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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8/14 17:55:36
Name SKY92
Subject 낭만적인 스타일리스트. '네가 찢어지지 않으면 내가 찢어지겠다.' 김환중.
김환중.

한빛 스타즈에서 게이머 시작.

go로 이적.

그리고 CJ까지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가 현재 공군에 입대하여 든든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토스.


이선수의 가장 매력적인 종족전은 저그전이였다.


경기를 보면 일단 '엉성하다.'

그의 경기는 항상 박자가 따로놀고 뭔가 엉성해보였다.

심시티도,

병력 구성도,


소위 말해 '개판'이다.

하지만 결국 '이겼다.'


경기가 시작되면 무조건 1게이트로 출발해 찌르고 찔렀다.


그야말로 무식하게.

하지만 이 일자무식 찌르기에 저그들은 계속 당황해서 타이밍을 놓치며 부자가 될 기회를 잃어버리게 된다.


결국 서로 그렇게 찌르고 막고 찌르고 막고 하는 싸움끝에 가난해지고,


서로 너덜너덜해지며,

이제 누가 찢어지나 싸움으로 돌입하게 된다.



결국 그 처절한 싸움의 승자는 항상 김환중선수였다.



이런 김환중선수의 스타일이 가장 빛을 발했던 대회는 스프리스배였다.


홍진호,조용호,박성준.

당시 최고의 저그라고 불리고 있던 이 세선수를 자신만의 특기로 무식하게 찔러서 기어이 쓰려트려버린것이다.



아마 이선수가 저그전에서 앞마당을 가져간적은 거의 없을것이다.


그저 단순무식하게 찌르고 찌르고 찌르고 찌르고 찌르고,


초라해보이는듯한 병력구성으로 저그를 기어이 때려눕혀버렸으니까.


그야말로 '네가 찢어지지 않으면 내가 찢어지겠다.'라는 철학을 가지고 있는 셈이였다.



안타깝게도, 테란전과 토스전이 그 스타일리쉬한 저그전에 비해 너무 안좋았던 지라 결국 그 스프리스 이후 뚜렷한 성적을 못내게 되었고,

그 저그전마저도 더블넥의 보편화로 인해 주특기인 1게이트 플레이가 사장분위기로 가면서, 승률도 서서히 떨어지게 되었다.

게다가 엎친데 덮친격,팀플레이가 결국 그를 망쳐놓았던것이다.

GO가 CJ의 스폰을 받은후에,완전한 팀플전 고정으로 자리 하게 되고, 개인전에서는 많이 슬럼프를 겪었다.

이후 2007년 초 공군입대.

그리고 공군에 입대한 지금, 여전한 팀플전을 보여줌과 동시에 개인전에도 2승이나 거두는 성과를 보인다.


개인적으로 이선수의 플레이는 정말 특이하고 재미있게 봤었다.

'나도 가난하니 너도 가난해져라. 대신 네가 먼저 찢어지게 될거다.' 라는 그만의 철학.

그 철학으로 스프리스에서 거목저그들을 쓰러트릴때의 그 쾌감과 시원함이 정말 좋았다.



공군에서의 화려한 활약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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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14 18:27
수정 아이콘
그의 스타일..
다시 보고 싶군요..
점점 획일화 되어가는 스타판에..
그의 스타일리쉬한 플레이를 다시금 보고 싶네요.. ^^
Fabolous
07/08/14 18:42
수정 아이콘
참 이렇게보면 팀플이라는 존재가 확실히 1:1 플레이가 주가 되는 스타판에서 필요악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확실히 팀플이 아무리 재밌어도 개인전만 못하죠. (예전 뒷담화에서 엄옹이 하신 말씀들이 생각나네요)
레이지
07/08/14 19:31
수정 아이콘
팀플이 있으니까 팀플선수가 있다는 말이 떠오르네요.
07/08/14 19:50
수정 아이콘
이선수의 저그전을 보고 상당히 많이 따라했었는데.. 그립네요 스타일리쉬한 플레이들을
마음의손잡이
07/08/14 21:03
수정 아이콘
맵간 거리가 멀어지고, 자원은 풍족해지고, 상대방의 초반방어 컨트롤은 발달하고...
이런 낭만은 이제 사라지지 않나 싶네요. 아쉬울뿐입니다.
07/08/14 23:14
수정 아이콘
.....죄송합니다. 전 팀플을 좋아해서.
별마을사람들
07/08/14 23:30
수정 아이콘
왜 문득 '오버로드를 찢어버려야 돼요!!!'...가 생각날까요;;;;
ミルク
07/08/14 23:36
수정 아이콘
스프리스 배의 김환중은 가히 충격이었죠. 강민 선수만 도와줬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_-;; (뭐, 그 강민도 결국은 악마에게 졌고, 최종 우승은 당대 최강이라던 괴물이 가져갔으니)
리콜한방
07/08/14 23:41
수정 아이콘
아...........김환중 선수..........

정작 퓨전해야할 선수는 강민과 박정석이 아니라

김환중+이재훈 선수였어요...

아니 퓨전하지 않더라도 그의 저그전을 다시 한번 보고싶습니다.
07/08/15 00:38
수정 아이콘
김환중 선수의 경기는 정말 보는 재미가 있었죠. 스프리스 때 저그들 휩쓸고 다닐 때는 정말 멋졌는데.

한 가지 말씀드릴 부분은 김환중 선수는 한빛에서 게임생활을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잘못 알고 계시던데
한빛에서 지오로 이적한 것도 아닙니다. 한빛에 입단하기 전부터 게이머 생활을 하고 있었고 실제 한빛에 몸 담고 있었던
시기는 얼마 안 됩니다. 자세한 상황은 잘 모르지만 당시 한빛에서 거둘 수 있는 선수의 수에 제한이 있어서 방출 됐다고
하던데 아무튼 한빛에서 나오고 무소속으로 얼마간 있다가 지오팀에 들어갔죠. 그러니까 이적이라고 보긴 무리가 좀 있습니다.
07/08/20 21:11
수정 아이콘
스프리스 저그학살의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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