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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11/25 22:30:36
Name 창이♡
File #1 메인.jpg (0 Byte), Download : 29
Subject 미스테리한 그녀는 스타크 고수 <서른아홉번째 이야기>


미스테리한 소녀_Mysterious Girl







서른아홉 번째 이야기.












하루가 흘렀다

오늘은 토요일인데 수능 끝난 고3이라 학교는 가지 않는다



지금 나는 그렇게 많이도 있지 않은 내 옷들이 걸려있는 옷장을

쑤셔 파헤치는 수준의 작업 중이다




외출할 때 나는 옷에 조금 신경 쓰는 편이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은 평소보다 10배는 더 신경이 쓰인다

적지는 않지만 많지는 않은 용돈 아껴 가며 차곡차곡 모아

의류 매장에 가서 옷을 살 때도 이렇게까지 갈등 안 해봤을 것이다



“인석아!! 아주 그냥 옷을 산더미를 만들어라 산더미를!!”


침대에 쌓아놓은 옷 때문에 야단을 치시는 엄마의 말에 아랑곳하지 않고

입고 나갈 옷을 고르느라 바쁘다



‘1시까지 신촌 현대 백화점 앞으로 와’


시계를 보니 12시를 가리켰다

윽 시간이 얼마 안 남았네

왜 굳이 신촌까지 가냐면서 말 했었더니

과외비(?)로 맛있는 것 좀 사달랜다

비싼 것 사달라고 하면 내 지갑님은 배 고파서 어쩌라고요~~~


아.... 그러고 보니 명호한테 오렌지도 사줘야 되는데.....

요즘 돈 복은 정말 없는가보다


하지만....



이거.... 어떻게 보면 데이트 아닌가?

여자랑 한 번도 사귀어 본 적이 없어서

데이트는 커녕 그냥 편한 친구사이로도 만나본 적이 없었다



아차 이런 생각하고 있는 사이에 준비할 시간이 줄어들겠네

나는 허겁지겁 준비를 끝 마친 뒤 후다닥 집을 나와

지하철역으로 뛰어갔다

평소에는 버스나 지하철을 타면 자주 잠이 오곤 했는데

신촌역이 우리집과는 좀 멀었지만 긴장이 된 탓에

지하철의자에 앉은 내내 잠이 오질 않았다

계속 시계만 확인 할뿐이였다

내릴때 쯤엔 1시가 되기 15분 전 쯤이였다

휴..... 아주 적절하게 왔는걸?



백화점 정문 앞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초조하게 흘러갔다


아.... 시간 되게 안 가네

신비는 언제 오려나?


이리저리 한 자리를 빙글 빙글 맴돌기도 하고

시계도 계속 쳐다보고 둘러보기도 했다



‘1시 되기 직전이네... 안 오는가...?’

라고 생각 하는 순간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한진아”


조금 멀리서 누군가가 총총 뛰어왔다

분홍색 짧은 후드코트에 무릎까지 오는 청치마를 입고

목도리를 두른 신비였다


평소엔 노래연습에 집중하느라 여자는 별로

신경 안 썼었던 내가 콩깍지가 씌워진걸까?

어제보다 더 예뻐보이잖아!!!


“어...어어응 안녕 신비야”


너무 심장이 두근거렸던지라 말이 또 더듬거려졌다


“시..신비야... 그..근데 어디 갈꺼야...?”

“어제 말 했었잖아~ 피시방!”

신비가 방긋 웃으며 말했다

“렛츠 고~”

놀이터로 놀러가는 코흘리개 어린애인 마냥

아주 신이 나 보였다

신비가 내 손목을 잡더니 걷기 시작했다

어제도 이렇게 손목을 잡혔었는데 또 잡혀도

어제와 같이 심장이 두근거린다


손목이 아닌 내 손을 직접 잡아주는 날은 과연 올까...?


이런 욕심을 내고 있는 사이에 어디론가로 도착했다

피시방인데 정말 크고 넓은 곳이였다


“와.... 엄청 크다”

“첫 수업이니까 여기서 해야쥐~ 안 구래? 헤헤”

저렇게 방긋 웃는 모습이 귀여워 보이는 애가

졸지에 내 스타 사부가 되다니.......

그런데..... 정말 저런 얼굴을 한 채로 스타크래프트를 할 때는

그런 극강의 포스를 보여주는 플레이를 한다는 얘기가....


이렇게 직접 만나기까지 했는데 대리인이 대신 해준 실력이거나

그러진 않을 듯 한데...........

그렇담 오늘 내 눈으로 직접 신비의 플레이를 볼 수 있는 건가...?


아... 그 생각을 하니 더 두근거려진다



자리에 앉기 위해 카운터로 갔더니 저쪽 편에서 꽤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었고

진행자처럼 보이는 사람이 마이크를 들고 있었다

뒤에는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화이트 PC방 2주년 기념행사

제 2회 화이트 PC 방배 스타크래프트 팀플레이 대회’

라는 문구와 조그만 글씨로 경품도 적혀있었다

1등 경품은 30만원치의 문화상품권과 피시방 계정에

5만원어치의 마일리지 적립이라고 써있었다


‘역시 좀 큰 피시방은 이런 이벤트도 하는구나’


“하시려면 카드 가져가시면 돼요”

카운트 종업원이 피시방을 이용할 수 있는 카드를 건네려는데

신비가 내 팔을 꼬옥 잡더니 흔들었다


“한진아~~”


“으...응”


“우리.... 저거 참여해보자~~~!! 헤헤”





==============================================


방금 귤을 먹으면서 명호가 생각났습니다

귤리버 놀이를 한 번 해봤습니다





젠장........



생각보다 재밌군 ㅠ_ㅠ




아! 그리고 내일 마흔번째 이야기 올리면서

새롭게 바뀌어져 올라올 메인 그림 기대해주세용 ^-^;;

신비 올릴거에용 (_ _;)


그럼 난 마저 귤 까러 ㅇ_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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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_-V
06/11/25 22:37
수정 아이콘
이제 본격적인 러브러브 모드인가요.....................

이런데서도 염장을 -_-
창이♡
06/11/25 22:37
수정 아이콘
아차 그러고 보니 스물 다섯번째에서 치명적 오타 발견 했었습니다 -_-a 리버를 라바라고 썼었더군요 -_-;;
창이♡
06/11/25 22:38
수정 아이콘
지니-_-V // 쓰는 저도 염장 당하는 -_-;; 지니님 수능은 잘 쳤나요?
blue_mary
06/11/25 23:28
수정 아이콘
요즘 이거보는 낙으로 살고있어요
지니-_-V
06/11/25 23:33
수정 아이콘
전 군제대한 마당에 무슨 수능을 다시.. -_-;;
무사 쥬베이
06/11/25 23:58
수정 아이콘
아 기다리고 있었는데..
딱 맞춰주시네요~!!

아, 오타 발견~
1시에 약속이고 지금 12시인데..
지하철 내릴때 12시 15분전이네요;;
무사 쥬베이
06/11/25 23:58
수정 아이콘
어느새 약속시간이 1시에서 12시로 바뀌어버린;;
창이♡
06/11/26 02:01
수정 아이콘
blue_mary // 헤헤 감사^^;

지니-_-V // 헉!!-_-!! 지니-_-V님이 아니던가 ㅠ_ㅠ 누구였지 왤케 헷갈려 ㅠ.ㅠ

무사 쥬베이 // 옴마나 글네여 ㄳ ^^;
신화테란
06/11/26 04:38
수정 아이콘
‘12시 되기 직전이네... 안 오는가...?’ 이것도

‘1시 되기 직전이네... 안 오는가...?’로 바꿔야 될듯
eternity..
06/11/26 04:49
수정 아이콘
새벽에 pgr 들어온 보람이 있군요..^^
드디어 한진이랑 신비랑 염장모드에 돌입한건가 -_-;;
예전 댓글에서 창이♡ 님 집은 부산인가?? 로 본것 같은데 맞나요?
만약 서울 사신다면 한번 얼굴 뵙고 술 한잔 하고 싶네요..^^;;
참고로 전 남자니깐.. 이상한 오해 마시길...ㅡㅡ;
06/11/26 08:06
수정 아이콘
오메 부러분거.....난 언제 러브러브를....
창이♡
06/11/26 14:20
수정 아이콘
신화테란 // 아차아차 글쿤요^^;;

eternity.. // 부산 옆 김해입니다^^;; 만나려면 좀 멀다는^^;

후 // 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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