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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1/17 23:54:58
Name Leeka
Subject [하스스톤] 하스스톤의 묘미. 덱을 짜는 방법 가이드.

#1 하스스톤과 같은 장르의 게임은. 크게 3가지 요소로 승패가 좌우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1 - 덱을 짜는 실력
2 - 뽑은 카드로 운영하는 능력
3 - 운


덱을 짜는 실력은. 레더면 '30장으로 확실한 컨셉을 잡아서 구성하는 능력이'
투기장이면 '최선의 카드를 그때그때 골라서 30장을 만드는 능력 + 카드가 떠주는 운이'

그리고 그 뽑은 카드로 게임에 연계와 활용을 통해서 운영하는 능력이.

그리고 마지막으로 카드가 뽑히는 운. (내카드 + 상대카드 모두).  3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되죠.


#2 여기서 중요한건 '1번을 통해서' '3번의 요소를' 최대한 줄일 수가 있습니다.


실제 고수들의 북미 1위 덱이니, 유러피안 덱이니. 그런걸 한번 카피해서 써 보신분들은 이런생각을 한번 하셨을껍니다.
인벤등에 수많은 소감에도 이런 말들이 있지요.

'이상하게 그때 그때 필요한 카드가 손에 있다'.


이걸 다르게 정리하자면

10판을 했을때 1~2번정도 카드가 말려서 지면 운이 없는겁니다.
10판을 했을때 3~4번정도 카드가 말려서 지면 덱을 좀 교정해야 될 필요가 있는겁니다.
10판을 했을때 5번이상 카드가 말려서 지면..  그냥 잘못짠겁니다. 운이 없는게 아니라.


#3 평균적으로 고수들이 짜는 덱은 '최소 8할 정도'는 내가 원하는 카드가 들어올 수 있도록 짭니다.

예를들면 이런거죠.
흑마로 산악거인을 활용하는 덱을 짭니다.

흑마가 2~3턴에 영웅 능력 돌리면. 정확하게 4코 타이밍에 산악거인이 나오죠.
근데 산악거인이 만약에 안나오면?...  망합니다.  이게 초보가 짜는 덱이라면.

고수들은 여기에 '황혼의 비룡'(손에 카드 숫자만큼 체력)을 넣습니다.
그럼 거인이 없어도 비룡을 내면 4코에 4/8이 나오죠.   보험이 들어왔기 때문에 패가 말릴 확률이 확 줄었습니다.

그래도 이거조차 안나오면 어쩌지?!?!?
4코에 바로 나오진 않지만 용암거인을 넣어서 뒤를 보호하고. '지옥의 불길'을 넣습니다.

그럼 지옥의 불길이라도 4코에 쓰면.. 광역 3이라 필드를 어느정도 정리하고
-> 내 피도 달기 때문에 최소 용암거인을 5코에 낼 확률이 높습니다.

보험이 위와 같이 몇단계에 걸쳐서 들어있기 때문에.. 망해도 플랜 B로 이어지고. 이거조차 다 안나오는 경우는 적다는거죠.

그래서 거인과 비룡들이 성공적으로 깔리고 나면. '본캐 피가 넘 없어서' 점사에 취약해집니다.

그걸 보호하는걸로는 들창코/아르거스등을 넣어서 다수의 도발로 보호하고. 자락서스를 마지막에 띄우면 되겠죠.


그런식으로 튜닝되서 나온게 흑마 거인덱입니다.(아래 인벤 덱이 좋은 예제가 될거 같네요)
http://hs.inven.co.kr/dataninfo/deck/view.php?idx=2165

#4 즉 덱을 짤때 '키 패들을 중심으로 컨셉을 구상'
-> 그 키 패가 안나왔을때 플랜 B 카드들로 운영할 방법들을 같이 구상
-> 이 컨셉상 취약해지는 부분들을 보안할 카드들을 삽입
-> 나머지 부분을 마나커브(0~10코중에 취약 부분에 낼 수 있도록 흐름을 맞추는)로 보안.

하는 덱을 짜고. 그 덱으로 실전에 돌입한 뒤에
몇판 해보면.. '아 이 카드가 아쉽네. 아 이카드는 의외로 쓸대가 없네?' 하는게 생기고
그 카드를 넣고 빼고를 계속 반복하면서 튜닝에 튜닝을 거듭하는게 이 장르의 묘미죠..


해외에서 건너오는 1위덱들은 그 수많은 튜닝을 거쳐서 나온 덱이기 때문에 '정말 완성도가 높은' 거고요.


하스스톤과 같은 게임들은 저렇게 덱을 튜닝하면서 발전하는 재미를 느끼신다면, 더 즐겁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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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1/18 00:01
수정 아이콘
다른건 몰라도 똑같은 카드 4장 이상 뽑는건 결국 악수로 다가오더라고요.
진은검이 계속 나와서 다 집었더니 총 5개였는데 워리어마냥 두들겨 패다가 결국 패말림이 생겼고요.
여명회를 4장 뽑았더니 이것도 결국엔 패말림 ....
허수아비 골렘 4장 뽑았다가 딜이 부족해서 패망 ....

마나메이즈님 방송 몇번 봤는데 자기는 진은검 4개 뽑아서 9승했다는게 혹해서 따라한게 계긴데 패망하네요 ㅠㅠ 그뒤로 다시는 중복은 최대 3장으로 제한하면서 뽑고 있습니다. 좋은 카드도 너무 많으면 악수 같아요. ㅜㅜ
13/11/18 00:04
수정 아이콘
그게 4개를 뽑아도 되는 카드도 있고.. 아닌 카드도 있습니다..

아마 마나커브에 오히려 문제가 있던게 아니였을까 싶네요..

전 사냥꾼으로 6덫 뽑고도 9승해봤고..
흑마로 공허 5장 뽑고도 9승했는데.. 후자는 정말 쉽게 9승을 한지라..
13/11/18 00:06
수정 아이콘
이런걸 보면 경험과 요령차이 같기도 하네요
제가 아직 이런게 많이 부족한거 같습니다. 제대로 못 살리니 크크
어떡해 보면 그냥 내가 단순히 롤마냥 꼴픽한거 같고 크크
13/11/18 00:12
수정 아이콘
뭐.. 저도 꼴픽해서 말아먹은 투기장도 많아서......

예를들면 무기를 많이 집었으면 내 하수인은 '피가 많은게 좋다' 같이..
이헌민
13/11/18 00:11
수정 아이콘
피의임프 5장 뽑아놨더니 첫핸드에 2장씩 들어와서 9승을 초고속으로...
지니쏠
13/11/18 00:24
수정 아이콘
5북녘골이나 5고귀한 희생 덱으로 굉장히 쉽게 9승을 해 본 적이 있습니다. 흐흐.
지니쏠
13/11/18 00:48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5 눈보라 덱에 져 본 적이 있는데, 상대하면서 대체 저 덱을 뭘로 이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자꾸 들더라고요. 흐흐
13/11/18 01:06
수정 아이콘
키카드를 4장 씩이나 뽑았다면 나머지 카드를 어떻게 구성했느냐의 차이겠죠. 저도 마나님 방송 가끔 보는데 고코스트인 정배 4장 잡고도 스무스하게 후반 운영으로 몰아가서 고승률 기록하시더군요.
13/11/18 00:38
수정 아이콘
굉장히 좋은글 이네요.

4 피의임프로 진짜 초고속 9승 했었는데.. 그때가 진짜 와 임프가 사기긴 사기구나 느꼈습니다 크크
13/11/18 14:26
수정 아이콘
도적은 거의 해보지 않았는데, 유러피안 도적덱으로 마3에서 9연승 찍는 등,
그냥 우승덱 카피만해도 승률이 잘 나오니, 뭔가 허탈하기도 하고 덱 짜는 것에 대한 흥미가 떨어지는 것 같네요.

그냥 처음에 아무 것도 안보고 덱 짜면서 할 때가 가장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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