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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03/26 15:23:30
Name Gottfried
Subject [일반] PC주의와 DEI의 본질은 사실상 반달리즘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난 10년 가까이 PC주의와 강압적인 DEI 때문에 망가진 전통의 IP가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스타워즈, 마블, 라오어, 인어공주, 백설공주 등. 예시를 나열하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을 것입니다.

해당 작품들을 아끼는 입장에서, 그런 촌극을 지켜보며 화가 나고 슬퍼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의문이 떠올랐죠. 왜 저들은 이미 존재하는 IP에 기생하려 할까? 자기들이 아름답게 생각하는 세계관이 있다면 그에 기반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면 되는 게 아닐까?

하지만 기존에 성공한 IP라는 건 충성 고객이 있기 마련이고, 돈이 되기 때문에 그 자리에 올랐을 것입니다. 그래서 PC주의자들이 그 IP에 올라타서 손쉽게 돈을 벌려는 얌체 마인드, 소위 기생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몇 년이 지나 다시 생각해보니 그건 무척이나 짧은 생각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들은 단순한 기회주의자나 무임승차자가 아닙니다.

PC주의자는, 본인이 혐오하며 또 질투하는, 그 가부장적이고 남성중심적인 시대에서 탄생하여 큰 인기를 얻었던 IP들이, 자기들의 손에 망가지는 것을 보며 좋아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과거 PC하지 않으며 DEI와도 아무 상관없던 시절의 사람들이 아름답고 멋지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우스꽝스럽게 묘사하면서 조롱하는 것이, 그들의 진짜 목적이었던 듯 합니다.

본인들이 긍정적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 시대정신을 담은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게 주목적이 아니라, 기존의 가치를 훼손시키며 즐기는 것이 주목적이었던 셈입니다.

실제로 드라마, 영화, 게임 등 컨텐츠를 만드는 업계에서 작용하는 PC주의라는 건 일종의 이념적, 문화적 반달리즘이라 해도 무방할 듯 합니다.

그런 이들에게 권한과 기회를 준 주범인 디즈니같은 회사에서 대체 어떤 방식으로 의사결정을 했는지, 또 관련 기획이나 마케팅 전략 설계 과정에서 어떤 절묘한 misdirection이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 이들의 실체인 반달리즘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다면, 영리기업인 것을 감안하면 절대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중간중간에 PC주의자들을 바라보며 왠지 문화대혁명 느낌이 나는데? 라고 얼핏 생각했던 게 그저 기분 문제가 아니었음을 이제서야 자각하고 있습니다.

너무 늦은 자각인 것 같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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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방백
25/03/26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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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라고 한대 묶기에는 너무 다양한 사상들이 포함되어 있고 각각 추구하는 가치들이 있다보니 반달리즘이 주 목적이다라는 말에는 동의하기가 애매합니다. 다만 가능성 있는 부분은 근래의 이러한 파괴적 경향은 PC가 사회적으로 힘을 얻는 과정에서 발생한 현상이라는 것입니다. 정치적인 부분이라 조금 조심스럽지만 미국이나 한국의 일부 보수 지지층이 우리가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지지하는 이유는 그들이 지지자들의 힘을 모을수 있는 매력 요소가 있었기 때문이고 이는 PC에서도 사회적 파워를 위해 지자들의 힘을 모으기 위해서 파괴적으로 변형되었을 가능성이 있는것이죠. 또한 현재의 PC가 창조적인 능력이 없다는 점에는 적극 동의합니다. 하지만 새로운것을 창조하지 못하는것이다와 파괴가 목적이다는 동치가 아니죠.
안군시대
25/03/26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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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말하는 [백래시]겠죠. 저들이 보기에는 오랜 시간동안 한쪽으로 치우챠 왔으니 반대쪽으로 강한 반동을 주어야만 바로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나 봅니다.
허어여닷
25/03/2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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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I 폐기의 결과로 안창호 의사의 손녀인 안수산 여사의 미 해군 복무기록도 공식 웹페이지에서 기록열람 링크가 삭제되었는데요?

솔직히 PC가 기존의 차별주의 문제에 대해 제대로 대처를 못한 것도 인정을 하겠는데 작금의 반 PC 기조도 반달리즘이나 마찬가지인데 왜 PC에만 이런 기조를 묻히는 지 모르겠네요 냉정하게 말해서 PC는 가장 발흥하던 시절에도 오히려 미국 내의 고질적 인종주의와 비교하면 주류조차 아니었는데 말입니다.
동굴곰
25/03/2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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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수산 여사님은 안창호 선생님 따님입니다.
허어여닷
25/03/2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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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제가 잘못 썻네요. 지적 감사드립니다.
FastVulture
25/03/26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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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가 우세한 순간이 존재하긴 했는지...
전자수도승
25/03/2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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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둘을 본질이 반달리즘이라고 하려면 무엇에 대한 반달리즘이며 그 무엇은 기존에 어떠한 반달리즘에 기반한 사상이었는가도 따져봐야겠죠
"굴"껍질로 사람 찢어죽이던 초기 기독교, 예루살렘에서 피가 발목까지 차오르는 대학살을 자랑스럽게 기록하던 중세 기독교,
마녀사냥의 르네상스 기독교, 제국주의 시절 학살과 착취를 정당화하던 기독교, 오늘날 트럼프와 보조를 맞추고 있는 기독교
이런 것들만 두고 기독교의 본질이라 정의내린다면 뭐라 하시겠습니까
무엇을 악으로 결론 짓고 끼워맞추기란 너무나도 쉽습니다
복잡한 우리와 단순한 당신들이란 논리 구조는 인류 고금의 비난 수단이었지만
그게 제대로 된 비평이었는가 하면 그런 사례 좀 찾아와 주시겠습니까?

애초에 미국사회의 차별과 탄압이 어느 수준인지 경험하지 못한 상태로
그들에게서 멀찍이 떨어진 제3자가 몇 안 되는 뉴스만 접하고 쉽사리 결론 내리기엔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게 꼬여있는 상황입니다
양쪽에서 극단으로 치닫는 사례들만 긁어모아와도 인간혐오가 안 생기기 어려울 정도죠
그러니 섣부르게 "반달리즘이 그들의 본질"이라고 단정짓진 말아주세요
고장난명이란 말이 괜히 생긴게 아닙니다
오평파
25/03/2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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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구나. 반PC 글을 쓰는 것조차...'
전기쥐
25/03/2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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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리즘은 트럼프가 반DEI 하겠다면서 국방부 자료 없애는 게 반달리즘이구요.
25/03/26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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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PC는 지금의 상태를 바꿔야 한다는 지향성이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리얼리티에서 멀어집니다. 문제는 앞으로 벌어질 일들에 대한 지향 뿐만 아니라 이미 일어났던 일에도 PC적 해석을 들이댄다는건데, 개연성과 핍진성은 리얼리티에서 나오는데 구조적으로 이미 리얼리티가 부족하기 때문에 완성도가 높아질 수가 없죠.
허어여닷
25/03/26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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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연성과 핍진성은 냉정히 말하면 실제 현실과 연관이 없어요. 그냥 그렇게 받아들이게 만드는 작가의 기술력인 거죠.

성경에서 욥기가 나온 거만 봐도 세상에는 오히려 개연성과 핍진성이 없는 부조리가 더 많아요. 그냥 서사 골조가 잘못된 겁니다.
25/03/26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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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리티가 없어도 개연성과 핍진성을 존재하게 만들 수는 있지만 더 어렵고 까다롭고 제한적이죠. 지금 PC가 창작물에서 문제가 되는 대부분은 그 어렵고 까다롭고 제한적인 조건들을 못 맞춰서 생기는 거고요 리얼리티를 확보하면 작가의 기술력을 다른데 써도 됩니다. 마찬가지의 이야기입니다.
쵸젠뇽밍
25/03/2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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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PC주의로 기존의 IP를 망쳤던 사람들이 모두 비슷한 생각을 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제가 보기에는 '무식한 사람이 신념을 가진 결과'에 더해서 일종의 젠트리피케이션이라고 봅니다.

전 그들이 정말로 PC주의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당연히 그들 중에선 옥석도 있겠지만, 그렇지않은 찌꺼기들의 영향력이 훨씬 쎕니다. 배우건 가수건 영화감독이건 작가건, 자기 분야에 대해 연구하고 수련하기도 바쁠 텐데,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 심도있게 사색하고 연구한 사람들이 별로 없을 거라는 건 당연한 거죠. 딱히 연구를 하는 사람들에게 자문을 구하는 것 같지도 않고요. 그러한 어설픔, 그러면서도 뭔가 있는 척하는 것들이 그대로 반영되고 있는 거라 봅니다. 그래서 제대로 PC하지도 않으면서 IP를 망치고 있기나 한 거죠.

그리고 너드문화가 돈이 되니까 성실한 사람들, 혹은 주류인 사람들이 더 많이 이 분야에 유입됐습니다. 전망 좋은 직장이니까요. 너드 문화를 잘 모르는 사람들의 비율이 너드 문화를 만드는데 더 높아지는 거죠. 너드 문화지만 너드 문화를 반영할 사람들은 줄어들고, 남은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반영하는데 그 의견을 내는 사람들이 어설픈 PC주의자들인 겁니다.

PC주의가 옳으냐 그르냐는 의미 없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옳은 PC사상이 있고, PC사상이라 같이 불릴 뿐 틀려먹은 소리도 있는 거죠. 다만 옳은 소리라 한들 그게 IP를 망칠 이유는 눈꼽만큼도 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머나먼조상
25/03/2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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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애초에 본인들도 pc 쩔고 멋진 작품을 만들고 싶겠죠. 일부러 망쳤을 가능성은 아예 없을겁니다. 다만 작품을 순수하게 재밌게 만드는것도 힘든 상황에서 사고방식이 pc에 묶여서 스스로 검열해가며 창작을 하면 자유롭게 사고하는 사람들보단 재밌는 작품이 나올 가능성이 줄어들겠죠
회사에서 적용처를 정하고 거기에 맞는 기술을 쓰는게 아니라 약팔이로 어떤 기술을 쓸지 정하고 거기에 끼워맞춰서 적용처를 정하면 정말 낮은 확률로 적절한 기술이 사용되어서 잘 나올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비효율적이고 끔찍한 결과가 나오는데 뭐 창작물도 똑같지 않겠어요?
마동왕
25/03/2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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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모르는 경영자들이 키를 잡았다가 게임회사 망가지는 거랑 비슷한 거라 봅니다.
한쓰우와와
25/03/2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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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지 과도하면 나쁜 점이 나오는 것이지요. 사상이건 뭐건 간에요.
PC의 출발은 공산권이었지만, 서방권으로 넘어와서는 숨어있는 불평등을 끌어내어 제거하는데 많은 역할을 했습니다.
그걸로 그 역할이 끝났어야 했지만, 페미니즘에서 잘 드러난 것처럼 그걸로 밥벌어 먹는 사람들이 있는 이상 적당한 선에서 끝나지는 않는 법인지라....
파다완
25/03/26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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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하고 같이 기독교랑 비슷하다는 생각이 납니다. 분명 불평등을 제거하는데 많은 역활을 했고 아직도 좋은 영향이 있지만 세력화되고 광신적인 사람들이 있는것도....

심지어 개인으로 봤을때는 좋은 사람들이지만 기독교나 pc가 연관 됬을때 이상해지거나 흐린눈하거나...뭐 누군들 안그러겠냐만 워낙 세력이 크다보니..
유미즈카사츠키
25/03/2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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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주의가 문제인겁니다 그런 결과물 중 하나가 반달주의로 이어지는거고 지금 트럼피즘이 PC DEI 없애다는 이유로 뻘짓으로 기존 질서를 파괴하는 것 보세요
25/03/27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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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주의가 메인스트림이 됬으니 문제인거죠.
25/03/26 17:38
수정 아이콘
'디즈니는 PC/DEI 묻히면서 망해간다, PC/DEI 때문에 원작을 파괴했다' 같은 주장을 펴는 분들이 종종 있는것 같은데, 사실 예전 디즈니 작품들도 원작과 다른 경우 허다합니다.
그리고 아이들 대상으로 장사 하는 회사인만큼 논란의 여지를 줄이기 위해 PC주의가 기본으로 깔릴수밖에 없어요. 주주들이 DEI 유지를 위한 투표 결과 낸것도 어찌 보면 당연한거구요.

그냥 재미가 없는게 문제 같은데, 백인도 정치인도 아닌 분들이 PC/DEI 탓을 하는거 보면... 좀 아리송(?) 합니다.
25/03/26 17:48
수정 아이콘
재미가 없는게 문제는 맞는데...
재미가 없어지는데 pc가 영향이 없냐 하면 그것도 아닌거 같아서...
백인이나 정치인이 아니라도 짜증은 날만하지 않나요.
25/03/26 18:11
수정 아이콘
'억지로 PC적인 요소 넣은 느낌이 나는데 재미까지 없으니 짜증난다'는 의견이시면 그건 저도 동의 합니다.
드라마 중간에 PPL 과하게 하면 몰입/흐름 깨져서 짜증나는것과 마찬가지라 보거든요.
쵸젠뇽밍
25/03/26 21:01
수정 아이콘
재미없는 이유가 PC 때문이라는 게 문맥에 숨어 있는 거죠.
사일런트힐
25/03/26 17:43
수정 아이콘
라오어는 기생충이 아니라 본인이 망친거 아닌가요?
데몬헌터
25/03/26 18:5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부분에 대해서 PC에 대해 말하고자 하면, 레데리2,스파6만 봐도 실패하는건 그냥 실력문제입니다.
물론 그런게 반드시 있어야한다는 또라이들도 문제긴 한데, 솔직히 잘 어우러지면 아예 문제 없거든요.

고추장이나 간장,향신료 같은건데 조리법을 알고 쓰면 훌륭한 요리재료가 되지만 제대로 쓰지 못할때는 요리를 망치는거랑 비슷한 감각입니다
임전즉퇴
25/03/26 19:11
수정 아이콘
마블- 앞의 영광에 비하면 그냥 둬도 하락인데 명예사 느낌
디즈니- 선천적으로 고정된 외모기준을 계몽? 적절치도 않고 불가
스타워즈- 총체적 난국
조악한 개인적 관점에서는 이렇습니다.
무슨 정체성과 상관없이 항상 소외집단인 못생긴 이를 위한 PC명작은 활협전입니다. 그조차도 최소한 머리숱은 많은..
25/03/26 19:26
수정 아이콘
첨에 생각하시는데로 얌체 기생충 마인드가 맞다고 봅니다. 또 이쪽 종특인 지들말고는 다 기득권이자 되찾아야될 권리처럼 여기는 패시브가 있으니 기존 흥행시리즈는 본인들이 pc둘둘해서 "정상화" 해야된다고 생각했을꺼고요. 반달이라기보단 pc둘둘로 흥행시키고싶었을겁니다. 다만 그쪽에 너무 치중하여 ip빨로 커버는커녕 ip자체를 박살내는결과가 나왔을뿐이죠.
그 닉네임
25/03/26 19:42
수정 아이콘
저도 pc와 그와 관련된 모든것들을 좋아하지는 않습니다만, 이건 제 감성의 영역인거고, 이성적으로는 지구 반대편의 제 3자가 커뮤 혐오글 몇개 읽고 대충 휘갈기는 글을 동의할수는 없네요.
중국인이 쓰는 한국 민주주의의 고찰을 보는 느낌이려나요?
실제상황입니다
25/03/26 20:41
수정 아이콘
그런 의미에서 어크 섀도우가 의미심장한 작품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라이엇
25/03/26 20:32
수정 아이콘
공산주의의 21세기 버전이죠. 거의 모든 주장이 정확하게 일치합니다.
허어여닷
25/03/26 20:40
수정 아이콘
애당초 공산주의와 일치하는 부분이 거의 없는데 이런 식으로 주장하는 거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겁니다.

당장 PC가 영향을 받은 신좌파운동 자체가 공산주의 비판에서 나온 건데 이런 식으로 해석하는 거 자체가 그냥 이쪽 사조에 관심 없이 미국 극우에서 나불대는 거 받아쓰기에 불과해요.
robotwhite
25/03/26 20:57
수정 아이콘
그냥 전통적인 백인 왕자 공주님 나오는 애니메이션으로는 더이상 장사가 안되기 때문에 안 만드는 것 뿐이죠. 그나마 백인 공주님 나오는 작품이 겨울왕국인데 원작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PC를 잔뜩 넣었는데도 성공했습니다.
린버크
25/03/26 21:0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왕자님 배제한 여성 서사,
악역이 여성이던 눈의여왕을 선역으로 만들고 주인공 남매 중 소년은 아예 삭제해버린 뒤 악역으로 남성만을 배정,
전통적 이성애 서사를 극중에서 대놓고 부정하는 자매애 서사

엄밀히 분석하면 pc 그 자체입니다.
겨울왕국이 망했다면 pc 전체를 몰아내야 한다며 열심히 까였겠지만 성공하니 pc가 무슨 상관이냐 pc여도 재미있으면 누가 뭐라고 하냐?가 되거나 pc인 것 자체를 눈치를 못 챕니다.

겨울왕국, 알라딘같은 잘 만든 pc는 걸작이고 새로운 ip거나 시리즈 리메이크고
망친 pc만 pc라고 부르면 이상한 결론에 다다르게 되죠
실제상황입니다
25/03/27 03:50
수정 아이콘
(수정됨) 다만 겨울왕국도 못생겻으면 실패했을 겁니다. 인어공주든 백설공주든 교훈은 명백해요. pc 할 때 하더라도 예쁘게 해라. 특히 캐릭뽕빨물 같은 경우에는 더더욱. 다른 장르라면 못생긴 게 서사적으로 어느 정도 커버가 됩니다만 디즈니류 캐릭뽕빨물의 경우에는 웬만해선 커버가 안 되죠. 애초에 디즈니 실사화 영화들이 뭔 대단한 작품성이 있었던 것도 아니지만 ip 파워로 이제껏 그럭저럭 성공해 왔습니다. 특히 알라딘 같은 게 대표적이죠. 내용만 보면 백성공주보다 못하다는 평가가 꽤나 있습니다. 차이는 명백해요. 알라딘은 예쁘고 백설공주는 못생겼다... 까지는 아니어도 안 예쁘죠. 적어도 백설공주로서 선호받을 외모는 아닙니다. 만국공통인지는 몰라도 동아시아권에서는 확실히 그렇습니다. 그러니 pc 할 때 하더라도 예쁘게 해야 한다. 최소한 못생기게는 안 하는 게 좋다 웬만하면. 특히 캐릭뽕빨물의 경우에는 절대 안 된다. 라는 결론이 나오죠. 전혀 pc한 결론은 아니지만요.
25/03/2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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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워치만 봐도 성적지향이나 인종같은건 극단주의자들이나 긁히는 요소이고 핵심은 매력이 있냐 없냐긴하죠.

한국 인터넷에서 이슈되는 반pc들도 보통 못생긴 케릭터들 들고와서 두들겨 패는거고
실제상황입니다
25/03/27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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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뭐 pc주의자들도 매력의 중요성을 부정하는 것은 아닐 겁니다. 차이가 있다면 외모에 대한 가중치죠. 한편으로는 이해가 됩니다. 못생겨도 똑같이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게 주장하고 싶은 내용일 테니 말이죠. pc할 때 하더라도 웬만하면 못생기게는 하지 말라는 결론에 그 어느 이상적인 pc주의자들이 고개를 끄덕이겠습니까. 안타까운 건 그게 현실이라는 것이고...
25/03/26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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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일단 기본적으로 저는 원작 등을 존중하지 않고 맘대로 설정을 바꾸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깔고 가구요.

진짜 재밌는 건 어느 쪽이 진짜 반달리즘이냐 하는 겁니다. 님이 쓰신 것처럼 PC가 게임과 영상을 망치고 있는 게 반달이라고 합시다. 그럼 나오지도 않은 게임의 스틸컷 몇 장 보고 실제 게임은 1초도 해보지 않은 사람들이 역시 PC가 게임을 망쳤네, 저 게임 절대 안산다 크크 <---- 이런 반응은 반달리즘인가요 반달리즘이 아닌가요?

유게에 보면 가끔씩 여초 커뮤니티에서 [나 기분 상했어 퓨ㅠㅠㅠ]식의 비논리적인 글들 같이 조리돌림해달라고 올라오는데 극단적인 안티 DEI, 안티PC 주장하는 사람들이 하는 행동도 그냥 사실 별 차이가 없습니다. 내 기분이 상했다 = 그러니까 같이 욕해줘 이게 그냥 기본적으로 깔려 있는 거라서요.

저는 그래서 그냥 극단적 PC주의자들의 극성 = 극단적 안티 PC 쪽의 음모론+조리돌림을 똑같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냥 자기 기분을 나쁘게 하면 그 대상을 욕하는 건 착한 조리돌림이고 착한 반달리즘입니다. 반대로 내 맘에 안들어? 그럼 그렇게 만든 대상은 작품을 망친 나쁜 반달리즘입니다.
마술의 결백증명
25/03/27 00:49
수정 아이콘
너무 편협한 생각이십니다
호비브라운
25/03/27 01:12
수정 아이콘
혹시 새롭게 만들어진 PC적인 영화나 애니가 기존의 모든 원작을 부정하고 아임 석시딩 유 마더파더 하면서 나왔나요? 파괴의 가치를 굉장히 아무 데나 가져다 쓰시는 군요. PC 때문에 탄생한 장르나 문화기조도 분명 있는데, 이건 허상인가요? 예를 들면, 한국에선 관심도 크지 않았지만 미국에선 선풍적인 인기를 끈 채플 론이 생각나는데요. 여러 음악 기록을 갈아치운 주인공입니다. pc of pc적이고요.
2024헌나8
25/03/27 06:53
수정 아이콘
원래 새로운거 만드는거보다 남이 만들어놓은거 따먹는게 더 쉽고 빠르고 확실하니까요. 아서왕전설같은경우 가에느 스토리가 비정상적으로 적은이유가. 특정세력이 란슬롯이라는 본인들 입맛에 맞는 신캐를 추가해넣으면서 가에느 활약상을 다 뺏어온거라는 설이 있더라구요. 
사부작
25/03/27 09:10
수정 아이콘
백설공주 역을 뽀얀 백인이 하면 성공했을까요?

못 만든 작품을 PC를 강변한다고 좋아지는 게 아닐 뿐입니다.
실제상황입니다
25/03/27 11:05
수정 아이콘
다만 Correctness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다시피 강변하기가 십상이죠(단어 자체는 올바름이라는 번역과 다소 차이가 있을지언정 그게 결국 적절성 내지 삼가함이라는 규범성을 표상하고 있음은 부정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캠페인성 장면이나 대사가 들어가기 십상이구요. 그런데 인종을 떠나서 예쁘냐 아니냐 못생겼냐 아니냐는 성공의 중요한 포인트는 맞을 겁니다. 예쁘다고 성공하는 건 당연히 아니겠지만 못생겼으면 망하는 건 어느 정도 맞을 테니까요. 적어도 인어공주나 백설공주 같은 디즈니류 캐릭뽕빨물의 경우에는 말입니다. 이상한 일은 아닌 게 사실 pc도 돈이 되니까 하는 거라는 소리들이 많죠. 그 pc 강변 내지 pc뽕빨조차 실은 성공의 포인트가 될 수 있다는 거죠 작품성에 문제가 생길 뿐. 외모뽕빨도 뭐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부작
25/03/27 11:25
수정 아이콘
주연 배우가 더 예뻤으면 더 잘 됐을 수 있죠. 스토리에 개연성이 더 있었다면, 특수효과 애니메이션이 더 좋았다면, 스코어가 끝내줬다면, 코스튬이 더 현대적으로 매력적이었다면, 좀 더 흥행이 잘 되었을 수도 있고요. 그게 영화를 완전 살렸을지는 모르겠지만요.

그냥 총체적으로 부족한 작품에 이런 저런 요소일 뿐이지, 지나친 PC주의가 작품성을 망치고 있는 게 아니란 겁니다.

그럼 왜 요즘 디즈니 작품들에 매력이 느껴지지 않냐는 더 쉽고 설득력 있는 답변이 있습니다. 참신한 기획과 연출을 하지 못하고, 사람들은 질려가는데 레거시를 어설프게 계속 울거먹으려고만 한다는 거에요.
완전 똑같이 만들면 고루함이 커지니 첨가해보는 다양한 양념 중에 PC가 있을 뿐, 디즈니가 인어공주나 백설공주로 무슨 대단한 PC 신념을 주도하는 것도 아닙니다.

실패의 본류를 두고 디즈니 실패를 PC에 천착하는 사람들은 디즈니에 대해서가 아니라 본인이 뭐를 싫어하는지만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상황입니다
25/03/27 11:3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주연배우가 더 예뻤으면 잘됐을 수도 있지만 그건 상당히 불명확한 영역이긴 합니다.
다만 못생겼으면 실패할 확률이 올라간다는 건 인어공주나 백설공주 같은 캐릭뽕빨물에서는 훨씬 명확한 영역이고요.
외모라는 뽕빨물 특유의 최중요 가점 요소에서 눈을 돌리는 것 또한 그 사람이 어떤 사유를 선호하는지만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실패를 pc에 천착하는 것만큼이나 말입죠.
(댓글이 지워져서 다시 씁니다)
실제상황입니다
25/03/27 11:33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리고 전에도 말한 적 있지만 pc에 기반된 단순한 인종치환이나 성별치환이 작품성에 무슨 대단한 득이 된다는 것인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물론 작품성을 떠나서 상품성으로 보면 할 만하다고 보지만요. 때로는 상품성에도 해를 끼치기도 하겠지만. 여하간 그와 같은 얄팍한 pc질의 특정 양상 내지 유사패턴이 자주 포착되니만큼 pc 자체에 대한 비판 또한 자주 따라붙는 거죠. 이는 신파에 대한 비판이나 마초이즘에 대한 비판, 국뽕물에 대한 비판 등등을 할 때도 비슷해요. 신파나 마초이즘이나 국뽕이나 그것도 아무튼 잘하면 그만일 겁니다. 그런데 작품이 망할 때는 그런 요소들이 자주 비판 대상에 오르죠 실패의 한 요소로서 말입니다. pc도 똑같은 겁니다. 자주 반복적으로 포착되는 실패는 실패시에 하나의 비판 대상으로서 유효합니다. 적어도 다른 것들은 그렇게 비평받아 왔습니다. 여기서 pc만은 예외일 까닭이 없어요. 특히 pc라는 것은 상기한 것처럼 강변되기가 십상이구요. 캠페인성 장면이나 대사가 들어가기 십상이죠. 그 자체가 다분히 이데올로기적이기도 하고요. 모든 실패가 pc 때문이거나 pc 때문만은 당연히 아니겠지만 실패의 한 요소마저도 아닌 것은 아닙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실패의 주요 요소가 되기도 하구요 신파물이나 국뽕물이 그러하듯이.
사부작
25/03/27 13:38
수정 아이콘
레이첼 지글러는 백설공주 역으로 어울리지 않는다 --> 잘 모름. 그런데 백인이 아니라 안된다는 건 부정적임
외모가 더 예쁜 배우가 캐스팅 됐다면 상업적으로 좀 더 잘 됐을 것이다. --> 그럴 수 있지만, 그거야 당연한 말 아닌가 싶음
외모가 더 예쁜 배우가 캐스팅 됐다면 상업적으로 성공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 아니라고 생각. 트레일러나 평 보니 보고 싶은 맘 없음
외모가 더 예쁜 배우로 캐스팅 되지 못한 것은 PC함에 대한 디즈니 경영진의 고려 때문이다. --> 모름. 스토리 상 '인형같은 외모'는 피하려고 했나? 맞을 수도 있지만 모르겠음
디즈니 경영진은 PC주의자들로 매출 손해를 감수하고 그들이 생각하는 더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디즈니에 PC를 넣고 있다. -->알 수 없지만 일부 경영진이 그럴 수도 있음. 그러나 더 그럴듯한 이유는 디즈니 포지션에서 오는 장기적인 리스크 우려 (성/인종 차별적이거나 교육적이지 않다는 비판)에 대한 고려에서 내린 결정일 거라고 생각함. 후술하겠지만 오히려 상업적으로나 작품 면에서 도움이 됐을 거란 기대를 했을거라 생각함
디즈니 경영진은 PC주의자들로 레거시를 파괴하려고 반달리즘을 하는 것이다 --> 절대 아닐 것. 편협한 주장이라고 생각함

그럼 왜 자꾸 디즈니에 PC 이슈가 나오냐?

--> 디즈니에 PC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경영진이 없을 것이다, 이런 말 아님. 모릅니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인과가 바뀐 의사결정을 더 많이 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현재 디즈니는 위대한 유산에 기대서 매출을 유지하고 있고, 그 유산들을 어떻게 창의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 길을 못 찾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인어공주, 백설공주 이야기를 정말 100% 똑같이 실사로 리메이크 한다? 더 큰 도박이라고 생각합니다.
라이언킹은 그랬잖아요? 라이언킹 애매했다고 생각합니다.
알라딘은요? 알라딘은 우당탕탕하면서 그래도 PC가 어떤 면은 흥행에 도움도 되고 중박은 간듯 합니다?

그럼 뭔가 고전은 지키면서 트렌디한 감각을 덧붙이고 재해석도 해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하지? 이게 말처럼 쉬운 게 아닙니다. 매우 어렵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다가 그럼 과거의 차별이나 고정관념을 현대적으로 바꿔보자는 데에 손이 가고, 잘 하면 그런 거 좋아하는 사람들한테 잘 팔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도 했을 겁니다. 이게 제일 손쉬운 방법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게 사실 쉽지 않은 작업이고, 겨울왕국 처럼 제대로 뭔가 맞은 작품도 있지만, 대체로 잘 못하고, 반PC주의자들의 반발도 사고 작품적으로 대단한 성취도 얻지 못하고 하면서 지지부진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PC가 진부함의 구원책이 되지 못한 거라는 말입니다.

진실이 딱 이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PC 반달리즘 이야기보다야 설득력 있는 주장 아닐까요?
원래 조직의 실패는 사악한 음모보다는 '손쉬운 혁신 딸깍' 찾다가 망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실제상황입니다
25/03/27 13:4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도 딱히 pc 반달리즘 어쩌고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만 pc가 비판의 대상이 되는 것 자체를 매우 부당하게 보고 계신 듯해서요. 그렇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더구나 pc는 규범적 지향성 때문에 강변이 되기가 쉽고 캠페인이 되기가 쉽다는 거고요. 그래서 다음과 같이 말한 것이지요. "그와 같은 얄팍한 pc질의 특정 양상 내지 유사패턴이 자주 포착되니만큼 pc 자체에 대한 비판 또한 자주 따라붙는 거죠. 이는 신파에 대한 비판이나 마초이즘에 대한 비판, 국뽕물에 대한 비판 등등을 할 때도 비슷해요. 신파나 마초이즘이나 국뽕이나 그것도 아무튼 잘하면 그만일 겁니다. 그런데 작품이 망할 때는 그런 요소들이 자주 비판 대상에 오르죠 실패의 한 요소로서 말입니다. pc도 똑같은 겁니다. 자주 반복적으로 포착되는 실패는 실패시에 하나의 비판 대상으로서 유효합니다. 적어도 다른 것들은 그렇게 비평받아 왔습니다. 여기서 pc만은 예외일 까닭이 없어요. 특히 pc라는 것은 상기한 것처럼 강변되기가 십상이구요. 캠페인성 장면이나 대사가 들어가기 십상이죠. 그 자체가 다분히 이데올로기적이기도 하고요. 모든 실패가 pc 때문이거나 pc 때문만은 당연히 아니겠지만 실패의 한 요소마저도 아닌 것은 아닙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실패의 주요 요소가 되기도 하구요 신파물이나 국뽕물이 그러하듯이."
실제상황입니다
25/03/27 13:53
수정 아이콘
그와는 별개로 저는 사실 pc 반달리즘 어쩌고가 잘못됐다고 보지도 않습니다.
반달리즘이라고 하니 과격해 보이지 과거 작품에 대한 비틀기는 원래도 자주 있어왔으니까요.
저는 원작을 뭐 엄청 리스펙트 해야 한다는 소리에도 사실 그닥 동의하진 않고요.
지글러가 입털었던 건 그냥 한심하기 짝이 없었다고 보지만 말입니다.
지글러의 예시에서도 알 수 있듯,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소위 "빻은 작품"을 "교정"해주려다가 거꾸러지는 경우도 더러 있고
그걸 "손쉬운 혁신 딸깍"으로 착각해서 단순한 인종치환이나 성별치환으로 쉽게 돈벌어 먹으려다가 거꾸러지는 경우도 더러 있죠.
다만 인종치환이나 성별치환은 상품적으로 어느 정도 먹어주는 부분이 있는데 외모치환은 상품적으로도 안타깝다는 것일 뿐이고...
25/03/2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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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공주나 인어공주를 원작에 충실하게 실사화 하는게 그렇게 큰 도박수 일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큰 흥행은 몰라도 기본적인 디즈니팬들과 아이들을 모을 수 있는 좀 안전한 선택에 가깝지 않을까요.
'백설' 공주 인종을 바꾸는데 다른 이유가 더 컸을까요? 아닐꺼 같아요.
백설공주 안좋은 평들 나오는 부분들... pc 때문에 이렇게 바꾼거 아냐? 에서 나오는 부분들이 많거든요. 극초기 예고나 제작 사진때부터 다 나온 이야기이고, 딱 그대로 실패하는 분위기인데요. 디즈니 혼자 트랜디한 재해석이라고 생각했을거 같지도 않구요.

디즈니 실패가 모두 pc때문은 아니겠고, 뽀얀 백인으로 했다고 무조건 명작이 나왔을리도 없지만..
pc는 절대 큰 부분이 아니야~ 트랜디 하게 잘 만들려고 하다가 잘 안된거야 ~ 도 별로 설득력은 없는거 같아요.
일부러 반달리즘 하는건 아니라고 해도, 그냥 재미보다는 pc가 우선순위에 놓고 만듬... 그러다 재미없어서 망했다... 가 제일 설득력 있지 않나...
一代人
25/03/2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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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들이 비웃는 페미와 비슷한 논리구조로 가고 있다는걸 자기들만 몰라....
샤한샤
25/03/27 13:31
수정 아이콘
헉 PC & DEI 팬들이 댓글 상단을 다 점령했군요
저는 적어주신 논지에 동의합니다.
겨울왕국이나 모아나같은 주체적인 공주 이야기 성공사례가 충분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시대에 맞는 작품을 만들기는 커녕 흑어공주나 흑설공주 같은 일이 계속해서 일어나는 것은 도덕적 우월감을 뽐내거나 자신들이 싫어하는 작품을 망치는것에서 오는 희열이 훨씬 더 큰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Jinastar
25/03/27 13:38
수정 아이콘
저도 이 의견에 동의합니다. 솔직히 PC요소가 들어간다고 해서 잘 만들면 재미있게 할 수 있을 요소가 충분할텐데 일부러 매력떨어지는 배우를 내세워서 일부러 작품을 망치려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25/03/27 14:13
수정 아이콘
그것보다는 생각과 관점의 차이라고 보시는게 어떨까요? 모든 사람들이 이념에 끌려가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곤란합니다. 
그저 의견이 다를 뿐인데 거기에 ‘pc&dei 팬들이 댓글을 점령했다’라고 하면 반대로 인어공주나 백설공주 논쟁에서 ‘인종주의자들과 외모지상주의자들이 댓글을 점령했다‘라고 하는 극단적인 pc주의자들의 주장과 뭐가 다를까요? 
25/03/27 14:37
수정 아이콘
저는 요즘의 디즈니 pc논쟁에서 좀 우스웠던게, 디즈니는 원래 그렇게까지 pc했던 적이 별로 없던 회사입니다. 솔직히 지금도 pc하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그냥 위 댓글 말씀처럼 원래 동화를 베이스로 하는 작품이 대부분인데, 기존의 동화라는게 알다시피 백인들 위주의 동화화니 어레인지가 필요했고 시대에 맞춰 pc를 섞은거죠.
겨울 왕국이나 모아나 같이 성공한 작품이 있긴 하지만 숫자적으로도 오리지널은 아직 파워가 적구요.


개성적이고 능동적인 여성캐릭터의 선구자라구요? 안타깝지만 그 전에 다른 책/영화 등 미디어에서 다 나온 겁니다. 엘사는 이미 브로드웨이에서 날렸던 뮤지컬인 위키드의 엘파바와 거의 동일한 캐릭터성을 가지고 있고, 80~90년대 공주들의 캐릭터성도 이미 70년대 쯤에 여러 번 다른 미디어에서 써먹었던 거에요. 그냥 디즈니만큼의 메이저나 아동용이 아니었을 뿐이죠.

한마디로 말하자면 디즈니는 pc의 선구자라기보단, 남들 다 시도해서 욕 적게 먹고 성공했던거 따라가는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근데 왜 이렇게 욕을 먹냐(혹은 pc를 맹렬추종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냐), 백설공주와 인어공주는 어떻게 된 것이냐? 라고 말한다면… 
이렇게 말하면 좀 잔인한 말일 수도 있겠지만 그것밖에 보이는 게 없어서 그렇죠. 

대다수의 사람들이 알만하고 인지도 빵빵해서 눈에 제일 잘 들어오거든요. 역설적으로 말하면 인지도가 낮은 pc한 작품들은 사람들이 잘 모르니 뭐라 하기도 힘들고요. 

진짜 별로인 사람만 뽑지 않았냐, 이것도 솔직히 개인적인 평가죠(전 레이첼 지글러 예쁘던데) 반례가 충분히 많아요. 크루엘라의 엠마 스톤은요? 알라딘의 나오미 스콧은? 신데렐라의 릴리 제임스는?

그냥 pc가 싫다보니 다 pc처럼 보이는 겁니다. 자기 맘에 안든다고 같이 욕해달라고 하는거 이제 좀 그만했으면 좋겠어요.
25/03/27 16:13
수정 아이콘
착각하는게 디즈니에서 여성 서사가 부각됐다고 PC라고 하는 게 아니죠 디즈니 동화는 원래 여자 애들 타겟으로 만든 얘기고 뮬란 포카혼타스 미녀와야수 엘사 그동안 여성 주체의 서사가 안 나온 디즈니 7공주 영화가 있는지가 더 궁금한데요. 여성 서사가 디즈니 7공주의 전통이에요 원래. 근데 여기서 이미 존재했던 이야기를 PC로 재해석하면서 SNOW WHITE의 내면의 아름다움에 왕비가 질투를 느꼈느니 인어공주가 흑인이라느니 기존 이야기의 핍진성과 레거시를 비트는게 문제죠. 못 만들어서 안 팔린거고 잘 만들면 상관 없다고요? PC가 더 잘팔리게 하는 원인이지 망하는 원인이 아니라고요? 드래곤에이지 베일가드와 콩코드만 봐도 정확한 반례가 나옵니다.
25/03/27 17:0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코믹스를 성공한 pc케릭터들 하면 흑인-히스패닉 혼혈 스파이더맨 마일즈 모랄레스, 파키스탄계 무슬림 미즈마블 카말라 칸같은 사례가 있긴 해요. 이런 경우는 명백히 pc요소가 캐릭터성에 플러스 요소였고 미국 사회의 개방성이 긍정적으로 표현됬다는 평가를 받았었죠.

미국처럼 다양한 인종이 사는 나라가 다양성에 신경을 안쓸수는 없을 거에요. 당장 pc역겹다고 난리치는 한국 넷에서도 동양인 인종차별 관련하면 떡밥나오면 바로 엄근진 하는데요.
아델라이데
25/03/28 10:44
수정 아이콘
비슷한 느낌이 있습니다. 저도 PC를 혐오하지만, 이들이 주장하는건 표현의 자유라는 탈을 쓰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본인들의 PC사상을 강요하면서부터 기존의 사상과 문화를 파괴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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