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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12/19 00:55:04
Name The xian
Subject 이윤열 선수의 E-Sport 진흥상(우수 프로게이머상) 수상을 축하합니다.
Dear NaDa.


먼저. 축하합니다. 그리고 트로피를 든 모습. 멋있었습니다.

사실 이윤열 선수의 이름이 불릴 것이라고 예상하지는 않았지만, 그 이름이 불리자 마자 축하하고 싶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물론 내 마음에 합한 선수는 이윤열이라는 선수 하나뿐이고, 그러기에 어떻게 보면 상을 받는다 해도 그다지 이상할 것은 없다고
생각했지만, 그보다 더 앞선 이유는 누가 상을 받든지간에 그 상을 받은 이에 대한 축하가 먼저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축하만을 하기에는 너무 분위기가 사납습니다. 그래서 다른 이야기를 잠깐 하고 싶습니다.
좋든 싫든 이번 상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은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니, 알고 있겠죠.

그 이유를 알고 있겠지만, 나는 설마 그 이유를 알고 있다 해도 별다른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습니다.
어차피 이윤열 선수는 듣기 싫고 보기 싫다 해도 그런 이야기를 안 듣고 안 볼 수 없는 위치에 있고,
이윤열이라는 이름을 가진 선수는 항상 그럴 수밖에 없는 길을 자신이 만들든, 아니면 외부의 요인에 의해 만들든
그러한 가시밭길을 걸어 왔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그건 나의 영역이 아니라 이윤열 선수의 영역입니다.
그리고 그런 가시밭길을 헤쳐 나왔듯이 이번 가시밭길 역시 헤쳐 나가리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나는 걱정이 됩니다. 그것 때문에 앞으로의 경기에, 앞으로의 여정에 영향이 있을 수도 있다는 노파심 때문입니다.
당장 필생의 라이벌이라 불려도 될 만한 최연성 선수와의 경기도 있고, 어렵다 어렵다 이야기가 나오는 팀 사정도 있고.
집안의 가장으로서 이윤열 선수 본인이 말했던 것처럼 가족을 지켜야 한다는 의무감도 있으니까요.

먼저 살았던 사람으로서 이 글의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단언하지만, 그러한 책임감이 걸렸을 때에 받는
부담과 불안이란 것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이라 해도 이해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그것으로 인해
힘들고 고통스러운 것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그럴 때에 받는 상이라는 것은, 더군다나 지금과 같은 분위기에서
받는 상급이라는 것은 주는 사람의 의도와는 관계 없이 받는 사람의 마음을 무겁게 하기가 너무도 쉽습니다.

나는 그런 일을 겪어 보았습니다. 그래서 나는 걱정이 됩니다.


물론 그런 생각들은 나만의 생각으로 불안한 것일 뿐, 이윤열 선수에게는 나만큼의 불안은 없을 것이라 믿습니다.
이미 엄청난 다전을 겪고 엄청난 양의 큰 승부를 겪은 승부사이기에, 그런 불안은 일상 다반사일 것이라 믿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가진 것들의 무게를 가볍게 만드느냐, 무겁게 만드느냐는 이윤열 선수 본인이 더 잘 알고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설령 믿기 어렵다 해도, 믿으려는 마음만이라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팬이기 때문입니다.

내 영혼이 공명하는 단 한 명의 게이머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이윤열 선수, 다시금 어제의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By. The xian


못다한 이야기는. 블로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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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2/19 00:58
수정 아이콘
The xian 님 ㅠ.ㅠ
내 영혼이 공명하는 단 한 명의 게이머이기 때문입니다.(2)
06/12/19 01:00
수정 아이콘
수상과 관련하여 잡음 및 저로서도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상당수 있고 이런 잡음을 만들어낸 주최측과 수상기준을 선정한 이들이 매정할 따름이지만...

받는 선수야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

이윤열 선수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KnightBaran.K
06/12/19 01:01
수정 아이콘
저도 이윤열 선수의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제 영혼이 공명하는 게이머는 아니지만 모든 선수중 최고의 재능을 가졌다고 생각하는 선수이며 성적뿐만이 아니라 많은 어려움과 마음의 상처와 책임감속에서 우승을 하셨기에 축하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축하드립니다!
06/12/19 01:01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는 축하드리겠지만, 참 마재윤 선수팬으로써 좀 황당하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하고 뭐라 할 말이 없네요. 이거 이윤열 선수가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마는........
lifemare
06/12/19 01:01
수정 아이콘
부디 이윤열선수가 죄책감따위를 갖질 않기를 바랍니다.
저는 이윤열선수의 팬은 아니지만
12월랭킹에 이어 이번사건까지.. 괴롭겠네요.. 힘내세요!
06/12/19 01:02
수정 아이콘
오늘 내내 싸우는 글들만 보다가 이런 글 보니깐 정말 좋네요... 가타부타 다 떠나서 수상자는 축하해 줘야 합니다. 글쵸..
레전드테란
06/12/19 01:02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계속 이윤열다운 모습만 보여주세요.
信主NISSI
06/12/19 01:04
수정 아이콘
이윤열선수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The xian님 감사합니다. 이런글이 있었어야했습니다.
이제야 저도 수상을 한 그 단체에 대해 싫은 소리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재윤 선수 괜찮습니다. 아쉽겠지만, 이번수상으로 모든 사람들이 당신을 잊는다고 해도, 전 기억하고 있겠습니다. 그저 이번 논란에서 이윤열선수의 편에 섰던 사람으로서 죄송해서 하는 말입니다.
06/12/19 01:05
수정 아이콘
적어도 협회에서 주는 올해의 프로게이머상만은 마재윤 선수가 수상할 것임을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이제 마재윤 선수에게

다시는 이런 불상사가 생기지 않기를 바라며!


수상한 이윤열 선수에겐 다시 한 번 축하를!
KnightBaran.K
06/12/19 01:07
수정 아이콘
信主NISSI님 // 죄송해서 하는 말입니다.-> 죄송해서 하는 말이 아닙니다. 라는 쪽으로 쓰시려고 했던 것 아닌가요? ^^;
信主NISSI
06/12/19 01:12
수정 아이콘
KnightBaran.K님//
아 그러네요.. 감사합니다. 수정은 하지 않겠습니다. 그냥 이 코맨트로 대신하겠습니다.
06/12/19 01:13
수정 아이콘
아... 참... 여기서만은 제발... 축하만 합시다.. 저 글을 읽으면서 한 선수가 힘들어할 수도 있을 마음을 생각하는 저 글을 읽으면서... 아직도... 좀 자리를 가려가면서 말좀 하세요... 제발... 꼭 왜 그러는지.. 왜 그래야만 합니까...
이윤열 선수!! 힘내세요. 이제 낼이면 너무나 중요한 경기가 있습니다. 멋진 경기 펼치길 기대합니다. 여기서 누가 뭐라하든 모든 것이 끝나고 봤음 좋겠네요. 축하합니다.
06/12/19 01:13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의 행복이자, 불행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것은 그가 다시금 전성기를 맞아 예전 이상으로 도약할 수 있는 모습을 보임에도 불구하고 하늘이 마재윤이라는 천재에게 하필이면 동시대에 기세를 실어주었다는 점이죠. 임요환 선수도 그러했고 최연성 선수가 전성기일때도 그러했습니다. 하늘은 언제나 하나의 산에 두 마리의 호랑이를 풀어놓습니다.

사실 그러하기에 이 판이 더욱 재미있는 것일지도 모르죠. 우뚝 서 있는 존재가 하나뿐이라면 재미가 줄어들테니까요. 수상을 축하합니다, 이윤열 선수.

언제나 가장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었고 더불어 바라보는 이가 언제나 있었음을 또한 축하합니다. 누구의 시대이든 간에 왕좌를 놓고 경합을 벌이는 두 호랑이중 하나가 언제나 그였음을 또한 축하합니다.
06/12/19 01:19
수정 아이콘
전 이윤열선수 팬도 아니고 팬택팬도 아니지만 너무너무 축하드립니다.
이유 필요없습니다.이윤열선수가 탈만한 선수고 탈만한 성과를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어떤 의혹이 있던 말들이 오가든 이윤열선수를 축하해주고 지지하고 싶습니다.
선수의 노력은 평하되서도 안되고 무엇보다 축하가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탱크나와도리
06/12/19 01:36
수정 아이콘
축하합니다. 이윤열이 양대피씨방에 가고나니 그전까진 별 감흥 없던 그 선수가 보고싶더군요. 최근엔 최연성 선수가 그랬고..마재윤선수가 양대피씨방에 가는 그날도 그려보네요.(너무 악 취미인가요;;)
06/12/19 02:01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 정말 축하드립니다.
지금도 멋지지만 앞으로도 더 멋진 경기 보여주세요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이승용
06/12/19 02:02
수정 아이콘
이윤열선수가 무슨 잘못이있겠습니다.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06/12/19 02:22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는 잘못한게 없지만 이 경우는 뭐 어이가 안드로메다로 간 경우라....... ㅡㅡ;;
Spiritual Message
06/12/19 02:24
수정 아이콘
결국 남는건 기록이죠. 이윤열 선수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06/12/19 03:14
수정 아이콘
글쎄요.. 순수하게 축하해주기에는 너무 어이가 없는경우라.. 이윤열선수 본인도 그렇게 기뻐하진 않을것같네요.
담배피는씨
06/12/19 06:33
수정 아이콘
이번 일로 두 선수다 상처 받는 일이 없기를..
수상을 축하 합니다.. ㅠ.ㅠ
처음느낌
06/12/19 07:57
수정 아이콘
그냥 내년부터는 이스포츠 진흥상이란 문구를 빼버리고 그냥 최우수 프로게이머상이라고 했으면 좋겠네요

그래야 진짜 순수성적만 가지고 시상을 할꺼 같에요~~~
하로비
06/12/19 08:16
수정 아이콘
정말 울고 웃게 하는 게이머죠 이윤열 선수는 ^^;
축하합니다~ 힘들어 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06/12/19 08:18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 축하드립니다
정티쳐
06/12/19 09:17
수정 아이콘
휴~분위기가 안좋아서 축하도 제대로 못받았겠네여....
윤열선수가 상받고, 랭킹1위를 해도 팬으로서 이번엔 그리 기쁘지만은 않네여.....충분히 모두에게 인정받고 상을 받을수있도록 게임으로 보여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윤열선수 힘내세여~
Dennis Rodman
06/12/19 10:20
수정 아이콘
이윤열선수 본인은 어떤 심정인지 궁금합니다.
아무튼 이윤열선수 축하합니다.
많은 pgr분들은 정말 이윤열선수가 상을 받은것에 대해 불만들이 많은거 같네요.

밑에 불만을 가졌던 분들도 이글에서는 축하한마디 해줄수는 없는건가요?
모또모또
06/12/19 10:58
수정 아이콘
이윤열선수 자체에 대해서 불만이 있지는 않죠 물론 한방에 부활하는 모습은 앞으로의 스타판도에 흥미를 불러일으킬수 있다고 볼수 있으니 좋긴 한데 이제 사람들이 협회를 무시해야 할 듯 어디서 몇명 모아서 협회랍시고 만들어 가지고 맘대로 하니 이건 뭐 코메디네요
Valki_Lee
06/12/19 13:35
수정 아이콘
상이란 것은 사람마다 관점이 달라 항상 논란이 있었지만
이번처럼 집중포화를 받는 일도 드문일 아닙니까?
갑자기 스타팬들이 불의(?)를 보고 울분을 못참는 정의파가 된건지
또는 마재운선수의 현란한 플레이에 팬이 급증한건지
아니면 이윤열선수의 온겜 3회우승이 모든 스타팬의 시샘을 받을만큼 부러웠던 일인지..
무엇일까요?
진짜 악의적인 의도로 까는 안티팬 숫자도 이윤열선수가 이미 임요환선수를 넘어선 것 같습니다. 헐.
sway with me
06/12/19 14:30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 축하합니다.
앞으로도 스타 크래프트 역사에 전무후무한 기록들을 많이 써주기를 기대합니다.
finethanx
06/12/19 14:54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 축하합니다.
게시판 여론에 과하게 신경쓰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우승자징크스 깨버리고 게임으로 보여줬으면 합니다.
06/12/19 17:54
수정 아이콘
축하는 합니다.. 하지만 그 상을 두눈곱게뜨고 보진 못하겠습니다. 삐딱하게 볼수밖에 없겠군요..
06/12/19 18:05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 축하합니다.
06/12/20 02:44
수정 아이콘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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