만들었으니.

솔직히, 앞으로의 아카디아 2, 더 두고봐야 할 듯한 예감이 든다.

아카디아 2에서의 밸런스, 어디까지 갈것인가.



ps. : 본디 이 글의 제목은 '난 아카디아 3를 보고 싶다.' 였습니다.[........]

ps2. : 프로토스는 어쩌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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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김이
06/09/28 23:08
수정 아이콘
테란이 최근에 거두었던 몇번의 승리로 인해 이제 저그가 생각할게 많아졌죠.
앞으로 일어날 테란과 저그의 치밀한 심리전이 정말 재미 있을것 같습니다.
06/09/28 23:10
수정 아이콘
요즘들어 개인적으로 아카디아2에서의
경기가 가장 기대가 됩니다.
특히 저그 VS 타종족
경기는 다 재밌더라구요.
글루미선데이
06/09/28 23:10
수정 아이콘
정말 동감 100%
이제 뭘해도 안되는건 아닌가 하는 우려는 거의 없어졌습니다
물론 한구석엔 저그들이 실수가 너무 많다...가 자리하고 있습니다만..
제 생각도 이제는 지켜볼 가치가 있는 맵이다로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벨로시렙터
06/09/28 23:11
수정 아이콘
더블넥 아니면 할것이 없다! 라는 극단적인 테크에서
투배럭 이후 빠른 조이기 - 쓰리햇 뮤탈, 혹은 다수 저글링
다수저글링을 대비한, 벙커링 + 전진팩토리 - 쓰리햇 뮤탈

가위바위보 싸움이 점점 더 다양해지면서, 아카디아 2의 전적도 정상곡선을 그릴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06/09/28 23:11
수정 아이콘
아카디아를 보면 상당히 재밌는 맵이라고 생각되는게 글에서처럼의 벨런스적이게 묘한 측면도 있었지만 수정본 발표했을때 본진 2가스로 상당히 관심을 받았고, 결국 원가스로 내놓을때 별 관심없다가 지난 시즌 말미에는 루나를 이을 맵이라는 찬사도 받았었죠.
하지만 아카디아의 다음버젼이 나오자 벨런스적인 측면으로 얘기가 기울고 테저전 저프전 전부 저그가 유리한 맵이라는 의견으로 좁혀지는 듯했죠. 하지만 저프전은 오히려 토스가 역상성적으로 우위를 점했고, 테저전은 최근 테란의 선전으로 11-5(이 정도면 저그가 유리한 맵 정도라 보여집니다.)가 됐고요.

여타 맵보다 사연이 참 많은 맵이라고 생각됩니다.
초록추억
06/09/28 23:12
수정 아이콘
..이제는 엎치락뒤치락이겠지요. 맵이 플레이를 제약하는 부분이 거의 없으니까요 후후후후;ㅁ;...잘하는 사람이 이길 것입니다~이제 다시 저그응원을 해야겠습니다 (으쌰으쌰)
벨로시렙터
06/09/28 23:16
수정 아이콘
정말 815보다 말많고 탈많은 맵이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
프토초보
06/09/28 23:21
수정 아이콘
다행입니다 이맵.. 아카디아 까시던 분들이 많았는데..
아카디아라는맵 컨셉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므로..
역시 아무리 논쟁으로 무슨 전략 다 애기해도..
프로게이머 분들이 한번 써주시면 싹 애기가 버로우 되버리니..
06/09/28 23:31
수정 아이콘
저는 테란의맵적응능력에 가장 감탄이 나오더군요.
하얀그림자
06/09/28 23:35
수정 아이콘
아카디아에서 앞마당에 미네랄 멀티가 없다면 또 어떨지 문득 궁금해지는군요.
06/09/29 00:21
수정 아이콘
어찌되었든 아카디아2때문에 요즘 스타 보는 재미가 더 늘어난것같아 좋네요
06/09/29 00:37
수정 아이콘
토스vs저그가 7:5라는게 거참...........뭐, 20전 정도 가면 저그가 압도적으로 앞서나갈꺼라고 생각하지만요.
06/09/29 06:40
수정 아이콘
아카디아3도 기대됩니다. ^^ 일단, 아카디아2는 긴장하고 보게 되니까, 재미가 두배인 거 같아요~
06/09/29 09:13
수정 아이콘
다시 한번 테란의 힘이 증명된 셈...
어쨌거나 경기들은 재밌어서 좋네요.
귀얇기2mm
06/09/29 10:56
수정 아이콘
테란의 적응력도 다시 한 번 놀랐고, 비록 기습 전략이 많긴 했지만 그런 기습 전략 덕분에 저그들이 예전처럼 편안히 3해처리 후 뮤탈 견제하며 확장이라는 공식을 하는데 고민이 생겨버렸죠. 테란이 내밀 수가 다양해졌으니 저그도 긴장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어제 서바이버 보기 전에 Stout배 MSL에서 조정현 선수와 박태민 선수의 짐 레이너스 메모리 경기를 보는데 엄청난 난전이더군요. 아카디아도 어쩌면 그런 난전과 압박이 맵의 주제같습니다. 쉽게 어느 정도의 자원을 먹고(앞마당, 앞마당 미네랄) 마음껏 힘싸움하라는 것이라기 보다는 마음껏 먹고 드넓은 전장에서 마구 난전을 펼쳐라.
못된놈
06/09/29 12:30
수정 아이콘
아카디아2 저그맵이라고 난리치던분들은 전부 버로우?
헤르세
06/09/29 12:41
수정 아이콘
오리지날 아카디아에서 루나, 러쉬아워를 잇는 명맵의 향기;를 느꼈었는데 2에서 밸런스가 망가지는 것을 보고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다행히 테란이 해법을 찾아가고 있는 것 같네요. 이제는 정말로 잘 하는 사람은 이기고 못 하는 사람은 지는, 그리고 빌드 싸움이 더욱 치열해지는 느낌입니다. 아카디아에서 나오는 경기들은 정말 다 재미있습니다. 밸런스가 계속 잘 맞아가서 수정본이든 뭐든 오래 보았으면 좋겠네요.:-)
anti-terran
06/09/29 13:14
수정 아이콘
저그:토스 4:8이구요, 20전까지 저그가 8연승을 해도 12:8, 압도적인 스코어라고 보긴 힘들고, 앞으로 저그가 토스를 계속 이겨나갈거라고 생각되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현재 토스가 저그 상대 7연승입니다.(Nerion님 전적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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