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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11/14 22:09:12
Name Ntka
Subject [K, m, c의 험악한 대화] 험악한 뒷담화 2
* 게시판 글이 순식간에 올라왔다. 얼마 전에는 하루에 10개 이하로 올라왔었는데... 역시 주제가 될 만한 일이 하나 생기면 확실히 무섭기는 하다. 어차피 묻힐 글이지만 이럴 때 써본다. 험악한 말은 이렇게 스피디한 상황에서  해야하지 않을까?



(째깍... 째깍... 째깍... 째깍... 째깍...)[?]

예선

K : 벌써 예선이구나.
C : 이번 예선에서 주목할 점은 무엇일까?
M : 일단 온게임넷에서 가장 크게 볼 점은... 마재윤 선수의 진출 여부겠지. 그 동안 온게임넷 공식 무대 밟은 것이 듀얼토너먼트 전부였거든. 가장 최근의 그 듀얼토너먼트 1라운드에서는 우주배 포스를 뿜기 시작하는데 하필이면 자이언트 킬러 차재욱, 몽상가 강민, 천재테란 이윤열 등과 F조에 속했었지...
C : 자이언트 킬러에게 투팩 타이밍에 순식간에 무너지고... 몽상가와는 라오발에서 꿈을 꾸느냐 꿈에서 깨느냐 한 판 했었는데... 결론은 미네랄 2 남기고 패배했지.
K : 당시 마재윤 선수의 마지막 선전이었던 스커지로 캐리어 전부 격추한 것이 생각나. 박태민 선수가 프로리그, 포르테에서 캐리어를 전부 격추시킨 것 같은 포스를 느꼈었어.
C : 결과는 어쨌거나 패배였지. 마재윤 선수에게는 정말 크나큰 기회였었는데.
M : 뭐, 이번에라면 가능할 지도. 엠겜 3회 우승 법칙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럴 포스는 이미 충분히 되었어. 아니, 넘치고 있는 것 같아.
K : 무엇보다 지금은 올드게이머의 귀환을 절실히들 바라고 있지. 임요환, 홍진호 선수가 다시 본선 무대를 밟았을 때는 모든 우려까지도 밟으면서 올라왔지. 아마 그들은 떨어졌다가 올라오면 시드는 받았더라고.
C : 이윤열 선수도 마찬가지지. 비록 MSL은 일찍이 탈락했지만 온게임넷은 지금 결승전을 앞둔 상황이거든.
M : 그런 의미에서 홍진호, 박정석 선수 같은 스타일리쉬하고 경력이 화려한 선수들이 다시 서바이버 리그, 듀얼토너먼트 등으로 올라오길 바라고 있어.
C : 그런데 말이지... 지금 안 좋은 소식이 있는 것 알아?
M : 음, 그렇지. T1 선수들 중 일부 선수들이 서바이버 예선 불참을 선언했지. 그게 만약 대진 확정 이전이나, 확정이 되더라도 확정 초기에 선언했으면 별 논란은 없었을 거야.
K : 확정 초기에 선언하더라도 논란은 있었겠지. 대진 보고 포기한 거냐라는 둥...
M : 어쨌거나 지금의 선언은 예선이 벌어지기 전에 일어난 일이라서 더한 것 같아.
C : 험악한 필자는 뭐, 상관없겠네. 시나브로 KTF 팬이 된 것 같은데 말이지. 그래서 논쟁에 참여 안하는 건가?
K : 필자는 논쟁에 참여할 머리가 부족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맛이 갔지.
M : 하도 지인들이 MSN 로그인 안 하니깐 지 이름 가지고 뒷담화하고. 낄낄낄.


(째깍... 째깍... 째깍... 째깍... 째깍...)[?]

이스트로 Vs CJ

M : 이런, 이건 민감한 주제 아닐까?
C : 어딜 봐서?
M : 그, 왜. 연승 행진의 르까프가 1패를 당했고 이스트로도 1패를 또 추가했지.
K : 단 한경기 패했다고 해서 심한 걱정을 하는 것 아니냐고 할 수도 있지만 혹시 몰라. 지금 분위기 다운 될 수 있거든.
M : 한빛팀이 기세는 좋았는데 중상위권이지 아주 상위권은 아니지. 그런 점에서 르까프와 이스트로는 대단한 기세였는데, 각성한 스파키즈와 아낌이 없어진 CJ에 의해 제대로 당했지.
C : 음, 특히 이스트로팀. 블리츠 전담이나 다름없던 서기수 선수가 마재윤... 선수에게 멀리 갈 뻔했지.
M : 갈 뻔했다는 것이 말야. 대단한 역전이 아니라 멀리 가버리기 전에 GG를 쳤다는 거지.
K : 경기 시작한지 얼마 안 된, 그러니까 뮤탈로 괴롭히거나 럴커가 조금 전진을 할 시기에 저그가 무려 플토 근처에 해처리 피고 완벽하게 조여버렸지?
C : 김원기 선수도. 아무리 잘하는 저그라도 자원이 있어줘야 하겠지. 물론 원 해처리에서 테란을 역전한 저그 선수도 있지만 날카로움과 단단함의 대결에서는 모르거든. 날카로움이 단단함을 이기려면 몇 번을 공격해야해. 그러기 위해서 날카로운 저그는 자원이 많아야지. 한 번에 뚫지 못하면 계속 찔러야 하거든. 그러한 상황을 위해서는 요즘 저그가 2가스 이상, 3지역 미네랄 이상은 되어야지.
K : 요즘 아카디아2 추세가 그렇잖아. 먹으려는 저그와 굶기려는 테란. 딴 얘기지만 팀내 에이스 테란들은 앞마당, 혹은 +미네랄 멀티만 먹어도 어떤 저그와 대등하게 싸울 수는 있어. 저그가 자원을 4가스, 5지역 미네랄 이상 먹어도 테란은 멋있게 싸울 수 있지. 소모성이라는 것은 보통 많은 자원이 하는 전술이지만 저그의 경우는 무언가를 소모하면서 공격을 들어가는 체질이 강하거든. 그래서 테란이 다량의 자원을 먹은 저그 상대로 싸울 수도 있는데... 경기는 이길 수 없다는 것이 문제였지.
M : 그런 점에서 서지훈 선수는 테란전이 강력한 김원기 선수에게 제 3의 멀티를 허용하지 않았어. 게릴라 병력도 아닌, 주력 병력이 저그를 압박하면서 들어가지는 않고 제 3의 멀티를 안 줬단 말이지. 이쯤되면 저그가 2가스, 2지역 미네랄 밖에 없거든. 5000의 가스를 두 곳에서 캐면 10000이지만 소모도 있고, 5000이 또 금방 캐지지는 않거든, 가스가 미네랄보다 캐는 속도가 빨라도. 1회 채취에 곳곳에서 들어오는 가스의 양이 중요한 것이거든.
K : 쉽게 말해, 김원기 선수가 엄청나게 선전은 했고. 또 2가스에서 러커는 무지 많이 뽑았거든. 하지만 3가스를 먹으면 부담이 없는 늦은 하이브 체제가 2가스로 밖에 안 돌아갔다는 거지. 16씩 채워지는 가스로 러커를 뽑느냐, 스파이어도 있는데 스커지를 뽑느냐, 하이브를 가느냐, 업그레이드를 하느냐 등등. 고민이 되지. 8의 차이지만 16과 24는 어마어마하지. 기하급수라고 표현해도 될 거야.
C : 반면에 테란은 가스 쓸 곳이 없었지. 투팩이었지만 2가스. 간간히 베슬 1기씩 뽑아주고. 또 서지훈 선수가 병력은 잘 안 잃었지. 저그가 진출 기회를 하도 놓치다보니 7시 멀티는 날아가지. 테란 주력을 겨우 잡을 때 쯤이면 첫 주력보다 더 큰 부대가 내려오지.
M : 짧게 표현하자면 CJ가 스나이핑을 한 것이지. 아카디아2가 에이스 결정전이니깐, 타우크로스는 저그 선수, 블리치는 프로토스 선수. 이스트로가 이렇게 나올 것이라고 보고 최강의 종족전을 가진 선수를 먼저 투입시킨 거야.


(째깍... 째깍... 째깍... 째깍... 째깍...)[?]

뮤탈전

C : 저그전 양상이지. 빌드에서 갈리거나 저글링전 - 뮤탈 혹은 스커지전 - 뮤탈전.
K : 더 나아가면 디파일러, 디바우러, 히드라, 러커 등도 나오지. 그런데 이건 예외로 두고.
M : 많은 사람들이 저저전의 양상이 같은 것에 대해 의견을 많이 내놓는데 어쩔 수 없지. 강하니깐.
K : 뮤탈만큼 강한 유닛이 레어 단계에서는 없거든. 지상에서는 저글링이 강하고.
M : 1가스에서는 스커지 1기 뽑기도 버겁거든. 2가스도 뮤탈 1기 뽑기 힘들어.
C : 1지역 미네랄 2가스의 경우 진짜 경험이 많아서 그런데. 미네랄이 모자라. 물론 축적은 잘 되거든. 한번에 많이 캐니깐. 하지만 저글링 - 뮤탈 같이 뽑으면 말야. 앞서 2가스, 즉 16씩 캐는 것은 하이브 저그에겐 힘들지만 레어 저그에겐 많이 캐는 것이거든. 특히 1지역 미네랄이라면. 미네랄은 보기와는 다르게 프로게이머 정도라면 소비가 엄청나거든.
M : 저저전의 경우 저글링은 조금씩 서로 소모는 하더라도 뮤탈은 소모 안하려고 하거든. 스커지도 최대한 이득을 보려고 하고.
K : 음. 어쨌거나 뮤탈이 레어 단계에서 정말 강한 유닛이지. 히드라의 경우도 정말 강하지. 테란 전, 프로토스 전에서 매우 강한 유닛이거든. 연사력이 엄청나서. 하지만 문제는 폭발형이라는 거야. 저그의 저글링, 뮤탈 조합이 프로토스의 드라군이나 테란의 골리앗 등 이 두 단일 조합에게는 조금 약한 모습을 보여. 왜냐하면 이 두 유닛은 소형이거든. 폭발형은 소형에게 50% 데미지밖에 못 주지. 히드라가 데미지 5씩 저글링, 뮤탈을 잡는다고 생각해봐. 히드라 한 부대가 두 번씩은 때려야 죽거든. 그런데 뮤탈은 데미지 9에 집중도가 엄청나. 특히 테란, 프로토스에게는 거의 죽이고 싶을 정도의 그 컨트롤... 한 번 쏘면 마린, 메딕, SCV, 하이템플러 등이 나가 떨어지는데 히드라라고 안 죽겠어? 그렇게 하면 소모가 엄청나지. 그리고 이미 어택땅만 해도 이길 거야. 대표적으로 홍진호 선수와 박성준 선수의 과거 듀얼토너먼트 경기일 거야. 언제인지는 기억 안 나. 이 두 선수가 만난 적이 메이져 외에는 기억이 안 나거든.
C : 무엇보다 히드라로 안 가는 이유는... 저글링의 경우는 100의 미네랄, 가스만 투자하면 발업이 되거든. 굳이 발업은 안 해도, 수비만 한 다면 발업까지 갈 필요는 없다고 쳐. 히드라는 아니거든. 히드라 Vs 뮤탈일 때, 뮤탈은 치고 빠지기에는 정말 선수거든. 대형 중 무빙샷이나 치고 빠지기의 대가가 캐리어인데 뮤탈도 그렇지. 치고 빠지는 것 장난 아니거든.
M : 그래, 히드라는 쉽게 말해 러커로 가지 않는 이상 업그레이드가 필수지. 속도에 사거리. 마린은 초반에 스팀팩 업그레이드 하고 사정거리는 나중에 해도 된다고 치고. 드라군은 사정거리 업그레이드만 하면 되거든. 뮤탈은 그에 비해 나오자마자 날아다니지 사거리는 짧아도 속도는 빠르지. 공격력도 노말형에 9라는, 레이쓰나 스카웃에 비해 1이라도 더 강하지. 무섭거든.
K : 다 이유가 있어. 도박을 할 수가 없어. 뮤링 상대로 히드라는 잘 못 해 먹지. 히드라는 지상에 공중 공격까지 다 해야하거든. 저글링 오면 저글링 상대하랴 뮤탈 오면 뮤탈 상대하랴. 히링 가도 마찬가지야. 히드라는 공격이 분산될 수밖에 없어. 마린, 드라군, 히드라 등이 가지고 있는 어느 정도의 단점이야.
M : 대신에 이 유닛들은 일점사가 매우 강해. 비록 소형이라고 하지만 히드라가 마린 상대하는 것 보면 엄청나지. 마린이 러커 일점사하는 것도 그렇고. 드라군도 강해, 소형 상대로 일점사는. 비록 뮤탈이 강하기는 하지만 적어도 다수라는 것이 있거든. 히드라로 갈 경우 어느 정도 버티기만 하면 돼. 그렇게 되면 매우 적은 가스를 쓰는 히드라로 갈 수 있어. 러커까지 뽑아서 저글링은 그냥 녹이고. 남는 가스로는 그냥 스커지 뽑아주고. 일점사만 잘 해도 뮤탈은 잘 잡지. 뮤탈 한 번 공격에 히드라는 두 번 공격하거든.
C : 그런데... 이기는 경기를 하지, 그런 도박수는 잘 안 쓰지 정말. 뭐, 재밌는 경기이자 이길 자신이 있어서 쓸 수도 있겠지만 히드라로 갔다가 무난히 밀리면 이건 지는 경기에 내가 밀려서 재미도 없고. 일석이부상[?]이지.


(째깍... 째깍... 째깍... 째깍... 째깍...)[?]

응?

C : 오늘 뒷담화 나오는 구나. 후우.
K : 필자가 볼까?
M : 이 글 처음 쓸 때 그랬어. 학생인데도 이거 보고 늦게 자도 후회없다고.
K : 하지만 지금 땅을 치고 있지. 왜냐하면 잠을 잘 못자고 있으니깐.
C : 그래서 이렇게 험악해지고 있구나.
M : 정답.


* 후우, 힘들다. 확실히 본인이 미쳐서 이런 글을 좀 쓰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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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쿠
06/11/14 22:16
수정 아이콘
적절한 타이밍에 올라오셨네요
최근 대세가 '거의 본좌가 되가는' 마재윤의 온겜입성이였나였는데
T1의 선택적 참가로 인해 잠시 묻혀버린...
보아남자친구
06/11/14 22:18
수정 아이콘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푸른기억
06/11/14 23:20
수정 아이콘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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