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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10/24 03:54:21
Name 랜슬롯
Subject [LOL] LCK와 이니시에이팅에 대한 진지한 고찰 (KT 경기들 분석) (수정됨)
LCK의 탈락으로 최근 다방면으로 분석이 되고 있고 팬들 사이에서도 어떤 부분을 비판을 해야하는지 논의가 되고 있는데 정말 어려운 문제같습니다.

해설진들 대담을 두번정도 돌려봤는데, 상당부분 일리가 가는 부분도 있고, 아쉬운 부분도 있는 것같습니다.
이글에서는 이니시에이팅에 대해서 한 번 이야기는 나눠보고 싶습니다.

KT 경기들을 돌려보면 돌려볼 수록, KT야 말로 LCK의 화신이 아니였을까 싶습니다. 전, KT의 경기력이 문제였다는 말에 공감을 못하겠습니다. KT 경기 이후 거의 한 4,5번을 처음부터 끝까지 돌려봤는데, 볼때마다 느낀건... 일단 아쉬운 부분도 있었고 (특히 유칼이 정면승부를 피했다는 점) 소소하면 비판할 부분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KT가 보여준 모습은 LCK 최고 팀이 보여줄만한 경기력이였습니다.

그럼 왜 졌냐? 라고 물어보시는 분들도 계시겠죠.

제 대답은 그런것같습니다. LCK 최고였지만, 이번 LCK가 최고가 아니였기때문에 졌다. 당연한 말일지도 모르겠지만, 이부분에 대해서 설명을 보충을 하면, KT의 경기, 유칼과 팀원들의 실수로 따라잡혀서 조합의 차이로 패배한 1경기와 초반 유칼의 스킬샷 미스와 데프트의 점멸 미스로 패배한 2경기 (2경기는 초반에 너무 빨리 끝났죠) 를 제외하고 3,4,5경기를 보면 LCK에서 어떤 팀이 보일만한 운영방식이였습니다.

골드차이가 3천골드정도 밀리거나 (3경기) 앞서거나 (4경기) 그 골드차이에서 무리해서 싸움을 걸면서 싸워서 이득을 보기보다는 침착하게 게임을 길게 바라보고 운영을 통해서 골드 차이를 조금씩 좁힌후에 바론을 통한 시야장악과 심리전으로 게임의 승기를 되찾아온다. 이건 모든 LCK 팀의 교과서적인 밀리고 있을때의 답변이였습니다. 조합 또한 거기에 맞춰서 만들어졌죠.

특히 KT가 앞서고 있을때의 4경기가 LCK의 현주소를 알려주지 않나 싶습니다. 무리해서 싸움을 하지않고, 앞서고 있다고 해도 확실하게 조금씩 이득을 보면서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고 상대의 빈틈이 나오면 그때 찌르거나 그게 아니면 바론 심리전을 통해서 상대방을 캐치한다. 결과적으로 닝이 포지션을 좀 앞으로 잡았을때 스코어가 과감하게 열어서 성공을 했고 결국 이겼습니다. 킬 스코어 3-1에서 10분넘게 진행이 되었지만 타워차이로 3천골드에서 5천골드 이런식으로 벌려갔구요. IG가 오브젝트 싸움인 전령이나 드래곤을 위해서 싸우려고 하자 그냥 뺐던, 그야말로 LCK다운 운영이였습니다.

5경기는 어땠을까요? 비슷했죠. 처음에 골드차이가 벌어지자, 3경기와 마찬가지로 최대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 과감히 화염룡등은 포기를 하고 3천골드차이를 유지하다가 역전각을 노렸습니다. 운영을 통해서 타워를 깨서 골드차이를 좁히고 무리해서 싸우지 않는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야기죠? 그렇습니다. LCK식 밀릴때 추격하는 방법이죠.

이게 잘못된 방법이다 라고 말을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어떤 분들은 이게 이번 시즌만의 문제라고 했었는데 이런 모습 자체는 어느 시즌 이든 있었습니다.
예전에도 클템이 [아니 그냥 한번 싸워보기라도 해야할텐데요. 이거 줄꺼 다주면 더 힘들텐데요 더 벌어지고] 라고 말을 했었습니다. 몇년전에도.

그럼 그때와 지금의 차이는 뭐냐? 크게는 둘이라고 봐야겠죠.

첫째는 LCK식으로 밀릴때 그냥 운영으로 최대한 골드차이를 좁히는 식의 운영이 현 메타와는 맞지 않다.
밀릴때 내줄건 내주는게 예전과는 달리 좀 더 치명적으로 다가올 수 있는 오브젝트 (예를 들어 화염룡, 대지룡, 전령)들이라 그냥 거북이처럼 웅크리다가 한방 크게 때리려고 하는 방법을 쓰다간 얻어맞는다. 라는 점이겠죠.
그리고 둘째는 이런 그냥 거북이처럼 얻어맞다가 한대 때리는걸 노리는 방식이 원래는 상위권의 방법이 아니였는데, 어느순간부터 상위권 팀들이 그렇게 하게 되었다 라는 부분입니다.

위에 예전에 클템이 그런 맥락의 말을 이미 몇년전에 했다고 적었죠? 전 분명히 기억합니다. 김동준 해설도 답답해 하고 전캐도 답답해하는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니까요. 근데, 이게 하위권 팀들이 차용하던 방식입니다. 상위권팀들은 과감하게 한타를 통해서 뒤집으려고 했다면, 하위권팀들은 말그대로 최고의 찬스만을 노리다가 그냥 얻어맞다가 끝나는 상황이 나왔었거든요. 근데 어느순간부터 그게 모든 LCK의 밀릴때에 대한 해답이 되어버린셈입니다.

이해가 안가는건아닙니다. 왜냐면 이니시는 정말 어렵거든요.

전 오늘도 랭겜을 했는데, 랭겜을 하다가 게임 내내 잘하다가 좀 무리해서 리신으로 인섹킥을 노리려다가 우리 팀 미드 카시가 멀리 있는걸 안보고 열어서 바로 역전의 각을 줬고 그 이후로 팀원들이 한두번 실수를 해서 37대 15정도 되는 게임을 역전당했었습니다. 물론 저만의 잘못이라고 하기는 힘들었지만, 어찌됬건 중요한건 제가 무리한 이니시를 열다가 게임을 망하게 하는데 기여를한건 사실이라는 점입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이겁니다. 이니시는 양날의 검과도 같다.

내가 상대를 짜를 수도 있지만, 상대가 나를 짜를 수도 있게 만든다는 점이 그렇습니다. 우리가 흔히들 던진다 라는 플레이를 하는때가 언제 가장 많이 나오는지 아시나요? 바로 이니시를 열때 가장 많이 나옵니다. 아 우리팀없는데 그걸 왜염? ㅡㅡ 아니 걍 대치만 하면 라인 우리한테 이득인데 왜 염? 등등, 이니시를 도맡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많이들 들어보셨을 말입니다.

이니시가 어려운건 이니시를 여는 사람이 잘해야하기도 하지만 팀원과의 소통이 정확하게 되어야하기때문입니다. 나만 들어가면 그건 트롤입니다. 우리팀의 위치를 보고, 상대의 위치를 보고, 내가 들어갔을때 각이 나오는지 감안을 하고 열어야 이니시가 되는거고 (심지어 그렇게 열어도 잘 된다는 보장은 없다는게 아이러니죠) 그 이니시가 슈퍼플레이가 될지 완전 던지는 플레이가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럼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는 건 어떨까요? 쉽게 말해서 LCK 팀들이 가장 좋아하는 소위 [받아치기] 입니다. 상대가 들어오도록 하고 나는 그 조합을 받아치는 방법이죠. 이게 어려울까요? 아니죠. 이니시를 여는 것보다 쉽습니다. 리스크 또한 적죠. 내가 상대쪽으로 다이브를 하는 것도 아니고 오는 사람을 잡으면 되니까 포커싱하기도 쉽고 리스크가 훨씬 적습니다. 이니시를 여는게 망할 확률 70% 잘될확률 30%라면, 받아치기는 역으로 본전 70%, 망할확률 30% 정도일겁니다. 이 부분을 생각하면 왜 LCK팀들이 받아치기를 선호하는 지 답이 보입니다.

자 근데, 왜 받아치기가 통하지 않을까요?

아뇨 통합니다. 안통하지 않아요. 근데, 문제는 이게 지고 있는 상황에서 통하지 않는다는거죠. 이기고 있을땐 여전히 좋습니다. 상대를 들어오게 만들고 난 거기에 반격을 하는 방식. 오히려 내가 이기고 있으면 받아치는게 정답일겁니다 승률도 더 높게 나오고.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개싸움으로 상대와 붙으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롤 특성상 이기고 있을때도 상대가 원하는데로 계속 싸워주는건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약을 안고 싸우는거죠. 그럴땐 받아치는게 정답입니다. ... 하지만, 문제는 지고 있을때입니다.

지고 있을때 받아치기 운영은 어떨까요? 지고 있을때 LCK식 받아치기 운영은 최소한 현 메타에서만큼은 빈틈이 너무 많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요, 바로 이게 일변도가 되어버렸기때문에 읽기가 쉽기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LCK는 3천골드 지고 있을때 오브젝트 싸움을 과감하게 열려고 하지 않습니다. 잘못됬나? 절대 아니죠. 3천골드 지고 있는데요, 그냥 길게 보는게 맞습니다. 하지만 이것만이 정답이 되어버리면, 상대는 아는거죠.

"얘들아, 쟤네들 우리가 연습할때 한거랑 경기보니까 이렇게 우리가 앞서는 상황에선 안들어오니까 우리는 과감하게 하자."

라는 생각을 해버리면 싸움을 열듯이 하면서 오브젝트를 먹어도 답이 없는거죠. 왜냐면 우리는 받아치는 운영을 하니까 상대가 들어와줘야하는데 상대는 들어올듯 하면서 그냥 먹을거 다 먹고 차이를 벌려버리니까요.[ 다시 말해서, LCK는 이지선다를 걸었어야합니다. ] 설사 받아치기 운영을 선호하는 LCK라도 상대가 빈틈을 보이면 과감히 상대에게 열수 있다는 것을 상대에게 심어줘야 받아치기 운영이 통하는데 그냥 받아치기만 하니까 상대입장에선 너희 어차피 안들어올꺼잖아. 너희 어차피 3천골드 밀리면 싸움안하잖아, 진짜 들어올꺼야? 라는 질문을 던져도 답이 없는거죠. 이게 극단적으로 드러난 게임이 바로 KT 5경기라고 생각합니다.

전 LCK식 운영이 정답이 아니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게 단 하나의 정답이다 라는 사실에는 공감하지 못하겠습니다.

물론 이게 단순히 팀차원적으로 그런 콜이 나왔던 부분도 있었겠지만, 전 심리적인 요소도 상당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지난 리라, 아시안게임, MSI를 LCK가 이겼다면, 자신의 플레이에 대한 확신이 있으니, 설사 우리의 큰 그림은 받아치기 운영이다 라고 생각을 하더라도 아예 그냥 상대가 때리는데 맞고만 있진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상대팀들이 LCK와 동등하다 라는 생각을 하니까, 혹은 KT의 경우 상대가 우리보다 좀 더 잘한다 (라고 생각을 하는게 플레이에 드러나더군요.) 라고 생각을 하니까 확신이 없으니 과감하게 플레이를 못하는 것이지요.

아프리카의 3경기에서의 모습이 전형적인 LCK식 플레이를 보여준다고 전 생각합니다. 물론 3경기쯤 되니 선수들 멘탈이 흔들려서 그냥 조합부터 솔직히 망했다 라고 생각을 했지만, 쉔, 녹턴, 리산드라, 그리고 오른을 상대로 갈리오로 카운터를 들어오는것을 막겠다 라는 생각을 봐도 LCK가 한타의 그림을 어떻게 잡는지 보이는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만 정말 아쉬운점이 있다면, 전 너무 메타에 휘둘렸다 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롤드컵에서의 공격적인 메타. 모든 라인이 칼끝으로 승부하는 메타.

우르곳과 아트록스의 메타.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LCK식 운영을 보여주거나 혹은 본인들의 주관을 가지고 메타를 만들어나가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예를 들어, 전 만약 LCK식 운영을 하려고 했다면 가장 어울리는 영웅중 하나가 탑의 오른이라고 생각합니다. 상대가 들어오는 것을 쳐낼수도 있고, 내가 들어갈 수도 있고. 차라리 숙련도가 낮은 우르곳이나 아트록스를 고집하기보다는 나의 메타를 찾아내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은 듭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검승부 메타가 1티어이기에 좋은 성적을 거두긴힘들었겠죠)

사실 르블랑, 이렐리아, 이런 미드들이 LCK 미드들에게 결코 생소한 챔피언들이 아니였습니다. 못하는 챔피언들도 아니구요. 그렇기때문에 더더욱 아쉽습니다.


다만 KT와 IG의 경기를 돌려보고 또 돌려보면서 느낀건, 전 처음봤을땐 종이한장차이로 졌다고 생각을 했는데, IG의 LCK식 운영에 대한 이해도와 파훼법을 보니 그 종이 한장이 생각보다 꽤나 큰 차이였던 것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전 이번 롤드컵에서 LCK가 매우 안좋은 성적을 거두긴했지만, 전 LCK의 모든 것을 부정하는 것은 잘못됬다고 생각합니다. "봐라 8강따리잖아. 다 잘못된거지 선수들은 고인물에 코치진도 일안하고 메타도 망하고 싸움도 안하고 재미도 없고 해설진도 문제고."  전 이번 롤드컵은 어느정도의 성장통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롤드컵은 결국 메타간의 대결입니다. 그리고 한국팀은 항상 세계 최정상에 있었고 그렇기때문에 이제까지 수년에 걸쳐 분석되어왔고 그렇기때문에 많은 패턴이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젖어있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의미에서 이번 패배를 통해서 리그가 한단계 도약할거라고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최고의 자리에서 한번도 미끄러지지않은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니까 실수는 인정하되, 잘한것을 부정하진 말고, 당당히 앞으로 나아갑시다.


LCK 화이팅

추가: 이니시에이팅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네요. 전 이니시에이팅엔 두가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크게봐서.

첫째로는 기습적인 이니시에이팅. 다시 말해서 숨어있다가, 혹은 기습적으로 여는 이니시에이팅이죠. 이건 리스크가 크지 않습니다 왜냐면 상대 입장에서도 에상하기 힘든 이니시에이팅이니까요
두번째는 대치상황에서의 이니시에이팅. 오브젝트를 두고 5:5 대치상황에서 이니시를 거는 것. 바로 이게 리스크가 큰 부분입니다

전 이니시에이팅에 강한 조합은 언제나, 정말 언제나 리스크가 있다고 존재합니다. 다만 그만큼 보상도 크죠 (현 메타에선 특히). 내가 이기고 있을때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지뢰같은 거지만, 내가 지고 있을때는 언제든지 게임을 뒤집을 수 있는 변수창출이거든요. KT 5경기, 만약 사이온이나 오른이 KT쪽에 있었다면 어땠을까요? 우르곳이 아니라 그 둘이 있었다면 KT가 그렇게 쉽게 용들을 내줬을까요?

물론 이건 의미가 없는 말입니다. 왜냐면 이니시를 열고 주구장창 두들겨 맞고 더 심하게 패배를 할 수도 있는거거든요. 하지만, 이니시에이팅이 없는 조합은 게임을 지는 상황에서 운영으로 이득을 보지못하면 주구장창 맞고 끝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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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의마린
18/10/24 04:06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LCK의 장점은 메타가 최적화되면 정말 강한 리그라고 하는데
이번 롤드컵에선 그 메타가 최적화되기전이라고 생각도 들더군요

LCK 팀들마다 분석도 메타에 대한 이해도도 다 다른거같았고
썸머 선발전 롤드컵 모두 메타가 달라서 선수들이 적응하기도 전에 롤드컵이 열린 느낌이랄까

물론 선수들의 개인기량에도 문제가 있어보였는게 가장 컷지만..

다음 시즌은 MSI 리라때부터 코치 선수들이 진짜 이 악물고 준비해서 영광을 되찾았으면 좋겠습니다
니시노 나나세
18/10/24 04:21
수정 아이콘
다른건 몰라도 이니시부분은 저와 반대네요.

이니시의 목적은 자기가 싸우고 싶을때 유리하게 싸우기위한 수단이라고 보는데

이러면 당연히 이니시를 여는것보다 받아치는것이 더 어려워요.

특히나 불리한 쪽에서 이니시를 여는 조합보다 받아치는 조합이면 이보다 더 답답한 상황도 없어요.

프로들도 반응하기 힘들다는 라칸이니시
녹턴이 불끄자 들려오는 오른풀삐리
카밀갈고리+최후통첩에 떨어지는 갈리오 영웅출현

이런걸 쉽게 받아친다는 게 상상조차 안되요.

작년 향로메타때야 받아치는게 쉬웠을지몰라요.
역대급 회복템 향로와 잔나 타릭 룰루같은 챔으로요.

하지만 올해는 아니에요.

현 4강팀들 특히 c9같은 경우는 어떤경우에도 하드이니시가 가능한 챔프를 꼭 조합에 넣어요.

라이엇도 작년 향로가 얼마나 노잼이었는지를 본인들도 깨달아서
앞으로도 지금의 공격적인 메타가 더하면 더했지
작년으로는 안돌아가요
귀연태연
18/10/24 05:09
수정 아이콘
이 댓글 보니 알겠네요. 최근 추가된 챔피언들 중 엄청난 이니시챔이많네요. 라칸, 오른,카밀 등 등. 과거보다 이니시를잘 여는 챔피언이 많다보니 이니시를 여는조합 즉 싸움을 거는쪽이 유리한 것 같네요.
Daybreak
18/10/24 05:14
수정 아이콘
매너리즘에 빠진거죠. 메타가 변했다는건 사실 누구보다 lck팀들이 더 잘 알고있을거에요. 타지역 리그들이 어떤식으로 게임하는지, 어떤픽을 선호하는지, 다 알겁니다. 아무리 메타가 변해도 lck 라는 최상위리그에서 하는 방식이 최고라는생각이 변화를 받아들이기 힘들게 했을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바로이 lck가 최상위리그라는 생각, 이게 매너리즘에 빠지게 만든원인이 된것같습니다. 물론 최선의노력을 했겠지만 방향이 틀려버린거죠. 이번에 제대로 충격한번 받았으니 내년이 정말 기대됩니다. 선수들 기량에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Cazellnu
18/10/24 08:09
수정 아이콘
선수 기량은 이제 외국이나 우리나라나 비슷해졌다고 봅니다.
최종병기캐리어
18/10/24 08:2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초반 포석을 통한 깊숙한 시야확보 -> 정글러의 동선 캐치를 통한 역갱, 대각선법칙을 이용한 초반 이득 -> 더 깊숙한 시야확보 -> 정보 비대칭을 통한 한타 회피, 1:3:1, 1:4 운영, 잘라먹기 -> 글골차 가속화 및 오브젝트 확보 -> 압도적인 템빨을 통한 한타대승 후 게임 종료

이것이 LCK 운영메타의 키포인트인데, 바위게, 시야석패치, 정글템 패치로 인해 '시야확보'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운영을 위해서는 상대편 시야를 제압해야하는데, 와드가 부족하니 렌즈 한두번만으로 완전한정보를 얻기가 어려워졌습니다. 한타 회피가 어려워진거죠. 거기에 압도적인 성능의 강제이니시챔프들이 생겼습니다. 오른, 라칸, 카밀... 이로 인해 오히려 운영을 하게되면 역으로 숫자열세에 빠지고 한타 패배로 이어지게 되는거죠.

라이엇의 패치를 이용한 LCK식 운영메타에 질질 끌려 나가던 타리그의 날카로운 전략 분석의 결과라고 봅니다.
랜슬롯
18/10/24 11:03
수정 아이콘
이 부분도 제가 자세하게 풀어설명하지 못한 부분인데 설명해주셨네요. 저도 여기에 크게 동의합니다.

확실하게 싸워서 이길 수 있을때까지 골드차이를 벌이고 싸우는 LCK의 운영의 빈틈을 메타의 힘을 입어 잘 찔렀고, 성공했다 라고 정리하고 싶습니다
블리츠크랭크
18/10/24 08:52
수정 아이콘
저는 KT의 패인을 우르곳이라고 봅니다. 현재 메타에서 가장 핫한 챔피언인 우르곳을 전혀 다루지 못했어요. 다루지 못하거나 막지 못한다면 밴을 가정하고 밴픽을 했어야하지만, 그러지도 않았죠. 이 부분이 가장 큰 실수라고 생각합니다. 그 외의 경기력은 LCK 챔피언으로서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기사조련가
18/10/24 09:10
수정 아이콘
받아치는게 훨씬 어렵죠. 내가 실수하면 진다는 부담감이 없을뿐이에요. 이번 메타는 명확하죠. "용기없는자는 승리할 자격이 없다". 시야가 없지만 달려와줄 팀원을 믿고 소규모 교전을 유도할 용기, 르블랑 아칼리같은 암살자로 외줄타기를 할 용기, 명백히 불리해도 상대를 들이받을 수 있는 용기. 이번시즌 ,LCK는 비겁한자들의 리그였죠.
90% 이겼지만 99프로 이기려고 상대 손발을 자르고 안구를 적출하고 심장이 완전히 멈춰야 돌격하는 승리팀, 질줄 알지만 이기기위한 선택이 아니라 욕먹지않으려고 질때까지 가만히 사리는 패배팀들.
18/10/24 09:26
수정 아이콘
무튼 저는 AOS 의 원래 재미가 "안보임" 에서 발생한다고 생각해서...
안보이니까 정글러 갱킹도 가능하고, 안보이니까 불확실한 싸움도 일어나고, 몰래 테러도 가능한거죠.

지금처럼 시야먹는 방법을 줄여나가는 패치는 아주 대환영입니다.

마음같아서는 핑와도 없애거나 가격을 올렸으면 싶긴한데.. 이건 역으로 시야를 못지울수도 있으니 흠.
곽철용
18/10/24 09:36
수정 아이콘
인정. 근데 지금정도가 딱 좋은 것 같아요.
cluefake
18/10/24 10:47
수정 아이콘
이 이상 없어지면 로또메타 도래도 가능하다봐서 그건 좀..
18/10/24 11:22
수정 아이콘
저는 예를 들어 애쉬의 매날리기 라던지,
설치형 오브젝트나, 심하면 소환수등.. 정찰이 가능한 요소를 케릭터에 추가해주는 걸 생각한거죠.
Finding Joe
18/10/24 22:55
수정 아이콘
제가 그래서 옆동네 연막을 좋아합니다. 와드 시야 피해서 기습 개꿀.
에스터
18/10/24 09:38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롤의 턴제개념이 격투게임의 프레임과
유사하다고 생각하는데, LCK는 이득프레임 쓰는
방법을 모른다는게 이번 롤드컵에서 나왔죠
확정딜캐 없으면 공격을 안하고 막기만 하니..
뻔한 이지선다 막고 막다 한번 맞으면 끝나는
상대방은 +1,2만 되어도 몰아붙이는데
나락같은거 막고 띄울생각만 하면 어떻게 이길까요
랜슬롯
18/10/24 11:01
수정 아이콘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막을 수도 있지만 반격도 하는 모습을 보여줘야하는데 그냥 막다 막다 막다 끝났죠.
18/10/24 09:56
수정 아이콘
민첩성 개념이 있는 턴제게임에서 핵심은 선턴과 역턴을 잡는건데...
상대의 움직임을 먼저 기다리기만 해서는
최선이래봤자 '너한번 나한번'이 고작이죠. 그러다 조금만 꼬이면 '너두번 나한번'이 되는거고...
오'쇼바
18/10/24 10:1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니시에이팅 챔프.... 대부분 몸으로 들어가서 교전을 여는 챔프...

몸으로 들어가? 잘못하면 바로 죽자나... 불안한 챔프네.. 제외~~~~
해설자들도 늘 말했죠 '이 챔프는 들어가면 뒤가 없는 챔이에요'.(왠만하면 쓰지마라)

끽 해야 멀리서 이니시 거는 오른이나 이니시가 되는 둥 마는 둥 죽어도 잠시 다시 살아나는 사이온 정도만 쓰였죠. 이 둘은 탱도 되니깐..

쫄보 운영의 정수...
18/10/24 10:19
수정 아이콘
약간 다른 관점에서 얘기하자면...싸움을 피하고 운영으로 이득을 보고 받아치고 싶었다면
그에 맞는 구성을 해야 하는데, 픽은 그냥 최신 메타에 맞게 뽑아 놓고 운영이 그대로인 경우도 꽤 있었죠

예를 들면 아프리카의 패배를 되짚어 보다 든 생각인데
2경기의 카이사 알리, 3경기의 갈리오가 본인들의 전략에 적합한 픽이었나 싶습니다.

1,2경기 운영이 먹히지 않은 근본적인 원인 중 하나는 봇에서 카이사 알리를 보고
상대가 후픽으로 루시안 브라움을 고르면서 한 라인 주도권이 확실히 나간 채로 게임을 시작했다는 점이었죠
운영으로 이득을 볼 생각이었으면 라인전부터 대등 내지 이겼어야 하고,

그러려면 메타픽이고 나발이고 봇도 세게 갔어야 했습니다.
판 깔아줬을 때 폭딜 나오는 카이사를 주기 싫어서, 그 판 만드는데 도움 되는 알리 같이 주기 싫어서
가져간 게 결과적으로 운영이나 전술을 애매하게 만들었죠.
물러나면서 카이팅하는 식으로 싸울 거면 반 농담으로 베인이 차라리 나아요.

3경기 갈리오도 그래요. 딜도 탱도 되는 챔프지만, 바꿔 말하면 딜도 애매하고 탱도 애매합니다
녹턴 쉔 필두로 불끄고 바로 딜러한테 붙어버리니 잉여도 이런 잉여가 없었죠.
딜로 압박을 줄 거면 아지르가, 중간에서 끊어주는 역할을 할거면 스웨인이 훨씬 나았죠

메타의 문제도 있지만, 너무 이것저것 고려하고 재는데 익숙해져 있어요.
들이받을 거면 들이받던가, 받아칠 거면 확실히 받아치던가,
운영으로 갈거면 그 구도가 용이하도록 라인을 다 대등 내지 세게 구성하던가
비익조
18/10/24 10:40
수정 아이콘
https://sports.news.naver.com/esports/news/read.nhn?oid=502&aid=0000000266
오늘 이 기사를 읽었는데 상당히 잘 분석했다는 느낌이 드네요.
스덕선생
18/10/2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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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팀들이 올해 추구한 메타를 가장 잘 수행한 팀은 국내팀이 아닌 중국팀 RNG라고 봅니다. 샤오후, 렛미가 국내 탑미드와 비교해도 상위권은 안 되지만 이 메타에서 추구하는 받아치기 전술이야 수행할 수 있는 선수들이죠.

실제로 중국팀답지 않은 (적어도 중국팀에 대한 이미지와는 다른) 운영을 무기로 올해 롤드컵 전까지 전관왕을 차지했으니 완전히 틀린 것도 아니었습니다.

올해 lck의 성적 하락의 가장 큰 문제는 메타변화 적응 실패입니다만 그 전에 자기들이 짠 수비형 메타도 더 잘 수행하는 팀이 있었습니다. 즉 실력조차 부족했습니다. 메타적응력도 느리고 그나마 자기들이 짠 메타에서도 1위가 아니었는데 1위리그는 언감생심이죠.
달콤한휴식
18/10/24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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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1.위에 다른 분들도 써주셨는데 요새 게임 양상이 이니시가 엉성하고 상대 팀에 최소 세 챔프는 이니시카운터용이 아니면 이니시 받아치는게 어려워요 노리스크 오른 궁, 단거리 광속 이니시 알리 라칸, 도망 불가 카밀, 팀적 지원을 차단하는 녹턴궁 이런게 나와요 팀 급 차이나도 이니시가 비비큐처럼 다 따로놀지 않는 이상 대응 어려워요

2. 솔직히 유리할때 받아치는 운영이 정답에 가까운지도 모르겠습니다 유리할때 적극적으로 이니시 하는건 스노우볼을 눈사태로 만드는 명확한 이득이 있고 커봐야 비벼졌네 수준까지로 손실이 크다고 안봐서.,. 거기에 불리한 쪽은 심지어 lck팀들조차도 리스키한 판단을 합니다 한 명이 시야파악때문에 삐져나온다던가 손실을 메꾸려고 사이드 미니언 먹으면서 사이드나 본대가 방심한다던가 하는. 이 말이 뭐냐면 유리할때 이니시가 훨씬 쉬워요 상식적으로 주도권 가지고 유리할 때 이니시 거는게 리스크가 높을 수가 없어요. 시야 주도권도 있고 템렙 차이도 나는데 이니시 강한 조합으로 싸우는 선택은 어렵지 않고 성공 확률도 높아요 게임을 떠나서 사람은 몰릴 때 실수를 하고 당황을 하며 멘탈이 쉽게 박살납니다 너무나도 유리한 상황에서 먼저 싸우자고 건다? 기세를 먹죠

아쉬워요 다 떠나서 이번 롤드컵에서 너무 못했어요 어느 한 부분만 문제라고 하기 힘들 정도로 대부분의 영역에서 상대보다 못한게 팩트라.
라이츄백만볼트
18/10/24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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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내부에선 KT가 제일 잘했다야 맞는 말이죠. 서머 우승에 롤드컵도 제일 잘했으니... 그러나 리그 자체가 연약해졌으니 내부에서 잘해봐야 월클은 못됬을 따름입니다.
18/10/24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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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시에이테에에엥
블루태그
18/10/24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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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으로 lck식 받아치기 운영에 긍정적인 요소들을 너프해왔고 현재 공격적인 운영이 가능한 챔프들이 상위티어에 분포한다는게 크다고 생각되네요
이런 흐름에 lck도 맞췄어야했는데 하던거만 했으니 지는게 당연하겠죠
18/10/24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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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 애기가 나오니까 그냥 든 생각인데 그리핀 롤드컵 방송애서 선수들이 오른이 저렇게 좋은 챔피언인지 몰랐다고 말한 부분이 있거든요. 좀 관심법스런 발언이긴한데 오른 자체에 대한 평가가 lck내에서 그렇개 좋지 않은거 같았어요. 물론 어디까지나 그리핀의 관점이지만요
스덕선생
18/10/24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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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리핀이 왕따당하는게 아닌 이상에야 그리핀의 관점이 LCK 전체의 관점과 그렇게 차이나진 않을겁니다.

국내 팀들이 목을 메는 131 스플릿 플레이에 별반 어울리지 않는 챔피언이라 그런거 같은데 내막은 모르겠군요.
그냥 숙련도 문제라고 하려면, 적어도 한 팀 정도는 잘 써먹을만도 한데, 그런것도 딱히 기억에 없네요.
선이니시 용도는 둘째치고 국내 팀들이 좋아하는 받아치는 플레이에 최적화된 챔프인데.
바다표범
18/10/24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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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통계로 살펴보자면 이번 롤드컵에서 lck 선수들 탑 픽만 봐도 오른 저평가되는거 맞습니다.

롤드컵 그룹스테이지부터 오른 성적이 10승 2패인데 lck 탑 라이너 선수들의 경우 오른 안썼습니다. (플레이인스테이지에서는 6승 7패였습니다.)

아프리카의 기인 선수는 빅토르 2패, 아칼리 1승 1패 갱플랭크 1패 이렐리아1승 라이즈1승 잭스1승 사이온1패

KT 스맵 선수는 이렐리아 4승 우르곳 2승1패 아트록스 1승1패 스웨인 1패 사이온 1패

젠지 큐베 선수는 뽀삐 1승 아트록스 1패 우르곳 1패 카밀 1패 쉔 1패 이렐리아 1패

물론 밴픽구도나 팀에서 각 선수가 담당하는 롤같은게 차이가 있어서 단순화시키는게 섵부를지도 모르지만 이번 롤드컵에 출전한 lck 탑 선수들의 픽을 살펴보고 나오는 결론은 2가지입니다.

1. 오른을 선호하지 않는다

2. 하드이니시 챔피언 역시 선호하지 않으며 성적 역시 좋지 않다.


전 이게 lck가 롤드컵 메타 적응 속도가 느렸거나 매타 해석을 잘못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번 서머 정규시즌의 경우 초반은 비원딜메타로 인한 혼란기에 강한 탑라이너의 스플릿이 승리공식으로 자리 잡아서 버티면서 라인주도권을 잡고 스플릿을 하는 챔피언들이 평가도 좋았고 실제로 성적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 당시에는 사이온 상향 전이라서 나올 수 없는 상황이었구요. 그래서 탑에서는 하드 이니시에이터 역할을 하는 챔피언들이 잘 선택되지 않았습니다. 물론 오른의 경우는 좀 다른게 lck에서 아예 안나온게 아닙니다만 14승 21패 40프로의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해석의 여지는 있겠지만 메타 고려하면 이 정도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롤드컵에 진출한 lck 팀의 탑 선수들은 오른을 많이 하지 않았습니다. 큐베 선수는 1승 3패 스맵은 2승 2패 기인 선수는 정규시즌에는 오른을 사용한 적이 없고 플레이오프에서 1승 1패였습니다. 사실 이는 당시 lck의 메타 해석과 흐름을 고려하면 당연한 선택이었습니다. 탑에서 무력이 강한 선수들이고 스플릿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인데 굳이 방패역할을 할 필요가 없었거든요.

사실 이니시의 경우 많이 해봐야합니다. 타고나야하는 것도 크지만 자주 해봐서 경험을 쌓아야 그 각이 잘보이고 팀원들이 이니시 각을 만드는건데 이번 롤드컵에 진출한 lck팀들이 잘사용하지 않은 만큼 평가를 낮게하고 그 숙련도가 떨어지는건 당연한 결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삼겹살에김치
18/10/24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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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프리카는 오른을 쓸수없던 상황이었다봅니다. 기인마저 탱커해버리는 순간 8강폼보면 답이안나와요;;;;

오히려 kt가 아쉽긴해요.이쪽은 스맵이 탱커잡아도 미드바텀이 뭔가해줄수 있는 라인업이여서 5세트 스웨인같은거 할바에는 오른이 훨씬 나았을거같아요
18/10/2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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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맵이 오른을 잘 못 쓰는것 같아서... (사이온도 포함)

사실 전 스맵이 한타각을 잘 본다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케넨, 자르반, 마오카이, 심지어 나르 같은걸로도 이니시 기가막히게 여는 편이기도 하구요
챔프풀도 다 실력의 범주니까 쉴드치는건 아닌데,
서머2라운드 kt의 떡상이 스맵챔프풀과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라고도고 봐서, 그 부분이 좀 아쉬웠네요
삼겹살에김치
18/10/24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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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스맵은 적어도 돈주고도 못사는 센스...는아직도 여전하다고봐요. 저도 스맵이 한타각은 현 kt선수들 중 가장 좋다고봅니다.자르반 버프보고 스맵떡상을 기원했는데.....눈물....
18/10/2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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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메타픽에서만 해결하려고 했던건 아닐까...
다 부질없는 얘기지만 아쉽네요
나르 정도는 안됐나...이생각도 들고 하..
스덕선생
18/10/2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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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에선 스맵이 공격적인 카드를 쓰긴 했어야 했습니다.

미드에서는 기량차가 현격하게 나는데다가, 자신감을 잃은건지 팀적 배려인지 사실상 캐리롤은 불가능한 상황
바텀도 경기 전 예상과 달리 상대를 터뜨리긴 커녕 좋게 봐야 5.5 대 4.5 수준이었으니.
라이츄백만볼트
18/10/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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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을 비롯한 이니시형 탱커에 대한 비선호는 LCK에서 꽤 유구하게 나오던 문제(킹존의 칸에서부터 나오던 말이죠.) 입니다. 이 논란의 내용도 항상 비슷했죠. 1. 오른 숙련도가 모자라다. 탱커가 쉬운게 아니다. Vs 2. 딜러 잘하는 탑이 오른같은 단순한 챔프를 못할리가 없다. 오른을 못하는게 아니고 다른 이유다.

이 논란의 결론이 이번 대회에서 실체가 드러난 느낌입니다. 오른을 비롯한 이니시형 탱커, 못쓰는게 맞아요. 근데 탑솔러 개인이 못쓰는게 아니라 팀적으로 못씁니다. 저런 하드 이니시 탱커들의 대박 이니시는 탑 혼자 잘하는게 아니고 팀적으로 적의 시야도 차단하고 어그로도 빼고 동선도 제약해줘야 대박이니시가 나오는데 그런 팀적인 움직임이 너무 차이나서 못쓴것 같아요. 못쓰니까 평가도 구려져서 점점 못쓰고.
18/10/2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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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합니다
오른/우르곳 그냥 lck팀들이 못해요
롤드컵 통해서 매번 기억폭행당하는 수준
라이츄백만볼트
18/10/2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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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에선 오른 궁 써봐야 다들 날렵하게 잘 피하고 딜러 1명 뜨면 오오! 이랬는데 국제대회 오니까 4~5인 파도타기가 나오더군요. 뿌우우~! 하는 순간 소름이 돋은 롤팬들 저 말고도 많을겁니다. 뿌우우~! 할때마다 lck가 개박살나더군요.
18/10/24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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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파도타기...kt가 트할한테 당한거 같은데 크크크크
하하맨
18/10/24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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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시형만 챔프만 못했다기보단 주류 챔프 전부 숙련도가 부족했습니다. 갈리오, 스웨인, 리산드라, 신드라, 이렐리아, 아칼리 등등 미드 라인 가능한 챔피언만 세도 10개는 되니..
18/10/2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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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면에서 루키는 참 대단하긴 하더라고요. 이렐 르블랑 신드라등의 캐리는 물론 리산 갈리오같은 유틸미드캐릭으로도 크트를 아작내버리니...캐리 미드를 다루는 캡스랑 퍽즈 폼도 장난아니긴 한데 유틸미드로도 게임을 캐리하는 루키도 인상에 깊이 남았어요
Bemanner
18/10/24 14:16
수정 아이콘
kt 아프리카 젠지가 오른 안쓰는건 합리적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스맵 기인 큐베가 캐리롤 맡고 서폿 미드가 받춰주는 픽하는게 맞죠. 그리핀 skt는 탑이 오른 하는게 더 좋겠지만 위 3팀은 미드가 우르곳 아트 리산 갈리오를 더 잘쓰는게 필요하지 탑이 오른 고르는건 암만 봐도 비효율적인거 같아요.
후유야
18/10/24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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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잘 봤습니다. 이번 롤드컵에서 Lck는 철저하게 매타를 선도하기는커녕 따라가지도 못한 것 같슴니다. lck의 특징과 장점이라면 스플릿푸셔를 통한 운영을 좋아하고 잘한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이번대회에선 스플릿을 통해 이득을 보는 모습을 거의 보여주지 못했습니다.진득하게 스플릿을 하기에는 상대방의 이니시가 너무 강력해서 쉽게 본대가 공략을 당합니다. 그래서 kt같은 경우는 아예 스플릿을 포기하고 한타에 올인하는 운영을 보여주더군요.
lck에서 통하던게 왜 통하지 않는가? 결국 이니시의 질적인 차이가 컸습니다. 한타올인보단 운영에도 강점을 두는 한국팀과는 다르게 해외팀의 이니시는 훨씬 강력했습니다. 이니시에이터 혼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2명,3명 팀 전원이 돌진해서 상대 원딜을 물어 죽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적어도 이 부분에선 한국팀과의 능력은 하늘과 땅 차이였습니다. 해설분들은 젠지, rng전에서의 이니시가 lck에서도 종종 나왔다고 하시지만 쉼게 볼 수 있었던 장면이 아니기에 룰러선수가 그렇게 당황하고 팬들이 놀랐던 것 아닐까요?
하하맨
18/10/2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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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에 와서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lck팀이 주류 픽중 제대로 못 쓰는 챔프가 20여개 가까이니 사실상 이기는게 이상한 상황이었네요.
18/10/2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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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본문의 결론으로 봐서는..해설진의 대담과 별반 다르지 않은것 같습니다. 그 대담에서도 LCK의 모든것을
부정하진 않았습니다. 각 해설진마다 조금씩 원인분석이 다르긴 했으나 그점만큼은 공통이었죠.

생각나는게 방향성이 잘못되지 않았나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왔죠. 사실 이게 웃긴게 우리가
'하이리스크 ' 라고 부르는 해외4강팀의 플레이가..그들에게 있어서는 그게 '로우리스크' 였다는겁니다.
오히려 LCK팀들에게 맞춰서 가는게 그들에게는 하이리스크 였죠. 본인들이 잘하는 방식이
아니니까요. 그러니까 그들에게 있어서 LCK 상대로 이니시에 강한 조합을 하는게 로우리스크라는 겁니다.
그게더 이길확률이 높은 방식이었죠. 말장난 같이 들리지만..우리가 그들의 방식을 하이리스크라고
부르는것 자체가 아직도 LCK우월의 사고방식에서 못벗어나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 싶습니다.

전4인의 해설진들 대담에 대부분 동의하지만 (결국 비슷한 얘기이므로) 특히 강퀴해설의 설명이 가장
직관적으로 공감이 되더군요. 아웃복싱에 길들여졌던 LCK가..인파이트 경험이 넘사벽인 해외리그에
경험치가 부족했다고 말이죠. 그리고 그 차이는 단기간에 메워지지 않는다는 얘기였습니다.

다시 본제로 돌아와서..그 인파이트 경험치 차이가 워낙 벌어졌기에..상대가 보는 각을 우리는 못보고
당할수밖에 없었던거죠. 상대 입장에선 '로우리스크로 확실하게 이득을 볼 기회' 가 우리입장에선
'하이리스크'라고 판단해서 배제했던 플레이 였기에 제대로 대처가 안됐다고 생각합니다.

짧게 쓰려고 했는데 이 주제가 짧게 쓰기가 여간 어려운게 아니네요. 결국 요약하자면 해외4강들은
결코 하이리스크 플레이를 한게 아니다라는겁니다. 관점이 너무 달랐어요. 이게 대담에서 여러번
나왔던 잘못된 '방향성' '핀트' '메타분석' ..이런식으로 표현되었다고 봅니다.

돌고돌아 우리모두는 비슷한 얘기를 하고있다고 봐요.
18/10/24 16:52
수정 아이콘
뭐 lcs보는 시청자들도 상위팀들 매치 보면서 재들 뭐하냐, 생각은 있는거냐는 채팅을 치구 유럽리그 보면서 저정도면 다시 프로할만하다고 해서 복귀했다가 결과가 영 별로였던 선수도 있었구, 삼수범 인터뷰는 말할것도 없구, lcs해설자들조차 lcs의 선전가능성에 대해선 회의적이었던등 뭐랄까 lcs는 lck의 경쟁상대로 쳐주지 않는 기류가 강했던거 같습니다. 다들 lpl을 지목했을뿐이죠.

lcs도 보고 어느정도 분석은 했다 하고, 분명 분석은 나름 했겠지만 외부인의 입장에선 딩거분석이 제대로 안되있어서 플레이에 자신이 없었다는 인터뷰만 기억이 남네요.
프로피씨아
18/10/24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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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란건 파일럿 한명이 잘 쓰고 말고를 떠나서 팀원들이 그 챔프가 무슨 역할인지 어떤 플레이를 원하는지 알아야 좋은 거고, LCK는 준비가 안 됐죠.

야난이 그 딩거 들고 다른 팀원들과 겜하면 KDA 71 가능하겠습니까? 팀원들도 일사불란하게 진형 잡는거 보면...
오'쇼바
18/10/2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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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이번 롤드컵에서 가장 인상적이였던건... g2였나... 프나틱이였나...

탑1차에 박혀있는 상대편한테 궁 3개 쓴 후 다이브 안하고 쿨하게 돌아가는 장면이였습니다.

아마 우리나라팀이 궁 3개썼는데 아무것도 안하고 쿨하게 돌아선다면.. 해설진, 코치진을 비롯하여 롤 커뮤니티까지 난리가 날껄요... 상대한테 턴을 그냥 넘겨줬다고...

이때 좁쌀 해설 왈 "재들은 원래 저래"......
18/10/24 18:12
수정 아이콘
롤러와 참여 때문에 보진 못했지만 바이탈리티 백도어를 좁해설이 봤어도 그랬을겁니다. 깜짝 전략이 아니라 원래부터 이런 플레이를 자주, 잘 하는 팀이라고 말이죠
18/10/24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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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lcs경기 다 챙겨본다는 해설분들을 말씀을 생각하면 전혀 모르진 않았을 거에요. 다만 그만큼 lck에선 매우 보기 힘든 플레이여서 한창 달아오르는 중계중에 말하기 어려우셨을듯
이른취침
18/10/24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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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 오른의 운타라 선생이 선각자였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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