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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12/26 09:03:05
Name 김성재
Subject 스타의 추억...(1)
***

어느덧 여기서 눈팅을 한지도 꽤 되어 버렸고,

이쯤 되면 하나의 글을 올려도 되지 않을까.

하고 혼자 생각을 하다가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사실 글이라고 할 것 까진 없고, 어떻게 보면 낙서에

가까울것 같다.

첫글 이긴 하지만 대범한 탓에 글을 올리고 나서 이글이 삭제 된다던가

무플에 허덕여도 전혀 신경 쓰지 않을테다. 라고 한다면 거짓말이고..

(허리를 구십도로 굽신 굽신 거리며) "리플 부탁드립니다."

***

어디서 구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워크래프트 2를 구해서 아주 재미

있게 플레이를 했고, 게임 잡지에서 [B&G]Hey_Jude 와

[B&G]BelieveGod 의 플레이 리포트를 후로 스타를 사야 겠다고 결심을 했다

고등학교 문제집 값을 조금씩 뒤로 빼돌려 3만 8천원이란 거금을 주고

"스타크래프트"를 구입했다.98년도 여름쯤이 었는데, 일단 그전부터

잡지는 꾸준히 보고 있었고, 천리안 ppp를 쓰고 있었던 탓에

손쉽게 배틀넷에 접속 하고 아이디를 만들수 있었다.

종족을 뭘로 할까 고민 하다가,

"인간이니 테란을 하자" 란 무뇌아 적인 생각으로 테란을 선택하고

geniousTerran 으로 아이디를 만들었다.

접속하자마자 어떤분에게 "지니어스 스펠링 틀렸어요" 란 질타를 받고

부끄러워서 이 아이디는 만든지 5분 만에 봉인을 하고,

geniuneTerran 이란 아이디를 새로 만들었다

***

처음 접속을 하자마, 당황스러웠다.

오른쪽 옆에 대부분이 빨간색과 노란색의 핑이 있었는데 가끔 보이는

녹색의 핑이 아주 가지고 싶었다.

"저 XX님 죄송한데 옆에 이거 색깔 뭔가요?"

라고 몇몇 분들에게 물어 봤었는데

"아 그거 핑이란 건데, 처음 접속할때의 회선 속도 에요"

"아 그거 핑이란 건데, 핑이 적을수록 제일 빠르고
랙이 안생겨요"

제각기 다른 대답을 해주셔서 참 감사 했다. 여하튼 난 녹색핑을 가지고 싶어서

접속을 했다가, 나갔다가, 했다가 나갔다가를 반복 해봤지만, 여전히

빨간색 핑이었고, 가끔 노란색 핑이 떴었다.

***

잡지에서 보긴 했지만, 처음 배틀넷에 접속 하니 꽤 당황스러 웠다.

래더는 뭔지, 게임은 어떻게 하는지, 방은 어떻게 만드는지.. 기타 등등.

사막 위에서 홀로 물을 뿌리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이때 분들은 참 친절하셔서 질문을 하면 하나하나 아는 범위 안에서

는 대답을 잘해주셨기에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게임을 할수가 있었다.

지금도 기억 나는 첫게임이다.

상대는 프로토스 였고, 맵은 디스 커버리 였는데 아무것도 해보지도 못하고

그냥 털려 버렸다.

뭘 했는지 몰라서 너무나 기억이 선명 하다.-_-

여하튼 2승 58패. 대체 2승은 어떻게 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상대가 하다가 부모님이 들이 닥치 셨다던가

'이녀석하고 하니 재미가 없잖아' 하고

나갔던가 하지 않았을까 조심스레 추측 해본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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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2/26 09:09
수정 아이콘
디스커버리면 올드래더 맵이군요.
지금 보니까 맵이 대충 생긴 모양으로 봐서 꼭 패러독스를 닮은.
저는 처음에 할 때 치트키 및 테크트리를 섭렵하고 컴퓨터와 쎄쎄쎄를 했다죠...
풍운재기
06/12/26 09:19
수정 아이콘
스타시작하고 프로브를 제외하고 가장 먼저 뽑아본 유닛이 다크아콘(...)이었죠....옆에서 친구들이 이게 이번에 추가되서 되게 좋은 유닛이라고;;
30분정도 버티다가 컴퓨터가 디바우어러러시오길래 냅다 마인드컨트롤해갖고 되게 좋아했던 기억이 납니다.
강은희
06/12/26 09:42
수정 아이콘
학교 동아리에서 엠티갔다가 애들이랑 피씨방에 갔는데 거기서 3:3 팀플을 했는데
그당시 제가 완전 초보였거든요-_-; 탱크를 한기씩 띄엄띄엄 시즈모드해서 박아놓고 방어를 했는데
상대방 애가 하는말이 무슨 탱크를 초코칩처럼 한기씩 박냐고 하더군요.
뭉쳐서 시즈하는게 더 나쁘지 않나..완전 생초보인데도 테란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다고 생각하는 중[..]
초록별의 전설
06/12/26 11:00
수정 아이콘
저의 배틀넷 첫 도전기는 SCV러쉬를 당한거였음니다. 그때, 모야 이거.. 하며 스타를 배우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도 가끔드네요. 그만큼 이 게임은 더이상 멀리할 수 없는 제 삶의 일부가 되었죠. 게임한판 할동안 영어단어를 더 외웠다면...^^
사탕발림공작
06/12/26 11:56
수정 아이콘
저도 처음에 아칸만 뽑았던게 기억나네요. ^^ 무조건 팀플만 했었는데,, 그때 제 옆에 있던 사람들...다들 어디에서 무얼하고 있을런지.
마술사
06/12/26 13:12
수정 아이콘
저도 레더 첫경기가
디스커버리 맵에서 포톤러쉬 당했던 기억입니다^^

당시에 1.04 패치가 이루어지며 포톤캐논 소환속도가 대폭 빨라져서
포톤캐논 러쉬가 유행이었죠;
체념토스
06/12/26 15:43
수정 아이콘
하하핫 재밌네요...

아 저는 스타 첫경기가 기억이 안나요;;
뭐였지...

아마 테란으로 했을텐데... 너무 까마득하네요.
릴리트
06/12/26 16:18
수정 아이콘
저는 리버 뽑아노코
'이거 왜 공격안해~~~'라며 다신 안뽑았던 기억이(...)
당시에는 어떤건물이 어떤 역활을 하는지 하나도 모르면서
무조건 다~ 지었었드랬습니다;)
김우진
06/12/26 16:20
수정 아이콘
전 되게 어릴때 해서 영어를 읽을줄 모르니 그냥 유닛 특성을 보고
이름을 지어 준게 생각나내요.
06/12/26 18:07
수정 아이콘
모뎀으로 스타크래프트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06/12/26 20:15
수정 아이콘
스타게이트보고 캐리어인줄알고 도망갔던기억이-_-;;;
이정국
06/12/27 03:21
수정 아이콘
저는 스파이어가 성큰인 줄 알고 본진 주변을 스파이어로 둘렀던적이 있어요.
창이♡
06/12/27 22:01
수정 아이콘
제가 연재하는거 완결 지으면 저의 스타 입문기를 한번 써볼까나 하고 조심스레 계획은 대충 잡았는데 이렇게 이런 글을 보니 반갑군요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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